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방 도시의 신문들을 위해 자유계약 기자로 일하는 여자 친구와 함께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산악지방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우리는 자동차 한 대가 커브길에서 추락했다는 전화 연락을 받고 급히 현장으로 달려갔다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다
내 친구는 구경꾼들 중에서 한 사람을 찾아내 인터뷰를 했다
"이 고장에서 얼마 동안 사셨어요 ?"
내 여자 친구가 물었다
그는 평생 이 고장에서 살았노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여자 친구가 물었다
"자동차가 자주 추락 하나요 ?"
"한번 밖에 안합니다"
그 남자가 대답했다
열렬한 민주당 가정에서 자라난 나는 철저한 공화당 가정에서 자란 아내와 결혼했다.
언젠가 장인과 정치 토론을 벌이던 내가 이렇게 물었다.
"장인어른, 장인어른께서는 하느님이 혹시 민주당 공천을 받아 출마하더라도 하느님에게 투표하지 않으실겁니까 ?"
장인은 자세를 고쳐 앉더니 심각한 얼굴로 이렇게 대답했다.
"필리스, 하느님은 결코 민주당원으로 출마하시지 않을걸세."
나의 장인은 솔트레이크시티에 본부를 둔 민간 항공회사 조종사로 일하고 있다.
그런데 사는 곳은 시애틀이기 때문에 솔트레이크시티와 시애틀 사이를 비행기로 왕복한다.
비행기가 만원일 때는 조종실 안의 접었다 펼쳤다 하는 의자에 앉아 있는 경우도 많다.
언젠가 비행기 객실 안에 마지막으로 자리가 하나 남아 있는 것을 본 장인어른이 그 자리에 가 앉았다고 한다.
그러나 손님 한 명이 자리가 없어서 객실 한가운데 복도에 서 있는 것을 발견한 승무원이 장인어른을 찾아 조종실 안 예비 의자에
앉힐 생각으로 마이크로 이런 방송을 했다.
"기내에 만약 조종사이신 분이 계시거든 즉시 조종실로 와주십시오 !"
어느 날 밤 내가 아는 여자가 자기 차의 뒤쪽 라이트 하나가 나간 것을 모르고 회사에서 집으로 오고 있었다.
그의 뒤를 따라오던 순찰차가 빨간불을 번쩍거렸다.
그 여자에게 라이트가 나갔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그 여자는 순찰차가 빨간불을 번쩍거리며 따라오는 것도 모르고 계속 달리기만 했다.
그러자 순찰차가 사이렌을 울리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그 여자는 차를 길 옆에 세웠다.
경찰관이 열린 창문으로 그 여자를 보며 물었다.
"당신은 거울도 보지 않나요 ?"
그러자 그 여자는 바람에 날린 머리를 두 손으로 쓸어올리면서 이렇게 울먹였다.
"지금 거울을 볼 형편이 못 돼요. 방금 해고당했거든요."
집에서 쓰다 남은 물건들을 내다파는 차고세일을 연다기에 내다팔 만한 것들을 고르고 있는데 내가 전에 그린 그림들이 눈에 띄었다.
그래서 나는 그림들을 팔려고 내놓았다.
어떤 남자가 내 꽃그림을 하나 사 갔다.
내가 바로 그 그림을 그린 화가라고 했더니 그는 좋아하는 것 같은 눈치였다.
잠시 후 어떤 부인이 와서 내 그림 두 점을 골랐다.
나는 그 부인에게 내가 그 그림들을 그렸다고 말해주려는 생각에서 우선 "아주머니는 왜 그 그림들을 고르셨죠 ?"하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 부인은 이렇게 대답했다.
"이 액자를 쓰려고요."
내 남동생 워렌은 자신이 경영하는 아프리카 미술품 상점에서 팔 이국적인 공예품을 구하러 남아프리카를 여행한 적이 있다.
살만한 물건을 찾으려고 시골 마을을 찾아다니던 그는 머리에 커다란 나무토막을 이고 가는 줄루족 원주민 한 사람을 만났다.
워렌은 그에게 그 아름다운 나무로 무얼 만들 셈이냐고 물어보았다.
원주민은 수상쩍은 눈으로 워렌을 보면서 이렇게 대답했다.
“불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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