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가서 처음 맞은 여름방학때였다. 
나는 친구와 함께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 위해 취업안내실을 찾아갔다. 
그곳에 붙어 있는 구인란을 살펴보니 자격란에 모두 전공 불문(不問)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것을 보고 국문과에 다니고 있던 그 친구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에이, 이럴 줄 알았으면 불문(佛文)과로 가는건데..."

 

 




몹시 추웠던 겨울이 끝날 무렵 우리 요트의 커버를 벗겨보니 눈의 무게에 눌려 바람막이 앞유리가 깨져 있었다. 나는 근처 유리가게에 가서 90달러를 주고 새 유리를 샀다. 
가게주인이 유리를 달아주겠다고 했지만 나는 혼자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는 사다리를 타고 갑판에 올라가다가 유리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나는 멋쩍어하며 다시 그 가게로 갔다. 
가게주인이 무표정한 얼굴로 다시 유리를 잘라주었다. 
90달러를 내라는 말을 듣고 내가 말했다. “두번째로 살 때는 좀 생각해주실 줄 알았는데요."
“생각해드린겁니다.” 그가 대답했다.
“어떻게요?” 내가 물었다.
“내가 웃지 않았잖아요?" 그가 대답했다.

 

 




부동산중개업자인 나는 고객을 데리고 11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어떤 빈 집을 찾아갔다. 
그러나 현관의 자물쇠가 망가져 있어서 집에 들어갈 수 없었다. 
집 뒤로 돌아가 보니 창문이 보였다. 
내가 창으로 기어 올라가려는 데 이웃사람이 달려와서 소리쳤다. “여보시오, 당신 뭐하는거요?"
"괜찮아요. 난 부동산중개업잡니다." 내가 말했다.
“그래서 어떻다는거요?" 그 사람이 자기 신분증을 내밀며 말했다. “난 경찰관이오."
"이 동네가 얼마나 안전한지 아시겠지요?" 내가 고객에게 말했다.
고객은 그 집을 샀다.

 

 





내가 미국 버지니아주립대학교에 다니던 때의 일이다. 
학점을 후하게 주지 않는 분으로 이름난 미적분학 교수는 학생들에게 답안지를 되돌려줄 때마다 성적순으로 나누어줄 뿐만 아니라 D학점 답안지는 엎어서 돌려주고 F학점 답안지는 교실 바닥에 내려놓곤 했다. 
한 학생이 시험을 유난히 못봐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교수가 그 학생의 답안지만 돌려주지 않고 수업을 시작하려고 했다. 
그 학생이 답안지를 받지 못했다고 하자 교수가 말했다. 
“자네 답안지는 이 수업이 끝나는 즉시 땅속에 묻어버릴 작정이야."

 

 





기말고사에 주관식 문제만 다섯 개가 출제되었다. 
문제가 모두 너무 어려워서 답을 제대로 쓸 수 없던 한 학생이 담당교수가 독실한 기독교인이라는 생각을 하고 답안지에 주기도문, 사도신경 등을 열심히 적고 나서 그 밑에 "교수님, 잘 좀 봐주십시오"라고 써놓았다. 
나중에 돌려받은 답안지에는 빨간 글씨로 이렇게 씌어 있었다. “회개하라!"

 

 






도배장이인 내 친구는 보통 집주인이 직장에 나가 있는 동안 혼자서 작업을 하곤 한다. 
어느 날 그가 어느 사무실 도배를 하게 되었다. 
그는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깜박 잊고 도배지가 잘 붙지 않자 한참 동안 상스러운 욕설을 중얼거렸다. 

그러다가 문득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그가 당황해하며 돌아보니 그 사무실에서 일하던 컴퓨터 오퍼레이터가 자기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다.
“미안합니다.” 그가 중얼거렸다. “그건 도배 용어라구요."
"미안해할 것 없어요.” 그 여자가 대꾸했다. “컴퓨터 용어도 똑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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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통계학과 강의실은 원래 큰 강의실이었던 곳을 칸막이를 해서 둘로 나눈 강의실이었다. 
어느 날 교수님이 늦게 도착하여 서둘러 마이크를 설치하고 강의를 시작했으나 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 
그 여교수는 볼륨을 최고로 높이고 마이크에다 대고 소리를 질러보았다.
그때 갑자기 옆 교실의 교수가 뛰어 들어와서 마이크를 빼앗아 꺼버렸다. 
그제서야 우리 교수는 자기가 실수로 마이크선을 잘못 연결하여 옆 교실 학생들이 귀가 먹을 뻔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남편이 나에게 우체국에 가서 입사면접시험을 받기 위해 제출해야 할 이력서를 부쳐달라고 부탁했다. 
남편은 그것을 빠른 우편으로 부치라고 했다.
남편의 목소리가 매우 다급했기 때문에 나는 잔돈 한 움큼을 손에 쥐고 황급히 문을 나섰다. 
우체국에 도착한 나는 즉시 창구로 달려가서 숨을 헐떡이며 직원에게 내가 가지고 간 봉투를 당장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창구 직원은 봉투의 무게를 달아보더니 우송료가 10달러 3센트(약 8000원)라고 했다. 
나는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 잔돈을 세어본 다음 "미안합니다. 그만한 돈이 없는데요" 하고 말했다. 
그러자 그 사람은 계산기 버튼을 몇 개 눌러보더니 "그럼 7달러 40센트(약 6000원)만 내십시오" 하고 말했다.
나는 당황해하며 또다시 "미안합니다. 그만한 돈도 없는데요" 하고 말했다.
그러자 그 사람은 한숨을 쉬더니 “도대체 얼마를 가지고 계십니까?”하고 물었다.
나는 미안해하며 "정확히 2달러 15센트(약 1700원) 있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어깨 너머로 동료 직원에게 소리쳤다. “이봐요. 비둘기 한 마리 준비해요!"

 

 




내 친구가 뉴욕의 어느 지하철역에서 비틀거리는 사람을 보았다. 
코트 단추가 잠겨 있지 않고 서류가방이 손에 들려 있는 것으로 보아 월스트리트 증권가에서 일하는 돈깨나 있는 사람 같았다. 
그는 술에 만취되어 있는 것이 분명했다.
내 친구가 다가가 괜찮으냐고 물었더니 혀 꼬부라진 말투로 괜찮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내 친구는 범죄가 빈번히 발생하는 뉴욕시 지하철역에 그런 사람을 혼자 둘 수 없어서 그 사람에게 다시 다가가 이렇게 물었다. 
“정말 괜찮습니까? 어느 방향으로 가는 열차를 기다리고 있습니까?"
그러자 그 사람은 얼굴을 찌푸리며 나직이 말했다. 
“나를 그냥 내버려둬요! 난 사복형사라구요."

 

 





나는 골동품업에 종사하기 때문에 늘 좋은 물건을 찾아 다닌다. 
어느 날 오후 나는 우연히 이웃 동네의 조그만 차고 앞을 지나치게 되었다. 
남자 몇 명이 필기도구를 들고 서성거리고 있었고 테이블 위에는 고급 은식기들이 놓여 있었다.
나는 얼른 자동차에서 뛰어내려 은촛대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러자 한 남자가 내게 다가와서 뭐 도와줄 일이 없겠느냐고 물었다. 
“거라지 세일아닌가요?" 내가 물었다. (거라지 세일은 보통 자기 집 차고에서 하는 중고품 염가 판매)
“아닙니다, 아주머니." 그가 말했다. “지금 경찰이 수색중이에요."

 

 






50번째 생일을 며칠 앞둔 나는 장성한 세 자녀에게 이제는 생일을 축하하고 싶지 않으니 선물은 보내지 말고 전화나 걸어달라고 일렀다. 
애들은 처음에는 항의하다가 결국은 내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생일날 아침 초인종이 울려 나가 보니 놀랍게도 배달부가 크고 아름다운 묘목 한 그루를 들고 서 있었다. 

묘목을 전해준 배달부는 아무 말없이 자기 트럭으로 달려가면서 슬픈 표정으로 나를 흘끗 보았다. 
내가 이상한 생각이 들어 묘목에 매달린 카드를 보니 이렇게 적혀 있었다.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지막 생일에.”

 

 





시어머니가 성격이 까다로운 페테와 재혼하셨다. 
남편과 나는 두 분이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했다. 
우리가 들렀을 때 남편은 새 시아버지와 거실에 있었고, 나는 시어머니와 부엌에서 얘기를 나누었다. 
내가 “두 분 사이가 원만하세요?” 하고 물었더니 시어머니가 이렇게 대답하셨다. 
“대체로 잘 지낸다. 물론 늘 사소한 문제가 생기지만, 난 그때마다 그걸 잊으려고 노래를 부른단다."
거실에서는 시아버지가 남편에게 말했다. 
"결혼하기를 잘했어. 너의 어머니는 정말 명랑한 분이야. 늘 노래를 부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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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몹시 내리던 어느 날 밤, 나는 비를 맞으며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그때 키가 큰 남자가 우산을 씌워주었다. 
나는 고개를 숙인 채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꾹 참고 집앞까지 와서 조그만 소리로 말했다. 
"고마웠어요. 벌써 집에 다 왔어요.” 
그러자 그 남자가 말했다. “누나, 왜 그래? 나야, 나."
얼굴을 들어보니 그 남자는 바로 내 동생이었다.

 

 



태국의 휴양지 파타야로 관광을 간 한 할머니가 모터보트에 연결된 낙하산을 타고 나서 막무가내로 요금을 내지 않으려고 했다. 
가이드가 할머니에게 왜 돈을 내지 않으려고 하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할머니는 “경로우대증"을 꺼내 보였다. 
옥신각신 실랑이가 있었지만 어쨌든 할머니는 그날 공짜로 낙하산을 탔다.

 

 




얼마 전 잠실 야구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경기가 시작되려는데 갑자기 폭우가 내리는 바람에 경기가 취소되었다. 
들뜬 마음으로 경기장에 왔던 나는 다른 관중들과 마찬가지로 경기 취소를 알리는 방송을 듣고도 얼른 경기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두 선수가 운동장으로 달려나왔다. 
한 선수는 마운드에서 투구 동작을 하고 다른 선수는 방망이도 없이 맨손으로 호쾌한 스윙을 하고는 마치 홈런을 친 듯이 운동장을 한바퀴 돌더니 비에 젖은 홈베이스를 향해 온몸을 던져 슬라이딩했다. 
그것을 보고 관중들은 모두 환호성을 올렸다.

 

 




아내는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내 일이라고 늘 잔소리를 하곤 한다. 
어느 날 밤 나는 저녁식사를 마친 후 욕조에 들어가 푹 쉬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노크 소리가 나더니 아내가 들어왔다. 
"1984년 돈 매팅리 선수의 기록이 어땠지요?" 아내가 물었다.
나는 TV에 그런 문제가 나왔으리라 생각하고 “타율 3할4푼3리, 홈런 23, 타점 110” 하고 대답했다.
아내가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기억력이 좋으면서 왜 쓰레기 버리는 일은 잊어버렸어요?"

 

 




환자가 유명한 심리학자에게 : "교수님, 전 여러 해 동안 끔찍한 망상에 시달렸는데, 아무도 제게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누가 치료했지요?"
"가벨박사입니다.”
“알겠습니다. 그 양반은 멍청이예요. 그래 그가 뭐라고 하던가요?"
“교수님을 찾아가 보라고 했어요."

 

 




내가 의과대학에 들어가자마자 가족과 친구들은 나를 의사로 대했다. 
어느 날 내가 귀가하자 아버지는 가시가 박혀 염증이 생긴 손을 내밀며 가시를 빼낼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내가 해보겠다고 하자 어머니는 서둘러 바늘을 찾으러 갔다. 
어머니가 주방으로 돌아올 때 나는 냉장고에서 얼음을 꺼내고 있었다. 
두 분은 내가 마취제가 없으니 우선 얼음으로 상처 부위를 얼리려는 줄 알고 감동하셨다. 
나는 그저 냉수나 한 컵 마시려던 중이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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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레역 구내식당에서 파리로 가는 기차를 기다리고 있던 영국사람이 식당종업원을 손짓으로 불러 영어 악센트가 섞인 프랑스말로 물었다. 
“저기 히터 옆에 앉아서 신문을 보고 있는 사람을 압니까?"
“모릅니다. 여기 있는 손님들은 대부분 지나가는 사람들이지요."
"알았소. 그럼 지배인을 좀 불러주시오."
지배인이 오자 그 영국사람은 같은 질문을 되풀이했다. 
지배인은 히터 옆에 앉은 사람을 자세히 살펴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미안합니다.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분입니다."
그러자 영국사람은 일어서서 그 사람에게 다가가더니 이렇게 말했다. 
“소개없이 이렇게 말을 거는 실례를 용서하십시오. 하지만 선생님 외투에 불이 붙었습니다.”

 

 




85세의 할머니가 자기 남편이 어떤 여자와 침대에 함께 누워 있는 것을 보고 화가 치밀어서 영감을 침대에서 끌어내 마이애미의 고층 아파트 꼭대기에서 떠밀어 죽게 했다.
판사가 법정에 선 그 할머니에게 할 말이 없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할머니가 말했다. 
"판사님, 전 그 영감이 나이 92세에 다른 여자와 잘 수 있으니까 하늘을 날 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윌리와 레이라는 두 농부가 토요일에 시내에 있는 철물점에서 만났다. 
“우리 소들에 문제가 생겼었지. 종우가 발기불능이 돼서 수정을 못하지 뭔가. 수의사가 와서 특별히 조제한 약을 주었지. 이제 괜찮은 것 같아." 윌리가 말했다.
다음주 레이가 같은 가게에서 윌리를 다시 만났다. 
“우리 집 황소도 문제가 있다네. 그 수의사가 특별히 조제해줬다는 것이 어떤 약이었나?"
"난 모르네. 초콜릿 맛이 난다는 것밖에는."

 

 




“우리 아버지가 허수아비를 어찌나 잘 만드셨던지 우리 농장 4km 이내에는 까마귀가 얼씬하지 못한단다.” 
한 농부의 아들이 자랑했다.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 그의 친구가 되받았다. 

“우리 삼촌이 만든 허수아비는 얼마나 훌륭했던지 까마귀들이 작년에 훔쳐갔던 옥수수를 전부 다시 가져왔다구."

 

 




병원을 찾은 환자가 걱정이 돼서 의사에게 물었다. 
“선생님, 제가 폐렴에 걸린 게 틀림없습니까? 제가 어떤 사람한테 들은 얘긴데 의사가 어떤 환자를 폐렴으로 알고 치료를 했는데 그 환자는 결국 다른 병으로 죽었다더군요. 
의사가 대답했다. “염려마세요. 내가 폐렴이라고 하면 그 사람은 폐렴으로 죽습니다."

 

 




“이거 원 겁이 나서 살 수가 있어야지.” 마이크가 조지에게 고민을 털어 놓았다. 
“어떤 녀석이 나한테 편지를 보냈는데 글쎄 자기 마누라를 계속 만나면 내 두다리를 부러뜨리겠다는거야."
"그렇다면 이제 그 여자는 만나지 않는게 좋겠네.” 조지가 충고했다.
“이 사람아, 남의 일이니까 그렇게 쉽게 말하지."
“그 여자가 그렇게도 좋단 말인가?”
“아니, 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니라 편지를 쓴 녀석이 자기 이름을 밝히지 않았단 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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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외판원이 농부에게 보험 가입을 권유했다. 
“농가가 전소하면 전액을 보상받게 됩니다."
농부의 얼굴에 희색이 도는 것을 보고 그가 경고했다. 
“물론 화재가 당신 책임이라고 입증되면 당신은 한푼도 못 받습니다."
표정이 눈에 띄게 시무룩해진 농부가 말했다. “어쩐지 함정이 있을 것 같더라니."

 

 




지하철 안에 다음과 같은 에너지 절약 광고가 붙어 있었다. 
"외출시에는 집 안의 불을 꺼주십시오!" 
그런데 조금 떨어진 곳에 붙어 있는 범죄예방 광고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다. 
“외출시 집안의 불을 켜놓는 것도 도둑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자동차대리점에서 막 중고차를 구입한 어떤 여자가 우리 회사 정비부를 찾아왔다. 
그 여자는 계기반에 계속 불이 들어와 있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나는 그것이 정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경고등일거라고 생각했다. 
그 여자는 어깨에 총을 멘 조그만 사람 그림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나는 의아해하며 그 여자를 따라 자동차로 가보았다. 
“이건 안전벨트를 매라는 표시예요." 내가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지난해 겨울 나는 거의 매일 집 근처에 있는 과일가게로 귤을 사러 가곤 했다. 
그때마다 가게주인 아저씨는 군고구마통 위에 귤을 올려놓았다가 먹곤 했다. 
내가 어느 날 그 아저씨에게 물어보았다.
"귤을 그렇게 구워 먹으면 더 맛있어요?"
"맛있긴 뭐가 맛있어? 이가 시려서 찬 걸 못 먹으니까 덥혀 먹는거지."

 

 




어느 날 아침점호를 받으러 나가다가 나는 한 병사가 한쪽 양말만 신은 채 전투화를 신고 있는 것을 보았다. 
내가 왜 양말을 한쪽만 신느냐고 묻자 그는 한쪽 전투화가 찢어져서 그런다고 했다. 
내가 전투화 찢어진 것과 양말을 한쪽만 신는 것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양말 빨 때 구두약이 잘 안 지워지거든요."

 

 




엿들은 이야기. 
"도둑이 내 지갑을 훔쳐가지고 달아났어요.” 달리기 선수가 소리쳤다.
"그놈을 따라잡지 못했단 말입니까?” 옆에 있던 사람이 물었다.
“물론 따라잡았지요. 내가 앞서 달리다가 뒤돌아보니 그놈이 사라졌지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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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난 조카 앤드류는 백파이프 강습을 받고 있었다. 
그는 처음에는 열의가 있었지만, 얼마 지나고부터는 엄마 캐시로부터 연습하라는 잔소리를 듣게 되었다. 
얼마 후 캐시는 앤드류가 문을 걸어 잠그고 몇 시간씩 열심히 연습하는 것을 보고 흐뭇해했다.
어느 날 저녁 위층으로 올라가던 캐시는 앤드류의 방에서 흘러나오는 귀에 익은 백파이프 소리를 듣고 기뻐했다. 

그러나 캐시는 층계에서 아들을 만났다. 
앤드류가 깜빡 잊고 테이프 레코더를 끄지 않고 방에서 나왔던 것이다.

 

 

 





우리가 어디를 가든 사람들은 네 살 된 조카의 금발 곱슬머리를 보고 한마디씩 했다. 
어느 날 백화점에 갔을 때 점원이 그애에게 물었다. 
“그 예쁜 곱슬머리는 누구에게서 물려받은거니?"
“엄마요." 조카가 대답했다. 
그러나 그애의 엄마는 곱슬머리가 아니기 때문에 나는 그애가 왜 그런 대답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아니야, 얘." 내가 웃으며 말했다. “그건 네 아빠에게서 물려받은거야." 
그애는 잠시 어리둥절해하더니 대답했다. “아니야. 우리 아빠는 지금도 곱슬머리인걸."

 

 

 

 




고층 아파트의 꼭대기층에 사는 친구네 집에서 동창 모임이 있던 날, 엘리베이터가 고장나서 우리는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했다. 
저마다 한마디씩 불평을 하며 올라간 우리는 언제나처럼 점심식사를 주문해서 먹기로 했다. 
음식이 빨리 배달되도록 하기 위해 모두 돌솥비빔밥을 시키기로 했다. 
식사를 주문한 뒤 아무리 기다려도 음식이 오지 않아 식당에 확인전화를 해보니 떠난지 오래 되었다는 것이었다. 

한참 만에 초인종이 울려 현관문을 열자 돌솥비빔밥이 가득 든 배달통을 양손에 든 아저씨가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채 식식거리며 말했다. 
“아니, 엘리베이터가 고장났는데 이 꼭대기층에서 돌솥 비빔밥을 시키면 어떻게 해요?" 
우리는 엘리베이터가 고장나서 투덜거리며 올라왔던 일을 모두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이다.

 

 

 

 




처제 패티가 어렸을 때 장인 장모는 패티의 가장 친한 남자친구인 로리가 집에서 자고 가도록 허락해주었다. 
그러나 두 아이가 사춘기에 가까워지자 장인 장모는 이제 같이 밤을 보내는 것을 금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느 날 저녁 로리와 그의 가족이 놀러 왔을 때 마침 미스 아메리카 선발 대회가 방송되고 있어서 모두 함께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패티가 부모에게 로리가 자고 가도 되겠느냐고 묻자 부모들은 이제 그 버릇을 고쳐주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얼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바로 그때 미인대회 사회자가 한 후보의 치수가 36-22-36이라고 소개했다. 
“로리, 저 숫자들이 뭐지?"로리의 엄마가 물었다.
로리는 잠시 생각하더니 “94요" 하고 대답했다.
로리는 그날 저녁도 자고 갈 수 있었다.

 

 

 



논산훈련소의 한 훈련병이 양식 3년 이상 경력자는 육군본부로 차출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양식 경력자라고 나섰다. 
육군본부로 배치된 다음날 인사장교가 그를 취사장으로 데리고 가서 말했다. 
"자, 그럼 햄버그스테이크부터 만들어봐."
“못 만드는데요."
“양식 경력 3년이라며?"
“네. 굴, 도다리, 붕장어 등을 양식했습니다.”

 

 





한 미국인이 셋방을 얻으려고 어느 집으로 들어서서 마침 마당에 서 있던 할머니에게 물었다. 
“방 있어요?” 
할머니는 깜짝 놀라서 방에 있던 손자를 불렀고 손자와 미국인은 한국말로 대화를 나누었다. 
미국인이 가고 나자 할머니가 손자에게 말했다. "너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더니 미국인하고 얘기도 잘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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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친구의 대화. 
“내가 쏜 총알이 빗나가자 호랑이가 나에게 전속력으로 달려들었다네. 난 간신히 큰 나무의 두번째 가지로 기어올라갔지."
“그 호랑이는?"
"호랑이가 첫번째 가지로 올라오기에 나는 필사적으로 몸을 날려 세번째 가지로 올라갔지."
“호랑이가 가만히 있던가?"
“그놈은 나를 계속 쫓아왔어. 호랑이가 세번째 가지로 뛰어오를 무렵 나는 다섯번째 가지 위에 있었다네."
“그래서? 그 호랑이가 더 쫓아오지 않던가?"
“이봐, 자네 도대체 누구 편이야?"

 

 




어떤 사람이 예정에 없던 저녁 모임에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다가 자정이 지나서야 집에 도착했다. 
그는 아내와 마주치지 않으려고 아기방으로 살짝 들어가서 가만히 요람을 흔들어주기 시작했다. 
그때 아내가 불쑥 방안으로 들어오자 그가 입술에 손가락을 갖다대며 말했다. 
“쉬, 아기가 자고 있어요."
아내가 쌀쌀하게 말했다. "우리 아기는 세 시간 전부터 내 침대에서 자고 있다구요."

 

 




동남아 여행을 다녀오신 어머니가 홍콩 여행을 할 때 가이드에게서 들은 얘기 : 
우리 나라의 시골에서 단체여행을 온 노인들이 빨간색 이층버스를 탔는데 계단을 통해 이층으로 올라간 노인들이 다시 내려오면서 '이층에는 운전사가 없어서 그냥 내려왔다'고 하더라고.

 

 





내 친구의 아버지는 교도소에서 높은 직책을 맡고 있다. 
그 친구가 우리 집에 놀러 왔을 때 어머니가 그 친구에게 "아버지는 무얼 하시지?" 하고 물었다. 
친구는 "교도소에 계세요" 하고 대답했다. 
그러자 어머니는 안색이 변하시더니 조심스럽게 다시 물으셨다. 
“어떻게 거기에 들어가게 되셨지?" 
그러자 내 친구가 대답했다. "시험 봐서 들어가셨어요."

 

 




요즈음 많은 기업체들이 생산성은 유지하면서 인력은 감축하기 위해 이른바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이란 기업혁신 작업을 하고 있다. 
한 세미나에서 어느 관리자가 내게 그 의미를 설명해주었다.
"유리컵에 물이 반쯤 차 있을 때 낙관론자는 뭐라고 하지요?” 그가 물었다
"컵이 반이나 찼다고 하지요." 내가 대답했다.
“비관론자는 뭐라고 합니까?"
"컵이 반이나 비었다고 하겠지요."
“그 경우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는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나는 말문이 막혔다. 그가 말해준 정답은 "유리컵이 필요 이상으로 크다"는 것이었다.

 

 




우리 집 맏딸은 자기 애인을 아버지가 꼭 한번 만나 남자 대 남자로서 자기와 결혼할 결심이 돼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딸은 그 남자를 외국에서 만났고 그동안 딸의 입을 통해 그가 훌륭한 청년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나는 한번도 직접 그를 만나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나는 젊은 남녀가 만나 결혼을 하려면 부모의 축복이 필요하다고 믿는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사윗감을 만날 날을 고대하고 있었다.
나는 내 사무실에서 사윗감과 만나기로 했다. 
약속된 시간에 딸이 매우 걱정스러운 표정을 한 잘생긴 남자를 데리고 들어왔다. 
그는 내가 뭐라고 말을 꺼내기도 전에 털썩 한쪽 무릎을 꿇더니 이렇게 말했다. 
"제 장인어른이 돼주시겠습니까?"
나는 즉시 그러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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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자선단체 회장이 악명높은 구두쇠를 찾아갔다. 
“선생님은 재산이 그렇게 많은데도 우리 단체에 지금까지 한푼도 돈을 낸 기록이 없습니다." 

회장이 말했다.
"혹시 당신네 기록에 나에게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한푼의 유산도 못 받은 어머니가 계시다는 사실이 나타나 있습니까?” 
구두쇠가 씩씩거리며 말을 이었다. 

“당신네 기록에 나에겐 몸이 불구가 되어 일을 못하는 동생이 있다는 사실이 나타나 있습니까? 또 나에겐 남편을 잃고 어린 자녀를 데리고 끼니를 겨우 이어가는 누이동생이 있다는 사실이 기록에 나타나 있나요?"
"없습니다." 자선단체 회장이 약간 당황해하며 대답했다. 
"우리 기록엔 그런 사실이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난 그런 어려운 가족들에게도 한푼 준 일이 없는데 무엇 때문에 당신네 한테 준단 말입니까?”

 

 




4개월 동안 다섯 군데의 직장에서 쫓겨난 아놀드가 창고회사에 취직이 되었다. 
하루는 그가 지게차를 몰다가 핸들을 잘못 돌려 사고를 냈다. 
창고회사 주인은 지게차가 부서진 것을 살피더니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면서 지게차 고치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아놀드의 월급에서 매월 10%를 제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아놀드가 물었다. "수리하는 데 얼마나 들죠?"
“약 4500달러쯤 들지." 주인이 말했다.
“야, 이제 살았다!" 아놀드가 소리쳤다. “마침내 안정된 직장을 갖게 됐어"

 

 




“결혼생활이 영 재미없고 시들해졌어." 앨런이 자기 친구 돈에게 말했다. 
“생활에 활력을 주기 위해 연애를 해보지 그래." 돈이 충고했다.
“하지만 마누라가 알면 어떡해?"
"여보게, 지금은 1990년대라구. 부인에게 까놓고 얘기해보라구!"
앨런이 집으로 가서 아내에게 말했다. 
“여보, 우리가 서로 다른 사람과 연애를 하면 우리 사이가 더 가까워질 것 같은데"
"그만두세요." 그의 아내가 대답했다. “내가 시험해봤는데 효과가 없더라구요."

 

 




“여러분, 종이와 펜을 준비하세요."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말했다. 
“준비됐으면 '내가 만약 백만장자라면'이라는 제목으로 작문을 하나 쓰세요.” 
모든 학생들이 열심히 쓰고 있는데 유독 필리프만이 팔짱을 끼고 의자에 기대 앉아 있었다.
선생님이 물었다. “왜 그러니? 왜 넌 쓰지 않고 있지?"
그러자 필리프는 이렇게 대답했다. "전 지금 비서가 오기를 기다리는 중이에요."

 

 




경험이 많은 노련한 스카이다이버 로버트가 막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려고 하는데 어떤 친구가 검은 안경을 쓰고 흰 지팡이를 들고 끈으로 맹도견에 끌려 역시 점프하려고 준비중인 것을 보았다. 
로버트는 눈먼 사람이 스카이다이빙을 하려는 것을 보고 감탄한 나머지 그 눈먼 사람에게 가 정말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호기심이 나서 물었다. 
“그런데 말입니다. 당신은 어떻게 땅이 가까워진다는 걸 알죠?"
"그건 쉬운 일이죠." 눈먼 사람이 대답했다. “개가 끄는 줄이 느슨해지면 알 수 있죠."

 

 




빌이 동네 술집에 앉아서 자기의 힘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 술집에 자주 오는 단골손님들은 모두 그의 뻐기는 소리를 잠자코 듣고만 있었다. 
그런데 그곳에 처음 온 손님 하나가 그에게 도전했다. 
“내가 외바퀴손수레에 무엇을 싣고 한 블록을 밀고 가면 당신은 그것을 이리로 다시 밀고 오지 못할거요. 내 50달러를 걸겠소.” 그 사람이 이렇게 제안했다.
그 호리호리한 낯선 사람을 한번 훑어본 빌은 그쯤은 식은 죽 먹기일 것 이라고 생각했다. 
“내 당신의 도전을 받아들이겠소.” 그가 말했다.
두 사람은 몇몇 단골손님들과 함께 외바퀴손수레를 빌려서 방 한 구석으로 가지고 갔다.
"자, 당신이 얼마나 센지 한번 봅시다." 빌이 빈정거리는 투로 말했다.
그러자 도전자가 말했다. “좋소. 그럼 이 안에 올라타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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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운전학원에서 들은 이야기다. 
어떤 여자가 운전면허를 따고 난 후 시어머니를 태우고 쇼핑을 하러 갔다. 
아직 운전이 미숙해서 실수가 많았다. 
실수할 때마다 그 여자는 웃으며 손을 들어 미안함을 표시했다. 
그러자 옆에 앉아 있던 시어머니의 얼굴이 굳어지기 시작했다. 
그날 저녁 시어머니가 자기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어멈이 운전학원 다니면서 사귄 남자들이 많은가 보더라. 오늘 운전을 하면서 아는 남자를 보았는지 연방 손을 들어 인사를 하더라."

 

 




어떤 여자가 커피숍에 들어가 메뉴를 보니 이런 말이 적혀 있었다. 
“저희가 만들 수 없는 샌드위치를 주문하시면 10달러를 드리겠습니다." 
그래서 그 여자는 코끼리 귀로 만든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잠시 후 웨이트리스가 다시 오더니 이렇게 말했다. 
“손님, 10달러 받으세요. 주문하신 샌드위치는 만들 수가 없습니다."
“그럴 줄 알았어요. 코끼리 귀를 구할 수 있겠어요?" 
여자가 우쭐해서 말하자 웨이트리스가 대꾸했다.
"그게 아니에요. 코끼리 귀에 맞는 빵이 떨어져서 못 만든거예요."

 

 




버몬트주의 지방도로를 달리던 여행자가 네거리에서 그 지방 사람이 모는 차와 충돌했다. 
두 사람은 차에서 내려 우그러진 펜더를 들여다보았다.
"별거 아니구먼. 우리 술이나 한잔 하고 마음을 가라앉힙시다." 
그 지방 사람은 털털이 소형트럭에서 위스키병을 꺼내더니 마개를 열어 여행자에게 건네주었다.
여행자는 한 모금 쭉 들이키고는 술병을 돌려주었다. 
그러자 그 지방 사람은 병마개를 꽝 닫더니 술병을 다시 트럭 속에 던져 넣었다.
“아니, 당신은 마시지 않는거요?" 여행자가 물었다.
지방 사람은 고개를 흔들면서 이렇게 말했다. "경찰관이 다녀간 다음에 마시겠소"

 

 




머리카락이 다 빠져서 대머리가 된 사람이 미장원에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머리를 어떻게 해드릴까요?" 미용사가 물었다. 
“모발을 심는 곳에 가서 모발을 심어 봤는데 따가워서 견딜 수가 없더라구. 그런 고통없이 내 머리를 당신 머리같이 만들어주면 5000달러 주겠소.” 그가 말했다.
그러자 미용사는 “알겠습니다” 하고 대답하고는 자기 머리를 얼른 빡빡 깎아버렸다.

 

 




하비라는 노인의 110번째 생일날 기자가 찾아와서 물었다. 
“할아버지, 이렇게 장수하시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나야 건강관리를 아주 철저하게 하고 있지. 담배는 절대 피우지 않고 술도 한 방울도 마시지 않는다구. 
밤 10시만 되면 어김없이 잠자리에 들고 매일 눈이 오나 비가 오나 5km 정도를 걷지."
기자가 다시 물었다. "우리 삼촌도 할아버지와 똑같이 규칙적인 생활을 했는데 62세에 돌아가셨거든요. 왜 그랬을까요?"
"자네 삼촌은 그런 규칙적인 생활을 나만큼 오랫동안 계속하지 못했기 때문일거야"

 

 



의사가 환자에게 말했다. 
"당신은 아주 전염성이 강한 매우 희귀한 병에 걸렸습니다. 당신을 격리병실에 수용할 생각입니다. 
거기 있는 동안 납작한 팬케이크와 피자만 드시게 될겁니다."
“팬케이크와 피자를 먹으면 제 병이 낫게 될까요?"
"그런 게 아니고 방문 밑으로 넣어줄 수 있는 음식은 그 두 가지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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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우리 소대원들은 선임하사의 이사를 돕기 위해 외출을 나갔다. 
외출의 기쁨도 잠깐, 이사한 집에 도착한 우리는 그자리에 주저앉아버리고 말았다. 
집은 13층 아파트의 11층인데 저녁 6시까지 정전이라 엘리베이터나 곤돌라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투철한 군인정신을 발휘하여 11층까지 짐을 모두 옮긴 우리는 기진맥진해서 마구 던져져 있는 이삿짐 사이에 쓰러 져 있었다. 
그때 선임하사가 마구 뒤엉켜 있는 짐 속에서 냄비를 찾으라고 했으나 모두 꼼짝하지 않았다. 
그러자 선임하사는 “냄비를 찾는 사람에게 소주 1병을 주겠다”고 했다. 
우리는 앞을 다투어 냄비를 찾기 시작했고 금방 김상병이 "찾았다!”하고 소리쳤다. 
김상병은 선임하사에게 냄비를 건네주고는 약속된 보상을 기다리고 서 있었다. 
선임하사는 만족스런 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잘했어. 이제 저 짐 속에서 소주를 찾아 가지라구."

 

 





고모가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에게 물었다. 
"너는 커서 뭐가 될래?” 
“음, 목사님이랑 경찰관." 아들이 대답했다. 
“하지만 어떻게 두 가지 직업을 가질 수 있니? 하나만 택해야지." 
고모가 이렇게 말하자 아들이 대답했다. 
"평일에는 경찰관 하고 일요일에는 목사님 하면 안될까?”

 

 




우리 할머니의 60회 생신날, 아침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할머니는 갑자기 치통이 도져 치과에 다녀와야 했는데 치과에서 나와보니 교통경찰관이 할머니 차를 주차위반으로 적발해놓고 있었다. 
할머니는 눈물을 글썽이며 경찰관에게 오늘이 생일인데 생일치고 가장 재수없는 생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관은 동정하는 기색이 없이 무표정한 얼굴로 딱지를 떼어 할머니에게 건네주었다. 
할머니는 얼마짜리 딱지인가 알아보려고 그 딱지를 들여다보았다. 
거기에는 '생신을 축하합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조그만 여행사를 운영하는 사람이 밖을 내다보니 아주 매력적으로 생긴 남녀가 유리창에 붙은 포스터를 열심히 보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문득 아이디어가 떠오른 그는 그들에게 뛰어가서 이런 제의를 했다. 
“우리 여행사의 광고에 모델로 나와 주시면 그 대가로 모든 경비를 우리가 부담하는 휴가여행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두 사람은 그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그후 3주일이 지나서 여행사 사장은 공항으로 두 사람을 마중하러 나갔다. 
남자가 가방을 찾으러 간 사이에 여행사 사장이 여자에게 여행이 즐거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여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유람선에서 주는 식사가 아주 훌륭하더군요. 콩코드기를 타는 기분도 아주 짜릿했어요.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게 있어요. 내가 매일밤 같이 잔 그 남자는 뭐하는 사람이죠?"

 

 





환자들 관리를 아주 엄격하게 하는 병원장이 있었다. 
그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3일이 지나면 무슨 일이 있어도 퇴원시켰다. 
아무리 따져도 소용없고, 딱한 사정을 이야기해도 통하지 않았으며 예외를 인정하지 않았다. 
어느 날 그 병원장이 죽어서 천당의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다. 
천당에 들어가느냐 못 들어가느냐를 결정하는 성베드로는 그 병원장의 기록을 검토한 후 서류철을 닫으면서 근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천당에 받아줄 수 있겠군."
그러자 병원장은 기뻐서 소리를 질렀다. “고맙습니다. 사실 전 좀 걱정이 됐었죠. 사람들이 저를 보고 냉혹하고 무뚝뚝하고 몰인정하다고 원망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저를 받아주시니 고맙습니다."
“받아주긴 하지만 딱 3일 동안만 있어야 하네.”

 

 





어느 일요일 아침, 한 사나이가 전날 마신 술이 아직 깨지 않은 채 집으로 돌아가다가 자기 모자가 없어진 것을 알아챘다. 
그는 없어진 모자 대신 다른 모자를 구하려면 교회에 가서 다른 사람의 모자를 훔치는 게 제일 손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교회에 들어서니 마침 목사가 십계명에 대한 설교를 하고 있었다. 
설교가 끝나자 그는 목사 앞으로 다가가서 이렇게 고백했다. 
“목사님, 제가 죄를 짓지 않도록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교회에 온 것은 모자를 훔치려는 생각 때문이었는데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모자를 훔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거 참 잘됐군요. 내가 한 어떤 말이 당신의 생각을 바꾸게 했습니까?" 
“네, 목사님께서 간음하지 말라고 말씀하실 때 제가 모자를 어디에 두고 왔는지 생각이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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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동생 대니는 사랑니가 아파서 고생하면서도 치과에 가지 않고 견뎌내고 있었다. 
마침내 시어머니께서 나서서 치과에 전화를 걸었다. 
시어머니는 아들이 이가 아픈데도 무서워서 치과에 못 가고 있다고 얘기했다. 
치과의 접수계원은 자기네들은 치과를 무서워하는 환자를 다루는 데 익숙하다면서 환자를 보내주기만 하면 잘 달래서 치료해주겠다고 했다.
이어 그 여자는 “댁의 어린 아들이 몇 살이죠?" 하고 물었다.
시어머니는 멋쩍어하며 이렇게 대답했다. “40살이에요."

 

 

 




어떤 의사가 차가 고장나 자동차정비소에 갔다. 
차를 살펴본 정비사는 한 군데 이상이 있다며 부품을 갈아끼웠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 또 차에 이상이 생겼다. 
다시 정비소를 찾아간 의사는 차의 또 다른 부분에 이상이 있다는 정비사의 말을 듣고 화가 나서 항의했다. 
“아니, 다 고쳐주지도 않고 수리비를 받았단 말이오?” 
그러자 정비사가 대답했다. “병원에 가보세요. 의사들이 아픈 데를 다 고쳐주고 돈을 받던가요?"

 

 

 




에콰도르의 작은 농촌마을에서 자원 보건봉사원으로 일하던 나는 마을사람들에게 옥외 화장실을 짓는 방법도 가르쳐야 했다. 
어느 가족이 옥외 화장실을 지을 적당한 장소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장소를 정해서 땅을 파기 시작하면 물이 나오곤 했기 때문이다. 
마침내 그들은 집에서 좀 떨어진 언덕에서 좋은 장소를 발견하고 나에게 그곳을 보여주었다. 
내가 "집에서 너무 멀지 않을까요?” 하고 물었더니 그들은 이렇게 대답했다. 
“괜찮아요. 집을 이쪽으로 옮길 생각이니까요."

 

 

 




노부부가 마당에 나와 앉아 있었다. 
“내가 아이스크림을 가져올게. 당신도 좀 먹겠소?" 남편이 아내에게 말했다.
"난 아이스크림 한 컵에 그 위에 초컬릿 시럽을 얹어다 주세요. 종이에 적으세요. 잊어버리지 않게."
“적지 않아도 돼. 아이스크림 한 컵에 초컬릿 시럽을 얹어달라고 했지?"
“그래요. 그리고 그 위에 호두도 몇 개 얹어주세요. 다 기억할 수 있겠어요?"
“물론이지."
“그리고 체리도 하나 얹어주세요. 내가 말한 것 다 기억할 수 있겠죠?" 
"그럼 기억하구말구. 걱정 말라구!"
약 10분 동안 부엌에서 바삐 왔다갔다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할아버지가 스크램블한 계란과 베이컨을 담은 접시 두 개를 들고 돌아왔다.
그러자 할머니는 화를 내며 말했다. 
“그거 봐요. 내가 뭐랬어요? 종이에 써가지고 가라고 했잖아요? 써 가지고 가지 않더니 토스트를 잊어버리고 왔잖아요?"

 

 

 

 



어느 비 오는 겨울날 내 친구는 6살 된 아들과 함께 벽난로 앞에 앉아서 옛날 사진첩들을 뒤적이고 있었다. 
친구의 아들이 자기 엄마가 어렸을 때 찍은 사진을 들여다보면서 물었다. 
"엄마, 엄마가 어렸을 때는 모든 것의 색깔이 검정색 아니면 흰색이었나요?"

 

 

 




이웃에 사는 우리 동네 은행 지점장이 어느 날 아침 출근하기 위해 셔츠를 다리면서 자기 아내에게 말했다. 
"이 동네에 사는 직장인들 중에 오늘 아침 자기 셔츠를 다리고 있는 사람은 아마 나밖에 없을거요."
“당신 말이 맞을거예요." 그의 아내가 대꾸했다. 
“그건 당신이 어젯밤에 다리미질을 해놓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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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는 작지만 손님이 아주 많은 식당에 취직이 돼서 출근했더니 식당 밖에서 벌써 사람들이 서서 웅성대고 있었다. 
식당문에는 개점시간이 11시라는 것을 알리는 팻말이 분명히 붙어 있었고, 시계를 보니 10시가 조금 지난 시각이었다. 
"식당을 열려면 아직 한 시간이나 더 있어야 하는데 왜들 이렇게 일찍 오셨죠?" 
내가 그중 한 사람에게 물었다.
그 사람은 당연한 일을 물어본다는 듯이 대답했다. 
“일찍 오고 싶어서요. 그러면 줄을 서지 않아도 되거든요."

 

 

 




나는 말을 너무 빨리 해서 학교에서 '속사포'로 통하고 있다. 
내 친구들은 종종 내가 하는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한다. 
어느 해 크리스마스에 나는 발신인 불명의 선물을 받았다. 
포장을 풀어보니 껌과 사탕 사이에 조그마한 비닐주머니가 부풀린 채 들어 있고 거기에 이런 말이 적혀 있었다. 

“이것은 공기입니다. 말을 하면서 때때로 숨을 쉬어도 해롭지 않습니다."

 

 

 




좀 엉뚱하신 편인 남편의 대고모님이 남편에게 손으로 짠 짙은 오렌지색 양말 한 켤레를 생일선물로 주셨다. 
남편은 이 양말을 몰래 10대 소년인 조카에게 보냈는데, 그 조카는 그것을 또 자기 누나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부쳤다. 
그 누나는 이 양말을 오스트레일리아에 사는 사촌에게 보냈다.
몇 달 후 대고모님은 93회 생일파티 자리에서 오스트레일리아의 친척들이 보낸 선물 꾸러미들을 풀어보셨다. 
“취침용 양말이로구나.” 대고모님이 오래 떠돌아다닌 그 양말을 움켜잡으며 감탄하셨다. 
“내가 꼭 갖고 싶었던거야. 색깔도 맘에 들고."

 

 

 




유치원에서 나는 아이들에게 요일 이름을 가르치고 있었다. 
“일요일,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그리고 토요일." 
이런 식으로 약 20번을 되풀이해 따라하게 했다. 
그런 다음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져보았다. “자, 금요일 다음이 뭐죠?"
잠시 정적이 흐른 뒤 아주 어린 아이가 대답했다. “그리고."

 

 

 





내가 일하고 있는 'L자형'으로 생긴 술집에는 양끝에 각각 문이 하나씩 나 있었다. 
하루는 술이 잔뜩 취한 손님이 들어오더니 자리에 앉았다. 
나는 그 손님에게 가서 "미안합니다, 손님. 이미 술을 많이 드셨으니 술을 더 드릴 수가 없습니다" 하고 말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일어서서 나갔다.
약 5분 후 그 사람은 다른 쪽 문을 통해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나는 다시 그 손님에게 가서 가까이 있는 식당에 가서 커피나 한잔 마시라고 권했다. 
그러자 그 사람은 또다시 일어서서 나갔다.
얼마 후 그 사람이 이번에는 처음 들어왔던 문으로 또 들어왔다. 
나는 다시 그에게 가서 이미 술이 취한 것 같으니 술은 더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 사람은 놀란 표정으로 이렇게 물었다. 
“아니, 당신은 도대체 몇 군데 술집에서 일하고 있는거요?"

 

 

 




내 친구가 자기 여자친구를 데리고 '미녀와 야수'를 보러 극장에 갔다. 
극장의 아래층과 위층에서는 각각 다른 영화를 상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안내원이 입구에 서서 입장객들을 안내해주고 있었다. 
내 친구와 그의 여자친구가 계단을 올라가고 있는데 안내원이 그들을 향해 소리쳤다. 
“'미녀와 야수'는 이층으로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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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학원의 모의운전장치에서 처음 운전교습을 받는 날이었다. 
강사는 페달이나 레버가 각각 어떤 작용을 하는지 설명하고 나서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의 아래쪽을 보면 클러치와 브레이크 페달 그리고 가속 페달이 있습니다.”
그러자 한 여자가 놀라면서 말했다. 
“발은 둘밖에 없는데 어떻게 이 세가지를 다룰 수 있는지 모르겠군요."

 

 




부동산 중개업소의 직원으로 일한 지 석 달이 지나도록 계약을 한 건도 성사시키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나는 어느 날 유능한 선배직원과 함께 매물로 나온 5평 남짓한 꽃가게를 보러 갔다. 
그 선배는 작은 가게를 둘러보더니 “이거 너무 좁아서 개집이나 해야겠는걸” 하고 말했다. 
그 선배의 말은 옳았다. 이틀 후 내가 안내한 손님이 그 가게를 사서 애완견 병원을 열었던 것이다.

 

 

 




지하실에서 오래된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여러 권 찾아낸 나의 숙부는 내게 그 책을 한아름 주면서 오스트레일리아로 여행갈 때 읽으라고 했다. 
비행기에서 내 옆좌석에 앉은 사람이 내가 묵은 책을 읽고 있는 것을 쳐다보기에 나는 비행기야말로 헌 책을 읽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라고 하면서 다 읽은 책을 버리면 비행기에서 내릴 때는 짐이 가벼워져서 좋다고 말했다. 
내가 1957년에 나온 책을 읽고 있는 것을 본 그는 이렇게 말했다. 
“최근호까지 읽으려면 비행기 여행을 많이 하셔야겠군요."

 

 

 




금년에 4살이 된 아들이 유치원에 가려고 하질 않았다. 
아침마다 울면서 엄마도 같이 가자고 떼를 쓰기를 한 달, 고비를 넘기면 괜찮겠지 하고 생각하며 억지로 유치원 차에 태워보냈지만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그래서 5살이 되면 유치원에 다니겠다는 약속을 받고 유치원을 그만두게 했다. 
그후 아들은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걱정스런 눈빛으로 이렇게 묻는다. 
“엄마, 나 오늘 5살 됐어, 안됐어?"

 

 

 

 



체중을 줄이려고 애쓰는 내 남편은 따분할 때면 사탕을 집어드는 버릇이 있다. 
우리는 이 버릇을 고치는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냈다. 
남편이 다이어트를 어길 마음이 생길 때마다 내가 남편을 얼마나 자랑스럽게 여기는지를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어느 날 밤 나는 남편이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난 배가 고플 때마다 마누라를 생각해. 그러면 식욕이 싹 가신다니까."

 

 

 





나는 대학을 졸업한 직후 어린 누이동생을 데리고 중국 음식점에 가서 서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애는 여자 문제에 관해 나의 의논상대가 되어 주었기 때문에 우리의 대화는 흔히 남이 들으면 안될 내용의 것이었다.
한 시간쯤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는 문득 주위를 둘러보았다. 
누가 엿듣는 것 같아서 나는 어서 자리를 떠야겠다고 생각하며 작은 목소리로 동생에게 몇시냐고 물었다.
“9시요."  옆칸에서 어떤 여자 손님이 큰소리로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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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때의 일이다. 
맹장수술을 받은 나는 '절대안정'이라는 팻말을 내걸고 일반병실에 누워 있었다. 
그런데 다른 환자들의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소란을 피우는 통에 내가 안정을 취하지 못하자 간호사는 나를 조용한 산부인과 병실로 옮겨주었다. 
내 옆엔 둘째 아기를 해산한 지 며칠 안된 산모가 안정을 취하고 있었는데 하루는 그 아주머니의 5살 난 딸아이가 엄마를 보러 왔다. 
머리를 예쁘게 땋은 아이는 날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엄마에게 이렇게 물었다. 
“엄마, 이 언니는 뭐 낳았어?"

 

 




어떤 가게 앞에 여자들이 길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어떤 남자가 오더니 줄 맨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러자 여자들은 악을 쓰고 고함을 지르며 그 남자를 줄 맨 뒤로 쫓아버렸다. 
그 남자는 다시 앞으로 가려고 했지만 역시 또 뒤로 밀려났다. 
그 남자는 세번째로 시도해봤지만 여자들이 다시 밀치며 그를 뒤로 쫓아버렸다.
그러자 남자는 포기하고 넥타이를 고쳐매고 헝클어진 머리를 매만진 다음 점잖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좋습니다. 여러분들의 뜻이 그러시다면 난 이 가게문을 열지 않겠습니다."

 

 




내가 가입한 다이어트 클럽은 매주 화요일 저녁에 모임을 갖는다. 
나는 다이어트 하기가 싫어서 일주일 내내 먹고 싶은 대로 실컷 먹다가 다이어트 클럽에 가서 몸무게를 재는 화요일에만 단식을 하곤 했다. 
그런 식으로 다이어트를 하니 몸무게가 줄 리가 없었다. 
하루는 체중계 위에 올라가 눈금을 보면서 "몸무게가 좀 빠져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중얼거렸다.
그러자 10살 된 딸 마벨라가 말했다. 
“난 엄마가 어떻게 하면 살을 뺄 수 있는지 알아. 매일매일이 화요일이라고 생각하면 되는거야."

 

 




눈이 몹시 쏟아지고 난 이튿날 아침 밖을 내다보니 옆집에 사는 재닛이 혼자 자기 집 현관 앞길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었다. 
나는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며 왜 남편이 나와서 도와주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재닛은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집안에서 어린 두 아이들을 돌봐줘야 하기 때문에 동전을 던져서 눈치울 사람을 정했다고 말했다.
"저런, 당신이 운이 나빴군요." 내가 말했다.
그러자 재닛이 얼른 말을 받았다. "천만에요. 내가 운이 좋았던거예요."

 

 





크리스마스를 맞을 준비가 시작되자 우리 집의 7살짜리 꼬마는 옆집의 4살 짜리 꼬마에게 산타클로스에 대한 지식을 전수해주느라고 바빴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는 어린이들에게 줄 장난감을 만드느라고 지금 매우 바쁘다구. 그리고 네가 착하지 않으면 넌 장난감을 받지 못해."
그러자 4살짜리 꼬마가 말했다. 
“아냐.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는 장난감을 만들지 않아. 매일 쇼핑센터에 있는걸."

 

 





한 아버지와 그의 8살 된 아들이 나를 낚시안내인으로 하루 고용했다. 
우리가 조용히 내가 즐겨 찾는 굽이로 접근해 갈 때 또다른 배가 우리 앞에 나타나더니 내가 점찍어 놓았던 바로 그 장소에서 낚시질을 하려고 배를 멈추었다. 
나는 그들의 예의없는 행동에 화를 내면서 몇 마디 상스러운 말을 내뱉었다. 
다른 장소로 이동하면서 화가 가라앉은 나는 아이 앞에서 상스러운 말을 한 데 대해서 아버지에게 사과했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 정도는 괜찮아요. 난 그애를 데리고 골프를 치러 다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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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학년때 나는 농구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체육관 뒷문을 지키며 사람들의 출입을 막는 일을 했다. 
한번은 시합이 있는 날 사정이 생겨서 나는 친구인 조앤에게 대신 그 일을 해달라고 부탁하며 입장료를 내지 않고 공짜구경을 하려는 학생들을 잘 막으라고 일렀다. 
조앤은 농구경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으므로 자기가 그 일을 기꺼이 대신 해주겠다고 했다. 
몇몇 학생들이 뒷문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조앤은 한사코 그들을 막았다. 
그러자 잠시 후 화가 머리끝까지 난 농구팀 코치가 나타났다. 
조앤은 경기장에 들어가려는 농구선수들을 막고 들여보내지 않았던 것이다.

 

 




영국 노팅엄에 있는 한 옷가게 창문에는 다음과 같은 공고문이 붙어 있다. 
"우리 가게는 역사가 100년이 넘습니다. 그동안 고객들로부터 칭찬도 받고 불평도 들었습니다. 돈을 번 적도 있고 손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석탄산업의 국유화, 석탄 배급제, 정부의 통제, 그리고 외상으로 옷을 가져가고는 돈을 잘 갚지 않는 고객들 때문에 애도 먹었습니다. 
고객들로부터 욕도 먹었고 도둑도 맞았으며 사기도 당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이렇게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단 한가지 이유는 다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보기 위해서 입니다."

 

 

 

 

 

어느 비오는 날 아침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돌아오는 길에 패스트 푸드 식당에 들러 아침식사를 주문했다. 

식당 안에는 다른 손님은 없고 다만 식탁 위에 종이컵, 종이상자, 먹다 남은 프렌치 프라이등이 널려 있을 뿐이 었다.
잠시 후 젊은 여자가 대여섯 살 먹은 사내아이를 데리고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그들이 자리에 앉으면서 음식을 주문하자 허리가 구부정한 남자가 낡아빠진 코트를 입고 식당 안으로 들어섰다. 

그는 지저분한 식탁으로 다가 가더니 남은 음식을 찾기 시작했다. 
그 남자가 다 식은 차가운 프렌치 프라이를 집어먹자 식당 안에 있던 아이가 엄마에게 소근거렸다. 
"엄마, 저 아저씨가 딴사람의 음식을 먹고 있어!"
“저 아저씨는 배가 고픈데 돈이 없어서 그러는거야."
"그럼 우리가 햄버거 하나 사주면 안돼?"
"하지만 저 아저씨는 다른 사람들이 먹다 버린 음식만 먹을거야."
햄버거 봉지 두 개를 여종업원에게서 건네받은 아이는 엄마와 함께 문쪽으로 걸어가다가 갑자기 봉투에서 햄버거 한 개를 꺼내더니 조금 베어 먹었다. 
그리고는 그 남자 쪽으로 뛰어가서 식탁 위에 먹던 햄버거를 올려놓았다.
갑작스런 일에 깜짝 놀란 그 떠돌이 남자는 고마워하는 표정으로, 돌아서서 밖으로 나가는 아이를 바라보았다.
내가 식당 밖으로 나왔을 때 짙은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이고 있었다.

 

 

 





크로스컨트리 경기에 참가한 나는 중간쯤에 끼어 달리고 있었지만 사람들이 내 이름을 불러주며 환호하는 소리를 듣고 기분이 좋아졌다. 
모든 구경꾼들이 “잘한다, 마이크!" "더 잘해라, 마이크!” 하고 외치고 있는 것 같았다.
마침내 나는 다른 한 주자와 함께 결승선을 향해 뛰고 있었다. 
군중들은 “마이크! 마이크! 마이크!”를 외쳐댔다. 
그러나 다른 주자가 나를 제치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내가 그 승자와 악수를 하고 있는데 그의 팀동료 한 사람이 그에게 다가오더니 이렇게 말했다. 
"축하해, 마이크."

 

 





딸은 자기 가족들과 함께 우리 집에서 1600km나 떨어진 곳에 살고 있기 때문에 나는 딸을 자주 만나지 못한다. 

지난번에 내가 전화를 걸었더니 네 살 된 외손자 피터가 전화를 받았다. 
그 아이가 "여보세요" 하고 전화를 받기에 나는 그애가 내 목소리를 알아들을거라고 생각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너 누구니?” 하고 물었다.
"피터 코넌요." 그애가 대답했다.
"피터, 너 오늘 얌전하게 굴었니?"
"네!"
"정말?"
"정말이에요."
“좋아. 그럼 엄마 좀 바꿔라."
수화기를 통해 그애의 엄마가 묻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누구한테서 온 전화니?"
피터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이렇게 대답했다. "경찰인 것 같아."

 

 




아빠는 아이들에게 늘 어떤 기대를 하기 마련이다. 
예를 들면 옷을 벗어서 뒤집힌 채 빨래통에 던져버리지 말았으면 하고 바라는 것처럼. 
다음에 열거 하는 것은 내가 우리 아이들로부터 듣고 싶은 말들이다. 
늘 그런 말을 해주기를 바랄 수는 없고 단 한번이면 족하다.

1. “아빠가 최고야."
2. “텔레비전이 고장나도 난 아무렇지 않아요."
3. “브로콜리 좀 이리 주세요."
4. “아니, 왜 제게 키스해주지 않는거죠?"
5. “그만두세요. 그건 너무 비싸요."
6. "결정하기 어렵군요. 모두 좋아 보이는데요."
7. “지루하냐구요? 지루할 이유가 없잖아요."
8. “제 침대는 벌써 정리해놓았어요."
9. "제 잘못이에요.."
10. “괜찮아요. 내 친구들도 모두 그런 일은 허락을 받지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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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마을에 이발사가 있었는데 그는 매우 거만한데다 모든 일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소문이 나 있었다. 
한번은 머리를 깎으러 온 손님이 자기는 로마로 휴가를 가게 됐는데 그곳에 간 김에 교황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발사는 이렇게 대꾸했다. 
“당신이 교황을 만난다고? 이것 봐. 웃기지 말라구! 교황이 왕이나 대통령 같은 사람들이나 만나지 당신같은 사람을 뭐하러 만나겠나?"
그로부터 한 달 후 그 사람이 다시 머리를 깎으러 이발소에 나타났다. 
“그래, 로마에 가보니 어떻던가?” 이발사가 물었다.
“정말 좋았어! 교황도 만났지."
“그야 성베드로광장에서 다른 관광객들과 함께 올려다봤겠지."
“그건 사실이야. 그런데 경비원 두 사람이 나오더니 교황이 나를 보잔다고 하면서 바티칸궁전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 더라구."
“그래? 교황이 뭐라고 하던가?”
“교황께서 '당신 머리 누가 깎았는지 꽤나 못 깎았군' 하고 말씀하시더군.”

 

 




에스텔이 난생처음 낙하산을 타게 되었다. 
교관이 말했다. “먼저 굵은 줄을 잡아당기세요. 그게 작동하지 않으면 가는 줄을 잡아당기세요. 땅에 내리면 빨간색 픽업트럭이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에스텔이 뛰어내린 후 굵은 줄을 잡아당겼지만 낙하산이 펴지지 않았다. 
가는 줄을 잡아당겼지만 역시 펴지지 않았다.
그 여자가 중얼거렸다. “빨간색 픽업트럭도 기다리고 있지 않겠구나.”

 

 




퇴물 연예인 세 명이 다시 무대에 설 방법을 논의하고 있었다. 
그중 한 명이 팀을 짜서 카바레에 출연하자는 안을 내놓았다. 
“내 구상은 이래. 막이 올라가면 내가 나가서 만담을 하는거야. 그러면 막이 내려오지. 그리고 막이 다시 올라가면 내가 나가서 노래를 두어 곡 부르는거야. 그 다음에 막이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가면 내가..."
“잠깐만.” 다른 두 명이 말을 막았다. “그럼 우리는 뭘하지?”
첫번째 남자가 말했다. “막이 저절로 오르내리나?”

 

 




슈나이더가 융자회사 입사시험에 응시했는데 경험이 없는 것이 약점이었다. 
그러나 면접시험을 볼 때 입사하면 열심히 뛰겠으니 입사시켜달라고 하도 졸라서 매니저는 슈나이 더에게 악성 채무자를 하나 알려주고 그 사람한테 가서 돈을 받아오면 채용해주겠다고 했다.
두 시간 후에 슈나이더는 그 악성 채무자로부터 꾸어준 돈 전액을 받아가지고 돌아왔다. 
“정말 놀랍군. 어떻게 그 돈을 받아왔지?” 매니저가 감탄하면서 물었다.
“그거야 쉽죠.” 슈나이더가 대답했다. 
“그 친구한테 만약 돈을 안 갚으면 그의 다른 채권자들에게 가서 그가 돈을 갚았다고 말하겠다고 했더니 얼른 돈을 내놓더라구요."

 

 




밀러드가 자기 아내에게 회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고 말하자 그의 아내가 말했다. 
“그까짓 부사장. 흔해빠진 게 부사장인데요 뭐. 내가 다니는 슈퍼마켓에는 부사장이 하도 많아서 심지어 쇼핑백 담당 부사장까지 있더라구요."
화가 난 밀러드가 “당신의 말이 정말인지 그 슈퍼마켓에 전화해보겠소”하고 말하고서 슈퍼마켓에 전화를 걸어 쇼핑백 담당 부사장 좀 바꿔달라고 했다.
그러자 친절한 목소리가 이렇게 물었다. “종이 쇼핑백 담당 말입니까? 비닐 쇼핑백 담당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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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로 가기 위해 나는 1-15번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나는 미라마로드로 나갈 생각이었는데 잘못해서 미라마 해군 비행장으로 나오고 말았다. 
비행장의 정문을 통과하지 않고는 차를 돌릴 수 없게 되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자동차 창문을 내리고 경비병에게 이렇게 말했다. 
“난 정말 여기 오고 싶어 온 게 아니에요."
그러자 젊은 수병이 내 눈을 들여다보며 대답했다. 

“부인,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베트남 판랑공군기지에 주둔하고 있을 때 나는 가끔 기지내 극장에 가서 영화구경을 하곤 했다. 
한번은 극장 앞에서 줄을 서 있는데 베트콩의 박격포 공격이 시작되었다. 
극장에 들어가려고 차례를 기다리던 병사들이 모두 땅바닥에 엎드렸다. 
나는 재빨리 엎드려서 벙커를 향해 기어가기 시작했다. 
그때 누군가가 소리를 질렀다. 

“이봐, 친구! 지금 줄에서 벗어나면 자리를 빼앗기게 돼!"
나는 상황을 살펴본 뒤 얼른 방향을 돌려 줄로 돌아갔다.

 

 




제2차대전 당시 나는 레이티섬에 주둔하고 있었다. 
그 지역은 안전한 곳이었지만 가끔 적병이 우리의 식량저장소에 잠입하려고 기도하곤 했다. 
한번은 미군 사병으로 위장한 적병이 점심을 타먹으려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줄에 끼어 든 적이 있었다. 
그런데 취사병이 그를 발견하고 배식대 밑에 있던 권총을 꺼내 겨눈 다음 마침 근처를 순찰하고 있던 헌병을 큰소리로 불렀다.
상황이 끝난 다음 우리는 그 취사병에게 어떻게 적병을 알아보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한번 음식을 타간 후 불과 1분도 안돼서 다시 타러 오는 걸 보고 우리 부대 병사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지."

 

 




신병훈련소에 도착한 첫날, 버스에서 내린 우리 신병들은 소리를 질러대는 훈련교관들을 마주 대하게 되었다. 

우리는 보급품을 지급받고 기합을 받으며 한나절을 보냈다. 
5분밖에 안되는 식사시간이 끝났을 때 미시시피주에서 온 신병이 나를 돌아보며 말했다. 
“우리한테도 이 모양으로 대하니 적에게는 오죽할까?”

 

 




한국의 오산공군기지에 주둔하고 있을 때였다. 
어느 일요일 아침, 아침을 먹으려고 식당에 가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카운터 뒤에 서 있는 취사병의 표정이 우울해 보였다. 
내가 음식을 주문하니까 취사병이 계란을 어떻게 해주길 원하느냐고 물었다. 
되도록 그를 편하게 해주려고 나는 명랑한 목소리로 “자네 편한 대로 해주게” 하고 말했다.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그는 계란 두 개를 집어서 내 쟁반 위에서 깨뜨리더니 쟁반을 내게 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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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크스빌에 있는 노스이스트 미주리주립대학교의 남학생 사교클럽에는 회원들이 메모를 남겨두는 칠판이 있다. 
그 칠판에는 “톰, 네 자동차 좀 빌려간다” 또는 “스티브, 도서관에서 책을 반환하라고 전화가 왔더라” 등의 메모가 적혀있다.
어느 날 다음과 같은 메모를 보고 우리는 우리의 사생활이 얼마나 침해당하고 있는가를 깨닫게 되었다. 
“마크, 네 약혼녀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결혼 안하겠다더라."

 

 



어떤 사람이 시골길을 가다가 차를 세우고 농부에게 시간을 물었다. 
농부는 “잠깐만 기다리시오” 하고 말하더니 풀밭에 있는 소에게로 가서 허리를 굽히고 소의 젖을 살짝 들어올리더니 “1시 10분 전입니다” 하고 말했다.
지나가던 사람이 놀라워하며 물었다. 
“어떻게 소의 젖을 만져보고 시간을 알 수 있죠?"
“이리 와보세요. 보여드릴테니까.” 농부가 대답했다. 
“여기서 이렇게 허리를 구부리고 소의 젖을 들어올리면 골짜기 건너편에 있는 시계가 보이거든요."

 

 




내 친구 찰스 위글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를 졸업했고 그의 아내 에셀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출생하여 자란 사람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가 대결하는 미식축구 경기가 열리자 에셀은 남편의 출신교 팀을 응원하면서도 자기 출신주에 대한 충성심에서 노스캐롤라이나주 팀이 잘할 때마다 박수를 쳐주었다.
첫 쿼터가 끝나고 난 다음 그들 뒤에 앉아 있던 관람객 한 명이 찰스의 어깨를 툭 치면서 말했다. 
“당신 부인은 축구 경기를 볼 줄 아는거요?”

 

 




대학에 다니는 아들녀석이 어느 날 아침 중요한 시험을 치르기 위해 강의실에 들어갔다. 
교수가 시험을 연기한다고 발표하자 한 학생이 일어나서 그렇게 되면 다른 과목들을 공부할 스케줄이 모두 엉망이 된다고 불평했다.
“학생, 이름이 뭐지요?” 그 교수가 물었다.
“론 애덤스입니다.” 그 학생이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좋아요, 론.”교수가 말했다. 
“자기 주장을 당당하게 내세우는 용기를 높이 사서 학생에게는 A학점을 주고 이번 시험을 면제해주겠어요.”
그 학생이 대답했다. “그렇게 하신다면 교수님, 제 이름은 존 윌슨입니다.”

 

 




샌디에이고주립대학교에 다니는 내 여자친구가 나에게 데이트 상대를 구하는 요령을 얘기해주었다. 
강의시간에 마음에 드는 남학생이 있는데 그 남학생이 자기를 눈여겨보는지 알고 싶으면 거짓으로 하품을 해보면 된다는 것이었다. 
하품은 전염되기 때문에 곁눈질해보면 그 남학생이 자기를 눈여겨보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는 얘기였다.
나는 이 말을 한참 동안 잊고 지내다가 어느 날 수학시간에 어느 매력적인 여학생을 보며 감탄하고 있었다. 그 여학생이 하품을 하기에 나도 따라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그 반 남학생의 절반 가량이 하품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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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 매트는 매디슨에 있는 위스콘신대학교 2학년이었을 때 새로 아파트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러자 그애의 누나와 매부가 자취생활에 관해 몇 가지 충고를 해주었다.
양상추는 반드시 씻어서 먹고 당근은 껍질을 벗겨 먹을 것이며 감자는 상자에 든 것은 비싸니 주머니에 담아 파는 것을 사 먹으라고 했다.
매트가 감자를 익힐 때는 얼마나 오래 익혀야 하느냐고 묻자 그애의 매부는 이렇게 대답했다. 
“전자레인지에 넣고 터질 때까지 기다리라구.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전자레인지를 그보다 조금 덜 돌리면 되는거야."

 

 




애리조나주 플래그스태프에 있는 노던애리조나대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우리 딸이 자기 룸메이트와 함께 쓰는 전화에 자동응답기를 설치했다. 
딸은 그 응답기에 이런 말을 녹음해 놓았다. 
“안녕하세요? 지금 당신은 로라와 제니퍼의 방에 전화를 거셨습니다. 
저희는 지금 공부하러 나갑니다. 성함을 남겨두시면 돌아오는 대로 곧 전화드리겠습니다.” 
며칠 후 딸의 룸메이트에게 사막지대인 애리조나주 투산에 사는 아버지가 전화를 걸었다가 이런 메시지를 남겼다. 
“알았다. 나는 눈을 치러 나가겠다!”

 

 




우리 대학에서는 비가 오는 날이면 학생들은 구내식당에 들어갈 때 젖은 우산을 입구에 놓아둔다. 
어느 날 체격이 작은 1학년 학생이 나가면서 우산을 집어드는데 보니까 그 우산에는 우리 학교의 인기있는 미식축구선수의 이름이 붙어 있었다. 
그래서 내가 소리를 질렀다. “이봐, 학생! 그 건 다른 학생 우산 아냐?”
그러자 그 학생이 말했다. 
“내 우산 맞아요. 내 우산에다 이 이름을 붙여 놓았더니 아무도 이 우산을 '빌려갈'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우리가 개강후 처음으로 범죄학 강의를 들으려고 교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보다 먼저 강의를 듣고 나온 학생들 몇 명이 우리에게 수업 내용을 살짝 미리 알려주었다. 
강의중에 어떤 사람이 갑자기 교실에 뛰어들어왔다가 금방 사라지는데 그것이 학생들의 관찰력 테스트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단단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강의가 시작되고 10분쯤 지나서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어떤 사람이 우리를 향해 뭐라고 큰소리를 지르고 금방 사라져버렸다. 
이것이 관찰력 테스트라는 것을 미리 알고 있던 우리는 빙긋이 웃으면서 대답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교수가 하는 말을 듣고 우리는 모두 표정이 굳어지고 말았다. 
“여러분, 방금 파란 재킷에 회색 티셔츠를 입고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더부룩한 금발머리에 빨간 야구모자를 쓰고 들어왔던 청년이 뭐라고 소리를 지르고 나갔지요?"

 

 




댈러스에 있는 텍사스대학교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에서 대학원 공부를 하고 있던 나는 여러 과목의 강의에 참석하고 있었다. 
한번은 혈우병에 대한 강의가 있었는데 교수는 사람이 조금씩이지만 계속되는 출혈로 쇼크상태에 빠지고 결국 죽음에까지 이르게 되는 과정을 설명했다.
교실 뒤쪽에서 누군가가 소리쳤다. 
“아, 바로 국세청에서 쓰는 방법과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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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머니는 왕년에 당신이 말 조련사로 일할 때 신던 카우보이 부츠를 학교에서 컨트리 댄싱을 배울 때 신으라고 나에게 주셨다. 
무용 시간에 내가 그 신발을 신고 있는 것을 본 한 친구가 참 좋은 부츠를 신고 있다고 말했다. 
나는 “이 부츠는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우리 엄마가 사신거야" 하고 대꾸했다.
그러자 그 친구가 말했다. “그게 정말이니? 어머니가 어떻게 그때 벌써 네 발 사이즈를 아셨지?”

 

 




내가 맡고 있는 1학년 작문강의를 듣는 한 학생이 나에게 작문숙제 제출기한을 연기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번 주에는 직장에서 시간외 근무를 해야 했거든요.”그 학생이 말했다.
직장에 나가느라고 공부를 제대로 못할 것 같아서 나는 그 학생에게 직장을 꼭 가져야 할 필요가 있느냐고 물었다.
“물론 있지요. 자동차값을 치러야 하거든요.”
“자동차가 꼭 필요한가?"
“물론이죠. 직장에 다니려면 자동차가 필요하지요.”

 

 




결혼한 지 얼마 안된 우리 부부는 규모가 꽤 큰 브리검영대학교의 기혼자 기숙사에서 살게 되었다. 
기숙사 건물은 3층이었고 동마다 발코니가 딸려 있었다. 
어느 날 기숙사게시판에 입주자들이 지켜야 할 규칙이 나붙었다. 
규칙 7항은 "난간에서 카펫을 털지 말 것”이었고 14항은 “발코니에서는 바비큐를 하지 말 것”이었다. 
그런데 21항은 “발코니에서 카펫을 털기 전에 아래층 사람이 바비큐를 하고 있는지 살필 것”이라고 되어 있었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서던대학의 여름강좌에서 8시 강의를 맡은 우리는 두 가지 어려운 점이 있었다. 
늦잠을 자는 학생들 때문에 출석률이 낮다는 것과 제시간에 나오는 학생들은 창 밖에서 들려오는 잔디 깎는 기계소리 때문에 강의를 제대로 들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교수회의에서 한 교수가 웃으면서 아주 기발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학생기숙사 밖의 잔디를 7시에 깎게 하면 어떨까요?"

 

 





대학기숙사에 있는 딸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자기 룸메이트와 함께 기숙사에서 나와 남학생 둘이 살고 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할 작정이라는 것이었다. 
“아버지가 아시면 어떤 반응을 보이실지 생각해 보았니?” 내가 물었다. 
딸은 이렇게 대답했다. 
“엄마, 아빠한테 조금도 걱정하시지 말라고 하세요. 우린 그 남학생들이 누군지도 모르고 있으니까요”

 

 





뉴질랜드 웰링턴에 있는 빅토리아대학교의 임상심리학 교수인 내 친구는 군중심리학 강의도 하고 있다. 
그는 집단 히스테리의 실례로 1960년대에 그 지방 공항에서 비틀즈를 맞는 십대 청소년들의 모습을 담은 텔레비전 뉴스 화면을 보여주곤 한다.
지난해에도 그는 강의시간에 학생들에게 그 뉴스 화면을 보여주었는데 학생들은 그것을 보면서 소리를 지르고 깔깔 웃는 등 법석을 떨었다. 
뉴스 화면을 보여준 다음 내 친구가 학생들에게 왜 그렇게들 법석을 떨었느냐고 물었다.
한 학생이 대답했다. “그 군중들 속에 우리 어머니들이 섞여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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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린더스부인이 자기 초상화를 그려두어야겠다고 생각하고 화가에게 부탁했다. 
“내 초상화에 다이아몬드 귀고리와 다이아몬드 목걸이, 그리고 에메랄드 팔찌, 루비 펜던트를 그려 넣어주세요."
“하지만 부인은 그런 것들을 달고 있지 않은데요." 
“그건 사실이지만 내가 남편보다 먼저 죽는 경우에 대비해서 그러는거예요. 내가 먼저 죽으면 그이는 금방 재혼할거 라구요. 그러면 그 여자가 그 보석들을 보고 남편을 들볶아 댈 거 아니겠어요?"

 

 




아기를 무척 갖고 싶어하는 부부가 신부에게 가서 아기를 가질 수 있게 기도해달라고 부탁하자 신부가 말했다. 
“저는 로마에 가서 휴가를 보내게 됩니다. 로마에 있는 동안 당신들을 위해 촛불을 켜놓도록 하겠습니다.”
3년 후 신부가 다시 돌아와서 그 부부가 살고 있는 집에 가보니 부인이 임신한 몸으로 두 쌍의 쌍둥이들을 돌보느라고 쩔쩔매고 있었다. 
그 광경을 보고 유쾌해진 신부가 축하 해주려고 남편을 찾았다.
그러자 부인이 대답했다. “그이는 그 촛불을 끄려고 로마로 갔어요."

 

 



일주일간 식사조절 목표를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결심한 살빼기 클럽의 한 여성회원이 하루는 커피를 한잔 마시려고 카페테리아에 들어갔다. 
테이블에 앉으니 건너편에 어떤 남자가 도넛 2개와 커피 한잔을 놓고 앉아 있었다. 
도넛 냄새가 너무나 좋았다. 
하지만 그 여자는 절대로 유혹에 넘어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버텼다.
잠시 후 남자는 도넛 한 개를 통째로 남겨둔 채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여자의 마음속에서는 갈등이 일어났고 결국 유혹이 승리하고 말았다. 
여자는 테이블 건너편으로 손을 뻗어 도넛을 집어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 아까 그 남자가 두 잔째의 커피를 들고 돌아왔다.

 

 




내가 브리검영대학교에 입학하여 집을 떠나게 된 직후에 어머니가 헌 차를 팔고 새 차를 마련하셨다. 
주말을 맞아 집에 간 나는 저녁에 어머니의 차를 빌려 타고 친구들과 함께 외출을 했다. 
밤늦게 집에 돌아와 보니 어머니가 아직 주무시지 않고 기다리고 계셨다. 
“엄마, 난 이제 대학생이에요. 이렇게 주무시지 않고 기다리실 필요가 없다구요!"
내가 어머니에게 얘기했다.
그러자 어머니는 이렇게 대꾸하셨다. 
“난 너를 기다리고 있었던 게 아냐. 내 차를 기다리고 있었던거라구. 그 차가 나가서 자정이 넘도록 돌아오지 않은 적이 전에는 한번도 없었거든."

 

 




나는 대학 1학년생 기숙사의 부사감으로 있는 내 대학시절의 룸메이트가 난생처음 집을 떠난 100여 명의 여학생들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궁금해서 찾아가 보았다. 
그 친구가 자기 방문에 붙여놓은 쪽지를 보고 나는 사정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아침 5시 30분까지 날 깨우지 말 것. 화재가 났을 경우에는 불을 끄고 5시 30분에 내게 알릴 것."

 

 




야간대학 강의를 듣고 혼자 집으로 돌아가던 나는 봉급으로 받은 수표를 입금시키려고 학교 구내에 있는 예금자동입출기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꽤 늦은 시간이어서 주위에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세 청년이 나타나더니 내 어깨 너머로 넘겨다보고 있었다. 
나는 돌아서서 떨리는 목소리로 “무슨 일이죠?”하고 물었다.
그러자 그중 한 사람이 말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어떻게 입금하나 보고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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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과 어빙이 끌려나와 총살집행자들을 마주보고 벽에 기대 섰다. 
총살을 집행하는 지휘관이 나와서 병사들에게 두 사람의 눈을 가리라고 지시했다. 
그런데 샘이 눈을 가린 헝겊을 풀어 땅바닥에 팽개쳤다.
그러자 옆에서 어빙이 사정했다. “여보게, 샘. 제발 말썽 좀 부리지 말게!"

 

 




마빈이 양쪽 귀에 반창고를 붙이고 출근한 것을 보고 동료들이 그 이유를 물었다. 
“나는 텔레비전으로 야구경기를 보고 있었고 집사람은 옆에서 다리미질을 하고 있었지. 그런데 집사람이 잠깐 자리를 뜬 사이에 전화벨이 울리더라구. 난 그 다리미가 전화기인 줄 알고 그 뜨거운 다리미를 귀에 갖다댔지.”
“그럼, 한쪽 귀만 데었을 거 아닌가?”
“내가 전화를 끊어버렸더니 그 사람이 곧 또다시 전화를 걸었다구."

 

 




수게 한 마리가 암게를 만나 청혼을 했다. 
그런데 암게가 보니 그 수게가 옆으로 걷지 않고 앞으로 똑바로 걷는 것이었다. 
'이놈은 정말 별난 놈이로구나. 이런 놈을 놓쳐서는 안되겠다.'
암게는 이렇게 생각하고 즉시 그 수게와 결혼했다.
그런데 다음날 암게는 남편이 다른 게들이나 마찬가지로 옆으로 걷는 걸 보고 화가 나서 따졌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우리가 결혼하기 전에는 당신은 똑바로 걷지 않았어요?"
수게가 대답했다. “아이구, 여보, 매일 그렇게 술을 많이 마실 순 없지 않소."

 

 




라스베이거스의 이름난 도박사가 죽었다. 
그의 친구가 장례식에서 조사를 읽어 내려갔다. “토니는 죽지 않았습니다. 잠들었을 뿐입니다.”
그러자 조문객 가운데 한 사람이 소리를 질렀다. “100달러 걸겠소. 토니는 죽었소."

 

 





배가 난파되어 좀 멍청한 남편과 그의 젊은 아내 그리고 얼굴이 잘생긴 선원이 어떤 섬에서 지내게 되었다. 어느 날 아침 그 선원이 높은 야자나무 위로 올라가서 소리를 질렀다. 
“그 아래서 이상한 짓들 하지 말아요!"
선원이 나무에서 내려오자 남편되는 사람이 따졌다. 
“당신 이상한 사람이군. 우리가 언제 이상한 짓을 했다고 그 야단이오?"
“미안합니다. 저 위에서 보니까 두 분이 이상한 짓을 하고 있는 것같이 보이더라구요."
그런 일이 있고 난 후 매일 아침 선원은 나무에 올라가서 큰소리로 똑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남편되는 사람은 마침내 자기가 직접 나무에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보기로 했다. 
그는 무진 애를 쓰면서 간신히 나무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그리고는 아래를 내려다보더니 말했다. 
“옳거니. 저 친구 말이 맞군. 정말 두 사람이 이상한 짓을 하는 것같이 보이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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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참 인부들이 두 그룹으로 나뉘어 전신주를 땅에 박는 작업을 했다. 
그날 저녁 감독이 와서 첫번째 그룹에 속한 인부들에게 전신주를 몇 개나 박았느냐고 물었다.
“12개요"
“나쁘지 않군.” 감독은 이렇게 말하고 두번째 그룹에 속한 인부들에게 몇 개 박았느냐고 물었다.
“2개요."
“뭐, 2개? 다른 사람들은 12개나 박았는데 당신네들은 겨우 2개를 박았다구?"
두번째 그룹의 반장이 대답했다. 
“네, 하지만 전신주가 땅 밖으로 얼마나 나와 있는지도 봐야죠."

 

 




어떤 노파가 고양이와 함께 앉아서 다락방에서 찾아낸 먼지 낀 램프를 닦고 있었다. 
그때 조그만 요정 하나가 램프에서 튀어나오더니 노파에게 세 가지 소원을 말하라고 했다. 
노파는 얼른 “부자가 되고 싶고, 젊고 아름다워지고 싶고, 내가 기르는 고양이가 잘생긴 왕자가 되었으면 좋겠어요”하고 말했다.
그러자 연기가 피어 오르며 펑 하는 소리가 나더니 노파는 젊고 아름다워졌으며 주위에는 금은보화가 산더미같이 쌓여 있었다. 
고양이는 자취를 감추고 대신 늠름한 왕자가 나타나서 두 팔을 벌리고 있었다. 
젊어진 노파는 얼른 그의 품에 안겼다.
왕자가 여자의 귀에 대고 부드럽게 속삭였다. 
“당신이 전에 내가 고양이였을 때 나한테 거세수술을 해준 걸 후회하지 않나요?"

 

 




유렐리아수녀가 수도원 창가에 앉아서 집에서 온 편지를 뜯어보니 그 편지봉투 속에 10달러짜리 지폐가 한 장 들어 있었다. 
편지를 읽다가 문득 아래를 내려다보니 허름한 옷을 입은 낯선 사람이 가로등에 몸을 기대고 서 있었다. 
유렐리아수녀는 얼른 종이쪽지에 “절망하지 마세요. 유렐리아 수녀"라고 쓴 다음 그 종이로 10달러 지폐를 싸서 창밖으로 떨어뜨렸다.
낯선 사나이는 그 종이쪽지를 집어들더니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모자를 살짝 드는 몸짓을 하고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이튿날 유렐리아수녀는 어떤 남자가 현관에 와서 꼭 만나 봐야겠다고 한다는 전갈을 받았다. 
유렐리아수녀가 내려가 보니 전날 본 낯선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유렐리아 수녀에게 지폐뭉치를 건네주었다. 
“이게 뭐죠?” 유렐리아수녀가 물었다.
“이 60달러는 당신의 것입니다. 경마장에 가서 '절망하지 마세요'라는 말에 그 돈을 걸었더니 5배 배당이 돌아왔지요"

 

 




“우리 엄마는 늘 대수롭지 않은 일을 가지고 법석을 떨거든.” 10대 소년이 불평했다. 
“내가 기침을 한번 하면 기관지염에 걸렸다고 생각하고, 머리가 아프다고 하면 틀림없는 뇌종양이라고 법석이지. 또 대수롭지 않은 거짓말을 한번 하면 장차 정치인이 될거라고 생각한다구.”

 

 




아주 젊은 여자와 결혼한 93세 노인이 의사를 찾아와서 그들 부부에게 아기가 생겼다고 자랑했다.
그러자 의사가 말했다. 
“제가 얘기를 하나 해드리죠. 건망증이 심한 친구가 사냥을 갔대요. 그 친구는 총 대신 우산을 가지고 갔답니다. 갑자기 사자가 나타나서 그에게 달려 오자 그는 우산으로 사자를 겨누고 쏘았답니다. 그러자 사자는 그 자리에 쓰러져 죽었답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 누군가가 옆에서 대신 총을 쏘았겠지.” 노인이 말했다.
“바로 맞히셨습니다." 의사가 맞장구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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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자가 아들 자랑을 늘어놓고 있었다. 
첫번째 여자가 말했다. “작년 내 생일은 정말 멋졌어. 우리 애가 근사한 식당에서 성대한 잔치를 열어주었지. 그애는 내 친구들에게 비행기표까지 보내주었어."
두번째 여자가 말했다. “기특한 일이군. 하지만 내 이야기 좀 들어보라구. 지난 겨울 우리 아들은 내게 호화유람선을 타고 그리스의 섬들을 구경하게 해주었지. 그것도 일등석을 타고 말야."
세번째 여자가 말을 가로채고 나섰다. “그게 뭐 대단하다구! 우리 아들은 벌써 5년째 매주 세 번 정신과의사를 찾아가서 시간당 150달러씩을 지불하고 있지. 그애는 늘 나에 관한 이야기만 하거든."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신 후 며칠이 지났을 때 아담이 하느님 앞에 와서 이렇게 말했다. 
“하느님, 저기 밖에 돈 많은 부자들이 몰려와 있습니다. 흥정할 게 있답니다.”
“흥정이라구? 무슨 흥정을 한다는거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재산의 반을 드리겠다고 합니다.”
“그래? 그들이 내게서 바라는 것은 뭐지?” 하느님이 웃으면서 물었다.
“낙타를 아주 작게 만들어주시든지 아니면 바늘구멍을 아주 크게 만들어주시든지 해달라는군요."

 

 




정신과의사 : "왜 밤에 잠을 못 이루시지요?"
환자 : "난 이 지구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거든요”
정신과의사 : "문제를 해결한 적이 있나요?"
환자 : "거의 언제나 해결하지요."
정신과의사 : "그런데 왜 잠을 못 이루지요?”
환자 : "사람들이 나를 위해 축하퍼레이드를 벌이기 때문이지요."

 

 





거리에서 거지가 행인에게 구걸을 하고 있었다. 
한 행인이 동전을 주면서 말했다. 
“당신은 멀쩡한 사지로 일을 하지 왜 구걸을 하시오?"
그러자 거지가 깜짝 놀라며 말했다. 
“그럼 당신이 주는 동전 몇 푼 때문에 내 양팔을 자르란 말이오?”

 

 




유명한 미술품수집가가 뉴욕의 그리니치빌리지에서 길을 건너다가 맞은편 상점 앞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작은 접시에 담긴 우유를 핥아먹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그 접시가 아주 오래된 값나가는 골동품이라는 것을 즉시 알아보았다. 
그는 상점 안으로 들어가서 바깥에 있는 고양이를 자기에게 팔라고 했다. 
그러자 주인은 "미안하지만 고양이는 팔려고 내놓은 게 아닙니다” 하고 대답했다.
“제발 좀 제게 파세요. 우리 집에 쥐가 많아서 그래요. 10달러 드리겠습니다.” 수집가가 말했다.
"좋아요. 가져가세요." 가게주인이 돈을 받으며 말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그 낡은 접시도 10달러에 파시지 않겠습니까? 고양이가 그 접시를 좋아하는 것 같고 제가 새로 밥그릇을 마련하자면 성가시니까요."
“그건 안됩니다.” 가게주인이 대답했다. 
“그 접시는 내게 행운을 가져다줍니다. 이번 주에만도 벌써 고양이를 68마리나 팔았거든요".

 

 





한 관광객이 뉴멕시코 지방에 갔다가 공룡의 뼈가 여기저기 널려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가 안내를 맡은 나이많은 한 인디언에게 물었다. 
“이 뼈들은 몇 년이나 된건가요?"
“정확히 100만년하고 3년 된겁니다."
“어떻게 그렇게 정확하게 아십니까?" 관광객이 물었다.
“네, 정확히 3년 전에 지질학자가 이곳에 와서 이 뼈가 100만년 전의 것이라고 말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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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의 우락부락한 상사가 자기 부하 중 한 사람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상사는 점호를 하다가 큰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이봐! 스미스! 간밤에 자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 
스미스는 그 자리에서 기절을 하고 말았다.
일주일 후 또 다른 해병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상사는 다시 사병들을 불러 모았다.
“존스! 간밤에 자네 할머니가 돌아가셨어!” 
존스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울음을 터뜨렸다.
상사의 무뚝뚝한 행동에 대해 들은 중대장이 상사를 불러 슬픈 일을 당한 부하에게 그렇게 무뚝뚝하게 대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일주일 후 이번에는 밀러일등병의 할머니가 돌아 가셨다는 소식이 왔다. 
상사는 중대장의 충고를 생각하면서 다시 사병들을 집합시켜놓고 이렇게 말했다. 
“자기 할머니가 생존해 계신 사람은 한 발짝 앞으로 나오도록! 밀러, 자네는 나오지 마!”

 

 




부잣집 마나님이 귀한 골동품 화병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자기 침실을 그 화병과 똑같은 색깔로 칠하기로 했다. 
도장공 몇 사람이 그 색을 내보려고 무척 애를 썼지만 그 까다로운 마나님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마침내 화병과 같은 색깔을 낼 수 있다고 장담하는 도장공이 나타났다. 
마나님은 그가 칠한 색깔을 보고 흡족해했고 그 도장공은 일약 유명해졌다.
세월이 흘러 그 도장공은 은퇴하고 자기 사업을 아들에게 물려주게 되었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물었다. 
“제가 알아두어야 할 게 하나 있습니다. 어떻게 그때 그 벽 색깔을 화병 색깔과 똑같게 칠하실 수 있었지요?”
아버지가 대답했다. “난 벽 색깔로 화병을 칠했단다.”

 

 




두 명의 수도사가 있었는데 그들은 기도를 드리는 중에도 담배를 피우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다. 
이 때문에 늘 양심의 가책을 받던 그들은 각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으면 좋겠느냐고 묻는 편지를 써서 교황에게 보냈다. 
3주일 후 교황으로부터 답신이 왔는데 한 사람에게는 흡연을 허락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허락하지 않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두 수도사는 자기들이 쓴 편지를 비교해보았다. 
한 사람은 “기도를 하면서 담배를 피워도 됩니까?”하고 썼고 교황의 대답은 안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은 "담배를 피우면서 기도를 드려도 됩니까?”라고 썼고 그에 대한 교황의 대답은 괜찮다는 것이었다.

 

 




첫번째 여자 : "하루 종일 직장에서 일하고 나서 또 집안일을 하려니 너무 피곤해. 어제는 퇴근후에 빨래하고 설거지를 했어. 내일은 부엌 바닥과 유리창을 닦아야 해.”
두번째 여자 : "네 남편은?"
첫번째 여자 : "그인 걱정할 것 없어. 자기 몸은 자기가 씻으니까."

 

 




4명의 친구가 점심식사를 하려고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한동안 네 사람은 묵묵히 앉아 있었다. 
마침내 한 친구가 입을 열었다. “오, 맙소사!”
그러자 옆에 앉은 친구가 “끔찍 한 일이야” 하고 받았다. 
세번째 친구는 “어쩌면 좋지?” 하고 중얼거렸다.
“이봐.” 네번째 친구가 소리쳤다. 

“자네들이 정치 얘기를 그만두지 않는다면 난 갈테야!”

 

 




극장에서 잠시 자리를 떴다가 다시 돌아온 사람이 말했다. 
“죄송합니다. 아까 나갈 때 제가 댁의 발등을 밟았죠?" 
“그랬죠!” 좌석에 앉아 있던 사람이 대답했다.
그러자 자리를 떴던 사람이 자기 아내를 돌아보며 말했다.
“여보, 이리 와요! 우리 자릴 찾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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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무더운 여름날, 교회에서 목사님의 설교가 너무 오래 지루하게 계속되고 있었다. 
신도들은 거의 졸다시피 하면서 언제나 설교가 끝날까 하고 지루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뒤쪽에서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엄마, 아직도 일요일이야?"

 

 

 





삼촌이 어린 조카의 지능을 시험해보려고 이렇게 말했다. 
"6센트를 줄테니 동생과 반씩 나눠 가져. 너 몇 센트를 동생에게 줄 생각이니?” 
"2센트요." 조카가 대답했다.
“왜 2센트니? 나눗셈을 할 줄 모르니?" 삼촌이 물었다.
"알아요. 그런데 동생은 아직 할 줄 모르거든요."

 

 




젊은 성직자 두 명이 모터스쿠터를 타고 과속으로 달리다 경찰의 단속에 걸렸다.
"속도를 너무 냈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경찰관이 물었다.
“두려워할 것 없소이다.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니까.”
“그렇다면 벌금을 내셔야 되겠습니다. 모터스쿠터에는 세 사람이 타지 못하게 되어 있으니까요."

 

 





“심판의 날이 오면 천둥과 번개가 치고 바닷물이 넘칠 것이며 도처에 불이 일어날 것입니다. 
또 홍수와 지진도 일어날겁니다." 
목사가 낮은 목소리로 설교를 하고 있는데 한 사내아이가 엄마의 귀에다 속삭였다. 
“엄마, 그날은 학교에 안 가도 되는거지? 그렇지?”

 

 




프랑스 국적의 화가 반동엔 (네덜란드 태생 : 1877~1968)의 젊었을 적 일화. 
그는 불도 때지 못한 화실에서 누드모델을 앞에 놓고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한 시간쯤 지나자 꽁꽁 얼다시피 한 가엾은 모델 처녀가 “반동엔선생님, 여긴 정말 너무 춥네요!"하고 하소연했다. 
그러자 화가는 "그러고 보니 정말 춥군” 하더니 코트를 입고 일을 다시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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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아가씨와 한동안 교제하던 잭이 마침내 청혼을 했다. 
“나와 결혼해주겠어?"
“네. 밍크를 사주신다면 말예요." 여자가 수줍어하는 체하며 말했다.
잠시 생각하던 잭이 입을 뗐다. “좋아. 그렇게 하지. 다만 한 가지 조건이 있어."
“그게 뭐죠?" 여자가 물었다.
"당신이 밍크 우리를 깨끗이 청소한다는 조건이야.”

 

 





남편은 어렸을 때부터 낚시보다 더한 오락은 이 세상에 없는 것으로 알아온 낚시광이다. 
얼마전 우리 부부는 대서양을 횡단하는 비행기를 탔다. 
긴급 구명장비의 사용법을 설명하고 난 스튜어디스가 "혹시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질문하십시오" 하자, 
남편이 손을 번쩍 들더니 이렇게 물었다. “질문있습니다. 구명보트에서 낚시질을 해도 되나요?"

 

 





야구 코치하고 34년간이나 살다 보니 남편에게는 야구시합이 자기 마누라보다도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래도 한번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내가 화를 버럭 냈다. 
"여보! 당신은 내가 죽어서 장사 지내는 날에도 야구장에 나가겠구려!"
그랬더니 남편이 태연하게 한다는 소리 : "그래 내가 시합이 있는 날을 당신 장례날짜로 잡을 것 같소?"

 

 





여섯 살짜리 막내 동생을 데리고 자연동물원에 놀러가 안전을 위해 특수제작된 버스를 타고 사파리구역을 돌 때, 그애가 물었다. 
“언니, 저 아저씨들은 왜 총을 갖고 있어?"
“응, 만약 어떤 바보 같은 사람이 이 차 밖으로 나오면 사용하게 될 지 모르거든” 하고 내가 대답했다. 
그랬더니 겁에 질린 동생이 말했다. “차 밖으로 나가기만 해도 쏴 죽여?"

 

 





"피아노 위에다 음악가의 흉상을 하나 놔야겠어요." 
아내가 남편의 의견을 물었다. 
“하이든을 놓을까요, 베토벤을 놓을까요, 아니면 쇼팽을 놓을까요?"
"베토벤이 낫겠소."남편이 대답했다.
"왜요?"
"베토벤은 귀가 먹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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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무실의 사환이 창 밖을 정신없이 내다보고 있길래, 대체 무엇에 그렇게 홀렸느냐고 물었더니 그가 대답했다. 
“저기 저 도로공사하는 인부 보이죠? 내가 글쎄 20분 동안이나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새 곡괭이질을 한번도 안했다구요!"

 

 




람브레타 오토바이 뒤에 모래자루를 싣고 매일 브라질 국경을 넘는 할머니가 있었다. 
수상하게 여긴 세관원이 물었다. “그 자루 속에 뭐가 들었습니까?"
“모래뿐이에요.” 
세관원이 자루 속에 든 것을 쏟아보았지만 모래만 들어 있었다.
한 달이 지난 어느 날 세관원이 노부인에게 말했다. 
“할머니를 체포하거나 경찰에 고발하지 않을테니 솔직하게 말해주십시오. 밀수를 하기는 하지요?"
“그럼요.”
“무엇을 밀수합니까?”
“람브레타 오토바이요."

 

 




11살 난 조니가 집을 떠나 여름캠프에 갔다. 
일주일이 지나도록 편지 한 장 없어 조니의 부모는 좀 걱정이 되었다. 
두 주째 접어들자 그들은 장거리전화를 걸어 아들을 대달라고 했다. 
그리고는 조니가 전화를 받을 때까지 초조하게 몇 분을 기다렸다. 
이윽고 아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는데 조니는 얘기를 나눌 틈도 주지 않고 이렇게 간청했다. 
"빨리빨리 말하세요. 난 지금 3루에 있단 말예요."

 

 




“참으로 기묘한 일이로군.” 어느 회사 부장이 결근을 잘하는 직원에게 한마디했다. 
"중요한 크리켓시합이 있을 때면 꼭 자네 어머니께서 병환이 나시니 말야."
부하가 대답했다. “확실히 그렇긴 합니다만, 혹시 저의 어머니가 꾀병을 앓는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지요?"

 

 




"도베르만 한 마리를 샀으면 하는데요.” 어떤 남자가 애완동물가게 주인에게 말했다.
“아, 그래요. 참 좋은 놈이 한 마리 있죠."
“잘됐군요. 그런데 주인한테 충실한 놈인가요?"
“물론이죠. 그 녀석을 네 번이나 팔았는데 매번 우리 집으로 돌아왔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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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벽장을 정리하다가 내가 어린시절부터 소중히 간직해온, 낡고 먼지투성이인 그림백과사전 몇 권을 발견했다. 
버리자니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그것을 헛간의 시렁에 얹어놓았다. 
얼마 후 어린 손자들이 헛간에서 그 책들을 발견하고는 그림을 보면서 재미있게 놀았다.
어느 날 오후에 마을 교회의 목사와 차를 마시고 있던 중 느닷없이 손자놈의 이런 말소리가 들려왔다. 
“할아버지, 헛간에 가서 할아버지가 숨겨둔 그 지저분한 책을 봐도 돼요?"

 

 




할아버지는 은퇴하고 나서 낚시에 취미를 붙이셨다. 
겨울에는 낚시도구를 손질하는 것이 일과였고 여름에는 먼동이 트기도 전에 일어나 낚시터로 줄달음치셨다.
어느 날 저녁, 잡은 고기를 우리에게 나누어주려고 오신 할아버지는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범아, 세상에는 참 미친 사람들도 많더구나. 낚시를 하러 오늘 새벽 5시에 차를 몰고 공원을 지나다 보니 그 꼭두새벽부터 골프를 치려고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더라.'

 

 




"난 말이요, 목요일밤마다 마을노래회에 참석해요.” 
프랑스 농촌에서 한 농부가 이웃 사람에게 말했다.
“재미있소?"
“아, 그럼요. 카드도 하고, 술도 마시고, 여자들과 춤도 추지요."
“그럼 노래는 언제 하나요?"
"집에 돌아오는 길에 하지요."

 

 




어떤 소년이 자기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버지들은 아들들보다 항상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나요?"
“물론이지."
“증기기관차를 발명한 사람은 누구죠?"
"제임스 와트라는 사람이야."
"그럼, 왜 제임스 와트의 아버지는 그걸 발명해내지 못했죠?"

 

 




만원 지하철 열차가 런던의 한 정거장에 멎었으나 기다리고 섰던 사람들은 도저히 더 탈 수 없었다. 
플랫폼에 있던 한 사람이 “조금씩만 안쪽으로 더 들어가세요. 신문을 읽고 있는 사람이 있는 걸 보니 자리가 전혀 없는 건 아닌 것 같은데" 하고 외쳤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그 차 안에서 피곤한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사람이 읽고 있는 건 어제 신문이요. 어제부터 여태까지 내리질 못하고 있단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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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다니는 사촌 여동생 리나가 주말을 이용해 집에 와서 학교에서 치르는 시험이 너무 어렵다고 불평을 늘어놓았다. 
라나가 다음주에 치러야 할 시험 걱정을 하자 그애의 어머니는 여느 때처럼 "공부를 열심히 하면 되잖아?" 하고 말했다.
리나는 어머니의 충고대로 연 사흘 동안 열심히 공부했다. 
그 다음 주말에 리나가 다시 집에 오자 어머니는 시험을 잘 치렀느냐고 물었다. 
“엄마, 내가 뭣 때문에 그렇게 기를 쓰고 공부했는지 모르겠어. 그렇게 쉬운 시험은 처음이었어."

 

 

 


남학생 사교클럽의 몇몇 학생이 샐리라는 여학생과 데이트를 하려고 애썼으나 모두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런데 행크라는 남학생이 자기가 샐리와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고 으스대며 큰소리를 쳤다. 
멋지게 뽑아 입은 행크는 카드 테이블 주위에 앉아 있는 우리들을 남겨 놓고 나가면서 사뭇 의기양양해했다.
그때 짐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두 사람이 데이트를 마치고 샐리네 집에 돌아와 있을 때쯤 해서 짐이 샐리에게 전화를 했다. 
샐리가 전화를 받았다. 행크가 거기에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렇다는 대답이었다. 
짐이 공손하게 말했다. "아니, 행크를 바꿀 필요는 없어요. 내 셔츠를 돌려달란다고 전해 주기만 하면 됩니다. 나도 집에 가야 하니까요."

 

 

 


수학을 전공하는 내 딸이 학생들을 개인지도하면서 용돈을 벌고 있었는데, 하루는 자기의 개인지도에 관해서 묻는 것 같은 전화를 받았다. 
그래서 자기는 금요일과 토요일엔 하루 종일 다른 일이 있으니까 일요일 정오에나 만날 수 있겠다면서 전화를 건 사람에게 늘 하던 대로 조건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학생이 내 방으로 와서 하면 5달러 50센트고 학생 방에 가서 하는 경우엔 6달러라고. 
그러나 그 전화는 약속을 해놓고 깜빡 잊어버린 데이트 상대로부터 온 것이었다. 
그 친구 대답인즉, 그렇게 신나는 일까지 기대는 못했지만 하여간 만나고 싶다고

 

 





학교에서 미팅이 있었는데 우리 반 친구 하나가 처음 만난 자기 파트너가 마음에 안 들었던 모양. 
그래서 그 학생은 친구에게 살짝 옆집으로 가서 전화 한 통만 걸어 달라고 부탁했다. 
친구한테서 전화가 걸려 오자 그 전화를 받고 난 학생이 파트너한테 가서 말했다.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고 막 연락이 와서 가봐야 되겠어요. 미안해서 어쩌지요?" 
그러자 그 여학생이 발끈하면서 말했다.
“잘됐군요. 당신 할머니가 안 돌아가시면 우리 할머니라도 돌아가시게 하려고 그랬는데."

 

 





미국 디파이언스대학의 교수부인회는 먼 곳에 사는 학부모들의 주문을 받아 기숙사에 있는 자녀들에게 보내는 각종 케이크를 만들어줌으로써 기금을 모으고 있다. 
우리 부인회는 얼마 전 한 학생의 어머니로부터 아들 앞으로 케이크를 보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그런데 그 학생의 어머니는 여느 학부모들처럼 케이크 위에다 “생일을 축하한다”라거나 “시험에 행운을 빈다"는 따위의 글로 장식을 하는 대신 이런 이색적인 글을 새겨달라고 주문했다: 
"제발 편지 좀 하렴.”

 

 






팔레스타인지방을 여행하던 한 관광객과 안내원이 갈릴리호수에 당도했다. 
안내원이 “작은 목선으로 여기를 건너는 데 20달러를 받습니다" 하니까 관광객이 “너무 비싸군요" 하고 불평했다.
“손님, 여긴 역사적으로 유명한 호수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그런 줄은 알고 있소만 그래도 너무 비싸지 않소 ?"
“예수님이 이 호수 위를 걸어서 건너가셨단 말예요."
“이렇게 뱃삯이 비싸니 물위를 걸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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