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조의 집을 방문한 보브는 조가 아내에게 하는 행동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는 수시로 아내에게 참 매력적이라고 말했고 그녀가 만든 요리를 칭찬했으며 포옹과 키스를 아끼지 않았다.
“원 세상에 ! 자네,아내를 너무 추켜세 우는거 아냐 ?”
“한 6개월 전부터 아내에게 감사표시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 이후로 결혼생활에 활기가 생겼을 뿐 아니라 아주 행복해졌다네.”

조가 대답했다.
감명을 받은 보브는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서 아내를 끌어안고 자신이 얼마나 그녀를 사랑하는가를 털어놓으면서

하루종일 무얼 했는지 듣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아내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아니 여보,왜 그래요 ?” 보브가 아내에게 물었다.
“오늘은 최악의 날이에요. 아침엔 빌리가 자전거에서 떨어져서 발목을 다치더니 세탁기도 고장이 났고 이젠 당신마저 곤드레만드레

상태로 들어왔잖아요 !”





멜론농장의 농부가 자기 멜론밭에 밤마다 도둑이 들어와 멜론을 훔쳐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시장에 내다 팔 멜론을 지키기에 혈안이 된 농부는 해골 밑에 뼈를 교차시킨 그림에 다음과 같은 문구를 적어서 걸어놓았다.
“이 밭의 멜론 중 하나에 독이 들어 있다.”
그러자 다음 이틀 동안은 밤에 멜론을 도둑맞지 않았다.
그러나 3일 째 밤이 지난 후 표지판의 문구는 이렇게 바뀌어 있었다.
“이 밭 멜론 중 두 개에 독이 들어 있다.” 





어느 유명한 과학자가 강연을 하러 차를 타고 가는데 그의 운전기사가 한 가지 제안을 했다.
 “박사님,저는 박사님의 강연을 수없이 여러 번 들었으니 오늘 저녁에는 박사님은 좀 쉬시고 제가 대신 강연을 하면 어떨까요 ?"
"그것 참 좋은 생각이오.” 과학자가 말했다. 
강연장에 도착한 과학자는 운전기사의 모자를 쓰고 뒷줄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운전기사가 강단으로 걸어 올라가서 강연을 시작했다.
강연을 끝낸 그는 질문이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질문 있습니다.” 어느 교수가 말했다.
그리고는 매우 전문적인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운전기사는 순간 당황했으나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것은 아주 간단한 문제이니 저 대신 운전기사가 답변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심상치 않은 병에 걸린 사람이 자기 아내와 함께 의사를 찾아갔다.
진찰을 끝낸 내과의사는 그의 아내에게 복도에서 얘기하자고 손짓을 했다.
“남편의 병세는 심각합니다. 그러나 부인이 세 가지 일을 하실 수 있다면 남편은 생명을 건질 수 있을겁니다.

첫째 매일 세 끼의 맛있는 건강식을 드시게 하세요.
그 다음 절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분위기를 만들고 무슨 일에도 불평을 하지 마십시오.
마지막으로 매일 정열적인 사랑을 나누셔야 합니다.” 의사가 말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에서 남편이 물었다. “의사가 뭐라고 그랬어 ?”
“안됐지만 당신의 병은 치료할 수 없을거래요.” 





조지아주의 메이콘에서 들개가 어린 소년을 물어뜯으려고 달려드는 광경을 목격한 어떤 사람이 재빨리 개를 덮쳐

맨손으로 개의 목을 졸랐다.
그 지방의 한 신문 기자가 그 광경을 목격하고는 그 사람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면서

“이 지방 사람이 사나운 개를 죽여 어린이를 구하다”라는 표제로 다음날 신문에 나게 될거라고 말해주었다.
그러나 영웅이 된 사람은 자기는 메이콘 사람이 아니라고 신문기자에게 말했다.
“그럼 제목은 ‘조지아주 사람이 개를 죽여 어린이를 구하다’라고 해야겠군요.” 기자가 말했다.
그러자 그 사람이 말했다. “사실 저는 코네티컷주 출신인데요.”
기자가 화가 나서 말했다.
“그렇다면 제목은 ‘양키 애완견 살해하다’가 되겠군요"





네명의 친구들이 누구의 개가 가장 영리한가를 놓고 입씨름을 하고 있었다.
첫번째 사람은 엔지니어였는데,그는 자기 개에게 이렇게 말했다.
“T자,네 물건 들을 보여드려라"
그러자 개는 껑충 책상 위로 뛰어 올라가더니 종이와 연필을 끌어 당겨 삼각형을 완벽하게 그렸다.
그 다음 사람은 경리직원이었는데,그는 “계산자, 앞으로 갓” 하고 개에게 명령했다.
개는 쿠키 봉지를 물어뜯어서 쿠키를 정확히 네 무더기로 나누었다.
그 다음 사람은 화학자였는데 그도 자기 개 비커에게 재주를 손님들에게 보여드리라고 명령했다.
개는 냉장고로 가서 우유 한 통을 꺼내더니 계량컵에 정확히 225g을 부었다.
마지막 사람은 공무원이었는데 그는 “큰 소리로 자기 개 커피브레이크(차 마시는 휴게시간)을 격려했다.
그러자 개는 펄쩍 뛰어올라 종이를 더럽히며 쿠키를 먹고 우유를 마셔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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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이 너무나 느릿느릿 주행하는 수녀들이 가득 탄 차를 도로 옆에 세우고 왜 그렇게 빨리 달리지를 못하느냐고 물었다.
“경찰아저씨, 도로표지판에 모두 ‘25’라고 쓰여 있던데요.” 수녀는 대답했다.
“수녀님, 그건 도로번호지 제한속도 표지판이 아니에요.” 경찰관이 대꾸했다.
“그래서 아까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게 요란하게 소릴 질렀군요.”
수녀가 자기의 잘못을 시인했다.
“무슨 말씀이지요 ?”
“우리는 아까 128번 도로를 달리다가 이 길로 접어들었거든요.”
수녀가 대답했다.





나무랄 데 없는 자격을 갖춘 한 남자가 일류기업에 지원했다.
불행하게도 그는 한쪽 눈을 끊임없이 깜빡이는 버릇이 있었다.
회사의 부사장이 말했다. “당신을 채용했으면 좋겠는데 눈을 너무 깜빡거려서 곤란하군요.”
“잠깐만요 ! 아스피린 두 알이면 멎게 할 수 있습니다.” 지원자가 말했다.
“좋아요. 어디 해보시오"
지원자는 주머니를 뒤져서 한 다스나 되는 콘돔상자들을 꺼내 책상 위에 늘어놓더니 그 틈에서 아스피린 두 알을 찾아냈다.
약을 먹자 깜빡거림이 멎었다.
“정말 잘 듣는군요. 하지만 여자관계가 복잡한 사람을 받아들일 수는 없습니다.” 부사장이 냉정하게 말했다.
“그게 아닙니다. 저를 잘못 보신거예요. 약국에 가서 눈을 깜빡이면서 아스피린을 달라고 해보세요.”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는 징조 :

젊고 매력있는 누군가가 방에 들어와도 아무 느낌이 없다.
섹스 없인 살아도 안경 없인 못 산다.
자기 집에 있는 잔디 깎는 기계를 자랑스러워한다.
가장 친한 친구가 자기 나이의 절반밖에 안되는 사람과 데이트를 해도 전혀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엘리베이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따라 부른다.
사람들이 저녁 9시에 전화해서 이렇게 묻는다.
“제가 잠을 깨운 건 아닌지요 ?”





얌전한 청년이 비행기의 좌석에 앉고보니 자기 옆자리에 앵무새 한 마리가 좌석벨트를 매고 앉아 있었다.
그 새를 무시하기로 작정한 젊은이는 승무원에게 커피 한잔을 부탁했다.
앵무새는 거만하게 “당장 위스키 한잔 가져와 !” 하고 주문했다.
몇 분 후 승무원은 위스키를 들고 돌아 왔다.
그러나 커피는 가져오지 않았다.
“어이, 게으름뱅이, 위스키 한잔 더 줘 !” 그 앵무새가 잔을 비운 다음 소리쳤다.
승무원은 다시 서둘러 앵무새에게 위스키를 갖다주었으나 커피는 잊고 가져오지 않았다.
무시당해 화가 난 젊은이는 앵무새의 행동을 흉내내보기로 결심했다.
“어이,이 봐 !” 그가 승무원에게 소리쳤다.

“당장 커피를 가져오지 않으면 이 비행기에서 다시는 일하지 못할 줄 알아 !”
잠시 후 거구의 부조종사가 나타나더니 그 젊은이와 앵무새를 움켜잡고 비행기 문 밖으로 내던졌다.
밑으로 떨어질 때 앵무새가 그 남자를 돌아 보면서 말했다.
“아저씨, 정말 배짱도 좋으셔. 날 수도 없는 분이 어쩌면 그렇게 용감하실까.”





한 노인이 여자 속옷 가게에 가서 몸에 꽉 끼는 야한 속옷을 하나 샀다.
그는 이것이 부부생활에 어떤 활력소가 되기를 바랐다.
속옷을 건네주자 아내가 말했다.
“어머나, 마음에 들어요.”
하지만 아내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이게 뭐야 ? 우린 몇 년 동안 관계를 가진 적도 없는데 ?'.
그날 밤 남편은 아내에게 그 속옷을 한번 입어보라고 권했다.
욕실로 간 아내는 사이즈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이는 시력이 나쁘니까 그냥 벗은 채로 나가서 침대에 들면 늘 하던 대로 나에게 팔을 두르고 잠들어버리겠지 ’ 하고 그녀는 생각했다.
이윽고 아내가 나타나자 남편은 유심히 바라보다가 말했다.
“내가 낸 돈을 생각해서 그 사람들이 옷을 다려서 줬나 보군.”





어느 날 밤 한 십대 소녀가 새 남자친구를 부모님께 소개하려고 집으로 데려왔다.
그런데 부모님은 그의 외모를 보고 질겁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가죽 재킷에 오토바이용 부츠를 신고 있었으며 몸에는 문신을 하고 코에다 구멍을 뚫고 있었다.
잠시 후 부모가 딸을 한옆으로 불러서 심란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얘야, 저애는 그다지 착해 보이지 않는구나"
어머니가 아주 완곡한 표현을 써서 말했다.
“엄마,저애가 착하지 않다면 어떻게 사회봉사활동을 5000시간이나 할 수 있었겠어요 ?”
딸이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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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어린 딸이 택시를 타고 뉴욕 시내를 달리고 있었다.
딸이 옷을 제대로 입지 않은 여자들이 어슬렁거리고 있는 것을 보고 이렇게 물었다.
“엄마, 저 여자들은 뭐 하고 있는거야 ?”
“퇴근해 돌아오는 남편을 기다리고 있는거야.”  어머니가 대답했다.
“여보세요, 아주머니.” 운전사가 불쑥 끼어들었다.
“따님에게 사실대로 얘기를 해주셔야지요. 저 여자들은 매춘부들이라구요 !”
얼떨떨한 표정으로 잠시 아무 말이 없던 딸이 또 물었다.
“엄마,매춘부들도 아이들이 있어 ?"
“물론이지.” 어머니가 대답했다.
“택시 기사들의 엄마가 누구겠니 ?”





어떤 사람이 아침에 일어나 뒷마당으로 가보니 나무 위에 고릴라가 앉아 있었다.
그가 고릴라를 쫓아달라고 전화를 걸자 방망이, 치와와,수갑 한 벌과 엽총을 든 봉사대원이 금방 달려왔다.
“자, 잘 들어보세요.” 봉사대원이 집주인에게 말했다.
“제가 나무 위로 올라가 방망이로 고릴라를 찔러서 땅바닥에 떨어뜨리겠습니다. 훈련된 이 치와와가 고릴라의 은밀한 부위를 공격하면

고릴라는 본능적으로 손을 앞으로 내밀며 두 손을 엇갈리게 하여 방어할테니 그때 주인양반이 수갑을 채워주십시오.”
“알겠습니다" 주인이 대답했다.
“그런데 엽총은 왜 가져왔죠 ?”
“제가 고릴라보다 먼저 나무에서 떨어지면 치와와를 쏴버리세요.” 봉사대원이 대답했다.





일자리가 몹시 궁했던 한 남자가 자기 고장의 서커스단 단장을 찾아가 일자리가 없느냐고 물었다.
주인은 공중 줄타기를 할 사람이 필요한데 그 일은 원숭이 복장을 하고 그물도 없이 사자 우리 위에서 줄을 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 저것 가릴 처지가 아니었던 그 남자는 그 일자리를 택했다.
원숭이 복장을 한 그는 관중들이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하는 가운데 공중의 줄을 타러 올라갔다.
그는 가는 밧줄 위로 조심스럽게 발을 내디뎌 줄을 타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그는 중심을 잃고 사자 우리로 떨어졌다.
“사람 살려 !” 그 남자는 사자가 그에게로 달려오자 소리쳤다.
“이 야수가 사람 잡아먹네 !”
“닥쳐.” 사자가 화가 나서 말했다.
“당신과 나 모두 해고되는 꼴 보려고 그래 ?”





어느 환자가 처음 가보는 병원에 들어가 보니 '초진 20달러,재진 10달러'라는 팻말이 놓여 있었다.
몇 달러를 절약해야겠다는 생각에서 그는 의사에게 “다시 뵙게 되었습니다” 하고 인사를 건냈다.
의사가 고개를 끄덕하며 인사를 받은 후 진찰을 시작했다.
그는 환자를 쿡쿡 찔러 보면서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선생님,무슨 병입니까 ?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 환자가 물었다.
의사가 청진기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지난번에 오셨을 때 말씀드린 대로 계속하시면 됩니다.” 





욕심 많은 골퍼가 친한 친구와 골프를 치던 중 드라이브 삿이 빗나가 공이 인근 목장으로 날아갔다.
공이 있는 자리와 그린 사이에 커다란 헛간이 가로막고 있었다.
“헛간의 앞뒤 문만 열어놓으면 공을 쳐서 헛간을 통과시켜 그린 위로 올릴 수 있겠는데." 골퍼가 말했다.
친구는 그런 계획을 비웃었으나 그 골퍼는 있는 힘을 다해 공을 쳤다.
공은 헛간을 맞고 튕겨져 나오며 친구를 맞혔는데 친구는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말았다.
그리고 2주일이 지난 어느 날 그 골퍼는 다른 친구와 골프를 치게 되었는데 그날도 공교롭게 같은 장소에 공이 떨어졌다.
그의 친구는 그 골퍼에게 헛간문을 열어놓고 공을 칠 것을 제안했다.
“그건 절대로 안돼." 그 골퍼가 침울하게 대답했다.
“2주일 전에 시도해봤는데 결과는 끔찍했어.”
“안됐군. 무슨 일이 있었는데 ?” 친구가 물었다.
“음. 더블 보기 (표준타수보다 2타 더 치는 일)를 했어.”
그는 눈물지으며 말했다.





한 남자가 식사를 마치고 돈을 내려고 계산대에서 기다리다가 이런 소리를 들었다.
“와,당신은 어깨가 떡 벌어진 멋진 분이군요 !”
그는 깜짝 놀라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어디서 그 목소리가 들려왔는지 알 수 없었다.
그는 그냥 잊어버리려고 했는데 조금 있다가 아까 그 목소리가 또 들려왔다.
“오,윤기있고 부드러운 머릿결 !”
그는 도대체 누가 자기에게 그런 소리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저 소리 들었어요 ?” 그가 계산대에 있는 점원에게 물었다.
“장내방송이에요.” 점원이 대답했다.
“방송이라니요 ?”
“네,그냥 감사를 표시하는거예요.” 점원이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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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당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나는 주택 구매자들에 관한 금융정보를 확인하는 일을 맡고 있다.

어느 날 나는 심령술사의 대출 서류를 검토하면서 그의 수입을 확인해야 했다.
나의 요청을 받은 그의 고용주는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그는 우리 심령술사 모임의 하청인입니다. 그는 봉급을 받는 고용인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의 향후 소득을 예측할 수 없습니다.” 





내가 일하고 있는 시애틀 TV방송국에서는 건의함을 설치해 놓고 작업환경에 대한 직원들의 건의를 받고 있다.
목공소에서 놋쇠로 장식한 예쁜 나무상자를 만들어서 휴게실에 건의함으로 달아놓았다.
그런데 다음날 나는 그 나무상자 위에 쪽지가 붙어 있는 것을 보았다.
거기에 다음과 같은 말이 씌어 있었다.
“상자를 이용할 수 있게 상자 위에 구멍을 뚫어주시오.”





어느 날 아침 일찍 내가 차를 몰고 있는데 스테이션 왜건 한 대가 왔다갔다 하며 가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지역 구조단의 자원봉사자인 나는 그 차가 계속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며 일정한 거리를 두고 그 차를 따라갔다.
술에 취한 운전사라고 짐작하고 나는 경찰서에 무전으로 그 사실을 알렸다.
몇 분 후 경찰차가 도착해서 그 차에 가까이 다가갔다.
곧이어 그들은 내 차 옆에 차를 세웠다.
“무슨 일이죠 ?" 내가 물었다.
“아무 일도 아닙니다. 그 사람은 지금 신문을 배달하는 중입니다 ”
경찰관 한 명이 말했다.





젊은 순회목사로서 처음으로 설교를 맡게 된 나는 한 신도가 자동차 과속운전 벌금을 피하려고 레이더 탐지기를 사용한 것을 자랑삼아

얘기하는 것을 듣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잠시 후 나는 다른 교구민이 그에게 엄숙한 목소리로 하는 얘기를 듣고 기뻤다.
"당신이 걱정해야 할 대상은 저 위에 있는 분이오.”
내가 막 사람은 항상 정직해야 한다고 말하려는데 두 번째 사람이 이렇게 덧붙였다.
“헬리콥터를 타고 순찰하는 그 사람한테 걸리면 빠져나갈 수가 없지요 !”





우리 집 개 레이시가 찾아오는 손님들을 괴롭히지 못하게 하려고 어머니는 개가 식탁밑에 엎드려 있을 때 가끔 쓰다듬어주시곤 한다.
어느 날 집수리에 대해 의논하기 위해 시공업자가 집에 찾아왔다.
그 사람과 어머니가 식탁에 마주 앉아서 집수리에 대해 의논을 하고 있을 때,어머니는 신발을 벗고 별 생각없이 발로 레이시를 어르고

계셨다.
어머니는 그렇게 반 시간이나 시공업자와 얘기를 나누다가 현관 밖에서 레이시가 짖는 소리를 듣고 몹시 당황하셨다. 





백화점 수금사원으로 일하던 어느 날 나는 한 남자고객에게 그의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한도를 넘었다고 전화로 알렸다.
“그럴 리가 없는데요.” 그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투로 카드를 사용한 일이 거의 없다고 대답했다.
나는 다시 확인한 뒤 최근에 의상과 비디오 구입에 1500달러 이상 사용했으며 매출전표에는 그의 아내가 서명했다고 말해주었다.
그런 다음 나는 어쩌면 그가 아내와 별거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부인과 함께 살고 계시죠 ?"하고 물었다.
“그래요.” 그는 빈정대듯 말했다. “앞으로 몇 분 동안은 그럴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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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개축하기 위해 건축 기술자를 불렀더니 그 사람이 조수를 한명 데려왔는데 그 조수는 기술은 없지만 일에는 대단히 열심인 사람이었다.
하루는 석고 보드로 담을 쌓으면서 기술자가 조수에게 석고 보드가 기울지 않고 수평이 잘 잡히게 하기 위해 수준기의 물방울을 잘 들여다보고 있으라고 했다.
기술자가 석고 보드를 제자리에 갖다 끼우고 그에게 “어때 수평이 잘 잡혔나 ?" 하고 물었다.
그러자 조수는 “아주 완벽합니다” 하고 대답했다.
그런데 기술자가 해머를 가지고 못을 박으려 하다가 그만 석고 보드를 조금 움직이고 말았다. 그러자 조수는 이렇게 말했다.
“아,지금은 아까보다도 더 완벽한데요.” 





우리 회사 시장조사팀은 여러 가정집에 전화를 걸어 이런저런 질문을 해야 한다.
전화를 걸면 짜증을 내고 잘 대답해 주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데 한 부인은 아주 상냥하고 친절하게 모든 질문에 응해주었다.
그래서 한 20분 동안의 전화 인터뷰를 마치면서 전화를 걸었던 직원이 물었다.
“아주머니 , 마지막으로 무슨 하실 말씀은 없으세요 ?"
“있지요.” 그 부인이 잠시 생각한 후 대답했다.
“이런 전화 다시는 하지 마세요"





영업사원인 나는 메인주를 방문할 때면 한 작은 도시에 있는 주유소에 들른다.
한번은 차의 기름탱크가 꽉 채워졌는데도 주유펌프가 고장나서 기름이 계속 나오는 바람에 휘발유가 나의 신발과 바지 위에 쏟아졌다.
나는 화가 나 그 사실을 종업원에게 알렸다.
다음번에 그 주유소를 방문하였을 때 나는 종업원에게 이제는 주유펌프에 자동멈춤장치가 있느냐고 물었고 그는 확실히 있다며 나를

안심시켰다.
잠시 후 기름이 나의 바지 위로 또다시 넘쳐흐르자 나는 어이가 없었다.
“펌프에 잠금장치가 있다고 하지 않았어요 ?"
내가 종업원을 향해 소리쳤다.
그러자 그 종업원은 메인주 특유의 짧은 말투로 말했다.
“있어요.작동은 안하지만.”





그날은 내가 일하는 병원이 매우 바쁜 날이었다.
나는 전화로 한 환자의 예약시간을 잡아주고 있었다.
낮시간에 연락이 닿을 수 있는 전화번호를 말해달라는 뜻으로 나는 황급히 환자에게 물었다.
“8(시)과 5(시) 사이의 번호 하나만 알려주세요.”
잠시 후 환자가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6 아니에요 ?"


 



나의 상사는 어느 학회의 주강사로 초청을 받았다.
그는 연설시간은 충분하겠지만 점심휴식이 시작되는 12시까지는 연설을 끝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불행히도 앞의 강사듬이 예정보다 연설을 길게 하는 바람에 그는 11시 45분이 되어서야 연단에 서게 되었다.
“음,이제야 주강사라는 말에서 ‘주’ 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그가 청중들에게 말했다. “그것은 흥미가 다 사라져 버린 다음 남는 것이란 뜻이군요.”






재택근무를 하는 나에게는 열심히 일한다는 인상을 모든 사람들에게 심어줄 수 있는 프로급의 자동응답기 인사말이 필요했다.
어느 날 아침 내가 새로운 인사말을 녹음하고 있는데 내 방 건너편에서 아내가 막 샤워를 마치고 나온 여섯 살배기 딸과 옷을 개고 있었다.
인사말은 다음과 같이 녹음이 되어버렸다.
남자 목소리: “안녕하세요, IBM에 근무하는 제프 힐입니다.”
여자 목소리: “네 꼴 좀 봐 ! 옷을 하나도 안 걸치고 있잖아 !”
남자 목소리: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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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레네 산중의 작은 마을 길가에서 한 나이든 농부가 프랑스 전국 사이클 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질주하는 것을 구경하고 있었다.
이 노인네,선수들이 하나같이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기를 쓰며 달리는 것을 보고는 "도대체 뭣 땜에 저 고생들을 하는지 모르겠군"했다.
옆에 섰던 사람이 저기서 이기는 사람은 '돈방석'에 올라 앉게 된다고 알아듣게 설명해 주었다.
"아,그래" 노인은 알겠다는 듯 한참 동안 잠자코 있더니 옆 사람에게 다시 묻길,"이긴 사람은 그렇다 치고 그럼 나머지 사람들은 대체

왜 저 고생을 하누 ?"





타이어 가게에서 일하는 내가 어느 날 사장님과 함께 볼일을 보러 차를 타고 나갔다.
신호등에 걸려 기다리는 동안 우리는 스포츠카에 탄 채 엔진을 요란하게 공회전시키고 있는 젊은 친구 둘을 보았다.
신호등이 초록색으로 바뀌자 그 차는 타이어에서 연기를 내면서 끼익 소리와 함께 출발했다.
“잘 들어. 저게 우리를 먹여 살리는 소리라구"
사장이 말했다.





어느 날 외식을 하러 간 우리 가족이 한 웨이트리스에게 음료를 막 주문하고 난 뒤 다른 웨이트리스가 우리 테이블로 다가왔다.
그 여자는 오늘이 먼젓번 웨이트리스가 마지막으로 근무하는 날이라고 속삭이면서 짓궂은 장난을 해서 먼젓번 웨이트리스를 골탕먹여

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 여자가 간 뒤 의논을 해본 우리는 아무리 장난이라도 웨이트리스를 괴롭힐 수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 식사가 끝날 무렵 두번째 여자가 오더니 엄지손가락을 살짝 들어 보였다.
“잘하셨어요. 자기가 겪은 최악의 손님들이었다고 하더군요.” 





전화를 통해 우리 마을 인구조사를 하던 나는 한 남자로부터 자신의 가족이 최근에 한 사람 늘었다는 말을 들었다.
“새 식구의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내가 말했다.
“아기가 태어날 때는 아직 안되었구요. 장모님이 우리 집으로 오셨지요.”
그 남자의 대답이었다.





어느 날 남편 캐리와 함께 일하는 여직원 한 명이 몸이 좋지 않아서 일찍 좀 나가봐야겠다고 했다.
남편은 그럼 빨리 나가보라고 그 여자를 보내놓고, 자기도 몸이 찌뿌드드하고 감기 기운이 있는데 혹시 그 여자에게서 병이 옮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여직원이 대꾸했다.
“그렇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 사람은 입덧을 하고 있으니까요.”





나의 형 브루스는 한때 뉴저지주 검찰총장실에서 조직범죄단을 수사하는 일을 했었는데 지금은 뉴저지주 마사회에서 일하고 있다.
형이 뉴저지주 마사회로 옮기고 얼마 안돼서 막 초등학교에 들어간 조카 브라이언의 담임선생이 찾아왔다.
담임선생은 잠시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하다가 한참 머뭇거리더니 직업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형 브루스가 자기는 마사회에 다닌다고 하자 선생님은 “휴 !”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했다.
“글쎄 아드님이 말하기를 우리 아버지는 한때 ‘조직범죄단’ 에서 일했었는데 지금은 하루 종일 경마장에 가서 소일한다고 하지 않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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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폴란드인이 미국에 사는 친척으로부터 2000달러를 받고 그것을 예금하기 위해 은행에 갔다.
"이 은행은 튼튼한가요 ?"
그는 은행원에게 물었다.
"우리 은행은 바르샤바은행이 보증하고 있습니다"
은행원이 장담했다.
"바르샤바은행이 도산하면 어떡하죠 ?"
"바르샤바은행은 도산하지 않습니다.모스크바은행이 보증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모스크바은행이 파산하면 어떡하죠 ?"
"만일 모스크바은행이 파산해서 당신이 고작 2000달러를 잃는다면 그럴만한 가치가 있지 않겠습니까 ?"





어느 서커스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프로는 아름다운 여자조련사와 사자의 묘기였다.
동물들을 자기 마음대로 다루는 이 여자조련사에게는 가장 사나운 사자조차도 고분고분 했다.
그 여자의 지시에 따라 사자가 앞발로 여자의 목을 안고 점잖게 코를 비비는 것이 있다.
감탄한 관객들은 요란한 갈채와 환호를 보냈다.
그런데 단 한 남자만이 "그게 뭐 그렇게 대단해 ? 누구라도 할 수 있는데"하고 큰소리쳤다.
서커스 단장이 그에게 도전했다.
"당신이 한번 해 보겠소 ?"
"좋소.하지만 먼저 저 사자를 내보내시오"





매일 아침 내가 욕실에서 목욕을 하고 있으면 우리집 아이는 아침을 다먹지도 않고 학교로 달아났다.
참다 못해 나는 남편에게 일렀다.
"내 아들이면서 동시에 당신의 아들이에요. 아침을 꼭꼭 좀 먹게 하실 수 없어요?"
그 뒤 몇 주일 동안 아침마다 나는 식탁 위에 놓인 아들의 빈 접시를 보고 맘이 흐뭇했다.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부엌에 들어가 보았더니 남편이 식탁에서 아들이 반쯤 먹다 남긴 아침을 게걸스럽게 먹어대고 있었다.





어떤 사람이 햅버거연쇄점에 와서 햄과 치즈 샌드위치를 달라고 했다.
주문을 받던 아가씨가 얼떨떨한 표정을 짓더니 "아,네.'얌얌' 말씀이시군요"라고 소리질렀다.
"햄과 치즈를 달랬소" 사내가 버티었다.
"그걸 우리 가게에선 얌얌이라고 해요" 아가씨가 발끈 쏘아 붙였다.
"자,얌얌을 드실래요,말래요 ?" 손님은 이를 악물고 "햄과 치즈를 주면 고맙겠서"했다.
"보세욧.지금 주문을 받아야 한단말얘요.다른 손님들이 기다리고 있잖아요. 얌얌을 드시는거죠 ?"
그러자 그 사내는 햄과 치즈 샌드위치를 '얌얌'이라고 부르느니 돌아서서 나가 버렸다.





처음 교사생활을 시작한 어느 작은 고등학교에서 나는 육상팀의 코치 노릇도 겸했다.
우리 학교 육상팀은 내가 부임하기 전 3년 동안 경기 때마다 계속 졌다.
내가 코치를 맡은 첫 해에 단 한 학생이 뛰어났었는데 그는 3000m레이스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 주(州)대회에서 우승을 거두었다.
한번은 어떤 대회에 그 학생이 몸이 아파서 출전을 못했기 때문에 나는 800m를 뛰는 선수에게 3000m를 뛰어 보지 않겠느냐고 물어

보았다.
그 학생이 나를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쳐다보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하는 말:
"선생님,저는 그렇게 멀리 갈 일이 있으면 보통 지나가는 차의 신세를 집니다"





우리 동네 유치원으로 가는 길에 빈 터가 하나 있는데 봄날씨로 눈이 녹을 때면 진창이 되곤 한다.
하루는 우리 존이 신발 속에 구정물이 가득해 가지고 왔길래 또다시 그런데서 놀면 혼내 줄거라고 야단쳤다.
그런데 그 다음날은 더 흠뻑 적셔 갖고 왔기에 화가 나서 앞으로는 때려 주겠다고 했다.
그 다음날, 개구장이가 아주 말짱한 채로 집에 돌아온 것을 보고 야단친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며 진흙탕에 안 들어가다니 참 착하다고

칭찬해 주었다.
그랬더니 아들놈은 "그래 ! 딴 애들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어서 난 못 들어갔단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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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여행 중에 있더라도 다이어트를 계속하기로 한 나는 공항식당에 앉아 칼로리가 계산된 소형 책자를 꺼내 열심히 들여다 보며

내 앞에 펼쳐진 메뉴판에 적힌 요리와 차례대로 모두 대조 점검했다.
그리고 마침내 뭘 주문할까 결심했다.
웨이터에게 신호를 보내려고 몸을 돌리자 웬 멋진 신사가 일어나서 내 테이블로 왔다.
"안녕하십니까 !’’ 신사가 한마디 한마디에 주의를 기울여 똑똑히 발음하면서 인사했다.
"아가씨가 메뉴를 보고 곤란을 겪는 것을 그냥 보고 있을 수 없군요. 실례가 아니라면 제가 도와드리고 싶습니다만.’’
신사는 더 가깝게 몸올 숙이고 다이어트를 위한 음식 이름이 잔뜩 적힌 내 책을 슬쩍 엿보면서 말했다.
“어느 나라 말을 하실 수 있는지요 ?” 





남편은 자기 차를 타고 출장을 떠나는 길이었고 나는 내 차를 타고 직장에 나가는 길이었다.

남편의 차는 내 차를 바짝 뒤따르고 있었는데 길 한복 판에서 무슨공사를 하고 있어서 나는 왼쪽으로 차를 꺾어 멈췄다.
남편은 내가 선 것을 늦게야 알았기 때문에 내 차의 뒤범퍼를 들이받았다.
놀라서 뛰어 나온 우리는 차를 살펴 보았지만 사고가 별로 크지 않은 것을 알았다.
나중에야 나는 공사현장에 있던 인부들이 얼마나 놀랐을까 하는데 생각이 미쳤다.
그들의 예상대로 싸우는 대신에 우리는 어깨를 으쓱하고는 서로 부둥켜 안고 오래도록 아쉬 운 듯한 키스를 나눈 다음

서로 차를 몰아 뿔뿔이 헤어졌으니까. 





나는 동료와 함께 변호사사무실을 경영하는데 우리는 해마다 크리스마스 때면 상호는 적지 않고 우리 두사람의 이름만 적어넣은

카드를 고객들에게 보낸다.
어느 해에 카드가 많이 남게 되어, 우리는 옛날 고객에게도 보냈다.
카드를 받은 어떤 고객은 우리 이름을 완전히 잊어버렸던지 이런 편지를 보내왔다.
“선생님들,당신들께서 보낸 크리스마스카드를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당신들은 무엇하는 사람들이고 왜 같이 사나요 ?"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니, 아내가 돈다발을 흔들어대며 신이 나서 반겨 주었다.
"오늘 두 개가 팔렸어요, 여보. 우리 오늘 저녁은 밖에 나가서 먹어요.” 아내의 발표였다.
아내는 스스로 1년을 기한으로 정해 놓고 그 안에 작가로 성공해 보겠다고 결심했었다.
그러나 지난 11개월 동안 쓰고 또 고쳐 쓰고 해서 원고를 여기저기 투고해 보았지만, 그 피나는 노력의 대가로 돌아온 것은

산더미 같은 거절 편지뿐이었다.
아내의 글이 팔린 것이 너무도 기뻐서 흥분한 나머지 나는 음식을 시켜놓고 나서야 겨우 무슨 글이 팔렸느냐고 물어 보았다.
아내는 바시시 웃으며 대답했다.
“타자기하고 책상을 팔았어요.”





우리 둘째 아이가 태어난 것은 바로 내 생일날이었다.
남편은 그날밤 야구경기의 특석권이 있었지만 문병시간이 끝날 때 까지 점잖게 있다가 가도 경기가 끝나기 전에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문병시간이 끝났다는 것을 알리는 벨이 울리자 남편은 ‘인제 됐다’ 하고 일어나서 쏜살같이 병실문을 향했지만,

그만 생일축하 케이크를 들고 들어오는 간호원과 마주치고 말았다.
간호원은 생긋 웃으며 말했다.
“경사스런 날이 많아요. 반시간만 더 계시도록 하겠어요.’’






첫애를 가졌을 무렵 내가 즐겨하던 얘기꺼리는 주로 여권(女權)에 관한 것이었다.
기회있을 때마다 남편에게 여자의 능력과 여자들이 최근에 이룩한 업적들을 이야기하곤 했다.
그러나 어느날 저녁 남편이 우리집 고물차를 고치려고 몇시간이나 애를 쓰다가 들어 왔을 때 나의 여권 강의가 좀 지나쳤다는 것을

깨달았다.
남편의 기분을 전환시켜 보려는 생각에서 “여보, 사내아이가 좋겠어요,계집아이가 좋겠어요 ?”하고 물었더니,
"사내아이가 좋겠는 걸.” 남편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그놈이 자라 어른이 될 때면 집안에서 집안 일이나 보고 저따위 자동차는 그놈하고 결혼한 여자가 고쳐 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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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1학년 시절 청진기 사용법을 처음 배우던 때의 일.
학생들이 청진기를 사용하여 여러 가지 형태의 심장의 고동소리를 충분히 익히자 선생님은 그들을 병실로 데리고 가서

비정상적인 심장에서 나는 불규칙하고 무딘 고동소리를 식별하는 실습에 들어갔다
첫번째 환자는 아름다운 금발 아가씨였는데 학생들이 떼지어 들어가 자기를 실험대상으로 삼는데도 별로 개의치 않는 눈치였다.
오히려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이 금발 미녀에게 좋게 보일까 몹시 신경을 쓰는 것 같았다.
첫번째 재수좋은 학생이 조용히 미녀 앞으로 다가가서 청진기를 가슴에 대고 열심히 귀를 기울이자 다른 학생들은 모두 부럽다는

눈치로 지켜 보곤 방안은 고요해졌다.
한참 있더니 그 미녀 아가씨는 ‘애개, 이 형편 없는 풋나기야’ 하는 눈치로 생글생글 웃으며 아직 학생의 목에 매달려 있는

청진기 귀걸이를 들어 학생의 귀에 갖다 끼워 주었다.





내가 헌 차를 몰고 출근하던 때 나는 아침마다 라디에이터에 물을 가득 채워야 했다.
그러다가 12컵들이 전기 커피포트가 그 일에 꼭 맞는 크기임을 알고는 매일 아침 일찍 차 앞뚜껑을 열고 커피포트에 담아 온 물을 붓곤 했다.
어느 날 아침, 우리 아파트 바로 옆집 창문으로 아직 잠이 덜 깬 남자가 내다 보는 게 눈에 띄었다.
그가 창문을 열고 막 말문을 열려기에 내가 가로막았다.
“괜찮습니다. 도움이 전혀 필요치 않습니다. 아침마다 하는 일이거든요.”
그러자 그 사람아 말하기를 : “건 알아요. 그런데 그 라디에이터는 커피를 블랙으로 마십니까, 아니면 크림과 설탕을 탄 걸 좋아합니까 ?” 





여러 달째 교제를 해 오면서 샘의 마음이 진정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러나 샘은 유난히 수줍은 사람이어서 프로포즈를 할 용기가 있는 것 같지 않았다.
그럴 즈음 그이 어머니가 나를 저녁식사에 초대했다.
그 자리에는 그이네 집안이 모두 참석했고 시골에서 오신 아저씨 내외분도 계셨다.
다음날 샘은 자기 숙부 내외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참 좋으신 분들이던데요” 했다.
그러자 그이는 “숙부와 숙모도 당신이 아주 맘에 든다고 하시던 걸. 우리가 언제 결혼할거냐고 묻기까지 하시더라구.”
그리고는 잠시 있다, “그럼 언제라고 대답해 드릴까 ?” 했다. 





몇 해 전 일이다.
사촌누이 캐서린이 양초를 잔뜩 꽂은 생일케이크를 들고 큰 어머니 방으로 들어갔다.
큰어머니는 “얘, 그게 뭐냐 ?” 하셨다.
“어머님 생신이잖아요. 오늘로 아흔 세 살이 되신거에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도 마라. 내 나이가 그렇게 많을 리가 없다 !”
“어이구, 어머님. 저도 벌써 일흔이 넘었는걸요.” 캐서린이 말했다.
그 말에 큰어머니는, “흥, 그거야 네 사정이지” 하시더라고.





결혼 6개월을 앞둔 약혼시절 그이는 나를 '가족들에게 인사시키는' 자리를 마련했다.
당시 연세가 아흔 다섯이었던 그이 할머니는 상냥하고 매우 정정하셨는데, 한 가지 귀 어두운 사람이 대개 그러듯이 말씀하실 때면

목청껏 큰소리로 하셨다.
내가 거실에서 할머니의 아들딸 손자들의 사진을 한참 들여다보고 있는 동안 할머니는 그이를 한구석으로 데려가더니 조심해서

작게 낸다는 것이 그래도 여전히 큰 목소리로, “얘야, 적정할 것 없다. 네가 그 먼젓번 처녀와 찍었던 사진들은 내 진즉 치워 버렸느니라”

하셨다. 





유럽행 전세비행기를 타려고 줄을 서 있는데 내 앞에는 몸집이 큼직한 부인네가 있었다.
항공사 직원이 여느 때와 같은 몇 가지 질문을 하더니, “체중은 요 ?”라고 물었다.
“80kg인데, 왜 그러시죠 ?” 여인이 되물었다.
“비행기 연료소비량을 계산하기 위해 섭니다.”
여인네는 잠시 생각해 보더니 몸을 수그리고 귀엣말로 속삭였다.
“그럼 10kg 더 올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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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스러운 유머로 이름난 우리 마을 수의사한테 도회지에서 피서온 여인이 고슴도치에게 찔려 상처투성이가 된 애견을 데리고 왔다.
수의사는 거의 한 시간아나 걸려 가시를 뽑고 째고 꿰매는 수술을 한 뒤 개를 주인에게 넘겨 줬다.
개 주인이 치료비가 얼마냐고 묻자 수의사가 대답했다.
“15달러입니다.아주머니.”

그러자 피서 온 여인이 화를 내며 투덜거렸다.
"뭐라구요 ? 무슨 놈의 치료비가 그렇게 터무니 없이 비싸 담 ! 당신네 시골사람들은 언제나 피서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려 드는군요.
바가지 씌울 사람이 없는 겨울철엔 도대체 무슨 일을 해요 ?”
"고슴도치를 기른답니다, 부인"






어느 날 아침 아파트의 엘리베이터엘 탔는데 아흔 살 쯤 돼보이는 할아버지가 내 옷 가방을 보더니 "어딜 가나 ?” 하고 물었다.
“간단히 여행을 가려고요"라고 대답하자 그 노인은 “나도 곧 긴 여행 길에 오를 참이라오” 하는 것이었다.
내가 이 말을 받아, “그렇죠, 우리 모두 언젠가는 긴 여행 길에 오르게 되죠. 하지만 제가 할아버지 연세만큼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하자 이 노인네, 얼굴빛이 변하더니 "이봐요 젊은이, 난 멕시코시티로 여행가려는 거요!”하며 노발대발하는 것이었다.





스티브와 로즈는 결혼 생활 50년이 넘는 금실좋은 부부였다.
그런데 서로 뜻이 맞지 않는 것이 딱 하나 있었는데 매주 일요일, 스티브는 아내를 교회에 태워다 주고는 교회 밖에서

예배가 끝날 때까지 차 안에서 신문을 보면서 기다리는 것.
로즈가 세상을 뜨자, 로즈의 모습도, 일요일이면 언제나 밖에 세워져 있던 녹색 차도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난 어느 일요일, 그 차가 다시 나타났는데 이번에는 스티브가 교회로 들어와 맨 뒷 좌석에 자리잡고 앉아 있었다.
우리는 평소와 다름없이 조용한 가운데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뒤 쪽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큰 노래소리가 들려왔는데 스티브가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이었다.
“나의 로즈(장미), 아름다운 꽃이여….”
그러자 당장 다른 교인들도 그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그 교회 역사상 그와 같이도 아름답고 사랑이 담북 담긴 찬송가가 울려 퍼진 일은 없었다.





열 여섯 살 난 아들녀석을 불러 놓고, 앞으로의 공부목표에 대해 물었다.
“너의 할아버지 토머즈 하인즈 1 세께서는 국민학교 3학년까지 밖에 못 마치셨다.
하지만 나 토머스 하인즈 2세는 박사학위를 받았어 . 그러니 너는 공부를 어디까지 할 참이냐 ?”
토머스 하인즈 3세는 곰곰히 생각하더니 이윽고 "아무래도 성(姓)을 갈아야겠군요.”하고 대답하는 게 아닌가 ! 





주부이자 세 아이의 어머니가 되어 살다 보니 괴로운 일도 많고 기쁜 일도 많다.
하루는 열 한 살짜리 딸아이가 제 용돈으로 선물을 사왔길래 한편 기쁘기도 하고 놀랍기도하여 딸을 바라보았다..
딸아이는 선물을 내밀며 “엄마는 맨날 일만 하시는데 .아무도 그걸 알아주지 않잖아 !’’ 하고 말했다.
나는 약간 자책감을 느끼며 “그렇지만 아빠도 힘들게 일하시는 걸, 뭘.”하고 말했다.
그랬더니 딸아이는 “알아요,엄마. 하지만 아빠는 불평을 안 하시니까요.” 하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어느 날 만원버스를 타고가다가 건너편 좌석에 사촌언니가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사촌언니는 내 동생이 뇌막염에 걸린 걸 모르고 있어서, 나는 그 자초지종을 큰 소리로 설명해 주었다.
“그런데 의사는 걔가 감기가 아니라 뇌막염에 걸렸다는 걸 어떻게 알아냈을까 ?’’ 하고 언니가 물었다.
“걔한테 고개를 굽혀 턱을 가슴에 대어 보라고 하더래 . 그런데 목이 영 굽혀 지지 않더라는 거야.” 하고 대답하며,
나는 내가 너무 큰 소리로 말해서 딴 승객들한테 실례가 되지 않았나 하여 버스 안을 슬쩍 휘둘러 보았다.
그랬더니 절반 가량의 승객들이 턱을 가슴에 붙인 채 나를 주시하며 다음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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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나를 위해 준비한 생일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나는 마누라와 함께 아들네 집으로 갔다.
식사가 끝난 후 두 손자가 생일케이크에 양초를 꽂는다면서 부엌으로 갔다.
8살 난 로저가 다시 방으로 뛰어 오더니 물었다.
“할아버지,연세가 몇이세요 ?”
“예순 아홉이다”하고 대답했다.
그러자 로저는 다시 부엌으로 급히 달려가면서 이렇게 말했다.
“있는 것 다 꽂아 !”





우리 여덟 살짜리 딸아이가 너무나 개구장이라서, 하루는 아내가 참다 못해 푸념을 했다.
"애가 어찌나 선머슴 같은지 옷도 안 입으려고 해요.”
“아이, 걱정 말아요.”
친구 부인 중에서도 가장 여성다운 부인이 아내에게 말했다.
“사실은 나도 선머슴이었어요. 그런데 사내애들하고 미식축구를 한 번 하고 나서부터는 얌전해졌지요.
그때가 열 세 살때였는데, 사내애들이 나에게 일부러 태클을 걸면서 축구볼은 안 만지고 다른 데를 만진다는 것을 문득 깨달은 거예요.”





출근하는 중이었는데 뉴욕시의 '거리의 아저씨' 한 사람이 내 쪽으로 슬슬 접근해 왔다.
나는 기분도 약간 언짢고 해서, 나에게 돈을 달라고 손을 내밀겠지 하며 그 사나이 옆을 휙하고 지나쳐 버리려는 찰나,
그 아저씨의 말 : “동냥해 달라고 그럴 줄 알았나 ? 그게 아니야. 나도 맨날 이러고 다녔던 건 아니라구.
전에는 아주 멋장이였단 말야.당신 넥타이가 옷하고 안 어울려서 가르쳐 주려고 온 것 뿐이야.” 





빌은 대학 3학년이고 나는 겨우 고등학교 3학년일 때 우리는 첫 데이트를 했다.
영화를 보고 나서 빌이 그린 힐 파크에 별을 보러 가자고 제의했지만 나는 당황해서 우물우물하며 못 가겠다고 했다.
그곳은 으슥한 곳 이라서 연인들이 즐겨 찾는 데이트 코스였기 때문이다.
나는 빌을 점점 더 좋아하게 되었지만, 두 번째 데이트때에도 '별 보러 가는 일'은 거절했다.
세 번째 데이트때 나는 드디어 가겠다는 대답을 하고 말았다.
빌은 어느 외진 곳에서 차를 세웠다.
나는 빌이 내 쪽으로 몸을 기울이는 것을 느끼고 가만히 눈을 감았다.
그러나 나는 빌의 외치는 소리에 그만 화닥 눈을 뜨고 말았다.
"저기 좀 봐. 저것이 바로 쌍동이좌야. ” 





지난 여름 남편과 함께 우리 부부가 해마다 거르지 않고 찾는 고향 바닷가로 갔다.
거기서는 예전부터 알던 낯익은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래서 우리집 그이는 수영을 하다 말고 바로 옆에 있는 어느 낯익은 사람을 보고 반가이 고함을 질렀다.
“오랫만이오. 당신 나하고 같은 고등학교에 다녔잖소 ?”
“아뇨. ’’
“참, 대학동창이지.”
"아뇨.”
“당신, 어디선가 안면이 있는데 날 모르시오 ?"
“알다마다요. 작년에도 나한테 꼭 같은 질문을 하시더군요.”





어느 날 저녁 열 살 난 내 딸이 식사준비로 한창 바쁜 제 엄마에게 “엄마, ‘사춘기’가 뭐지 ?”라고 물었다.
“응 엄마는 바빠, 페기야. 가서 사전을 보아라. 그리고 나중에 이야기 하자꾸나.’’ 아내의 대답이었다.
얼마 후에 페기가 돌아오자 아내가 "그래 사전에 뭐라고 했던 ?”하고 물었다.
“여자가 아기를 낳을 수 있는 가장 어린 시기라고 했어요.’’
“이제 궁금증이 풀렸니 ?”
"잘 모르겠어요. 언제나 아기만 낳으면 몇 살이 돼야 어른을 낳게 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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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집 앞에는 차가 많이 다니는 가파른 언덕길이 있다.
그래서 트럭들이 힘겹게 언덕을 기어올라가며 내는 소음 때문에 베란다에 앉아 조용히 식사를 하는 것이 어려울 때가 가끔 있다.
그런데 최근 어느 날 도로 재포장공사 때문에 그 길을 막아버렸다.
그날 아침 아래층으로 내려가 보니 추워서 몸이 떨리길래 아내에게 소리를 질렀다.
“여보, 베란다의 문을 왜 열어 놓았어? 오늘 바깥 날씨가 영하15도나 되는데.”
“문을 닫아 놓으면 바깥의 조용한 분위기를 즐길 수 없잖아요 ?"





뉴잉글랜드지방 토박이인 우리 아버지는 돈을 헤프게 쓰는 딸들에게 북부 사람들의 근검 절약정신을 가르치시느라고 무척 애쓰셨다.
한번은 내가 캠핑지도자로 근무하고 있을 당시 집에 편지를 쓰면서 여봐란듯이 얇은 나무 껍질에다 글을 써 보냈다.
그리고 편지지를 사는 대신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무껍질을 이용하는거 라는 말을 빠뜨리지 않았다.
그랬더니 아버지는 또 한번 나보다 더한 구두쇠 솜씨를 발휘하셨다.
아버지는 내가 써 보낸 나무 껍질을 조심스럽게 벗겨내고 그 위에다 다시 이렇게 써 보내셨다.
“얘야,무슨 일을 하든 네가 갖고 있는 것의 반만 가지고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잊지 않도록 해라."





때가 벌써 3월 중순이어서 눈이 많이 내리던 긴긴 겨울이 지났건만 아직도 봄기운은 찾아 들지 않고 있었다.
겨울 내내 어디 다니지도 못하고 집안에서 답답한 생활을 하다보니 식구들에게 신경질을 부리기도 했었다.
그런데 하루는 밖에 나갔다 돌아와 보니 희한한 것이 눈에 띄었다.
식탁 위에 튤립,수선화, 국화 등 봄에 피는 꽃들이 한 다발 놓여 있었다.
남편이 꽂아 놓은 카드를 집어서 읽어 보고 나서 나는 기분이 한결 상쾌해졌다.
“겨울의 우울중에서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비오. 사랑하는 남편 리"





내 친구가 취직을 하게 되자 그 친구의 남편이 집안 일의 일부를 도와 주기로 했다.
그런 데 사내아이들이 여기저기 어질러 놓는 것을 쫓아다니면서 줍고 정리하며 집안을 깨끗이 치우다 보니

일이 보통 많은 게 아니어서 그만 질려버렸다.
그래서 아내한테 진공청소기를 하나 새로 사러 가자고 했다.
판매원이 최신형 청소기를 꺼내 보이면서 사용법을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는 “이 기계는 최신 장치를 골고루 갖추고 있습니다” 하고 자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도 친구 남편은 청소기가 마음에 썩 들지 않았던지 무뚝뚝한 표정으로 그 판매원에게 이렇게 물었다.
“타고 다니면서 청소하는 기계는 없소 ?” 





아침마다 남편을 깨우자면 이만저만 힘드는 게 아니다.
한번은 주말을 이용해서 남편과 함께 시댁에 다니러 갔을 때 시어머님께 그 오랜 세월 동안 아침마다 어떻게 아들을 깨우셨느냐고

여쭤 보았다.
“공기돌로 했지 !" 시어머니가 별것 아니라는 듯이 말씀하셨다.

“냉장고에다 항상 공기돌을 한 봉지 넣어 두었단다"
난 무슨 말씀인지 얼른 이해가 가지 않아 “공기돌을요 ? 냉장고에요 ?” 하고 다시 물었다.
그러자 그때까지 신문을 들여다보고 있던 남편이 고개를 들며 이렇게 말했다.
“누군가가 당신 침대 속에다 차디찬 공기돌을 한움큼 굴려 넣었던 적 없소 ?"





바로 얼마 전에 읽어 본 스파이 소설에 주인공이 워싱턴 시내에 있는 어느 동상 밑에 편지를 숨겨 두었다는 얘기가 있었다.
그때 나는 마침 워싱턴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놀기삼아 정말 작가가 묘사한 대로 화병 같은 것을 놓아두는 곳이

동상 좌대에 있는지 알아 보기로 했다.
그런데 그곳에 가서 보니 놀랍게도 정말 그런 것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속에는 셀로판지로 싼 편지까지 한 통 놓여 있었다.
잠시 머뭇거리다가 그 편지를 꺼내서 펼쳐 보고 나는 한바탕 웃었다.
어떤 이름모를 독자가 이렇게 적어 놓았던 것이다.
“무척 재미있는 책이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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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인 내 친구 내외가 결혼 15주년을 기념하고자 외식을 하러 갔다.
삼페인을 마시다가 그들은 바로 옆 테이블에서 70대로 보이는 노부부간에 비슷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는 걸 보았다.
그 부부의 즐거워하는 모습에 반한 친구 내외는 자기들은 결혼을 한 지 겨우 15년밖에 되지 않는다고 털어놓고는

두 노인이 얼마나 오랫동안 함께 지냈느냐고 물었다.
그리고는 그 대답을 들으면 압도당할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때 할아버지의 대답이 들렸다.
“실은 오늘이 우리가 만난 지 꼭 1주일이 되는 날이라 축배를 들고 있는 중이라오.”





엘로스톤국립공원과 그랜드티튼스 일대에서 비를 맞으며 진창길을 며칠 동안 돌아다니다가 산림경비대 막사에서

잠깐 쉬어 가기로 했다.
막사 앞에 여행자들을 위해 흑판에 백묵으로 써놓은 것이 보이길래 무슨 내용인가 해서 가까이 가 본 우리는

그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전반적인 기상상태'라고 쓴 글씨 밑에 짤막하게 이런 말이 적혀 있었다.
'지난 주에 오셨더라면 좋았을걸'





우리 마을 연쇄점에서 실시하고 있는 판촉 콘테스트에 입상하기 위해 남편과 나는 열심히 일을 했다.
일한 보람이 있어서 우리는 2등을 했고 내슈빌까지의 여행티켓을 부상으로 탔다.
그런데 수선스럽기 짝이 없는 우리 일곱 아이들을 돌봐 줄 사람을 구하는 것이 문제였다.
그래서 의중을 떠볼 요량으로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다.
“어머니,저 있잖아요. 우리가 상으로 여행 티켓을 탔는데요 내슈빌에 가서 닷새 동안 지내다 올 수 있는거예요 !”
어머니는 한참 동안 아무 말씀이 없으시더니 이윽고 말문을 여셨다.
“그거 참 잘 됐구나. 여행을 벌써 갔다왔길 바란다 !"





십대인 우리 딸한테는 하루종일 전화가 걸려온다.
그애를 찾는 전화가 계속해서 여섯번이나 걸려 온 어느 날 나는 일곱번째 전화를 받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 여기는 데븐네 집입니다. 유감스럽게도 당신은 일곱번째로 전화를 했군요.

요즘 그애는 열번째로 걸려 오는 전화만 받기로 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십대 아이들 특유의 낄낄거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내 유머가 잘못됐나 싶어 잠시 머뭇거리다가 “여보세요 !” 하고 상대방을 불렀다.
그랬더니 저쪽에서 사무적인 음성이 들려 왔다.
“여기는 도서관입니다. 전에 신청하셨던 책을 찾아 놓았습니다. 열번째 전화가 걸려 오면 얼른 나오셔서 가져 가시기 바랍니다."





나는 지역주민들을 상대로 '부모 노릇을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강의를 들은 일이 있는데

거기서는 아이들의 행실을 바로 잡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소개해주었다.
강의 마지막 날 강사가 몹시 피곤해 보이는 두 아이의 어머니에게 질문을 던졌다.
“여기서 강의를 듣고 나니까 아이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다루는 데 도움이 되던가요 ?”
“웬걸요. 하지만 남편한테 시험을 해보니까 기가 막히게 효력이 있더라구요.”





난생처음 야생버섯을 따러 갔던 나는 한시 바삐 집에 가서 버섯요리를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모처럼 애써 딴 그 버섯에 혹시 독이라도 있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이 돼서 군청 농산과 직원을 찾아갔다.
그는 버섯을 자세히 검사하더니 “예, 이건 먹을 수 있는 것들입니다” 하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막 나오려는데 그가 나를 불러세웠다.
“하지만 말입니다, 나 같으면 우선 조금만 해먹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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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세의 연세에도 아직도 미남인 우리 아저씨가 어느 날 아침 은행에 들어가려는데 우아한 모습의 한 중년 부인이

마침 은행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아저씨는 부인이 먼저 들어가도록 비켜서서 기다려 주었다.
두 사람이 똑같이 같은 출납원 앞으로 찾아가게 돼서 아저씨는 다시 정중하게 차례를 양보하여 그 부인의 뒤에 가서 섰다.
은행에서 일을 마친 아저씨는 옆에 있는 수퍼마켓으로 갔다.
그런데 쇼핑 수레를 모아둔 곳에 좀 전에 본 그 매력적인 부인이 있었다.
아저씨는 쇼핑 수레를 하나 골라 잡고 나서 농담조로 부인에게 말을 걸었다.
“부인,제가 부인을 따라다니는 건 아닙니다.”
그 말에 그 부인이 반문했다.
“절 따라다니신 게 아니었어요 ? 전 이제 나에게도 행운이 오는구나 하고 생각했는데요."





내가 일하는 병원의 의사는 약속시간 어기는 것을 몹시 싫어했다.
어느 날 아침 첫 환자가 올 시간이 되었는데도 나타나지 않아 기다리고 있었다.
그 환자는 여자인데 한번도 시간을 지키는 일이 없었다.
마침내 환자가 나타나자 의사는 자기 책상으로 손짓해 부르더니 전화를 받아 보라고 말했다.

여자는 수화기를 받아들더니 곧 얼굴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의사는 빙긋 웃으며 그 여자의 얼굴이 빨개진 이유를 내게 설명해 주었다.
그는 시간을 알려주는 타임서비스회사에 미리 전화를 걸어 두었고 여자는 지금이 정확히 몇시 몇분 인지 듣고 있었던 것. 





의사들이 당하는 문제의 하나는 사람들이 의사를 보면 공짜로 조언을 받으려는 것이다.
어떤 칵테일 파티에서 한 손님이 다른 손님에게 아무개박사라고 소개되었다.
얼마간 잡담을 주고 받은 뒤에 소개를 받은 손님이 웃으며 말했다.
“아마 아무것도 아니리라고 생각합니다만 가끔 이곳에 약간의 통증이 오거든요. 그게 무엇 때문일까요 ?”
“전혀 아는 바가 없습니다.”  박사가 대답했다.

“전 의학박사가 아니라 경제학박사니까요.”
“아,그러세요.”  첫째 손님이 말했다.
“그럼 요즘 증권시장에서는 어떤 주가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 





어느 추운 일요일 새벽, 런던의 버킹검궁에서 근위병들이 보초 근무를 교대하는 모습을 보려고 기다리다

길가의 늙은 아저씨한테서 신문을 샀다.
그리고 말을 좀 걸어 볼 양으로, 두 근위병의 멋진 자세를 칭찬했다.
그들은 인형처럼 빳빳하게 열 발자국 걷고 나서 구두로 소리를 내며 차렷자세를 취한 후 획돌아 정확히 원위치로 가고 있었다.
그랬더니 신문 파는 늙은이는 투덜투덜 : “저 친구들은 구두창이 얼마나 닳는지 생각도 안할거야… 저게 다 우리가 낸 세금을

낭비하는 짓이라구.” 





가족을 만나러 캔자스주에 있는 작은 고향 마을로 가는 길이었다.
차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다가 나는 고향 동네가 많이 변한 데에 놀랐다.
그러다가 식료품 가게 앞에 손으로 써 붙인 광고를 보고서야 옛날의 가치관이 아직도 살아 있음을 깨달았다.
그 간판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비자 카드, 마스터 카드는 물론 달걀도 받습니다.”





어느 안개 낀 아침에 오빠가 신문을 가지러 나갔다가 조깅을 하는 여자에게 들이받혀 나동그라졌다.
둘이 일어나자,그 여자가 말했다.

“죄송해요. 안개가 지독하다 보니 댁이 벌써 두번째 충돌하는 분이에요"
“내가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군요.” 오빠가 안으로 들어오면서 말했다.
그리고는 다시 나가더니 그 여자의 양손에다 무언가를 쥐어 주었다.
그러자 그 여자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짙은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오빠가 딸이 신던 낡은 슬리퍼에서 뜯어다준 방울을 딸랑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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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안의 오페라 '노아의 홍수' 공연 티켓은 불티나게 팔렸다.
교회의 좌석은 빈틈없이 채워져 있었다.
그런데 일이 꼬이느라고 배역 중 한 사람의 종적이 묘연했다.
이 작품의 연출가인 젊은 부사제는 당황한 나머지 공연의 주목표가 그날 새로 설치된 음향장치의 비용을 각출하는 데 있음을 잊고 말았다.
갑자기 확성기를 통해서 교회 주변으로 울려퍼지는 부사제의 목소리를 듣고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그는 화가 잔뜩 나서 사제에게 씨근대고 있었던 것이다.
“도대체 하느님은 뭘하고 계시지요 ?” 





제2외국어 프랑스어를 가르치는 교사인 나는 끊임없이 프랑스어로 된 소설을 읽어주고, 노래를 불러주고,
시를 암송해주고, 프랑스어로 지시를 내리면서 학생들이 프랑스어의 리듬과 흐름에 익숙해지도록 하려고 애쓰고 있다.
그러다 보면 나는 종종 목이 쉬게 된다.
그래서 나는 성대를 튼튼하고 부드럽게 하기 위한 교사들의 강습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그런데 지정된 날 지정된 장소에 나가 보니 강습회가 취소되어 있었다.
강사가 후두염에 걸렸기 때문이었다.





우리 부부가 갓 결혼했을 때, 나는 부엌일에 별로 익숙지 못했고 남편은 집안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어느 날 저녁 남편이 지하실에서 전기 사포(砂布)를 가지고 무엇을 닦고 있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나는 이제 됐구나 했다.
나는 남편이 드디어 집안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가보다 생각하고 살살 계단을 걸어 내려가 남편이 사포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문틈으로 살펴보았다.
그랬더니 남편은 내가 방금 만든 초콜릿칩 쿠키의 불에 탄 부분을 전기 사포로 열심히 갈아내고 있었다. 





어느 날 내가 봐주는 네 살 먹은 사내아이가 자기는 곧 여동생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나는 그 아이의 부모들이 어린애를 더 갖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이렇게 물어보았다.

“그래 그 여동생은 언제 갖게 될거니 ?"
“아빠가 그러는데 내가 내 침대에서 자기 시작하면 금방 갖게 된대요.”
아이가 천진난만하게 대답했다. 





내가 소위로 임관해 자대 배치를 받고 나서 처음 중대 일석점호를 취할 때 있었던 일이다.
점호시간이 되자 긴장된 마음으로 책상 위에 벗어둔 전투모를 쓰고 행정반을 나섰다.
무사히 첫 점호를 마치고 돌아와 흐뭇한 마음으로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거울에 비친 전투모에는 중사 계급장이 달려 있었다.
그제야 점호 전에 책상 위에 내 전투모와 부소대장 전투모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는 것을 깨 달았다. 





남편이 일을 하다가 다쳐 병원 응급실에 가서 치료를 받았다.
남편이 치료를 받고 대기실로 돌아왔길래 의사가 후속 치료를 어떻게 하라고 하더냐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남편은 정색을 하고 큰소리로 의사의 처방을 읽었다.
“힘든 일은 하지 말고, 무슨 일이든 도움을 받으며 할 것. 그리고 부부관계는 하루에 두 번씩 가질 것.”
그러자 옆에서 남편의 말을 듣고 있던 한 남자가 벌떡 일어서며 외쳤다.
"그거 무슨 병이지 나도 그 병 좀 앓고 싶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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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친구가 자동차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자기 오빠에게 자기의 고물 자동차를 팔아 달라고 부탁했다.
그 친구는 며칠 후 어떤 신문판매대에 붙어 있는 광고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 광고에는 이런 말이 적혀 있었다.
“싸게 팝니다 ! 새 배터리와 새 배기관,새 타이어 네개, 12 개월분 도로세 납부증,그리고 지도 여러 권을 헐값에 드립니다.

가격은 단돈 50파운드. (중고자동차는 그냥 끼워줍니다.) ”





남편과 나는 수없이 늘어서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 가운데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하나 골랐다.
그런데 다른 여자가 들고 있는 것이 내 마음에 꼭 들었다.
나는 그 여자를 지켜보다가 그 여자가 그 나무를 내려놓는 것을 보고는 우리가 고른 나무를 내려놓고 얼른 달려가서

그 나무를 집어 들었다.
“여보,우리가 운이 좋았죠 ?”  내가 남편에게 말했다.
“하지만 좀 미안하군요. 그 여자가 다시 마음을 바꿀 지도 모르는데 우리가 얼른 이 나무를 차지해 버렸으니…”
“미안해할 것 없어. 그 여자는 우리가 내려놓은 것을 얼른 집어 들었으니까.” 남편이 말했다.





남편이 내 생일선물로 친구와 함께 음악회에나 다녀오라며 음악회 입장권 두 장을 주며 말했다.
“아이들은 내가 볼테니 실컷 즐기고 오라구.”
음악회가 끝난 후 자동차의 홍수 속에 휩쓸려 허우적거리다 보니 친구가 나를 집에 내려주었을 때는

시간이 어느새 새벽 1시 반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나는 현관 열쇠도 지니고 있지 않았다.
초인종을 눌러 보았지만 아무도 나오는 사람이 없었다.
집 뒤로 돌아가서 뒷문을 열어보려 했지만 잠겨 있었다.
이제 희망을 걸 수 있는 곳은 2층 침실의 발코니뿐이었다.
나는 정원용 의자를 차곡차곡 쌓아놓고 발코니로 기어올라가 난간을 뛰어넘었다.
그러나 창의 덧문이 잠겨 있었다.
라디오의 디지털 시계를 보니 벌써 2시 30분이었다.
“여보! 여보! 나예요” 내가 소리를 지르자 남편이 일어났다.
“문이 잠겨서 들어갈 수가 없어요. 문 좀 열어줘요.”
남편은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현관문을 열어 놓고는 다시 2층으로 올라가서 잠자리에 들었다.





재미있는 연극이 끝나고 막이 내리자 남편과 나는 밖으로 나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럴 때 늘 하는 버릇대로 나는 남편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남편의 손을 잡았다.
현관 휴게실 앞에 이르렀을 때 어떤 사람이 내 등을 두드리면서 내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부인, 이제 내 손을 좀 놓아주시겠습니까 ? 우리 집사람한테 가봐야 하거든요.”
돌아다보니 파란 눈의 그 남자는 생면부지의 사람이었고 바로 그 사람 뒤에 남편이 서 있었다.





독일로 유학을 간 우리 어머니는 독일어를 잘하지 못했다.
처음 두 주일 동안은 마음에 드는 음식을 찾지 못해 햄버거와 핫도그만을 먹고 살았다.
마침내 어머니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슈퍼마켓에 가서 닭을 몇 마리 사기로 했다.
어머니는 닭이 어디 있는지 몰라 점원에게 도움을 청했으나 그는 어머니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지 못했다.
그래서 어머니는 그 젊은 점원을 계란 파는 곳으로 데리고 가서 계란을 하나 집어든 다음 “엄마” 하고 말했다.
그 점원은 잠시 후 냉동된 닭 한 마리를 들고 왔다.





마당에서 놀고 있던 내 친구의 네 살짜리 아들이 제 엄마한테 와서 자기 귓속에 돌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내 친구는 아이의 귓속에 들어간 돌을 빼내기 위해 급히 아이를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의사는 아주 쉽게 돌을 빼냈다.
“아니, 도대체 어떻게 이 돌이 귓속에 들어갔니 ?” 의사가 물었다.
그랬더니 그 아이는 “이렇게요” 하면서 다시 그 돌을 귀에 집어넣었다.
그 돌을 다시 빼내기 위해 아이를 마취시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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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타고 덴버로 가던 나는 비행기가 심하게 요동하는 바람에 몹시 겁을 먹고 있었다.
그때 조종사의 침착한 목소리가 스피커에서 흘러나왔다.
“승객 여러분,염려하실 것 없습니다. 지금 비행기가 요동을 치는 것은 단지 공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내가 동네 푸줏간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부부가 간 쇠고기 5파운드를 주문했다.

푸줏간 주인이 카운터 너머로 고기를 건네주는 것을 남편이 받다가 그만 바닥에 털썩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가 허리를 구부리고 그 고기를 집어들자 푸줏간 주인은 미안하게 됐다고 사과했다.
고기를 떨어뜨렸던 사람의 아내는 약간 뚱뚱한 여자였는데 그 여자가 푸줏간 주인에게 찡끗 눈짓을 하며 말했다.
“그래도 당신이 5파운드를 떨어뜨리니까 이 양반이 금방 알아차리는군요. 내 몸무게가 5파운드 떨어졌을 때는 모르더니만.”





나는 데이트를 시작한 지 얼마 안된 남자 친구와 야외음악회에 갔다.
우리는 맨 뒤에서 팔짱을 끼고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있었다.
아주 로맨틱한 노래가 끝나자 남자친구가 내 얼굴을 보고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좀더 가까웠으면 좋겠어” 하고 속삭였다.
완전히 얼이 빠진 내가 그의 눈을 들여다보며 속삭였다.
“우리들의 집 말예요,우리 사이 말예요 ?”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가 대꾸했다.
“우리가 무대와 좀더 가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이야.”





우리 아버지는 늘 언쟁을 즐기셨다.
우리 형제들도 마찬가지였다.
저녁을 먹고 나면 우리는 입씨름을 시작하곤 했는데 그러다 보면 언성이 높아지기 일쑤였다.

그러면 아버지가 웃으시면서 “자,이리 나와서 내게 말해보렴” 하고 말씀하셨다.
아버지가 그렇게 말씀하시면 우리는 이제 언쟁을 끝낼 때가 되었다는 것인 줄 알아 챈다.
이런 습관이 몸에 배었기 때문에 15살인 내 누이동생 노라는 캔자스주에 사는 사촌을 찾아가서도 같은 또래인 사촌 클레멘트와

곧바로 언쟁을 하기 시작했다.
언쟁이 가열되어 걷잡을 수 없게 되자 내 동생은 “자, 이제 밖에 나와서 내게 말해봐” 하고 말했다.
그러자 클레멘트가 밖으로 나왔다.
노라는 땅바닥에다 선을 죽 긋고는 그것을 가리키며 “여기 있는 선 보이지 ?"하고 말했다.
클레멘트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 선을 넘어와 보라구.” 노라가 이렇게 말하자 클레멘트가 시키는 대로 했다.
그러자 노라는 그를 껴안으며 이렇게 말했다.

“넌 이제 내편이야.”





지방의 어느 호텔에 투숙한 나는 휴게실에 있는 텔레비전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계단 난간 너머로 내려다보니 휴게실은 캄캄했다.
그래서 나는 파자마 차림으로 아래층으로 내려가 손으로 더듬어 간신히 텔레비전을 껐다.
텔레비전을 끄고 돌아서면서 보니 불을 끄고 텔레비전을 보고 있던 사람들이 반원형으로 둘러앉아 있었다.





런던의 개트윅공항에서 캐나다로 돌아오는 비행기편이 두 차례나 출발이 연기되었다.
항공사에서는 점심으로 닭고기를 주고 브라이턴 지역을 관광시켜주었다.
우리는 저녁식사 시간에도 브라이턴에 더 무르고 있었는데 저녁에도 역시 닭고기기 제공되었다.
우리는 결국 밤 11시에 이륙했는데 통로 건너편 좌석에 잠들어 있는 승객의 가슴에는 이런 쪽지가 붙어 있었다.
“또 닭고기 식사면 깨우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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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름에 우리는 프라하 근처에서 야영장을 찾고 있었다.
어떤 사람이 다음 갈림길에서 한쪽은 리디체로 가는 길이고 다른 한쪽은 야영장으로 가는 길이라고 가르쳐주었다.
갈림길에 가보니 표지판은 없고 어떤 할머니가 벤치에 앉아 뜨개질을 하고 있었다.
“리디체 ?” 체코어가 짧은 우리가 한쪽 길을 가리키며 할머니에게 물었다.
“예스, 예스.” 할머니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고맙습니다, 할머니.”
우리가 이렇게 말하고 그 반대쪽 길로 차를 몰고 달려가자 할머니는 영문을 몰라 입을 딱 벌린 채 우리를 지켜보았다.





언젠가 내가 어떤 할머니에게 운전을 가르쳐드리게 돠었다.
할머니는 곧 브레이크 밟는 법을 배우고는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힘껏 밟곤 했다.
그래서 나는 첫 시간에는 핸들 조작만 배우면 되니까 페달은 건드리지 말라고 일렀다.
우리는 천천히 차를 출발시켰다.
천천히 몇 킬로미터를 운전한 후에 할머니가 말했다.
“이젠 가속페달에 발이 닿아도 되지 않을까? 발을 공중에 들고 있으려니 쉽지 않군.”





노인병원의 수간호사인 우리 이모가 젊은 간호실습생에게 환자들을 목욕시키고 이를 닦아주는 것을 잊지 말라고 일렀다.
이모는 특히 틀니도 모두 깨끗이 닦아주라고 말했다.
얼마 후 이모가 일이 잘되어가나 살펴 보러 갔다.
간호실습생은 “시키신 일을 다했어요. 틀니도 모두 깨끗이 닦아놓았어요” 하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여자는 이모에게 크기와 모양이 각기 다른 여러 개의 틀니가 가득 담긴 그릇을 자랑스럽게 내보였다.
뒤에 노인들이 그 틀니를 하나씩 자기 입에 맞춰보고 자기 것을 찾는 데 여러 시간이 걸렸다.





시골로 이사하려고 집을 보러 다니던 우리 부부는 1만 4000평의 대지가 딸린 조그맣고 아름다운 집을 찾아냈다.
부동산 매매에 필요한 서류 작성을 끝내고 나서 중개인이 내게 말했다.
“자, 이제 다 끝 났습니다. 선생님,축하합니다.”
“집 열쇠는 언제 넘겨 주시겠습니까 ?” 내가 물었다.
집을 판 사람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이윽고 남편되는 사람이 말했다.

“네,전엔 우리도 열쇠를 가지고 있었지요. 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열쇠를 본 적이 없습니다. 시골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어느 날 나는 급한 볼일이 있어서 평소에 잘 이용하지 않는 모범택시를 타게 되었다.
내가 차에 타자 운전사 아저씨가 말을 걸었다.
“모범택시와 일반택시의 차이점을 아십니까 ?”
“글쎄요.”
”손님이 다가가면 일반택시가 도망가고 모범택시가 다가가면 손님이 도망가지요.” 





피자로 저녁식사를 하려고 피자가게에 전화를 걸어 커다란 피자를 하나 주문하고 30분 후에 찾으러 가겠다고 했다.
따끈따끈한 피자를 생각하며 군침을 삼켜가면서 피자가게에 가보니 가게에서는 그런 피자 주문을 받은 일이 없다는 것이었다.
화가 난 나는 젊은 종업원에게 무슨 일을 그따위로 하느냐고 호통을 치고 밖으로 나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그 가게와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가게에 들러 커다란 피자를 주문했다.
그랬더니 그 가게의 종업원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참 이상하네요. 아까 45분 전에도 콜린스라는 분이 똑같은 피자를 주문했는데 손님의 성함도 콜린스라니.
먼저 전화를 건 콜린스라는 분은 피자를 찾으러 오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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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캐나다 룬레이크에 사는 누이동생을 만나본 다음 거기서 약 60km 떨어진 메도레이크라는 곳을 향해 가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 가지 않아서 타이어가 터지고 말았다.
여분의 타이어는 가지고 있었으나 잭이 없었다.
차도 별로 다니지 않는 한적한 길에서 덩치 큰 젊은이가 혼자 서 있으니 아무도 나를 도우려 하지 않을거라고 나는 생각했다.
그런데 잠시 후 반대방향에서 달려오던 차 한 대가 멎었다.
나이 지긋한 부인이 차에서 내려 다가오더니 도울 일이 없겠느냐고 물었다.
다행히 그 부인은 잭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타이어를 갈아끼우면서 혼자 있는 낯선 젊은이를 도우려고 차를 세우는 것이 두렵지 않으냐고 물었다.
그 부인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웃으면서 차 안에 앉아 있는 백발의 할머니를 가리켰다.
“우리 어머니가 같이 타고 계시거든요.”





나는 13살때 내 코가 너무 크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머니도 내가 성형수술을 받는 데 동의하셨다.
유명한 성형외과를 찾아가서 의논을 했더니 의사는 수술이 간단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갑자기 어머니가 수술을 받지 않는 게 좋겠다고 하셨다.
어머니가 다음에 한 말을 듣고 나서야 나는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의사선생님, 수술이 그렇게 간단하다면 선생님은 왜 그렇게 큰 코를 수술하지 않으셨죠 ?”





우리 고모는 미국인과 결혼해서 캘리포니아에 사신다.
그런데 캘리포니아에 큰 지진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큰아버지는 고모네 집에 국제전화를 거셨다.
고모부기 전화를 받자 영어를 할 줄 모르는 큰아버지는 한참 망설이다가 “순애” 하고 고모 이름을 말했다.
고모부는 서툰 한국말로 고모는 일하러 나갔다고 말했다.
잠시 후 큰아버지가 용기를 내서 말했다.
“캘리포니아,펑 ?”





이발소에서 차례를 기다리던 나는 이발사가 25분 동안 어떤 젊은이의 숱이 많은 머리를 자르고 다듬는 것을 지켜보았다.
내 차례가 되자 나는 의자에 앉아 이발사에게 수도사처럼 가운데 부분이 모두 빠진 내 머리를 보이며 뒤와 옆만 조금 잘라달라고 했다.
그리고는 나와 같은 경우에는 이발료를 할인해 주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발사는 이렇게 대꾸했다.
“할인이라뇨? 손님에겐 머리카락을 찾는 수고료를 추가로 받아야겠는걸요."





나는 한동안 일요일 아침마다 같은 식당에 가서 아침 식사로 팬케이크를 시켜 먹곤 했다.
메뉴에는 '팬케이크 세 조각'이 라고 적혀 있었지만 나는 언제나 두 조각을 시켰다.
어느 날 나는 여종업원에게 내가 팬케이크를 두 조각만 시키는 것이 불편하지 않으냐고 물었다.
그 여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천만에요. 주방장은 선생님을 무척 좋아해요. 선생님이 오실 때 마다 팬케이크 한 장을 자기가 먹을 수 있으니까요.”





제주도 여행을 위해 처음으로 비행기를 탔다.
비행기가 이륙했지만 내 자리에서는 밖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창쪽으로 가서 유리창에 얼굴을 대고 바깥을 내다보고 있었다.

그 때 누군가가 내 등을 두드리길래 뒤돌아 보니 여승무원이 봉지를 들고 서서 말했다.
“멀미가 심하신가 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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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를 하다가 래피더스씨는 갑자기 목이 메어 헐떡이더니 마침내 숨을 거두면서 아내에게

"여보, 나는 지금 죽어요. 그런데 고백 할 것이 하나 있소. 내가 한번은 당신 몰래 바람을 피웠다오.”하고 말했다.
아내 델다는 더 다정하게 자기 몸을 남편 가까이 가져 가면서 조용히 말했다.
"여보, 알고 있어요. 그 땜에 내가 당신을 독살시키는 거라오.”





두 사나이가 엄처시하 남편들의 고역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내 말 좀 들어 보게.” 한 사나이가 말했다.
“우리 집에선 내가 왕이지. 글쎄, 엊저녁엔 더운 물이 없더라구. 그래서 지붕이 떠나가도록 호통을 쳤지.

어떻게 됐는지 아나 ? 더운 물이 대령되더라구一 그것도 금세 말이야 !"
잠깐 숨을 돌린 그 사나이는 말을 이었다.
“차가운 물로 설겆이하는 것은 질색이거든, 안 그래 ?”





75세의 늙은 신랑이 신혼여행중에 너무나도 정열적인 기분을 내는 바람에 젊은 신부는 녹초가 되어 버렸다.
신랑이 면도를 하느라 잠깐 동안 쉴 틈이 생긴 신부는 비틀비틀 커피숍으로 내려왔다.
“어떻게 된 거예요, 새아씨 ?” 여급이 물었다.
“신랑은 늙었고 신부는 젊은데 신부쪽이 오히려 기진맥진한 것처럼 보이니 말이에요.”
새색시가 대꾸했다.
“내가 저 사람에게 속았어요. 글쎄, 60년 동안이나 모아 두었다잖아요. 나는 그가 돈 이야기를 하는 줄 알았지 뭐예요.” 





무슨 일이든 말로 빠져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꾀 많은 학생 하나가 어려운 중간시험을 치르다가 하나도 모르겠으니까

겉장에다, '해답은 오로지 신만이 아십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 하고 써 놓았다.
나중에 그는 점수가 매겨진 시험 답안지를 받았다 :
'하느님은 A학점이고 학생은 F학점 . 새해 복 많이 받길 !'





체코슬로바키아의 수도 프라하의 광장에서 체코인 한 사람이 거기에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 2대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었다.
한 대는 영국제 롤스로이스였고 다른 한 대는 소련제 모스코비치.
“어느 차가 마음에 드시우 ?” 곁에 있던 사람이 물었더니 그 사람은 대뜸, “난 모스코비치가 마음에 드는데요” 했다.
“당신 자동차 볼 줄도 모르누만.” 옆 사람이 핀잔을 주니까, “흠, 자동차야 잘 알지. 다만, 당신이 누군지 알 수 없을 뿐이지.” 





워싱턴 방문중 소련수상 코시긴이 미국방성에 있는 새 컴퓨터를 구경하게 되었다.
이 기계가 미래를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가를 시험하기 위해서 누군가가 “지금부터 50년 후 미국은 어떻게 될 것인가? ”라는

질문을 집어넣었다.
컴퓨터는 금방 상세한 해답을 찍어냈다.
그 다음 코시긴이 “지금부터 50년 뒤의 소련은 어떻게 될 것인가 ?” 하는 문제를 넣자 해답이 나왔는데,

코시긴이 이상한 눈으로 뚫어지게 들여다보고만 있었다.
“뭐라고 쓰여 있습니까 ?” 옆에서 물으니 코시긴이 대답하길, “모르겠소. 중국 글자라 읽을 수가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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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댁의 따님과 15년간이나 사귀어 왔는데요’’ 하면서 얼굴이 붉어진 한 총각이 자기 애인의 아버지에게 말했다.
“저희들이 결혼한다면 반대하시겠습니까 ?”
"천만에,반대하다니 ?” 하고 장인 될 양반이 안심했다는 둣이 대답했다.
"난 자네가 연금 달라고 온 줄 알고 가슴이 철렁했네.”





아버지가 서재에서 신문을 읽으려는데, 어린 아들이 거실에서 바이얼린 연습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버지 앞에서 웅크리고 있던 강아지가 아들이 켜는 바이얼린 소리를 듣자 기분 나쁜 듯이 짖어대기 시작했다.
강아지의 울음과 아들의 바이얼린이 울려대는 소리를 애써 참던 아버지, 펄쩍 뛰며 신문을 마룻바닥에 내던지더니

소리를 꽥 지르는 것이었다.
"제발 이 개가 모르는 노래 좀 켤 수 없겠니 ?’’





공무원에 관해서 아는 사람은 짧은 글을 하나씩 지어 보라는 국민학교 여선생님의 말에 사내 아이가 이런 답안을 써냈다.
"소방수아저씨가 임신을 해서 사닥다리를 내려온다.’’
여선생은 그 아이의 잘못을 고쳐 줄려고 옆으로 불러 세웠다.
“얘, 넌 임신이 무슨 말인지 모르니 ?’’하고 물었다.
“모르다니요. 아이를 갖고 내려 오는 것을 말하지요.” 자신 만만한 소년의 대답이었다. 





어느 날 저녁 에이브러햄 링컨대통령은 국방장관 스탠턴의 리셉션에 참석했다가 실크해트를 그만 의자에다 놓고 나왔다.
모자를 가지러 다시 들어갔더니 매우 뚱뚱한 부인이 바로 그 의자에서 일어나 링컨에게 절을 했다.
답례를 한 링컨은 허겁지겁 그 비대한 부인 뒤로 돌아가 볼품없이 쭈그러진 자기 모자를 집어 들었다.
고개를 설레설레 젓더니 "부인, 말씀만 하셨다면 이 모자를 써 보시기 전에 아주머니 만한 사이즈에는 맞지 않을 것이라고

미리 일러 드렸을 터인데요.”하고 슬픈 얼굴을 지었다.





어떤 사람이 걸려 온 전화를 받아 보니 잔뜩 고민에 빠진 친구였다.
“정말 야단났다네. 곧 좀 와 주려나 ? 아, 그리고 자네 올 때 포도주 좀 갖다 주게.”
그래서 이 사람은 포도주를 몇 병 사가지고 시내 맞은쪽 끝에 있는 친구의 집으로 달려갔다.
“무슨 일인데 ?” 그는 도착하자마자 물었다.
“응, 포도주가 떨어졌어.”





애비 여사 (女史) 귀하.
저는 고민녀(苦悶女)입니다. 우리 총무이사 마빈씨는 업무밖에 모르는 성실형 중년신사이십니다.
그리고 사장님의 비서 시시는 미모의 젊은 아가씨입니다.
마빈씨는 시시양을 데리고 문서 창고에 들어가 문을 잠근 채 단 둘이서 오랜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전 이제 사장님이 시시를 찾으실 때마다 그들을 변명하기에 질력이 났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에게 어떻게 이런 사정을 얘기하겠어요. 애비씨 , 전 어쩌면 좋아요?

고민녀 올림


고민녀 귀하
큰맘먹고 시시양에게 딱 한 마디만 말해주세요.
이 다음 번에 사장님이 그 아가씨를 찾으시면 마빈씨의 문서 창고로 직접 들어가 보시게 하겠다고. 
애비로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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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강화 교육을 막 끝마친 나는 새로 배운 기억법을 실제로 응용해 보고 싶었다.
어느 날 아침 집사람이 몸이 불편해서 나는 회사에서 돌아오는 길에 내가 슈퍼마켓에 들러 오겠다고 말했다.
아내가 꼼꼼하게 적어 놓은 67개의 쇼핑 품목을 다 읽어본 다음 나는 그것을 찢어 휴지통에 버리고 다시 아내에게 외워 보였다.
그날 저녁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쇼핑 잘 해왔어요?’’ 하고 물었다.
나는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슈퍼마켓에 들르는 것을 잊어버렸던 것이다.





어느 일요일,어머니와 나는 여덟 살 먹은 사촌 여동생 수제나를 데리고 바닷가에 갔었다.
그때 나는 세상이 많이 변했다는 것을 실감했다.
수제나는 이내 다른 여자아이와 친구가 되었다.
그 아이들은 둘이서 모래로 뭔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었다.
나는 그 아이들이 무얼 하나 하고 가까이 가 보았다.
“얘들아,뭐 하니 ? 모래성을 쌓는거니?” 하고 내가 물었다.
그랬더니 그 아이가 화가 난 말투로 대답했다.
“아네요,연립주택을 짓고 있는거예요.”





몇 년 전의 일이다.
우리 친구 가운데 돈이 많은 농장주가 하나 있었는데, 그가 차를 새로 한 대 사려고 근처에 있는 자동차 판매점으로 갔다.
평범하게 생긴데다 사치스런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그 친구는 지저분한 옷을 입은 채 자동차 전시실을 어슬렁거리며 둘러보았다.
번쩍거리는 자동차를 넋을 잃고 구경하고 있는 그를 본 세일즈맨이 화가 나서 그에게 50센트를 쥐여주며 나가서 샌드위치나 하나

사 먹으라고 했다.
그 친구는 나와서 샌드위치를 사 먹고 바로 길 건너편에 있는 다른 자동차판매점에 가서 새로 나온 최신형 차를 한 대 샀다.





첫아기를 낳을 때 나는 진통을 12시간이나 겪었다.
그래서 두번째 아기를 낳을 때가 되어 진통이 시작되자 남편과 나는 이번에도 진통이 오래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남편은 자정쯤에 나를 병원에 데려다주고는 바로 집으로 돌아가서 잤다.
그런데 병원에 입원한 지 4시간 만에 나는 아들을 순산했다.
너무 기뻐서 집에다 전화를 걸었더니 남편이 잠에 취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이번엔 아주 예쁜 아들이에요 !” 하고 내가 말했다.
남편은 잠시 말을 않고 있더니 이렇게 물었다. “지금 전화하신 분이 누구시죠 ?”





여동생과 나는 다이어트를 철저히 하기로 하고 냉장고 문을 절대로 열지 않기로 했다.
첫날은 그런대로 잘 넘어갔다.
그런데 이튿날 저녁때가 되자 냉장고 문을 열지 않고는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
나는 보는 사람이 있나 없나 살펴보고는 냉장고 문을 열었다.
냉장고 안에는 여동생이 커다란 글씨로 써붙인 종이쪽지가 있었다.
“참을 수 없어서 언니보다 내가 먼저 열었어 !”





목사가 교회의 연례 축제때 한 젊은 부부와 서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런데 목사는 자기가 최근 그 젊은 부부의 아기에게 세례를 준 것으로 착각을 하고 이렇게 물었다.
“그래 요즘엔 두 분이 밤에 잠을 좀 주무십니까 ?”
젊은 부부는 대답을 못하고 얼굴을 붉혔다.
그 순간 목사는 자기가 착각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젊은 부부는 그 목사가 달포 전에 결혼식 주례를 서준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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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는 그 채널의 전파가 잘 잡히지 않아서 우리는 화면이 잘 나오는 인근의 모텔로 가서 텔레비전을 보기로 했다.
우리가 모텔에 도착하니 방송시작 1분 전이었다.
나는 급히 로비로 달려가서 접수계 직원에게 “빨리 방 하나 주세요” 하고 소리치고는 서둘러 숙박인 카드를 작성했다.
그런 다음 나는 방으로 달려갔고 아내도 헐레벌떡 뒤따랐다.
내가 방문을 열려고 열쇠를 돌리는데 아내가 내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
그 모텔의 회의장에서 회의를 하기 위해 온 사람들이 로비에서 웃으며 우리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내 사촌오빠는 캐나다의 토론토에서 조그만 인스턴트 식품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 숙모가 이 상점의 계산대 일을 맡고 있다.
계산대는 식품 진열대 끝에 있고 손님들은 식탁으로 가기 전에 그곳에서 돈을 내도록 되어 있다.
우리 가족이 토론토를 방문했을 때 그 식품점에 들러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다.
나의 두 아들과 남편, 그리고 내가 각기 접시에 음식을 담아 들고 계산대 앞으로 가자 숙모가 우리 아들을 보고는 돈은 내지 말고

대신 키스나 한번 해달라고 했다.
아들이 키스를 하자 다른 아들 역시 키스를 했고, 다음에는 남편이 그리고 다음에 내가 키스를 하고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내 뒤에 서 있던 어떤 남자가 빙그레 웃으며 들고 있던 자기 지갑을 다시 주머니에 넣는 것이 아닌가 !





어느 날 밤 화장실에 들어가서 아스피린을 찾던 남편이 나에게 아스피린 약병을 보지 못했느냐고 물었다.
나는 들어가서 남편이 뒤지던 서랍에서 금방 그 약병을 찾아냈다.
뭐든지 찾지 못하고 나에게 찾아달라고 하는 남편이 원망스러워서 나는 그의 눈을 가리키면서 이렇게 말했다.
“여보, 이제 당신도 하느님이 당신에게 주신 것을 좀 써먹어야 할 때가 되지 않았어요 ?”
그러자 남편은 빙그레 웃으면서 부드러운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난 벌써 그걸 써먹고 있는걸.”

나는 남편의 그 말에 그만 녹아버리고 말았다.





우리가 미시간주의 작은 시골마을을 방문했을 때 있었던 일이다.
남편과 나는 그 고장의 조용한 생활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어느 날 우리는 우편엽서를 부치기 위해 그 마을 우체국을 찾아갔다.
우체국에 들어서니 두 남자가 사무실 뒤에 있는 방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내가 우편함에 엽서를 떨어뜨리자 그중 한 사람이 “아,우편물이 하나 들어오는군” 하고 말했다. 





어느 날 식구들을 자동차에 태우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어떤 아파트의 지붕에서 시커먼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었다.
아버지와 나는 급히 인근 소방서로 달려가서 신고를 하고는 소방차를 따라 그 아파트로 다시 달려갔다.
소방관 두 사람이 그 집 현관문을 두드려도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그들은 즉시 도끼로 현관문을 부수고 안으로 뛰어들어 갔다.
누가 더 놀랐을까 ? 소방관들이었을까 ? 아니면 발코니에서 바비큐를 해 먹고 있던 사람이었을까 ?





나이가 지긋한 우리 사장은 일을 할 때면 푸푸거리기도 하고 끙끙거리기도 하고 숨이 차서 헐떡거리기도 한다.
하루는 사장이 집에 전화를 걸게 되었는데 수화기를 책상 위에 내려놓은 채 다이얼을 돌렸다.

그런데 그가 수화기를 집어 들기 전에 부인이 먼저 전화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부인이 이미 전화를 받은 줄도 모르고 수화기를 어깨와 귀 사이에 올려놓은 채 작업을 계속했다.
잠시 후 그는 전화가 연결되지 않은 줄 알고 수화기를 내려놓았다가 다시 다이얼을 돌렸다.

그랬더니 전화를 받은 부인이 이렇게 말했다.
“ 여보,방금 전화가 왔었는데,글쎄 어떤 고약한 녀석이 숨을 헐떡거리면서 이상한 소리를 내지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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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 두 명이 비행기 한 대를 전세내어 캐나다로 사냥을 갔다.
2주일 뒤 그들을 태우러 돌아온 조종사는 그 사람들이 사슴을 두 마리나 잡아가지고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고

“두 분과 사슴 한 마리밖에 태울 수 없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 한 마리는 두고 가야겠습니다” 했다.
“아니,작년에도 비행기를 빌려 타고 왔었는데 비행기 크기도 같았고 그때 조종사는 사슴 두 마리를 실어 주었는데 왜 안됩니까 ?”
그러자 조종사가 “작년에 그랬다면 저도 한번 태워보겠습니다” 하고 양보했다.
사슴 두 마리와 사냥꾼 두 명을 싣고 이륙한 비행기는 가까스로 공중에 뜨긴 했지만 너무 무거워서 앞을 가로막은 산을 넘지 못하고

불시착하고 말았다.
밖으로 기어나온 사냥꾼 하나가 사방을 둘러보며 “여기가 대체 어딜까 ?” 하고 물었다.
그 동료 사냥꾼은 지형을 자세히 살펴 보더니 “작년에 떨어진 지점보다 한 800m쯤 더 온 것 같군” 했다.





스코틀랜드를 여행하며 휴가를 보내면서 접한 토박이 스코틀랜드 사람들의 재치있고 천연스러운 유머 한토막 :
퍼드에서 며칠 보낸 뒤 거기서 우리 증조모님이 백년 전에 살았던 에롤이라는 마을을 한번 가 보기로 했다.
그래서 기차역에 가서 에롤을 거쳐가는 열차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기차표 파는 직원은 한 시간마다 있다고 알려 주었다.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돌아서려는데 그 사람,“저 ……”하더니, “혹시 그중 어떤 열차가 에롤에 정거하는지는 알 필요가 없우?”하고

묻는 게 아닌가!





두 사람의 노련한 사진작가가 알래스카에서 북미대륙에 마지막 남은 야생동물들을 찰영하고 있었다.
하루는 조용한 냇물에서 연어를 잡고 있는 회색곰 한 마리를 발견했다.
덩치가 큰 그 곰은 두 사람을 보더니 제 영토를 침범한 무례한 작자들이 누군지 더 자세히 보려는 듯 앞발을 들고 우뚝 섰다.
사진작가들은 이거야말로 안성마춤의 멋진 포즈라고 생각하고 사진을 마구 찍어댔다.
그런데 갑자기 곰이 사진작가들을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두 사람이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았다고 마구 셔터를 눌러대는 사이 곰은 빠른 속도로 그들쪽으로 다가오는 것이었다.
한 사람이 그것을 보고 겁에 질려 친구에게, "이봐,죠, 이 근처엔 올라가 몸을 피할 나무도 없잖아, 어떡허지 ?” 하니까

동료가 걱정스럽게 대꾸했다.
"나도 몰라. 그렇지만 우리 둘 중 하나는 진짜 기막힌 장면을 찍을 수 있겠군 !"





결혼한 지 45년이 된 초로(初老)의 신사가 어느 날 집에 돌아와 보니 마누라가 보따리를 싸고 있었다.
“당신 뭘 하고 있는거야 ?”하고 묻자 마누라는 소리를 질렀다.
“이젠 나도 더이상 참을 수가 없단 말에요 ! 허구한 날 말다툼에, 바가지에, 싸움이 그칠 날이 없으니 이젠 나가 버리겠다구요.”
얼떨떨해진 남편, 한참 그 자리에 서서 마누라가 짐이 꽉 찬 가방을 들고 낑낑거리며 문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더니

침실로 뛰어들어가 선반에서 가방 하나를 번쩍 들고 나오면서 소리쳤다.
“잠깐만 기다려요. 나도 더는 못 참겠어, 갈테면 같이 가자구.’’





신혼부부라 해서 사람들이 시선을 집중시키고 놀려대는 일을 피하기 위해 밀월여행길에 오른 한 쌍,

결혼식이 끝난 후 사람들이 머리에 뿌린 낟알을 일일이 떼어 내고 차에 붙은 '방금 결혼했슴'이란 딱지도 떼어버리고

가방에도 온통 흠집을 내서 여행깨나 다닌 티를 내보이려고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멋진 호델의 프런트로 침착하게 걸어 들어갔는데 신랑 입에서 불쑥 튀어 나온 말 :

“저, 방이 딸린 2인용 침대 하나만 주쇼.”






새로운 훌륭한 두뇌를 이식해 주는 병원이 있다는 소리를 들은 한 사나이가 그 병원을 찾아가 의사에게 이식해줄 두뇌로

어떤 것들이 있느냐고 물었다.
“글쎄요,”하더니, “여기 아주 우수한 기사(技師)양반의 두뇌가 있군요. 1온스당 500달러 되겠습니다 ”는 대답이었다.
"다른 건 없나요 ?”
“이건 변호사의 두뇐데요一영리하고 꽤 많은 뇌세포를 모은 겁니다. 이건 1온스당 1000달러 되겠는데요.”
“그게 전부인가요 ?’’
“아뇨, 또 있습니다. 이건 의사 건데요. 해부학에 관한 지식으로 꽉 차 있지요. 1온스당 5000달러 나갑니다.’’
“글쎄요,” 하더니 사나이는 “또 다른 건 없을까요 ?”라고 물었다.
의사들은 서로 얼굴을 쳐다보더니 그 사나이에게 손짓을 해서 보자기에 덮인 용기(容器)가 있는 곳으로 데려 갔다.
그리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건 국회의원 양반의 두뇐데요,25만 달러 나가는 겁니다.”
“저런, 그건 또 왜 그렇게 비싸지요 ?”
“첫째는,”하고 의사들이 대답했다.
"써 먹질 않아서 거의 새 것대로 그대로 있단 말씀에요. 그리고 둘째 이유인데요, 국회의원 두뇌 쓸 만한 것 1온스를 얻자면

국회의원이 몇 명이나 필요한지 아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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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레이건대통령은 쿠바수상 피델 카스트로에 관한 농담을 했다.
카스트로가 쿠바에서 많은 청중들을 앞에 두고 연설을 하기 위해 말문을 열었다.
“미국인들은 내가 앙골라에 무력으로 개입한다고 비난합니다....”
그때 한 행상이 청중 속을 누비고 다니며 외쳤다.
“땅콩이나 팝콘 !”
카스트로는 계속했다.
‘‘미국인들은 내가 모잠비크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난합니다...”
그러자 같은 행상이 또 외쳤다.

"땅콩이나 팝콘 !"
카스트로는 말을 이어나갔다.
“미국인들은 내가 니카라과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난합니다..."
그 행상이 다시 부르짖었다.

"땅콩이나 팝콘!”
이쯤되자 카스트로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분통을 터뜨렸다.
“땅콩이나 팝콘 사라고 외치는 저 친구를 이리 데려와 ! 저 놈을 당장 마이애미까지 발로 걷어차버려야되겠어.”
그러자 청중들이 일제히 외쳐대기 시작했다.
“땅콩이나 팝콘 !"





의과대학에 들어가 본과 첫 학기 때 인공심장판막이식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자기 심장이 뛸 때 딸깍하는 소리를

가끔 들을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배우게 되었다.
긴장하거나 흥분하면 옆엣 사람까지도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했다.
몇 개월 후 심장판막이식수술을 받은 노인을 진단할 기회가 있었다.
인공판막 때문에 어려운 점이라도 없느냐고 물어 봤다.
“글쎄…” 노인은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하길 :

“불편한 점이 딱 한 가지 있는데 포커를 할 때 말이야, 좋은 패만 들어왔다 하면 남들이 모두 눈치채지 뭐야 !” 





뉴욕으로 처음 이사했을 때 그 동네 정육점 주인이 내게 호감을 사려고 온갖 애를 다 썼다.
그는 “고기를 저울에 달기 전에 이 비계를 짤라 버려도 되죠 ?” 라고 물어 보거나 아니면 요구하지 않아도 뼈가 많은 고기에선

몇 센트를 깎아 준다거나 했다.
이런 일이 꼭 2주일 동안 계속되더니 그 후부터 갑자기 비계덩어리와 뼈가 많은 고기를 팔았다.
“아저씨, 처음에는 이렇지 않았잖아요 !”라고 항의했다.
“압니다.” 점잖게 그는 말했다.
“신혼은 이제 끝났어요. 이젠 결혼생활에 들어간 셈이죠.” 





술이 잔뜩 취한 한 중년의 사나이가 술집에서 큰 소리로 떠들며 말썽을 부리기 시작했다.
술을 따라주는 여급이 엄숙한 말투로, 당신 이제 술에 취한 것 같으니 집에 돌아가는 게 좋겠다면서 오늘 저녁엔 또 오지 말라고

호통을 쳤다.
그러자 그 주정뱅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투덜거리며 걸어 나갔다.
그런데 한 시 간쯤 지나서 다시 나타났다.
그 모습을 본 술집 여자가 “오늘 저녁엔 절대로 다시 돌아오지 말라고 했잖아요” 하며 소리질렀다.
그랬더니 그 주정뱅이, 걸음을 멈추고 한참 서서 그 여자를 노려 보며 한다는 말.
“아니 당신, 이 술집에서도 일하쇼 ?’’ 





한 사나이가 친구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커러더스라는 천사가 천국 문전에 가서 성 베드로를 만났더니 지상으로 내려가서 모든 나쁜 일을 한 사람들의 명단을 만들어

오라는 지시를 내리더래.
그런데 두 달이 지난 어느 날 오후 그 천사가 녹초가 되어 날갯짓을 하며 진주의 문을 지나 들어오더니

성 베드로의 책상 옆에 있는 금으로 된 의자에 털썩 주저 앉더라는 거야.
그러더니 ‘이 일이 얼마나 끝이 없는 건지 모르실 겁니다. 도움이 필요합니다’ 했대.
그러자 성 베드로는 단호하게  ‘안 돼. 알다시피 여기도 손이 모자란단 말야. 혼자 해야 돼’ 했다는 거야.
풀이 죽어 문 쪽으로 가던 천사에게 그때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대 .
‘성 베드로님, 나쁜 짓을 하지 않은 사람들의 명단을 만들면 어떻겠습니까 ? 그러면 일 주일이면 끝낼 수 있을텐데요’ 했다는 거야.
'좋은 생각이군’ 하고 성 베드로가 허락하자 천사는 다시 지상으로 내려 와 약속한 대로 명단을 만들어 일 주일 만에 되돌아갔대.
명단을 훑어 본 성 베드로가 계통을 밟아 상부에 보고했더니, 그 명단에 있는 사람 모두에게 편지를 써서 그들의 선행을 칭찬해

주라는 명령이 하달되었다는 거야.
여기까지 이야길 한 그 사나이가 친구를 돌아보고, "그 편지에 그 밖에 무슨 내용이 있었는지 아나?’’ 하고 물었다.
“모르겠는걸” 하고 그 친구가 대답하자 이 사내,그러면 그렇지 하는 태도로, “아, 자네도 그편지를 못 받았구만” 했다. 





자기 마누라에게 정부가 생긴 것을 안 남편, 흥신소 직원을 시켜 아내 뒤를 밟아 영화필름으로 사진을 찍어 오게 했다.
몇 주일 후 직원이 필름을 가져와 “여기 모든 증거가 있습니다.그런데 부인은 당신하고 제일 친한 친구와 놀아나고 있더군요’’ 했다.
직원이 필름을 돌리자 아내가 자기 친구인 정부와 점심 식사를 하고 수영도 하며 볼링에다 춤까지 추는 모습을 지켜보던 남편,

머리를 흔들며, "그럴 리가 없어, 정말 믿기지가 않는단 말야 !” 했다.
“그렇지만 여기 증거가 전부 있지않습니까 ?” 하고 직원이 반박하니까,
"그런 뜻이 아니오”하며 남편이 대답했다.
"내 아내가 저렇게 멋진 여자란게 믿어지지가 않는단 말이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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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은 내가 운전을 하는 동안 줄곧 뒤에 앉아 잔소리를 하는데 특히 속도며 앞 차와의 간격 등에 대해 말을 많이 하곤 한다.
하루는 오후에 펜실베이니아주의 유료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좀 심하다 싶은 아내의 훈수를 잇달아 받고 나서

내가 “여보,그러면 남들과 함께 갈 때에는 난처할 테니까,우리 암호를 정하는 게 어떨까?

너무 빨리 간다 싶으면 그냥 ‘하나’ 하고,앞 차와 너무 가깝다 싶으면 ‘둘’ 하란말이오” 했다.
“그럼 경찰차가 빨간불을 켜고 뒤따라 오면 몇 번을 대죠 ?” 아내가 물었다.
“글쎄,” 나는 잠시 망설이다가 “그럴 경우에는 그냥 경찰차가 빨간 불을 켜고 쫓아온다고 하구려” 했다.
“좋아요,” 마누라가 냉큼 말했다.
“경찰차가 빨간 불을 켜고 우릴 쫓아오고 있어요.” 





어느 해 섣달그믐날 아내와 나는 이웃의 다른 두 부부와 좀 차분히 새해를 맞이하기로 마음먹었다.
카드놀이를 몇 판 하고, 하이볼 두어 잔에다 자정에 삼페인으로 축배를 들었다.
그때 문득 먼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먼저 버뮤다에 가 있는 친구들을 불러 내어 새해인사를 했다.
그러고 나니 한층 대담해져서,의사로 독일에 있는 사촌 한스 쾰을 불러 보기로 결심했다.
교환이 유럽쪽의 회선이 꽉찼다고 알려 주어 그냥 자기로 했다.
새벽 3시 반에 교환이 전화로 깨워 통화를 하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알려 주었을 때까지는 그게 고마왔다.
그러나 6시 반에 일어나고 싶지 않은데 또다시 전화벨이 울려서 받았더니 교환이 독일과 연결이 됐다는 것이었다.
마지 못해 얼어 붙을 듯한 방 안, 싸늘한 잿빛 어둠속에서, 연결시키라고 했다.
이어 내 사촌의 독일어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스 쾰박사가 말씀드립니다. 이건 녹음해 둔 것입니다. 화요일까지 자리를 비우겠사오니,그 동안은 제 동료인

막스 슈미트박사를 찾아 주십시오.”





옛날 옛적에 한 심술궂은 산골 사람이 병들어 죽었다.
그 시절에는 산골에 장의사가 없었고,또 시체를 방부처리하는 풍습도 아직 생기지 않았다.

그래서 미망인과 가족들은 시체에 옷을 입혀 관 속에 넣었다.
관을 집밖으로 운구해나가다가 그것을 메고 있던 한 사람이 비틀거리는 바람에 관이 대문 기둥에 부딪치고 말았다.
그 충격으로 늙은 산골 사람은 회생했고,그는 일어나 앉아서 눈에 띄는 사람 모두에게 고래고래 험담을 늘어놓았다.
그 사람은 1년 이상을 더 살았는데 심술 궂기는 매일반이었다.
그러다가 그는 다시 병이 들어 죽었다.
전번과 마찬가지로 시체는 관 속에 눕혀졌고 운구하는 사람들이 관을 들어올렸다.
그들이 발을 지척거리며 걸음을 옮기노라니까 오랜 간병에 시달린 미망인이 얼굴을 쳐들고 말했다.
“그 대문 기둥 조심해요 !”





자그마한 노부인이 애완동물 가게에 들어가서 예쁘게 생긴 앵무새를 보았다.
“저 깜찍한 새를 사고 싶어요.” 노부인이 주인에게 말했다.
“아,그놈은 사지마시오.” 주인이 만류했다.
“저놈은 이따금 지독한 욕을 한답니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사시지 그래요 ?”
“저 앵무새를 사야겠어요 !” 노부인은 우겨대면서 카운터에 돈을 내놓았다.
주인은 어깨를 움찔하고는 그 새를 팔았다.
집으로 돌아온 노부인은 앵무새와 함께 놀기 시작했다.
부인이 톡톡 건드리며 깃털을 쓰다듬자니까,놈이 느닷없이 속사포처럼 욕을 내뱉기 시작했다.
노부인은 너무나 충격을 받은 나머지 앵무새를 움켜쥐어 냉장고 속에 집어 넣었다.
잠시 후 노부인은 오들오들 떠는 새를 꺼내어,더러운 말을 할 때마다 추운 곳에 다시 처넣어버리겠노라고 경고했다.
며칠간 몸가짐이 제법 얌전하던 앵무새는 어느 날 아침 고양이란 놈이 새장 속으로 발을 들이밀자,

그만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다시 욕을 퍼붓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노부인이 그 새를 냉동실 속에 집어넣었다.
그곳에서 덜덜 떨며 주변을 둘러보다가 놈은 자기 바로 옆에 냉동된 칠면조가 있는 것을 보았다.
“우라질 !” 앵무새가 종알거렸다. “너는 무슨욕을 했니 ?”





인디애나주 남부의 어느 시민단체가 주최한 '여성들의 밤' 모임에서 연설을 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저녁식사가 끝난 후,식탁을 치울 동안 여성들의 잡담으로 약간 소란스러워졌다.
식탁을 다 치운 뒤에도 프로그램은 시작되지 않았다.
잡담소리는 계속 커져서 왁자지껄한 가운데 한 시간쯤 지나자 프로그램 담당자가 나 있는 쪽으로 오더니,

“모두다 즐겁게 지내는 것 같군요” 했다.
“몇 분 더 즐기라고 놔 둘까요,아니면 선생님을 지금 소개할까요 ?” 





내 친구가 시어머니 될 분께 인사드리러 약혼자와 함께 처음으로 시댁에 갔다.
남자는 자기 약혼녀가 피아노 치는 걸 좋아하는 줄을 알았기 때문에 피아노 있는 곳을 가리키며

어머니가 아래층으로 내려 오실 때 까지 좀 쳐 보라고 했다.
내 친구는 수줍어 하며 앉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좋아하는 클래식 곡을 치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 신랑감의 어머니가 방으로 들어왔다.
친구는 치는 걸 멈추고 대화를 시작했다.
“어머니께서 음악을 좋아하신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자 나온 대답은: “좋아한다우. 그렇지만 괜찮으니 치고 싶으면 계속 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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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3개월 된 아기를 데리고 영화관에 갔다.
막 들어서려니까 안내인이 만일 아기가 울면 나가주셔야 한다며, “그 대신 그럴 경우엔 관람료를 돌려드립니다” 했다.
반 시간쯤 보다가 남편이 부인을 보고 물었다.

“재미있다고 생각해 ?”
“이렇게 시시한 영화는 첨이에요.”
“나도 그래. 어서 애기를 흔들어 깨워 보라구.”

아기 아빠의 말이었다.





관광철이 한창일 때,한 텍사스 사람이 마이애미비치의 어떤 호텔에 와 접수계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왔다.
한떼의 수행원들이 스키, 스케이트및 그 밖의 겨울 스포츠용 장비들을 들고 그 뒤를 따라 들어왔다.
어리둥절해진 접수계 직원이 그 일행을 살펴보고 나서 손님에게 말했다.
“이런 말씀을 드리기는 뭐 합니다만, 여긴 생전 눈이 안 내리는 뎀니다.”
“상관없소, 젊은 양반.”

텍사스 사람이 우렁찬 소리로 되받았다.
“눈 만드는 기계도 함께 이리로 오고 있으니까.”





스미스라는 사람이 홍수 속에 자기 집 지붕위에 올라가 앉아 있었다.
물은 그의 발 높이까지 불어나 있었다.
얼마 후,카누에 탄 어떤 사람이 노를 저어 지나가면서 외쳤다.
“높은 지대까지 태워 드릴까요 ?”
“괜찮소.” 스미스가 대답했다.
“나는 하느님을 믿고 있으므로 그분이 나를 구해 줄겁니다.”
물은 곧 스미스의 허리까지 찼다.
이때 모터보트 한 대가 나타나면서 누군가가 고함을 질렀다.
“높은 지대까지 태워 드릴까요 ?”
“괜찮소. 나는 하느님을 믿고 있으므로 그 분이 구해 주실겁니다.”
얼마 후, 헬리콥터 한 대가 날아왔을 때 스미스는 목까지 물에 잠긴 채 지붕 위에 서 있었다.
“줄을 잡으시오.” 조종사가 외쳤다.

“당신을 끌어올려 주겠소.”
"괜찮소" 스미스가 대답했다.
“나는 하느님을 믿고 있으므로 그분이 나를 구해 주실겁니다.”
그러나 몇 시간 동안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던 가엾은 스미스는 기진맥진한 나머지 익사해 저승으로 갔다.
진주문에 도달한 스미스는 하느님을 만나 일의 결말이 이런 식으로 난 데 대하여 불평을 늘어놓았다.
“말씀해 보세요, 하느님.” 스미스가 따졌다.

“저는 당신이 나를 구해 주실 것이라고 굳게 믿었는데, 당신은 나를 저버리셨습니다. 어떻게 된겁니까?”
하느님은 이렇게 대답했다.
“너는 내게서 더 이상 무엇을 원하느냐 ? 나는 네게 배를 두대 보냈고 헬리콥터까지 한 대 보냈느니라 !"





어떤 젊은 교수가 여자대학에서 성교육을 담당하게 되었다.
교수는 아내에게 이 사실을 숨기곤 새로 맡은 강좌는 요트조종법이라고 말했다.
“요트조종법이라뇨 ?” 아내는 코방귀를 뀌었다.
“당신이 요트에 대하여 뭘 알아요 ?"
“걱정마,” 남편이 장담했다.
“그 과목에 대하여 연구를 많이 해 준비를 끝냈다구"
그 학기의 개강일,교수의 아내는 학교에 들렀는데 그때 마침 성교육강의가 끝나 학생들이 교실에서 나오고 있었다.
“어머, 우리 선생님은 정말 멋진 강의를 하세요"
발랄한 한 여학생이 교수의 아내에게 감탄했다.
“어떻게 명강을 했는지 모르겠네.” 시덥지않다는 얼굴로 아내가 중얼거렸다.
“두번밖에 해보지 않았는데말야. 첫번째는 멀미를 했고 두번째는 모자를 날려 보냈지.” 





유람선에서 일하는 어떤 마술사는 앵무새 한 마리를 기르고 있었는데 그놈은 주인의 마술을 끊임없이 방해했다.
앵무새는 관중들에게,“카드는 주머니 속으로 들어 갔습니다."
“ 카드는 소매 속에 있습니다.” “카드는 모자에 뚫린 구멍 속으로 들어 갔습니다” 따위의 말로 훼방을 놓는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큰 폭발사고가 일어나 배가 가라앉아버렸다.
마술사와 앵무새는 얼이 빠지고 온몸에 멍이 든 몰골로 나무조각 하나를 간신히 주워타고 함께 살아남았다.
그후 나흘간 앵무새는 한 마디 말도 없이 마술사를 뚫어지게 쳐다보기만 하다가 마침내 이렇게 물었다.
“좋아요,내가 졌어요. 그런데 그 배를 갖고 무슨 조화를 부렸죠 ?”





한 사나이가 외딴 섬에 표류하여 몇 달 동안 혼자 살고 있었다.
하루는 그 사람이 혹시 지나가는 배라도 없나 수평선을 살펴보고 있노라니까 잠수복을 입은 스쿠바다이버가 물에서 기어 나왔다.
사나이가 깜짝 놀라 서 있노라니까 잠수부는 머리에 쓴 걸 벗었는데 더욱 놀랍게도 탐스러운 금발이 어깨 위로 흘러내리는 것이 아닌가 !
 “야아 !” 사나이가 함성을 질렀다.
다이버 아가씨는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제가 뭐 도와 드릴 일이라도 없을까요?”
“글쎄요. ” 사나이가 대답했다.

“1년 동안이나 마티니 맛을 못 보았더니 한잔 생각이 간절하지 만, 설마하니 아가씨가 그걸 구해올 수는 없겠죠 ?”
아가씨는 다시 미소를 짓더니,잠수복 주머니에서 술병을 꺼내 기막힌 진짜 마티니를 한잔 따라 주었다.
“뭐 또 필요 한 것은요 ?”
“좋은 시가 한 대 피웠으면 소원이 없겠소만.”
잠수부 아가씨는 재빨리 다른 쪽 주머니에서 시가를 꺼내더니 불까지 붙여 주었다.
“그 밖에 또?”
“없어요. 이젠 아주 만족이오.”
“1년 동안이나 여기서 외롭게 지냈는 데도, 나하고 좀 놀아 보고 싶지 않으세요 ?”
사나이의 눈에 생기가 돌았다
“이봐요, 설마 그 주머니에서 골프채 일습까지 꺼내 주지야 못하겠지 ? 뭐니 뭐니 해도 골프만한 운동은 없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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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신문사의 부장은 고집이 세고 냉정한 사람이었다.
한번은 분개한 기자가 이렇게 항의했다.
“부장님은 언제나 자기만 옳다고 생각하시죠. 부장님도 잘못을 저지른 적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실 것입니다.”
“맞아,” 부장이 대답했다. “내가 잘못 한 적이 한번 있었지.”
“거 보십시오 ! 부장님도 그것을 인정하시는군요 !” 기자가 외쳤다.

“그게 언제였지요 ?”
‘‘바로 조금전의 일이었지”하고 부장이 말했다.
“내가 잘못하지도 않았는데 잘못했다고 생각했거든." 





한 사나이가 술집에 들어와서 마티니 한잔을 시켰다.
사나이는 우선 올리브를 건져내어 조심스럽게 조그만 유리병에 넣은 뒤 술을 마시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서 그는 마티니를 한잔 더 시켰고, 똑 같은 짓을 되풀이하였다.
1시간 후, 뱃 속은 마티니로 가득 차고 유리병은 올리브로 가득 차자, 사나이는 갈짓자 걸음으로 걸어 나갔다.
“허, 참.” 이를 본 한 손님이 말했다.
“세상에 별 희한한 일도 다 보겠는걸.”
“별날 것 하나도 없읍죠.” 바텐더가 말했다.

“저 양반 부인이 올리브 한 병을 사오랬던거니까요.” 





덩치가 크고 성질이 못된 사자 한 마리가 숲속에서 원숭이와 만났다.
사자는 원숭이를 덮친 후 물었다.
“누가 이 밀림의 왕이냐?” 겁에 질린 원숭이가 대답했다.
“당신입니다. 용맹무쌍한 사자님.” 사자는 원숭이를 놓아 주었다.
사자가 다음에 만난 짐승은 얼룩말이었다.
사자는 얼룩말에게 달려들어 으르렁거렸다.
“누가 이 밀림의 왕이냐?” 두려움에 떠는 얼룩말이 대답했다.
“당신입니다. 용감무쌍한 사자님.”
사자는 다시 얼룩말도 놓아 주었다.
다음에 사자는 코끼리를 만나서 똑같은 질문을 했다.
코끼리는 대꾸도 없이 기다란 코로 사자를 집어 올려 공중에 빙빙 돌린 뒤 15 m 밖으로 내던져 버렸다.
사자는 몸을 일으키며 투덜거렸다
“모르면 모른다고 할 것이지 성질을 부릴 건 없잖아 ?” 





아버지가 10대의 아들에게, 밤늦게까지 쏘다니는 일이 얼마나 나쁜 것인가를 타이르고 있었다.
“내 말을 명심해라.” 그는 결론적으로 말했다.
“일찍 일어나는 새라야 벌레를 잡아먹는 법이거든.”
“잡아먹히려고 꼭두새벽에 일어나는 멍청한 벌레도 있나요?”

아들이 이의를 제기했다.
“이녀석아, 그 벌레는 아직도 자러가지 않았던거란 말이다. 그놈은 이제야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으니까.”





헐리우드의 거물 영화제작자가 사상 초유의 대서사시적인 거작 영화를 제작하기로 결심했다.

“난 이 영화에서 각각 2만 5000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하여 양쪽 군대가 싸우는 전투장면을 실감있게 재현시킬 계획이라네 !”하고

제작자는 큰소리쳤다.
“굉장하겠군요 !” 감독이 감탄해 마지 않으면서 물었다.
“하지만 그 많은 엑스트라들에게 어떻게 출연료를 지불하지요 ?”
“내 계획의 제일 멋진 명안이 바로 거기 있단 말씀이야.”
제작자는 의기 양양하게 대답했다.

“전투를 벌이는 양쪽 군인들에게 실탄을 사용하게 할 작정이라네.”


 



스위스에 간 미국인 관광객이 은행에 비밀구좌를 하나 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몰라서 호텔의 바텐더한테 물어 봤다.
바텐더는 마침 비밀은행을 하는 자기 친구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날 바텐더는 제네바 뒷골목 허름한 빌딩으로 그 손님을 데려가서 계단을 올라가 어느 방으로 그를 안내했다.
안경을 쓴 사내가 그 관광객한테 비밀구좌를 주마고 승낙했다.
미국인이 현찰로 2만 5000 달러를 맡기자 그 은행업자는 꼭꼭 접은 종이쪽지를 한 장 그에게 주면서,

“선생님의 비밀구좌번호는 이 종이에 쓰여 있습니다. 혼자 계실 때까지는 절대로 읽지 마세요. 번호를 기억한 후 이 종이는

꼭 태우시도록 !” 하고 지시했다.
미국인은 재빨리 호텔로 돌아와 종이 쪽지를 펼쳐 보았다.
거기 쓰여진 내용은 : “당신의 구좌번호는 1번입니다. 친구분들께도 많이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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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행을 갔을 때 여행 안내원이 들려준 이야기:
택사스에서 온 어느 미국인 부부가 처음으로 파리에 와 호텔에 묵고 있었다.
남편이 호델 밖에서 아내를 기다리고 서 있는데 밤 거리의 여인 하나가 다가와 125달러만 내면 하룻밤을 같이 지내겠다고 했다.
그 텍사스 사나이가, “뭐,내 평생 여자에게 15달러 이상 줘 본 적이 없소 !” 하고 퉁명스럽게 거절하자 그 여인은 가 버렸다.
얼마 후 그 텍사스 사람, 아내와 함께 카페엘 들어가니까 조금 전의 그 여인이 서 있었다.
그 밤여인, 그 사람의 부인을 한번 훑어보더니 코웃음치며 , "보시라구요. 15달러 짜리니까 그 따위로 생겼죠"했다. 





오하이오주 출신 상원의원인 스티븐 영은 선물 받는 것이 자기의 지위를 손상시키지나 않을까 해서 조심하고 있었다.
“모든 선물은 5달러 이내로 해주십시오’’라면서.
그런데 최근 누군가가 그에게 스카치위스키 한 상자를 선물하자 덕망 높은 이 의원 양반, 한 병만 빼고는 모조리 돌려보냈다.
이유인즉,"계산해 보니 4. 99달러 더군요."





패트 머피는 마을 양조장에서 일하고 있는 대주가였는데 어느 날 거대한 맥주통을 젓다가 균형을 잃고 통 속에 빠지고 말았다.
연락을 받고 달려 온 그의 아내는 남편이 빠져 죽은 줄 알고 비탄에 잠겼다.
얼마 후 마음을 가라앉히고 난 그 부인은 양조장 직원올 보고 자기 남편이 그래도 괴로와하지 않고 바로 죽었을테니 다행한 일이라고

했다.
그랬더니 그 직원 왈 : ‘‘뭐 그런 것 같지도 않던데요. 그 친구, 화장실에 가려고 두 번이나 기어 나오던 걸요.”






마크 트웨인이 유타주에서 강연을 하던 때의 일.
모르몬교회에 나가는 어떤 사람과 일부다처제에 관해 토론을 하게 됐다.
장시간 열띤 논쟁이 오고간 끝에 그 모르몬교도가 마침내 선생님은 그래 일부다처제를 금지하는 성경구절을 한 줄이라도 찾아 내실 수

있습니까 ?”하자, 마크 트웨인은 대뜸 "물론이죠. ‘한 종이 두 주인을 섬길 수는 없다(루가16 : 13)’ 라고 쓰여 있잖소" 라고 대답.






알렉산더대왕, 줄리어스 시저, 나플레옹황제,셋이 모스크바를 방문하고 소련군을 사열했다.

탱크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알렉산더가 “나한테 저런 전차수레만 있었다면 전아시아를 제패했을 텐데.” 하고 못내 아쉬운듯이

감탄했다.
시저는 미사일을 보고, “저런 화살이 있었다면 나는 세계를 몽땅 지배할 수 있었을 걸.” 하고 감탄하고 있는 데

소련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를 열심히 읽던 나폴레옹이 힐끗 쳐다보면서 이렇게 개탄했다.
“이런 신문뿐이라면 우리 국민들은 내가 워털루에서 영국의 월링턴공에게 참패 당한 것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을 텐데.’’





「몰리 번스」호를 몰고가던 선장과 기관사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배의 키를 잡는 노릇쯤은 엔진을 보살피는 일보다 훨씬 쉽다고 기관사가 주장하자 선장은 엔진따위는 키에 비하면 어린애 노리개에

불과하다고 우겨 댄다.
둘은 서로 자리를 맞바꿔 보고 이 논쟁에 결판을 내자고 했다.
10분후 선장은 패배를 시인할 마음을 먹고 “머켄지, 난 이 염병할 엔진에 시동을 걸 수가 없어.’’하고 외쳤다.
“걱정마. 배가 지금 좌초했거든. ”

맥이 빠진 기관사 머켄지가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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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교육강좌에 등록을 하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한 여자가 들어오더니 큰 소리로 말했다.

“문의할 것이 있어요.”
“이분 등록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시오” 하고 접수인이 말했다.
“공연히 줄에 서서 기다리고 싶지는 않아요.”

여자가 고집을 부렸다.
접수인은 그 여자가 알고 싶어하는 것을 간단히 알려줄 수 있을까 해서 하던 일을 잠시 멈추었다.
“내가 들으려는 강좌가 언제 시작되며 또 누가 강의하는지 알고 싶어요.”
접수인이 “어떤 강좌요 ?” 하고 묻자 여자가 대답했다.

“주관발표훈련" 





아내는 미국에 온 지 얼마 안된다.
어느 날 TV 로 야구경기를 보면서 나는 아내에게 야구라는 것이 어떤 스포츠인가를 설명해 주었다.
그러던 중 카메라가 선수들과 코치들을 비추었다.
그들은 모두 뺨이 불룩하게 나온 채 씹는 담배를 우물거리고 있었다.
그들은 또 한 사람씩 얼굴을 돌리더니 담배즙을 운동장에다 퉤퉤 뱉어댔다.
그런 광경을 본 아내는 움찔하더니 오만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저 사람들이 베이스에 들어갈때 미끄러지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어요.”





미국 미네소타주의 미니애폴리스 - 세인트 폴 지방을 여행중이던 한 뉴욕사람은,라디오 아나운서가 그 지방 고속도로의 출퇴근시

교통이 무척 혼잡하다고 불평하는 방송을 듣고 아나운서에게 이런 내용의 짤막한 편지를 보냈다.
“당신은 이 지방 교통사정이 얼마나 좋은지를 모르고 있습니다. 뉴욕시에서는 출퇴근시의 교통혼잡으로 차량 진행속도가

하도 느려서,만일 보행자를 치고 싶으면 차에서 내려 주먹으로 쳐야 할 지경이라오.” 






미식축구시합이 시작되기 전의 한 모임에서 나이 지긋한 졸업생 하나가 재학생 선수들의 기량을 비방하고 있었다.
“내가 재학중일 땐 하바드대학교가 예일대학교를 3년 계속 누르는 데 한몫 했단 말이야” 하고 그는 자랑을 늘어놓았다.
“정말이십니까 ?”

쿼터백을 보는 선수가 깍듯이 물었다.
“어느 쪽 팀에서 활약하셨는데요 ?” 





고물 쾌종시제가 고장나 고치려고 가지고 가던 사람이 길 모퉁이에서 다른 행인을 들이받아 그 사람을 벌렁 나자빠지게 했다.
“어이구, 죄송합니다.”
시계 임자가 사과하니까 나자빠졌던 사람이 땅바닥에서 일어나 옷을 툭툭 털며 투덜댔다.
“댁은 왜 남들처럼 보통 손목시계를 안 차고 다니시오 ?”





비행기 안에서 우연히 같이 앉게 된 두 사람 간의 대화 :
“전 사람이 살면서 혹시 뜻하지 않은 돈이라도 들어오면 반드시 아내와 그 기쁨을 나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보너스를 탄다든가 하면 아내한테 새 옷이라도 한 벌 사줘야지요. 뭐니 뭐니 해도 역시 여자들에겐 옷이 최고니까요 !”
“거 참 훌륭한 생각이십니다. 그런데 선생은 혹시 심리학자이신가요 ?”
“아니요, 저는 여성의류 제조업자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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