모스크바의 어느 거리에서 한 시민이 외국인 방문객에게 페레스트로이카를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그는 빈 양동이 하나와 감자가 가득 들어 있는 양동이 하나를 가지고 있었는데 계속해서 감자를 이 양동이에서 저 양동이로

쏟아부으며 아주 흡족해 하고 있었다.
“그렇게 옮겨 담아 봤자 마찬가지 아닙니까 ?” 외국인이 물었다.
모스크바 시민이 대답했다.
“예, 맞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요란한 소리가 나잖아요 ?” 





신입사원이 파기할 서류를 잘게 잘라 주는 기계 앞에 서서 기계의 사용법을 몰라 쩔쩔매고 있었다.
마침 지나가던 여비서가 “도와드릴까요 ?” 하고 물었다.
“네. 이 기계 어떻게 작동하는거죠 ?”
“간단해요.”
여비서는 그에게서 두툼한 서류뭉치를 받아들더니 절단기 속으로 밀어넣었다.
“고맙습니다. 그런데 복사된 서류는 어디로 나오는거죠 ?” 





데이브와 수가 아침식사를 하면서 라디오로 (눈이 많이 내리기로 유명한) 미니에폴리스의 일기 예보를 듣고 있었다.
아나운서가 말했다.
“오늘 8~13cm의 눈이 내리겠습니다. 그래서 대설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자동차를 홀수 거리 쪽에 주차시켜주시기

바랍니다.”
데이브는 밖에 나가 자동차를 옮겨놓았다.
이틀 후 그들은 또다시 대설경보를 전하는 방송을 들었다.
“오늘 5~10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러분은 자동차를 짝수 거리 쪽에 주차시키시기 바랍니다.”
데이브는 투덜거리며 밖에 나가 자동차를 옮겨놓았다.
사흘 후 기상대에서 또다시 발표가 나왔다.
“오늘 25~30cm의 눈이 퍼붓겠습니다. 여러분 자동차를…”
아나운서가 여기까지 말했을 때 전기가 나가버렸다.
그래서 데이브와 수는 나머지 발표를 듣지 못했다.
데이브가 투덜거렸다. “어떻게 하면 좋지 ?"
그러자 아내인 수가 말했다. “여보,자동차를 그대로 차고에 놔두구려.”





회사중역인 게리와 빌이 뉴욕시에서 열린 자기네 회사 연말 파티에 참석하고 비틀거리며 밖으로 나왔다.
빌은 길을 건넜고 게리는 지하철역 입구로 비실비실 걸어 들어갔다.
빌이 거리 반대쪽에 다다르자 마침 게리가 지하철 역 계단을 걸어 올라 오고 있었다.
“아니, 자네 어디 갔었나 ?"
빌이 더듬거리는 말투로 물었다.
“모르겠어. 그런데 어떤 친구가 지하실에 기차 한 세트를 가지고 있더라구.”
게리가 대답했다. 





"손가락으로 이마를 누르면 굉장히 아픕니다.”
어떤 사람이 의사를 찾아와서 호소했다.
“그런데 말입니다. 손가락으로 뺨을 눌러도 아픔니다. 심지어 손가락으로 배를 눌러도 몹시 아픕니다. 이게 무슨 병이죠 ?"
의사는 도대체 무슨 병인지 알 수 없어 그 환자를 전문의에게 보냈다.
다음주 그 환자가 다시 찾아왔으므로 의사가 물었다.
“그래 전문의가 뭐라 합디까 ?"
“손가락이 부러졌다는군요.” 그 환자가 대답했다.





클레멘타인은 어느 날 저녁 집으로 차를 몰고 가다가 심한 우박을 만나 자동차가 여기저기 우그러졌다.
그래서 다음날 클레멘타인은 자동차 수리공에게 가서 그것을 고치는 데 돈이 얼마나 드는지 견적을 뽑아달라고 했다.
자동차 수리공은 동료에게 슬쩍 윙크를 보내면서 그냥 집에 가져가서 자동차 꽁무니 머플러에 입을 대고 냅다 불면

울퉁불퉁한 것들이 펴질거라고 했다.
클레멘타인은 집으로 돌아가 자동차 머플러에 입을 대고 있는 힘을 다해 불었다.
그러자 클레멘타인의 룸메이트가 뭘 하고 있는거냐고 물었다.
“자동차 수리공이 이렇게 해보라고 했는데 불어도 소용이 없네.”
클레멘타인이 숨을 헐떡이면서 말했다.
그러자 룸메이트가 대답했다.
"이런 멍청이 같으니 ! 먼저 차의 창문들을 다 닫아놓고 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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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웨스트'라는 술집에서 젊은 총잡이 하나가 자기의 무용담을 떠벌려댔다.
아무도 자기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자 그는 슬며시 밖으로 나가 버렸다.
잠시 후 그가 문을 박차고 다시 들어왔다.
“어떤 놈이 내 말 궁둥이에다 노란 줄을 그려 놓았어 ?" 그가 소리쳤다.

"내가했다 ! 어찔래 ?” 키가 근 2m나 되는 거구의 산사람이 나섰다.
깡패 같은 젊은 카우보이는 그 남자를 아래 위로 훑어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칠한 게 다 말랐다고 알려 드리려구요.”





어떤 남자가 미친듯이 자기 호주머니들을 더듬었다.
1000달러가 든 지갑이 없어졌기 때문에 그것을 찾는 것이었다.
그의 아내가 침착하려고 애쓰며 남편에게 물었다.
“바지 주머니도 찾아 봤어요 ?”
"응"
“윗도리 주머니는요 ?”
“찾아봤어.”
“윗도리 안주머니는요 ?”
"아니.”
“거긴 왜 안 찾아봤지요 ?”
“거기마저 찾아 봤는데도 없으면 심장발작이 일어날 것 같아서"





1920년대의 일.
한번은 아버지가 나를 스위스 올텐에 있는 한 식당에 데리고 갔었다.
그 식당에서는 소 내장 수프에 빵 한 조각이 나왔는데 값은 40상팀(프랑스의 화폐단위)이었다.
내 맞은편에서 한 노동자가 수프를 한 숟가락 한 숟가락 아주 맛있게 떠 먹고 있었는데, 그가 갑자기 음식을 먹다 말고

손가락을 입에 집어넣더니 헝겊 한 조각을 끄집어냈다.
그는 몹시 화가 나서 주인을 불러 놓고 소리를 질렀다.
"여보, 이건 행주 조각이 아니오 ?"
주인은 잠시 잠자코 있다가 이렇게 대답했다.

"그럼, 손님은 뭘 바라시는겁니까 ? 설마 40상팀짜리에서 실크 스카프라도 나올 줄 알았습니까 ?"





방학이 끝나고 개학하는 날 미국에 와 있는 일본인 실업가의 아들이 4학년에 새로 편입했다.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와서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나서 이렇게 말했다.
“먼저 미국역사를 복습해 보겠습니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말한 사람은 누구죠 ?”
모두들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고 있는데 일본인 편입생 도시바가 손을 들더니 "1775년에 패트릭 헨리가 한 말입니다” 하고 대답했다.
“자,그러면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영원할 것’이라고 말한 사람은 누구죠 ?”
역시 아무도 대답을 못하고 있는데 도시바가 “1863년에 에이브러햄 링컨이 한 말입니다” 하고 대답했다.
화가 난 선생님이 학생들을 나무랐다.
“여러분은 창피한 줄 알아야 해요. 이제 막 우리나라에 온 도시바가 우리 나라에 대해 여러분보다 더 잘 알고 있어요.”
선생님이 돌아서서 칠판에 뭔가 쓰려고 하는데 뒤에서 어떤 학생이 “빌어먹을 일본놈” 하고 중얼거렸다.
“그 말 한 사람 누구예요?”
선생님이 돌아서며 물었다.
도시바가 다시 손을 들었다.
“1982년에 리 아이어코카가 한 말입니다."





앞으로 6개월밖에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은 사람이 의사에게 물었다.
“선생님,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뭐 없겠습니까 ?”
“있습니다. 먼저 당신의 모든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세요.
그리고 깊은 산골의 오두막집으로 이사가서 아이들이 아홉 딸린 여자와 결혼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더 오래 살 수 있습니까 ?”
“그렇진 않습니다. 하지만 당신 일생에서 가장 긴 6개월이 될겁니다.”





결혼식을 막 끝낸 신랑이 작업복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더니 목사에게 예식비가 얼마냐고 물었다.
그러자 목사가 대답했다.

"우리 동네에서는 결혼식을 올려주고 돈을 받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신부가 아름다운 만큼 돈을 내시면 받겠습니다.”
신랑은 1달러짜리 지폐를 목사에게 건네 주었다.
그러자 목사는 베일을 들치고 신부를 보더니 자기 주머니에서 주화를 꺼내며 말했다.
“거스름돈 50센트 받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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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에서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회사 제품의 외상 구좌를 가지고 있다.
한편 회사에서는 우표를 절약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보내는 지불청구서를 우편으로 보내지 않고 월말에 직접 본인들에게 전하고 있다.
나는 외상수납 일을 맡아 보면서 직원에게 보내는 청구서 겉봉에 '주소 불필요'라는 스탬프를 찍었다.
그래야만 잘못해서 우편으로 발송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중 한 개가 우체국으로 가는 우편물과 섞이고 말았다.
다음날 그 봉투가 우체국에서 되돌아왔는데 거기에는 이런 말이 적혀 있었다.
“천만에. 주소는 꼭 적어야죠."




 
남편과 나는 하루 종일 지압치료를 해주느라고 몹시 피곤했지만 마지막으로 저녁 6시에 오기로 돼 있는 손님이 있어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6시가 됐는데도 그 환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15분,25분이 지나도 그는 감감무소식이었다.
기다리다 화가 난 남편이 투덜거렸다.
"약속시간은 잊어버리더라도 전화만은 걸어줄 수 없을까 ?” 





내가 일하는 식당에 한 여자손님이 들어와 앉더니 아침 특별메뉴를 주문했다.
“팬케이크는 속까지 잘 익히고 껍데기가 누르스름하게 바싹 구워 주세요. 버터 대신 마가린을 넣고 시럽은 다이어트용시럽으로 주세요.
흔히 쓰는 시럽은 너무 달거든요. 베이컨은 얇은 걸로 바삭바삭하게 구워서 기름기를 빼고 접시에 따로 담아 줘요.”
내가 달걀은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물으니까 그 여자손님은 배시시 웃으면서, “아무렇게나해요, 아가씨. 난그렇게 식성이 까다로운

사람이 아니니까요” 하고 대답했다.





신문배달 소년인 아들 필립은 신문과 잡지의 새로운 구독자를 모집하러 다니면서 외판기술을 배웠다.
보급소장은 배달소년들에게 거절을 당하더라도 언제나 적극적인 태도를 유지하라고 가르쳤다.

어떤 집에 들렀을 때 집주인은 필립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 집엔 신문과 잡지들이 온 집안에 가득 널려 있다네. 이 이상 필요없네.”
필립이 대꾸했다.
“그럼 아저씨,「훌륭한 집안 관리」라는 잡지 하나 보시죠.”





어떤 부동산회사의 신입사원으로 취직한 나는 난생 처음 회사에서 주는 무선호줄기를 차고 다니게 되었다.
나는 그것을 자랑하고 싶어서 어머니를 찾아갔다.
몹시 신기하게 생각하신 어머니는 연락하실 일이 있을 경우에 대비해서 호출기 번호를 적어 놓으셨다.
어머니는 내게 저녁을 먹고 가라고 하셨다.
어머니가 저녁 준비를 다 끝마치실 무렵에 나는 쇼핑을 하러 갔다.
산 물건의 대금을 지불하려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처음으로 그 호출기가 삑삑 소리를 냈다.
무슨 중요한 일이 있나 보다 하며 차례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일제히 나를 바라보았다.
내가 호출기의 단추를 눌렀더니,어머니의 커다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얘 ! 저녁 다 됐다 !” 





아주 유능하면서도 얌전한 여직원 한 사람이 새로 입사하여 우리 컴퓨터 프로그래머들과 함께 일하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들은 새로 입사한 그 여직원이 우리가 사무실에서 아무렇게나 지껄이는 농담을 들으면 혹시 불쾌하게 생각하지나 않을까

염려했다.
하지만 나는 어느 날 저녁 그 여자가 다른 두 사람의 프로그래머와 함께 쓰고 있는 간막이 방을 들여다 보고 농담을 던졌을 때

그 여직원이 대꾸하는 소리를 듣고 별문제가 없겠구나 생각했다.
그때 내가 "다른 멍청이들은 다 가고 이제 남은 멍청이는 당신 하나뿐이군” 하고 말하니까 그 여직원은 ‘‘아녜요. 지금은 당신도

있잖아요?"하고 대꾸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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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한 사람이 꽤 이름있는 투자금융회사 사람들에게 중요한 회사 합병 제의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시카고에 갔다.
그 친구가 막 얘기를 시작하려는데 전기공 한 사람이 사무실에 들어와 사다리를 걸쳐 놓더니 전등을 만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 회사의 한 여비서가 내 친구에게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죄송합니다. 저 사람을 불러 오느라고 며칠 동안 애먹었습니다. 말씀하시는 데 방해가 안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친구는 알겠다고 하면서 설명을 계속했다.
그가 막대한 금액을 언급하자 전공은 놀랍다는 듯이 휘파람을 불었다.
내 친구는 위 쪽을 올려다 보고 눈을 흘기면서도 얘기를 계속했다.
끝으로 그가 예상되는 상당한 액수의 이익금에 대해 언급하자 그 전공은 "야아 !” 하고 탄성을 질렀다.
내 친구는 한껏 약이 올랐지만 이번에는 수 백만 달러에 달하는 회사합병에 소요되는 금액을 얘기했다.
전공의 입에서 또 "아아 !" 하는 탄성이 나왔다.
몹시 화가 난 그 친구는 전공을 밖으로 내쫓아 달라고 요구했다.
전공은 그제서야 사다리에서 내려오더니 모자를 벗고 내 친구를 얼싸안았다.
그들은 10년 동안 서로 만나보지 못했던 대학동창이었다.
그 대학동창과 그 회사 직원 몇 사람 덕분에 그가 장난삼아 제시한 아이디어가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어떤 소년이 우리 집 문을 두드리더니 그동안 봐오던 신문의 구독신청을 갱신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나는 이제 신문을 볼 시간도 없으려니와 최근에는 현관에 와 있는 신문을 곧 바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하는 형편이므로

신문을 그만 보겠다고 했다.
그 소년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렇게 말했다.
“아,그러면 말입니다, 제가 직접 쓰레기통에 넣어 드리겠습니다." 





내 친구가 어느 날 생일선물로 새로 받은 물건 때문에 몹시 들뜬 마음으로 회사에 출근했다.
그 선물은 시계를 겸한 크고 둥근 귀고리였는데 시간도 잘 맞았다.
그 친구는 사무실의 직원들에게 그 선물을 자랑했다.
그날 점심 시간에 그 친구가 혼자 사무실에 남아 있는 데 어떤 남자가 들어오더니 시간을 물었다.
내 친구는 활짝 웃으면서 그 남자 앞으로 바싹 다가서서 똑바로 얼굴을 바라보더니 머리를 살래살래 흔들며 자기가 시계 귀고리를 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 남자는 눈이 휘둥그래지며 더듬더듬 고맙다는 말을 하고는 서둘러 그 자리를 떴다.
그제서야 내 친구는 귀고리 시계가 둘 다 책상 한가운데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전화를 받느라고 귀고리를 때어 놓은 것을 깜빡 잊고 있었던 것이다.





양로원에서 나와 교대 근무하는 여자는 항상 무슨 일에든 고맙다는 말을 잘한다.
어느 날 밤새 진눈깨비가 많이 쏟아졌는데 이튿날 아침 그 여자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일찍 출근 했다.
나는 놀라서 어떻게 그렇게 일찍 올 수 있었느냐고 물었다.
“우리 집이 여기서 몇 백 미터밖에 안되거든요. 그래서 엎드려 기다시피 엉금엉금 왔어요.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어요.”
“새벽 6시에 찬 진눈깨비가 내리는 속을 엉금엉금 기어서 고개를 넘어온 게 뭐가 그렇게 고맙다는거예요 ?” 하고 내가 물었더니

그 여자는 젖은 코트를 벗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깜깜해서 아무도 날 보는 사람이 없지 뭐예요 !”




 
치과병원에 가서 배관 고장을 수리해 준 다음 경리 아가씨에게 청구서를 주었더니 우편으로 수표를 붙여 주겠다고 했다.
그때 그 아가씨의 책상에 놓인 조그만 팻말이 눈에 띄었다.
나는 얼른 그것을 집어서 아가씨에게 보여주었다.
그 팻말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진료가 끝나면 곧 치료비를 내주시기 바랍니다."

병원을 나설 때 내 손에는 수표가 쥐어져 있었다. 





비행기 두 대가 동시에 공항에 접근하는 것을 보고 항공관제사가 무전연락을 했다.
“델타 270기,이스턴 425기,당신네들은 공항으로 부터 같은 거리에 있다. 누가 먼저 착륙하겠는가 ?"
델타의 기장이 얼른 머리를 써서 이렇게 말했다.
“델타,자네가 먼저 내려라.”
이스턴의 기장은 할 말이 없었다.
그는 자기가 보기좋게 당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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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로 떠나는 10대의 딸을 전송하기 위해 공항에 나간 우리는 기상이 좋지 않아 비행기가 항로를 변경하여 덴버에 착륙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륙시간이 임박했을 때 우리는 딸애가 아는 사람이 전혀 없는 낯선 도시에서 하룻밤을 지내야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대해 얘기를

주고받았다.
딸애가 주머니에 돈이 2달러 74센트밖에 없다고 해서 나는 급히 내 주머니를 털어 가진 현금 모두와 크레딧가드를 그애에게 주었다.
딸애와 작별인사를 하고 공항대합실에서 걸어나오면서 나는 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장거리여행을 떠나는 아이들의 대담성에 혀를 찼다.
차를 세워놓은 곳까지 온 나는 딸애의 주머니 사정을 알아보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러한 만족감은 주차요금 내는 곳에 이르렀을 때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어느 날 아침 눈을 뜨고 보니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허리가 아팠다.
그래서 남편이 아침을 준비하고 찜질기구를 가져다 주면서 절대로 잠자리에서 나오지 말라고 엄명을 내리고 출근했다.
그런데 아침 나절에 이웃집에서 전화가 왔다.
브리지 게임을 하며 점심도 함께 하기로 했는데 네 사람이 있어야 되는 게임에 한 사람이 모자라니 건너 오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허리의 통증이 많이 나아진 것 같아서 나도 한몫 끼기로 했다.
오후 내내 신나게 브리지 게임을 하면서 허리 아픈 것을 거의 잊어버리고 있는데 그 집 남편이 회사에서 돌아왔다.
나는 정신이 번쩍 나서 우리 남편도 곧 돌아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벌떡 일어나 지갑을 집어 들면서 "벌써 이렇게 늦었나 ? 남편이 돌아오기 전에 어서 집에 가서 침대에 누워 있어야겠네" 하고 소리쳤다.
내 말을 듣고 그 집 남편이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
"늘 저런 여자를 만나 살았으면 했는데 말야."





좀 수다스런 이웃 남자가 우리 집을 찾아 오자 집사람이 차를 대접했다.
그가 수다를 떠니까 아내는 식기 전에 들라고 권했다.
그랬더니 한다는 소리가, "여자들은 늘 차가 식는다고 주의를 주지만 식은 차를 마셨다고 해서 위험할 것은 없다구요.
그런데도 펄펄 끓는 차를 대접하면서 그게 뜨거워서 위험하니 주의하라는 말은 하지 않는단 말이요"





체구가 왜소한 육군 준장 리처드 로슨경이 1979년에 북아일랜드 주둔군 총사령관이 되었다.
당시 그의 사령부 보초병들이 사령관을 알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진을 제출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재치와는 담을 쌓은 사람으로 알려진 로슨은 지체없이 사진을 마련했다.
그러나 그 사진은 그의 머리 바로 위에서 찍은 것이어서 그의 금테 둘린 모자만 보일 뿐이었다
"이것이 귀관들이 앞으로 보게 될 나의 전부입니다.”
사진을 건네주면서 로슨이 말했다.





지갑을 잃고 나서, 토요일 오전을 택해 운전면허증을 재발급받으려고 면허발급소에 가면서 세 살 난 우리 아들을 같이 데리고 갔다.
담당 여직원은 소정양식에다 필요한 기재사항을 적어 넣더니 신분증명서를 보여 달라는 것이었다.
증명서 일체가 지갑에 들어 있었는데 지갑을 잃었기 때문에 하나도 없다고 하자, 그 여직원은 그럼 아무 것이라도 좋으니

선생님 신분을 증명할 만한 것이 꼭 있어야 한다고 했다.
난처해진 나는 우리 집 꼬마에게 몸을 돌리고 "내가 누구지 ?" 하고 물었다.
그랬더니 아들은 활짝 웃으면서 ‘‘아빠 !" 했다.
그러자 여직원은 '친척이 확인함'이라고 서류에 써 넣었다.





폴란드 공산당의 제 1서기였던 블라디스와프 고물카(1905~1982)가 대중의 생활상을 살핀답시고 한 작은 식당을 시찰했다.
당수가 앉은 식탁 옆자리엔 웬 노인네가 앉아 메뉴표에서도 가장 비싼 요리며 포도주 등을 주문했다.
한편 놀라고 기분 흡족해서 고물카가 물었다
"이렇게 훌륭한 식사를 시키시는 걸 뵈니 참 좋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러한 여유가 있으신지...?"
노인 : "나는 이미 은퇴했소이다만 아들이 둘 다 좋은 일자리를 갖고 있는데다 또 효성도 지극하다오"
고물카 : "아드님들 하는 일이 뭔데요 ?"
노인 : "한 아이는 열쇠를 만들고 한 놈은 벽돌공이요."
고물카 : "하, 이거 놀랍습니다. 이거야말로 우리 당이 근로자들을 위해 힘쓴 결과입니다. 할아버지의 가정은 가히 우리 사회의

놀라운 발전을 단적으로 입증하는 산표본이올시다. 제가 뭐 해 드릴 일이라도 ?"
노인 : "고맙소이다. 혹 미국에를 다녀올 여권을 내주실 수 있을는지... 단 3주만이라도 좋겠는데"
고물카 : "그래 노인네가 미국에 무슨 볼일이 있단 말이요 ?"
노인 : "내 아들들을 만나본 지가 하도 오래 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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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졸업반 시절에 나는 두 명의 친구와 집 하나를 세내어 함께 지내고 있었다.
어느 날 길잃은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우리 집 현관에 나타나자 나는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어떻게 하면 주인을 찾아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동네에 고양이를 찾는 포스터가 붙었는지 살펴봤니 ?”
“네,엄마"
“동네 아이들에게도 물어봤구 ?”
“네"
“신문 광고도 냈니 ?”
“네. 이제 어떻게 하죠 ?”
“그럼 이름을 지어주렴.”
그로부터 5년이 지나고 두 번이나 이사를 했지만 대퍼딜은 아직도 나와 함께 살고 있다. 





나는 사람들의 생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언니가 늘 내게 전화를 해서 다가올 어떤 사람의 생일을 알려주곤 한다.
그러나 어느 날 내가 언니와 전화로 얘기를 나누다가 “나 언니 생일카드를 예쁜 걸로 샀어” 하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며칠 후 언니가 내게 전화를 걸어 이렇게 말했다.
“얘,너 그 생일카드 내일까지는 부쳐야 돼. 안 그러면 내 생일이 지나 간 다음에 도착하게 될거야."





내가 자전거로 전국일주를 하고 있을 때 였다.
한 지방도시를 통과하다가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지나가던 한 무리의 여학생들이 나를 보고 웃음을 터뜨리며 이렇게 소리쳤다.

“야,줄무늬 팬티다 !”
순간 난 얼굴이 확 달아올라서 얼른 바짓가랑이를 살펴보았으나 아무 이상이 없었다.
나는 의아해하며 계속 달려가다가 다음 교차로에서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고 서 있는데 옆에 서 있던 차에 탄 아저씨가 이렇게 말했다.

“젊은이. 빨래가 잘 마르겠군.”
그제서야 나는 내가 빤 속옷을 배낭에 매달고 시내를 누비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부엌에 도배를 하려고 도배지를 사온 나는 어서 도배를 시작하고 싶어서 좀이 쑤셨다.
이튿날 식구들이 모두 나가자 나는 도배를 시작했다.
남편이 돌아올 때쯤 부엌은 밝은 색깔의 도배지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부엌에 들어온 남편은 엉뚱한 소리를 했다.
“아니 어떻게 된거야 ? 전구를 새로 갈아 끼웠나 ?”





우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돌아가는 사촌과 유럽으로 가는 그의 가족들을 전송하기 위해 뉴욕의 케네디국제공항에 갔다.
T셔츠에 반바지를 입은 삼촌은 여행에 지친 사람처럼 보였는데 혼자 남아서 짐을 지키게 되었다.
삼촌 옆에는 디즈니 월드에서 산 실물과 아주 흡사한 장난감 개가 놓여 있었다.
근처에 앉을 만한 마땅한 자리가 없었으므로 삼촌은 벽에 등을 기대고 맨바닥에 앉은 다음 장난감 개 옆에 모자를 벗어놓고

금방 잠이 들고 말았다.
우리가 돌아와서 잠든 삼촌을 깨워보니 그의 모자에는 마음씨 착한 여행자들이 던져준 동전이 꽤 많이 들어 있었다.





누이동생은 대학 학비에 보태려고 집집마다 찾아다니면서 화장품 파는 일을 하기로 했다.
누이동생은 곧 남자들에게 화장품을 팔려고 해봤자 공연히 시간만 낭비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음번에 화장품을 팔러 나간 동생은 젊은 남자가 문을 열어주자 이렇게 물었다.
“안주인 안 계세요 ?”
그 남자는 동생을 찬찬히 바라보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잠깐 기다리세요. 신청서 한 장 갖다 드릴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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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나는 아내와 함께 버몬트주의 뉴햄프셔주로 단풍구경을 갔었다.
여행 첫 날 우리는 뉴욕주의 어느 도시에 있는 모텔에서 묵었는데 하룻밤 숙박료가 49달러였다.
그 다음날은 버몬트주 러틀랜드에서 역시 같은 체인에 속한 모텔에 들어갔는데 숙박료가 89달러라는 것이었다.
같은 체인에 속한 숙박시설인데 왜 숙박료가 40달러나 차이가 나느냐고 물었더니 접수계원은 이렇게 대답했다.
“단풍 때문이죠.”





우리 이모에겐 진화와 진용이라는 이름의 7살짜리 쌍둥이 아들이 있다.
방학을 맞아 이모 가족은 제주도로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비행기를 처음 타보는 쌍둥이들은 무척 신기해하며 좋아했다.
제주도에 도착해서 공항 대합실로 나왔을 때 어떤 부인이 쌍둥이가 귀엽다며 말을 걸었다.
“너희들은 어디서 왔니 ?”
진용이가 먼저 “지구에서 왔어요” 하고 대답하자 옆에서 듣고 있던 진화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아니야. 한국에서 왔잖아 !” 





내가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 있는 어떤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동양인 일가족이 그 식당에 모여서 증조할아버지의

생일잔치를 벌이고 있었다.
그들은 각기 중국말로 할아버지에게 축하인사를 하며 절을 했다.
그중 한 사람이 가족사진을 찍자고 제안했다.
그 사람은 중국어로 말하고 있었지만 그의 제스처로 미루어 그가 “좀더 다가 서.” “서로 자리를 바꿔.” “카메라를 똑바로 봐” 하고

말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가 셔터를 누르기 전에 “하나, 둘,셋” 하자 거기 모여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영어로 “치즈 !” 하고 말했다. 





친구와 나는 교수님 연구실에서 공부하면서 밤참으로 컵라면을 끓여 먹곤 한다.
어느 날 우리가 컵라면을 먹으려고 하는데 한 친구가 들어왔다.
그 친구는 교수님의 책장과 책상 위에 있는 많은 연구논문집들을 보며 “이렇게 많은 논문들이 다 어디에 쓰일까 ?” 하며 놀라워했다.
그러자 나와 함께 공부를 하는 친구가 컵라면에 끓는 물을 부으며 말했다.
“교수님이 어디다 쓰시는지는 모르지만 우리에겐 아주 유용하게 쓰이지.”
이렇게 말하고 나서 그는 컵라면의 물이 식지 않도록 논문집으로 컵라면을 눌러 놓았다.





어느 날 여동생 코니가 내게 전화를 했다.
“내일 저녁에 손님들을 초대하려고 하는데 무얼 대접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나는 코니에게 몇 가지 간단한 음식의 요리법을 가르쳐주고 나서, 요리솜씨가 훌륭한 큰언니에게 전화를 걸지 않고

왜 내게 걸었느냐고 물었다.
“작은 언니가 만들 수 있는 요리라면 나도 만들 수 있을테니까.”
코니가 대답했다. 





추운 겨울이 거의 끝나갈 무렵 내 친구가 고장이 잘 나는 전기난로를 수리점에 갖다 맡기고 찾아오는 것을 깜빡 잊었다.
8개월 후 날씨가 다시 추워지자 난로를 수리점에 맡긴 사실이 비로소 생각난 그 친구는 수리점으로 갔다.
수리점 주인은 인수증을 보더니 큰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 오래전에 맡긴 걸 이제야 찾으러 오다니 ! 내가 이 가게 임대료를 얼마나 내고 있는지 아세요 ? 난로 수리비 외에 보관료까지

청구해야겠어요 !”
주인은 투덜거리면서 난로를 찾으러 가게 뒤편으로 갔다.
잠시 후 돌아온 주인은 멋적은 표정으로 인수증을 돌려주면서 말했다.
“다음 주에 다시 오셔야겠어요. 아직 수리가 안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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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찾아오는 외판원들을 따돌리기 위해 나는 우리 집 문에다 이렇게 써붙였다.
“경고. 이 집에 들어오는 사람은 빨래는 물론 설거지,청소까지 해야 하며 굶주린 채 소파에 앉아 있는 덩치 큰 사람이 먹을 음식도

만들어야 할 것이다.”
2년 동안 한 사람의 외판원도 우리 집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마침내 한 사람이 그 경고문에도 불구하고 집안으로 들어왔다.
활기가 넘치는 젊은 외판원이었다.
“제가 그 일을 다 하면 백과사전 한 질을 사 주시겠습니까 ?” 그가 물었다.
나는 그날 저녁 새로 산 백과사전과 깨끗이 치워놓은 집안을 둘러보면서 책을 아주 싸게 샀다고 생각했다.





나와 내 약혼자는 펜실베이니아주에 사는 친척들을 찾아갈 때마다 유료고속도를 이용한다.

그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양 몇 마리가 풀을 뜯고 있는 초원이 나타나는데 그 그림같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우리는 늘 마음이 안정되곤 했다.
어느 날 그 고속도로를 달리던 우리는 그 목장에서 가까운 인터체인지로 빠져나가 우리가 늘 즐기던 풍경을 좀더 가까이에서 즐기기로 했다.
우리가 목장에 다가가자 집에서 어떤 여자가 나오더니 양 두 마리를 들어올려 다른 곳으로 옮겨 놓았다.
그 양들은 진짜 양이 아니라 잔디밭에 세워두는 장식물이었다.





따분한 영어시간이었다. 내 짝 현우는 졸고 있었다.
현우는 도저히 참기 어려웠는지 선생님께 들키면 “머리 아프다”고 말해 달라면서 책상에 엎드려 자기 시작했다.
10분쯤 뒤 선생님이 우리 자리로 조용히 다가오셨다.
“현우 어디 아프니 ?” 선생님이 내게 물으셨다.
“네,현우는 머리가 심하게 아파서…”
선생님이 현우를 깨우며 물으셨다.
“현우야,배가 많이 아프니 ?”
“네.” 





남편과 나는 최근에 뉴욕으로 이사한 큰딸네 집을 찾아갔다.
우리는 딸이 살고 있는 아파트 건물은 찾았는데 딸이 그 건물의 몇 호에 살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길 저쪽으로 건너가서 살펴봐야겠군.”

이렇게 말하면서 길을 건너간 남편은 아이들이 어렸을 때 아이들을 부르는 신호로 사용하던 휘파람을 불었다.
그러자 금방 창문이 하나 열리면서 웃으며 손을 흔드는 딸의 모습이 나타났다.
딸은 우리들을 집안으로 맞아들이고 나서 이렇게 말했다.
“아까 나는 전화를 받고 있었고 음악도 틀어놓은데다 바깥에서 나는 자동차 소리도 시끄러웠어요. 하지만 아버지의 휘파람 소리는

들을 수 있었어요.”





내가 방학을 맞아 가족들과 시골에 갔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밤 우리는 마루에 앉아 찐 옥수수와 감자를 먹으며 할머니의 얘기를 듣고 있었다.
어린 조카가 심심한 지 우리 곁으로 와서 누운 채 감자, 옥수수를 먹으며 장난을 치고 있었다.

할머니가 그애에게 말씀하셨다.
“주희야, 앉아서 얌전하게 먹으렴. 누워서 먹으면 소가 된단다.”
그러자 조카가 벌떡 일어나 앉으며 할머니께 물었다.
“할머니,그럼 외양간의 소는 누가 누워서 먹다가 저렇게 된거예요 ?”





새 차를 사기로 한 남편과 나는 차의 선택 사양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운전석의 에어백은 표준사양에 들어 있으나 조수석의 에어백은 선택사양이었다.
나는 이것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되어 남편에게 이렇게 물었다.
“만약 남편이 에어백이 하나만 있는 차를 산다면 아내가 뭐라고 하겠어요 ?”
“그야 간단하지. ‘내가 운전할게요’ 하고 말하겠지.”
남편이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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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녀딸 셀리는 16살이 되는 생일날 부모로부터 중고차 한 대를 선물로 받았다.
그런데 그애의 아버지가 바람 빠진 타이어를 갈아 끼우는 법을 배우고 난 후에야 열쇠를 넘겨주겠다고하자 그애는 무척 실망하는 것 같았다.
마침내 타이어 갈아 끼우는 법을 익힌 셀리는 학교까지 차를 몰고 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어느 날 오후 수업이 끝난 후 셸리가 밖에 나가보니 타이어의 바람이 빠져 있었다.
셸리는 긴 머리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모자를 눌러쓰고,손에는 자동차 정비사가 끼는 장갑을 낀 다음 타이어를 갈아 끼우기 시작했다.
셀리가 타이어를 갈아 끼우는 동안 몇몇 학생들이 감탄하며 그애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날밤 남학생 세 명이 셀리에게 전화를 걸어 데이트를 신청했다.





우리 집 전화번호는 우리 동네의 간이식당 전화번호와 숫자 하나만 다르다.
어느 날 저녁, 전화의 자동응답장치를 틀어보니 어떤 여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방금 로스트 비프 샌드위치를 주문했는데 고기를 얇게 썰어달라고 말하는 것을 깜빡 잊었어요.”
나는 전화 건 사람의 번호를 추적하는 기능을 이용하여 번호를 알아낸 다음 그 여자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이 방금 전화를 건 곳은

식당이 아니라 오토 샐러먼이라는 사람의 집이므로 고기를 얇게 썬 샌드위치를 원하신다면 전화번호를 잘 확인하고 다시 거는 게

좋겠다”고 일러주었다.
이튿날 아침 고기를 특별히 얇게 썰었다고 적혀 있는 로스트 비프 샌드위치 상자와 감사 카드를 들고 한 배달소년이 우리 집을 찾아왔다.
카드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낯선 사람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식료품 가게에 갔더니 노부부가 농산물 코너에서 서성거리고 있었다.
시장보러 다닌 적이 별로 없어 보이는 영감님이 승도복숭아를 집어들고 거의 비어 있는 그들의 쇼핑용 손수레에 집어넣기 전에

이리저리 꼼꼼히 살피고 있는 것을 할머니가 몹시 답답해하며 지켜보고 있었다.
내가 이것저것 물건을 산 후에 농산물 코너로 돌아갔더니 그 노부부는 아직도 그 곳에 서 있었고 손수레도 여전히 비어 있었다.
할머니는 더 참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내가 다가가자 영감님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당신은 토마토를 사라고 했는데 내가 토마토에 대해서 뭘 알아야지. 이것들은 덜 익은 것 같아.”
할머니가 어이가 없다는 듯 상자에 기대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냥 집어넣어요. 집에 도착할 때쯤에는 다 익을테죠.”





내 친구는 자기 집 연못에 금붕어 2마리를 기르고 싶었다.
그래서 시장볼 물건을 적은 목록에다 금붕어도 적어놓았다.
그런데 발목을 삐는 바람에 아들에게 시장을 봐오라고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
쇼핑하러 간 아들이 돌아오길 기다리며 그 친구는 나와 함께 커피를 마시면서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그때 어리둥절한 그 친구의 아들이 전화를 걸어왔다.
그가 어머니로부터 받은 쪽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던 것이다 :
금붕어,튀김용 썬 감자,식초, 식용유.





뉴햄프셔주의 산악지방으로 캠핑여행을 간 아내와 내가 카누를 타다가 카누가 뒤집히고 말았다.
물에 흠뻑 젖은 우리는 캠프로 돌아와서 옷을 갈아입었다.
우리는 저녁식사거리를 사러 근처에 있는 시골 가게로 차를 몰고 가면서 카누가 뒤집혀서 고생한 일은 잊어버리기로 했다.
그런데 식료품점에서 내가 물에 흠뻑 젖은 지폐 몇 장을 내밀자 그 가게의 여주인은 이렇게 말했다.
“보아하니 오늘 카누를 타신 모양이군요."





출근하기 위해 종종 꼭두새벽에 버스를 타야 하는 나는 어두워서 버스기사가 미처 나를 보지 못할까봐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들고 다니는 도시락 상자에 반사경을 붙이고,작은 점멸등이 몇 개 달린 밝은 오렌지색 조깅 조끼를 입기로 했다.
이튿날 새벽 내가 이런 준비를 갖추고 길에 서 있는데 버스가 그냥 지나치더니 조금 가다 멎었다.
나는 급히 달려가서 버스에 올라타며 운전사에게 “나를 못 보셨습니까 ?” 하고 물었다.
“보긴 봤는데 도로표지판인 줄 알았지요.”  운전사가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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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째 다이어트를 했는데도 살이 빠지지 않자 누나는 의사를 찾아가 지시를 받고 결국 체중을 상당히 줄였다.
입고 다니는 옷이 헐렁헐렁해진 것을 본 누나의 직장동료가 몸에 맞는 옷을 다시 해 입으라고 권했다.
“지금은 안돼. 옷이 헐렁해진 것을 얼마 동안 즐겨야 하지 않겠니 ?”
누나가 대꾸했다.





이웃에 사는 74세의 노파는 나만 보면 옛날 무선전신기사로 일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 준다.
얼마 전에는 내가 그 복잡한 모르스부호를 배우는 일이 어렵지 않았느냐고 묻자 할머니는 이렇게 대답했다.
“어려웠지. 헌데 그걸 못하면 목화를 따는 중노동을 할 수밖에 없었거든.” 





대형서점에서 일하는 내 친구의 딸은 가끔 손님들이 골라오는 책제목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한다고 한다.
어느 날 한 여자손님이 두 권의 베스트셀러를 가지고 계산대에 왔는데
첫번째 책은 「신과의 대화」라는 제목이었고, 두번째 책은 「논쟁에서 항상 이기는법」이라는 제목이었다.





점심시간에 패스트푸드 식당이 줄지어 있는 곳을 지나던 나는 한 햄버거 체인점에 붙은,'하루 25시간 영업함' 이란 팻말을 보았다.
호기심이 생긴 나는 식당으로 들어가서 주문을 한 뒤 카운터에 있는 젊은 남자에게 그 말에 담긴 뜻이 뭐냐고 물었다.
“아, 그거요? 마침 ‘4’ 자가 없어서요.” 그가 대답했다. 





환자가 안락한 분위기에서 고민을 털어 놓도록 해 주는 한 정신과의사가 물었다.
"직업이 무엇인지요 ?”
"자동차 정비공입니다."
“아, 그러시군요. 그렇다면 저 침대 밑 바닥에 누우시죠. 자 긴장을 풀고 얘기해 보세요.” 





피부를 다시 젊어지게 한다는 크림을 파는 가게에 들어 선 여자 손님이 미심쩍다는 듯 주인에게 “정말 효과가 있을까요 ?” 하고 물었다.
"효과가 있느냐고요 ?’’ 별 질문을 다한다는 듯 되물은 주인, 옆에 있는 피둥피둥한 젊은 여자를 돌아보고,

“어머니, 저 손님에게 크림 하나 주세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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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었다.
버지니아주의 산악지방에 마침내 봄이 찾아 왔다.
정원에 반쯤 화초가 심어지고,꽃이 만발할 참인데 철늦은 눈보라 때문에 20cm나 눈이 쌓였다.
아침에 우리 이웃사람이 일어나더니 바깥에 쌓인 눈을 내다보면서 자못 흥분하여 아내에게 소리쳤다.
“빨리 일어나봐요! 잠자는 사이에 여름과 가을이 다 지나갔어.” 





볼링 솜씨가 시원찮은 우리 언니가 금요일 밤마다 열리는 회원친선경기에 나오라는 초대를 받았다.
난생 처음 경기에 참가하고 돌아온 언니에게 "어때 ? 해볼 만했어 ?” 하고 내가 물었다.
“스트라이크를 한번 때렸지. 그런데 그게 무효라는거야. 내 레인이 아니라나.”





체중이 너무 느는 것 같아서 나는 은행에 갈 때 자전거를 타고 가기로 했다.
그러나 나는 곧 기운이 빠졌고 은행의 운전자용 바깥 출납창구에 간신히 도착했을 때는 기진맥진한 채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후줄근한 내 모습을 본 은행원이 정색을 하고 물었다.
“입금을 하시겠습니까 ? 아니,자동차 구입 융자신청을 하시겠습니까 ?”





나는 어느 날 저녁 늦게 동네 가게에 가서 몇 가지 물건을 사기로 했다.
그런데 그때 까지 아직 가게문을 열고 있는지 알 수가 없어서 전화를 걸어 가게문을 몇 시에 닫느냐고 물었다.
전화를 받은 여자가 잠시 머뭇거리다가 이렇게 대답했다.
“10시에 닫아요. 그렇지만 10시 15분전부터 손님들에게 눈살을 찌푸리기 시작하지요.”





사막 가까이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자라난 우리 집 아이들을 요전에 처음으로 중서부에 여행을 데려갔다.
그중 한 녀석이 “저것 봐, 다리 아래 물이 있네 !” 라고 흥분해서 소리치자

우리는 비로소 아이들이 지리적으로 얼마나 좁은 테두리 속에 갇혀 지내왔나 실감할 수 있었다. 





어머니는 어떻게 해서든지 생활비를 절약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드레스 한 벌을 세탁소에 보내지 않고 손수 빨았다.
그리고는 아버지에게 이렇게 자랑했다.
“여보,내가 직접 이 드레스를 빨아서 5 달러를 벌었어요."
“잘했소" 아버지가 재빨리 말을 받았다.
“한번 더 빨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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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때 남태평양의 어느 섬에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병사와 미국병사가 참호 속에 함께 숨어 있었는데

갑자기 일본군이 이 참호에 대고 맹렬한 사격을 가해 왔다.
적의 급습을 받은 미군이 , “어이 친구 ! 진주만 때가 생각나는군 ! ” 하자 오스트레일리아군인이 소리쳤다.
“이 봐 ! 지금 여자들과 놀던 생각하게 됐어 !”





결혼을 한 지 30년이 넘었는데 남편이 느닷없이 결혼앨범을 보고 싶다고 했다.
나는 앨범을 남편에게 건네주면서 남편도 꽤 로맨틱한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고마워.” 남편이 앨범을 받으면서 말했다.
“친구 녀석들에게 그때 내가 몰고 다니던 I960년형 빨간색 스투드베이커 호크를 보여줘야겠어"





유명한 여류 피아니스트의 피아노 독주회가 끝난 후 공연장에서 나오면서 들은 이야기.
“그 여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글쎄… 피아노를 빼면 뭐가 있겠나 ?” 





런던의 어느 시장에 손수레에 가득 복숭아가 실려 있고 이런 팻말이 붙어 있었다.
「먹을 수 있게 잘 익었슴. 이(齒)도 필요 없고 」





내가 다니는 회사는 전자제품을 만들어 내는 모 주식회사로,여러 부가 있다.
그중 개발부에 며칠 전 손병욱씨라는 분이 입사했는데,그분,전화를 받을 때마다 하는 말씀, "예,개발의 손입니다.”





미국 남부의 미시시피주에서 북부의 아이다호주로 막 이사를 한 뒤 나는 새로 자리잡은 고장의 매서운 겨울 추위에 겁을 먹고 있었다.
내가 날씨에 대해서 불안하게 이것저것 물어보자,그 고장의 한 토박이가 이렇게 대답했다.
“부인,여기는 초겨울, 한겨울, 늦겨울,그리구 다음해 겨울-이렇게 사철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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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스클럽의 지역회장인 나는 노인들의 모임에서 연설을 한 후 떠나려던 참에 훨체어에 앉은 어느 노인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조금 후 나는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말했다.
“언젠가 또 뵙게 되겠지요. 나아지시기를 바람니다.”
노인도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젊은이, 자네의 연설을 들었네. 자네도 나아지기 바라네.” 





얼마 전 남편은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지능 및 개성에 대한 종합테스트를 실시했다.
그중의 한질문 : '백만불을 받는다면 제일 먼저 무얼 사겠습니까 ?'
이에 대한 한 젊은이의 대답은 : '감사 카드.' 





여비서 지망자들은 분당 70단어 정도의 속도로 다음의 문장을 열 번 반복해 타이프치는 시험을 보았다.
“지금이야말로 모든 유능한 청년들이 국가를 위해 일하러 와야 할 때입니다.”
그런데 한 응시자는 엉뚱하게 내용을 바꿔 “지금이야말로 모든 유능한 여성들이 국가를 위해 일하러 와야 할 때입니다”라고

제법 빠른 속도로 매끈하게 쳐서 제출했다.
결국 그 여자가 뽑혔다. 





지난번 선거 때 어머니가 문을 나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자, 이제 우리 딸이 던진 표를 상쇄하기 위해 나갔다 와야지."
그러자 같이 나가던 어머니 친구분이 말했다.
"글쎄 말예요. 자식들은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소용없어요. 늘 쫓아다니며 뒤치다꺼리를 해야 하니 말예요."





연관공이 재료상에서 부품 하나의 값을 묻고는 그 자그마한 게 무려 4 달러나 된다는 데 깜짝 놀랐다.
“맙소사 ! 무얼로 만들어졌길래 그렇죠 ? 백금이나 은 같은거요 ?”
“아닙니다. 비싼 임금으로 만든거죠.”
점원의 대답이었다.





전당포를 경영하는 남편은 늘 늦게 까지 남아 뒷처리를 했다.
하루 저녁은 아들과 그의 친구애와 함께 남편을 태우러 갔다.
그이가 사무실의 커튼을 내리고 불을 끄는 것을 건물 밖에서 기다리며 보고 있노라니 아들애가 자기 친구에게 이렇게 자랑하는 게 들렸다.
“우리 아빤 사장이라 아무리 늦게까지 있어도 괜찮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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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와주 베튼도프 경찰서에 어느 여자로 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지방에 다녀오게 됐는데 그동안 집을 잘 감시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러한 전화는 별로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 여자는 한 가지 더 덧붙여 부탁을 하는 것이었다.
“우리 집을 지나가는 길에 잠깐 들러서 화초에 물을 좀 뿌려 줄 수 있겠어요 ?"





은행에 가서 차례를 기다리느라고 줄을 서게 되었는데 나는 어떤 경찰관 뒤에 서서 기다리게 되었다.
그가 수표에다 사인을 하고 나서 은행원 아가씨에게 건네주자 아가씨가 “운전 면허증 좀 보여 주시 겠습니까 ?" 하고 요구했다.
돈을 받아 쥐고 경찰관이 자리를 뜨자 그 아가씨가 옆에 있는 행원에게 작은 소리로 소곤거렸다.
“늘 경찰관을 보면 운전면허증을 보여 달라고 요구하고 싶었거든"





나는 포장 및 발송 대행회사에서 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장사가 잘되어 무척 바빴으므로 사장까지 나와서 우리들 일을 거들었다.
그런데 손님 한 사람이 선물을 부치는 요금이 선물값보다 더 비싸다며 불평을 했다.
그러자 사장이 대답했다.
"그래요 ? 앞으론 더 값비싼 선물을 사도록 하세요"





수퍼마켓의 카운터 앞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지어 서 있었다.
내 차례가 오자 피곤해 보이는 점원이 바구니에 가득히 담은 물건을 하나 하나 계산했다.
점원은 마지막 것을 계산하고 나서 이렇게 중얼거렸다.
"이젠 모두 외식들은 안하기로 했나 ?"





경찰표지를 하지 않은 순찰차의 무전기에 다른 순찰차로부터 지금 막 과속 차량을 뒤쫓고 있다고 알려왔다.
한참 동안 그 차의 추적상황을 신나게 보고하던 경관이 갑자기 추적을 포기하겠다고 알려왔다.
"무슨 소리요 ?’’ 의아해진 이쪽 순경이 물어 봤더니,"내가 뒤쫓고 있는건 바로 당신 차란 말야.” 





대여한 차를 타고 장례식에 가는 길에 아버지는 앞으로 몸을 굽히며 무언가 물어 보려고 운전기사의 어깨를 톡 건드렸다.
운전기사가 하도 펄쩍 뛰며 놀랐기 때문에 아버지는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야 했다.
"아닙니다, 선생님. 언제나 관만 싣고 다녔었기 때문에요.”
운전기사의 대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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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 알고 있는 변호사가 어느 노부부를 위해 유언장을 작성하게 되었는데

그 노부부는 그때까지 죽음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무척 꺼리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이 유언장에 서명을 하기 위해 도착하자 변호사는 자기 사무실로 두 사람을 안내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자,어느 분이 먼저 가시고 싶으세요 ?”





도넛 가게로 가는 길에 나는 '해저탐사 및 구조단' 이라고 쓰여 있는 트럭을 보았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 보니 하얀 해군 작업복을 입은 체격이 좋은 남자 5명이 다정하게 웨이트리스들과 농담을 주고받고 있었다.
“당신들은 특수부대의 물개들입니까 ?"
나는 그들이 해군 정예부대원들이라고 생각하며 내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았다.
“아뇨. 우리는 해우(海牛)에 더 가까워요.”

그가 킥킥 웃으며 말했다. 





슈퍼마켓의 계산대에서 물건을 담아주는 소년에게 나는 약속이 있어 집에 가서

식료품들을 풀어놓을 시간이 얼마 없으니 상하기 쉬운 것들을 따로 분리해서 담아달라고 부탁했다.
집에 와서 나는 그가 곧이곧대로 나의 부탁을 들어주었다는 것을 알았다.
봉투마다 각각 하나씩 상하기 쉬운 물건들이 들어 있었다. 





자동차정비업소로 견인트럭을 급히 보내고 있던 나는 뚜껑이 열려 있는 맨홀에 차바퀴가 낀 어떤 여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여기까지 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까요 ?" 그 여자가 물었다.
“그렇게 급한 상황인가요 ?"  내가 물었다.
“글쎄요. 어떤 사람이 저 밑에 갇혀 있는데요.” 그 여자가 대답했다. 





우리 아버지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고용인들이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점심시간에 세미나를 갖는다.
최근에 아버지가 받은 안내장에 적힌 세미나 주제는 다음과 같았다.
“점심시간 세미나 주제: 당신의 삶을 지배하는 자는 누구인가 ?(참석 전에 부장의 동의를 받을 것.)”





내가 담임을 하고 있는 5학년 아이들이 내게 선물을 하나 사주려고 그들이 모은 돈이 있는 한도내에서 물건을 고르고자 했던 모양이다.
선물 고르는 데 관심이 대단했던 한 아이가 내게 와서 이렇게 물었다.
“웨덜리선생님, 선생님이 이 세상에서 꼭 갖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말씀해 보세요.5달러 이하짜리로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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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에서 함께 해묵은 편지들을 읽고 있던 꼬마녀석이 누이에게 "엄마 아빠가 요새는 이런 이름으로 서로 부르지 않는데,그치 ?"





백화점에서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나서 지친 여점원이 친구에게

"얘,나한테 참을성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손님들은 그걸 더 이용하지 뭐니."





지난 겨울 어느 남편이 아내에게 준 선물은 - 하트형 눈 치우는 삽이었다.





약국 점원으로 일하고 있는 나는 손님들이 필요한 약을 찾는 일을 도와주곤 한다.
한 번은 어떤 여자가 감기약 선반 앞에 서 있기에 “뭐 특별히 찾으시는 약이 있습니까 ?” 하고 물었다.
그 여자가 대답했다.

“기침약 두 가지가 같이 나오는 텔리비전 광고 보신 적 있으시죠 ? 그 광고에서 왼쪽에 나오는 약을 찾고 있어요 !”





우리 정부청사에서 쓰는 책상들은 죄수들이 만들어 보내고 있다.
어느 날 책상 몇개가 왔는데 그중 한 개는 열쇠가 안에 든 채 잠겨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배달팀의 일원으로 따라온 모범수에게 사정을 얘기했다.
그는 여러 도구를 써가며 서랍을 열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가 중얼거렸다.

“제기랄,나도 한때는 솜씨가 괜찮았는데.” 





삼촌이 어느 큰 회사의 부사장으로 있을 때 어느 날 중역회의가 열렸다.
삼촌은 회사의 그해 목표를 꼭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서 중역들에게 일어서서 의자 밑을 보라고 했다.
그들이 일어서서 의자 밑을 보니 의자마다 1달러짜리 지폐가 한 장씩 붙어 있었다.
“그것 봐요.” 삼촌이 말했다. “돈을 벌려면 엉덩이를 의자에서 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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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 “우리 부부는 걸핏하면 다툰다네. 집사람 성미가 보통이 아니야.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낸다네. ”
크리스토퍼 : “그래도 자넨 나은 편일세. 우리 집사람은 아무 일이 없어도 화를 낸다네.” 





개학 첫날, 한 어머니가 자녀 여섯을 데리고 학교에 왔다.
교장이 아이들의 나이를 묻자 어머니가 대답했다.
이 두 아이는 6살이고,저 두 아이는 8살, 그리고 저 큰 두 아이는 10살이지요.”
“거 참 놀랍군요. 매번 둘씩 생깁니까 ?"
교장이 말했다.
“아뇨. 어떤 때는 하나도 안 생기지요"
어머니가 대꾸했다.





‘‘내가 피고를 전에 만난 적이 있는 것 같은 데…”
판사가 피고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네,그렇습니다,판사님.”
피고가 희망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지난 겨울에 제가 판사님 아들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쳤죠.”
“아,그랬군.’’
판사는 그제야 생각이 난다는 듯 판결을 내렸다.
“20년 ! ”





노벨상 수상작가 아이작 싱어에게 어떤 대학생이 채식만 하는 이유는 건강을 위해서냐고 물었다.
싱어의 대답은 "예,닭과 소들의 건강을 위해서올시다"





어린 사내아이가 제 친구에게 "얘,우리 아빠가 엄마를 '여보'라고 부르는 때는 돈 얘기를 하는거란다"





열까지는 세지만 그 이상은 모르는 아이가 있었다.
기가 막힌 선생이 "그럼 넌 이담에 뭐가 될래 ?"하자 그 아이는 "권투심판이 되죠 !"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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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난 딸아이가 새로 태어난 제 동생을 하도 시기하길래, 아동심리책을 읽고 거기 쓰인 대로 한번 해보았다.
딸아이가 애기를 귀엽다고 숨이 막힐 정도로 껴안을 때, 인형을 주며 "이걸 갖고 애기한테 하고싶은 대로 해 봐라.''했다.
책에는 그럴 경우 아이들은 인형을 때리고 꼬집고 하며 아기에게 느끼는 질투를 마음껏 표현한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아이는 좋아서 어쩔줄을 모르며 아기한테로 뛰어가더니, 인형으로 아기의 머리를 내리치는 것이었다.





어느 날 남편과 내가 집에 돌아와 보니 침실의 닭털 이불이 갈갈이 찢겨져 있었다.
방 한구석에 우리가 기르는 개 래브라도와 그레이하운드가 멋쩍은 듯이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두 놈 중 어떤 놈이 한 짓인지 모르겠군."
남편이 방안에 떠돌아다니는 깃털을 바라보며 말했다.
"래브라도의 짓이 틀림 없어요." 남편이 진공청소기를 가지러 갈 때 내가 말했다.
"어떻게 그놈의 짓이라고 장담할 수 있지 ?" 남편이 물었다.
"그 녀석 입에 깃털이 붙어 있잖아요 ?"





주말에 시골 처갓집에 다녀온 회사 동료가 깁스를 한 채 출근했다.
고속도로에서 차가 갑자기 전복됐다는 것이었다
그의 차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작은 기종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괜히 흥분해서 "역시 큰 차를 타야 돼. 싼 게 비지떡이지" 하며

한마디씩 했다
"그런데 함께 탔던 식구들은 괜찮은가 ?"하고 부장님이 물었다.
"네 . 장모님 , 아내 , 딸, 그리고 쌀 다섯 자루와 고구마 한 자루, 감자 두 상자 모두 괜찮았습니다"





내가 처음으로 아파트에 이사와서 젊은 여자들이 수근대는 소리를 엿들어보니 공동 세탁기를 이용할 때마다 여러 남자들한테

희롱을 당한 얘기들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여자들 중에서 한 여자- 제일 예쁜 여자였는데- 만은 불평이 없는 것 같았다
얼마 후 내가 공동세탁실로 가자 아까 그 예쁜 여자가 마침 들어오고 있었다.
난 그 순간 그 여자가 왜 남자들에게 괴롭힘을  안 당하지 않는지를 금방 알 수 있었다
그 여자는 자기의 세탁물 나르는 카트에 내가 일찍이 보지 못한 무지하게 큰 바지를 걸쳐놓고 있었다.





내가 맡고 있는 4학년 학생들이 그들이 만든 선물에 끼워넣을 아버지의 날 카드를 만들고 있었다.
나는 학생들에게 아버지가 좋아하는 것, 예를 들면 골프나 낚시를 하는 모습을 카드에 그려넣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러자 한 아이가 손을 번쩍 들더니 이렇게 물었다.
"엄마를 그리면 안될까요 ? 우리 아빠는 엄마를 아주 좋아하시거든요."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가서 교무실에서 담임선생님과 얘기를 나누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교장선생님과 어떤 선생님이 들어오더니 학교에서 필적 감정 전문가를 구하는 문제를 놓고 얘기를 시작했다.
"말도 안돼."  교장선생님이 말했다.
"학생들의 필적을 분석할 필요가 어디 있어 ?"
"아니 누가 학생들의 필적을 분석한다고 했습니까 ? " 다른 선생님이 대꾸했다.
"학생들이 쓴 글씨를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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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돈이 애틀랜타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급히 차를 몰고 공항으로 가고 있었다.
파나마시티공항에 도착하자 그는 서둘러 차를 세우고 얼른 공항 안으로 들어가 짐을 부친 다음 간신히 비행기에 올라타고 나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 시간 후 비행기가 애틀랜타에 착륙하려 할 때 그가 호주머니를 뒤져보니 자동차 열쇠가 없었다.
비행기가 애틀랜타에 착륙하자마자 그는 파나마시티공항으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공항 직원이 차가 있는 곳에 갔다 오더니 이렇게 말했다.
"네, 그래요.아직도 시동이 걸린 채로 있어요. 제가 대신 주차장으로 옮겨놓을까요 ?"





어느 해 여름, 우리는 친척들을 초대해 마당에서 바비큐 파티를 열고 수영을 즐겼다.
내가 나이 어린 조카아이와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조카아이가 갑자기 "난 삼촌이 우리 아버지였으면 좋겠어" 하고 말했다.
그 말에 깜짝 놀라면서도 나는 어린애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나에게 어린애가 생기면 훌륭한 아버지가 될거라고 생각했다.
그때 조카아이가 이렇게 덧붙였다.

"삼촌네는 수영장이 있으니까요."





옆집 고양이가 차에 치여 죽자 그 집 부인이 자기의 네 살 먹은 아들 빌리가 그 사실을 알게 될까봐 재빨리 시체를 치워버렸다.
며칠이 지난 후 빌리가 고양이는 어디 갔느나고 물었다.
"빌리야, 고양이는 죽었단다." 아이의 어머니가 말했다.
"하지만 걱정마라. 고양이는 하늘나라에 가서 하느님 하고 같이 있으니까."
그러자 아이가 불쑥 물었다
"하느님이 도대체 죽은 고양이를 가지고 뭘 하시려고 그럴까요"





내가 회사에 출근해서 자리에 앉자 한 동료가 나에게 다가와서 말했다
"자네가 어제 빌려준 돈 500원 여기 있네."
"아니, 됐네. 나는 1000원 이하의 돈은 빌려준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네.내가 말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다른 동료가 우리 대화에 끼어들었다.
"자네는 속이 넓군. 하지만 1000원 이상을 빌려줄 경우에는 반드시 받아내겠지 ?"
"천만에. 나는 1000원 이상은 아예 빌려주지 않는다네."





우리 형이 네덜란드에 갔다가 귀국길에 페리를 탔는데 영국해군대령과 바로 옆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반쯤 영국해협을 지났을 때 풍랑이 거세어지니까 몇몇 승객들은 불안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더라고.
그래서 분위기를 바꿔 볼 양으로 형이 “걱정들 마십시오. 여기 해군용사가 함께 있으니까요" 했다.
그랬더니 그 장교는 히죽 웃으며 “전 잠수함부대 소속인걸요"하더라고





파업중인 공장 바깥에 몇 사람이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트럭 하나가 공장 문에 다가오자 피켓 든 사람 중 한 명이 그리로 가 운전자와 말을 주고받았다.
운전자는 알겠노라면서 차를 돌려 그냥 돌아가겠다고 했다
"근데, 차에 싣고 있는 게 뭡니까 ?"
파업근로자가 물었다.
운전사의 대답은 "당신네들 지난 주 봉급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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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좋아 친구가 많은 우리 사촌오빠가 친하게 알고 지내는 남자친구와 여자친구를 서로 소개시켜주었는데

그 두 사람은 곧 결혼하기로 했다.
내심 중매턱을 기대하고 있던 오빠는 결혼 날짜가 며칠 앞으로 다가와도 양가에서 아무 연락이 없자

예비신부 집에 전화를 걸어 "중매쟁이에게 최소한 와이셔츠 하나쯤은 사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농담삼아 운을 뗐다.
그러자 예비신부 어머니가 말했다.
"그애들이 사는 것을 좀 지켜보고 나서 별문제가 없으면 그때 가서 생각해보지."





어느 친구 집에 들렀더니 그의 부모들이 그날 저녁에 할 일에 대해 입씨름을 벌이고 있었다.
친구의 아버지는 나가서 브리지게임을 하고 싶어하는데 그의 어머니는 그냥 집에 있자는 것이었다.
남편이 아무리 달래도 아내는 막무가내였다.
"여보, 우리가 결혼할 때 당신은 내가 당신의 등불이라고 하지 않았소 ?" 남편이 말했다.
그러자 아내는 이렇게 쏘아붙이는 것이었다.
"맞아요. 그러니까 나는 당신이 꺼지는 것이 싫단 말예요 !"





일본인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나는 일본의 생활양식 특히 높은 물가에 익숙해졌다.
그런데 한번은 새로 들어온 학생이 내가 던진 질문에 답하는 말을 듣고 나는 더욱 그것을 실감했다.
"식당에 들어가서 닭고기를 주문했는데 웨이터가 스테이크를 가지고 왔다면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 하고 묻자

그는 즉각 이렇게 대답했다. "재수좋군 !"





북부 얠버타주에서 다년간 교편생활을 한 나의 누님이 은퇴를 결심하게 되었다
누님은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었고 그 주의 '최고의 스승'으로 표창을 받은 적도 있었다.
그 고장 신문사에서 기자를 보내 누님과 인터뷰를 했고 사진을 찍어갔다.
그 기사가 실리고 며칠 후 누님이 쇼핑을 하고 있는데 한 아이가 달려와서 말했다.
"난 할머니가 누군지 알아요 ! 이번에 그만둔 선생님이죠 !"





"그러니까 깜깜한 밤에 500m나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 일을 똑똑히 보았단 말이죠 ?"

변호사가 빈정거리는 투로 증인에게 말했다.
"그렇습니다."  증인이 대답했다.
그러자 변호사는 확신에 찬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놀라운 시력을 가지셨군요. 그렇다면 당신은 도대체 밤에 얼마나 먼 곳까지 볼 수 있습니까 ?"
"정확히 말할 수는 없습니다만, 달까지의 거리가 얼마나 되죠 ?" 증인이 대답했다.





손님이 북적대는 식당에서 내가 딸과 함께 식탁을 배정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으려니까 종업원이 다가와서 물었다.
"안녕하세요 ? 제 이름은 보브입니다. 식탁을 배정받으셨습니까 ?"
다른 종업원이 자리를 마련하러 갔다고 우리가 대답하자 그 종업원은 방금 도착한 손님인 경찰관에게 다가가더니 이렇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 제 이름은 존 도(미국에서 신원미상의 피의자에게 붙이는 가상의 이름)입니다. 식탁으로 안내해드릴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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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앨라배마주로 이사간 지 얼마 안되어 나는 2주일 동안 조지아주에 있는 본사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내가 본사에서 근무하게 된 첫날 저녁에 집에 전화를 걸었는데 계속 통화중이었다.
전화국에 알아보았더니 수화기가 잘못 놓여졌다는 것이었다.
나는 어찌할 바를 몰라 속수무책으로 있다가 우리가 이용한 적이 있는 피자가게의 전화번호를 생각해냈다.
나는 그 피자가게에 전화를 걸어 피자를 우리 집에 배달해달라고 하고 수화기를 제자리에 놓으라는 말도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30분도 안되어 피자가 배달되고 메시지도 전달되어 수화기가 제자리에 놓여졌다.
그래서 나는 가족들에게 안부전화를 걸 수 있었다.





내가 살고 있는 도시의 금속제품을 만드는 어느 큰 회사에서 상품 전시실의 잡일을 맡아 해줄 일꾼이 필요했다.
회사 간부가 광고를 냈더니 후줄근한 차림새의 한 사내가 취직을 원한다며 나타났다.
회사측에서는 당신을 채용하려면 신원보증인이 있어야 된다고 했다.
그 사나이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그러면 시의 치안판사와 경찰서장 정도를 댄다면 자기를 믿어주겠느냐고 물었다.
회사 간부가 그렇다고 하고 나서 전화를 걸어 보았더니 그 두 사람 다 그런 이름은 전혀 모른다고 하였다.
당신을 모른다는데 대체 어찌된 영문이냐고 지배인이 따지자 그 사내는 말했다.
“모르시겠습니까 ? 평생을 이 도시에서 살았는데도 그 두 양반이 절 모르쟎습니까.그게 바로 제 신원보증입니다.”
그는 일자리를 얻었다.





우리 딸이 내 직장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내 거래은행에 근무하는 이안이라는 사람이 전화를 해달라고 하더라고 했다.
내가 그 은행에 전화를 걸어 이안이라는 사람을 대달라고 했더니 교환수는 그 사람의 성이 무어냐고 물었다.
내가 그 사람이 자기 성을 가르쳐주지 않았다고 하자 교환수는 그럼 그 사람은 어느 부서에서 일하느냐고 물었다.
그것도 모르겠다고 하자 교환수는 이렇게 말했다.
"이거 보세요, 아주머니. 이 건물 안에는 1500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어요."
그 여자하고 몇 마디 더 불쾌한 말을 주고받고 나서 나는 "아가씨,아가씨 이름은 뭐죠 ?" 하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교환수는 "다니엘레예요"하고 대답했다
"성은요?" 내가 되묻자 그 여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미안합니다. 우린 성까지는 가르쳐 주지 않게 돼 있습니다."





몇 주일 동안 우리 반 학생들은 연례 사회과 발표회 준비에 골몰해 왔다.
나는 아이들에게 그들이 만든 과제물을 설치하는 방법,전시해야 할 빵반죽 입상(立像)들을 만드는 방법 등을 가르쳤다.
마침내 대망의 그날이 왔을 때, 모두들 과제물을 설치했는데 브래들리라는 아이 하나만 손을 놓고 있었다.
내가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으려는 순간 나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브래들리의 애비되는 사람입니다." 전화를 건 사람이 말했다.
"아이의 사회과 과제물이 하루 늦어지게 되었다는 것을 말씀드리려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는 브래들리가 과제물 제출 지연으로 인해서 감점이 되지 않기를 바랐다.
아버지의 설명인즉, 전날밤 집에 늦게 돌아와보니 부엌에 빵반죽 모형들이 있더라는 것이다.
그것을 사람 모양의 생강과자로 잘못 안 그가 그만 그것을 먹어버렸다는 것이었다.





페루 공화국경비대에서 근무하는 약삭빠른 대위인 내 친구가 언젠가 자기 봉급의 가불을 신청한 일이 있었다.
그러나 그가 벌써 2달치 월급을 다 가불해 갔기 때문에 경리장교는 그의 가불신청을 거절했다.
그가 장군에게 찾아갔더니 장군은 이렇게 말하며 역시 거절했다.
"자네가 요구하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야.나가 보게"
그러나 그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가보라고 하지 않았나 ? 내 말이 안 들리나 !" 장군이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내 친구는 장군의 뒤에 걸려 있는 군단의 모토를 가리켰다.
"공화국경비대는 어려운 일을 즉시 해야 한다. 불가능한 일은 시간이 약간 소요될 뿐이다."
"저는 지금 불가능한 일이 가능해질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장군님 !"
그는 결국 가불을 받았다.





교통위반 딱지를 받고 나서 그 부당함을 따지려고 법원에 출두한 나는 눈이 쌓인 네거리에서 차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우선 멈춤 표지판을 보고도 차를 멈출 수가 없었다고 판사에게 설명했다.
내 입장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나는 당시 날씨가 몹시 나빴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러자 판사는 몸을 뒤로 젖히면서 “선생,올 겨울에 정말 날씨가 고약했던 날이 며칠이나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 하고 물었다.
“3~4일 되겠죠.”
“좋습니다. 난 사람들이 날씨가 얼마나 나빴다느니,자기들이 딱지를 먹게 된 건 바로 날씨 탓이라느니 하는 얘기를

올 겨울 내내 들어 왔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들 말대로 날씨가 좋지 않았다던 날들을 달력에 표시해 놓았습니다. 보여드릴까요 ?”
그가 달력을 펼쳐 보였을 때 나는 그만 주눅이 들고 말았다.
하루도 빠짐없이 빨간 동그라미가 쳐져 있었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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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토요일 아침 라일락꽃을 한 아름 사서 커다란 꽃병에 가득 꽂아놓았었다.
저녁 무렵에는 온 집안이 꽃향내로 가득했다.
그래서 어렸을 때 지낸 봄철이 생각났고 우리 집 뒷마당에 있던 큰 라일락나무 숲이 생각났다.
나의 증조모님이 그 라일락나무들을 어떤 배에서 사 가지고, 집을 짓기 위한 나무들을 베기도 전에 뜰에 심으셨다고 한다.
그 후 증조부님이 통나무집을 지으시자 그 라일락나무들은 그 집 문간에 서게 되었다고 한다.
나중에 그 통나무집은 창고로 쓰여졌고 그 후에는 다시 도구들을 넣어두는 창고가 되었다.
그러나 아무도 라일락나무들만은 안 건드렸다
그 토요일날 아침 라일락꽃 향기가 되살려 준 추억은 너무도 그립고 애틋하여 나는 라일락나무를 구하러 나셨다.
시 변두리의 어느 작은 유치원엘 들렀더니 그곳을 돌보는 늙그수레한 사람이 있기에 라일락 얘기를 꺼냈다.
그 노인네는 얼굴까지 환하게 빛내며 반가와하더니 삽과 물통을 들고 따라오라는 시늉을 했다.
노인의 집 뒤에는 라알락나무들이 작은 숲을 이루고 있었다.
"150년 된 나무들이죠. 우리 증조모께서 옛 나라(영국)에 사는 동생을 이 나라로 부르며, 올 때 꼭 가져 오라고 일부러 시키신거라오."
이렇게 말한 노인은 숨을 깊이 들이켜 향기를 맡았다.
이어 "마당에 이런게 있다는 건 정말 훌륭한 일이 아니겠소 ? 마치 천국의 향기 같죠" 했다.
이렇게 해서 나는 다시 우리 집 뒷마당에 라일락꽃들을 갖게 되었다






외과 전문의 네 명이 휴식 시간에 둘러 앉아 어떤 수술 대상자가 가장 편한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첫번째 의사는 회계사를 들었다.
"내 생각엔 회계사를 수술하는 것이 가장 쉬울 것 같아. 이 사람들 몸을 째보면 온통 숫자로 가득찼을테니 말이야."
두번째 의사가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수술하는 데는 사서가 가장 편할 것 같아.열어보면 신체 내부가 모두 알파벳 순서대로 반듯하게 정돈되어 있을테니"
세번째 의사가 끼어들었다.
"난 엔지니어가 제일 좋을 것 같아. 그 사람들은 수술한 일부 기관을 마무리하지 않고 수술을 끝내더라도 이해해줄테니까 말일세"
가장 경험이 많은 네번째 의사가 입을 열었다.
"난 역시 변호사가 수술하기에 제일 편할 것 같아. 변호사들이야 냉혹하니 심장도 없을 것이고 줏대가 없으니 등뼈도 없을 것이며

또 벨이 없으니 창자도 없을테니 말야. 그리고 머리와 엉덩이가 별차이 없어 .마음대로 바꿔놓을 수도 있으니 얼마나 편하겠나 ?"






언젠가 나는 내가 만든 게살 남비요리를 칭찬한 친구에게 그것을 만드는 법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얼마 후에 그 친구로부터 점심초대를 받고서 집으로 찾아갔더니 나를 열광적으로 맞이해 주었다.
"루나, 무엇인지 맞추어 봐. 나는 오늘 네가 가르쳐 준 그 게살 요리를 준비했단 말이야."
식당으로 들어가면서 그 친구는 나에게 요리법을 약간 바꾸었다고 털어놓았다.
신선한 게살을 구할 수가 없어서 통조림 참치로 대신했고 미묘한 맛을 내는 소스 대신에 버섯수프를 썼다고 했다(만들기가 쉽기 때문에).
식료품점에서 요리 자료를 구입할 때 세리주와 껍질을 벗긴 아몬드는 깜빡 잊어 버렸다고 했다.
잠시 후에 우리를 초대한 친구는 김이 무럭무럭 나는 그 자랑스러운 요리에 큰 스푼을 집어 넣으면서 손님들에게 이렇게 선언했다.
"만약에 이 요리가 맛이 없더라도 나를 탓하지 마세요. 나는 루나의 요리법을 따랐을  뿐이니까요.”





마거리트 대처여사가 영국수상이 되고 나서 체커스의 시골 수상관저에서 첫 오찬을 베풀었을 때.
그날 자원하여 음식 나르는 일을 한 젊은여성들은 어느 여성단체 회원들로, 모두들 약간씩 긴장해 있었다.
한참 오찬이 진행되던 중, 쟁반에 양고기를 가지고 온 한 아가씨가 손님쪽 접시 위로 쟁반을 너무 기울였기 때문에

고기가 쟁반에서 미끄러져 떨어졌다.
그 바람에 소스며 고기 국물, 양다리 고기 등이 재상인 제프리 하우경한테 떨어져 하우경은 양복을 흠뻑 버리고 말았다.
그러자 모두들 놀라 한참 침묵이 흘렀다.
다음 순간 그 음식 나르던 여자한테 얼른 달려간 사람은 대처여사.
대처수상은 그 여자 팔목을 꼭 붙들고, "자,아무 걱정 말아요, 아가씨. 이런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으니" 했다





내가 근무했던 하와이의 자연공원에서는 절벽 다이버들이 폭포안전요원 업무를 겸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날씨가 싸늘한 날에는 헐렁한 보온용 스웨터를 덧입기 때문에 수영복 위에 단 안전요원 배지가 가려지곤 해서

외견상 그들이 안전관리요원인지 식별이 불가능했다.
어느날 물불을 안 가리는 세 소년이 놀러 왔는데 동료 안전요원인 낸시가 호숫가 얕은 곳으로 뛰어내리면 안된다고 주의를 주어도

그들은 듣는 둥 마는 둥했다.
한술 더 떠서 그녀의 권위에 도전하듯이 한 소년이 반항적으로 말했다.
"자기가 무언데 이래라저래라 떠드는거야 ?"
"바로 이거다 "
낸시는 대답하면서 그녀의 안전요원 배지를 보여주려고 보온용 스웨터를 들어올렸다.
소년들의 놀란 눈동자를 보며 썰렁한 공기를 느낀 그녀는 자기가 그날 일찌감치 수영복을 벗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날 파티도 처음엔 여느 때와 다름없었다.
그러다 웬 어여쁜 젊은 여성이 얌전한 미소를 머금고 내게 다가왔다.
"브라운씨 아니신가요 ?” 그렇다고 대답하면서 나는 저 여자를 어디서 만났었던가 기억해내려고 무진 애를 썼다.
“절 모르실거에요. 그렇지만 전 선생님을 위해 매일 기도를 드렸었죠.”
그 여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미 오래 전 2차 대전 때의 일이었다.
당시 그 여자는 케이프브리튼섬 마을의 여학생이었다고 했다.
"저의 아저씨 재스퍼씨를 아마 아실거에요.”
그 이름을 듣자 번뜩 기억이 되살아났다.
케이프브리튼에서 왔던 채스퍼라면 나처럼 캐나다 공군의 폭격기 편대장이었고 우리는 독일 포로수용소에서 3년이나 함께 지냈었으니까

물론 잘 알고 있었다
"재스퍼아저씨가 포로로 잡히셨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 전 학교 가는 길에 조약돌 하나를 접어들고 작은 개울 위 다리에서 그걸 물속에

던지며 아저씨를 위해 기도를 올렸어요.
매일 아침마다 그랬죠. 하루는 재스퍼아저씨한테서 편지가 왔는데 같은 수용소에 역시 노바스코샤 출신의 조종사가 한 분 더 늘었대요.
그래서 그때부터 전 그 시냇물에 조약돌을 두 개씩 던지며 두 분을 위해 짤막한 기도를 드렸지요.
그 뒤로 사람의 수가 늘어 전쟁이 끝날 때쯤엔 등교길에 조약돌을 던지며 기도를 드려준 사람 수가 일곱분이었어요.”
그 여자는 또 조용히 미소지었다.
“선생님께서 바로 그 조약돌 중의 하나였다는 사실을 아시고 싶으셨을 듯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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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데이비드 루디스가 두 시간 이상 직장에 늦게 출근해서 그의 상사에게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늘어놓았다.
한밤중에 목이 말라 잠이 깬 그는 부엌으로 가던 중 라디오 시계의 전깃줄에 걸려 넘어졌다.
시계는 시간을 다시 맞추어야 한다는 신호로 12 : 00이란 숫자를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일단 갈증을 풀고 난 그는 부엌의 전자오븐에 달려 있는 시계가 1 : 06을 가리키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방으로 돌아와 시계를 1 : 06으로 맞추고 다시 잠이 들었다.
아침에 알람소리에 잠이 깬 그는 평상시 하던 대로 아침 일과를 시작했다.
그는 TV를 켜고서야 비로소 이른 아침 프로그램들이 끝났으며 그때가 오전10시 30분이라는 것을 알았다.
순간 그는 전자오븐의 1 : 06이 시간을 가리킨 것이 아니고 그저께 밤 부리토(멕시코 음식의 일종)를 데우기 위해 전자오븐에 넣었다가

시간이 되기 전에 미리 꺼내는 바람에 남은 1분 6초를 가리키는 것이었음을 깨달았다.





우리 가족은 약 6년에 걸쳐 우리 오두막 앞에 있는 경사진 땅을 평평하게 만들고 있다.
우리는 그 땅에 배드민턴 코트를 만들 생각이다.
매년 추수감사절에 우리는 친척들을 초대해서 낙엽 모으기 모임을 갖는다.
5살부터 87세에 이르는 모든 사람들이 우리집 근처의 길과 숲에 있는 낙엽을 긁어 비닐 주머니나 쓰레기통에 담은 후

이 행사의 기획담당인 25살의 내 딸 캐시가 지시하는 장소에 버린다.
그러면 어린 사촌들은 그 낙엽이 어서 발효되어 퇴비가 되도록 하기 위해 낙엽더미 위를 걸어다닌다.
어느 해인가 캐시와 내가 앞쪽 베란다에서 우리의 계획을 검토하고 있었다.
"걱정 마라. 언젠가 넌 배드민턴을 칠 수 있을 거다." 내가 말했다.
캐시는 84세의 할머니를 떠올리며 대답했다.
"난 할머니가 살아 계실 때 배드민턴을 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캐나다 빅토리아에 있는 캐머선대학교 시청각시설과에 근무하는 나는 교무처장의 지시로 프리젠테이션을 할 학장에게

가장 좋은 TV와 VCR를 갖다주게 되었다.
학장의 집무실은 교무처 건물 2층에 있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시청각 장비는 이동용으로서 커다란 손수레에 고정되어 있었는데, 하필이면 교무처 건물에만 엘리베이터가 없었다.
결국 나사를 전부 풀어 우선 TV부터 2층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그 다음 VCR 장비를 떼어내 옮기고 다시 쇠로 만든 그 무거운 손수레와 길다란 케이블을 모두 2층으로 들고 올라갔다.
다시 손수레에 하나하나 나사로 고정시키고 케이블을 연결한 다음 수레를 밀고 학장실로 들어갔는데 그렇게 하는데 20분이 걸렸다.
학장이 장비를 훑어보고 한마디했다.
"훌륭해 보이는군.5분 후에 출발해야 하니까 지금 아래층에 있는 내 승용차 트렁크에 실어주게."





초등학교 아동들에게 포르투갈 선조들이 많은 발견을 했다고 가르쳐주면서 일곱살 먹은 아이에게 옛날 사람들이 배를 타고 탐험하면서

겪은 여러가지 어려움을 설명해주었다.
그들은 여러 달 동안 언제 육지를 발견하게 될지, 언제 집에 돌아가게 될는지도 모르면서 배에서 지내야 했다.
그들은 병에 걸려도 약이 없었으며, 가지고 간 음식이 썩거나 다 떨어졌을 때는 굶주림에 시달려야 했다.
그들은 또 배를 좀더 빨리 가게 하려 해도 바람이 불어주지 않으면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옛날 사람들이 겪은 이런 갖가지 어려움을 얘기해주니까 그 소년은 호기심이 놀라움으로 변하는 것 같았다.
그러더니 그애는 옛날 사람들을 멸시하는 듯 머리를 흔들었다.
"왜 그러니 ? 이해가 안되는 것이라도 있니 ?" 내가 물었다.
"네. 왜 그 사람들은 비행기를 타고 가지 않았죠 ?" 소년이 대답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경마장에서 낯선 젊은 여사 하나가 빌리 프레비티에게, "당신이 광고부장인가요 ?”하고 물었다.
빌리가 그렇다고 대답했더니 여자는 자기가 4불짜리의 5-10티켓(이 티켓을 산 사람이 열번의 연속경주 가운데 5번째 경주부터

10번째 경주까지의 우승마를 차례로 다 맞추면 상금을 탐)을 사려는테 절반을 부담하지 않겠느냐고 제의하면서 덧붙였다.
"만일 우리가 맞출 경우 저녁식사를 같이 하고 상금을 반씩 나누기로 해요."
빌리는 그 일을 나중에 이렇게 회상했다.
"난 그 여자를 따돌리기 위해 2불을 그냥 주고 경주가 끝나 집에 돌아갈 때까지 까맣게 잊고 있었죠.
그러다가 그 여자가 4불짜리 티켓에 적던 우승 예상마 번호가 생각났지요. 그 여자는 7000불 이상의 상금을 탔답니다.
며칠 후에 나는 그 여자로부터 편지를 한 장 받았지요. 2불이 동봉되어 있는 편지에는,'당신은 나를 바람맞혔어요' 라고 쓰여 있더군요."





내가 태평양의 '낙원'이라는 미드웨이섬에 주둔하고 있을 때 그곳에는 1700명의 수병, 군인가족, 문관. 청부회사 노무자 등이

문명사회의 갖가지 불안에서 벗어나 화목한 공동체를 이루고 살았다.
우리는 자동차가 없어 교통혼잡에 시달리는 일이 없었고 또 공해나 범죄를 걱정할 필요도 없었다.
아이들은 학교를 좋아했고 교사 1 인당 학생수는 평균 15명이었다.
10대 청소년들은 동네에서 못된 짓을 할 궁리를 하기보다는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애썼다.
3세 이상은 모두가 교통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하여 자연히 누구나 건강한 혈색을 지니고 있었다. 연중 300일 이상이 쾌청한 날씨였다.
그래도 미해군당국이 1978년 미드웨이섬 주둔병력읕 대폭 감축시키자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한마디씩 했다.
"문명세계로 다시 돌아가게 되어서 기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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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대기업에 관리직 수습사원으로 입사한 지 6개월쯤 지나서였다.
여자 신입사원 한 사람을 데리고 사무실을 두루 안내해 주고 다른 사원들에게 소개해 주라는 임무가 나한테 떨어졌다.
다정하게 대해 주는 동료직원 여러 명을 소개해 주자 새 여사원은 회사가 엄청나게 크긴 하지만 그 안에 바삐 오가는 사람들에 뒤섞여 서로 알아보지 못하는 일은 없겠구나 싶은 자신이 생긴 것 같았다.
안내를 마치고 우리 부서로 돌아가려고 승강기에 들어서자 놀랍게도 안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회사 사장님과 회장님 뿐이었다.
나는 우리 회사가 얼마나 인간적 분위기에 젖어 있는가를 신입사원에게 과시하고 싶어서 두 중역에게 고개를 돌려,

“스미스회장님, 존스사장님, 판촉부에 새로 들어 온 낸시 앤드루스양을 소개합니다”라고 말했다.
두 분은 즉시 새 여사원과 악수를 나누고 진심으로 입사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우리 사무실이 있는 층에 다다르자 앤드루스양과 나는 두 분에게 인사를 하고 승강기에서 내렸다.
우리 뒤로 승강기문이 닫히면서 두 중역 중 한 사람이 말을 건네는 소리가 들려 왔다.
“이제 낸시 앤드루스가 누구인줄은 알겠는데 그 아가씨와 함께 있던 젊은 남자는 누구요 ?”





흰쥐의 생태를 실험하는 급우를 따라 나도 얼마간 대학실험실에 나갔었는데 어느 날 아침,연세는 쉰쯤 되고 어두운 표정을 한

청소부아주머니가 들어섰다.
그는 우리 안에 든 흰쥐 12마리를 보고 굉장히 흥미있어했다.
그래서 나는 그것들이 어떻게 먹이를 얻는지 설명해 주었다.
즉 우리 옆에 달린 막대를 누를 때마다 동그랗게 빚어진 먹이가 굴러 나오게 되어 있고 막대를 누르는 회수는 컴퓨터에 정확히

기록된다는 것을.
흰쥐들이 제각각 막대를 누르고 먹이가 나오면 그걸 먹고 다시 누르고 하는 과정을 그 아주머니는 말없이 한참 들여다보고 나서야

일을 마치고 나갔다.
다음 일요일, 아무도 없는 실험실에 가 보니 놀랍게도 막대를 눌러대는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
각 우리에는 먹이가 한 더미씩 쌓여 있고 실컷 먹고 난 쥐들은 느긋하게들 게으름을 피우고 있었다.
그런데 첫번째 우리에 이런 글이 붙어 있는 게 아닌가 ! 
'일요일은 누구나 쉴 권리가 있슴.' 





하루는 동료 몇이서 한 의사를 놀려 주면서 당신은 간호원들한테서도 얼마나 존경을 받지 못하고 있는지 아느냐고 했다.
그저 농담을 했을 뿐인데 그 의사는 뜻밖에도 자기도 안다고 하면서 자기는 가족들한테서도 존경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는 것이었다.
하루는 오랜만에 집에 있는데 자기 아내가 외출하고 없어 자신이 딸아이를 돌보고 있었다고 한다.
직업탓으로 집에 있는 날이 별로 없는 그에게는 이런 경우는 아주 드문 일이었다.
그날따라 아이가 넘어져 팔꿈치가 까지자 그 애는 계속 엄마를 찾아댔다.
그래서 그는 엄마가 외출하셨으니 아빠에게 상처를 보여 달라고 참을성 있게 설득했으나 그래도 딸애는 완강히 거부하고

그저 앙앙 울기만 할 뿐이었다.
마침내 곰곰이 생각한 끝에 그는 딸애에게 자기는 의사이니까 팔을 보여 달라고 했다.
그러자 딸애, “네, 그래요. 그렇지만 제 담당의사가 아니시잖아요” 하더라고.





뉴욕주 나소카운티에서 살인 사건 재판이 열리고 있었다
증인이 나와서 자기는 피해자가 땅에 누워 있는 것을 보았는데 죽은 것이 분명했다고 말했다
피고측 변호사가 벌떡 일어서서 반대심문을 했다
"증인께서는 의사입니까 ?"
"아닙니다" 증인이 대답했다
"그렇다면 의료보조원인가요 ?"
"아닙니다"
"의과대학에 다닌 적이 있습니까 ?"
"없습니다"
"그렇다면 증인이 어떻게 피해자가 사망했는지 알 수 있습니까 ?"
"글쎄요"
증인이 대답했다
"나는 그의 장례식에 갔었거든요"





몇 년 전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사람들을 보호관찰하는 임무를 맡은 경찰관으로 일하게 된 나는 고참 선배로부터 요령을 배웠다.
어느 날 밤 우리는 커다란 저택의 1층 창문에 기대 세워진 사다리를 보았다.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한 선배는 침입 흔적을 찾기 위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다.
그가 사다리를 반쯤 올라갔을 때 나무 부러지는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선배가 화단위로 쿵 하고 떨어졌다.
집주인이 서둘러 현관문을 열고 달려와서 우리가 관심을 가져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하며
자기집 고양이들이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도록 열린 창문에 일부러 사다리를 기대 세워놓았다고 설명해주었다.
온몸이 멍투성이가 된 선배는 그 사다리로 도둑들도 편하게 드나들 수 있을 거라고 지적해 주었다.
집주인은 이렇게 대꾸했다.
"아, 그건 걱정 없습니다. 사다리의 위쪽 가로대를 모조리 톱으로 반쯤 잘라놓았거든요"





나는 뉴욕시에서 현금자동인출기가 설치되어 있는 곳을 찾느라고 자동차를 이리저리 몰고 가다가 다른 차와 충돌하고 말았다.
나는 차 안에 앉아서 비가 내리치는 앞 유리창을 통해 조심스럽게 밖을 내다보며 경찰관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구경꾼들이 물려들었다.
그런데 그때 얼굴이 햇볕에 탄 한 젊은이가 내 차문을 두드리더니 틈새로 자기 명함을 밀어넣었다.
명함을 보니 자동차정비공 앤터니라고 쓰여 있었다.
그리고 브루클린의 십스헤드만(灣)에 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앤터니는 내 차를 자기네 정비공장에 맡기면 완벽하게 고쳐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네 정비공장의 우수한 기술진을 자랑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은 틀림없이 우리 사장 안젤로를 좋아하게 될 겁니다. 그분의 나이는 53인데 마음은 23살 먹은 아가씨의 것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나는 앤터니의 이 말에 반해 그의 정비공장에 차를 맡기기로 했다.
'안젤로라는 사람이 시인같고 천사같은 마음씨를 가지고 있는 게 분명해 ! 그런데 왜 하필 23살이지? 29살이라고 하면 어때서 ?" 나는

생각했다.
그 정비공장으로 차를 몰고 간 나는 성격이 활달한 안젤로를 만났다.
앤터니가 옆구리를 쿡쿡 찌르자 안젤로는 자기가 최근 병원에 입원해서 23살 먹은 아가씨의 심장을 이식받은 얘기를 자세히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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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을 방문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다섯 살난 아들 켈리가 말썽을 부려 좀 심하게 꾸짖었다.
집에 도착한 우리는 곧 새끼를 낳을 예정인 암소들을 살피러 외양간으로 갔는데,켈리만은 따라오지 않고 집안으로 막 달려 들어갔다.
외양간에서 나온 다음 집에 들어가 보니까 아이가 보이지 않았다.
처음에는 걱정하지 않았으나 한 시간쯤 지나자 불길한 생각이 들어 아빠와  딸애가 트럭을 타고 켈리를 찾아 나섰다.
그리고 나는 동네 이웃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두워지기 시작했으며 기온도 떨어졌다.
남편과 딸이 집으로 돌아오다가 조그만 검은 형체가 천천히 우리 집 쪽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켈리였다 !
우리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시치미를 떼기로 했다.
진흙투성이가 되어 뒷문으로 들어온 켈리는 옷가방을 바닥에 내던지며 투덜댔다.
"너무 추워. 봄에나 집을 나갈테야. "





나이지리아에 살고 있는 친구하나가 값이 꽤 나가는 목걸이를 잃어버렸다.
그 여자는 자기 집 요리사 소행이라 보고 그를 불러 따졌지만 요리사가 게속 결백을 주장하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마을의 마법사를

부르게 되었다.
마법사는 얘기를 듣고 나서 마을 사람 4명을 더 불러왔다.
마법사는 문제의 요리사를 포함한 5명에게 쌀을 한줌씩 나눠주고 씹어보라고 했다.

뜻도 모를 해괴한 주문을 한참 외던 마법사는 이윽고 쌀을 손에 뱉아내게 하여 5명의 사나이가 씹던 쌀을 면밀히 검사하더니

대뜸 요리사가 범인이라고 단정했다.
요리사는 결국 죄를 고백하고 목걸이를 내놓았다.
어안이 벙벙해진 내 친구와 나는 까닭을 물었더니 4명의 남자들이 씹은 쌀은 침에 젖어 있었지만, 그 요리사는 공포에 질린 나머지

입 안이 바싹 말라붙어 쌀은 한알도 침이 묻지 않았더라는 마법사 설명이었다.





캐나다 해군의 수병들은 전에 양편 어깨와 등뒤까지 퍼진 큰 칼라가 달린 군복을 입었었다.
하루는 매주 있는 사령관 사열을 받기 위해 도열했는데 소대장인 소위가 우리에게 말했다.
"여러분, 여러분들은 도착한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나는 아직 여러분들의 이름을 모릅니다.
만일 사령관께서 내게 여러분 가운데 어떤 사람의 이름을 물으면 나는 '존슨'이라고 대답할 테니 여러분들도 그렇게 대답해 주기 바랍니다."
우리들은 어물어물 그의 말에 동의했다.
잠시 후 사령관이 내 앞에 와서더니 "소위, 이 수병의 이름이 뭐지 ?" 하고 물었다.
"존슨입니다."소위가 대답했다.
사령관은 뭐라고 중얼거리면서 우리 줄 뒤로 와서 바로 내 뒤에 섰다.
그리고는 그 밑에 내 이름이 새겨져 있는 칼라를 들치더니 깜짝 놀라는 척하면서 큰소리로 외쳤다.
"존슨 ! 자넨 왜 태시의 칼라를 달고 있지 ?"





10m짜리 낚시용 보트를 가지고 있는 나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아내에게 보트 운전하는 법을 가르쳤다.
하지만 아내는 언제나 그랬듯이 나의 가르침보다는 일광욕을 더 즐겼다.
어느 날 최고 속도로 보트를 몰고 집으로 향하던 내가 운전대에서 물러나며 아내에게 말했다.
"내가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켰다고 생각하는 거야. 당신이 지금부터 보트를 운전해서 부두까지 몰고 가서 정박시켜야 해."
아내는 내가 옆에서 몇 가지 질문에 대답을 해주며 도와주자 일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그날 저녁 소파에 누워 편히 쉬고 있는데 부엌에서 저녁을 준비하고 있던 아내가 내게로 다가왔다.
그녀는 내 옆에 앉더니 신문을 집어들며 말했다.
"내고 지금 심장마비를 일으켰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당신이 저녁 준비를 마치고 식탁 정리에 설거지까지 해야 한다구요."





어느날 친구와 함께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오던 나는 팔려고 내놓은 집구경을 하라는 커다란 안내판을 보았다.
우리는 들어가서 구경하기로 했다.
집안으로 들어간 우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포도주와 뷔페 음식을 먹었다.
우리는 가구들은 싸구려에다 디자인이 조잡하며 부엌은 좁고 벽과 천장의 색깔도 단조롭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우리는 이층으로 올라가기 앞서 다른 커플에게 집이 협소하고 어둡다고 말했다.
침실을 둘러보고 욕실에 대해 좋지 않게 이야기한 다음 우리는 요구하는 값을 지불할 가치가 전혀 없는 집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아래층으로 통하는 계단을 절반쯤 내려가던 우리는 선물을 든 사람이 정원 길을 걸어오는 것을 보고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그제서야 우리는 집들이 파티에 잘못 들어왔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팔려고 내놓은 집은 옆집이었다.





내가 어떤 선생님을 대신해서 학교에 나갈 경우 학교당국은, 아주 긴급한 사정이 생겼을 때 외에는
학생을 교실에서 절대로 떠나지 못하게 하라고 내게 항상 이르곤 했다.
어느날 아침,중학교 1학년 여학생 하나가 갑자가 "어머나 !"하고 소리를 지르더니 내 책상으로 뛰어와서 애원했다.
"102호 교실에 달려가서 동생에게 점심 때 집에 가면 땅콩 버터 샌드위치를 먹으라고 일러주어야 해요, 선생님."
"네 동생이 점심으로 무엇을 먹는지는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니잖니 ?"
내가 말했다.
그 여학생은 더욱 흥분하여 말을 이었다:
"동생 토미가 점심 시간에 집에 먼저 가고 내가 나중에 가는데, 만일 내가 토미더러 땅콩버터 샌드위치를 먹으라고 일러주지 않으면
토미는 엄마가 저녁에 아버지 드리려고 만들어둔 로스트비프를 먹을거에요.
그러면 아버지가 집에 오셔서 저녁식사를 제대로 준비할 시간이 없으면 새 직장을 그만두라고 엄마에게 호통칠 것이며
엄마는 그럼 아버지보고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라고 대꾸하며 나가서 사잡수시라고 말할 겁니다.
그러면 아버지는 집에 정말 늦게 돌아올 것이며 엄마는 이혼해야 되겠다면서 또 할머니 집에 가서 잘 거란 말이에요···"
나는 그 아이를 두말없이 보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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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운전자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가 판사에게 탄원을 했다.
“판사님,부상을 당한 저 사람은 틀림없이 한눈을 판 것입니다. 제가 변호를 맡은 이 사람은 20년 이상의 운전 경력이 있는 사람이거든요 !"
그러자 반대편 변호사가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이 법정에서 경험에 대한 문제를 따진다면 나도 할 말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50년 이상의 보행 경력이 있단 말입니다.”






나이가 지긋한 농부가 정신착란에다 뇌졸증을 일으킨 듯해서 병원에 가게 됐다.
응급실의 의사는 그의 정신상태를 진단하기 위해 몇 가지 질문을 했다.
“목장에 양이 백 마리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 일곱 마리가 도망을 했다고 칩시다. 그러면 몇 마리가 남았을까요 ?”
“한 마리도 안 남죠"
“틀렸습니다. 아흔 세 마리가 남게 됩니다"
"이봐요, 의사양반. 당신은 양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는군요. 양이란 놈들은 워낙 멍청해서 한 마리가 떠나면 다른 놈들도

몽땅 다 따라간다 이거요.” 






젊은 여자와 남자 친구가 멋진 식당에 막 들어서서 마주 앉았다.
“웬디,아주 좋은 식당을 골랐는데, 아주 세련되고 우아하면서도 도시감각이 있는걸. 바로 나같이 말야 !" 남자가 풍을 떨었다.
그러자 여자가 남자에게 권했다. “그럼 새우 칵테일(음료가 아님)도 주문해서 들지 그래요.”
“아,아나.난 술은 안 마셔."






공작부인이 한 하인에게 물었다.
“오스본,우리집에 있은 지 얼마나 되지 ? 장부를 보니 자네는 우리집 개를 돌보기 위해 채용됐다더군.”
“네,그렇습니다, 마님"
“하녀 말에 의하면 그 개는 이미 27년 전에 죽었다던데.’’
‘‘그렇습죠, 마님. 그럼 지금부터 저는 무슨 일을 해야겠습니까 ?” 






감리교회의 한 신자가 3주째 계속 교회에 나오질 않자 목사가 그를 찾아가서 그 이유를 물었다.
“목사님,제 옷이 너무 남루해서 교회 나가기가 창피해 그럽니다” 하고 그 신자가 대답했다.
그래서 목사는 그에게 새 옷을 한 벌 마련해 주었는데 그는 다음 일요일에도 교회에 나타나지 않았다.
화가 난 목사가 다시 그를 찾아가 보았더니 그는 옷을 쪽 빼 입고 현관에 앉아 있었다.
“아니, 어떻게 된거요, 샘 ? 오늘은 교회에 나올 줄 알았는데.”
“네,말씀을 드리죠, 목사님. 제가 이 옷을 입고 보니 옷거리가 하도 좋아 보이길래 감리교 대신 영국성공회엘 나갔죠.”






한 미국인이 수영복을 입은 채 사하라 사막을 여행하고 있는데 베두인족으로 보이는 한 아랍인이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다.
“난 지금 수영을 하러 가는 길입니다” 하고 여행자가 말했다.
그러자 그 아랍인은 “하지만 여기선 바다가 3000리나 되는데요” 하고 알려 줬다.
그 말을 들은 미국인 여행자는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소리를 질렀다.
“3000리나 된다구요 ? 와아,정말 대단한 백사장이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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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디너파티에서 세상 일을 다 아는 척하며 장광설을 늘어놓는 한 손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도저히 더 참고 들을 수 없게 된

버나드 쇼가 마침내 “저, 내 생각으로는 우리 둘이 합치면 이 세상에 모를 게 없을 듯 싶군요” 했다.
“오,정말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
말 많은 그 손님이 신이 나서 소리치니까 버나드 쇼, “당신은 자신이 엔간히 지겨운 사람이란 사실만 빼놓고 이 세상에서 모르는 것이

없고 나는 그 사실을 알고 있으니까요.” 






파리에서의 일 :
미국인 관광객들이 대성당에 들어갔다.
때마침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는 걸 보면서 한 미국인이 곁에 있던 프랑스인에게 나지막이 물었다.

“신랑이 누굽니까 ?”
프랑스사람은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즈느쌔빠(모르겠는데요).”
성당 안을 쭉 둘러보다 이번엔 장례식 광경과 마주쳤다.
아까 그 미국인이 다른 프랑스인에게 물어 봤다.

“누가 죽었습니까 ?”
그의 대답. “즈느쌔빠.”
“저런.” 미국인이 말했다. “그렇게 빨리 가다니.” 






큰 트레일러를 단 트럭 한 대가 스위스 취리히의 한 은행 앞에 와서 멈춘다.
두 명의 아랍추장이 내려오더니 그 은행 지점장한테 떠벅떠벅 걸어가 현금 50억 달러를 예금하겠노라고 한다.
지점장은 놀라면서 “감사합니다”를 연발한다.
여섯 시간 후 돈을 다 센 지점장, 약간 당황한 표정으로, “저어 손님. 어떻게 된 셈 인지요. 돈이 도무지 30억 달러 밖에 안 되는군요” 한다.
그러자 아랍추장 하나가 다른 추장의 머리를 탁 치며 화를 낸다.
“바보 같으니라구 ! 엉뚱한 트럭을 몰고 왔잖아 !”






어느 작은 나라의 독재자가 자신의 친위대에게 새 제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파리 최고의 재단사를 불러들였다.
재단사는 빨간 바지에 검은 색 부츠, 녹색 웃도리, 황금색 견장, 오린지색 망또 등 새 정복을 보고,

“정말 화려합니다. 각하의 궁궐을 지키는 경비병들이 입으면 아주 멋지겠는데요” 했다.
“경비병이라니 ?” 독재자가 소리질렀다.
“이건 내 비밀경찰한테 입힐건데.”






일단의 교회목사들과 한 세일즈맨 단체가 마침 같은 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있었다.
호텔 연회부에서는 양쪽에 서비스를 하느라고 정신없이 돌아갔다.
세일즈맨들은 후식으로 술로 맛을 낸 수박을 먹기로 돼있었다.
그런데 주방장이 보니 그 수박이 왜이터들의 실수로 목사들에게 돌아가고 있었다.
깜짝 놀란 주방장은 왜이터들에게 당장 걷어오라고 호령을 했다.
웨이터가 돌아와서 하는 말이 목사들이 이미 그 수박을 먹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목사들이 그걸 좋아하던가 ?” 하고 주방장이 물으니까 웨이터가 대답했다.
“글쎄요,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수박씨를 모두 슬그머니 주머니에 넣던데요.”






치렁치렁한 장발의 레슬링 선수로 널리 알려진 프로레슬러가 이발소에서 목 뒤로 내려온 머리를 다듬고 있었다.
머리를 다듬던 이발사가,“선생님,이 긴 곱슬머리를다 잘라 버리면 아마 선생님을 알아보는 사람이 없을겁니다” 했다.
“이보쇼. 이발사 양반. 한 가지 일러 두지만 그러면 아마 당신 얼굴도 알아보는 사람이 없게될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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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든 존슨 전미국 대통령이 오래도록 즐겨 쓴 이야기 한 토막 :
펜실베이니아 철도회사가 각지선에서 일할 기술자를 채용할 때 시험관이 묻는 첫번 째 질문은,

“만일 두 개의 열차가 한 철로 위에서 시속 96km로 서로 마주보고 달려 올 경우 당신은 어떻게 하겠소 ?”라는 것이었다.
한 응시자가 한참 생각하더니,“집에 가서 내 동생을 데리고 오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 이유는 ?”
시험관이 다시 묻자 응시자 왈,“동생은 열차가 충돌하는 꼴을 한번도 보지 못했거든요.” 






모험을 좋아하는 한 괴짜 청년이 로데오경기에 출전했다.
경기에 출전한 이 친구, 안장을 얹지 않은 말잔등에 타자마자 땅바닥으로 곤두박질하고 말았다.
그래서 부라부랴 근처 병원의 신경외과로 옮겨졌다.
“그래 좀 어떤가 ?” 다음날 병문안 간 친구가 물었다.
“과히 심한 것은 아니야. 그런데 적어도 우리 아버지의 평생 소원을 풀어 드렸으니 후련하군.”
“아, 그래 ? 자네가 로데오경기에 나가는 게 자네 부친의 소원이었군 ?”
“그게 아니고 아버지가 늘 날더러 머리 속을 좀 진찰받아 보라고 하셨거든.” 






미국에선 흔히 나이 어린 청소년이 주막에 들어가면 신분증올 보자고 하는 수가 있는데 세 명의 총각이 주막에 들러 맥주를 시켰다.
웨이트레스가 신분증을 좀 보자고 하자 젊은이 중 두 명은 선뜻 내보였지만 나머지 하나는 아직 미성년이었기 때문에

이 주머니 저 주머니 뒤지기만 했다.
그 총각이 마침내 도서관 열람증도 되느냐고 물으니까 웨이트레스, 방긋 웃으며 바텐더에게 외쳤다.
“여기 맥주 둘하고… 도서관 책 한 권 !”






스코틀랜드에 여행중인 어느 미국 인이 멋진 양 지키는 개를 가진 늙은 양치기 영감올 보고 50달러 줄테니 그 개를 팔라고 하자

그 영감은 “나는 우리 조크와 헤어질 수 없어요” 하고 거절했다.
바로 그때 영국 말씨의 사내가 나타나 똑같이 50달러 줄테니 그 개를 팔라고 하자 그 스코틀랜드 영감은 선뜻 돈을 받아 넣고

개를 건네주는 게 아닌가 !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미국인이 소리 질렀다.
“아까 나한테는 그 개를 팔 수 없다고 했지 않소 !”
“아이구 아닙니다요 !” 노인의 대답이었다.
“나는 어디까지나 내 개와 '헤어질' 수 없다고 말했지요.
영국이야 그리 먼 데가 아니니 우리 조크가 며칠 있으면 돌아올 테지만 미국에서야 무슨 수로 대서양을 헤엄쳐 건너 오겠습니까요 ?” 






고물 쾌종시계가 고장나 고치려고 가지고 가던 사람이 길 모퉁이에서 다른 행인을 들이받아 그 사람을 벌렁 나자빠지게 했다.
“어이구, 죄송합니다.”
시계 임자가 사과하니까 나자빠졌던 사람이 땅바닥에서 일어나 옷을 툭툭 털며 투덜댔다.
“댁은 왜 남들처럼 보통 손목시계를 안 차고 다니시오 ?”






비행기 안에서 우연히 같이 앉게 된 두 사람 간의 대화 :
“전 사람이 살면서 혹시 뜻하지 않은 돈이라도 들어오면 반드시 아내와 그 기쁨을 나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보너스를 탄다든가 하면 아내한테 새 옷이라도 한 벌 사줘야지요. 뭐니 뭐니 해도 역시 여자들에겐 옷이 최고니까요 !”
“거 참 훌륭한 생각이십니다. 그런데 선생은 혹시 심리학자이신가요 ?”
“아니요, 저는 여성의류 제조업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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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선생이 욕하는 학생을 타이르고 있었다.
“무슨 말을 하긴 해야겠다면 왜 좀 더 고운 말을 못 하니 ? ‘아이쿠 !’ 라든가 하면 되잖아 ? 너의 아버지는 욕을 안 하시지 ?”
“안 해요, 선생님.” 소년은 대답했다.
“그러면 너의 아버지가 정원에서 일을 하다 뒷걸음질을 해서 갈퀴를 밟아 그것에 뒤통수를 얻어맞았다고 생각해 봐. 그런 경우라면

아버지는 뭐라고 말하겠니 ?”
“아빠는요, ‘아이쿠,여보, 오늘 당신 일찍 왔구려’ 할거예요.”
소년의 대답이었다.






어떤 사람이 자기의 주식중개인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짐, 여기 인기 있는 캐나다 광산주식이 있는데 주당 2센트밖에 안해.”
"좋아,그럼 2000주만 내 앞으로 사주게” 하고 짐이 부탁하였다.
다음날 주식중개인은 또 다시 전화를 걸어왔다.
“짐, 그 광산주식이 주당 1달러로 올랐어.”
“그럼 2000주를 더 사주면 좋겠어.”
이렇게 몇 주일 계속되다가 어느 날 주식 중개인이 또 전화를 했다.
“짐,그 주식이 천장을 찔렀어. 이젠 주당 2달러야.”
그러자 짐이 말했다. “내 주식을 팔아 주게.”
이 말에 주식중개인이 대꾸했다.
“누구한테 ?” 






미국 미네소타주의 미니애폴리스 - 세인트 폴 지방을 여행중이던 한 뉴욕사람은,라디오 아나운서가 그 지방 고속도로의 출퇴근시

교통이 무척 혼잡하다고 불평하는 방송을 듣고 아나운서에게 이런 내용의 짤막한 편지를 보냈다.
“당신은 이 지방 교통사정이 얼마나 좋은지를 모르고 있습니다. 뉴욕시에서는 출퇴근시의 교통혼잡으로 차량 진행속도가 하도 느려서,

만일 보행자를 치고 싶으면 차에서 내려 주먹으로 쳐야 할 지경이라오.” 






미식축구시합이 시작되기 전의 한 모임에서 나이 지긋한 졸업생 하나가 재학생 선수들의 기량을 비방하고 있었다.
“내가 재학중일 땐 하바드대학교가 예일대학교를 3년 계속 누르는 데 한몫 했단 말이야” 하고 그는 자랑을 늘어놓았다.
“정말이십니까 ?” 쿼터백을 보는 선수가 깍듯이 물었다.
“어느 쪽 팀에서 활약하셨는데요 ?” 






뉴욕시경에 취직원서를 낸 한 스코틀란드 사람이 일반상식 구두시험을 치르고 있었다.
“그럼 대답해보쇼.”
경위가 노려보면서 질문을 던졌다.
“소란스럽게 따지고 드는 군중을 해산시켜야 하는 임무가 부여될 경우 당신은 어떤 조치를 취하겠소 ?”
“글쎄요. 뉴욕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살던 애버딘에서는 그저 돈을 걷는 모자를 돌리기만 하면 되지요.

그러면 금방 군중들이 슬슬 흩어져 버린답니다.” 






두 국회 의원 입후보자가 한 무리의 청중이 듣고 있는 가운데 가두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한 입후보자가,“돈을 버는 데는 수백 가지 방법이 있으나 정직하게 버는 방법은 딱 하나밖에 없소” 라고 주장했다.
“그 방법이란 것이 뭐요 ?”
다른 후보자가 야유하자 첫번째 입후보자는,“아하 ! 나는 당신이 그 정직한 방법을 모를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지”라고 의기양양하게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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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지가 비행기를 타고 오다가 지갑이 좌석 밑으로 떨어진 것을 알았다.
아버지는 지갑이 어디에 떨어졌나 보려고 애를 썼지만 무릎 위에 놓인 점심식사 쟁반 때문에 볼 수가 없었다.
잠시 생각한 아버지는 갖고 있던 조그만 거울을 꺼내서 의자 밑이 보이도록 각도를 조절하여 지갑을 찾아냈다.
아버지는 순간 당신이 상당히 똑똑하다고 느꼈다.
그런데 누군가의 씩씩거리는 숨소리가 들려왔다.
옆좌석의 스커트를 입은 여인이 놀란 표정으로 아버지와 아버지의 거울을 노려보고 있었다.





내 고향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에서 셋방을 찾는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설령 찾는다고 해도 월세가 터무니없이 비싸다.
웬만한 옷장보다 조금 더 큰 방의 월세가 한 달에 많게는 600달러까지 나간다.
어느 날 내가 공사장 부근을 지나가다가 다음과 같은 광고를 보았다.
'세들 분 구합니다. 지금 있는 상태 그대로 내놓습니다. 월세 400달러에 수도,전기,가스는 세입자 부담입니다.'
그런데 그 광고는 이동식 간이화장실에 붙어 있었다.





쇼핑센터에서 마음에 드는 잠옷을 찾다가 섹시한 여성 내의를 판다는 점포에 한번 들러 보았다.
다행히도 내가 찾던 잠옷이 있었다.
계산대 앞에 줄을 서 있다가 보니 내 뒤에 선 젊은 여자가 나와 똑같은 잠옷을 들고 있었다.

나는 늘 궁금해하던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50줄에 들어 섰지만 나는 아직 '첨단'을 걷고 있었던 것이다.
“우린 취향이 같군요.” 내가 그 20대 여성에게 으스대며 말했다.
“그렇네요.” 그 여자가 대답했다. “저도 할머니에게 드리려고 이걸 골랐어요.”





내가 열심히 조깅을 하여 온 지도 일년.

일전에는 뛰기 전에 준비운동을 하고 있자니 굽혀펴기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 길가에 차를 세워 놓고 거기 앉아

다리 하나는 차 안에 또 한쪽 다리는 차 바깥 땅바닥에 대고 있었다.
유심히 지켜 보았더니 그 사람은 그런 자세로 머리가 땅에 닿을 때까지 숙인 다음 한참 그대로 있었다.
그래서 나도 내 차로 가서 똑같이 해보았다.
머리를 숙이니 여기저기 근육이 당기기 시작했다.
이 사실을 발견한 것이 자랑스러워 기분이 한참 좋아지려는 참인데 바로 그 때 아까 그 사람이 부인한테 큰 소리로 말하는 게 들렸다.
“여보, 열쇠를 찾았어 ! 역시 차 밑에 있었지 뭐요 !”





코네티컷에서 뉴욕시로 통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기차시간표라는 것을 철도국에서 멋대로 꾸며 놓은 장식품 정도로밖에 생각지 않는다.
그런데 얼마 전 새벽에 운행하는 기차가 제시간에 뉴욕에 닿은 일이 있었다.
바로 내 앞에 앉아 있던 남자가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오늘은 제시간에 도착했군요”라고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니까 읽고 있던 신문에서 얼굴을 든 상대편 남자 하는 말 :
“어이쿠, 그렇습니까 ? 나는 내 시계가 서 버린 줄 알았는데.” 





자동차여행중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점심을 들려고 길가의 식당에 차를 세웠다.
식사 후 다시 고속도로에 진입하고서야 할머니는 선글라스를 식당에 두고 나온 게 생각났다.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중이었으므로 식당으로 되돌아가려면 먼데까지 가서 돌아와야 했다.
할아버지가 투덜거리며 불평했으나,식당이 가까와옴에 따라 점점 조용해졌다.
그러다 식당 앞에서 차를 내릴 때 아주 겸손한 음성으로 말했다.
“흠,들어가는 김에 내 모자도 집어 와야겠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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