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로 유명한 미국의 대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1899~1961)가 술자리 내기에서 잃었던 당구채가 사후 60년 만에 경매에 오른다. 영국 BBC 방송은 22일(현지 시각) 헤밍웨이의 애장품이던 당구채가 다음 달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카타니아에서 열리는 경매에 나온다고 보도했다. 경매는 ‘아르트 라 로사’가 주관하고, 최저 3만5000유로(약 4700만원)에서 시작한다.
이 당구채의 역사는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탈리아 북부 마조레 호수 근처에서 지내던 헤밍웨이는 호텔 바에서 술을 마시다 우연히 현지 약사인 아르날도 잠페레티를 만났다. 두 사람은 다음 날 열리는 미인대회인 ‘미스 이탈리아’에 대해 얘기하다 즉석 내기를 하게 됐다.
<미국의 대표적인 문호(文豪)인 어니스트 헤밍웨이(1899-1961)>
헤밍웨이는 대회에 참가하는 잠페레티의 누이가 우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잠페레티는 모델 출신인 다른 참가자가 지연(地緣)을 등에 업고 이길 것이라 예상했다. 지는 사람이 술값을 내기로 했다. 헤밍웨이는 거기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접이식 당구채까지 걸었다. 당시 그가 가장 소중히 여기던 물건 중 하나였다.
결과는 헤밍웨이의 참패였다. 다음 날 열린 미스 이탈리아 대회에서 잠페레티가 언급한 참가자가 우승했다. 헤밍웨이는 당구채를 잠페레티에게 넘겨주면서 “내 젊은 친구 아르날도에게, 그의 아름다운 누이 오르넬라에게 경의를 표하며”라고 쓴 쪽지를 함께 건넸다.
잠페레티의 아들은 아버지가 죽는 날까지 헤밍웨이의 당구채를 보물로 여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쌓여가는 술잔과 전쟁 얘기, 당구 게임 속에 친구가 됐다. 선친은 참전 용사였는데, 이 때문에 들려줄 얘기가 많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211124)
24일(현지 시각) 스위스 알프스 산맥의 산봉우리 마터호른에 태극기가 찍혔다. 산봉우리 아래 체르마트 마을에서 해발 4478m의 산에 빔 프로젝트를 쏘아 만들었다. 이 마을은 최근 코로나 극복을 기원하며 각 나라의 국기를 산봉우리에 비추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200425)
지금 서울 삼성동 케이팝 광장에 가면, 파도가 휘몰아치는 거대한 투명 어항 혹은 물탱크가 하나 보일 것이다. 행인들이 발길을 멈추고 카메라를 꺼내 든다. 코엑스 아티움 건물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 거기서 상영 중인 미디어아트 'Wave' 때문이다. 농구장 4배 크기 전광판에서 매시 정각과 30분마다 약 1분간의 8K 초고해상도 '물쇼'가 펼쳐지는데, 파도를 유리통 안에 가두는 연출을 통해 도심과의 접점을 최대화했다. 지난달 설치돼 최근 유튜브 등으로 퍼져 나가며 소셜미디어가 들끓었고, 미국 CNN 등 해외 언론도 앞다퉈 보도했다.
전광판에 적힌 'Public Media Art'라는 설명문 탓에 공공미술로 오해받지만, 일종의 상품이자 광고다. 디지털 기반 디자인 기업 디스트릭트(d'strict)가 제작한 것으로, 전광판이나 유휴 공간을 이 같은 연출 장소로 활용하고자 하는 사업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이다. 이성호 대표는 "사업적 목적과 동시에 시민들의 스트레스를 날려줄 콘텐츠를 고민한 결과"라고 말했다. 거금 들인 공공미술 작품이 흉물처럼 방치되는 경우가 태반이다 보니, 웬만한 공공미술보다 낫다는 호평이 잇따른다. 코로나 사태 탓에 "자가 격리된 바다 같다"는 이색 평가도 나왔다.
얼핏 입방체 같지만 전광판은 'ㄴ'자 평면이다. 그래서 아나몰픽 일루전(anamorphic illusion) 기술을 통해 입체처럼 보이는 착시를 유도했다. 최유진 본부장은 "특정 각도에서 봐야만 효과가 발휘되는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려 전광판 천장을 막는 등의 공을 들였다"고 했다. 당초 1개월만 공개하려 했으나 반응이 뜨거워 다음 달 상영도 논의 중이다. 이 대표는 "최근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 사업자에게서도 관심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고래가 화면을 유영하는 'Whale' 등 후속작도 제작 중이다.(200525)
가끔은, 내면의 감정의 전체 소용돌이를 이끌어내는 사진을 보곤하죠. 종종 이런 사진은 완벽히 선택된 각도 혹은 완벽한 순간에 찍힐 수 있습니다. 가끔은, 이런 사진은 놀라운 풍경 혹은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자연적 현상의 사진입니다. 하지만 다른 경우에는, 전세계 일상 생활의 기록만큼 쉬운 무언가일 수 있습니다.
11월 27일 일본 미쉐린 타이어는 ‘미슐랭 가이드 도쿄 2019’ 리스트를 발표했다. 총 13개 점포가 ‘이곳의 요리를 맛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도 아깝지 않은 집’을 뜻하는 별 3개의 등급을 받았다.
이중 전 세계에 스시 장인 붐을 일으킨 ‘스키야바시 지로‘(すきやばし次郎本店)와 도쿄 최고의 프렌치로 꼽히는 칸테상스(Quintessence) 등 4개 점포는 12년 연속이다. 그러나 정작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빕구르망(낮은 가격 대비 훌륭한 식사를 내는 곳)으로 선정된 ‘오니기리 아사쿠사 야도로쿠’(おにぎり 浅草 宿六)다.
그 이름처럼 이 집은 주먹밥(오니기리)을 판다.
그동안 야키도리, 라멘, 소바 등 다양한 전문점이 미쉐린에 이름을 올렸지만, 일본의 ‘소울푸드’ 주먹밥이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단 이 집의 전통이 매력적이다.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니기리메시’(쥔밥) 이라는 설명처럼 이 집은 64년 전인 1954년(쇼와 29년)에 개업해 3대에 걸쳐 밥을 쥐고 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면 작은 카운터 앞에 다양한 ‘구(具 재료)’가 진열되어 있다.
일본의 푸드저널리스트 야마지 리키야의 설명을 보면 매일 준비하는 재료는 대략 20종류 정도. 때로는 계절 한정도 있지만, 이바라키 산 고춧잎, 와카야마 산 매실, 고치 산 가다랑어 포 등 전국에서 그 해에 난 좋은 식자재를 엄선해 준비한다.
오니기리 2개와 두부 된장국 세트가 690엔(6800원), 오니기리를 3개 선택하는 세트는 930엔(9200원)이다. 미쉐린이 빕구르망 선정을 할 때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1만원 이하의 가게를 등재시키는 경우가 아주 많지는 않다.
이와 비슷한 흐름은 한국의 미쉐린 리스트에서도 찾을 수 있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을 보면 6000원짜리 해물칼국수로 유명한 찬양집, 8500원짜리 냉 메밀 국수를 파는 미진 등이 빕구르망에 올라있다.
파인다이닝의 상징이던 미쉐린의 별도 꽤 오래전부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2016년 미쉐린 가이드는 싱가포르의 노점상 ‘홍콩 소야 소스 치킨 앤드 누들’에 별 한 개를 달아준 바 있다. 당시 이 싱가포르 식당의 기본 메뉴 가격은 한화로 대략 4천원이다.
아래는 무려 1,600만 번이나 조회된 한 태권도 소녀의 나무판 격파 장면이다. 격파 장면 동영상치고는 짧지 않다. 그러나 1분 30초 동안 이어지는 소녀의 귀여움에서 1초도 눈을 떼기가 어렵다. 사범의 인내심도 대단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끝내 격파에 성공(?)하는 꼬마의 근성은 대단하다. 마지막 순간이 특히 걸작이다.
자연 본능을 가지고 태어났다면 연령은 장애물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러한 경우,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더 매력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남자가 연금을 받을 정도로 늙었을 때도 진짜로 멋져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22개 사진입니다. 이 분들처럼 사세요, 그리고 게을러지지 마세요, 신사 여러분!
음식물도 다양하고 풍성합니다. 게살 샌드위치 등 해산물 요리 냄새가 진동하고, 햄버거도 유명한 편입니다.
주차장은 거의 없지만 대중교통이 잘 돼 있고, 세계 최고의 미항 중 하나인 샌프란시스코는 택시로 이동해도 큰 부담이 없는 작은 도시입니다.
관광 코스도 많고 주변 먹거리도 풍부합니다.
다만, 늘 바람이 많이 불고 대개 쌀쌀합니다.
과거에 쓰던 캔들스틱파크에 비하면 훨씬 덜하지만 여전히 바람막이가 늘 필요한 구장입니다.
올해도 4만785의 평균 관중으로 리그 3위에 올랐는데, 6년 반에 걸쳐 이어지던 연속 매진 행진은 지난 7월 NL 최다인 530경기에서 멈췄습니다.
2. PNC파크(피츠버그 파이어리츠, 2001년, 38496)
야간 경기는 아마도 가장 아름다운 정경을 과시하는 구장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강이 많은 도시인 피츠버그의 엘리게니강의 노란색 다리와 고풍과 모던이 얽힌 다운타운의 야경에 눈이 빼앗기기 십상입니다.
3층의 덱이 없어 아늑한 느낌에 야구장 관리도 최상급입니다.
예전의 철강도시의 칙칙함을 떨치고 문화, 예술의 도시로 탈바꿈한지 오랩니다.
다운타운이 걸어서 갈 거리이고 고깃집(스테이크)을 비롯해 먹거리도 아주 다양합니다.
많은 선수들이 가장 아름다운 구장으로 뽑는 곳이 PNC파크입니다.
그러나 올해 경기당 유료 관중은 2만3696명으로 25위에 그쳤습니다. 빅마켓팀은 아닙니다.
3. 다저스타디움(LA 다저스, 1962년, 56000명)
개인적으로는 가장 오래 취재를 다닌 구장이어서인지 가장 편안하고 야구장답다는 느낌을 줍니다.
1962년에 지어졌지만 반복해서 업그레이드를 해왔기 때문에 현대식 구장에 뒤질 것이 없고, 대규모에 주차장도 아주 넓게 확보돼 있습니다.
샌가브리엘 산맥의 정경과 야자수가 어우러진 석양의 경치도 일품입니다.
9층 높이의 꼭대기에 올라가면 로스엔젤레스 다운타운의 야경도 한 눈에 들어옵니다.
새 구장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오래된 야구장의 느낌도 아닌 독특한 다저스타디움의 성격이 있습니다.
다저독으로 불리는 길다란 핫도그빵을 비롯해 멕시칸, 코리안, 재패니스 등 다양한 먹거리가 준비돼 있습니다.
인근에는 차이나타운을 비롯해 일본타운, 한국타운 등 멜팅팟이라는 별명답게 다양한 인종과 문화의 거리 등이 있으며 서쪽으로 좀 가면 할리우드와 베벌리힐스, 그리고 산타모니카 등 비치들이 줄지어있기도 합니다.
관중 동원력은 발군의 팀으로 올해 376만5856명, 경기당 4만6492명이 입장해 전체 1위를 차지했습니다.
4. 리글리필드(시카고 컵스, 1914년, 41160명)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2개 구장 중 하나로, 외야의 담쟁이넝쿨은 늘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박찬호가 추운 바람의 도시 시카고에서 빅리그 첫 승리를 거둔 구장이기도 합니다.
1990년대 중반 처음 취재 갔을 때는 아주 고풍스러운 멋과 함께 정말 좁고 불편했습니다.
그러나 갈 때마다 달라지는, 끝없는 변신을 하는 구장으로 개보수와 중축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현재도 구단과 시카고 시가 6500억 원을 들여 5개년 계획으로 주변을 완전히 야구장과 호텔 등 놀이공원 단지로 만들고 있습니다.
주차장은 거의 없고, 인근의 주차비는 아주 비쌉니다.
주변에 펍들이 아주 많고 낮 경기가 벌어지는 날이 많아서 경기 전에는 브런치와 함께 저녁이면 흥이 넘치기도 합니다.
낮 경기에 선크림은 필수입니다. 역사와 전통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구장이고, 팬들의 충성도는 유명합니다.
디펜딩 챔피언이던 올 시즌 3만9500명이 경기마다 입장해 6위였습니다.
5. 펫코파크(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004년, 41164명)
팀 성적과는 달리 늘 야구장 랭킹 상위권에 꼽히는 아름답고 편리한 구장입니다.
좌측 외야의 웨스턴메탈컴패니는 캠든야즈를 연상시키고, 중앙 펜스 뒤편의 다운타운 정경은 PNC파크와는 또 다른 맛을 줍니다.
다운타운 복판에 자리하고 있어 교통도 편리하고 주차장도 잘 돼 있습니다.
구장에서는 멕시코 음식인 타코가 유명하고, 모든 야구장이 그렇지만 이곳의 맥주도 아주 인기입니다.
해군기지가 있어 관련 박물관 등도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로 날씨도 늘 좋은 편입니다.
슬럼화하던 다운타운을 되살린 프로젝트 중 으뜸으로 꼽히는 게 야구장입니다. 2만6401명의 평균 관중은 18위였습니다.
6. 펜웨이파크(보스턴 레드삭스, 1912년, 37673명)
MLB에서 가장 오래된, 100년이 훌쩍 넘은 야구장으로 ‘그린몬스터’라는 좌측의 절벽 같은 담장으로 유명합니다.
몇 차례나 이전내지는 파괴의 위협을 이겨내고 계속된 개보수의 투자로 가장 인기 좋은 구장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스위트 캐롤라인’으로 대표되는 음악도 풍성하고, 표구하기 가장 어려운 구장입니다.
테드 윌리엄스가 1946년에 친 502피트(약 153미터)짜리 펜웨이 사상 최장거리 홈런이 떨어진 자리에 유일한 붉은색 좌석을 비롯해 야구장의 전통이 곳곳에 녹아있습니다.
튀긴 굴과 파스타, 스테이크 등 야구장 내외 모두 먹거리는 물론 풍부합니다.
인근 주점들도 꽤 호평을 받습니다. 그러나 주차 시설은 거의 없고 매우 비쌉니다.
더그아웃이나 클럽하우스, 기자실 등도 많이 보수했지만 좁고 불편합니다. 그러나 전통은 최고입니다.
홈팬들은 드셉니다.
지난 2013년 시즌 초에 정규 시즌 794경기 연속 매진의 야구는 물론 미국 4대 스포츠 연속 매진 기록이 중단됐습니다.
구장 관중석수가 가장 적은 편이지만 올 3만6020명의 평균 관중은 9위였습니다.
7. 오리올파크@캠든야즈(볼티모어, 1992년, 45971)
야구장의 새로운 전통을 세운 교과서적인 구장이라는 평가는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우측 외야 너머로 고풍의 B&O웨어하우스는 그 이후 지어진 많은 야구장에 영감을 주었습니다.
멀리 다운타운이 약간 보이지만 야구장에 푹 빠져있는 느낌을 준다는 평과 함께 바비큐 냄새가 늘 진동하는 분위기입니다.
항구에서 멀지 않아 역시 해산물 요리가 풍성하며, 샌드위치와 튀김 등도 인기입니다.
주변에는 박물관과 유명한 수족관도 있습니다. 이탈리안 식당 등 먹거리도 아주 풍성합니다.
워낙 많은 구장이 지어져 예전의 명성 만큼은 아닐지 몰라고, 신구가 조화된 꼭 가봐야 할 야구장이라는 호평입니다.
올 시즌 경기 당 유료 관중은 2만5042명으로 23위였습니다. 야구장이 예뻐도 초창기가 아니라면 성적이 나야합니다.
8. 세이프코필드(시애틀 매리너스, 1999년, 47943명)
연중 강우 횟수가 가장 많다는 시애틀이지만 개폐식인 세이프코필드는 맑은 날 천장을 열면 아주 아름답습니다.
3층에서 보이는 레이니어산의 정경은 빼놓을 수 없는 칭찬을 듣고, 스시와 수제 맥주도 유명합니다.
다양한 먹거리가 유명한데 튀긴 메뚜기도 있습니다.
노천 카페 등이 아주 다양하게 많은 다운타운과 인접해있고, 주차장 시설도 잘 돼 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차별이 덜 심한 도시로 알려져 있고, 동양계 인구도 많습니다.
피어 54 등 항구가 가깝고 해산물 식당이나 꽃시장 등도 많고 풍성합니다.
정감 있는 도시의 정감 있는 야구장입니다. 2만6363명은 샌디에이고에 이어 19위.
9. 타깃필드(미네소타 트윈스, 2010년, 42000명)
28년간 사용하던 메트로돔을 떠날 계획을 세우면서 개방형의 야구장 타깃필드를 짓는다는 구상은 많은 물음표를 받았습니다.
워낙 겨울이 길고 추운 곳이어서 걱정이 많았지만 시즌 초와 끝에는 물론 추운 날씨와 싸워야하지만 의외로 우려 만큼의 문제점을 아직까지는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대중교통 시스템을 완비했고, 주변에 식당과 바 등도 아주 많아서 편리하다는 평을 듣습니다.
음식값이 저렴하고 해산물이 다양합니다.
야구장 관리도 완벽하고 시설 등도 AL에서 가장 새 구장답게 첨단으로 편라하게 돼 있어 선수들이 선호합니다.
다만, 시즌의 일정 기간은 추위와 싸워야합니다. 관중석도 마찬가지입니다.
1991년 월드시리즈 취재를 위해 내렸던 새벽 공항의 그 매콤한 날씨의 인상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올해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가을잔치에 나섰지만 관중 동원은 21위(2만5640명)으로 스몰 마켓의 한계를 보였습니다.
10. 쿠어스필드(콜로라도 로키스, 1995년, 50398명)
해발 1600미터의 도시에 위치한, 석양이 대단히 아름다운 야구장입니다.
1995년에 지어질 때만해도 흉측스럽던 다운타운 남부는 쿠어스필드와 함께 번성해 요즘은 식당과 바가 흥에 넘치는 풍경을 자아냅니다.
새로 만든 루프덱에 올라가면 경치가 일품이라는데, 정확히 해발 1600미터 지점이기도 합니다.
잘 알려졌다시피 투수들에게는 정말 힘겨운, 타자들에게는 공을 멀리 멀리 날려보낼 수 있는 구장입니다.
다득점 경기가 난무하고, 엄청난 타격 기록들이 쏟아집니다.
그러나 운동장 관리도 잘 돼 있고, 인근 환경도 아주 좋아져서 팬들에게도 가볼만한 구장 중 하나로 꼽힙니다.
팬이 많은 팀으로 올해도 경기 당 3만6464명으로 8위를 기록했습니다.
11. 커프만스타디움(캔자스시티 로열스, 1973년, 38117명)
상당히 오래된 구장이고, 그래서 아주 편리한 구장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야구장 랭킹에서 늘 중위권 이상에 오르는 곳입니다.
개보수를 게을리 하지 않으며, 우측 외야의 분수와 폭포가 눈길을 확 끌며, 바비큐는 야구장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최고라는 평까지 듣습니다.
주차장은 광활하고 교통 체증도 심하지 않아 가장 차를 이용해서 가기 쉬운 야구장이기도 합니다.
인근에도 유명하고 맛있는 바비큐 식당들이 많고, 야구장의 아이스크림도 유명합니다.
캔자스시티에는 니그로리그 박물관을 비롯해 1차대전 박물관, 할리-데이빗슨 오토바이 회사 투어 등 볼거리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대중교통은 불편한 편입니다. 올해 2만7754명의 평균 관중은 17위로 스몰마켓으로는 선전한 편입니다.
12. 시티즌스뱅크파크(필라델피아 필리스, 2004년, 43651명)
필리치즈 샌드위치로 유명한 필라델피아의 야구팀 필리스가 사용하는 시티즌스뱅크파크는 관중석에서의 시야가 가장 좋은 야구장으로 칭송을 받습니다.
캠든야즈 이후 ‘개방형(open concourse)’ 그러니까 팬들이 매점이나 화장실을 방문할 때도 운동장의 시야를 가리지 않는 건축양식이 모두 도입됐습니다.
그러나 필리스 구장은 야구장은 물론 다운타운의 야경까지 최고의 시야를 자랑합니다.
야구장 인근에 먹거리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필라델피아에는 필리치즈뿐 아니라 피자와 초콜릿 등 다양한 음식과 기호 식품이 명성을 떨칩니다.
그러나 다운타운에서 변두리 지역으로 구장을 옮기면서 교통과 주차는 불편함이 더해졌다는 평가입니다.
필리스 팬은 원정팀에게 상당히 터프하기로 유명합니다.
동부조 최하위에 떨어지면서 관중도 24위(2만4118명)에 그쳤습니다.
13. 프로그레시브필드(클리블랜드 인디언스, 1994년, 37630명)
1990년대 중반부터 2001년까지 인디언스의 프로그레시브필드는 455경기 연속 매진이라는 대기록을 쓰기도 한 곳입니다. 그러나 올해 클리블랜드의 홈 평균 관중은 2만5285명(22위)으로 정원에서 1만2000명 정도가 빠집니다.
정상을 노리던 팀치고는 팬이 많이 떨어진 셈입니다.
캠든야즈보다 2년 늦게 생겼지만 전통적인 ‘쿠키-커터’ 양식의 야구장과 현대식 야구장의 중간 정도쯤 되는 설계로 지어졌습니다.
다운타운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에 식당과 바 등이 상당히 많고, 다양한 음식들을 자랑합니다.
로큰롤 명예의 전당도 인근에 있습니다. 야구장에서의 먹거리도 풍성하고, 40종류에 가까운 다양한 수제 맥주를 파는 경기장 바도 유명합니다.
워낙 새로운 구장도 많이 지어지고 해서 주목을 덜 받지만 여전히 선수들이 선호하는 구장 중 하나입니다.
14. 양키스타디움(뉴욕 양키즈, 2009년, 52355명)
뉴욕 양키즈의 세 번째 구장인 양키스타디움은 23억 달러의 건설비로 역대 스포츠 구장 중 최고액이 들어간 구장이었습니다.
전통의 양키스타디움의 모습을 간진한 채 새로운 첨단 시설들을 대폭 추가하려다보니 건설비가 치솟았고, 그 부담은 팬들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러면서도 올드 양키스타디움의 멋스러움이 많이 사라져 아쉽다는 평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야구장은 훌륭합니다. 경기 개시 45분전에 문을 닫는 외야 뒤의 모뉴먼트파크는 필수 코스입니다.
음식도 다양하지만 가격은 쎈 편입니다.
경기 후에 팬들은 대거 지하철을 타고 브롱스를 벗어나지만 인근에는 훌륭한 맛의 식당과 바 등이 많이 있습니다.
주변에는 전문가가 인도하는 힙합 투어도 있습니다. 경기당 3만9835은 MLB 4위입니다.
15. 내셔널스파크(워싱턴, 2008년, 41546명)
풍광도 괜찮고 야구장내 음식이나 메뉴도 먹을 만하며 야구장 주변도 훨씬 좋아졌다는 평이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외야 넘어 보이던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의 멋진 모습들이 계속 새로 지어진 빌딩들로 인해 시야에서 사라지고 있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제 기자실 위의 아주 꼭대기로 올라가야만 워싱턴의 기념적인 건물들이 조금 보일 정도입니다.
구장을 새로 지으면서 이런 점을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주변에 식당이나 바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인근 체사피크만에서 잡은 해산물 음식은 유명합니다.
야구장의 음식은 물론 수제 맥주도 명성을 떨칩니다.
인근에는 스미소니안 박물관, 워싱턴 기념관 등 미국을 볼 수 있는 장소들이 풍부합니다.
외야 펜스가 조금 낮다는 투수들의 불평도 있습니다. 올해 경기당 3만1172명(11위) 내셔널스파크를 찾았습니다.
16. 부시스타디움(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006년, 46861명)
미국 중서부의 작은 도시 세인트루이스의 야구팬들의 붉은 열정은 유명합니다. 그러나 구 부시스타디움은 전형적인 동그랗게 찍어낸 쿠키-커터 양식의 형편없는 야구장이었습니다. 그러나 2006년에 새 구장이 같은 이름으로 들어서면서 큰 기대를 모았지만, 구 부시스타디움에서 비해서는 월등하게 향상됐지만 초현대식 구장의 기대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외야 너머로 이 도시의 상징인 게이트웨이 아치가 여전히 눈길을 끌지만, 카디널스 팬의 열정에는 못 미치는 구장이라는 평가입니다. 바로 다운타운이라 식당, 호텔 등은 많이 있고 바비큐도 꽤 유명합니다. 그런데 구장 이름에 비해 맥주 맛도 떨어진다는. 그러나 미국의 야구 문화를 맛보기에는 아주 좋은 야구장으로 팬의 야구 수준이 상당합니다. 포스트 시즌도 못 갔지만 4만2567명의 평균 관중으로 리그 2위에 오를 정도였습니다.
17. 코메리카파크(디트로이트 타이거즈, 2000년 41574명)
1912년부터 사용하던 타이거스타디움이 사라지고 1999년부터 다운타운 중심부에 야심차게 지은 구장이 코메리카파크였습니다. 지역 경제도 살릴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현대식 구장이 지어졌고, 결과는 성공 반 실패 반 정도의 평가입니다. 팬이 늘기는 했지만 성적이 뒤를 받치지는 못했고, 올해 평균 관중도 2만8661병으로 16위였습니다. 정문에 있는 4.5m 크기의 호랑이상을 비롯해 곳곳에서 호랑이가 팬들을 반깁니다. 인근에 튜나와 스테이크 식당 등이 유명하고 유명한 폭스극장과 강변의 크루즈도 유명합니다. 외야가 넓어서 투수들이 선호하는 구장이기도 합니다. 2만8661명은 16위.
18. 시티필드(뉴욕 메츠, 2009년, 45000명)
상당히 큰 구장으로 편리하고 음식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재키 로빈슨을 기리는 호화로운 입구도 팬들이 좋아하는데, 과거 브룩클린 다저스의 홈이던 에베츠필드를 많이 재연하려고 시도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야구장 바로 인근에는 이렇다 할 식거리, 식당이 없습니다. 그러나 인근 플러싱과 퀸스 지역에는 코리아타운을 비롯해, 중식당이나 다양한 먹거리들이 있고, 유명한 이탈리안 식당들도 있습니다. US오픈 테니스가 열리는 플러싱 메도우파크도 인근에 있고, 뉴욕 과학 명예의 전당 등 볼거리들은 많습니다. 뉴욕이니까요. 야구장 자체는 준수하고 불펜이 관중석에서 바로 아래로 볼 수 있어 팬들에게 볼거리와 흥밋거리를 주기도 합니다. 빅마켓이지만 하위권 성적으로 경기 평균 3만757명의 14위 중위권에 머물렀습니다.
19. 미닛메이드파크(휴스턴 애스트로스, 2000년, 41574명)
최초의 돔구장 애스트로돔의 후계자인 휴스턴의 새 개폐식 구장은 개장하자마자 히트였습니다. 좌측 외야 뒤쪽에 선로가 있어 홈팀이 홈런을 칠 때마다 기차가 기적을 울리며 운행하는 것이 눈길을 끕니다. 개장 첫 10년간 매년 평균 3만 명이 넘는 팬을 동원했는데, 올해는 2만9674명으로 관중 동원 15위였습니다. 첫 월드시리즈 우승 시즌임을 감안하면 팬이 예전보다 떨어졌다고 봐야합니다.
멕시칸와 칠레 등 중남미 음식을 서빙하는 식당들이 많고 텍사스 특유의 스테이크 하우스도 많습니다. 야구장 내에서도 역시 중남미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휴스턴 지하 터널도 유명하고, NASA 스페이스센터는 도심에서 꽤 떨어져있습니다. 이 야구장은 상당히 특이한 구조로 중견수 쪽 외야에 소위 ‘탤의 언덕’이라는 낮은 구릉이 있었지만 2016시즌 후 구장 보수 때 사라졌습니다.
20. 에인젤스타디움 오브 애너하임(LA 에인절스, 1966년, 45493명)
내년부터 오타니 쇼헤이가 뛰게 될 51년 된 구장이지만 꾸준한 개보수로 현대적 시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인근에 있서 접근성은 나쁘지 않지만 교통 체증은 심한 편이고, 주차장은 상당히 넓습니다. 22년간 우천 취소가 없을 정도로 날씨가 좋고, 여름에는 상당히 뜨겁지만 야간 경기에는 기온이 떨어져 야구와 관전에 쾌적한 환경이 됩니다. 인근에 디즈니랜드가 있다는 것이 가장 유명합니다. 식당과 숙박시절도 많이 있습니다. 올해 평균 관중이 3만6464명으로 8위였는데, 내년에는 훨씬 많은 팬들을 끌어 모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자실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지경이 될 것입니다.
21. 밀러파크(밀워키 브루어스, 2001년, 41900명)
외야에 마스코트 바니 브루어의 미끄럼틀이 명소인 밀러파크는 7회 중간 소시지 레이스로도 유명합니다. 실제로 5가지 넘는 다양한 소시지와 치즈 등을 맛볼 수 있는 구장이기도 합니다. 고기와 맥주로 유명한 식당들이 있고, 와인이나 칵테일 등도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유일하게 인근에 한국 식당이 없었던 곳으로 기억합니다.
야구장은 평범하지만 공이 눈에 잘 보인다는 타자들이 꽤 있습니다. 올해 평균 3만1589명이 야구장을 찾아 10위에 오르며 선전했습니다.
22.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신시내티 레즈, 2003년, 42271명)
야구하기 괜찮은 구장이라는 평가를 듣는데, 화려하거나 아주 편리하다는 평가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음식도 평균적이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인근에 소위 미국식 식당들도 꽤 있지만 역시 유명 맛집 수준은 아닌지 눈에 띄는 곳은 많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오하이오 강으로 통하는 시야가 있지만 눈길을 확 끌 정도는 아닙니다. 외야의 거대한 스코어보드와 아날로그시계가 팬들의 눈에 들어옵니다. 칠리를 첨가한 핫도그 등이 인기입니다. 홈런이 많이 터지는 구장으로 유명하며, 올해 2만2677명의 평균 관중으로 26위에 머물렀습니다. 동물원과 재래시장이 유명합니다.
23. 말린스파크(마이애미, 2012년, 37442명)
홈플레이트 뒤편에 커다란 수족관이 있고, 관중석에는 버블헤드 박물관도 있으며, 심지어 야구장에 댄스클럽도 있습니다. 중앙 외야에 거대한 조형물이 말린스 선수가 홈런을 치면 살아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2012년에 개장해 가장 새 구장 중에 하나임에도 좀처럼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합니다. MLB 6번째 개폐식 구장인데 비가 새서 경기가 순연된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쿠바 음식을 비롯해 해산물 식당이 맛도 좋고 많이 있습니다. 600개가 넘는 버블헤드 인형이 있는 박물관도 인기입니다. 유명한 마이애미 비치는 거리가 상당히 멀고, 인근에는 리틀 하바나로 불리는 쿠바타운이 있습니다. 올해 2만395명의 평균 관중으로 28위에 그쳤는데, 지안칼로 스탠튼을 비롯한 주전급들을 트레이드하고 있어 새 구단주 데릭 지터가 벌써부터 팬들에게 욕을 듣는다는 말도 나옵니다.
24. 선트러스트파크(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017년, 41149명)
터너필드가 지어진지 20년 만에 새롭게 야구장을 옮긴 애틀랜타는 일단 엄청난 교통 체증에서는 벗어났다는 안도가 있지만 바로 올해 개장을 했음에도 6억2200만 달러가 아깝다는 혹평이 나옵니다. 물론 현대야구장에서 기대할 수 있는 대부분 시설을 갖추고 있고, 로열박스도 많이 구비돼 있습니다. 터너필드의 황량함에 비해 인근에 대중식당이나 바도 많이 있습니다. 다운타운에 인접했던 터너필드와 달리 주택가의 느낌을 주는 주변 환경입니다. 구장에는 브레이브스의 역사를 잘 볼 수 있는 '모뉴먼트 가든'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개방형 야구장으로서 관중석을 떠났을 때 시야 확보가 별로 안 좋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애틀랜타에는 CNN, 코카콜라, 수족관, 식물원 등 볼거리가 꽤 많은데 새 구장은 거리가 좀 떨어져 있습니다.
개장 첫 시즌에 3만929의 평균 관중으로 13위였는데, 성적이 워낙 받쳐주질 못했습니다.
25. 글로브라이프파크 인 알링턴(텍사스 레인저스, 1994년, 48114명)
야구장으로는 훌륭하지만 개방형을 선택한 것은 명백한 실수였습니다. 여름철 섭씨 40도를 웃도는 날들이 빈번한데 선수들이나 관중들이나 견디기 힘듭니다. 그래서 개폐식 구장을 지을 것이라는 계획이 큰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외야에 식당이 있어 야구장을 내려다보고, 닭튀김이나 스테이크 등은 이 지역의 명물입니다. 벽돌만한 스테이크를 주는 유명한 식당이 많습니다. 볼링 명예의 전당, 댈러스 카우보이스 풋볼 구장, 놀이공원 등이 지역 명소입니다. 야구장 시설이나 운동장, 그리고 벽돌로 지어진 아름다운 외형 등 장점이 많은 구장이지만, 개방형과 무더위와의 궁합은 맞질 않습니다. 올해 경기당 3만960명이 찾아 관중동원 12위였습니다.
26. 체이스필드(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1998년, 48519명)
애리조나 야구장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외야의 수영장입니다. 텍사스 뺨치는 여름 더위를 보이는 피닉스 지역이라 개폐식으로 운동장을 건설했고, 지역 팬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지만 이젠 좀 낡았다는 느낌을 줍니다. 야구장 설계 자체가 약간 거대한 창고 같은 느낌을 주는데, 내년이면 20년째가 되니 그럴 법도 합니다. 그러나 천장을 열 수 있고 커다란 창문이 있어 일단 더위와의 싸움은 이겨냈습니다. 천연잔디 관리를 잘하며 클랍하우스 등 시설도 좋고, 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으로 여겨집니다.
다운타운에서 멀지 않지만 그렇다고 바로 인근에 먹거리가 많지는 않습니다. 주변에는 맛있는 멕시코 식당이 꽤 있습니다. 주차장은 괜찮은 편이고, 멀지 않은 곳에 아트 뮤지움과 사이언트센터 등도 있습니다. MLB에서 가장 저렴한 곳으로 올해 평균 2만6350명이 입장해 20위였습니다.
27.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시카고 화이트삭스, 1991년, 40615명)
80년간 사랑받던 코미스키파크를 대신해 1991년에 지어진 이 구장은 바로 1년 뒤에 모습을 드러낸 캠든야즈에 비해 시설과 디자인 등이 너무도 뒤떨어진다는 평가입니다. 팀에서 계속해서 개보수를 하면서 노력을 기울이지만 기본 설계 자체가 현대식 구장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현대 야구에 익숙한 팬들에게는 야구 보기 편리한 구장은 분명 아닙니다.
리글리필드가 있는 노스사이드에 비해 경제력이 떨어지는 사우스사이드에 위치하고 있지만 주차장 시설은 훨씬 넓습니다. 시카고도그라는 핫도그가 유명하고, 인근에는 윌리스타워와 공원, 수족관, 식물원 등의 볼거리들이 있습니다. 2만626명의 평균 관중은 27위입니다.
28. 로저스센터(토론토 블루제이스, 1989년, 50516명)
유일한 캐나다의 MLB 팀인 블루제이스의 홈으로 호텔이 외야에 붙어있습니다. 348개 중에 70개의 호텔 객실에서 야구장이 보이며, 로베르토 알로마 등 선수들이 시즌 동안 호텔에서 살기도 했습니다. 야구뿐 아니라 풋볼, 농구 등이 열리는 운동장으로 최초의 공식 개폐식 구장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선수들에게는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구장으로 특히 인조잔디가 너무 딱딱하고 관리도 고르지 않아 수비하는데 골탕을 먹기도 합니다. 인근에 CN타워가 유명하고 국제적인 도시로 먹거리도 다양합니다. 캐나다 유일의 MLB 팀이고, 최근 몇 년간 성적도 나쁘지 않아 올해도 경기당 평균 3만9554명이 로저스센터를 찾아 5위의 관중 동원을 기록했습니다.
29. 알라메다 카운티 스타디움(오클랜드 에이스, 1966년, 34077명)
마지막 남은 멀티펄포스 콘크리트 구장으로 많이 낡았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전철을 이용해 용이하게 이동이 가능하다는 정도가 장점이고, 그래도 오클랜드 에이스는 상대적으로 늘 경쟁력을 보이는 팀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풋볼팀 레이더스도 떠났고, 에이스도 호시탐탐 떠날 기회를 노리는데 아직 성사되지는 않았습니다.
바로 인근에는 식당 등이 없지만 오클랜드 다운타운이 멀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많은 먹거리가 있지는 않은데 그나마 잭런든광장이 식당가입니다. 야구장 음식도 평균적이고 멕시코 음식과 50종류가 넘는 맥주는 꽤 인기입니다. 이사를 가든지 새 야구장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경기당 1만8446명이 이 경기장을 찾아 탬파베이와 함께 유이하게 2만 관중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30. 트로피카나필드(탬파베이 레이스, 1998년, 3만1042명)
한마디로 최악입니다. 운동장의 외관이나 야구장이나 모두 점수를 주기 힘듭니다. 돔구장으로 비를 피할 수 있다는 것 정도를 제외하면 열악한 인조잔디와 어두운 조명, 불편한 시설 등 왜 그렇게 탬파베이가 새 구장이 보장되지 않으면 팀을 옮기려고 안간힘인지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팀은 19년간 가을 잔치에 딱 4번 나갔습니다. 심지어 구장 내 식당이나 매점도 가장 떨어진다는 평가입니다.
물론, 인근에는 쿠바 식당이라든지 맛집이 꽤 있고, 살바도르 달리 박물관이 있다는 건 매력적입니다. MLB 유일한 완전 돔구장에 가장 관중석이 최소규모인 이 구장은 올해 게임당 1만5670의 유료 관중이 입장해 가장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