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좋아 친구가 많은 우리 사촌오빠가 친하게 알고 지내는 남자친구와 여자친구를 서로 소개시켜주었는데

그 두 사람은 곧 결혼하기로 했다.
내심 중매턱을 기대하고 있던 오빠는 결혼 날짜가 며칠 앞으로 다가와도 양가에서 아무 연락이 없자

예비신부 집에 전화를 걸어 "중매쟁이에게 최소한 와이셔츠 하나쯤은 사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농담삼아 운을 뗐다.
그러자 예비신부 어머니가 말했다.
"그애들이 사는 것을 좀 지켜보고 나서 별문제가 없으면 그때 가서 생각해보지."





어느 친구 집에 들렀더니 그의 부모들이 그날 저녁에 할 일에 대해 입씨름을 벌이고 있었다.
친구의 아버지는 나가서 브리지게임을 하고 싶어하는데 그의 어머니는 그냥 집에 있자는 것이었다.
남편이 아무리 달래도 아내는 막무가내였다.
"여보, 우리가 결혼할 때 당신은 내가 당신의 등불이라고 하지 않았소 ?" 남편이 말했다.
그러자 아내는 이렇게 쏘아붙이는 것이었다.
"맞아요. 그러니까 나는 당신이 꺼지는 것이 싫단 말예요 !"





일본인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나는 일본의 생활양식 특히 높은 물가에 익숙해졌다.
그런데 한번은 새로 들어온 학생이 내가 던진 질문에 답하는 말을 듣고 나는 더욱 그것을 실감했다.
"식당에 들어가서 닭고기를 주문했는데 웨이터가 스테이크를 가지고 왔다면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 하고 묻자

그는 즉각 이렇게 대답했다. "재수좋군 !"





북부 얠버타주에서 다년간 교편생활을 한 나의 누님이 은퇴를 결심하게 되었다
누님은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었고 그 주의 '최고의 스승'으로 표창을 받은 적도 있었다.
그 고장 신문사에서 기자를 보내 누님과 인터뷰를 했고 사진을 찍어갔다.
그 기사가 실리고 며칠 후 누님이 쇼핑을 하고 있는데 한 아이가 달려와서 말했다.
"난 할머니가 누군지 알아요 ! 이번에 그만둔 선생님이죠 !"





"그러니까 깜깜한 밤에 500m나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 일을 똑똑히 보았단 말이죠 ?"

변호사가 빈정거리는 투로 증인에게 말했다.
"그렇습니다."  증인이 대답했다.
그러자 변호사는 확신에 찬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놀라운 시력을 가지셨군요. 그렇다면 당신은 도대체 밤에 얼마나 먼 곳까지 볼 수 있습니까 ?"
"정확히 말할 수는 없습니다만, 달까지의 거리가 얼마나 되죠 ?" 증인이 대답했다.





손님이 북적대는 식당에서 내가 딸과 함께 식탁을 배정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으려니까 종업원이 다가와서 물었다.
"안녕하세요 ? 제 이름은 보브입니다. 식탁을 배정받으셨습니까 ?"
다른 종업원이 자리를 마련하러 갔다고 우리가 대답하자 그 종업원은 방금 도착한 손님인 경찰관에게 다가가더니 이렇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 제 이름은 존 도(미국에서 신원미상의 피의자에게 붙이는 가상의 이름)입니다. 식탁으로 안내해드릴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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