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둥피둥 살찐 사나이가 그 고장 최고급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몇 해만에 처음 그를 본 친구 한 사람이 다가와 물었다.
"그래 요즘 재미가 어떤가?"
괴롭다는 듯이 끙끙거리며 뚱보가 대답했다.
"아주 형편없어. 돈이 없어서.''
‘‘형편없다니 ? 그렇게 뵈질 않는데. 값 비싼 바닷가재를 먹고 최고급 포도주를 마시고 있지 않나?

아무리 봐도 돈 없는 사람 같지 않은걸.''
"그게 아닐세, 이 사람아. 전엔 마누라까지 여기 데려올 수 있었거든"





우리 동네 가축병원 주최로 개 컨테스트를 했는데, 가 보니 잘생긴 개도 많거니와 멋장이 주인도 많았다.
그중에서 내 시선을 끈 것은 조그마한 잡종 개를 데리고 온 11살쯤 돼 보이는 소년이었다.
한 시간 정도 기다리는 동안 소년은 줄곧 정성껏 자기 개를 쓰다듬어 모양을 내 주다 껴안다 했다.
마침내 이름이 불리우자 소년은 두 손으로 개의 머리를 살포시 감싸주며 사랑이 가득 담긴 시선으로 개를 보며

말하는 것이었다.
"너, 만일 네가 상을 타지 못하더라도 기분 나빠 하지 마. 저 사람들은 나만큼 널 잘 알지 못하니까 말야."





내 개는 언제나 자동차 여행을 즐기는데 날씨가 더운 때에는 좌석보다도 바닥에 드러눕는 걸 더 좋아한다.
어느 더운 날, 좀 가파른 언덕길에 차를 세웠다.
문을 잠그면서 나는 늘 그러듯이 준엄하게 "가만히 있어야 돼 ! " 했다.
아마도 남이 보기엔 빈차에 대고 하는 말 같았을 것이다.
저만치에 있던 나이 지긋한 양반이 웃긴다는 듯이 지켜 보더니 한 마디 했다.
“핸드 브레이크도 아예 걸어 두지 그러슈 ?"





얼마 전 식품냉동기를 산 몇몇 친구들이 하루는 소의 옆구리 살덩이를 사서 직접 잘라 냉동시키기로 했다.
그들은 부엌식탁을 말끔히 치우고 푸주한이 쓰는 큰 식칼과 톱 등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이들이 소의 거대한 시체와 한창 씨름을 하고 있는데 부엌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새로 부임해온 교구목사가

얼굴을 들이 밀었다.

"그냥 인사를 드리려고 들렀습니다. 차를 들고 계시는 데 방해가 될 것 같군요. 나중에 다시 들르지요."
목사가 하는 말이었다.





친구와 야영을 갔었다.
우리는 억수같이 퍼붓는 비를 맞으며 밤늦게 나탈의 줄룰랜드에 있는 자연보호지에 도착했다.
야영할 자리를 먼저 찾고, 신고는 아침에 가서 하기로 했다.
자동차로 주위를 돌다가 진흙길 아래로 미끄러져 내렸는데 그곳은 참으로 아름다운 목초지였다.
전조등 불빛에 놀라 쳐다보는 수사슴의 눈이 비쳤다.
야영하기에는 안성마춤인 장소였다.
다음날 아침 천막 밖에서 “안녕하십니까?" 하는 소리가 나 우리는 깜짝 놀랐다.
인사한 사람은 그곳의 감시원이었는데 우리는 그의 집 뜰 한가운데 티없이 깨끗한 잔디밭에다 천막을 쳐 놓았던 것이다.





내가 잡화점에서 일하던 때의 일.
어떤 말쑥한 신사가 와서 실크손수건을 보여 달라고 했다.
그 사람은 내가 내어놓은 여러 개의 손수건들을 서로 비벼 보고 똘똘 뭉쳐 보고 허공에 탁 쳐 보는 등 온갖 방법으로

조사했다.

나는 보다 못해 그중 하나를 골라주며 말했다.
"이게 제일 주름이 안 갈꺼에요."
그러자 그 사람이 설명했다.
"주름은 문제가 아닙니다. 마술하는 데 쓸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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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살 된 내 동생 콜린은 어느날 골프공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알아 보기로 했다.
그래서 여러 시간을 걸려 공의 딱딱한 흰껍집을 벗겨내고 안에 있는 고무끈을 풀었다.
결국 공의 가장 안쪽은 고무공으로 되어있는 걸 알게 되었고 그걸 보자 깨물어 보고 싶은 충동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콜린은 비명을 지르며 엄마한테 뛰어 들어왔다.
캑캑 기침을 하고 입을 문지르는 것을 본 엄마는 골프공 안에 들어 있던 액체에 독이 있을까봐 더럭 겁이 났다.
엄마는 콜린을 토하게 하고 누워있도록 했으며, 주치의는 물을 많이 먹이고 계속 상태를 살피라고 일렀는데

공포에 질린 부모들은 그래도 마음이 안 놓여 그 골프공 제조회사에 장거리 전화를 걸었더니 회사측 대답은 이러했다.
"그 골프공 속에는 피마자유가 채워져 있습니다"





피트 플레어티가 미국 피츠버그시장이었을 때의 일.
어느날 플레어티가 부인과 함께 건축현장을 돌아보고 있었다.
헬멧을 쓴 인부 한 사람이 시장 부인을 부르며 다가와, "낸시, 나 기억 안나 ?" 하는 것이었다.
"우린 고등학교 동창이쟎아 ? 함께 데이트 한 적도 있고."
그날 저녁 집에 돌아온 시장이 부인에게 장난삼아,‘‘당신,나하고 결혼하게 된 걸 다행으로 알라구 시장부인이 아니라

공사판의 인부 마누라가 될 뺀 했잖아 ?" 라고 빈정 댔다.
그러자 낸시여사가 응수했다.
"당신이야말로 나와 결혼한 걸 다행으로 아세요. 당신이 나와 결혼을 안 했으면 그 인부가 시장이 되었을 테니까요"





병원 진료실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한 여자가 자기 어머니를 도와 설문지를 대신 작성하며 하는 말을 들었다.
딸이 말했다. "여기 적혀 있는 병들 중에 엄마가 과거에 앓은 적이 있는 병에 표시하래요."
어머니는 잠시 가만히 있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전부 표시해라. 내가 내는 돈의 가치만큼은 챙겨야 하니까."





남편과 하와이로 휴가여행을 떠나 와이키키해변에서 쉬고 있을 때 어떤 일본인 관광객 하나가 내 시선을 끌었다.
그는 사진기를 어깨에 메고 있었는데 가끔 카메라를 삼각대에 올려 놓고 자동으로 셔터를 맞춘 다음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잠들어 있는 여자 옆에 살그머니 가서 앉곤 했다.
이렇게 해서 여자가 모르는 사이에 여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찍고는 또 다른 잠든 미녀를 찾아가 똑같은 짓을 반복하는

것이었다.

         그 일본사람이 고향에 돌아가서 무슨 허풍을 떨까 하고 나는 고소를 금치 못했다.





영국인, 프랑스인, 소련인 세 사람이 에덴동산의 아담과 이브의 그림을 보고 있었다.
영국인은, "저들은 분명히 영국사람일거야. 사과가 하나밖에 없는데 이브가 아담에게 먹어라고 주는 걸 보라구" 했다.
그러자 프랑스인이,"아냐아냐,벌거벗고 과일을 같이 먹고 있는 것을 보니 프랑스사람들이 분명해" 했다.
그랬더니 소련인이 단호하게 말했다.
"저 사람들은 소련사람이야. 걸칠 옷도 없고 먹을 것도 없는데도 파라다이스에 살고 있다고 우겨대는 걸 보라구. "





더블린에서 공항으로 가는 길이었다.
택시운전사가 그날 미사에 참석했느냐고 묻는 것이었다.
못 했다니까 아직 비행기 시간이 넉넉하니 함께 미사를 드리자고 청하길래 공항 가는 길목의 어느 성당에 들러

함께 미사에 참가했다.
미사를 마치고 돌아와 보니 택시미터는 계속 찰깍 찰깍 올라가고 있었다.
아일랜드사람들은 과연 실속파이면서 매우 종교적인 민족이라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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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을 데리고 영화관에 가기로 한 남편과 나는 아이들에게 '지금 당장' 떠나야 한다고 소리쳤다.
그런데 그제서야 십대인 딸아이가 얼굴에 화장을 하기 위해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러자 남편은 투덜거리며 차고로 향해 가면서 지금 '즉시' 차에 올라타지 못하겠느냐고 소리 쳤다.
극장으로 향해 가면서 남편은 백미러로 뒷자리에서 딸아이가 립스틱과 붓으로 열심히 화장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남편이 딸아이를 나무랐다.
"네 엄마를 좀 봐라.깜깜한 극장 안에 들어갈거니까 화장을 안 했단다."
그러자 딸아이가 대꾸했다.

"엄마는 화장이 필요없으니까 그렇지 뭐."
내가 딸아이한테서 이런 칭찬을 다 듣다니 웬일이야 하고 가슴이 뿌듯해서 뒤돌아 보고 고맙다고 하려는데

딸아이가 말을 이었다.
"아무도 엄마를 쳐다보지 않거든"
 





내가 늘 찾아가서 이발을 하는 여자이발사가 있는데 그 여자가 일하는 이발소에 어느 날 잘생긴 남자 한 사람이

머리를 깎으러 왔다.
그 남자는 머리를 깎으면서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그 여자 이발사 역시 손이 떨려 머리를 제대로 깎지 못했다.
두 사람 사이에 전기가 통한 것 같았다.
몇 주일 후 그 남자가 다시 머리를 깎으러 왔다.
이번에는 두 사람이 서로 끌린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잠시 후 그 남자가 전화를 걸어 그 여자 이발사에게 당신이 머리를 한쪽만 깎아주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 여자는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면서 그 남자가 머리를 깎고 나가면서 돈을 내지 않았다고 했다.
그로부터 일년 후 두 사람은 결혼했다. 






지방 도시에서 근무하는 내가 우리 회사 뉴욕시 본부를 방문했을 때 나는 호텔에서 회사까지 걸어다니면서

뉴욕시의 거리를 구경하는 것을 즐겼다.
그런데 그렇게 걸어갈 때마다 남자가 운전하는 자동차가 서서히 지나가면서 "태워줄까요?" 하고 묻는가 하면

휘파람을 불기도 했다.
그래서 사무실에서 같이 일하는 직원에게 뉴욕 남자들은 다 그런 식으로 행동하느냐고 물어보았다.
수전이라는 그 여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아니에요. 당신이 고층건물 들을 쳐다보는 등 관광객같이 행동하기 때문이죠. 뉴욕에서 사는 사람같이 행동해보세요."
그래서 다음날에는 눈을 부릅뜨고 앞을 바라보며 힘찬 걸음걸이로 걸었다.
그러자 차를 태워주겠다고 하는 사람이나 휘파람 부는 사람이 없었다.
대신 몇 사람이 차를 세우고 길을 물었다.





우리 회사에서 장사를 잘못해서 손해배상을 하는 문제에 관한 세미나가 열렸는데 한 강사가 이런 얘기를 해주었다.
자기가 한번은 간이음식점에서 음식을 사 먹고 식중독에 걸려 잠시 병원에 입원했었다는 것이었다.
퇴원 후 그 음식점에 가서 입원비를 물어달라고 했더니 음식점 주인이 어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느냐고 물었다.
병원 이름을 말해주었더니 그 간이음식점 주인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오,그래요? 그 병원이면 괜찮아요. 늘 우리에게 자동적으로 청구서를 보내 오니까요."





내가 근무하는 치과병원은 그날 따라 매우 바빴다.
나는 황급히 검사실로 들어가 입마개,장갑,안경 등 검사실에서 착용하는 기구들을 걸치고 환자를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환자가 나를 자꾸 유심히 쳐다보았다.
그래도 나는 내 할 일만 열심히 하면서 모르는 척했다.
그 환자는 여전히 나를 유심히 쳐다보고 있었다.
치료를 끝내고 내가 차트를 작성하고 있는데도 그 환자는 방에서 나가지 않고 계속 나를 쏘아 보고 있었다.
나는 저 사람이 나한테 구애를 하려나 보다 하는 생각까지 했다.
내가 쓰고 있는 안경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이제 그만 제 안경을 돌려주실래요?"





자기 집에 회사를 차리고 일하고 있는 우리 딸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데 가스 경보기가 갑자기 요란스럽게 울렸다.
깜짝 놀란 딸이 부엌으로 뛰어가 보니 오븐에 넣어두고 깜박 잊은 쿠키가 타고 있었다.
딸은 그 쿠키를 꺼내보려 했으나 이미 늦었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장갑을 끼고 탄 쿠키가 든 프라이팬을 창문 밖으로 내던졌다.
그런데 거의 다 타버린 쿠키가 우편물 놓는 곳에 떨어졌다.
다음날 딸은 배달원이 써놓은 쪽지 한 장을 발견했는데 그 쪽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고맙지만 거절하겠습니다. 저는 다이어트를 하는 중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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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상에서 브로콜리,콜리플라워 등 야채,맥주 여섯 깡통,포도주 한 병을 사서 계산대 위에 올려놓고 돈을 내려 했다.
그러나 누가 봐도 32살은 충분히 됐을 것으로 보이는 나를 보고 계산대에서 돈을 받는 여자는 미성년자가

술을 사가는 게 아닌가 하고 신분증을 보자고 했다.
그래서 나는 그렇게 어리게 보아주니 고맙다고 그 여점원에게 감사했다.
그러자 쇼핑카트에 단것들을 잔뜩 실은 것으로 보아 집에 어린애들이 많은 것으로 짐작되는 한 부인이

내 뒤에 서 있다가 그 여점원에게 말했다.
"혼자 와서 브로콜리와 콜리플라워를 사는 남자라면 맥주를 살수 있을 정도로 나이가 든 사람이라는 게 뻔하지 않아요?"





어느 일요일 아침 내 누이동생은 자기가 다니는 교회의 목사로부터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

목사는 자기가 막 작은 자동차 사고를 당했기 때문에 오늘 예배에 나갈 수 없으니 교회에 가서 사람들에게

사정을 얘기해달라고 했다.
누이동생은 그 전화를 받으며 목사가 많은 교인들 중 하필이면 자기에게 전화를 걸어 부탁을 한 것을 은근히 기뻐했다.
그러나 목사의 다음 말이 누이동생의 우쭐한 기분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금쯤 다른 사람들은 다 교회에 도착했겠지만 누이동생은 늘 교회에 마지막으로 도착한다는 것이 생각나

전화를 걸었다는 얘기였다.





내친구는 자기 집부엌 싱크대 밑창에 아주 작은 구멍이 생겨서 물이 조금씩 새는 것을 발견했다.
워낙 머리가 좋은 그 친구는 아주 새로운 방법으로 그 구멍을 막았다.
물기를 굉장히 잘 흡수하는 기저귀로 파이프의 구멍이 생긴 부분을 감아준 것이었다.
그러자 새던 물이 금방 멎어버렸다.
그러나 한 가지 곤란한 것은 그 기저귀를 하루에 두 번씩 갈아주어야 하는 것이었다.
며칠 후 배관공이 우연히 그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혹시 고칠 곳이 없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친구는 이렇게 대꾸했다.
"네, 있어요. 그런데 잠깐만 기다리세요. 부엌 싱크대 파이프에 감아놓은 기저귀를 갈아야하니까요."
배관공은 한참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가 그럼 다시 전화하겠다면서 전화를 끊었다.
그러나 그는 다시 전화를 걸어오지 않았다. 





나는 여자지만 간단한 집수리쯤은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그래서 화장실의 욕조 구멍이 머리카락 뭉치로 자꾸 막히자 철물상에 가서 하수도 뚫는 약을 하나 찾아냈다.
해골 밑에 십자로 된 뼈를 그리고 깨알같이 작은 글자로 경고문이 적힌 으스스하게 보이는 시커먼 병이었다.
나는 그 가게에 서서 그 병에 쓰여진 사용법과 경고를 몇 차례씩이나 읽고 또 읽으면서

혹시 우리 집 PVC 파이프에 써도 될지를 알아보려 했으나 그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써 있지 않았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점원에게 그 약을 플라스틱 파이프에 써도 무방하냐고 물어보았다.
"괜찮고 말고요." 점원이 대답했다.
"그걸 어떻게 아시죠?" 내가 점원에게 따졌다.
"그게 플라스틱 병에 담겨 있잖아요? 안 그래요, 아주머니?"
점원이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걸 몰랐구나'라는 말이 저절로 튀어 나오는 것을 참으며 나는 얼른 돈을 지불하고 그 가게에서 나왔다.





우리 아버지와 나는 인도 힌두교 시크교파에 속한다.
우리는 터번을 쓰고 다니기 때문에 가끔 사람들에게서 이상한 질문을 받곤 한다.
한번은 식당에 앉아 있는데 어린 여자아이가 놀란 표정으로 아버지를 유심히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 아이는 마침내 용기를 내서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저씨는 요정이신가요?"
그러자 그 아이의 어머니가 당황해하면서 사과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별로 노여워하지 않고 유머로 그 아이를 대하기로 작정하셨다.
"그래 난 요정이란다. 난 네 소원 세 가지를 들어줄 수 있단다."
그러자 이번에는 그 아이의 어머니가 물었다.
"정말이세요?" 





어느 날 우리 형부 돈의 차가 눈더미 속에 빠졌는데 아무리 빠져나오려 해도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마침 지나가던 이웃사람이 체인을 꺼내 형부 차 뒤쪽 범퍼에 감은 뒤 자기 트럭을 뒤로 후진시키려 했는데

후진을 시작하자마자 형부차 범퍼가 훌렁 빠져 공중으로 날아가버렸다.
그 이웃사람은 차에서 내려 상황을 살피더니 이렇게 말했다.
"존,이 범퍼보다 더 큰 조각을 끌어내야겠어.그렇지 않고선 우리 여기 하루 종일 있어야 될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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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반쯤 은퇴한 몸으로 열렬한 골프광인 우리 형부는 일주일에 닷새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만사 제쳐놓고

골프장으로 달려간다.
그런데 작년 봄에는 골프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하면서 언니에게 좀 쉬면 잘 맞을지 모르니 좀 쉬어봐야겠다고 했다.
그런데 다음날 형부는 언니의 직장으로 전화를 걸어 언니가 집에 돌아올 때쯤 자기는 골프장에 있을거라고 했다.
그래서 언니가 물었다.

"아니,당신 골프를 좀 쉬었다 하겠다고 했잖아요?"
그러자 형부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래 맞아. 그래서 오늘은 10시 반에 시작하기로 했지." 





내가 멋진 스포츠카를 사자 두 아들녀석이 내가 만약 죽으면 누가 그것을 물려받게 되느냐고 물었다.
나는 한참 생각하고 나서 내가 만약 짝수날에 죽으면 짝수날에 태어난 쪽이 갖게 될 것이고

홀수날에 죽으면 홀수날에 태어난 쪽이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로부터 몇 주일이 지난 주말에 아들녀석 하나와 뗏목을 타다가 내가 물속에 빠진 일이 있었다.
급류 위에 떠 있는데 아들녀석이 소리쳤다.
"오늘 돌아가시면 안돼요!"





고속도로가 동네 한복판을 뚫고 새로 나자 동네 사람들이 시끄러워 못살겠다고 불평했다.
특히 어린이 야구장에서는 자동차 소리가 얼마나 크게 들리는지 코치나 심판의 말이 들리지 않을 지경이었다.
그래서 일부 동네사람들이 고속도로 양쪽에 방음벽을 만들어 세우자고 제안하자 도로공사에서 그에 관한 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에서 내가 어린이 야구리그를 대표해 실정을 설명하게 되었다.
나는 자동차 소음이 얼마나 어린이 야구게임에 지장을 주는지 설명하고,하루 중 야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조용한 때는

오후 4시부터 6시까지뿐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도로공사에서 온 사람들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했다.
"그거 알 수 없는 일이군요. 오후 4시부터 6시까지가 차가 제일 많은 때인데요"
"맞습니다. 그 시간에는 차가 움직이지 못하고 서 있으니까요."

내가 대답했다.





자동차에 카폰을 설치했을 때 나는 별로 쓸 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일요일 딸아이가 아파서 남편이 혼자 교회에 가게 되었다.
남편이 나간 후 딸아이를 침대에 눕히면서 나는 아이에게 먹일 기침약이 떨어졌다는 걸 알았다.
나는 카폰은 이런 때 써야지 하고 카폰으로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딸애의 약을 좀 사오라고 부탁하기로 했다.
그래서 남편이 교회에서 나올 때쯤 되는 시간까지 기다렸다가 전화를 걸었다.
전화 벨 소리가 단 한 번 울리자 남편이 전화를 받았는데 남편은 놀라워하는 눈치였다.
남편에게 딸아이가 먹을 기침약이 떨어졌다고 말하고 당신이 집에 돌아왔다가 다시 기침약을 사러 가는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카폰을 이용한 것이 얼마나 현명한 일이냐고 했다.
그런데도 남편은 약간 얼떨떨해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지금 당신 어디 계세요?"하고 물어보았다.
"우리 집 차고에 와 있단 말이야."

남편이 대답했다. 





약혼자와 나는 40대이다.
그래서 약혼자가 나한테 정식으로 구혼할 때 옛날 식으로 한쪽 무릎을 꿇고 결혼해 주지 않겠느냐고 말하자

나는 측은하기도 하고 재미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내가 웃으면서 물었다.
"아니,진짜로 이러는거예요?"
그러자 약혼자가 대답했다.
"물론 진짜죠. 한쪽 다리 무릎이 아파서 이렇게 꿇고 있는거요."





고속도로에서 두 사람 이상이 탄 자동차만 이용할 수 있는 차선을 달리던 내 친구는 순찰차가 뒤에서 불을 번쩍이며

쫓아오자 가슴이 철렁했다.
그 친구는 차를 길 옆에 세우고 순찰차가 오기를 기다렸다.
경찰관이 차 안을 들여다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아저씨, 미안합니다.어린이용 의자에 앉아 있는 애기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내 친구가 대꾸했다.
"아이구, 고맙습니다. 난 내가 시속 80km 도로에서 130km로 달렸기 때문에 세운줄 알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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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좍좍 쏟아지고 있는 외진 시골길에서 자동차가 고장이 났다.
차를 몰고 가던 사람은 하룻밤 비를 피할 장소를 구하고자 어떤 농가로 걸어가서 현관문을 두드렸다.
아무런 기척이 없었다.
처마끝에서 떨어지는 물이 목 뒤로 서늘하게 흘러내렸다.
이번에는 더 큰소리가 나도록 문을 두드려 보았지만 여전히 반응이 없었다.
이제 살갗까지 흠뻑 젖어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었다.
나중에는 절망적인 심정으로 문을 광광 두드려댔다.
마침내 집 주인이 2층 창문으로 머리를 내밀었다.
"무슨 일이오?" 집 주인이 무뚝뚝하게 물었다.
"차가 고장이 났소." 길손이 말했다.

"여기서 하룻밤 머무를수 있을까요?"
"물론이죠." 집 주인이 대답했다.
"거기서 하룻밤 지내고 싶으면 그렇게 하슈."





어떤 공군기지를 견학중인 일단의 ROTC후보생들에게 한 조종사가 자기의 비상장비를 설명하고 있었다.
조종사는 낙하산, 비상용 무전기, 신호용 거울 및 기타 장비를 후보생들에게 보여주었다.
일행이 다음 장소로 떠나려는 순간, 한 후보생이 한 벌의 트럼프카드를 보고 그 용도를 물었다
"아," 조종사가 대답했다.
"이건 나의 마지막 수단이오. 다른 비상장비가 효과가 없고 아무도 구조하러 오지 않는다면 나는 이 트럼프를 꺼내어

솔리테어(혼자 하는 카드놀이) 판을 벌여놓고 기다리는거요.
얼마 안있어 누군가가 내 어깨 너머로 들여다보면서 이렇게 말할겁니다. '아니지,그 카드를 저쪽에 놓아야지.'" 





점장이가 수정구슬을 들여다보면서 개구리에게 말했다.
"그대는 아름다운 젊은 여인을 만나게 될 것이오. 그 여인은 그대를 보는 순간,당신의 모든 것을 알고자 하는

무한한 욕망을 품게 될 것이오. 여인은 틀림없이 그대와 가까와질 것이오.당신이 그 여인을 황홀하게 만들테니까."
개구리 : "어디서죠 ? 독신자클럽인가요 ?"
점장이 : "생물실험실"





나이 지긋한 남녀가 결혼식을 올렸다.
아내는 잠자리를 준비하면서 침대 탁자 위에 한 컵의 물을 올려놓았다.
그리고나서 약병을 열고 알 약 하나를 먹었다.
"약을 먹고 있는 줄은 몰랐는걸." 남편이 말했다.
"아, 이거요? 이건 그냥 마음을 젊게 하는 약이에요."
"그래,만약 그것이 당신에게 좋다면 내게도 좋겠지."
남편도 몇 알을 집어삼켰다.
이튿날 아침,아내는 잠에서 깨어나 주변을 둘러보았으나 남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아내는 집안을 샅샅이 뒤져보았지만 아무데서도 남편을 찾아낼 수 없었다.
그러다가 문득 창밖을 내다보니, 남편은 우편함 옆에 앉아서 눈이 붓도록 울고 있었다.
"어떻게 된 일이에요. 여보?"  아내는 소리를 지르며 밖으로 달려나갔다.
"학교버스를 놓쳤단 말이야!"  남편이 징징 울어댔다. 





한 친구가 보건소에 가서 불평을 늘어 놓았다.
"동생들이 여섯이나 있어요. 모두가 한 방을 쓰고 있는데 얘들이 애완 동물을 너무 많이 길러요.

한 애는 원숭이가 열 두 마린데 다른 녀석은 또 개가 열 두 마리나 돼요. 그러니 방 안 공기가 나빠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어떤 조치를 취해 주세요."
"방에 창문은 있나요?" 하고 직원이 묻자,"있는데요"하고 그 친구가 대답했다.
"그럼 문을 열어 놓으면 되잖소?"
"뭐라구요? 그럼 내 비둘기들을 다 날려 버리란 말이오?"
사내가 기겁을 하며 소리 질렀다. 





한 사나이가 수도사가 되기로 마음 먹고 어떤 교단(敎團)에 입문했는데 그 교단의 수도원에서는 침묵을 지키는 것이

제일 중요한 규칙이었다.
그 곳 수도사들은 10년마다 한 번씩 단 두 마디의 말만 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첫 10년이 지나자 수도원장이 그를 불러들이더니,"자, 이제 두 마디를 말할 수 있으니 어디 들어보세" 했다.
그러자 수도사는 "음식이 차요"라고 대답하고는 방을 나왔다.
다시 10년이 흐른 뒤에 그가 수도원장에게 불려 갔을 때 한 말은 "침대가 딱딱해요"라는 두 마디 말이었다.
또 10년이 지난 후 그는 다시 수도원장의 방으로 불려 갔다.
이번엔 그가 "난 떠나겠습니다"라고 말하자 수도원장이 대답했다.
"놀랄 일은 아니구먼. 이곳에 들어온 후로 자넨 줄곧 불평을 해 왔으니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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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 미식프로축구팀 마이애미 돌핀스 주변에 떠돌았던 얘기 한 토막.
수퍼볼 대전을 앞두고 코치인 돈 슐러가 너무 신경질을 부리므로 돌핀스팀 선수들은 아가리에 재갈을 물린 악어새끼를

그의 샤워실에 갖다 놓았다.
다음날 모임에서 슐러코치는 흉계를 꾸민 당사자는 일어나라고 말했다.
당시 돌핀스에서 백필드 선수로 뛰고 있던 래리 장카가 일어섰다.
"그래 범인은 자네로구먼."  슐러코치가 말했다.
"아뇨"  장카가 대답했다.
"범인은 제가 아닙니다. 전 그저 코치께 천만다행인 줄 아시라고 말씀드릴 참이었죠.

코치께서는 단 한 표 차이로 화를 모면하셨거던요."
"한 표라니 ?"  슐러 코치가 물었다.
"네"  장카가 대답했다.
"우리는 악어새끼의 입에 재갈을 물리느냐 마느냐를 투표에 붙였죠." 





진공소제기 판매원이 찾아와 상품선전을 하고 있었다.
먼저 멋진 거실 양탄자 위에 커피찌꺼기와 먼지, 흙 따위를 마구 흩뿌린 다음 판매원이 말했다.
"아주머니, 이 진공소제기가 미처 치우지 못하는 것이 있다면 제가 그걸 말끔히 먹어 치우겠습니다"
주인여자가 방 밖으로 나가려 하자, "어딜 가십니까?" 하고 판매원이 물었다.
"숟가락을 갖다 드리려구요." 주인여자가 대답했다.
"어제 폭풍이 휘몰아친 이후로 전기가 아직 들어오지 않고 있거든요.”





사냥꾼이 커다란 곰 한 놈을 주의 깊게 겨냥했다.
방아쇠를 막 당기려는 순간, 능갈치게 꼬드기는 곰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총질을 하기보다는 말로 하는 것이 낫지 않겠소? 선생이 원하는 게 뭐요? 우리 서로 타협합시다."
사냥꾼이 총을 거두며 말했다.
"나는 털 코트를 원한다네."
"좋아요."  곰이 말했다.
"그것이라면 협상이 가능합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오직 배불리 먹는 일뿐이니까요. 그럼 우리 절충합시다."
그래서 둘은 앉아서 협상을 벌였는데 얼마 후 곰은 혼자서 걸어갔다.
그 놈은 배가 불렀고 사냥꾼은 털코트를 입은 셈이었다.





선량하고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 경제적 곤경에 처했다.
어느 날 밤 기도를 할 때 그 사람은 지난 날의 독실한 신앙의 대가로 복권에 당첨되게 해달라고 하느님께 간청했다.
다음날 낙관하며 기다렸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다시 한번 하느님께 간청하는 기도를 올렸다.
그러나 하느님은 여전히 침묵을 지켰다.
마침내 그 사람은 무릎을 꿇고 앉아 불평을 늘어놓았다.
"주여, 왜 제게는 기회를 주시지 않으십니까?"
갑자기 하느님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왜 그대는 내게 기회를 주지 않는가 ? 최소한 복권은 사야지 !"





"그러한 연설을 하는 것은 정치적 자살 행위나 다름없습니다" 라고 한 보좌관이 상원의원에게 말했다.
"그래요,의원님." 다른 보좌관이 맞장구를 쳤다.
"애매 모호한 구석이 하나도 없이, 구구절절 진실만 얘기하는 것은 위험 하단말입니다" 





중대 인사계가 외인부대 지원자들을 중대장에게 데리고 가서 면접시키고 있었다.
"이 사람은 볼프강입니다. 경력은 밀수꾼,방화범,소도둑입니다."
중대장 : "고쳐서 쓸 만하겠어. 입대시켜."
인사계 : "이 사람은 마르코입니다. 경력은 반역자,밀렵꾼,사기꾼입니다."
중대장 : "좋아, 교정 (羅正)시켜 쓸 만하겠군. 입대시켜."
인사계 : "이 사람은 버로우즈입니다. 경력은 사기도박꾼,금고털이,보석도둑."
중대장 : "좋아,개심하면 쓸 만하겠군. 입대시켜."
인사계 : "이 사람은 코너스입니다. 전직은 정치인입니다."
중대장 : "네 명의 지원자 가운데 세 명을 뽑았으니 모병 성과가 좋은 셈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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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이래 늘 따분하고 맥없는 설교만 하는 목사님에게 참다못한 회중들이 드디어 해고경고를 내니까

그 목사님은 한번 더 기회를 달라 했다.
그런데 그 다음 주일날의 설교는 너무나 재미있고도 영감이 넘치는 것이어서 회중들은 크게 감탄,

그 목사님을 유임시킴은 물론 봉급까지 올리기로 결의했다.
설교가 끝난 뒤 한 교회 지도자가 이렇게 물었다.
"참 훌륭했습니다. 이제까지 들은 설교 중 가장 감명 깊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모를 일은 목사님이 설교 직전에 두 손가락을 들어 보이셨는데 무슨 특별한 뜻이라도 있는 동작이었는지요?"
"네,그러믄요. 그건 따옴표(인용부호) 였지요." 





"여러분 새해에 복많이 받으십시요!"
잔뜩 취한 주정뱅이 하나가 바아에 들어서며 외쳤다.
옆의 사람이 "당신 돌았오? 벌써 7월달인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요?"하니까 그 주정뱅이 깜짝 놀라 중얼거렸다.
"아이쿠 큰일났군 ! 이번엔 마누라가 정말 죽인다고 덤비겠는걸. 술먹고 이렇게 늦어보긴 처음 이야."





미국 남북전쟁때 북군 사령관이었던 유명한 율리시즈 S. 그란트장군의 전기를 쓴 로이드 루이스의 말.
어느 쌀쌀하고도 으시시한 저녁 장군은 일리노이주의 한 술집에 들렀다.
마침 난롯가를 독차지하고 어떤 사건을 놓고 토론을 벌이고 있던 변호사들 중 한 사람이 그란트장군이 들어서는 걸 보고,

"어, 이게 누구야 ! 아마 지옥에라도 갔다 온 사람 같은데"했다.
"갔다오고 말고" 하며 그란트장군이 대꾸했다.
"그래 그 지옥이 어떻습디까?"
변호사가 껄껄웃으며 물었다.
"이 술집이나 별로 다를 바 없소. 뜨거운 불에 제일 가까이 있는 것은 모두 변호사들이더군."





100kg이 넘는 거대한 체구의 사나이가 수퍼마킷 야채부에 쾅쾅거리며 들어와 점원에게,

한 통씩 파는 양배추를 반 통만 팔라고 우겨댔다.
점원이 지배인한테 가서, "있잖아요, 어느 미련한 곰 같은 놈이 양배추 반 통을 팔라는 거예요.

그 머저리한테 가서 …" 라고 하는데 지배인은 겁에 질린 듯 눈을 둥그렇게 뜨고 점원 뒤를 보는 것이었다.
점원이 돌아보니 그 무섭게 생긴 손님이 자기 바로 뒤에 서서 욕하는 소리를 다 듣고 있지 않은가 !
점원은 재빨리 지배인을 돌아보며 말을 이었다.
"그런데 이 신사분이 나머지 반 통을 사시겠다는군요."





한 노망한 할머니가 손자와 같이 바닷가를 산책하고 있었는데,갑자기 큰 파도가 밀어 닥쳐 오더니

손자를 삼켜 가버렸다.
질겁을 한 할머니는 모래밭에 무릎을 꿇고 앉아 하늘을 우러러보고 사랑하는 손자아이를 돌 려보내 달라고 빌었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다음 순간 또 다시 파도가 밀려오더니,손자아이를 불어다 제자리에 갖다 놓았다.
전신이 흠뻑 젖은 손자를 살펴보니 아무 다친 데도 없이 멀쩡했다.
그러나 할머니는 여전히 하늘을 노려보고 소리쳤다.
"내 손자는 여기 올 때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모자는 왜 안 돌려주시오?" 





한 교수가 문제지를 나눠주며 이렇게 말했다.
"이제부터 두 시간 동안 답안을 쓰시오. 딱 두 시간이요. 마감시간을 넘기면 절대 답안지를 받지 않는다는 걸 알도록."
두 시간 후 "자 이제 그만 !" 하고 선언했는데도 한 학생은 답안지를 그저 붙잡고 답안작성에 열을 내고 있었다.
그 느림보 학생이 15분이나 지난 뒤 나오자 화가 난 교수는 그를 노려 보면서 답안지를 안 받겠다고 했다.
그러자 그 학생은 답안지를 등 뒤에 감춘 채 떡 버티고 서더니, "교수님 , 제가 누군지 아십니까?" 했다.
"모르오."
"좋습니다!" 하더니 그 학생은 자기 답안지를 수북이 쌓인 다른 답안지 더미 한가운데에 잽싸게 밀어 넣고 돌아서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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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TV에서 피겨스케이팅을 보기 좋아하는 줄 알고 있던 나는 텔레비전을 켜고 피겨스케이팅이 나오는

채널로 돌리자 남편이 불만스러워 한숨을 짓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래서 내가 "아니, 난 당신이 피겨스케이팅을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요"하고 말했다.
"그래, 좋아하긴 하지. 그렇지만 밤낮 똑같은 짓만 되풀이하니 재미가 있어야지."
남편이 말했다. 나는 남편의 말에 동의할 수 없었다.
선수들이 입고 나오는 색다른 옷과 여러가지 음악과 그밖의 재미있는 행사들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말다툼을 피하기 위해 이렇게 말했다.
"그럼 당신이 좋아하는 프로를 한번 틀어보구려."
그러자 남편은 얼른 골프 경기를 중계하는 채널로 돌렸다.






영국 하원에서 벌어지는 의원들간의 입씨름 가운데 내가 좋아하는 얘기 하나.
한번은 어떤 의원이 자기가 제시한 시설에 대해 근거를 대라는 추궁을 받자 "신문에 그렇게 났습디다"하고

어리석은 대답을 했다.
그러자 사회를 보고 있던 조지 토마스의장이 빈정거리는 투로 말을 받았다.
"신문엔 오늘의 내 운세도 났습디다."






아이들이 전화를 받는 버릇이 나빠서 자주 입장이 난처해지는 일이 생겼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에게 전화 받을 때의 예절을 가르쳐 주었다.
그 후 얼마 안 있다가 내 친구가 전화를 걸었는데 우리집 아홉 살짜리가 전화를 받았다.
친구는 내가 집에 있느냐고 물었다.
"대단히 말씀드리기가 죄송한데요, 어머니는 집에 계십니다만 지금 전화를 받으실 수가 없습니다."
"아 그래, 알았다. 엄마는 전화 받기가 싫은 모양이구나."
"천만에요, 그렇치 않습니다. 엄마는 지금 욕조에 들어가 목욕을 하고 계시거든요"






땅을 내려다보고 걷는 습관이 있는 나는 길을 걷다가 가끔 물건을 줍곤 한다.
어느 날 나는 길에서 카세트테이프 한 개를 주웠다.
'클래식일까, 팝송일까?'
집으로 돌아온 나는 녹음기에 테이프를 넣고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어떤 아저씨의 굵직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계란 사이소. 농장에서 직구입한 싱싱한 계단이 왔습니다. 계란 사이소....."






우리 동네 의사가 교회에 나오자 목사가 몹시 기뻐했고, 오래지 않아 두 사람은 서로 상대방의 일을 도와주게 되었다.
목사는 신도들을 그 의사에게 보냈고 의사는 교회에 환자들을 보냈다
어느날 한 환자가 최근에 그 목사가 했던 설교4편을 듣도록 권하는 의사의 추천서를 들고 교회 사무실에 찾아왔다.
목사는 이만저만 기뻐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환자의 골치거리가 불면증이라는 것을 알고는 그만 풀이 죽고 말았다.






백화점에 가서 집사람을 내려놓고 나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러 갔다.
차를 주차해 놓고 백화점에 들어서니 어떤 여자가 이걸 쓰시라고 하며 쇼핑카트를 주려고 했다
나는 사양하며 "나는 집 사람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하고 말했다
"부인이 어떻게 생기셨는데요?" 그 여자가 물었다
"글쎄요, 아주머니처럼 키가 약간 작고 네브래스카대학 스웨터를 입고 있는데요."
나는 이렇게 말하고,"그 사람은 아마 저같이 잘생긴 남자와 같이 있지는 않았을 겁니다" 하고 농담을 했다
그러자 그 여자가 대꾸했다.
"댁에서 묘사한 그 여자가 방금 여기를 지나갔어요"
그 여자는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덧붙였다.
"그런데 그 여자분은 선생님보다 훨씬 더 잘 생긴 남자와 지나가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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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던 직장의 한 부장은 현모양처의 미덕을 자주 떠벌이는 사람이었다.
한번은 직원들 회식이 있었는데 어떤 사원이 그를 보고 부인은 집에서 뭘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자기 아내는 집에서 의당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가 부연해서 설명을 하려는데 한구석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보따리 싸고 있는 게 아닐까?"






나는 소방관으로 일하고 있다.
나는 뜨개질도 잘하는데 뜨개질은 남자가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느 날 저녁 소방서에서 나는 바늘과 실을 꺼내서 스카프를 뜨고 있었다.
그때 소방서장이 내 옆에 와 앉더니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았다.
얼마후 그는 이렇게 말했다.
"자네가 뜨개질을 하다가 바늘에 찔려도 시당국에는 아무런 책임이 없네. 알겠나?"






한 쌍의 젊은이들이 교구 목사인 나하고 저녁 일곱시에 만나 그들의 결혼 계획을 의논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하루 종일 눈보라가 치고 좀처럼 날씨가 갤 것 같지 않아, 나는 그들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7시 정각에 밖에서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그들이 들어와 코트를 벗어 건 다음 내가 농담을 한마디 했다.
"자네들이 이렇게 험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밤에 나타나는 걸 보니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 같군"
그랬더니 신랑 될 사람이 덤덤하게 대답했다.
"그런 게 아네요. 자동차가 4륜구동식이기때문이죠."






내가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 어떤 디스크자키들은 말은 장황하게 늘어놓지만 지식은 짧은 것 같다.
나는 그런 느낌을 인디애나주의 조그만 마을에서 방송을 듣다가 재확인했다.
그때 그 디스크자키가 한 말 :

"자 이번에는 「전쟁과 평화」의 주제곡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레오톨스토이와 그의 악단의 연줍니다."






나는 한때 베네수엘라에서 교장으로 근무한 일이 있다.
취임 첫날 나는 학교 수위에게 교내의 모든 것을 깔끔하게 정돈해 달라고 당부했다.
나는 스페인어를 모르고 그는 영어를 몰랐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 손짓으로 의사소통을 했다.
우리가 함께 어떤 교실을 둘러보는데 문짝에 달린 경첩의 나사 몇 개가 느슨하게 풀려 있는 것이 보이길래

그것들을 만지면서 손으로 돌리는 시늉을 했다.
그러나 수위는 멍하니 나를 쳐다보기만 했다.
할수없이 나는 스크루드라이버를 찾아서 나사를 조였다.
수위는 빙그레 웃더니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스크루드라이버를 그에게 넘겨주고 일을 마저 끝내도록 한 다음 사무실로 돌아오면서 내가 뭔가 한가지 일을

해낸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5분 정도가 지났을 때 수위가 내 방으로 들어오더니 책상 위에 그 문짝을 갖다 놓는 것이었다.






어느 해 사순절 기간 중 가족들과 함께 친구의 교회를 방문했다.
그 친구가 채색유리창의 아름다움을 가리켜 보일 때 내 시선은 계단 오른쪽의 종이쪽지가 수십 장 붙어 있는

커다란 나무 십자가쪽으로 쏠렸다.
알고 보니 교인들이 사순절 기간 동안 끊고 지낼 것들을 적어서 주일마다 상기하기 위하여 붙여 놓은 것이었다.
그런데 십자가 꼭대기에 너무 많이 사용했음이 분명한 신용카드가 하나 불어 있는 것을 보고 우리는 킥킥거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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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어떤 대학 캠퍼스의 배수관 공사를 맡아 한 적이 있었다.
굴착 작업을 하다 보니 배수관을 부설해야 할 방향으로 동력선이 지나가고 있었다.
사용되지 않는 버려진 케이블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긴 했으나,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학교 전기실에 전화를 해서

누가 현장에 나와 확인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전기기술자 한 사람이 와서 케이블을 보더니 쓰지 않는 것이라면서 "그냥 잘라 버려요"하고 말했다.
"잘라도 위험하지 않겠어요?"
"확실해요."
"그럼,당신이 좀 잘라 주시겠어요?"
그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싱긋 웃으며 말했다.
"그 정도로 확실친 않은데요."






어느 날 저녁 내가 일하는 식료품가게에 10대 청년 하나가 들어오더니 맥주를 달라고 했다.
나이를 확인하기 위해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했더니,그 청년은 마구 욕지거리를 해댔고 나가 달라고 해도 막무가내였다.
할 수 없이 경찰을 부르겠다고 했더니 그는 자기 친구가 경찰로 근무한다며 "브루스는 날 체포하지 않을걸"하고

큰소리를 치는 것이었다.
"캐브럴경위를 말하는거요?"  내가물었다.
"그래. 그 친구를 브루스라고 부를 정도로 친한 친구는 나밖에 없어 ! 당신은 그를 캐브럴경위라고 불러야 한다구"

그가 시부렁거렸다.
내가 대꾸했다. "천만에. 난 보통 그를 아빠라고 부르지." 






결혼생활을 시작하면서 아내는 내가 회사에 가서 먹을 점심을 매일 싸 주겠다고 했다.
결혼 후 회사에 출근하는 첫날,나는 직원들이 점심을 넣어두는 캐비넷을 열고 점심 전에 먹는 간식이 든 봉투를 꺼냈다.
그 속에 든 데니시 빵(과일이나 너츠등을 넣은 파이 모양의 빵)은 맛이 좋았다.
그 빵을 먹으면서 역시 결혼이란 참 좋구나 하고 나는 생각했다.
점심 봉투를 뜯어 보니 참깨를 뿌린 빵으로 만든 로스트비프샌드위치가 있었는데 얇게 저민 고기 위에는 노란 겨자도

뿌려져 있었다.
나는 그것도 맛있게 먹어 치웠다.
그 샌드위치를 거의 다 먹었을 때, 내 등뒤에서 누가 볼 멘 소리를 했다.
"아니, 어떤 녀석이 내가 가져온 데니시 빵과 로스트비프샌드위치를 훔쳐 먹고, 대신 버터 빵하고 땅콩버터샌드위치를

남겨 놓았지?"






나는 대기업 사장의 비서 노릇을 하고 있는데 사장은 하도 정신없이 바빠서 그의 그날그날 의 일과를

거의 내가 도맡아서 챙겨주고 있다.
하루는 유난히도 바쁜 날이었는데 지방 출장 때문에 공항으로 데려다 줄 회사전용 헬리콥터가 이미 대기하고 있는데도

사장은 사무실 문을 꼭 닫고 일에 몰두하고 있었다.
마침내 그가 나타나더니 가방을 집어 들고 밖으로 걸어 나갔다.
회사 간부직원들이 서로 앞을 다투어 안녕히 다녀오시라고 인사를 하고 있을 때 내가 큰소리로 사장에게 말했다.
"사장님,비행기표는 가방 속에 들어 있습니다."
그때 막 문 밖으로 나가던 사장이 뒤돌아보면서 내게 소리쳤다.
"내가 지금 가려는 곳이 어디지?"






큰 쇼핑센터에 자리를 빌어 미술품전시회를 하면서 처음으로 작품 하나를 팔게 되었을 때의 이야기.
내가 빌린 진열장소에 들러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아 무척 흡족하긴 했으나,모두들 아무 것도 사지 않고

그냥 돌아서는 것이었다.
그런데 한 쌍의 부부가 몇 번인가 되돌아와 어떤 그림에 유난히 관심을 보이더니 드디어 그것을 사겠다고 했다.
'이제 비로소 개시를 하게 됐구나! 내 작품을 평가해 주는 사람이 있구나!'하고 생각하니 마음이 흐뭇했다.
그런데 그림을 사들고 나가면서 여자가 남자에게 하는 말이 나를 아연케 했다.
"할머니의 결혼사진을 이 그림틀에 넣으면 근사하겠죠?" 






조류 가게에서 일하면서 나는 틈틈이 손님이 데리고 오는 새들의 깃털이나 발톱을 다듬어 주곤 한다.
한번은 어떤 부인이 자기가 기르는 앵무새 한 마리를 들고 들어왔다.
그런데 내가 일을 하다가 잡고 있던 앵무새를 놓치는 바람에 그 새가 내 손가락을 매우 세게 쪼았다.
하도 아파서 크게 소리를 지를뻔 했지만 나중에 후회하게 될지도 모를 상소리가 나오는 것을 겨우 참았다.
바로 이때 우리 가게에서 기르는 목소리기 아주 큰 앵무새가 듣기 민망한 상소리를 마구 지껄여댔다.
기겁을 한 내가 그여자 손님에게 사과의 말을 하려고 하자 그 여자가 손을 내저으면서 말했다.

"저 새가 당신의 입에서 나오려던 말을 대신 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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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피아노 조율사들이 그렇둣이, 나 역시 반쯤 은퇴한 피아니스트다.
어느 날 어떤 손님의 연주회용 그랜드 피아노의 조율을 마친 나는 마치 자동차 레이서가 자동 차의 상태를 알아보려고

트랙에서 힘차게 액셀러레이터를 밟아 보듯 건반 몇 개를 두드려 보았다.
내가 건반을 힘차게 두드리고 있으려니까 보아하니 한참 피아노 레슨을 받느라고 애를 먹고 있을 듯 싶은 그 집의

8살짜리 딸 아이가 나를 빤히 쳐다보면서 물었다.
"아저씨는 나보다 손가락이 더 많은가요?" 






내가 케이블 TV 회사에 근무하고 있던 때의 일.
어떤 사람이 케이블 TV를 그만 보겠다는 연락을 해왔다.
그래서 채널변환기를 TV회사에 반환해줘야 한다니까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반환할 수 없어요. 다른 사람에게 팔아 버렸어요."
"그럼 변환기 대금으로 206달러를 청구하겠습니다."
내가 말했다.
"좋아요. 난 250달러를 받고 팔았거든요."






어느 날 아침 사장이 나에게 고객들과의 평소의 접촉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설명하고 있었다.
"나는 매일 또는 적어도 하루 걸러서 고객들에게 전화를 걸어 그들이 부탁한 일의 현황을 설명해주고 있다네.
우리가 시간을 내서 연락을 취하면 고객들은 그걸 고마워하지. 그리고 고객이 전화를 걸어오면 그를 위해 자네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는거야. 고객이 우리를 필요로 할 때 즉각 응해주는 것이 바로 성공의 비결일세."
바로 그때 밖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사장은 번개같이 인터폰을 누르더니 비서를 불렀다.
"스테파니, 나 지금 사무실에 없다고 그래!"






내가 근무하고 있는 건축자재상에 단골로 자주 드나드는 변호사 한 사람이 있는데

하루는 그의 부인이 가게에 들러서 몇 가지 물건을 둘러보고 있었다.
그 부인은 붙어 있는 가격표를 보더니 값이 너무 비싸다고 했다.
그러자 그 부인과 점원이 주고받는 얘기를 엿듣고 있던 우리 가게의 트럭운전수가 한 마디 했다.
"저는 댁의 주인양반한테 아침인사를 하는 데도 그만한 돈이 들던데요"






평화봉사단원으로 말레이시아에서 근무하고 있을 때 있었던 일이다.
어떤 학생의 초대를 받아 그 가족들과 1주일간을 함께 지내게 되었다.
우리는 아침이면 강에 나가서 목욕을 했는데,한번은 내가 수영솜씨를 과시하며 강을 건너갔다가 되돌아왔다.
동네 아이들이 놀랍다고 손벽을 치며 야단들인데 한 노인이 “마법의 피부를 갖고 있어서 참 좋겠군” 하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내 흰 피부나 그의 진한 올리브색 피부나 하나도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아냐,그렇지 않아." 노인이 대꾸했다.
"흰 피부에는 분명히 마력이 있어. 만일 우리들 가운데 누가 저 강을 헤엄쳐 건넜더라면 악어가 쫓아와서 잡아 먹었을거야"






남편이 켈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시에 있는 어느 통신사에 근무하고 있던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저녁 사무실에 돌아와 보니 체육담당 기자가 몸이 아프다고 일쩍 들어가고 없었다.
샌디에이고에서 벌어지는 권투경기를 취재할 사람은 자기 한 사람밖에 없었다.
그는 동부 지방에 있는 신문사들은 시차관계로 기사마감 시간이 세 시간이나 빠르니 그 시간에 맞춰서

기사를 마무리지으라는 사장의 경고 겸 지시를 받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남편은 권투에 대해서는 아는 게 전혀 없었다.
남편은 시합을 보며 주의깊게 메모를 한 다음 자세한 하이라이트를 많이 넣어가며 기사를 작성했다.
동부지방 신문사들의 마감시간에 임박해서 그는 자기가 쓴 기사를 뉴욕으로 전송했다.
이튿날 아침, 성공적으로 운동경기 취재를 처음 해냈다는 흥분이 아직 가라앉지 않은 남편이 회사에 출근해 보니

사장이 써보낸 쪽지가 기다리고 있었다.
"성공적인 취재를 축하하네. 기사도 마감 전에 도착했으며 기사내용도 훌륭했네. 그러나 다음부터는 승자가 누구인지

꼭 밝혀 주기 바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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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팅에 호기심을 느낀 나는 초보자 코스에 등록했다.
우리를 맡은 열성적인 강사는 기회만 있으면 스케이팅이 건강에 아주 좋다고 말하곤 했다.
우리가 뒤꿈치로 제동하는 연습을 오랫동안 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강사는 거리에서 조깅올 하는 사람을 가리키면서

"저 위에 있는 저 사람 보이지요? "하고 말했다.
"저렇게 달리면 관절에 얼마나 심한 충격이 가해지는지 아세요? "
"그렇지만 저 사람은 멈추고 싶을 때 멈출 순 있지요."
지친 한 수강생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배가 제법 부른 나를 남겨둔 채 남편이 집을 잠시 떠나 있게 되자 나는 부모님댁에 가 있기로 했다.
저녁시간을 친구 몇몇과 함께 지내고 싶었던 나는 집을 나설 때

아버지께서 결혼 전에 내게 하시곤 했던 말씀들을 아직도 기억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았다.
아버지는 "술은 마시지 말아라.이제 아기 엄마란 걸 잊지 말아야 된다" 하시더니 또 이렇게 덧붙이셨다.
"자아,나가서 즐겁게 지내렴." 





황야에서 캠핑여행을 한 배낭여행자들이 연방산림청에 보내온 의견들 :
"길을 새로 내야 한다. 오르막길은 가능하면 만들지 말았으면 한다."
"벌레와 거미가 너무 많다. 이런 해충이 없도록 소독을 해줄 것."
"꼭 도보여행을 하지 않고도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는 리프트 시설이 필요하다."
"맥도날드 햄버거 가게가 길 어귀에 있었으면 좋겠다."
"산에 바위가 너무 많다."
"코요테들이 밤에 너무 시끄럽게 굴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이 성가신 짐승들을 몽땅 없애 버렸으면 좋겠다." 





마지막 학기에 친구와 나는 병리학 강의를 듣게 되었다.
어느 날 무심코 친구와 잔디밭을 가로질러 가고 있을 때 사람들이 잔디밭에 들어가는 것을 아주 싫어하시는

병리학 교수님이 창문을 통해 우리의 뒷모습을 지켜보고 있음을 직감했다.
우리는 절대 뒤를 돌아보지 않고 걸었다.
그날 병리학 수업시간 내내 친구와 나는 긴장을 풀 수 없었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교수님보다 먼저 튀어나가려는 친구를 꼭 잡고 나는 이렇게 조용히 말했다.

"뒷모습을 보이면 안돼."






고등학교때 나는 내 키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다.
한번은 학교 수영장 감시원으로부터 데이트 신청을 받았다.
나는 그때까지 그 사람 옆에 가까이 서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 사람의 키가 어느 정도인지 몰랐다.
데이트 하는 날 저녁이 되자 나는 굽이 높은 하이힐 한 켤레와 굽이 낮은 구두 한 켤레를 꺼내놓고

오빠한테 그 사람이 오면 얼른 나가 보고 이층으로 뛰어 올라와서 어느 쪽 신을 신어야 할지 가르쳐달라고 부탁했다.
마침내 그 사람이 와서 초인종을 누르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초조하게 기다렸다.
오빠가 뛰어 올라오더니 말했다.
"얘, 맨발로 나가야겠다." 






아이들이 집에서 법석대는 긴 겨울방학이 끝나고 개학하는 날.
두 아들이 학교에 간다고 나간 후 나는 남편의 출근준비를 돕고 있었다.
잠시 후 벨소리가 나더니 큰아들이 다시 들어와 빠뜨린 준비물을 챙겨갔다.
연이어 작은아들이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오더니 아코디언을 들고 후다닥 뛰쳐나갔다.
남편이 나가면서 말했다.

"드디어 개학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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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책을 인쇄한 사람이 구텐… 뭐라고 하는 사람이라고 합디다."
그 말을 들은 그 수집가는 몹시 흥분했다.
"구텐베르크 아닙니까 ? 당신은 방금 가장 유명한 책 한 권을 그냥 내다버린거예요.
얼마 전에 그런 책이 경매에 붙여졌는데 400만 달러가 넘는 가격에 팔렸어요! "
그래도 그 사람은 별로 놀라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갖다버린 책은 10센트도 받기 어려웠을겁니다. 그 책에는 마틴 루터라는 친구가 잔뜩 낙서를 해놨거든요."






변호사가 먼저 입을 열었다.
"두어 가지 드릴 말씀이 있는데 불쾌한 뉴스부터 들으시겠습니까 ? 겁나는 뉴스부터 들으시겠습니까?"
"불쾌한 뉴스부터 들어 봅시다."
"댁의 부인이 50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그게 불쾌한 뉴습니까 ? 겁나는 뉴스도 들어 봅시다. 궁금해서 못견디겠군요."
"겁나는 뉴스는 그 사진이 당신이 여비서와 함께 있는 것을 찍은 사진이라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모두 날 놀린단 말야."

아들이 엄마한테 울며 말했다.
"나더러 머리통이 너무 크대"
"그 아이들 말게 신경쓸 것 없어."

엄마가 달래며 말했다.
"네 머리가 얼마나 예쁜데. 자, 그만 울고,가게에 가서 감자 5kg만 사다 줄래"
"장바구니를 줘야지?"
"그게 없구나. 그러니 네 모자에 담아 오렴"







아이들 셋이 모여서 자기 아버지 자랑을 하고 있었다.
"우리 아빠는 어찌나 빠른지 활을 쏘고 나서 뛰면 화살보다 먼저 과녁에 도착한단다."
"그건 아무 것도 아냐. 우리 아빠는 500m 거리에서 사슴을 총으로 쏘고 뛰면 그 사슴이 쓰러 지기 전에 사슴 옆에 도착한단 말야."
그러자 세번째 아이가 코웃음을 쳤다.
"그게 뭐 대단하다구! 우리 아빠는 공무원인데 4시 30분에 퇴근하는데 어찌나 빠른지 집에 오면 3시 45분이야."






두 탐험가가 정글에서 사냥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사나운 사자 한 마리가 나타났다.
"침착하라구."

그중 한 사람이 속삭였다.
"우리가 그 동물책에서 읽은 것 생각나나? 사람이 꼼짝 않고 서서 사자의 눈을 노려보면 사자가 돌아서서 가 버린다고 했어."
"그래, 맞아"

동료 탐험가가 대답했다.
"자네도 읽었고, 나도 그걸 읽었지. 그런데 저 사자도 그 책을 읽었을까?"






"난 첨가제나 방부제가 든 음식은 절대로 안 먹어."
지나치게 건강에 신경쓰는 여자가 자랑하듯 말했다.
"난 또 살충제를 뿌린 농작물이나 화학사료를 먹인 가축의 고기도 절대로 안 먹어."
"어머나,너 대단하구나."

그 여자의 친구가 감탄했다.
"그래, 그런 걸 안 먹으니까 기분이 어떠니 ?"
"배가 고파." 그 여자는 신음하듯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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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교 졸업을 앞두고 미국교회사 담당 교수가 마지막으로 두 단계의 시험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나는 강의실에서 보는 시험이고 또 하나는 25매짜리 논문을 제출하는 숙제라는 것이었다.
그러자 한 학생이 "논문을 15매만 써도 합격될 수 있을까요 ? " 하고 물었다.
"15매라도 잘만 쓰면 합격으로 인정해 주지." 교수가 대답했다.
그러자 내 친구 존이 손을 번쩍 들더니 이렇게 물었다.
"잘못 쓰더라도 30매를 쓰는 경우는 어떻게 됩니까?" 


 





어떤 영화제작자가 자기 친구에게 약혼녀의 생일선물로 진주목걸이를 사 주겠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친구는 "아아니, 이 사람아. 기왕이면 좀더 실제적인 선물을 사주는 것이 어떤가?

예를 들면 자동차 같은 것 말이야" 하고 자기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자 그 제작자가 말했다.
"이 사람아.자네 가짜 자동차가 있다는 말 들어본 적 있나?" 







의사들 몇이 모여서 어떤 환자를 앞으로 어떻게 치료해야 하느냐에 대해

의논하고 있었는데 의사들이 하는 얘기를 그 환자가 엿들었다.
그 후 그의 아내가 그에게 의사들이 뭐라고 하더냐고 물었다.
"글쎄,나도 잘 모르겠어. 전문용어들을 쓰니 이해할 수가 있어야지.

그게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지만 부검인가 뭔가를 해봐야 확실히 알 수 있을거라고 하더군."






어떤 소련 사람이 맥주 한 조끼를 주문하자 바텐더가 1 루블을 내라고 했다.
"아니,불과 2,3주일 전만 해도 50코펙밖에 안했는데."
"그랬지요. 그렇지만 지금은 글라스노스트 (개방)를 하고 있잖습니까? 그 값으로 50코펙 더 내셔야 합니다."
"좋소. 나도 글라스노스트에는 찬성하니까. 자,1루블 받으시오"
그러자 바텐더는 50코펙을 거슬러 주었다.
손님은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이건 뭐요? 글라스노스트 값으로 50코펙 더 내라고 하지 않았소?"
"맞습니다. 맥주가 떨어지고 없거든요."







처음으로 승선근무를 하게 된 소심한 신출내기 해군소위는 함장이 어떤 사람일까 몹시 궁금했다.
그래서 고참 장교에게 "함장은 어떤 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모비 딕」에서 에이해브선장으로 나오는 그레고리 펙 생각납니까?"
"네." 소위는 으스스한 기분으로 대답했다.
"또「바운티호의 반란」에 나오는 블라이함장과「케인호의 반란」에 나오는 퀴그라는 사람 생각납니까?"
"느-에." 완전히 겁을 집어먹은 소위는 말을 더듬었다.
"잘 아는군요." 고참 장교가 감탄했다.
"우리 함장은 영화라면 사족을 못 쓰는 사람이지요"







"아침에 면도를 하고 나면 십년은 젊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거든."
남편이 아내에게 말했다.
아내가 대꾸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면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안해 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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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사는 화전민 한 사람이 다른 산사람에게 말했다.
"우리 이웃에 사는 그 친구가 이번 주에 또 밀주를 담근 모양이구먼."
"그걸 어떻게 아나?"
"그 친구가 기르고 있는 토끼떼들이 우리 집에 마구 몰려와서 우리 사냥개들을 괴롭히고 있거든"



 




70 고령의 프레스콧 영감이 의사에게 자기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얼마 전에 26살의 예쁜 아가씨와 결혼했는데 매일 저녁 잠자리에 들기만 하면 그냥 잠이 들어버리고 만단 말씀야."
그 말을 들은 의사는 처방을 한 가지 적어서 노인에게 건네주었다.
프레스콧 영감의 표정이 환하게 밝아졌다.

"이대로 하면 이 나이에도…"
"아닙니다"  의사가 영감의 말을 가로막았다.
"저로서도 별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신부도 금방 잠이 들겁니다."






"여보게, 빌,새로 나가는 직장 어떤가?"

어떤 사람이 친구에게 물었다.
"내가 다녀 본 직장들 가운데 제일 고약한 데야"
"거기 나간 지 얼마나 됐지?"
"석 달쯤 됐지"
"그럼 그만두는 게 어때 ?"
"당치 않은 소리 ! 내가 집에 가는 시간을 기다려 보기는 20년 만에 처음인걸."






어느 월요일 아침,역사 강의실에 들어서면서 문득 그날이 아주 중요한 숙제를 제출하는 날이라는 생각이 났다.
나는 불안한 마음으로 교수에게 다가가서 실토했다.
"교수님, 죄송합니다. 지난 주말에 여자친구네 집에 가는 바람에 숙제하는 것을 깜빡 잊어버렸습니다."
"커스튼군!" 교수의 어조는 준엄했다.

"역사와 여자친구 어느 쪽이 더 중요한가?"
"교수님, 제가 그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지 않았으면 그 여자와의 관계는 '역사'가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레닌과 스탈린, 그리고 고르바초프가 같은 기차를 탔다.
기차가 가다가 멋자 기관사가 물었다.

"기관고장이 생겼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우리 인민의 불굴의 정신이 기차를 끌고 가게끔 하시오."

 레닌이 말했다.
스탈린은 "기관사를 쏴 죽이시오" 하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이런 의견을 내놓았다.
"창문 의 커튼을 내리면 우린 기차가 달리고 있는 척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젤킨부인의 장례식을 치르고 난 바로 다음날 유태교회의 랍비가 홀아비가 된 남편을 위로 해 줄 생각으로 그의 집에 들렀다.
그런데 세상에 이럴 수가!
그 남편이 소파에 앉아서 눈이 부신 빨강머리 아가씨하고 키스를 하고 있지 않은가.
"젤킨! "비의 입에서 호령이 떨어졌다.
"자네 아내는 지금 땅속에서 채 몸도 식지 않았을텐데 벌써 이런…"
젤킨도 지지 않고 소리를 질렀다.
"제 비통한 마음을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는 이 판국에 제 정신인들 온전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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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점의 관리자 훈련을 받고 있을 때 있었던 일이다.
내가 해야 할 일 가운데 하나는 수시로 냉동식품 진열케이스를 살피며 손님들이 그 위에 물건을 놓고 가지 않았나 점검하는 것이었다.
한번은 어떤 여자가 허리를 구부리고 아이스크림 진열장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 여자는 남의 눈치를 살피듯 좌우를 흘끗 둘러보더니 그 안에 뭔가를 떨어뜨리고는 대신 아이스크림 두 상자를 집어 들더니 재빨리 가버렸다.
나는 그 여자가 떨어뜨린 것을 꺼내 버리려고 진열장 옆으로 갔다.
아이스크림이 있던 자리에는 저칼로리 젤라틴 두 상자와 다이어트 잡지 한 권이 놓여 있었다.





우리 법률사무소의 한 변호사가 매일 아침 다니는 헬스클럽에서 어느 날 황급히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고가 생겼어" 그가 말을 더듬으며 말했다.
"오늘 8시에 있는 공판에 대신 나갈 사람을 찾아야겠어."
비서가 놀라서 다친 데는 없느냐고 물으려는 순간 그는 마지못해 이렇게 말했다.
"집에다 양복바지를 두고 나왔어."





나는 패스트 푸드 식당에서 차에 탄 채 주문하는 손님들을 담당하고 있다.
어느 날 아침 손님이 차를 몰고 와서 주문했다.
"소시지비스킷 2인분 주세요."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차 안에 있던 개가 마구 짖어댔다.
그러자 그는 얼른 이렇게 말했다.
"아, 미안합니다. 3인분으로 해주세요."





남편의 직장 동료들은 우리 딸이 수의과대학에 가려고 애쓰고 있다는 것을 안다.
또 그애가 대학에 합격하면 남편이 등록금 때문에 쩔쩔매게 될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수의과대학으로 부터 입학허가통지서가 오자 딸 에이미는 즉시 회사에 있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남편은 잠시 자리를 비우고 있었는데 돌아와 보니 책상 위에 이런 메모가 놓여 있었다.
"보브, 자네 딸에게 전화해 보게. 그리고 이제 은퇴할 생각일랑 말게."





우리가 타고 출동한 소방차가 화재가 난 집 앞에 당도했을 때, 그 집 2층에 한 여자가 갇혀 있었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보니 그 여자는 창가에 앉아 있었다.
내가 같이 내려가자고 했으나 그 여자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젊은이, 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을 작정이야."
나는 그 여자를 설득해 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부인께서 안 내려가시겠다면 나도 여기 있겠습니다" 하니까 그 여자는 얼른 내 손을 잡으면서 인도하라고 했다.
나중에 그 부인에게 마음이 변하게 된 이유를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젊은이가 우리 집에 있겠다고 할 때 마음이 변했어요. 그때 우리 집 형편은 두 사람이 함께 있을 형편은 못되었거든요."





나는 공항의 수하물 처리장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어느 날 오후 나는 방금 도착한 비행기에서 짐을 내려, 탑승객들이 짐을 집어가는 원형회전대와 연결된 콘베이어 벨트에 올려놓고 있었다.
잠시 후 첫번째 가방이 돌아가는 모퉁이에 걸려 벨트가 멎었다.
내가 콘베이어 벨트 위로 올라가 가방을 잡아 젖히니까 다시 콘베이어 벨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내가 콘베이어 벨트에서 빠져 나오려면 콘베이어 벨트를 타고 가서 원형회전대로 나오는 수밖에 없었다.
나는 그 가방이 중간에 또 끼지 않게 하기 위해 무릎위에 가방을 얹어 놓고 앉아 있었다.
내가 그런 모양으로 원형회전대에 나타나자 지나가던 사람이 소리쳤다.
"다음번에는 일등칸을 타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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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보험회사에서 학교 교사들을 여럿 초청해 보험에 대한 설명회를 갖게 되어 있었다.
설명회를 막 시작하려는데 우리 회사의 한 직원이 설명안내서에서 철자가 틀린 곳을 하나 발견했다.
첫번째로 해설을 맡은 사람이 이 문제를 잘 처리해 냈다.
"우리는 학교 선생님은 채점하기를 좋아하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배부해 드린 안내서에 철자 하나를 일부러 틀리게 만들었습니다.제일 먼저 찾아내는 선생님에게는 상품을 드리겠습니다."
두 여선생이 거의 동시에 틀린 데를 찾아내어 필기구세트를 상품으로 타 가지고 흐뭇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갔다.
재치있는 설명회를 마친 회사 직원들 역시 흐뭇한 마음으로 설명회장을 떠났다.





내가 근무하는 시립병원의 어떤 부서 직원들은 긴급호출을 할 때 사용할 목적으로 각자 호출번호를 갖게 되었다.
젊고 몸매가 날씬한 한 간호원이 그러한 호출번호를 필요로 하는 과에서 일하게 되어 원하는 번호를 골라보라는 지시를 받았다.
"내가 늘 갖고 싶어하던 숫자가 하나 있어요 !"

그 여자가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
인터컴을 통해서 그 간호원을 호출할 때 그 소리를 듣는 사람들이 얼마나 재미있어하겠는가 생각해 보라.
"38D(제일 큰 브래지어 사이즈) 나오세요.38D"





변호사 세 명이 함께 일하는 합동법률사무소에 근무하고 있을 때의 일.
우리는 같은 빌딩에 있는 다른 변호사들과 주방을 같이 쓰고 있었다.
그런데 냉장고에 음식을 넣어두기만 하면 금방 없어지는 것이었다.
어느 금요일 날 한 변호사 앞으로 칠면조 한 마리가 배달돼 왔는데 그 변호사는 그 다음 주에나 나오게 되어 있었다.
그걸 그냥 두면 또 없어질 것 같아서 나는 칠면조에다 경고문을 붙여 놓았다.
다음 월요일에 출근해서 냉장고를 열어보니 칠면조는 그대로 남아 있었고 내가 써서 붙여 둔 쪽지도 고스란히 있었다.
"절대로 손 대지 마시오. 살인사건 재판에 쓸 증거물임."





옷가게 주인들은 손님들이 투피스를 고르다가 크기가 맞지 않는다며 서로 다른 짝의 웃옷이나 치마를

갖다 입는 일이 자주 있기 때문에 점원들에게 주의해서 지켜보라는 지시를 한다.
한번은 내 앞에 서서 기다리고 있던 한 부인이 잠옷 한 벌을 사고 나서 돈을 내려고 지갑을 뒤지고 있는데

점원이 그 부인의 웃옷과 치마를 훑어보더니 "아주머니, 위는 작은데 아래는 크군요" 하고 말했다.
그러자 그 부인은 점원을 쳐다보면서 화난 얼굴로 이렇게 쏘아붙였다.
"가만 보니 당신도 그렇게 날씬하진 않은 데 뭘 그래요 ?"





굴착회사에 취직해서 첫 출근을 한 날 아침 삽을 들고 일을 하는데 진흙이 무릎까지 차올라 왔다.
그래서 사장에게 "난 중장비 조작법을 배우려고 이 회사에 들어왔는데 이게 뭡니까?" 하고 따졌다.
그러자 사장은 씩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걱정할 것 없어.이 사람아,이따 저녁 때쯤 되면 그 삽이 중장비 못지 않게 무거워 질테니까." 





내가 담임을 맡고 있는 국민학교 3학년 학생들이 내가 귀고리를 달기 위해 귀를 뚫은 것을 알고 마구 질문을 퍼부어 댔다.
"선생님,귀에다 구멍을 완전히 뻥 뚫는 거예요?"
"그렇지."
"아프지 않았어요?"
"조금 아팠어."
"바늘로 구멍을 뚫었어요 ?"
"아니,특별히 만든 총을 사용했지"
갑자기 교실 안이 잠잠해졌다.
그러더니 한 아이가 심각하게 물었다.
"얼마쯤 떨어진 곳에서 총을 쏘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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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검시관인 나는 어느 날 밤 사고로 사망한 사람을 검시하기 위해 병원에 갔었다.
병원의 보조원이 나를 따라 영안실이 있는 어두컴컴한 지하실까지 왔다.
나는 임상연구원들이 문을 잠그고 일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문 앞에 이르러 세 번 노크를 했다.
그러자 나를 따라온 그 보조원이 큰소리로 말했다.
"누가 안에서 문을 열어주면 난 갈겁니다." 





내가 전에 근무하던 전자회사에서 있었던 일
회사의 판매과 직원이 우리 상품에 관심이 있는 고객들에게 공장을 안내하고 있었다.
그 손님들이 마침 품질검사부에 들어섰을 때인데,성질 급한 기술자 한 사람이 기계를 고치다가 마음대로 안되니까

화를 내면서 갑자기 회로판을 집어던졌다.
그 회로판은 방을 가로 질러 날아가다가 벽에 부딪히면서 공장견학을 하던 손님들 발 앞에 떨어졌다.
그러자 그 판매과 직원은 조금도 동요하지 않고 안내를 계속했다.
"보시다시피 우리 회사의 모든 제품은 출고전에 완벽한 충격시험과 진동시험을 거칩니다."





우리 식당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 하나가 세로 1m에 가로 2m짜리 포스터를 붙이고 있었다.
혼자 그것을 붙이느라고 애를 쓰길래 내가 가서 도와줘도되겠느냐고 했더니 그 친구는 "혼자도 할 수 있어"하며 거절을 했다.
그가 혼자 한참 애를 쓰다 간신히 붙여 놓은 포스터를 보니 거기에는 이런 내용이 씌어 있었다 :

'힘을 합치면 못할 것이 없다.' 





나를 청소부로 고용한 집주인이 아름답게 꾸민 자기 집 여기저기를 보여주고 있었다.
나는 화면이 큰 텔리비전을 비롯한 각종 가정오락시설에 무척 감명을 받았다.
"먼저 일하던 사람은 왜 그만두었을까?"하고 내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더니 집주인이 좀 화가 난 듯한 어조로 말했다.
"그 사람은 더 이상 쓸 수가 없었어요. 그는 상업적인(commercial) 청소부였거든요."
"아, 돈 많이 달라는 전문 청소원이었던 모양이군요." 내가 말했다.
"아네요." 집주인이 대답했다.
"그 사람은 텔리비전에 상업광고(commercial)가 나올 때만 청소를 하더라구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시의 보안관이 술집에서 싸움이 났다는 보고를 받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가보니 소동의 주인공은 키가 6척이 넘는데다 체중이 140kg쯤 나가는 거한이었다.
게다가 그 보안관은 말할 것도 없고 무하마드 알리도 때려 놓힐 수 있다고 떠벌렸다.
보안관이 웃으면서 말했다.
"틀림없이 당신은 빠져나가는 것도 잘 하실거요. 아마 후디니보다도 재주가 더 좋을거요."
거한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보안관이 말을 이었다.
"내가 쇠사슬을 가지고 있다면 당신이 얼마나 장사인가를 보여줄 수 있을텐데,유감스럽게도 내겐 수갑밖엔 없군요.

얼마나 빨리 수갑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지 한번 해보지 않겠소?"
수갑을 차고 몇 분 동안 헐떡이며 잡아끌고 밀고 하더니 마침내 그 사내가 말했다.
"빠져 나올 수가 없는데요."
"정말이오 ?" 보안관이 물었다.
그 사나이가 다시 한번 해보고 나서 말했다. "안돼요. 도저히 안돼요."
"그렇다면 좋소." 보안관이 말했다. "당신은 이제 체포된거요."





메인주의 항구도시 펠머스에서 미술품 보수업을 하는 나는

19세기의 선장과 그들의 아내들의 초상화를 깨끗이 닦거나 수리하는 일이 자주 있다.
한번은 존 커티스 선장의 초상화 하나를 손질한 다음 원래 그 그림을 보관하고 있던 커티스 기념 도서관에 돌려보낸 후

그의 부인의 초상화는 계속 작업을 하고 있었다.
몇 달 동안에 걸쳐 꼼꼼하게 그 그림을 손질 하고 있는데, 그 도서관으로부터 엽서 한 장이 날아왔다.
"우리 집사람이 보고 싶군요. 얼마나 더 깨끗이 단장을 해야 하는지요. 존 커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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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 건물 옆에 새로 사무실 빌딩을 짓는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데 공사장 인부들이 통행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고판을 세워 두었다.
그런데 어느 날 보니까 화살표 모양의 표지판에 '보행자는 돌아가시오'라는 말이 적혀 있었다.

이웃에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 주인이 세워 놓은 그 표지판의 화살 표시는 바로 자기네 가게를 가리키고 있었다. 






공항기상반에 근무하고 있을 때의 일.
같이 일하는 친구 하나가 어느 날 비둘기 경주를 시키는 사람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 사람은 풍향을 비롯해서 이런저런 기술적인 문제 등에 관해 물었다.
내 친구가 기상상태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었지만 그 사람은 제대로 납득이 가지 않는지 다시 설명을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러자 대답하는 데 진력이 난 내 친구가 이렇게 말했다.
"그럼 그 비둘기 좀 저에게 대주시겠습니까?"






몇년 전 전화회사에 근무하고 있을 때 일이다.
상사가 나에게 새로 입사한 켄이란 남자를 소개했다.
켄은 내 이름을 잘못 듣고 "만나게 돼서 반갑습니다.페기" 하고 인사를 했다.
나는 내 이름이 페기가 아니라고 하면 그가 무안해 할 것 같아서 다음 기회에 고쳐주기로 하고 잠자코 있었다.
그런데 그런 기회가 좀처럼 오질 않았다.
그러다가 결국 내가 그의 사무실로 찾아갔다.
"켄,거의 두 달 동안 얘기를 하려고 별렀던건데요.내 이름은 페기가 아니라 패티예요."
그는 한참 동안 잠자코 있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그런데 말이죠, 내 이름도 켄이 아니라 벤이에요."






한 승객이 내가 일하는 예약사무실로 다가오더니 이렇게 말했다.
"라스베이가스행 비행기가 곧 떠난다는 건 알고 있지만, 어떻게든 취소를 했으면 하는데요."
"혹시 우리가 잘못해 드린 것이라도 있습니까?"
"아뇨, 그런 건 아닙니다. 방금 공중전화통에 2.5전짜리 동전을 넣었는데 통화도 안되고 그냥 삼켜버리지 뭡니까?

재수가 그 모양이니 오늘은 라스베이가스에 안 가는 것이 좋을 것같아서요." 






일류신문사에 근무하는 에드가 주차위반으로 소환장을 받자 법정에서 한바탕 해보려고 마음을 먹었다.
"유죄를 시인합니까?" 판사가 물었다.
"무죄입니다, 판사님. 현장에는 아무런 경고판도 없었습니다. 이 사진으로 그걸 증명할 수 있다구요."
판사는 그 증거품을 대충 훑어보고 "사실 그렇군" 하더니 사진을 뒤집어 보면서 말했다.
"이 사진을 보니 신문사 이름이 찍혀 있군요. 신문사에서 일합니까?"
"예,그렇습니다."
"그래요? 그럼 거기서 주로 하는 일이 뭡니까?"
에드는 고개를 떨구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사진 수정 작업을 합니다."





누이동생이 햄버거가게에 근무하기 시작한 지 사흘째 되던 날 나는 그애가 어떻게 하고 있나 궁금해서 가게에 들러보았다.
"도저히 못해 먹겠어 !" 하고 동생이 투덜거렸다.
그러자 내 커피 주문을 받은 누이동생의 친구가 옆에서 한마디 했다.
"너무 신경쓸 것 없어. 시간이 지나면 다 잘될거야. 조금 있으면 이런저런 생각할 필요도 없이 척척 해내게 될거라구."
잠시 후 그 아이는 내 테이블에 커피를 갖다 놓으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케첩이나 겨자 필요하십니까? 아니면 다른 조미료를 드릴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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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안에서 일이다.
내가 내리려 할 때 팔에 짐보따리를 잔뜩 안은 여자가 서 있길래 비켜 내려야 했다.
정신이 없는 둣한 그 여자는 몹시 바쁜지 엘리베이터에 탄 사나이에게 "내려가나요?” 하고 물었다.
"예!"라고 버몬트 사나이가 짤막하게 대답했다.
내가 내리고 그 여자가 들어서서 막 문이 닫힐 때 남자가 덧붙이는 소리가 들렸다
"우선 먼저 올라갔다가요."





대학에 다니는 아들의 학업이 하도 신통치 않아서 그 아버지가 교수들과 상의를 좀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어느 날 오후 그 아버지가 학교에 전화를 걸었는데 한참 전화벨이 울린 연후에 드디어 청소부아줌마가 받았다.
학부형 : "오후엔 교수님들이 일을 안 하십니까?”
아줌마 : "아니예요. 교수들이 일을 안 하는 건 오전이에요. 오후엔 다들 집엘 가니까요." 





뚱뚱한 여편네가 책방에 와서 : "「살 빼는 법」이라는 책 있나요?"
점원 : "죄송하지만 방금 다 팔리고 없는데요. 그 대신에 같은 작가가 쓴 「살찌는 법」을 드리면 안 될까요?"
뚱뚱이 : "아니,날 놀리는거에요. 뭐에요?"
점원 : "놀리다뇨. 아이구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어 보고 꼭 그 반대로만 하면 될 성싶은데요." 





수코양이 케리가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니며 소란을 피웠다.
골목길을 뛰어 내려가는가 하면 비상계단을 뛰어 얼라가기도 했고 지하실로 뛰어 들어가기도 했다.
참다 못한 이웃사람이 고양이의 주인집 대문을 두드렸다.
"댁의 고양이가 미친 둣이 뛰어다니고 있어요."
그러자 주인이 대꾸했다.

"네, 다 알고 있어요. 그 녀석을 거세했거든요. 그랬더니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약속을 취소하고 있는거예요."





어느 학술회의에 정신과의사 2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다룬 환자 가운데서 가장 까다로운 환자는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한 의사가 물었다.
"완전히 환상 속에서 사는 환자가 한 사람 있었지요. 그 사람은 남미에 굉장히 돈많은 아저씨가 살고 있는데

그가 자기에게 엄청난 재산을 물려 줄거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는 날마다 하루 종일 어떤 변호사로부터 자기가 상상하고 있는 편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밖에 나가거나 무슨 일이든 할 생각은 안하고 그냥 집에 앉아서 기다리고만 있는거였어요."
"그래서, 결과는어떻게 됐습니까?"
"난 그 사람을 치료하려고 8년이나 애를 썼지요. 결국 고치긴 했어요.
그런데 글쎄 그 후 얼마 있다가 그가 기다리던 편지가 왔지 뭡니까…" 





북극곰 새끼 한 마리가 아빠곰에게 물었다.

"아빠, 나 100% 북극곰이야?"
"그럼! 네 할머니,할아버지가 100% 북극 곰이니까 나도 100% 북극곰이고,또 네 외할머니,외할아버지가 북극곰이니까

네 엄마도 100% 북극곰이지. 그러니까 너도 100% 북극곰인거야.그런데, 그건 왜 묻지?"
"그런데 난 왜 이렇게 덜덜 떨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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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병학 수강자들인 우리들을 인솔하고 병실을 돌던 교수님이 안면신경 한쪽이 마비되어 있는 노인 환자를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이 환자가 입을 열 때 입이 어떻게 비뚤어 지는지 잘 보도록."
교수님은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한 다음 그 환자를 향해서는 이렇게 말했다.
"이를 좀 보여주시겠어요?"
그러자 그 환자는 일어나 앉더니 침대 옆에 있는 조그만 탁자의 서랍 속에서 물이 담긴 컵을 꺼내며

"여기 있소"하고 말했다.
컵 속에는 그의 틀니가 들어 있었다.





독일 바이에론지방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던 나는 그 고장 교회에서 오르간을 연주해 주겠다고 자청했다.
그러나 오르간이 너무 낡아서 키를 눌러도 바로 소리가 나지 않았다.
내가 연주를 하기로 한 날,교회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었다.
세번째 찬송가를 연주할 때 건반 하나가 들어가서 다시 나오지 않고 계속 소리가 울렸다.
전기를 끄고 나서야 소리가 멎었다.
내가 진땀을 홀리며 앉아 있는데 목사가 신도들에게 조용히 말했다.
"손님이 오르간을 연주하는데 오르간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오르간을 수리하기 위한 헌금을 부탁드립니다."
예배가 끝나고 난 후 목사가 내게 와서 이렇게 했다.
"연주가 아주 훌륭했습니다. 그 고장난 키를 누르지 않으면 어쩌나 하고 마음이 조마조마했습니다.

오르간이 말썽을 부리지 않았더라면 헌금이 그렇게 많이 들어오진 않았을겁니다." 






어느 날 저녁 늦게 집에 들아갔더니, 마루바닥에 과자부스러기가 잔뜩 흐트러져 있었는데,

그 옆에는 아들녀석이 써 놓은 이런 쪽지가 있었다.
"엄마 미안. 내일 치울께요."
그러나 나는 그 지저분한 과자부스러기들을 그냥 놓아둘 수 없어, 깨끗이 훔쳐 버렸다.
그리고 침대에 들려다 보니 아돌녀석이 쓴 또하나의 쪽지가 있었다.
"엄마, 고마와요."

내가 돌아오면 분명히 치울 줄 알고 녀석이 미리 써 놓은 것이었다. 






햄버거 가게 카운터에서 일하는 한 젊은이가 내가 낼 돈을 컴퓨터금전등록기에 치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불이 나갔다.
그는 "아이구,이거 큰일났네"하더니 컴퓨터 등록기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는 서랍에서 전자계산기를

꺼내면서 이렇게 말했다.
"할 수 없군요. 옛날 방식으로 할 수밖에요." 






아내와 함께 캐나다의 어느 공원으로 캠핑을 갔을 때 산림경비원으로부터 몇 가지 안내책자를 받았다.
한 책자를 보니 그 근처에 곰들이 서식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었다.
그걸 본 아내가 몹시 걱정을 하길래 곰에 대해서 그렇게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고 수없이 타이르다 보니

곰에 대해서는 얘기조차 꺼내기가 귀찮아지고 말았다.
이윽고 잠자리에 들 시간이 되었다.
그런데 침낭 속에 들어 간 지 얼마 안돼서 아내가 내 옆으로 바싹 파고 들어오면서 낮은 목소리로 이렇게 속삭였다.
"여보,곰이 쫓아오면 당신이 나를 꼭 지켜주는거죠?"
그 말에 나는 의기양양해서 이렇게 대답했다.
"그야,물론이지… 당신이 날 따라오기만 하면 말야"



 



어느 해였던가 여름 동안 매일 새벽 다섯 시면 특이하게 우는 새 한 마리가 우리 집 정원에 와서 지저귀곤 했다.
그러면 우리 아버지도 마당에 서서 휘파람을 부셨는데 그 새도 따라서 꼭 화답(?)을 하는 것이었다.
아버지는 뻐기면서 '나는 새들과 애길 주고받는다'며 자랑을 하고 다니셨다.
그러던 어느 새벽에 아버지가 또 새와 대화(?)하고 계시는 동안 내가 우연히 옆집쪽을 쳐다보았더니

一옆집 아저씨가 자기네 마당에 서서 아버지가 부시는 데 따라 열심히 휘파람을 불고 있었다.
두 양반은 서로 상대방이 새인 줄로 생각하며 매일 아침마다 휘파람을 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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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 심한 내 무릎을 검진한 정형외과의사가 어떤 때 무릎이 가장 불편하냐고 물었다.
감독교회신자인 나는 일요일에 교회에 가서 기도를 드리느라고 무릎을 꿇을 때가 가장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나는 X선사진을 찍었다.
얼마 후 의사가 그 X선사진을 들고 나오더니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이렇게 말했다.
"아무래도 침례교 신자가 되셔야겠습니다."





12살 된 딸의 건강진단을 받으려고 딸을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2시간을 기다렸다 가 마침내 검사실에 들어갔는데 검사실에서 다시 30분을 더 기다리고 나서야 의사가 나타났다.
의사는 딸을 진찰하면서 사춘기 징후가 나타나지 않느냐고 물었다.
"병원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동안 사춘기가 지나갔어요."
내가 대답했다. 





어느 날 내 남자친구와 나는 일 때문에 서로 다른 도시에 가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날 오후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샬럿으로 돌아와서 함께 술을 한잔 하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러 애틀랜타공항에 갔을 때 악천후로 비행기 스케줄이 바뀌어 있었다.
나는 델타항공으로부터 내 비행기편이 연착된 보상으로 무료 비행기표를 한 장 받았다.
그래서 나는 남자친구 집에 전화를 걸어 우리의 데이트를 취소하고 내가 묵게 될 애틀랜타에 있는

라마다모텔 236호실로 전화를 해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하지만 그에게서 전화가 걸려오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보니 내 전화 자동응답기에 남자친구에게서 온 메시지가 녹음되어 있었다.
"안녕,나야.나 오늘 데이트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어. 내가 바꿔 타기로 한 비행기가 예약 초과가 되어버려

공짜 표를 하나 받고 포기해버렸지. 그래서 나 지금 애틀랜타에 붙들려 있어. 집에 오거든 전화해주겠어?

난 지금 라마다모텔의 136호실에 있어."





올케 지니는 음식을 만들 때 종종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들을 다른 것으로 바꿔 넣곤 한다.
한번은 내가 오빠가 좋아하는 호두를 넣은 닭고기 요리의 요리법을 적어주었더니 올케는 내가 찾아가던 날 저녁에

그 요리를 만들어 내놓았다.
그런데 호두 대신에 날땅콩이 들어갔고, 닭고기 대신에 소고기가 들어가 있었다.
중요한 재료가 바뀐 완전히 다른 요리였다.
오빠는 한입 먹어보더니 "맛이 형편없군!" 하고 말했다.
그러자 올케는 이렇게 대꾸했다.
"아가씨가 일러준 대로 한 요리예요!"





우리 딸아이와 사위가 처음으로 그들이 살 집을 지을 때만 해도 건축자재 도난사고가 빈번했다.
좀도둑을 얼씬거리지 못하게 할 양으로 그애들은 건축현장의 캠핑용 차에서 묵으면서 똥개 한 마리를 샀다.
그놈을 첨 봤을 때 웃음이 나왔다.
팽생 짖어대지만 물지도 못하는 강아지였다.
레이다라는 놈의 이름이 또한 희한해서 더욱 가소로왔다.
"그 사람의 아이디어예요"하고 딸애는 울타리 옆에 세워진 간판을 가리켰다.
간판엔 이렇게 씌어 있었다.「이 지역은 '레이다'가 감시하는 지역임」






우리 집이 거의 완공되어 갈 무렵 나는 십장에게 정원 손질 기구들을 보관할 창고를 하나 지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면 조수가 한 사람 필요한데요." 그가 말했다.
"조수라구요? 혼자서도 하루면 지을 수 있잖아요?"
"그건 그래요. 하지만 말동무가 있어야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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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언니네 집에 전화를 걸었더니 10대 소년인 조카가 엄마는 집에 없다고 했다.
언니가 들어오면 전화를 해달라고 부탁을 해보았자 소용이 없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나는 조카에게 이렇게 일렀다.
"너 난로 위에 있는 주전자를 커피 테이블 위에 갖다 놔 줄래 ? 엄마가 돌아와서 그 주전자가 왜 거기 와 있느냐고 물으면

이모가 그렇게 하랬다고 그래. 그럼 그 이유를 알고 싶어서 엄마가 나한테 전화할테니까."
내가 볼일이 있어서 밖에 나갔다가 돌아와 보니 내 책상 위에 쓰레기통이 놓여 있었다.
"이게 왜 여기 있지?"
내가 비서에게 물었다.
비서가 대답했다.
"언니가 전화하셨었어요."





나는 수술을 받고 며칠 입원해 있었다.
다른 환자 3명이 나와 같은 병실을 쓰고 있었다.
나는 나와 마주보고 있는 남자와 친해졌는데 그는 맹장수술을 한 사람이었다.
어느 날 밤 자다가 깨어 보니 목사가 나와 친해진 환자의 침대 옆에서 마지막 의식을 올리고 있는 것 같았다.
두 사람이 작은 목소리로 뭐라고 속삭이더니 목사는 방을 나갔다.
나는 그날밤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
날이 밝은 후 그 환자의 침대를 보니 텅 비어 있었다.
잠시 후 그가 한 손에 칫솔을 들고 화장실에서 나왔다.
"아이구,찰리,어젯밤에 목사가 찾아와서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아나?"
내가 큰소리로 말했다.
찰리가 대꾸했다.
"내 기분이 어땠을 것 같나? 그 목사가 사람을 잘못 본거라구. 게다가 난 유태인이라네!" 







시골에서 대도시로 이사온 지 얼마 안된 한 주부가 텔레뱅킹을 신청하려고 전화를 걸자 자동응답 서비스 안내 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의 주민등록번호 13자리를 차례로 '입력'하세요."
순간 당황한 이 주부는 자신의 목소리를 한껏 가다듬고 수화기에 대고 말했다.
"6-9-0-9…"
그런데 번호를 다 말하기도 전에 "시간이 초과되었으니 다시 한번 '입력'해주십시오"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번에는 좀더 빨리 번호를 불러보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몇 번을 거듭해도 허사가 되자 머리에서 김이 날 정도로 화가 났다.
저녁에 퇴근한 남편에게 그날 있었던 일을 얘기하자 남편이 한마디했다.
"손은 뒀다 어따 쓸거야?"   





파티 준비를 하면서 나는 남편에게 집안청소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음식을 장만하고 상을 차리면서 나는 남편에게 다시 한번 청소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걱정말라구."
남편은 이렇게 말하고 어디론가 사라지더니 한 시간이 넘도록 나타나지 않았다.
마침내 기진맥진한 모습으로 나타난 그는 소파에 털썩 주저앉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제 차고 청소는 끝냈어." 





아내가 허리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을 때 마취담당의사가 아내에게 수술실에 틀어놓을 음악을 고르라고 했다.
아내는 클래식 록이 좋겠다고 말했다.
마취가 시작되자 에릭 클랩턴의 CD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아내가 수술실에 실려 들어갈 때 흘러나온 노래는 「천국의 문을 두드리며」였다. 






영국 노팅엄에 있는 한 옷가게 창문에는 다음과 같은 공고문이 붙어 있다.
"우리 가게는 역사가 100년이 넘습니다. 그동안 고객들로부터 칭찬도 받고 불평도 들었습니다. 돈을 번 적도 있고

손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석탄산업의 국유화,석탄 배급제,정부의 통제,그리고 외상으로 옷을 가져가고는

돈을 잘 갚지 않는 고객들 때문에 애도 먹었습니다. 고객들로부터 욕도 먹었고 도둑도 맞았으며 사기도 당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이렇게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단 한가지 이유는 다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보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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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안드로포프가 지옥에 도착해서는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는 간절한 희망을 표명했다.
그의 전직 신분때문에 이 요청이 받아들여져서 성베드로를 만나게 되었다.
안드로포프는 '진주의 문'에 도착하여 정중한 영접을 받았다.
"여기서 잠깐 쉬고 계시오." 성베드로가 말했다.
"잠시 아래층에 내려가서 일을 보고 곧 돌아올테니."
안드로포프가 기다리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벽시계가 많이 걸려 있었는데 시계마다 시계바늘의 속도가 달랐다.
성베드로가 돌아오자 안드로포프가 왜 그런지를 물었다.
성베드로가 대답했다. "시계 하나하나가 이 세상에 있는 나라들을 상징하는 것이고, 시계 바늘의 속도는

그 나라의 인권침해 속도를 가리키는 것이오."
"아, 그렇군요! " 안드로포프가 중얼거렸다.
"그럼 우리 나라 시계는 어느 것이지요? "
"아, 그 소련시계 말이군." 성베드로가 입을 열었다.
"그 시계는 참 편리합디다.지금 부엌에서 환풍기로 쓰고 있소."





어떤 사람이 술집에 들어와서 맥주를 주문했다.
그는 이어 바텐더에게 이렇게 물었다.
"여보게, 내가 만약 자네가 여태까지 보지 못한 놀라운 것을 보여준다면 맥주를 공짜로 주겠나?"
"뭔지 보여주기만 하세요."
바텐더가 말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주머니에서 큰 쥐 한 마리와 아주 작은 피아노를 꺼내 탁자위에 올려놓고 쥐에게 피아노를 치게 했다.
그러자 바텐더가 말했다.
"거참 신기하네요. 그렇지만 그 정도론 안돼요."
그러자 그 손님은 "잠깐만" 하더니 개구리 한 마리를 꺼냈다.
그 개구리가 '올드 맨 리버'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 순간 다른 손님 하나가 벌떡 일어서서 말했다.
"그것 참 희한한 일이군. 내 당장 100달러를 줄테니 그 개구리를 나한테 파시오"
"좋습니다. 팔겠습니다."
그 손님이 말했다.
다른 손님이 개구리를 받아들고 밖으로 나갔다.
"제가 상관할 일은 아닙니다만, 손님께서는 방금 큰 재산을 내동댕이친 것이나 마찬가지라구요."
바텐더가 말했다.
"아냐, 그렇지 않아."
원래의 개구리 주인이 말했다.
"이 쥐가 복화술(腹話術)을 하는 쥐라구."





소련인, 쿠바인, 미국인 실업가 각각 한명과 미국인 변호사 등 네 사람이 기차로 유럽 횡단여행을 하고 있었다.
소련사람은 큰 보드카병을 꺼내더니 앉은 사람들에게 한 잔씩 따라주고 나서 아직도 술이 반이나 남은 술병을

창 밖으로 집어던졌다.
"그 아까운 걸 왜 버리죠?" 하고 미국인 실업가가 물었다.
"보드카는 우리나라에는 흔합니다."
소련인이 대답했다.
"사실 말이지, 마시고 남을만큼 흔하죠 "
조금 뒤에 쿠바사람이 아바나 시가를 한 대씩 돌리고 나서 자기도 하나 피워 물고 두어 모금 빨다가

역시 창 밖으로 던져 버렸다.
"난 쿠바가 경제적으로 꽤 어려운 줄 알았는데 그렇게 멀쩡한 시가를 그냥 내버린단 말입니까? " 하고

역시 미국인 실업가가 물었다.
"우리 쿠바에는 시가가 아주 지천입죠.어떻게 해야 할지 주체를 하지 못할 정도로 흔한게 시가니까요."
미국인 실업가는 잠시 잠자코 앉아 있다가 벌떡 일어나더니 옆에 앉은 미국인 변호사를 집어들어 창 밖으로 던져 버렸다.





한 사나이가 친구에게 밤 늦게까지 카드놀이를 하고 나서 집에 돌아가는 게 지겨워 죽겠다며 불평을 했다.
"믿지 않겠지만 마누라를 깨우지 않기 위해서 내가 어떤 고역을 치러야 하는지 한번 들어보겠나?
먼저 집에서 한 블럭쯤 떨어진 데서 자동차 엔진을 끄고 차고로 살살 굴러 들어가는거야.
그리고 나서 현관문을 살며시 열지. 다음에 구두를 벗고 살금살금 우리 방으로 가는거야.
그런데 잠자리로 몰래 기어들어가려고 하면 영락없이 마누라가 깨어나서 한바탕 난리를 피우는거야."
"난 집에 들어 갈 때 내가 한바탕 소란을 피운다네."
"정말인가?"
"그럼,집에 도착하면 자동차 경적을 요란하게 빵빵거리고 현관문을 쾅 닫고 들어가서 집안의 등이란 등은 다 켠단 말야.
그리고 침실로 탕탕거리며 올라가서 마누라한테 열렬하게 키스를 한번 해주고 나서
'어이, 여보,당신 남편한데 뽀뽀 한번 해줄 생각 없어?' 하고 말하는거야."
"그럼 마누라는 뭐라고 그러지?" 하고 친구가 믿기 어렵다는 듯이 물었다.
"아무 말도 안해. 늘 자는 척하지."





설교를 할 때마다 조는 사람이 보이자 목사가 약이 올랐다.
어느 일요일 예배시간에 맨 앞줄에 앉은 그 사람이 또 코를 골자
목사는 이번에야말로 단단히 혼을 내줘야겠다고 별렀다.
그가 작은 목소리로 "천당에 가고 싶은 사람들은 일어나십시오" 하고 말하자 코를 골고있던 남자만 빼놓고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목사는 다시 작은 목소리로 "모두들 앉으십시오" 하고 말한 다음 한껏 목청을 돋구어 "지옥에 가고 싶은 사람은

일어나십시오!"하고 소리를 질렀다.
잠에 떨어져 있던 그 남자가 깜짝 놀라서 벌떡 일어나 보니 목사가 화가 잔뜩 난 얼굴을 해가지고 설교단에 서 있었다.
"저, 목사님, 지금 뭣에 대한 찬반표시를 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목사님과 저만 찬성을 하고 있는가보죠."






아티, 샘 그리고 조 세 사람이 공원 벤치에 앉아서 저 세상 얘기를 하고 있었다.
아티가 먼저 이런 말을 했다.
"나는 죽어서 존 그린옆에 묻히고 싶어,"
"왜?" 샘이 물었다.
"사람들이 그의 무덤을 볼 때마다 '저 옆에 묻힌 사람 -물론 나지만- 도 훌륭한 사람일거야.
그렇지 않고서야 위대한 박애주의자 바로 옆에 묻힐 리가 없지 하고 말할테니까 말야."
"여보게들." 이번에는 샘이 한마디 했다.
"나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거처를 마련해 주느라 자기의 모든 재산을 다 써버린 월리엄 스톤옆에 눕고 싶네,
그러면 그 사람 곁에 묻힌 나도 선량한 사람이었다고 말하겠지."
이번에는 조가 큰소리로 한마디 했다.
"난 우리 옆집에 사는 번스부인 옆에 눕고 싶다네."
그러자 아티가 그 말을 가로막으며 한마디했다.
"잠깐 ! 번스부인은 아직 안 죽었잖아?"
"누가 그걸 모른대? 나도 아직 안 죽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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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밖으로는 한번도 나가 보지 못한 한 여자가 파티 석상에서 우쭐대며 자랑을 했다.
"아시아야말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여행지였죠.
불가사의한데다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마력이 있고 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더군요.
아시아를 굴이라고 한다면 중국은 그 속의 진주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자 옆에서 그 말을 듣고 있던 사나이가 물었다.
"그럼 파고다(탑)들은 어떻습니까? 보신 적이 있나요?"
"본 적이 있느냐구오? 이것 보세요. 난 그 사람들하고 식사까지 했다구요."





두 사람의 용감한 스카이다이버가 낙하산을 펴지 않고 지상 몇 미터까지 자유낙하할 수 있는지를 놓고

세계 기록을 세워보기로 했다.
2500m 상공에서 점프를 하고 난 다음 두 사람은 지상을 향해서 곤두박질을 했다.
버드는 자기가 휴대한 고도계가 30m를 가리키자 로키를 보고 "지금 펼까?" 하고 큰소리로 물었다.
"아냐, 아직 안돼 !"
15m까지 내려가자 "지금은?" 하고 버드가 또 소리쳤다.
"아냐, 아직 !"
"어떻게 하려고 그래? 3m밖에 안 남었어 !"
"무슨 소리야, 버드. 자넨 전에 지상 3m높이에서 뛰어내려 본 적도 없어?"





옛날 옛적 미국 서부의 두 총잡이가 한 술집에서 막 결투를 시작하려는 참이었다.
술집 안은 그 결투를 위해 말끔히 치워졌다.
한 사람은 볼품없이 왜소한 체구였지만 직업적인 총잡이였고, 다른 하나는 덩치가 크고 몸무게가 90kg이나 나가는

험상궂은 자였다.
"잠깐," 덩치 큰 사내가 말했다.
"저자는 나보다 큰 과녁을 갖고 있지 않은가,이건 불공평해."
쪼그만 총잡이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빨리 술집주인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 친구의 몸에 내 몸 크기만한 윤곽을 백묵으로 표시해 주게. 그 선 바깥을 맞춘 총알은 무효로 할테니까."





야구경기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는데 투수가 3명의 타자를 포불로 걸려 보낸 다음이었다.
9회말 투아웃에 네번째 타자가 타석에 들어섰고 점수는 동점이었다.
볼카운트가 투스트라이크 스리볼에 이르자 포수가 투수와 의논할 양으로 타임을 요청했다.
"잘 들어, 톰." 포수가 말했다.
"자네가 다시 볼을 던지면 우리는 지고 마니까 이렇게 해. 자네는 와인드업해서 팔을 뒤로 뺐다가 있는 힘을 다해 던져.
하지만 공은 그대로 가지고 있어. 어떤 일이 있더라도 공을 던져서는 안돼. "
그리고 포수는 제 자리로 돌아갔고 심판은 '플레이볼'을 선언했다.
톰은 와인드업 자세를 취한 다음 온 힘을 다해 홈플레이트를 향해 공을 던지는 시늉을 했다.
그러자 포수는 주먹을 글러브 속에 처넣으며 퍽 소리를 냈고 심판은 '스트라이크. 아웃!' 하고 소리질렀다.
타자는 자신의 귀를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그 친구는 모자를 벗어 땅바닥에 내동댕이치며 심판에게 대들었다.
"당신 눈이 멀었소? 공은 수킬로미터나 바깥으로 나갔단 말이오."





죽음을 앞둔 사람이 아내에게 유언을 하고 있었다.
"여보, 내가 죽거든 점포는 꼭 데이비드한테 물려주구려."
"데이비드라고요? 조이가 어때요? 그애가 더 똑똑해요."
남편이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그렇게 해요. 그럼 스테이션 왜건 자동차는 해리한테 줘요."
"하지만 베니네 가족용으로 그 차가 더 필요하답니다."
"알았어, 그럼 베니한테 줘요. 그럼 시골별장은 앤에게 물려줘요."
"여보 영감, 앤은 시골을 싫어한다는걸 영감도 아시잖아요? 별장은 로절리에게 줍시다요."
"할멈," 늙은 남편이 신음하듯이 말했다.
"도대체 지금 누구 임종을 맞은거요? 할멈이 죽는거요? 내가 죽는거요?"





자기팀의 스타선수가 시험치다 커닝한 것이 들통나 선수자격을 박탈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축구감독이 학장실로 달려갔다.
"그러한 처벌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라도 있습니까?"
감독이 분기를 내뿜으며 다그쳤다.
"있지요." 학장이 대꾸하였다.
"노박은 자기반에서 가장 우수한 여학생 옆에 앉아서 시험을 보았는데, 처음 4문제의 답을 그 여학생과 똑같이 썼단 말이오."
"노박이 그 여학생만큼 열심히 공부했을수도 있지 않습니까?" 감독이 다시 대들었다.
"마지막 답을 한번 보시오." 학장이 응수했다.
"그 여학생은 '모르겠습니다'라고 썼는데, 노박이 '나도 모르겠습니다'라고 써 놓았더란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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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이라 집에 많은 손님들이 올 것 같아서 나는 되도록 축제기분이 나도록 집안을 꾸며보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쇼핑몰에 갔다 올 때마다 새 물건들을 사다가 크리스마스트리 밑에 차려놓은

조그만 디킨스시대 마을 축소판에 놓았다.
나는 그 마을에 기차정거장에다 초콜릿 가게, 장난감 가게, 빵집까지 차려놓았다.
이어 그 마을에 학교도 하나 세우고 악단이 연주회를 가질 수 있는 무대도 만들어놓았다
하루는 또다시 쇼핑몰에 가서 여러가지를 더 사온 다음 그 축소판 마을 사람들이 일요일에 새 교회에서 예배를 본 다음

아침 겸 점심식사인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식당도 하나 만들어놓았다.
그런 다음 새로 사온 물건들을 배열하고 나서 남편에게 물었다.
"여보. 이제 이 마을에 정말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아세요"
그러자 남편이 대답했다.
"그럼, 알고말고. 마을이 더이상 팽창되는 것을 막는 법을 만들 '부락대표자 회의'가 필요할 것 같소."





네 살 먹은 아들이 유치원에서 돌아오더니 갑자기 금붕어에 관심을 표시하기에

금붕어를 사오면 주의해야 할 점을 한참 얘기해준 다음 금붕어를 사주기로 했다.
다음번 시장에 갔을 때 금붕어 상점에 들렀더니 아들애가 금붕어 세 마리를 들어 올렸다.
나는 그 세 마리를 사기로 하고 유리 항아리와 그밖의 금붕어 기르는데 필요한 물건들을 사고 나서

먹이가 들어 있는 조그만 깡통을 가리키며 이것 하나로 얼마 동안 줄 수 있느냐고 상점 주인에게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 사람은 아들애가 플라스틱 주머니에 든 금붕어를 마구 흔드는 것을 보며 이렇게 대답했다.
"아마 저 금붕어들이 죽을 때까지 먹이고도 남을겁니다."





내가 사는 아파트 건물에도 화재경보가 잘못 울린 적이 여러 번 있었다.
그럴 때마다 입주자들은 밖으로 뛰어나와 소방대원들이 건물 안을 일일이 조사하는 동안 기다려야 했다.
소문에 의하면 화재경보는 건물 위층의 어떤 집에서 음식을 만들다가 태우기 때문에 울린다는 것이었다
또 한번 화재경보가 잘못 울리고 나서 며칠 지난 다음 나는 식료품을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엘리베이터 안에서 한 젊은 여자를 만났다.
그 여자는 나에게 몇 층까지 가느냐고 물었다.
"5층 버튼 좀 눌러주십시오." 내가 대답했다.
그러자 그 여자는 내가 들고 있는 식료품 봉지를 의심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아, 5층요. 요리강습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 사는 곳 말이군요"





집사람과 함께 테마 유원지에 갔을 때 있었던 일이다.
둘이서 '공포의 방' 에 들어갔는데 내가 먼저 걸어가기 시작했다
나는 좀 걸어 들어가다 서서 집사람이 따라오기를 기다렸다
바로 그때 부인네 둘이 접근해 오면서 나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나는 이 부인네들이 나를 전시물로 오인하고 있구나 생각하고 그들을 놀라게 하지 않으려고 꼼짝 않고 가만히 서 있었다
그러자 그중 한 여자가 말했다.
"그런데 말야 이왕 전시물을 세울 바엔 옷이라도 제대로 맞는 것을 해 입히지 저게 뭐야?"





교통경찰관인 나는 어느 날 아침 속도위반 차량들을 단속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근무시간이 끝나갈 무렵 나는 한 젊은 여자가 과속으로 모는 차를 세우고 속도위반 딱지를 떼었다.
그러자 그 여자가 물었다. "오늘 저녁에 부부싸움이 일어나지 않도록 좀 도와주시겠어요?"
조금 있으면 노란색 폴크스바겐이 과속으로 지나 갈텐데 그 차는 출근시간에 늦은 자기 남편이 모는 것이라고 그 여자는 덧붙였다.
아니나다를까, 조금 있으니까 그 여자의 남편이 노란색 폴크스바겐을 몰고 과속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내가 그 차를 세우고 속도위반 딱지를 떼는 것을 지켜보는 그 여자의 눈에는 쟤미있어하는 빛이 역력했다.





은행 창구 출납계에서 일하는 나는 여느 금요일 유난히 피곤했던 하루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자마자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 남편이 커피를 끓여서 나에게 갖다 줄 때까지 나는 세상 모르고 잤다.
"어젯밤엔 당신 몹시 고단했던 모양이야." 남편이 말을 건넸다.
"내가 올라와서 잘 자라고 하면서 당신에게 키스를 하려고 얼굴을 가까이 갖다 댔더니 당신이 뭐라고 했는지 알아?

'옆 창구를 이용해 주시겠어요? 이쪽 창구는 마감했어요' 하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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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인 래리가 어느 날 7살짜리 아이를 치료하고 있었다.
그는 그 아이를 보고 앞으로 크면 무엇이 되겠느냐고 물었다.
"글쎄요. "
아이가 머뭇거렸다.
"경찰관은 어때 ?"
"싫어요."
"소방관은 ?"
"싫어요."
"그럼 치과의사는 ?"
"아뇨. 그것도 싫어요."
"어째서 ?"
"난 친구를 갖고 싶거든요"






1960년대의 미국무인우주선계획에 따른 「제미니2」호 발사때의 일.
현장중계를 하게 된 한 방송기자가 발사 순간을 묘사하는 원고를 미리 써가지고 대기하고 있었다.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그는 준비해둔 원고를 읽어 내려갔다.
"발사됐읍니다. 폭음이 천지를 진동시키는 가운데 거대한 로케트가 플로리다주의 아름다운 창공으로 치솟아 대서양 상공을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얼굴을 들어보니 폭음도 들리지 않았고 로케트도 올라가고 있지 않았다.
로케트는 제자리에서 꼼짝도 않았다.
그러자 그 방송기자는 재빨리 머리를 굴려 이렇게 말을 이어 나갔다
"그런데 뭐가 잘못된 모양입니다.4개의 거대한 팔이 뻗어 나와 로케트를 발사대에 도로 갖다 놓았습니다."






어떤 사람이 수영을 하다 물에 빠져, "사람 살려! 사람 살려!'' 하고 외치면서 허위적거렸다.
바로 가까이에 아주 체격이 좋은 남자가 있었는데 그 남자는 구해 주지 않고 쳐다만보며 인상을 쓰고 있었다.
구조요원이 와서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한 다음 그 남자에게, "당신은 물에 빠진 사람을 보고도 왜 가만히 있었소?"하니까
그의 대답 : "자식이 반말을 하잖아요."





우리는 집에서 작은 사업을 하고 있는데 하루는 청구서들을 정리하다 보니 내야 할 금액을 너무 오래 체불하고 있는 교회가

몇 군데 있었다.
벌써 독촉창을 몇 번 냈으나 소식도 없었던 것.
생각 끝에 이번엔 계산서 위에다 큼지막하게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는 성경귀절을

써 보냈다.
그러니까 즉시 효과가 나타났다.






우리 집 저녁파티가 엉망이 되어 가고 있었다.
손님 중 한 사람인 보험회사 외판원이 자기가 관련된 소송사건에 대해 장황하게 떠벌리면서 대화를 독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두 명의 손님이 변호사였으므로 나는 점점 더 불안해졌다.
외판원이 이렇게 말을 맺었다.
"막판에 누가 돈을 다 먹었는지 아시겠죠"
나는 간이 콩알만해졌다.
"그야 변호사들이지요."
외판원이 큰소리로 떠들었다.
좌중에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나는 가슴을 조이고 있는데 한 변호사의 부인이 이렇게 말했다.
"얘기가 마음에 드는데요. 얘기의 결말이 특히 좋군요."





우리가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의 새집으로 이사한 직후 아버지가 찾아오셨다.
우리는 집안을 구경시켜 드린 후 뒷마당으로 나가 작은 수영장을 보여드렸다.
아버지는 젊었을 때 수영을 대단히 잘하셨고 나도 아버지처럼 되려고 노력중이었다.
내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매일 아침 수영장을 40번씩 왕복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조그만 수영장을 바라보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러면 물이 다 튀어 나가 버리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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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작가 콤프튼 머켄지가 자기의 가난했던 작가 초년생시절을 회상하며 한 이야기.
하루는 역시 아직 무명작가로서 끔찍이도 가난하던 D.H. 로렌스에게 다 망가진 고물 타자기를 빌려준 적이 있었다고.
“우리 두 사람 다 타자기의 리본을 살 돈이 없었어요.
리본의 검은 부분은 누더기가 돼 버렸기 때문에 로렌스는 원고를 전부 붉은 부분으로 칠 수밖에 없었죠.
그것으로 그는 「차탈레이부인의 사랑」을 쳤는데,
나는 가끔 혹시 그 붉은 글자가 소설의 내용에 어떤 영향을 미친 건 아닐까 생각해 볼 때가 있죠."





발칸반도의 어느 나라 국가원수는 자기 얼굴을 그려 넣은 새 우표를 국민들이 사용하지 않는다고
화가 난 나머지 우정장관을 불러서 그 이유를 추궁했다.
"그 까닭은 국민들이 우표를 봉투에 붙이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아니, 우표 붙이는 게 무엇이 그렇게 어려워 ? "
그 국가원수가 따지며 우표 한 장에 침을 발라서 봉투에 붙여 보였다.
"문제는," 우정장관이 말했다.
"사람들이 우표의 앞쪽에 침을 뱉거든요."





가난한 어부의 아들로 태어난 영국의 윔리엄 조단은 기사 작위를 받았고 노동당 소속 하원의원으로 당선되었으며,
국제연맹이사회 의장에 피선되었고 또 15년 동안 런던에서 뉴질랜드 고등판무관으로 근무했다.
그러나 그는 서민적인 면모를 그대로 간직했으며 자기 자신에 대해서 별로 이롭지 못한 이야기도 곧잘 했다.
"한번은, " 그는 늘 하는 식으로 말하기 시작했다.
"오클랜드의 어느 정신병원에서 환자들을 모아 놓고 연설한 일이 있었는데
그때 환자 한 사람이 걸어 나가면서 말했습니다.
‘저따위 허튼 소리는 지겹도록 들었어.'
나중에 그 병원 원장이 내게 이렇게 말합디다.
 ‘입원한 후 처음으로 그 환자에게 맑은 정신이 돌아온 것은 공교롭게도 의원님이 연설할 때였습니다.'"





영국과 영국사람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미국배우 마턴 게이블이 영국 남부 서리지방에 있는 어느 훌륭한 저택에서

주말을 보내고 와서 한 말 :
"마굿간도 아주 완벽했고, 값 나가는 가축과 공작새들도 있었고,정원이 끝없이 넓은 아주 훌륭한 곳이었지요.
그 집에 가저 처음 아침을 먹게 되었는데, 하인이 '홍차를 드릴까요, 커피를 드릴까요, 아니면 우유를 드릴까요 ?'하고

묻더군요.
그래서 내가 홍차를 마시겠다니까, '녜, 그럼 실론산으로 드릴까요, 중국산으로 드릴까요, 아샘산으로 드릴까요 ?'하고

묻는 거예요.
내가 실론산을 마시겠다고 하니까 하인이 이번엔 '우유를 넣어 드릴까요, 크림을 넣어 드릴까요, 레몬을 넣어 드릴까요?'하고

묻지 않겠어요?
그래서 내가 마지막으로 ‘우유!'하고는 이젠 더 질문이 없겠지 생각했죠. 그런데 하인이 또 묻는거예요.
‘저시우유로 드릴까요, 권시우유로 드릴까요, 홀스타인우유로 드릴까요 ?'하고 말예요."





평소 노래하기를 좋아하는 나는 특히 혼자 차를 몰고 갈 때에는 노래를 잘 부른다.
그러다 교차로에 와서 설 때는 남들이 들을까 봐 그치지만.
그런데 지난번 석유파동 때의 어느 날, 켈리포니아에 있는 우리 집 부근에서 차량들이 잔뜩 밀려 있을 때였다.
헨델의 메시아 중 「주의 영광」 합창부를 목청껏 부르고 있던 나는 나도 모르게
내 노래에 도취되어 계속 부르고 있었다.
나의 떨리는 메조소프라노에 맞춰, 우렁찬 바리톤의 노래소리가 들려 왔을 때에야
비로소 모든 차들이 온통 멈추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 보니 , 웨건 안에 탄 젊은 성직자가 얼굴을 쳐들고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눈에 들어 왔다.
이윽고 그 차 뒷좌석에 앉은 교회 성가대원인 듯 싶은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힘차게 후렴을 받았다.
그러자 트럭에 가득 타고 있던 멕시코계 날품팔이꾼들도 콧소리로 멜러디를 따라 불러 감동적인 피날레를 장식했다.
노래를 끝낸 우리는 모두 서로를 바라보며 행복감에 빠져 있었는데
그 순간 갑자기 오른쪽 저 멀리 주유소에서 끈기있게 기다리던 차량 대열에서 「아바나길라」의 첫 소절이 튀어나왔다.
우리도 그들과 합세하여 노래를 부르자 맨 먼저 노래를 시작한 텁석부리 청년이 낡아빠진 폴스바겐에서 튀어나와

자연발생적인 삶의 축제를 지휘했다.
모두들 합세했다.
목사와 성가대윈들. 날품팔이꾼들. 오도가도 못하고 선 자동차 속의 사람들, 주유소 앞에 줄지어 있는 운전사들과 나.
그러다가 교통이 점차 트이자 기쁨에 넘친 목소리로 계속 노래를 부르며 우리들은 각자 자기 갈 곳을 향해 떠났다.





어느 날 밤 내가 친구 몇 명을 태우고 쇼핑센터를 막 출발했더니 순찰차가 불을 번쩍이면서 따라왔다.
내가 차를 길 옆에 세우자 경찰관은 운전면허증을 보자고 했다.
그때 나는 콘택트렌즈를 끼고 있었지만 운전면허증의 사진에는 안경을 끼고 있었다.
경찰관은 운전면허증의 사진이 나와 다른 것 같다고 했다.
옆에 있던 친구가 몸을 내밀며 말했다.
"콘택트렌즈의 효과가 대단하죠? "
경찰관은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런 것 같군요. 전조등도 켜지 않고 운전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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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우리 남편은 농사일 하랴 가축을 돌보랴 다른 일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을 때가 많다.
하루는 시어머님이 전화를 걸고 우리 집에 한번 오시겠다고 하자 그이는 마중을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시어머님이 도착하시기로 된 날, 나는 그이에게 시내에 마중나가는 김에
조금 일찍 나가서 쇼핑 좀 해 달라면서 필요한 물품 목록을 적어 주었다.
그날 느지막이 그이는 식료품을 담은 상자를 하나 갖고 집에 들아왔는데, 왠지 어머님은 뵈질 않았다.
어찌된 셈이냐고 묻자, 남편 : "어이쿠! 쪽지에다 어머니를 안 써 놓았으니 내가 까맣게 잊고 있었지 뭐요!"





낭만파 시인 출신이며 , 그 자신 한때 이름난 난봉꾼이었던 베르너목사가 1809년 어느 일요일 빈의 교회에서 설교를 하게되었다.
그는 신도들 앞에서 육체적 죄악을 규탄하기 시작했다.
"우리 육체에 아주 작고 가장 위험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자 신사나 숙녀 할 것 없이 모두 얼굴을 붉혔다.
설교가 거의 끝날 무렵 목사는 군중들 쪽으로 몸을 내밀며 "자,그럼 그 신체의 위험한 부분의 이름이 무엇인지 들어볼까요?" 하였다.
교회 안은 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어떤 부인네들은 까무라치지 않으려고 핸드백에서 약까지 꺼내기 시작했다.
목사는 더욱 앞으로 다가서며, "그것을 보여 드릴까요?" 소리쳤다.
공포와 같은 침묵이 흘렀다. 속삭이거나, 성경책을 넘기는 소리도 없었다.
목사는 갑자기 소리를 낮춰, 얼굴에 은근한 미소를 뛰며, 이렇게 말했다.
"신사 숙녀 여러분,자 보십시오. 온갖 죄의 근원은 다름아닌 이것입니다." 하면서 혀를  날름 내보였다.





그날 나는 온 지 얼마 안되는 내 비서에게 오후에 있을 예산 인상요청 회의에 필요한 준비를 서둘러 시켰다.
보고서 본문은 내가 직접 다시 읽어 본 뒤 추가될 색인이나 도표 따위는 비서에게 주면서
검토해 가지고 차례에 맞춰 여섯 벌을 갖춰 두라고 시켰다.
그리고 나는 식사하러 나갔다 왔다.
회의 도중에 모두 함께 보고서를 훑어 나가는데 부록 C는 내가 장보려고 적어 둔 식료품 목록이 아닌가!
나는 까무라칠 듯이 놀랐다.
비서는 그것을 얌전히 타이프쳤을 뿐 아니라 광고를 보고 써 놓은 가격이나 특기사항 같은 것도 모두 정리해서 쳐 놓았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사장이 입을 떼더니 천천히 말했다.
“아. 미세스 딕, 댁의 가사에 관계된 예산서를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아닌게아니라 회사에서도 예산은 더 높여 책정해야 될

것 같군요.”
위원회는 즉석에서 내 봉급도 인상시켜 주었다.





미국을 처음 방문한 어느 일본사람이 미국가정에서 유숙하면서 목욕을 하게 되었다.
일본사람들은 몸을 먼저 씻은 후에야 욕조에 들어가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 그 일본사람은 우선 물통을 찾느라 두리번거리던 끝에 겨우 대용할 만한 그릇을 하나 발견,
욕조 밖에 서서 몸에 비누칠을 하고서 더운 물을 좍좍 끼얹었다.
한참을 그러다 보니 비눗물이 문 틈을 통해 욕실 바깥으로 흘러나가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욕조 밖에는 수챗구멍이 없었다.
그 집 주인여자는 욕실 문밖에 서서 흘러나오는 더러운 물을 걸레로 훔쳐내느라고 진땀을 뺐다고.





제임스 M.배리 (1860一1937. 스코틀랜드의 극작가. 대표작:피터 팬)가 문단에서 이름을 갓 날리기 시작했을 때의 일.
한번은 그의 작품을 낸 출판업자의 어마어마한 별장으로 초대되어 갔는데, 그 별장 근처는 꿩이 아주 많았다.
그때까지 가난한 생활만하면서 목욕도 제대로 못한 배리에게는 시종까지 딸렸다.
그런데 그 시종은 배리에게 매일 아침 저녁으로 목욕을 하라고 강요했다.
모든 게 얼떨떨한 배리는 목욕하기가 싫은데도 할수없이 아침저녁으로 시키는 대로 목욕을 했다.
일주일이 거의 다 되어 가는 어느 날 저녁 무렵, 배리는 거기에 와 있는 다른 손님과 함께 잔디밭을 거닐고 있었다.
그 사람이 배리에게 물었다.
"댁에서도 사냥하러 여기 오셨소?"
그러자 배리의 대답 : "아니오, 저는 목욕하러 여기 왔습니다."





어떤 여자가 쓴 자서전을 읽은 적이 있는데 자기 남편은 그 여자가 집안일은 하다가 발견할 수 있도록
여기저기에 사랑의 말을 쓴 쪽지를 감춰두곤 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너무도 부러운 그 이야기를 세상에 멋대가리 없기로 유명한 우리 집 양반한테 했더니
그이는 세상에 그런 짓을 왜 하나 하는 듯한 얼굴로 멀뚱히 듣고 있었다.
그 이튿날 아침이었는데 남편이 나를 차에 태워 주려고 기다리는 동안 나는 부리나케 아침 먹은 식탁을 치워야 했다.
그릇을 바삐 치우는데 내 접시 밑에 웬 쪽지가 있기에 너무 반가와서 얼른 펼쳐 보았더니
내용인즉 : '빨랑빨랑 좀 하라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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