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을 방문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다섯 살난 아들 켈리가 말썽을 부려 좀 심하게 꾸짖었다.
집에 도착한 우리는 곧 새끼를 낳을 예정인 암소들을 살피러 외양간으로 갔는데,켈리만은 따라오지 않고 집안으로 막 달려 들어갔다.
외양간에서 나온 다음 집에 들어가 보니까 아이가 보이지 않았다.
처음에는 걱정하지 않았으나 한 시간쯤 지나자 불길한 생각이 들어 아빠와 딸애가 트럭을 타고 켈리를 찾아 나섰다.
그리고 나는 동네 이웃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두워지기 시작했으며 기온도 떨어졌다.
남편과 딸이 집으로 돌아오다가 조그만 검은 형체가 천천히 우리 집 쪽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켈리였다 !
우리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시치미를 떼기로 했다.
진흙투성이가 되어 뒷문으로 들어온 켈리는 옷가방을 바닥에 내던지며 투덜댔다.
"너무 추워. 봄에나 집을 나갈테야. "
나이지리아에 살고 있는 친구하나가 값이 꽤 나가는 목걸이를 잃어버렸다.
그 여자는 자기 집 요리사 소행이라 보고 그를 불러 따졌지만 요리사가 게속 결백을 주장하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마을의 마법사를
부르게 되었다.
마법사는 얘기를 듣고 나서 마을 사람 4명을 더 불러왔다.
마법사는 문제의 요리사를 포함한 5명에게 쌀을 한줌씩 나눠주고 씹어보라고 했다.
뜻도 모를 해괴한 주문을 한참 외던 마법사는 이윽고 쌀을 손에 뱉아내게 하여 5명의 사나이가 씹던 쌀을 면밀히 검사하더니
대뜸 요리사가 범인이라고 단정했다.
요리사는 결국 죄를 고백하고 목걸이를 내놓았다.
어안이 벙벙해진 내 친구와 나는 까닭을 물었더니 4명의 남자들이 씹은 쌀은 침에 젖어 있었지만, 그 요리사는 공포에 질린 나머지
입 안이 바싹 말라붙어 쌀은 한알도 침이 묻지 않았더라는 마법사 설명이었다.
캐나다 해군의 수병들은 전에 양편 어깨와 등뒤까지 퍼진 큰 칼라가 달린 군복을 입었었다.
하루는 매주 있는 사령관 사열을 받기 위해 도열했는데 소대장인 소위가 우리에게 말했다.
"여러분, 여러분들은 도착한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나는 아직 여러분들의 이름을 모릅니다.
만일 사령관께서 내게 여러분 가운데 어떤 사람의 이름을 물으면 나는 '존슨'이라고 대답할 테니 여러분들도 그렇게 대답해 주기 바랍니다."
우리들은 어물어물 그의 말에 동의했다.
잠시 후 사령관이 내 앞에 와서더니 "소위, 이 수병의 이름이 뭐지 ?" 하고 물었다.
"존슨입니다."소위가 대답했다.
사령관은 뭐라고 중얼거리면서 우리 줄 뒤로 와서 바로 내 뒤에 섰다.
그리고는 그 밑에 내 이름이 새겨져 있는 칼라를 들치더니 깜짝 놀라는 척하면서 큰소리로 외쳤다.
"존슨 ! 자넨 왜 태시의 칼라를 달고 있지 ?"
10m짜리 낚시용 보트를 가지고 있는 나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아내에게 보트 운전하는 법을 가르쳤다.
하지만 아내는 언제나 그랬듯이 나의 가르침보다는 일광욕을 더 즐겼다.
어느 날 최고 속도로 보트를 몰고 집으로 향하던 내가 운전대에서 물러나며 아내에게 말했다.
"내가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켰다고 생각하는 거야. 당신이 지금부터 보트를 운전해서 부두까지 몰고 가서 정박시켜야 해."
아내는 내가 옆에서 몇 가지 질문에 대답을 해주며 도와주자 일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그날 저녁 소파에 누워 편히 쉬고 있는데 부엌에서 저녁을 준비하고 있던 아내가 내게로 다가왔다.
그녀는 내 옆에 앉더니 신문을 집어들며 말했다.
"내고 지금 심장마비를 일으켰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당신이 저녁 준비를 마치고 식탁 정리에 설거지까지 해야 한다구요."
어느날 친구와 함께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오던 나는 팔려고 내놓은 집구경을 하라는 커다란 안내판을 보았다.
우리는 들어가서 구경하기로 했다.
집안으로 들어간 우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포도주와 뷔페 음식을 먹었다.
우리는 가구들은 싸구려에다 디자인이 조잡하며 부엌은 좁고 벽과 천장의 색깔도 단조롭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우리는 이층으로 올라가기 앞서 다른 커플에게 집이 협소하고 어둡다고 말했다.
침실을 둘러보고 욕실에 대해 좋지 않게 이야기한 다음 우리는 요구하는 값을 지불할 가치가 전혀 없는 집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아래층으로 통하는 계단을 절반쯤 내려가던 우리는 선물을 든 사람이 정원 길을 걸어오는 것을 보고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그제서야 우리는 집들이 파티에 잘못 들어왔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팔려고 내놓은 집은 옆집이었다.
내가 어떤 선생님을 대신해서 학교에 나갈 경우 학교당국은, 아주 긴급한 사정이 생겼을 때 외에는
학생을 교실에서 절대로 떠나지 못하게 하라고 내게 항상 이르곤 했다.
어느날 아침,중학교 1학년 여학생 하나가 갑자가 "어머나 !"하고 소리를 지르더니 내 책상으로 뛰어와서 애원했다.
"102호 교실에 달려가서 동생에게 점심 때 집에 가면 땅콩 버터 샌드위치를 먹으라고 일러주어야 해요, 선생님."
"네 동생이 점심으로 무엇을 먹는지는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니잖니 ?"
내가 말했다.
그 여학생은 더욱 흥분하여 말을 이었다:
"동생 토미가 점심 시간에 집에 먼저 가고 내가 나중에 가는데, 만일 내가 토미더러 땅콩버터 샌드위치를 먹으라고 일러주지 않으면
토미는 엄마가 저녁에 아버지 드리려고 만들어둔 로스트비프를 먹을거에요.
그러면 아버지가 집에 오셔서 저녁식사를 제대로 준비할 시간이 없으면 새 직장을 그만두라고 엄마에게 호통칠 것이며
엄마는 그럼 아버지보고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라고 대꾸하며 나가서 사잡수시라고 말할 겁니다.
그러면 아버지는 집에 정말 늦게 돌아올 것이며 엄마는 이혼해야 되겠다면서 또 할머니 집에 가서 잘 거란 말이에요···"
나는 그 아이를 두말없이 보내주었다.
'웃다 보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런 일,저런 일 (555) (0) | 2018.07.10 |
---|---|
이런 일,저런 일 (554) (0) | 2018.07.10 |
이런 일,저런 일 (552) (0) | 2018.07.03 |
이런 일,저런 일 (551) (0) | 2018.07.03 |
이런 일,저런 일 (550) (0) | 2018.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