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네시주의 한 농부가 뉴욕에 가서 휴가를 지내던 중, 하루는 밤이 이슥해서 호텔로 돌아가고 있는데

웬 컴컴한 문간에서 한 사내가 쓱 나서더니 “돈 내놔, 그렇찮으면 골통을 확 날려 버릴 테니까” 하면서 총을 들이댔다.
“쏠 테면 쏘슈"

테네시사람이 맞받았다.
“이놈의 도시에서 골통 없인 살아도 돈 없인 못 살겠더라 ! ”





우리 집 양반은 텔리비전방송국 중역이면서도 자기가 꼭 보고 싶은 프로만 보고 보통 프로는 보지 않는다.
반면 나는 뭣이든 닥치는 대로 보는 편이고.
어느 토요일 점심시간에 식당방에 같이 앉았을 때 나는 텔리비전을 켜놓고 요란한 공포 영화에 혼이 쏙 빠져 있었고

그이는 신문을 읽고 있었다.
영화에서 주인공이 막 어둡고 습기찬 지하묘지를 조심조심 지나는 장면이 시작됐는데 하필이면 남비가 끓는 바람에 TV 앞을 떠나야만 했다.
부엌 조리대에 가자마자 무시무시한 비명이 들려왔다.
“뭐예요? 그 사람이 뭘 봤수?” 내가 물었다.
그이는 신문에서 눈도 떼지 않고 대꾸 하길 : “거야 대본을 봤겠지 뭘 봐.”





우리 집 커다란 잡종개는 딱 한 가지 흠이 있는데一자동차만 봤다 하면 미친듯이 쫓아다닌다.

아침이면 꼭 제 시간에 어김없이 일어나 총알처럼 달려나가 길 아래쪽에 사는 동네 사람 외국제 차를 부리나케 따라간다.
보통 때 그 사람은 개가 시끄럽게 쫓아오는 것이 귀찮아서 속도를 올려 쓴살같이 달려 개를 따돌리려 하곤 한다.
그런데 하루는 이른 아침에 개가 덤벼들자 보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 그 남자, 돌연 차를 세우더니 멍청하게 서 있는 개의 낯짝에 대고

“자, 섰다. 어쩔래. 네 맘대로 해봤 ! ” 하고 고함을 빽 지르는 것이었다.





무척 내 맘에 드는 뉴잉글랜드 지방의 일화 한 가지.
한 사람이 이웃에 사는 농부를 찾아갔더니 그 집 부인이 즐거운듯 정신없이 장작을 패고 있더라고.
“어이쿠 정말 잘 하는구료.”

손님이 집주인에게 한 마디 했다.
“아 암”, 농부가 대답했다.
“손잡이에다 저 사람 이름을 새겨 도끼를 생일선물로 줬지. 여자란 조금만 추켜 놓으면 좋아서 그냥 엎어지니까. ” 





저녁에 방송국 구경을 하러 간 몇 쌍의 부부가 '신혼부부 게임' 이란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보기로 했다.
"일 주일에 한번씩 드시고 싶은 음식이 무엇입니까 ? ”라는 질문에 남자들이 답을 적고 부인들은 남편의 대답을 맞추는 게임이었다.
그런데 남편이 햄버거란 답을 쓴 걸 알고 앨리스는 놀라 소리를 질렀다.
그의 대답이 갈비구이였길 바랐기 때문.
"우린 거의 매일 저녁마다 햄버거를 먹잖아요. ”
“알아’’하고 데이브가 대답했다.
“그걸 일주일에 한번만 먹었으면 좋겠단 말야.” 





땅이 공공 얼어붙은 데다 세찬 바람까지 부는 어느 추운 겨울날, 한 사나이가 병으로 누워 있는 친구를 만나러 가기로 했다.
몇 번이고 굴러 자빠진 끝에 추위에 덜덜 떨며 친구 집에 도착한 그는 “여기 오느라고 한 참 혼났단 말야’’ 하고 투덜대면서,

"한 발짝 앞으로 나갈 때마다 두 발짝을 뒤로 미끄러졌다네” 했다.
"아, 잠깐만’’ 하며 병든 친구가 말했다.
"한 발짝 내디딜 때마다 뒤로 두 발짝씩 미끄러졌다니. 도대체 어떻게 여길 올 수 있었단 말인가?’’
“응, 하마터면 못 올 뻔했지. 그래서 ‘빌어먹을’ 하면서 뒤로 돌아서서 집쪽으로 가기 시작했더니 여기 도착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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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운전자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가 판사에게 탄원을 했다.
“판사님,부상을 당한 저 사람은 틀림없이 한눈을 판 것입니다. 제가 변호를 맡은 이 사람은 20년 이상의 운전 경력이 있는 사람이거든요 ! "
그러자 반대편 변호사가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이 법정에서 경험에 대한 문제를 따진다면 나도 할 말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50년 이상의 보행 경력이 있단 말입니다.”





나이가 지긋한 농부가 정신착란에다 뇌졸증을 일으킨 듯해서 병원에 가게 됐다.
응급실의 의사는 그의 정신상태를 진단하기 위해 몇 가지 질문을 했다.
“목장에 양이 백 마리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 일곱 마리가 도망을 했다고 칩시다. 그러면 몇 마리가 남았을까요 ? ”
“한 마리도 안 남죠"
“틀렸습니다. 아흔 세 마리가 남게 됩니다"
"이봐요, 의사양반. 당신은 양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는군요. 양이란 놈들은 워낙 멍청해서 한 마리가 떠나면 다른 놈들도 몽땅 다

따라간다 이거요. ” 





젊은 여자와 남자 친구가 멋진 식당에 막 들어서서 마주 앉았다.
“웬디,아주 좋은 식당을 골랐는데, 아주 세련되고 우아하면서도 도시감각이 있는걸. 바로 나같이 말야 !"

남자가 풍을 떨었다.
그러자 여자가 남자에게 권했다.

“그럼 새우 칵테일(음료가 아님)도 주문해서 들지 그래요. ”
“아,아나.난 술은 안 마셔."





공작부인이 한 하인에게 물었다.
“오스본,우리집에 있은 지 얼마나 되지 ? 장부를 보니 자네는 우리집 개를 돌보기 위해 채용됐다더군.”
“네,그렇습니다 .마님"
“하녀 말에 의하면 그 개는 이미 27년 전에 죽었다던데.’’
‘‘그렇습죠, 마님. 그럼 지금부터 저는 무슨 일을 해야겠습니까 ? ” 





감리교회의 한 신자가 3주째 계속 교회에 나오질 않자 목사가 그를 찾아가서 그 이유를 물었다.
“목사님,제 옷이 너무 남루해서 교회 나가기가 창피해 그럽니다” 하고 그 신자가 대답했다.
그래서 목사는 그에게 새 옷을 한 벌 마련해 주었는데 그는 다음 일요일에도 교회에 나타나지 않았다.
화가 난 목사가 다시 그를 찾아가 보았더니 그는 옷을 쪽 빼 입고 현관에 앉아 있었다.
“아니, 어떻게 된거요, 샘? 오늘은 교회에 나올 줄 알았는데.”
“네,말씀을 드리죠, 목사님. 제가 이 옷을 입고 보니 옷거리가 하도 좋아 보이길래 감리교 대신 영국성공회엘 나갔죠. ”





한 미국인이 수영복을 입은 채 사하라 사막을 여행하고 있는데 베두인족으로 보이는 한 아랍인이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다.
“난 지금 수영을 하러 가는 길입니다” 하고 여행자가 말했다.
그러자 그 아랍인은 “하지만 여기선 바다가 3000리나 되는데요” 하고 알려 줬다.
그 말을 들은 미국인 여행자는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소리를 질렀다.
“3000리나 된다구 요 ? 와아,정말 대단한 백사장이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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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디너파티에서 세상 일을 다 아는 척하며 장광설을 늘어놓는 한 손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도저히 더 참고 들을 수 없게 된

버나드 쇼가 마침내 “저, 내 생각으로는 우리 둘이 합치면 이 세상에 모를 게 없을 둣 싶군요” 했다.
“오,정말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말 많은 그 손님이 신이 나서 소리치니까 버나드 쇼, “당신은 자신이 엔간히 지겨운 사람이란 사실만 빼놓고 이 세상에서 모르는 것이 없고

나는 그 사실을 알고 있으니까요.” 





파리에서의 일.
미국인 관광객들이 대성당에 들어갔다.
때마침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는 걸 보면서 한 미국인이 곁에 있던 프랑스인에게 나지막이 물었다.

“신랑이 누굽니까?”
프랑스사람은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즈느쌔빠(모르겠는데요).”
성당 안을 쭉 둘러보다 이번엔 장례식 광경과 마주쳤다.
아까 그 미국인이 다른 프랑스인에게 물어 봤다.

“누가 죽었습니까?”
그의 대답. “즈느쌔빠.”
“저런.” 미국인이 말했다. “그렇게 빨리 가다니.” 





큰 트레일러를 단 트럭 한 대가 스위스 취리히의 한 은행 앞에 와서 멈춘다.
두 명의 아랍추장이 내려오더니 그 은행 지점장한테 떠벅떠벅 걸어가 현금 50억 달러를 예금하겠노라고 한다.
지점장은 놀라면서 “감사합니다”를 연발한다.
여섯 시간 후 돈을 다 센 지점장, 약간 당황한 표정으로, “저어 손님. 어떻게 된 셈 인지요. 돈이 도무지 30억 달러 밖에 안 되는군요” 한다.
그러자 아랍추장 하나가 다른 추장의 머리를 탁 치며 화를 낸다.
“바보 같으니라구 ! 엉뚱한 트럭을 몰고 왔잖아 ! ”





어느 작은 나라의 독재자가 자신의 친위대에게 새 제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파리 최고의 재단사를 불러들였다.
재단사는 빨간 바지에 검은 색 부츠, 녹색 웃도리, 황금색 견장, 오린지색 망또 등 새 정복을 보고,

“정말 화려합니다. 각하의 궁궐을 지키는 경비병들이 입으면 아주 멋지겠는데요” 했다.
“경비병이라니 ?”

독재자가 소리질렀다.
“이건 내 비밀경찰한테 입힐건데.”





일단의 교회목사들과 한 세일즈맨 단체가 마침 같은 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있었다.
호텔 연회부에서는 양쪽에 서비스를 하느라고 정신없이 돌아갔다.
세일즈맨들은 후식으로 술로 맛을 낸 수박을 먹기로 돼있었다.
그런데 주방장이 보니 그 수박이 왜이터들의 실수로 목사들에게 돌아가고 있었다.
깜짝 놀란 주방장은 왜이터들에게 당장 걷어오라고 호령을 했다.
웨이터가 돌아와서 하는 말이 목사들이 이미 그 수박을 먹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목사들이 그걸 좋아하던가 ? ” 하고 주방장이 물으니까 웨이터가 대답했다.
“글쎄요,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수박씨를 모두 슬그머니 주머니에 넣던데요.”






치렁치렁한 장발의 레슬링 선수로 널리 알려진 프로레슬러가 이발소에서 목 뒤로 내려온 머리를 다듬고 있었다.
머리를 다듬던 이발사가,“선생님,이 긴 곱슬머리를다 잘라 버리면 아마 선생님을 알아보는 사람이 없을겁니다” 했다.
“이보쇼. 이발사 양반. 한 가지 일러 두지만 그러면 아마 당신 얼굴도 알아보는 사람이 없게될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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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경에 취직원서를 낸 한 스코틀란드 사람이 일반상식 구두시험을 치르고 있었다.
“그럼 대답해보쇼. ”
경위가 노려보면서 질문을 던졌다.
“소란스럽게 따지고 드는 군중을 해산시켜야 하는 임무가 부여될 경우 당신은 어떤 조치를 취하겠소 ? ”
“글쎄요. 뉴욕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살던 애버딘에서는 그저 돈을 걷는 모자를 돌리기만 하면 되지요.

그러면 금방 군중들이 슬슬 흩어져 버린답니다. ” 





두 국회 의원 입후보자가 한 무리의 청중이 듣고 있는 가운데 가두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한 입후보자가,“돈을 버는 데는 수백 가지 방법이 있으나 정직하게 버는 방법은 딱 하나밖에 없소” 라고 주장했다.
“그 방법이란 것이 뭐요 ? ”
다른 후보자가 야유하자 첫번째 입후보자는,“아하 ! 나는 당신이 그 정직한 방법을 모를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지”라고 의기양양하게

응수했다. 





린든 존슨 전미국 대통령이 오래도록 즐겨 쓴 이야기 한 토막 :
펜실베이니아 철도회사가 각지선에서 일할 기술자를 채용할 때 시험관이 묻는 첫번 째 질문은,

“만일 두 개의 열차가 한 철로 위에서 시속 96km로 서로 마주보고 달려 올 경우 당신은 어떻게 하겠소 ? ”라는 것이었다.
한 응시자가 한참 생각하더니,“집에 가서 내 동생을 데리고 오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 이유는 ? ”
시험관이 다시 묻자 응시자 왈,“동생은 열차가 충돌하는 꼴을 한번도 보지 못했거든요.” 





모험을 좋아하는 한 괴짜 청년이 로데오경기에 출전했다.
경기에 출전한 이 친구, 안장을 얹지 않은 말잔등에 타자마자 땅바닥으로 곤두박질하고 말았다.
그래서 부라부랴 근처 병원의 신경외과로 옮겨졌다.
“그래 좀 어떤가?”

다음날 병문안 간 친구가 물었다.
“과히 심한 것은 아니야. 그런데 적어도 우리 아버지의 평생 소원을 풀어 드렸으니 후련하군.”
“아, 그래 ? 자네가 로데오경기에 나가는 게 자네 부친의 소원이었군?”
“그게 아니고 아버지가 늘 날더러 머리 속을 좀 진찰받아 보라고 하셨거든. ” 





미국에선 흔히 나이 어린 청소년이 주막에 들어가면 신분증올 보자고 하는 수가 있는데 세 명의 총각이 주막에 들러 맥주를 시켰다.
웨이트레스가 신분증을 좀 보자고 하자 젊은이 중 두 명은 선뜻 내보였지만 나머지 하나는 아직 미성년이었기 때문에

이 주머니 저 주머니 뒤지기만 했다.
그 총각이 마침내 도서관 열람증도 되느냐고 물으니까 웨이트레스, 방긋 웃으며 바텐더에게 외쳤다.
“여기 맥주 둘하고… 도서관 책 한 권 ! ”





스코틀랜드에 여행중인 어느 미국인이 멋진 양 지키는 개를 가진 늙은 양치기 영감을 보고 50달러 줄테니 그 개를 팔라고 하자

그 영감은 “나는 우리 조크와 헤어질 수 없어요” 하고 거절했다.
바로 그때 영국 말씨의 사내가 나타나 똑같이 50달러 줄테니 그 개를 팔라고 하자 그 스코틀랜드 영감은 선뜻 돈을 받아 넣고

개를 건네주는 게 아닌가 !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미국인이 소리 질렀다.
“아까 나한테는 그 개를 팔 수 없다고 했지 않소 ! ”
“아이구 아닙니다요 ! ”  노인의 대답이었다.
“나는 어디까지나 내 개와 ‘헤어질' 수 없다고 말했지요.
영국이야 그리 먼 데가 아니니 우리 조크가 며칠 있으면 돌아올 테지만 미국에서야 무슨 수로 대서양을 헤엄쳐 건너 오겠습니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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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커피를 마시고 있는 남편 뒤로 아내가 다가와 남편의 뒷머리를 찰싹 때렸다.
"당신 바지 주머니에 매릴로라는 여자 이름이 적힌 쪽지가 있던데 변명할테면 해보세요."
그녀가 화가 나서 말했다.
“좀 조용히 하라구.”  남편이 대꾸했다.
“내가 지난주에 경마장에 갔던 것 몰라? 내가 돈을 걸었던 말 이름이야. ”
이튿날 아침 부인이 살그머니 다가와 다시 남편을 찰싹 때렸다.
“오늘은 또 왜 그래?”  남편이 투덜댔다.
“어젯밤 당신 말이 전화를 했더군요.” 






내가 남편과 대화를 나누면서 잡다한 집안일들이 이제 지긋지긋하다고 불평을 늘어놓았다.
“그래 ? 우리 식구가 당신에게 너무 부담을 준다고 생각하나? ”  남편이 물었다.
“주위를 둘러보세요 ! ”  아내가 외쳤다.
“식사준비도 해야 하고 빨래도 해야하고 집안에 무슨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도 내가 해결해야 해요.

골치아픈 일이 있으면 엄마를 찾고 심부름시킬 일이 있어도 엄마,무슨 일을 결정하거나 약속을 할 때도 엄마를 찾는다구요 ! ”
남편이 말했다.

“당신은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 ? ”






앨리스와 테드가 눈썰매를 타러 갔는데 테드가 4분의 1갤런들이 보온병을 가지고 갔다.
앨리스는 그런 병을 생전 처음 보았으므로 그게 뭐냐고 물어보았다.
“이건 보온병이라는거야.”  테드가 대답했다.
“이걸 판 상점 주인이 그러는데 여기다 물건을 넣어 두면 뜨거운 건 뜨거운 채로 있고, 찬 건 찬 대로 그대로 있다는거야"
“거참 희한한데.”  앨리스는 감탄하며 물었다.
“그래, 넌 그 안에 무얼 넣어 가지고 왔니?"
“뜨거운 커피 석 잔하고 아이스캔디 한 개.”






쥐 세 마리가 선술집에 들어와 서로 자기 자랑을 하기 시작했다.
첫째 놈이 으스대며 말했다.
“난 쥐덫을 보면 일부러 뛰어들어가 내가 그 사이에 끼이게 하지. 그리고 그 쥐덫을 내 이빨로 스무 번 짓씹어 식욕을 돋군 다음

그 위에 놓인 치즈를 먹어치우지.”
두번째 쥐도 큰소리를 쳤다.
“그래? 난 쥐약을 보면 갈아서 내 커피에 넣어 힘을 내기 위해 마신다네.”
그러자 세번째 쥐가 말했다.
“어허, 그만 가봐야겠는걸. 고양이하고 약속이 있어서.” 






여선생이 욕하는 학생을 타이르고 있었다.
“무슨 말을 하긴 해야겠다면 왜 좀 더 고운 말을 못 하니 ? ‘아이쿠 ! ’ 라든가 하면 되잖아? 너의 아버지는 욕을 안 하시지 ? ”
“안 해요, 선생님.”  소년은 대답했다.
“그러면 너의 아버지가 정원에서 일을 하다 뒷걸음질을 해서 갈퀴를 밟아 그것에 뒤통수를 얻어맞았다고 생각해 봐.

그런 경우라면 아버지는 뭐라고 말하겠니?”
“아빠는요, ‘아이쿠,여보, 오늘 당신 일찍 왔구려’ 할거예요.”
소년의 대답이었다.






어떤 사람이 자기의 주식중개인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짐, 여기 인기 있는 캐나다 광산주식이 있는데 주당 2센트밖에 안해. ”
"좋아,그럼 2000주만 내 앞으로 사주게” 하고 짐이 부탁하였다.
다음날 주식중개인은 또 다시 전화를 걸어왔다.
“짐, 그 광산주식이 주당 1달러로 올랐어.”
“그럼 2000주를 더 사주면 좋겠어.”
이렇게 몇 주일 계속되다가 어느 날 주식 중개인이 또 전화를 했다.
“짐,그 주식이 천장을 찔렀어. 이젠 주당 2달러야. ”
그러자 짐이 말했다. “내 주식을 팔아 주게.”
이 말에 주식중개인이 대꾸했다.
“누구한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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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하키 경기에서 나는 링크 가까운 곳에 앉아 있었다.
그때 어떤 선수가 보드에 꽝하고 부딪치더니 다시 몸을 가누려고 버둥거리다 숨을 가쁘게 몰아 쉬며 투덜거렸다.
“이보다 쉽게 먹구 사는 길이 틀림없이 있을텐데 말야.”
“그럼 나하구 일자리를 바꿉시다.”  내가 말을 받았다.
“당신 직업이 뭔데요 ?” 그가 물었다.
“국민학교 6학년 선생이에요."
“집어치우쇼.”  그 말과 함께 그는 횡허니 사라져 버렸다.





새로 퍼머를 한 것이 엉망이어서,나는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단 한마디로 경고를 해두었다.

“제 머리에 대해서는 일체 말하지 않기여요.”
저녁 식사를 하면서 우리는 날씨와 그이의 사무실 얘기만 하고, 내 머리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들먹이지 않았다.
나는 조마조마해지기 시작했다.
마침내 같이 설것이를 하면서 그이가 진지한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지금 가시는 게 좋겠어요. 마누라가 곧 올텐데, 내가 낯선 여자와 같이 있는 걸 보면 안 좋아할 거예요.” 





우리 부부가 어느 레스토랑에 아침식사를 하러 갔는데,그날의 정식은 달걀 2개,베이컨, 해시 브라운(다진 고기요리)과

토스트로 가격은 1달러 99센트였다.
“괜찮군요.” 아내가 말했다. “하지만 달걀은 싫어요.”
“그럼 별도 주문이 되니까, 2달러 95센트를 내셔야 합니다.”
그 웨이터가 아내에게 일러 주었다.
"달갈을 먹지 않는다고 돈을 더 내라는 뜻인가요 ?” 아내가 못 믿겠다는 듯 되물었다.
"그러면 난 그냥 정식으로 할거예요.”
“달걀을 어떻게 해서 드시겠습니까 ?”
“날걸로, 껍질째 줘요.” 아내가 대꾸했다.
아내는 달걀 2개를 집으로 가져왔다.





우리들이 낯선 도시로 이사를 한 뒤, 나는 옛 친구들이 몹시 그리웠다.
내 기분이 어떤지를 남편에게 이야기했더니, 그이가 새 친구들을 사귀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그는 시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식당에 좌석 4개를 에약했다.
우리들이 도착하니 여느 때 처럼 예약을 하지 않고 식탁이 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었다.
우리는 같은 또래의 마음에 드는 부부에게 다가가 예약한 식탁에 좌석이 2개 남으니 합석을 하자고 권했다.
그날 저녁이 끝나기 전에 우리들은 새 친구 둘을 사귀었다. 





새로 나온 샴푸를 처음 써본 뒤에 친구의 아버지가 제조회사에 열렬한 찬사를 담은 편지를 보냈다.
몇 주일 후 그가 퇴근해서 집으로 돌아와 보니, 현관 한복판에 커다란 종이 상자가 있었다.
그 안에는 그 회사에서 만든 숱한 제품의 견본들이 들어 있었다.
비누,치약, 세제와 종이 제품들이었다.
“자, 어떠세요 ?”  친구의 어머니가 싱글벙글하며 물었다.
“다음에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회사에 편지를 써야겠는걸.”





알래스카의 어느 공항에서 비행기가 장시간 지체하고 있는 동안, 내 친구가 무릎에 조용히 앉아 있는 강아지한테

운동을 좀 시키기로 했다.
친구는 강아지를 내려 놓고 걷기 시작 했다.
잔뜩 들뜬 강아지가 쉬지 않고 짖어대며 친구의 주위를 뱅글뱅글 돌았다.
그때 강아지를 지켜보고 있던 어느 승객이 내 친구를 보고는 조용히 물었다.
“그런데 전지를 얼마나 자주 갈아 끼워야 합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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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노스다코타주로 이사를 왔는데,아내는 교실이 2개뿐인 시골 학교에서 교편을 잡게 되었다.
그런데 기온이 영하 35도로 떨어진 2월 어느 날 아침에 학교 직원 한 사람이 아내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내게 전화로

알렸다.
나는 걱정이 되어 황급히 경찰에 연락했다.10분 후에 아내한테서 전화가 왔다.
눈보라 때문에 차가 잠시 서 있는데 웬 농부가 트랙터를 몰고 오더니 눈더미 속에서 차를 끌어 내 주었다는 것이었다.
아내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는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었다.
“학교 버스와 선생님만이 이곳을 통과하거든요. 그런데 버스는 지나갔는데,선생님이 지나가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찾으러 온거죠,뭐.” 





내 조카딸이 여러 아파트를 전전하며 살다가, 마침내 자기가 자라던 지역에 있는 아파트를 장만했다.
"이 아파트는 식료품 가게까지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에 있어 아주 좋단다.”
조카딸이 자기 동생에게 말했다.
“식료품 가게라니 ?” 동생이 물었다.
"있잖아,엄마네 집 말야.” 조카딸의 말이었다. 





나는 언제나 일찍 일어나는데, 아내는 늦잠을 자기를 좋아한다.
어느 날 내가 일어나 창가로 가면서 큰 소리로 말했다.
“아, 여보, 정말 아름다운 새벽이야. 하늘은 수정처럼 맑고, 달도 아직 둥글고, 별까지 반짝거리는 걸."
이불 밑으로 웅크리고 들어간 아내가 잠에 취한 목소리로 내 말을 가로막으며 신음하듯 말했다.
“더 주무세요. 우리 고향에서는 지금도 그걸 밤이라고 그런다구요.”





간호원인 나는 뉴멕시코주의 농촌지역에 살고 있다.
이웃사람들은 독신인 내가 들락거리는 것을 우정어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곤 했는데 그 중 한 여인이 내 남편감을

아주겠다는 마음을 먹은 모양이었다.
어느 날 아침 출근 시간에 늦은 나는 부츠의 지퍼를 채우지도 않은 채 목에다 청진기를 걸고는 뒤뚱거리며 달려나갔다.
거기에다 질질 넘치는 오트밀 그릇을 한 손에 들고,한쪽 겨드랑이엔 의학서적 한 무더기를 끼고 있었다.
이웃 여자가 그 꼴을 살펴보더니 엄숙하게 한 마디 했다.
“처녀에 관해 잘못 생각하고 있었나봐요. 아무리 봐도 아가씨한테 필요한 것은 남편이 아니라 아내같아요 !” 





오래 전의 일.
아버지네 이웃에 늘 말을 부려 농사를 짓던 농부가 있었는데, 드디어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트랙터를 사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트랙터를 살 필요가 없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몇 주일 동안 그 일로 실랑이를 벌이다가 마침내 아내가 답답하다는 듯이 고함을 질렀다.
“어쨌든 트랙터는 필요없다구요 !”
“트랙터가 필요 없다는 건 나두 알구 있소." 그가 되받았다.
“하지만 내가 당신하구 사는 건 당신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당신을 갖고 싶었기 때문이란 말요.”
그는 드디어 트랙터를 손에 넣었다.





4월이었다.
버지니아주의 산악지방에 마침내 봄이 찾아 왔다.
정원에 반쯤 화초가 심어지고,꽃이 만발할 참인데 철늦은 눈보라 때문에 20cm나 눈이 쌓였다.
아침에 우리 이웃사람이 일어나더니 바깥에 쌓인 눈을 내다보면서 자못 흥분하여 아내에게 소리쳤다.
“빨리 일어나봐요! 잠자는 사이에 여름과 가을이 다 지나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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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동생이 편지와 함께 사진 몇 장을 보내 왔다.
거기에는 자신이 만든 책꽂이, 역시 직접 만든 매듭걸이, 스스로 세웠다는 뒤컨 현관이 나와 있었다.
나는 동생의 솜씨에 감동함과 동시에 나의 무능을 절감했다.
저녁에 남편이 돌아왔을 때, 나는 사진을 보여주며 한탄했다.
“나는 무얼 할 수 있나요 ?”
“당신은 나를 행복하게 하지 않소 ?”
그이의 말이었다. 





할아버지가 낚시를 갔다가 돌아오시자 가족과 친지들이, 평소 낚시 가서 별로 재미를 못보시는 할아버지가

잡아오신 고기를 보고 할아버지를 놀려 댔다.
한 사람이 이죽거렸다. “할아버지,그 고기는 잡은 게 아니죠 ? 수퍼마켓에서 사오신거죠 ?”
할아버지가 아무리 그렇지 않다고 해도 소용이 없었다.
그러자 며느리가 성원을 나서, “저는 아버님 말씀을 믿어요. 직접 잡으신 걸 알고 있다구요.”
할아버지가 좋아서 빙그레 웃으며 좌중의 사람들에게 왜 자기를 믿는지 말하라고 하니까 며느리는 대뜸,

“저렇게 작은 물고기는 수퍼에서 팔지 않거든요” 했다.





미국 남부의 미시시피주에서 북부의 아이다호주로 막 이사를 한 뒤 나는 새로 자리잡은 고장의 매서운 겨울 추위에

겁을 먹고 있었다.
내가 날씨에 대해서 불안하게 이것저것 물어보자,그 고장의 한 토박이가 이렇게 대답했다.
“부인,여기는 초겨울, 한겨울, 늦겨울,그리구 다음해 겨울 -이렇게 사철이 있어요."





지난 성탄절날, 우리들은 모두 시부모님 댁에 모였다.
후식까지 배불리 먹은 다음, 시어머니가 식탁을 떠났다가 종이 조각들이 담긴 주발 하나를 들고 돌아와서는

어른들만 각기 하나씩 집으라고 하셨다.
우리들은 도대체 무슨 놀라운 선물을 마련하셨길래 이러실까 하고 궁금하게 여기면서 시키는 대로 했다.
내가 집은 쪽지에는 접시를 말리라는 지시가 적혀 있었다.
어떤 사람은 그걸 씻으라는 쪽지를 뽑았다. 또 다른 사람은 남비와 프라이팬을 닦아야 했다.
설것이를 하기 위해 어른들이 모두 자리를 뜨자,시부모님은 거실로 들어가 손자 손녀들과 어울려 즐겁게 노셨다.





겨울 들어 큰눈이 오리라는 일기예보가 들려 오자 수퍼마켓에는 영하 20도의 추위를 무릅쓰고 생필품을 사두려는 손님들로

몹시 붐비고 있었다.
쇼핑용 수레의 수가 모자라고 계산대에 늘어선 줄들이 길어져 각 통로마다 많게는 10대까지 늘어서자,

모두 신경이 날카로와졌다.
나보다 대여섯 수레 앞에 있는 한 노인은 두어 가지 물건을 사고도 그 북새통 속에서 아무런 불평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 노인의 차례가 오고 계산원이 물건값을 금전 등록기에 치자 부근에 서 있던 모든 사람들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노인은 큼직한 새 모이 두 봉지를 사려고 그 북새통과 얼어붙는 추위를 무릅썼던 것이다.





트럭 운전사인 오빠는 트럭을 몰다가 갑자기 속도를 줄이는 게 얼마나 힘든 노릇인지도 모르는 다른 운전사들이

새치기를 해대는 바람에 죽을 맛이라고 툴툴거리며 돌아올 때가 많다.
그러나 하루는 일을 끝내고 들어오더니 아주 유쾌한 듯이 떠들어댔다.
“만사가 그렇게 술술 굴러갈 줄은 몰랐다구. 단 한번도 새치기를 안 당했거든. 암만 봐도 사람들이 일부러 나를 피해 가는

것 같더라니까. ”
이튿날 아침 그 이유가 밝혀졌다.
오빠의 트럭 범퍼에 장난꾸러기 친구가 스티커를 붙였는데,거기에 이렇게 적혀 있었다.
“초보 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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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가 대학에 진학을 하게 되자 아버지가 급히 물건을 사야 할 때만 쓰라고 신용카드를 보내 줬다.
그런데 곧 그 '긴급용도'속에 새로운 스키 장비 구입, 라스베이거스로의 관광여행 따위가 들어 있는 게 드러나자

아버지는 실망을 하셨다.
얼마 후 누이가 집에 와서 모두 식탁에 함께 앉게 되었다.
아버지는 두리번거리며 냄새를 맡더니 “뭐가 타는 냄새가 나잖아!" 하면서 누이의 핸드백을 보시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뜨거운 그릇을 쥘 때 쓰는 두꺼운 장갑을 끼고서 “바로 이거군!” 하면서 누이가 정신없이 긁어댄 신용카드를

조심스럽게 집어 내더니 냉장고 문을 열고 얼른 집어 넣었다.
누이는 그제서야 아버지의 뜻을 알아차리게 됐다.





텔리비전 프로에 별로 볼 것이 없자 남편은 결국 교양프로를 전문으로 하는 PBS방송에서 자연을 주제로 만든 프로를

보기로 했다.
그 프로를 보고 있으려니까 수놈 귀뚜라미 두 마리가 암놈 하나를 놓고 맹렬한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결국 싸움에서 이긴 수놈이 자기가 차지한 암놈과 교미를 하게 됐다.
그걸 보던 남편이 한숨을 쉬면서 이런 말을 했다.
“텔리비전이란 게 다 저 모양이란 말야. 어디를 트나 섹스와 폭력밖에 없으니 !”





치과의원을 갓 개업한 내 사촌은 숙모가 성서 귀절을 자수하여 대기실 벽에 걸어 놓겠다고 하자 이렇게 만류했다.
“어머니,치과 진료실에는 성서 귀절이 어울리지 않아요.”
그러나 숙모는 좋은 귀절이 있으니 걱정말라고 장담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숙모가 골라잡은 귀절은 시편 81편 10절이었다.
“…다만 입을 크게 벌려라,내가 채워주리라.”





이웃 신혼부부가 처음으로 자기 집 마당에서 친지들에게 식사 대접을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신랑이 눈에 띄게 불안해했다.
신부가 부엌에서 마당으로 유쾌하게 들락거리고 있는데 신랑은 불을 지피면서 음료는 어떻게 되었느냐,

그릇 준비는 다 됐느냐 하고 신부에게 별의별 질문을 다 했다.
나는 신부가 신랑의 잔소리를 어찌나 잘 받아넘기는지 감탄했다.
그런데 조금 있다가 하늘이 시커매지면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신랑이 당황하여 “여보,조운! 비가오기 시작해요!”하고 소리지르니까 그 여자가 대답하는 것이었다.
“네, 알았어요. 제가 곧 처리할께요.”





눈코 뜰새 없이 바봤던 하루를 보내고 돌아온 남편이 등뒤로 와서는 나를 감싸 안고 말했다.

"난 당신과 결혼했다는 게 정말 행복해.”
나는 그 양반이 무슨 말을 했는지 잘 알아듣지도 못한채 중얼거렸다.
“좋아요,여보.”

나중에 남편은 내가 자기 말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알고는 몹시 실망하면서 화를 냈다.
나는 앙갚음을 하려고 남편에게 물었다.
"그럼, 좋아요. 내가 당신에게 한 말 중에서 제일 멋진 것이 뭐였지요?”
“그야 당신이 목사 앞에서 한 말 있잖아. 나를 남편으로 섬기겠냐는 물음에 ‘네’ 했지.”

남편은 주저없이 대답했다. 





이사간 동네에서 처음으로 조깅하러 나섰는데 저쪽에서 다른 외톨박이가 나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날씨가 좋군요 !” 내가 소리를 질렀다.
그가 미처 대꾸를 하기도 전에 우리는 서로 지나쳤다.
이튿날 나는 다시 나섰고, 같은 사람이 나를 향해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우리가 빠른 속도로 지나치는데, 그 사람이 고함을 질렀다.
“정말 그렇구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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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거나 가리지 않고 잘 먹는 남편의 찬 시중을 10년 동안이나 들다 보니 따분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좀처럼 들춰 보지도 않던 요리책을 꺼내 보기도 하고 때로는 만들다 보면 소화가 잘 안되는 음식이

이것 저것 나오기도 하니까 남편이 점점 실망하는 눈치였다.
어느 날 오후 갑자기 화재자동경보기가 울리길래 난로 위에 기름을 올려 놓았던 것이 생각이 났다.
허겁지겁 불길을 끈 다음,시커멓게 그을은 기름냄비를 식히기 위해 마당에 내다 놓았다.
얼마 후에 밖을 내다보니 남편이 현관 앞 길을 올라오고 있었다.
그는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시커멓게 탄 냄비를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부엌으로 들어서더니 단호하게 선언을 하는 것이었다.
“당신이 도대체 뭘 만 들었는진 모르지만 난 그거 안먹을거야 !”





남편하고 나는 같은 시간에 출퇴근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바깥에서 다른 일로 약속을 할 때는 미리 시간을 잡아야만

둘 중의 한 사람이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게 된다.
그래서 얼마 전에는 내가 남편에게 이런 쪽지를 남겨 놓았었다.
“목요일 11시에 의사한테 가 봐야 해요. 아이들은 당신거예요.”
다음날 아침에 보니 눈빛이 검은색인 남편이 이런 쪽지를 남겨 놓았다.
“아이들이 내 것이라는 당신 말을 듣고 나니 한결 마음이 놓이는구려.
나는 여러 해 동안 아이들의 눈빛이 왜 파란가 하고 무척 궁금했었거든.”





옆집에 살고 있는 캐럴은 짓궂은 장난꾸러기다.
하루는 소독작업을 해주는 사람이 집에 오게 되자 장난을 좀 해봐야겠다고 생각한 캐럴은

무지무지하게 큰 검은색 모조 거미를 방 한복판에 놓아두고 출근을 했다.
회사에서 돌아온 캐럴은 소독업자가 분명히 다녀간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거대한 거미가 발을 허공에 쭉 뻗은 채 방바닥에 벌렁 나자빠져 있었다. 





우리 어머니는 자원봉사활동을 하시느라 나날이 바빠지고 있었다.
그리고 아버지는 걸려오는 전화마다 늘 어머니를 찾는 것뿐이라고 불평을 하셨다.
그래서 아버지는 전화가 올 때마다 "헬렌의 비서입니다.무슨일이시죠우” 하고 말을 시작하셨다.
그렇지만 아버지가 아무리 불평을 하셔도 결국 마지막 승리는 어머니 것이었다.
그런데 한번은 아버지가 좀 무안한 일을 당하신 일이 있었다.
비서직 종사자의 주간을 맞이해서 회사의 전직원이 보는 가운데 '어머니가 보내는 꽃다발'을 받으신 것이다. 





네거리에서 정지신호가 떨어지자 차 한 대가 멎었는데 그 자동차 앞 부분에서 고양이 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열심히 운전자를 보고 한참 손을 흔들어대자 그는 나를 보더니 차에서 내려서 보닛을 열어 보았다.
속을 보니 까만 고양이 한 마리가 엔진 위에 혼자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사람들이 모여들자 그는 상황이 어색하게 된 것을 얼른 알아차렸다.
그는 고양이를 내게 건네 주면서 “아주머니, 이놈 잠깐만 안고 계세요” 하고 나서 보닛을 꽝 하고 닫고

차 안으로 들어가더니 그냥 사라져버리는 것이었다
나는 그 고양이에게 '카뷰레터'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수퍼마켓이 몹시 붐비고 있었다.
내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손님은 유난히 많은 물건을 샀다.
점원이 지친 표정으로 그 여자의 마지막 봉지를 들어 올리는데 그만 밑이 빠지면서 봉지에 들었던 물건들이

마룻바닥에 와르르 쏟아지고 말았다.
그러자 점원은 손님을 보고 얼떨결에 이렇게 내뱉고 말았다.
"요즘은 종이백을 만드는 게 전과 달리 몹시 약해서 탈이에요. 댁의 문 앞까지는 가서 터져야 정상인데 말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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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에서 난생 처음으로 경로우대카드를 사용하려고 계산대로 가면서 자신이 할인카드를 가질 만큼 나이가 많다는 사실에

기분이 언짢았다.
그래서 나이 예순의 할망구라는 것을 인정한다는 것이 얼마나 불쾌한 일인가를 혼자 중얼거리자 계산대 여직원이 웃으면서 말했다.
“나이란 기분에 달렸지요.”
“그래 바로 그거예요,아가씨. ” 내가 맞장구쳤다.
“아직 나는 아주 젊은 기분이거든.”
그러자 그 여직원은 계산대 뒤에서 풍선을 하나 꺼내 내밀었다.
나는 웃으면서 받아들고 보통 때보다 더 가벼운 걸음걸이로 걸어나왔다.





얼마전 우체국에 갔다가 그곳 게시판에서 별난 벽보 하나를 보았다.
“우체국 주차장에서 잃어버린 작은 왕뱀을 찾습니다.
우리집 애완동물로 사람을 해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찾아 주시면 후사하겠습니다."
바로 그 아래에 누군가 몹시 무서워 벌벌 떨며 쓴 글이 보였는데 그 내용인즉 : “왕뱀 주인께, 왕뱀을 찾은 다음엔 찾았다는 공고를

꼭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우리 부부가 대학생이었을 때 일.
우리는 자그마한 아파트 방에다 놋쇠 제품과 대나무로 장식하고 심지어 기름 입힌 종이우산까지 가져다 놓는 등 온통 동양정취가 물씬

풍기도록 꾸며 놓곤 타이에서 온 이웃 젊은 부부에게 방 구경을 시켰다.
하지만 그들이 킬킬 웃어대는 바람에 우리는 당황했다.
그 타이사람 부부가 자기네 아파트 방문을 열고 자기들이 꾸민 실내장식을 구경시켜 주었을 때 가서야 그들이 웃어댄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방은 하나에서 열까지 아주 옛날 미국풍으로 꾸며져 있었으니까. 





내 친구에겐 눈이 나쁜데도 남들이 보기 싫어할까 봐 안경을 안 쓰는 누이동생이 있다.
그것 때문에 얼마 전에 이런 실수를 저질렀다.
어린이와 약물오용에 관한 TV특집프로에서 자녀를 잘 살펴 보라는 말을 듣고 그 여자는 두 딸애의 방을 뒤져 보기로 했다.
그런데 글쎄 한 서랍에서 노란 알약이 나오는 게 아닌가 !
뭔가 글씨가 적혀 있었으나 자기 눈으로는 읽을 수가 없었다.
옷장에서도 또 다른 알약이 나왔다.
그 여자는 걱정이 되어 근처 약국에 달려가 마음을 조리며 물었다.
“이 약이 무슨 약인지 알 수 있을까요?”
약제사는 약을 보고 그 여자를,그리고 다시 약을 들여다 보더니 엄숙한 표정을 지으면서 입을 열었다.
"부인,놀라게 해 드리고 싶진 않지만 이 노란 알약은…’’ 하곤 잠시 뜸을 들이더니 “새알 초컬릿이군요. 그리고 이것은 입 안의 냄새를

없애 주는 박하입니다” 했다. 





몇 해 전 내가 출근할 때 늘 같은 버스를 타는 사람들 가운데 특수교육을 받으러 가는 두 명의 저능 소년 소녀가 있었다.
정박아를 위한 달리기대회가 열릴 것을 알게 된 운전사가 어느 날 그 아이들도 대회에 참가하는지 물었다.
“네, 경주에 나가고 싶지만요, 우린 아파트에 살아서 연습할 데가 없어요’’라고 소녀가 대답했다.
그 다음날 아침이었다.
운전사는 그 어린이들이 타는 정류장에 버스를 세우고 문을 열어 주더니 그들이 미처 타기 전에 이렇게 외쳤다.
"저 모퉁이 까지 나하고 경주하자 ! ” 꼬마 둘은 격려의 경적을 울리며 구르는 버스를 뒤쫓아 보도에서 뛰며 따랐다.
한 구역쯤 지나서야 그들이 아침 운동으로 기쁨에 상기된 채 버스에 올랐다.
꼬박 2주간 매일 이렇게 반복됐으며 승객 모두는 코치가 되어 너나할 것없이 시간을 재는 등, 이런 저런 조언을 하느라 열을 내게 되었다.
대회가 있은 다음날 아침 우리 단골손님들은 환호성을 올리며 그 재치있는 운전기사에게 찬사를 보냈다.
두 어린이가 50m경주에서 제각기 2위와 3위를 차지했던 것이다.





포틀랜드에서 내 조카딸은 지나는 차에 편승할 양으로 길모퉁이에 서 있었다.
그때 누더기를 걸친 노인네가 오더니 "아가씨, 25센트 없수 ?” 했다.
내 조카딸은 주머니를 뒤져 그 돈을 꺼내 그에게 주려했는 데 그는 돈 받기를 거절하며 이렇게 말하더라고.
"됐소. 나한테 30센트 있으니 그것과 합치면 아가씬 버스를 탈 수 있을게요. 젊은 여자가 남의 차에 편승하는 것은 위험해요.’’
그러면서 자기 돈을 건네 주더니 지척거리며 걸어가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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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 비행기를 가진 사람들이 자주 위스컨신주 다지빌공항에 날아와 내가 일하고 있는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곤 했다.
한번은 한가족 네 사람 一 남자 어른, 그의 부인,아들,그 남자의 어머니一이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왔다.
그 사람들이 숙박기록을 하고 있는 동안, 내가 남자에게 혹시 비행기 연료가 필요하지 않으냐고 물었다.
그 사람은 자기가 조종사가 아니라서 알 수 없노라고 대답했다.
나는 내가 실수를 했구나 생각하고 부인 쪽을 보며 “제가 잘못 알았군요” 했더니 그 부인이 “나도 조종사가 아네요” 했다.
이때 조종사가 자기 소개를 했다.
조종사는 바로 할머니였다.





아내와 두 살난 딸을 데리고 백화점에 갔다.
계산대에서 일하는 젊은 여직원은 가슴이 깊게 파인 블라우스를 입고 있었고 눈에 띄게 풍만한 가슴의 소유자였다.
수표를 내자 그 여직원은 나의 운전면허증에 적힌 이름과 주소 등을 적기 위해 몸을 앞으로 굽혔고 터질 것 같은 젖가슴은

더욱더 내 눈길을 끌었다.
바로 그때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런 것을 보는 것은 괜찮지만 만져서는 안돼 ! ”
이크 하고 돌아보니 아내는 가까운 진열대에 쌓아둔 물건을 만지려는 딸 아이를 타이르고 있는 게 아닌가.





남편 마이클과 내가 레스토랑에서 남편의 직장상사와 식사를 함께 했을 때의 일.
그 상사는 다소 엄격한 인상의 나이든 사람이었다.
남편이 전에 했던 이야기를 또 꺼내길래 나는 식탁 아래로 남편을 한번 찼다.
그러나 아무런 반응이 없어 또 한번 발로 쿡 찔렀다.
그래도 남편은 그 이야기를 계속했다.
그러다가 그이는 갑자기 얘기를 멈추더니 쑥스러운 둣 웃으며 말했다.
“오,이 이야기는 전에 했던 것이군요, 그렇죠 ? ”
우리는 그냥 웃어 넘기고 대화를 다른 방향으로 돌렸다.
나중에 그이와 춤을 출 때 왜 말귀를 알아듣는데 그렇게 오래 걸렸느냐고 물었다.
“무슨 소리야?” 남편이 대꾸했다.
“당신이 발로 찼을 때 금방 그만두었잖아. ”
"그렇지만 두 번이나 찼는데도 그만 둘 때까지는 또 한참 걸렸잖아요. ”
우리는 갑자기 일이 어떻게 되었는지 깨닫고 겸연쩍은 얼굴로 다시 테이블로 돌아갔는데 남편의 상사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두번째 찼을 때 나를 찌르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았소. 그래서 내가 마이클에게 패스했지요.”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어느 날 밤이었다.
친구와 함께 대학에서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휘발유가 떨어지고 말았다
눈 속에서 덜덜 떨면서 무한정 기다린 우리는 지나가는 차를 간신히 얻어타고 주유소로 갔다.

우리의 궁한 사정을 이야기 하고 휘발유 한 통을 구하여 대금을 치르는데 주유소 종업원이, “통값의 보증금으로 5달러를 더 내야

합니다” 라고 말했다.
사람을 믿지 않는 데 화가 났지만 마지 못해 5달러를 더 지불하고,다시 우리 차가 있는 곳까지 가야할 일을 걱정하면서 문쪽으로 향했다.
그때 눈보라가 날리는 바깥 풍경을 응시하던 그 종업원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이런 날씨에 나들이를 해서는 안되지.”
그리고는 우리쪽으로 돌아서며 자기 주머니에서 꺼낸 열쇠를 내밀었다.
“내 차를 타고 가시오"





미국 대륙을 가로지르는 항공여행중 나는 한 친구가 가르쳐준 대로 비행공포증을 잊는 방법을 시험해 보았다.
스튜어디스에게 잡지 한 권과 종이 몇 장, 연필 한 자루를 달라고 해서 잡지 기사의 단어 하나 하나를 종이에 베끼기 시작했다.
지루한 일이었으나 두려움을 잊는 데는 그만이었다.
몇 개의 기사를 베끼고 나자 그 스튜어디스가 다가와서 이렇게 말했다.
“손님의 절약 정신에 탄복했습니다. 그 잡지를 그냥 갖고 가세요. 저희 회사에서 기증하겠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조그마한 농가에서 열 한 남매 가운데 한 아이로 태어나셨다.
문자그대로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는 가정인지라 아이들의 생일까지 신경쓸 형편이 못되었다.
우리 어머니의 생일은 기록되지 않았고 따라서 어머니는 정확한 나이를 모르셨다.
연로해지신 어머니는 우리 내외와 함께 살러 오셨는데 우리는 어머니가 한번도 생일잔치상을 받아보지 못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파티용 뿔 피리, 모자,양초 따위를 마련했고 아이들은 선물을 준비했다.

모든 준비를 조용히 끝낸 다음 어머니께 아래층으로 내려 오시라고 했다.
“놀라셨지요 ! 생일 축하 합니다 ! ” 우리들은 환성을 질렀다.
어머니는 생일상 앞에 앉아 기쁨을 못 이기고 눈물을 흘리셨다.
일흔이나 되어서 처음으로 생일상을 받으신 것이었다.
그 이후 우리는 적당한 때라고 생각되면 언제든지 생일잔치를 열어 드렸다.
어떤 때는 일 년에 두 번이나 열어 드렸다.
그럴 때 어머니는 은근한 어조로 항의하시곤 했다.
"벌써 올해 생일상을 받았잖니.”
“그렇지만 어머니, 이제까지 못받으신 것을 다 메꾸어 드려야지요.”
우리는 이렇게 말씀드리곤 했으나 실행을 하지 못했다.
어머니는 아흔 살에 돌아가셨고 우리는 생일잔치를 25번밖에 열어드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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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이 일하고 있는 공항 터미널 바닥에는 거대한 세계지도가 상감되어 있다.
어느 날 저녁 딸아이는 그 지도 위에서 식사를 들고 있는 한 젊은 부부를 발견했다.
그 부부는 우아한 린네르 식탁보와 굽 높은 잔에 술까지 따라 놓고 제법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건물안의 정돈을 책임지고 있던 딸아이는 부부에게 지도 위에서 식사해서는 안된다고 꾸짖었다.
그러나 부부의 설명을 듣고 난 딸애는 자리를 옮기라고 말할 용기를 잃고 말았다.
그들은 갓 결혼한 부부로, 자기들이 꿈속 에서 그리던 신혼여행지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여기라고 말하더라는 것.
그 부부는 바로 하와이 위에 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다. 





뼈가 시린 어느 가을 밤, 초인종이 울리기에 나가봤더니, 우리 고장의 지방의원 선거에 입후보한 후보자가 빗물이 줄줄 흐르는 우산을

받고 서 있었다.
“금년 선거에서 진정 현명한 선택을 하시라고 찾아 왔습니다. "

그 사람이 말했다.
“제가 비가 쏟아지는 밤에 바깥에 나오는 바보인지, 아니면 이처럼 궂은 밤에도 일을 내보낼 수 있는 사람인지를 결정하시라고요"
나는 그 사람에게 표를 찍었다.





남편과 나는 언제나 집안 일을 교대로 하고 있다.
내가 싫어하는 설것이를 남편이 하기도 하고, 남편이 싫어하는 잔디깎기를 내가 하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해서 우리는 서로 만족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나가는 사람들이,내가 잔디를 깎고 있는 동안 남편이 느긋하게 쉬고 있는 것을 보고 남편을 노려볼 때마다

남편은 몹시 난처해했다.
하루는 남편이 내가 잔디를 깎을 때 입을 T셔츠를 하나 사왔다.
그래서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했다.
T셔즈 앞 쪽에는 큰 글씨로 이렇게 쓰여 있었다.
“괜찮습니다" 그리고 셔츠 등쪽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그이는 설것이를 하니까. ”





내 친구는 젖먹이 아들을 돌볼 믿음직한 아기보는 사람을 구하고 있었다.
한 부인이 면담을 하러 오면서 자기 딸을 데리고 왔다.
그 딸은 우리가 그전부터 아는 아이였다.
동네 교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품행이 좋고 똑똑한 10대였다.
잠시 이것저것 물은 뒤 내 친구가 그 부인에게 신원을 보증할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부인은 자기 딸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아이가 제가 얼마나 일을 잘하는지를 말해주는 훌륭한 본보기예요. ”
그 부인은 당장 그 일자리를 얻었다.





20년에 걸친 결혼생활이 이혼으로 끝난 뒤, 나는 함께 살자고 한 딸과 사위의 권유를 기꺼이 받아들였다.
그들은 나에게 데이트를 하라고 부추겼다.
그 후 몇달이 지나서 나는 파티에서 만났던 매력적인 남성의 저녁 초대를 받았다
나는 '첫 데이트'에 들떠 있었고 집을 나가면서 딸에게 자정을 넘기지 않고 돌아오겠노라고 말했다.
그러나 새벽 5시가 돼야 귀가해 발끝으로 살금살금 안으로 들어갔더니 내 침실 문에 이런 쪽지가 붙어 있었다.
“엄마, 다음부터는 늦게 되면, 어디에 있는지, 누구와 함께 있는지,전화번호가 몇번인지를 알려 주세요.

추신 : 다음 통보가 있을 때까지는 외출금지 ! ” 





남편이 사무실을 딴 곳으로 옮기는 중이라 직장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고,흔히 집에 돌아 오지 않고 밖에서 밤을 새우는 날이 잦았다.
어느 토요일 오후 남편의 낚시 친구가 집에 들렀다.
그러나 남편이 또다시 집에 없다는 말을 듣자,‘‘이 친구는 집에 붙어 있는 날이 하루도 없단 말이야 ! ” 하고 투덜댔다.
“알아요, 저도 그런 말을 했었다구요. ”  내가 대꾸했다.
“그런 말을 했었다뇨 ?"
내가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그래요,제가 임신했다는 걸 알기 전까지는 그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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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댁을 방문했을 때 돈이 떨어져 형님한테서 50달러를 꾸었다.
집에 돌아온 후 나는 한 두 주일마다 짤막한 편지와 함께 한번에 5달러씩 동봉해 보냈다.
형님은 내게 전화를 걸어 돈은 둘째치고 보내준 편지가 무척 반갑다고 했다.
전에는 내가 그처럼 정기적으로 형님에게 편지를 쓴 적이 한번도 없었던 것이다
어느 날 나는 마지막 남은 5달러를 동봉할 편지를 부쳤다.
그 다음 주 편지함에 가보니 형님한테서 온 편지가 한 통 있었다.
그 편지에는 50달러가 또 들어 있었다.





신혼부부 시절 우리는 비좁은 트레일러에다 신혼살림을 차렸다.
공간이 너무 비좁아 TV 한 대 놓을 자리도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자기 전에 책을 읽거나 라디오를 듣는 버릇이 생겼다.
얼마 후 우리가 집을 장만해 이사를 하자 시아버지가 집들이 기념으로 TV를 한 대 선물 하겠다고 하셨다.
우리는 고맙지만 저녁 때는 독서, 음악감상 등 할 일이 너무 많아 TV를 볼 시간이 없다면서 사양했다.
그런데도 시아버지는 그 후 수년 동안 계속 TV를 사 주겠다고했다.
어느 날 우리 부부가 시댁에 전화를 걸어 내가 4번째 아이를 뱄다는 소식을 전했더니 모두들 반갑다고 한마디씩 했다.
그러나 제일 나중에 전화를 바꾼 시아버지는 한참 동안 말이 없더니, "아니, 너희들은 그래도 아직 텔리비전이나 볼 생각을

안한단 말이냐?” 하시는 것이었다. 





어느 날 나는 오른쪽 소매에 디자이너의 이름이 박힌 셔츠를 입고 식당에 갔다.
줄을 서서 식탁이 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 나이 지긋한 신사가 내 어깨를 톡톡 쳤다.
그리고는 내 소매의 이름을 가리키며 "멋진 이름이군요”라고 말했다.
조금 있다가 그 사람은 몹시 궁금하다는 둣이 이렇게 물었다.
“왼쪽 팔의 이름은 뭐라고 하죠 ?"





아내와 나는 캔사스주로 가는 비행기를 타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탑승안내원이 확성기로 “여섯 살 미만의 아이들과 예순 살 이상되는 분들은 지금 모두 타십시오”라고 알렸다.
해당 승객들이 아이들과 함께 차례대로 비행기에 올랐다.
안내방송이 있은지 1분쯤 뒤 분명히 예순이 넘어 보이는 노인 한 분이 나타나 앞으로 갔다.
이윽고 아내와 내가 비행기에 타려고 가는 데 아까 그 노인이 비행기 문 옆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내가 그 노인에게 왜 타지 않고 거기 서 계시느냐고 물었다.
노인은 공항 대합실쪽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 마누라가 아직 저기 있는데 자기는 예순이 넘지 않았다고 우기지 않겠소.탑승권은 저 할망구가 갖고 있단말이오.” 





독신여성으로 나는 여러 해를 아파트에 세들어 살다가 마침내 집을 하나 샀다.
이사가는 날, 나는 이사짐 차에서 가구와 골동품이 내려져 집안으로 옮겨지는 것을 지켜보며 집 뒷문 옆에 서 있었다.
이제 남은 짐은 부엌식탁 의자 하나뿐이었다.
이사짐 나르는 사람들 중 우두머리가 그 의자를 부엌으로 날랐다.
그 사람이 부엌에서 막 나오는데 내가 혼자말로, “내가 신부라면 남편이 나를 새 집으로 안고 들어갈텐데” 했다.
그러자 그 사람은 발길을 돌려 나를 번쩍 들더니 부엌의자에 갖다 앉혔다.
그러더니,"이제 됐습니까?” 하고는 두말없이 가버렸다. 





어떤 여자가 내 친구에게 자기가 다니는 모임에 나오라고 한참 동안 조른 끝에 마침내 승낙을 얻어냈다.
내 친구는 그러나 자기는 집이 멀기 때문에 참석은 하더라도 밤 늦게까지 있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걱정마세요.” 그 여자가 자신있게 말했다.
“아무리 늦어도 8시까지는 끝날테니까요.”
그런데 그 모임은 8시가 지났는데도 질질 끌며 계속되었다.
내 친구는 참을성있게 앉아서 기다렸다.
자정이 지났을 무렵, 내 친구는 폐회기도를 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친구는 고개를 숙이고 기도를 시작했다.
“하느님, 용서하십시오, 지금 이 시간에 하느님을 깨우고 싶지는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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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삼촌은 플로리다주에 있는 조그만 교구의 사제로 있는데 최근 혈압이 좀 높은 그 교구의 주임사제가

성당에서 주방 일을 하는 아주머니에게 미국심장협회가 펴낸 요리책 한 권을 주었다.
요리책을 보고 음식을 만드는 데 전혀 익숙치 않은 그 아주머니는 마지못해 그 책에 있는 몇 가지 요리법을

시험해 보기로 했다.
두어 달 후, 주임사제가 주방 아주머니에게 요리책이 마음에 드느냐고 물었다.
“네, 아주 좋은 책이에요.” 아주머니가 대답했다.
“제 남편도 신부님과 똑같은 증세가 있어요. 그러니 한 개의 돌로 새 두 마리를 잡은 셈이죠.”





폐렴으로 며칠째 고생하고 있던 5살짜리 딸 앤에게 소아과 의사가 X선 사진을 찍자고 했다.
앤이 X선 촬영을 몹시 겁내자 의사는 엔에게 보통 사진을 찍는 것과 똑같으며 조금도 아프지 않다고 안심시켰다.
방사선과로 가면서 앤이 의사에게 한마디 했다.
“좋아요. X선 사진을 찍겠어요. 그렇지만 난 웃진 않을거예요."





내가 비행기 승무원으로 일하면서 밤에 마닐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했을 때 겪었던 일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우리가 탄 747기의 취사실 안 어디선가 물이 새서 마침내 뒤쪽 객실에까지 물이 스며 카페트가 질척질척해 지고

말았다.
그러자 잠이 덜 깬 여자손님 하나가 지나가는 나를 붙들고 물었다.
“그동안 비가 온 모양이죠 ?”
나는 정색을 하고 대답했다.
"네, 그렇지만 우리는 비를 막는 덮개를 쳐 놓았습니다.”
그 손님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다시 잠이 들었다. 





내가 웨스트할리우드의 어느 국민학교에서 보조교사로 근무하고 있을 때 있었던 일이다.
그 학교 학생들 가운데는 연예계와 관련이 있는 아이들이 많았다.
어느 날 내가 그 학교 1학년생들에게 마술을 보여주었더니 어린 여학생 한 명이 활짝 웃으면서 내 앞으로

걸어나와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아주 잘하시는데요. 내 대리인에게 전화 걸어보세요." 





몇 년 전 내가 도시 교외에서 발행되는 조그만 신문의 기자로 일할 때 있었던 일이다.
어느 날 나는 건설공사현장을 지나다가 '위험. 방사성 물질'이라고 쓴 경고판을 보았다.
나는 좋은 기사거리를 발견했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얼른 부장에게 전화를 걸고 취재를 하기 위해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다.
현장감독은 내가 나타난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였다.
“사실대로 말씀드리죠. 하지만 신문에는 내지 말아주십시오.” 그가 말했다.
‘영화에서 흔히 듣던 대사로군.’ 나는 생각했다.
현장감독이 말을 이었다.

“이곳에 방사성 물질 같은 건 없습니다. 목재를 도둑맞지 않으려면 저런 경고판을 세워놓는 수밖에 없지요.”





남의 차를 뒤에서 들이받은 사람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가 사고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을 상대로 반대심문을 하고

있었다.
그 경찰관은 사고 당시 피고인의 입에서 술 냄새가 났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피고측 변호사는 찌그러진 차의 라디에이터가 터져 부동액이 땅에 흐르지 않았었느냐고 따졌고 증인도 그것을

인정했다.
“그렇다면 당신이 맡은 것은 술 냄새가 아니라 부동액 냄새일 수도 있겠군요?” 변호사가 말했다.
증인이 대답했다. “그렇죠. 그 사람이 마신게 부동액이라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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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영국에 머무르고 있을 때의 일이다.
날씨가 하도 변덕을 부려 우비를 한 벌 샀는데, 단추로 여미는 것이 아니고 접착포를 이용해서 붙였다 때었다 하는

것이었다.
어느 날 아침 출근길에 회사건물에 들어서서 엘리베이터를 탔더니 그 안이 후텁지근했다.
그래서 우비를 풀어 젖혔더니 접착포가 떨어지면서 옷이 찢어지는 듯한 소리가 났다.
그러자 내 앞에 서 있던 어떤 남자가 갑자기 자기 바지 궁둥이를 움켜잡더니 밖으로 뛰어 나가는 게 아닌가. 





신문사에서 오랫동안 심부름만 하던 조가 기자로 승진했다.
그가 처음으로 취재하러 시내에 나갔을 때 수십 명의 경찰관들이 어떤 낡은 건물 앞에 모여 웅성거리고 있었다.
급히 차를 세우고 뛰어내린 그는 경찰간부 앞으로 가서 기자증을 급히 꺼내 보이면서 "무슨 일입니까?” 하고 물었다.
경찰간부가 잠시 후 대답했다.
“지금 근무 교대중이오.”





언젠가 식구들 앞에서 내가 회사에서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얘기했더니 나이 어린 아들녀석이 내 사무실에 가 보고

싶어했다.
평소에는 수줍음을 많이 타는 놈이었지만, 내가 직원을 하나하나 소개하면 무척 관심을 보였다.
그런데 집에 돌아오면서 보니 그 녀석의 기분이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 녀석이 투덜 거리는 소리를 듣고서야 비로소 그 녀석이 실망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아빠하고 같이 일한다는 어릿광대들(나는 ‘바보들’이란 의미로 이 말을 썼었다)은 못 만났잖아 ?”





미국 중서부지방에 사는 보험가입자 한 사람이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사는 딸을 만나러 갔다가 그곳 지점에 들러

정기적으로 내는 보험료를 낸 적이 있었다.
그런데 집에 돌아온 그는 자기의 가입자 주소가 딸이 살고 있는 피닉스로 변경돼 있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그는 보험회사 사무실로 찾아와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컴퓨터가 범한 이 과오를 바로잡으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겠느냐고 물었다.
담당자의 대답은 간단했다. “딸이 사는 피닉스로 이사하는거죠.” 





남편은 개인 화물트럭을 회사에 지입해서 운행하는 운송업자인데,남편의 트럭은 그 모양이 특이해서 사람들의 눈에

잘 띈다.
남편이 회사로부터 화물을 운반하라는 지시를 받았는데 그 지시는 비교적 간단한 것이었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20번 출구로 나간 다음, 우측으로 꺾고, 두번째 길에서 좌회전하라.”
그런데 지시대로 갔는데도 다시 처음 고속도로로 나오게 되었다.
다시 한번 가 봐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당황한 남편은 회사에 전화를 걸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먼젓번과 다소 다른 지시를 받았다.
지시대로 두 번이나 돌아 봤지만 이번에는 그 고속도로의 길 건너편으로 나오게 됐다.
답답하고 화가 치민 남편은 문득 우측으로 꺾는 도로상에 경찰순찰차가 서 있던 것이 생각났다.
고속도로에서 다섯번째로 빠져 나온 그는 트럭을 경찰차 뒤에 대고 다가가서 물품도매상을 찾는데 어떻게 가야

하느냐고 물었다.
경찰관은 별로 생각하는 기색도 없이 이렇게 대답했다.
“돌아다닐 생각 말고 여기 가만히 있어요. 당신네 회사 트럭이 오전 내내 여길 지나갑디다. 다음 트럭이 나타나서

고속도로를 빠지는 걸 보고 그걸 쫓아가면 될거요."





항공화물회사의 트럭운전사가 무선전화로 배차계를 불렀다.
화물을 배달하려고 어떤 집에 들렀는데, 그 집 식구 가운데 한 사람이 트럭 있는 데까지 나와줄 수 없는지 물어봐

달라는 것이었다.
“무슨 일인데 그래 ?” 배차계가 운전사에게 물었다.
“다른 게 아니고, 앞마당에 큰 개가 있단 말야"
“그까짓 걸 가지고 뭘 그래 ?” 배차계가 빈정거렸다.
“사실은 개집에 써 놓은 말이 마음에 걸려서 그래.” 운전사가 실토했다.
"'심심하던 차에 너 참 잘 왔다.’ 이렇게 써 놓았단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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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근무하는 병원의 입원허가절차에 따라 나는 환자들에게 알레르기 체질인가 아닌가를 묻는다.
만일 환자가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 밴드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적어서 그것을 환자의 팔목에 매어 준다.
한번은 어떤 할머니 환자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할머니는 바나나를 먹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그 후 몇 시간 지나서 몹시 화가 난 할머니의 아들이 간호원실에 나타나서 이렇게 호통을 치는 게 아닌가?
“우리 어머니에게 ‘미쳤다'(영어의 bararms는 '미쳤다'는 뜻이 있슴)는 밴드를 매어 준 자가 누구야 !"





우편배달원인 나는 다리가 새다리 같다는 동료들의 놀림에도 불구하고 여름철에는 짧은 바지를 입고 다닌다.
몹시 무더운 어느 날, 우편물을 배달하며 돌아다니는데 갑자기 새 한 마리가 나타나서는 내 주위를 여러 차례

맴돌았다.
뜻밖의 일에 좀 놀라서 그 동네 사람에게 왜 새가 계속 나를 쫓아다니는지 알 수가 없다고 했더니 그는 내 다리를

흘끗 한번 쳐다보고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지금이 교미할 때라는 걸 모르슈 ?” 





남편하고 나는 골동품 판매장에 조그만 진열대를 하나 마련하고 골동품을 팔았다.
진열대가 모두 2000개 이상이 되다 보니 손님 끌기경쟁이 여간 대단한 게 아니었다.
그런데 어떤 상인은 손으로 쓴 간판을 내 걸고 자기의 장사 방침을 분명히 선전하고 있었다
“모든 흥정에 응합니다一경우에 따라서는 흥정이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만.”





담보대부회사 대부계에서 일하는 나와 동료들은 대부 신청인들이 서류를 낼 때는 구좌번호,전주소 등

모든 관련자료를 준비해서 가져오도록 당부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젊은이가 우리와 면담을 하러 사무실에 찾아 왔을 때 비로소 우리가 너무 까다롭게 조건을

붙이고 있었구나 하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게 되었다.
그 젊은이는 손으로 직접 쓴 대여섯장이나 되는 서류를 들고 있었는데,그 겉장에는 '나의 인생一현재까지'라는

표제가 붙어 있었다. 





우리 아저씨는 미주리주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데 한번은 사료가게에서 여러 포대의 호도를 팔게 되었다.
타지방에서 온 호도장사는 호도 포대를 저울에 달면서 “자루 무게로 2 파운드를 빼겠소. 우리는 호도값만 쳐서

니까” 하고 말했다.
잠시 후 호도장사가 소리를 질렀다. “아니,이게 무슨 짓이오 ?”
“당신이 이 포대 자루까지 산 건 아니잖아유 ?”

아저씨가 남쪽지방의 느린 사투리로 말했다.
“그래서 자루는 내가 집으로 가져갈라는거유.”
그러면서 그는 수십 관이나 되는 호도를 계속 마룻바닥에 쏟아놓고 있었다.





아침 교대근무를 하는 우리에게 오전 7시에 전갈이 왔는데 본사의 간부들이 예산문제 토의와 공장시찰을 하기 위해

점심 후에 공장에 들른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생산작업을 즉시 중단하고 작업장을 청소하기로 했다.
곧 모두들 비를 들고 나와 쓸어 대고, 복도에는 쓰레기주머니와 빈 상자들이 수북이 쌓이게 되었다.
그런데 7시 30분쯤 느닷없이 간부들이 들이닥쳤다.
우리는 하던 일을 중단할 수 없어서 그냥 청소 작업을 계속해 끝마쳤다.
우리 공장장이 그 광경을 보더니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잘됐어. 이젠 예산심의회에 나가서 청소부 20명을 고용하는 것의 정당성을 얘기하기만 하면 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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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래 써서 너덜너덜해진 지폐를 담은 보따리 여러 개가 미국 재무성으로 반송돼 왔다
같은 보따리 속에 있던 20달러짜리 지폐가 1 달러짜리 지폐하고 얘기를 시작했다.
“여보게,내 얘기 좀 들어보게. 난 고급품을 파는 가게에다 일류 레스토랑, 교외의 컨트리 클럽에다 색다른 장소 등

좋은 곳은 안가 본 데가 없다네. 자넨 어딜 가 봤나 ? ” 하고 20달러짜리가 물었다.
"난 그런 데는 가 본 일이 없고, 밤낮 교회만 들락거렸다네.”





다른 지방의 것을 얕잡아 보기 좋아하는 텍사스 사람들을 안내하던 관광안내원이 나이애가라폭포의 장관을 보여주다가

그 중 한 사람에게 물었다.
“텍사스에도 이렇게 큰 폭포가 있나요?"
"이런 것은 없지만 이 정도의 물이 새는 것이라면 30분 안에 수리 할 줄 아는 파이프공은 있죠."





어느 부자가 운전수를 고용하기 위해 면접을 하고 있었다.
그는 지원자들에게 절벽이 나타났을 때 절벽 쪽으로 얼마나 가까이 차를 몰 수 있느냐고 물었다.
“30cm요” 하고 첫번째 지원자가 대답했다.
“15cm요.”
“8cm요.”
그러나 네번째 지원자는 대답이 달랐다.
“전 절벽에서 가능한 한 멀리 떨어질겁니다.”
“당신이 합격이오.”  부자가 선언했다.





한 변호사가 슬픔에 빠진 미망인을 위로하고 있었다.
그 여자의 남편은 유언장을 남기지 않고 죽었다.
“고인께서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이라도 없었습니까 ?” 하고 변호사가 물었다.
“돌아가시기 바로 직전에 말인가요?” 미망인이 훌쩍이며 되물었다.
“그렇습니다" 변호사가 대답했다.
 ‘‘기억을 돌이키시기가 고통스럽지만 않으시다면 그것이 큰 도움이 되겠는데요"
"그렇담 말씀드리죠, 그이는 죽기 전에 이렇게 말했어요. ‘날 겁주려고 해봤자 소용없어. 당신은 그 총으로

집채만한 표적도 못 맞혔다구.’" 





어떤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마친 한 여자가 주인을 붙잡고 사정을 하고 있었다.
지갑을 집에 두고 왔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음식값을 지불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주인이 대답했다.
“괜찮습니다. 전 부인을 믿습니다. 그렇지만 부인을 기억하기 위해서 이 칠판 위에 부인의 성함과 부인이 내실 금액을

적어놓겠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놓으면 다른 사람들이 내 이름을 다 보게 될텐데 어떡하죠 ? 그런 창피를 당할 수는 없어요.”
“그건 걱정 마십쇼. 부인이 입고 계신 모피코트로 칠판을 덮으면 되니까요.”





성당에 새로 신부가 부임해 왔는데 사제관의 가정부가 즉시 손을 봐야 할 여러가지 문제점에 대해 설명했다.
"신부님,신부님 사제관의 지붕을 좀 수리해야겠어요, 또 신부님의 수도는 수압이 낮고 신부님의 아궁이는 불이 잘 들지

않아요.”
가정부의 말이었다.
“자 그만 해요, 켈리부인. ” 신부가 나무라듯 말했다.
“부인은 여기서 일하신 지 5년이나 되지만 난 여기 온 지 불과 며칠밖에 안됩니다.
그러니 그렇게 말하지 말고 우리 지붕,우리 수도라고 하는 게 어때요 ?"
그 후 몇 주일이 지나서 신부가 어떤 주교와 몇몇 신부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켈리부인이 몹시 당황한 표정을

지은 채 사무실로 뛰어들어왔다.
"신부님,신부님, 큰일났습니다. 우리 방에 생쥐가 한 마리 들어왔는데 그게 우리 침대 밑으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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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 한 사람과 일본인 한 사람, 그리고 미국인 한 사람이 총살형을 당하게 되었다.
마지막 소원을 말해보라고 하자 프랑스인은 라마르세예즈(프랑스국가)를 듣고 싶다고 했다.

일본인은 일본인의 경영술에 대한 강연을 한번 더 하고 싶다고 했다.
미국인은 맨 먼저 처형되기를 원했다.
“일본인의 경영술에 대한 강연을 또 듣는다는 것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일이오.” 





소련 병사,폴란드의 자유노조 소속 노동자,젊은 여자,그리고 꼬부라진 노부인이 폴란드 열차의 같은 칸에 타고

여행하고 있었다.
열차가 긴 터널 속으로 들어갔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쪽 하는 키스 소리가 들리더니 뒤이어 호되게 따귀를 갈기는 소리가 났으며 그리고 나서는 침묵.
열차가 환한 터널 밖으로 나오자 노부인은 속으로 생각했다.
“저 색시는 보통내기가 아니군. 두 사내 중의 하나가 무례하게 굴다가 색시한테서 따귀를 맞았어."
젊은 여자는 생각했다.

“이거 재미있는걸. 두 사내 중의 하나가 내게 키스를 한다는 것이,그만 저 할머니에게 키스를 했고 따귀까지 맞았으니.”
소련 병사는 속으로 생각했다.

“재수없는 날이군. 저 폴란드놈이 예쁜 아가씨에게 키스했는 데,저 여자가 잘못 알고 내 뺨을 쳤거든.”
한편 자유노조 노동자는 생각했다.
"내가 내 자랑을 하는 꼴이긴 하지만, 나는 머리가 기막히게 좋단 말씀이야. 나는 내 손등에 키스를 하고

소련 병사의 따귀를 후려쳤지만 아무 탈이 없거든 !" 





어떤 사람이 자기가 기르는 개는 돈올 주면 신문판매대에 가서 신문을 사온다고 자랑했다.
그의 친구 한 사람이 그것이 사실인지 확인해 보자고 하면서 그 개에게 돈을 주었다.
개는 쓸래쓸래 달려나갔는데,한 시간이 지나도 신문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
“그놈에게 얼마를 주었나? ”  개 주인이 물었다.
“5달러 주었네.”
“그러면 그렇지. 그놈에게 5달러를 주면, 놈은 영화구경을 간다네.” 





시골사람이 뉴욕의 으리으리한식당에 들어가서 커피와 롤빵 하나를 주문했다.
계산서를 받아 든 시골 사람은 눈을 화등잔만하게 뜨고 그것을 들여다보았다.
‘‘이게 뭐요 ? ” 그는 왜이터에게 항의했다.
“커피와 롤빵 하나에 10 달러라고? 무슨착오일거요.”
“착오가 아닙니다.” 왜이터가 대답했다.
“10달러가 정확합니다"
“커피에다 룰빵 한 개 먹었는데? ”
“다른 것들도 포함되어 있읍지요.” 웨이터가 설명했다.
“예를들어,저기 벽에 걸린 그림들이 보이죠 ? 저것들은 2만5000달러의 값이 나갑니다.

우리 가게의 크리스탈 샹들리에는 5만 달러짜리로 세계에서 가장 우아한 것으로 손꼽히지요.
또 바닥에 깔린 페르시아 양탄자는 7만 5000달러는 족히 나갈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서,손님은 음식값뿐만 아니라 이 가게의 분위기 값도 치르는 셈이지요.”
그 시골 사람은 마지못해 계산을 치르고는 이렇게 말했다.
“자,그럼 커피와 롤빵을 더 가져 오슈. 그리고 분위기 값은 이미 지불했다는것을 잊지 마슈 ! ” 





6월의 어느 날씨 좋은 날,뱀 한 마리가 숲속을 지나다가 옛 친구 스컹크를 우연히 만났다.
"어이,요즘 어떻게 지내나? 만나 본 지 한참 되는데” 하고 스컹크가 먼저 인사를 했다.
“별일없이 잘 지내고 있지. 단지 요즘 내가 시력이 나빠서 콘택트 렌즈를 껴 볼까 생각하고 있지” 하고 뱀이 대답했다.
뱀은 자기 말대로 콘택트 렌즈를 해 끼었고, 그 후 며칠이 지나서 다시 스컹크를 만나게 되었다.
뱀은 스컹크에게 자랑을 늘어놓았다.
"이제는 시력도 아주 좋아졌을 뿐 아니라 내 성생활도 개선되었다네. ”
“콘택트 렌즈를 끼었는데 어째서 성생활이 좋아진단 말인가?"
“그거야 뭐 길게 얘기할 필요도 없지. 알고 보니, 그 동안 나는 꽃밭에 물을 주는 고무 호스하고 같이 살아 왔더라구"





어떤 집에 도둑이 들어 스코틀랜드의 취주 악기인 백파이프 다섯 개를 훔쳐 갔다는 신고가 경찰에 들어왔다.
당직 경찰주임은 신고 내용을 받아 적고 "곧 수사관을 보내겠습니다” 하고 대답한 후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는 도난 신고 내용을 한 경찰관에게 넘겨주면서 한마디했다.
“나라면 말야, 도난 당한 집의 양쪽 이웃집을 조사해 보겠네. 가장 시끄럽게 여겼을 사람은 누구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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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예과 1년을 마친 주제에 자신이 숙련된 의사인 양 착각하는 친구가 있었다.
요즘 몸이 좀 아파 병원문을 들락거리고 있는데 그 의사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끝없는 질문공세를 퍼붓고 나는 얼버무리려고 안간힘을 쓰는데,"수은중독된 생선을 많이 먹은 거 아냐?”하고

진단을 내리려고 들었다.
이 친구의 입을 막을 기회는 이때다 싶어서 “천만에, 난 생선이라면 보기도 싫어하는 데?”
그랬더니 그는 더 신이 나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아하 알았어.넌 말야 수은결핍증이라구.”





“저에게 똑똑해지는 약 좀 처방해 주십시오.”
어떤 남자가 의사에게 부탁했다.

일 주일후 그는 다시 왔다.
“머리가 더 좋아진 것 같지 않은데요.”
“아 드린 약을 1주일만 더 드시고 오십시오.’’ 의사가 말했다.
"아직 조금도 더 나아진 것 같지 않은데요. 혹시 선생님이 가짜 알약을 주신 것 아닙니까?”

다시 또 의사를 찾은 그 남자가 항의했다.
"네, 이제서야 똑똑해졌군요.” 의사가 대답했다. 
 




그리운 지미에게一
우리의 약혼이 깨진 이래 내가 느껴 온 이 비참한 심정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거예요.

제발 나를 다시 받아들이겠다고 말해 줘요. 아무도 내 가슴 속에 당신이 차지했던 자리를 메울 수는 없어요.
그러니 제발 나를 용서해주세요. 사랑해요. 당신을 사랑해요.당신을! 당신의 영원한 마리로 부터.
추신 : 복권 당첨을 축하해요.






자화자찬하기 좋아하는 해리는 사람들에게 자기가 대학시절에 야구선수였다고 항상 떠벌인다.
“나는 제임스 본드 스타일의 선수였지"
해리는 친구들에게 말했다.
“상대편을 혼란에 빠뜨리기 위한 온갖 술책을 다 알고 있었다구”
“타율도 0.007이었죠"
 해리의 마누라가 거들었다. 





두 사람이 경마에서 돈을 잃은 친구의 불운에 대하여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었다.
“이상한 노릇이지.” 한 사람이 말했다.
“카드놀이에서는 그처럼 끗발이 센 해리가 경마에서는 운이 없으니 말이야.”
“뭐가 이상해.” 다른 사람이 대꾸했다.
“말을 카드처럼 섞어 칠 수는 없잖아.”





어떤 여자가 치과의사를 찾아가서 치통이 심하니 치료해 달라고 했다.
“몹시 아픈가요?"
치과의사가 물었다.
“네,지독하게 아파요! ”
“좋아요, 브라운부인.” 환자에게 이렇게 말한 치과의사는 조수를 향해 돌아섰다.
“나가 봐요. 이 환자는 내가 볼테니까.”
조수가 자리를 뜨자 치과의사와 환자만이 남았다.
“여보.” 치과의사가 여자를 포옹하면서 말했다.
“우리는 더 이상 이런 식으로 만날 수는 없소"
“어째서지요?” 여자가 물었다.
“이젠 더 치료할 이가 없잖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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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목수입니다.” 첫번째 사람이 말했다.
“이 쓰러져 가는 낡은 문을 단돈 500달러에 수리하겠습니다.”
“검토해 보고 나중에 연락하리다. ” 성베드로의 대답이었다.
두번째 사나이가 말했다.

“저는 전기 기술자입니다. 5000달러만 내시면 이 문을 네온사인으로 화려하게 장식해 놓겠습니다. ”
성베드로가 한숨을 쉬었다. “좀 비싼 편이군. 나중에 연락하리다.”
그다음에 세번째 사람이 나섰다.

“저는 건설업자입니다. 2만 500달러에 문을 고쳐드리겠습니다.”
“뭐라구?” 베드로의 눈이 휘둥그래졌다. “2만 500달러라구"
“그렇습니다.” 건설업자가 대답했다.

"그 중 1만 달러는 성자님 몫이고,1만 달러는 제 몫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500달러는 이 일을 맡을 목수의 몫이구요.” 





신병들이 훈련소에 막 도착해서 정렬했다.
“이봐, 존슨.” 훈련교관이 소리질렀다. “자네 구두가 참 형편없구만 ! ”
“네,그렇습니다.” 신병이 대답했다.
‘‘그 구두는 정말이지 너무 지저분하다. 안 그런가?”
“네,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머리는 또 뭔가 ? 자네 동네에는 이발소도 없나 ? ”
“있습니다. ” 신병이 대답했다.
“그럼 왜 이발을 안했나 ? ”
“돈을 절약해서 구두를 사려고 그랬습니다."





어떤 사람이 지나가다 보니 낚시꾼이 호수 안에 들어가 거울을 들고 서 있었다.
“실례 합니다. ” 지나가던 사람이 말을 걸었다. “지금 무엇을 하는겁니까 ? ”
“고기를 잡습니다. ”
"거울을 가지고 말입니까?” 그 사람이 물었다.
“물론이죠. 제가 발명한 방법입니다. 이젠 한밑천 잡게 됐어요.”
“어떻게 잡는 건지 좀 가르쳐 주시겠소 ? ”
“좋습니다. 하지만 100달러를 내셔야 합니다"
그 사나이는 호기심에 끌려 낚시꾼에게 돈을 건네주었다.
"자,인제 설명해 주슈.”
“그러지요.” 낚시꾼이 입을 열었다.
“우선 거울을 물을 향해 들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다가 물고기가 지나가면 거울로 햇빛을 반사시켜 물고기를 깜짝 놀라게

합니다. 물고기가 어리둥절해하는 동안에 손으로 움켜 잡는거지요.”
사나이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렇게 해서 무슨 고기가 잡힌단 말이오 ? 말도 안돼요! 그래 도대체 그렇게 해서 몇 마리나 잡으셨소?”
“오늘은 선생님이 다섯번째지요.”

낚시꾼의 대답이었다





아놀드는 밤새도록 노를 저었지만,. 실은 그 배가 길이 30m쯤 되는 밧줄로 도크에 매여 있어 아무리 노를 저어도

호수 한복판까지 밖에 나갈 수 없음을 모르고 있었다.
그는 계속 노를 저었다.
새벽 4시에 남편이 없어진 것을 안 그의 아내가 남편을 찾으러 호수가로 나왔다.
“아놀드!” 하고 아내가 불렀다. “아一놀드!”
아놀드가 노를 저으면서 중얼거렸다.
“이 몬트리올에서 내 이름을 아는 사람이 누굴까?’






그는 저녁식사에.초대된 한 손님을 자기 수렵기념물 진열장으로 끌고 가서는 맹수 한 마리 한 마리를 어떻게 잡았는지 장황하게 늘어놓았다.
포사스는 마루바닥에 깔려 있는 커다란 호랑이 가죽을 가리키면서 이렇게 자랑했다.
“저놈은 인도에서 잡은 겁니다. 사냥을 갔다가 저놈하고 정면으로 딱 마주쳤지요. 달리 어찌해 볼 틈이 없었어요. 저놈이 죽느냐 아니면 내가 죽느냐였지요. ”
따분해진 손님이 한숨을 쉬었다.
"당신이 죽었더라면 당신 가죽으로는 양탄자도 만들 수 없었을테니 말이오. ” 





어떤 사람이 시골길을 차를 몰고 가다 보니 닭 한 마리가 따라 붙었다.
그 사람은 페달을 밟아 시속 60km로 달렸지만 그래도 닭이 따라 왔다.
시속 80km로 속력을 내도 마찬가지였고, 시속 100km로 가속했더니 닭이 차 앞으로 추월하는 것이었다.
그때 자세히 보니 닭은 다리가 셋이었다.
그 닭이 갑자기 방향을 꺾어 어느 농가로 들어가기에 그 사람도 차를 몰고 따라 들어 갔다.
“댁의 닭은 모두 다리가 셋이군요. ” 그 사람이 주인에게 물었다.
“특별히 육종한 것입니까?”
“그렇소. ” 주인이 대답했다.
“사람들이 모두 닭다리만 좋아하길래 다리 셋 달린 닭을 만들어냈죠.”
“맛은 어때요?”
“젠장, 알 재간이 있어야죠. 아직 한 마리도 잡아 본 적이 없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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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가 공항에 막 착륙하기 직전이었다.
“공항, 시야에 들어옴.” 조종사가 말했다.
“확인. ” 부조종사가 말했다.
“감속. ” 조종사의 말이었다.
“확인,O.K.!” 부조종사의 말.
두 사람은 이렇게 보조날개, 바퀴, 연료압력 등 착륙에 필요한 모든것을 점검했는데 모두 O.K.였다.
조종사는 비행기를 착륙시키면서 급히 제동을 걸었다.
바퀴가 날카로운 마찰음을 내면서 활주로를 긁었고 비행기는 간신히 정지했다.
조종사는 비행기 정면의 바람막이 창유리 밖을 내다보면서 고개를 가우뚱했다.
“믿을 수 없군 ! 이렇게 짧은 활주로에 내리기는 내 생전 처음이군 ! ”
부조종사가 오른쪽, 왼쪽 창밖을 둘러보면서 맞장구를 쳤다.
“저것 보세요. 이렇게 너비가 긴 활주로도 처음 보는데요!”






동생이 그 미인에게 침상에 누우라고 손짓을 했으나 그 아가씨는 쭈뼛쭈뼛 망설이면서 누우려 하지 않았다.
눕는 것이 치료를 하기 위한 순서의 일부라고 내 동생이 안심시키자 아가씨는 침상 위에 눕더니 날씬하게 쪽 뻗은 다리를

스커트자락을 여며 감싸고 나서야 약간 마음이 놓이는 눈치였다.

“자, 그러면 말씀해 보세요” 하고 동생이 물었다.
“당신의 문제가 어떻게 시작되었지요?”
“바로 이렇게요. ”

미인 아가씨의 대답이었다.






세들어 사는 사람이 투덜거렸다.
“글쎄, 어젯밤에는 위층 사람들이 방바닥을 마구 쿵쿵 구르면서 오밤중까지 재즈춤을 춰대지 않겠어요.”
“그 사람들 때문에 잠을 못 주무셨겠네요?” 집주인이 물었다.
“아뇨,다행히 난 그때 잠을 자지 않고 튜바(금관악기의 일종)를 불고 있었거든요.”
불평하던 셋방 사람의 대답이었다.






선교사 프라이는 3달러, 삶은 사냥꾼은 4달러, 수렵 안내원 튀김은 5달러, 그리고 정치가 구이는 25달러였다.
그 사람은 정치가 구이가 왜 다른 것에 비해 엄청나게 비싸냐고 물었다.
“당신 그런 더러운 고기 씻어 본 적 있어해? ”

요리사의 대답이었다.





어떤 사람이 자동차를 몰고 가다가 낮잠을 자려고 길가에 차를 세웠다.
좌석에 편히 누워 눈을 붙이려는데,조깅을 하며 지나가던 사람이 차창을 두드리며 몇 시냐고 물었다.
그는 몽롱한 눈으로 시계를 쳐다보고는 오후 3시라고 알려 주었다.
이젠 자는가 싶었는데 조금 있다가 또 한 사람이 차창을 두드려 잠을 깨웠다.
“선생님,몇 신가요?”

그는 다시 시계를 보고는 3시 30분이라고 가르쳐 주었다.
이래가지고는 잠을 잘 수 없겠다고 생각한 그는 종이 쪽지에 “나는 시계가 없슴”이라고 적어 창에 붙여 놓았다.
사나이는 다시 드러누워 잠을 청했다.
조금 있으니 지나가던 사람이 또 차창을 두드렸다.

“이봐요,선생. 지금 3시 45분이오. ”





침몰하는 배에 선장과 세 명의 선원이 남게 되었다.
선장이 입을 열었다.
“이것 봐, 선장이 배와 운명을 같이해야 한다는 건 아무래도 넌센스야.

지금 3인용 구명대가 한 개 남아있는 데,나는 구명대를 타겠다.

나와 함께 구명대를 탈 사람을 고르기 위해 한 사람씩 질문을 하겠어. 질문에 대답 못하는 사람이 남는거야.

그럼,첫번째 질문-빙산에 충돌하여 침몰한 호화 여객선 이름은 ? ”
첫번째 선원이 대답했다. “타이타닉호입니다"
“좋아. 두번째 질문,사망자가 모두 몇 명이었나?"
두번째 선원이 대답했다. “1517명입니다.”
“그래. 그럼 세번째 질문을 하겠다” 하면서 선장은 마지막 선원을 쳐다보았다.
“사망자들 이름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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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점에서 새로 들어온 점원이 손님에게, “한동안 전혀 없었습니다.보아하니 당분간 올 것 같지도 않은데요” 했다.
이 소리를 엿들은 가게 주인이 기겁해서 후닥닥 손님에게 달려 가더니, “아닙니다. 손님, 곧 올겁니다. 곧 오고 말고요.

지난 주에 주문했으니까 곧 올겁니다” 하고 소리쳤다.
이어 가게주인은 점원을 끌고 구석진 곳으로 가서는 “절대로 무슨 물건이든 없다고 하면 안 되네. 절대로 없다는 말은

해서 안돼. 없을 땐 주문해 놓았으니 곧 도착할 거라고 해야 돼”하고 다시 점원에게 물었다.
“그런데 그 손님이 찾는 것이 무엇이었지 ? ”
“비(雨)요! ”

점원의 대답이었다.





외출 나간 아홉 명의 부하가 아침 점호 때까지 하나도 돌아오지 않자 지휘관은 노발대발했다.

오후 7 시가 되어서야 겨우 한 명이 들어왔다.
“죄송합니다, 대대장님.”  그가 늦은 이유를 해명했다.
“정신없이 데이트하다 그만 돌아오는 버스를 놓쳐 택시를 탔는데, 오다가 공교롭게도 고장이 났습니다.
그래서 농가에 들러 말 한 필을 겨우 사서 타고 오는데 아, 글쎄 이 놈이 오다가 갑자기 죽어 버리지 않았겠습니까?

하는 수 없이 남은 16km를 걸어 방금에야 도착했습니다.”
미심쩍었지만 대대장은 단단히 꾸짖고 내보냈다.
그런데 나중에 들어 오는 일곱 명 모두가 하나같이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닌가.
데이트하다 버스 놓치고 택시 불러 타고 말을 사고 등등.
마지막 아홉번째 부하가 신고하러 들어왔을 때쯤엔 대대장은 화가 잔뜩 나 있었다.
“좋아,” 대대장은 그 사병이 나타나자 성난 목소리로 말했다.
“자, 자네에겐 무슨 일이 일어났지?”
“네, 대대장님. 데이트하다 귀대버스를 놓쳐서 택시를 불러 타고….”
“알았어 ! ” 대대장은 버럭 소리질렸다. “택시가 고장났단 말이지 ! ”
“아닙니다, 대대장님.” 그 사병이 말했다.
“차가 고장난 게 아닙니다. 차로 달려오는데 길에 죽어 넘어져 있는 말이 어찌나 많던지 그 시체들을 치우고 오느라고

아주 애먹었습니다.”




 
어떤 젊은 부인이 자기 어린애에게 사 줄 장난감을 고르면서 점원에게 물었다.
“이건 너무 복잡하지 않을까요?”
“그건말이죠, 부인. ” 점원의 대답.
“어린애들에게 오늘날 세상이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운가를 가르쳐주기 위해 고안된 것입니다요.

아무리 뚜드려 맞추려 해도 맞지 않거든요”





호텔 볼룸에서 열린 연회에 참석중이던 한 신사양반.
어쩌다 바지가 못에 걸려 무릎 근처가 찢어져 버렸다.
그걸 본 아내는 여자 화장실로 가서 종업원에게서 실과 바늘을 빈 다음 문밖으로 고개를 삐죽 내밀고 남편을 들어오라고

손짓했다.
“종업원 아가씨 외엔 아무도 없어요. 그리고 일을 마칠 때까지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아가씨가 문밖에 서 있을거에요.”
남편은 마지못해 화장실로 들어가 아내에게 바지를 벗어 주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 
채 일 분도 못되어 문이 활짝 열렸다.
아가씨가 자리를 비운 게 분명했다.
몹시 당황한 남편, 급한 김에 팬티바람으로 후닥닥 뒷문으로 뛰어나가 버렸다.
부인이 계속 바지를 꿰매고 있는데 남편이 다급한듯 문을 두드리며 “문 좀 열어 ! 문열어 ! ” 하고 소리쳤다.
“아직 여자들이 나가지 않았어요.” 아내가 되받아 소근거리자,“상관없어.” 남편의 볼멘 소리.

“여긴 더한 걸. 여긴 볼룸(무도회장)이란 말야.” 





“쯧쯧… 이럴 수가 ! 이렇게 심하게 충치먹은 이빨은 처음 봅니다 ! ”
한 치과의사가 처음 온 환자의 충치를 살피면서 놀라움을 나타냈다.
“이렇게 심하게 충치먹은 이빨은 처음 봅니다!”
그러자 환자가 발끈하면서 쏘았다.
“그 말을 반복해야 할 필요는 없잖소.”
“손님, 내가 그 말을 되풀이한 게 아니라구요. 그건 깊숙이 뚫린 댁의 충치구멍에서 나온 메아리였어요. ”





한 리틀리그 야구팀의 코치가 꼬마선수들 앞에서 일장연설을 하고 있었다.
“애들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아라. 경기에 진 것은 불명예스러운 일이 아니란다.
중요한 건 너희들이 열심히 경기했고 정정당당하게 싸웠다는 것이다.
그래, 이기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승리가 전부는 아니야. 너희는 시합에서 대단한 감투정신을 보여주었고

너희 부모들은 아들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상대팀 부모들이 자기네 딸들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듯이 말이다.”
이때 한 꼬마가 옆에 있는 아이에게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코치가 우리에게 약을 올려줄 속셈인걸 난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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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라는 소련사람이 천국에 왔다.
그를 반가이 맞이한 성 베드로는 그에게 천국을 두루 구경시켜 주면서 말했다.
“여기 천국에서 당신은 아무 곳이나 다 갈 수 있어요. 원한다면 어디나요. 하지만 저 핑크빛 구름 위만 빼놓고말이요.”
“저긴 왜 안 되죠?” 보리스가 물었다.
“저곳은 살았을 때 무언가 위대한 일을 한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자리요. ”
“하지만 나도 위대한 일을 했다구요. 크렘린 한복판에서 소련정부 관료들의 잘못을 비판하는 연설을 하고 국민들에게

더 이상 참지 말고 들고 일어나라고 외쳤단 말이요. ”
“그래요? 아니 언제 그런 일을 하셨지요?”
보리스는 시계를 들여 다보더니 : “2분 밖에 안 지났군요. ” 





휴가차 일주일여를 호화호텔에서 묵었던 한 친구는 문지기,급사,웨이터 등등에게 번번이 팁을 줘야 하는 데에

아주 넌더리가 났다.
이제부턴 팁 같은 것은 무시하기로 방침을 바꾼 차에 문에서 노크소리가 났다.
“급사입니다. 전보가 왔습니다.”
“문 밑으로 밀어 넣지 그래 ?”
“선생님, 그럴 수 없는데요.”
“아니, 왜 ?”
그 친구는 문에다 대고 버럭 소리를 질러 버렸다.
급사는 여전히 태연하게 : “전보를 쟁반에 담아 왔거든요.”





그 집 개는 한번 내놔 주기만 하면 번번이 멀리까지 달아나선 아무리 달래고 이름을 불러대도 실컷 놀고 나서야 돌아오곤 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궁리하던 여주인은 마침내 가축병원에 가 조언을 구했다.
“그렇다면, 저희가 새로 개발한 초음파 호루루기를 한번 써 보시죠. 좀 비싸긴 하지만 좋은 해결책이 될겁니다.”
“우리 개가 이 소릴 좋아할까요?”
“아마 좋아서 듣자마자 달려올겁니다. 이 호루루기는 특별히 고안된거라 개한 테만 소리가 들리지 사람이나 다른 생물한텐

절대 안 들립니다. 혹시 덩치만 커다란 얼간이 고릴라는 들을 수 있을지 몰라도. ”
그 여인은 이젠 됐구나 싶어 당장 그 호루루기를 샀다.
그리고 그날 저녁 개가 뒷문으로 나간 지 한 10분 후 그 초음파 호루루기를 힘껏 불었다.
그랬더니 TV 를 보던 그의 남편으로 부터 난데없는 반응이 왔다.
“아니 누가 이 밤중에 호루루길 불지 ?”





세 남자가 바다낚시를 갔다가 폭풍을 만나 배가 뒤집혔는데 셋이 다 헤엄을 쳐 무인도에 가 닿았다.
처음 며칠 동안은 그런대로 같이 지냈으나 1주일이 지나니까 농장을 경영하는 한 사람은 농장이 걱정되어 안절부절 못하기

시작했다.
또 하나의 사나이는 뉴욕시에서 택시운전을 하던 사람인데 뉴욕시가 그리워 죽을 지경이 되었다.
그러나 세번째 사나이는 아주 낙천가로서 사람 하나 없는 고도에 와 있으니 아주 조용하고 평화로와 좋다며 실컷 즐기고 있었다.
하루는 농장을 경영하던 사람이 바닷가로 산보를 갔다가 아주 오래된 등잔을 하나 주웠다.
그 등잔을 깨끗이 손질하고 나니까 그 속에서 요정이 하나 튀어 나왔다.
등잔 속에서 튀어 나온 요정은 세 사람을 보더니, “나를 감옥에서 해방시켜 줘서 고맙소. 보답으로 각자 무슨 소원이든

하나씩만 들어주리다” 했다.
농장주인은 “나를 내 농장으로 돌려보내 주시오” 했다.
그러자 '쉭'소리가 나더니 그 사람이 사라져 버렸다.
다음엔 택시운전사가 “나는 뉴욕으로 돌려보내 주시오” 했다.
'쉭 !' 그 택시 운전사도 사라져 버렸다.
“다음은 댁의 차례인데 댁의 소원은 무엇이죠?” 요정이 물으니까 제 3의 사나이는, “글쎄요, 그 두 친구들이 가버리니까

도무지 심심해서 못 살겠수다. 그 사람들이 다시 와 줬으면 좋겠소” 했다.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 '쉭 ! ' '쉭 ! '





살인범이 이 사람일까 저 사람일까.
살인 혐의자가 10여 명이나 되어 뵈는 스릴 만점의 추리영화에 심취해 앉아 있던 어느 부부.
“틀림없이 폴 뉴먼이 범인이에요.” 아내가 남편에게 소곤거렸다.
“말도 안돼,” 남편의 대꾸. “이 영화엔 폴 뉴먼이 나오지도 않는걸.”
“바로 그거예요 ! ” 아내가 소리쳤다.
“얼마나 알리바이가 훌륭해요!”






직업이 각각 다른 세 사람이 자기네 직업 가운데서 어느 것이 이 세상에서 먼저 생겼을까를 놓고 다투고 있었다.
“그야 물론 내 직업이지.” 외과의사가 말했다.
“성경에 보면 아담의 갈빗대를 뽑아 이브를 만들었다고 쓰여 있잖아. ”
“천만에.” 기술자인 두번째 사나이가 말을 받았다.
“기술자가 더 먼저야. 엿새만에 혼돈상태에서 지구가 만들어졌다고 하잖아 ! 기술자가 아니면 누가 혼란 상태에서 지구를

만들어냈겠나?”
“그래, 기술자가 먼저는 먼저지.”
마지막으로 정치인이 말을 가로챘다.
“그런데 그 혼란을 만들어낸 게 누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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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슥한 밤중에 빨리 집에 가려고 한 젊은이가 허둥지둥 공동묘지를 가로 질러 지름길로 가다가 새로 파 놓은 무덤구덩이 속에

빠져 버렸다.
잠시 후 술에 곤드레가 된 술꾼이 비틀비틀 공동묘지를 지나는데 땅밑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 왔다.
“아이구 이거 정말 추워 죽겠군.”
주정꾼은 구덩이를 들여다보고 파낸 흙이 그 옆에 수북이 쌓인 걸 보더니 구덩이 속에다 대고 이렇게 말했다.
“흥, 당연하지 뭘 그래. 덮고 있던 흙을 당신이 모두 차 내 버렸으니 말이야.” 





“아저씨의 유언장 속에 제 이름도 나옵니까 ? ”
고인의 조카 되는 사람이 초조하게 물었다.
“아, 그럼요.” 변호사가 대답했다.
“바로 여기 세 번째 절에 나오는데, 그럼 제가 읽어 드리지요. 조카딸 사라에게는 10만 불, 사촌누이 재니스에겐 5만 불을

남겨 준다.
그리고 언제나 나의 유언장에 제 이름도 나오나 궁금하게 여기는 조카 찰스를 위해서는 이 말을 남겨 준다. '안녕 , 찰스...'"





여행객이 역사적 전통을 지닌 어느 오래된 호델에 들러서 숙박료를 물어 보았더니 “1층은 하루 50달러 , 2층은 40달러 ,

3층은 30달러 입니다”라고 접수계원이 대답했다.
여행객은 잠시 생각해 보더니 고맙다면서 나가려고 돌아섰다.
“저희 호텔이 마음에 안 드십니까?”
접수계원의 물음에 그 손님은 대답했다.
"아니요,퍽 훌륭합니다. 다만 층수가 좀 적은 것이 아쉽군요.”





어느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사람이 종업원 아가씨를 불렀다.
그리고 접시 위의 구운 감자를 가리키며 “이 감자는 좋지가 않은데요’’ 했다.
아가씨는 감자를 집어 들더니 몇 번 찰싹찰싹 때리며 엄하게 호령했다.
“이 못된 감자 같으니라구 ! ”
그리고는 다시 접시 위에다 내려 놓더니 말했다.
“자, 손님. 요놈의 감자가 만일 또다시 손님 속을 썩이면 저한테 말씀해 주세요.”





요즈음 폴란드에서 나도는 ‘콘'이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그는 오랫동안 공산당원이었는데 외국이민 신청을 냈다.
여권국에서는 너무나 놀란 나머지 관제공무원이 콘을 직접 불러 들였다.
공무원 : "동무처럼 훌륭한 당원이 아름다운 우리 조국을 떠나려고 하는 데는 아주 특별한 사유가 있을 것이요.”
콘 :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어젯밤 이웃사람이 이러잖아요. ‘콘'이 공산주의 정권이 무너진다면 모든 당원들이 교수형을

당할 것이요. 동무나 나처럼 그저 살기 위해 당원이 된 사람들도 말이요.
난 정말 그런 때가 오는 걸 원치 않아요. 외국으로 나가고 싶습니다."
공무원 : (미소를 머금고) “오, 콘 동무, 이 정부는 절대로 무너질 염려가 없소. 날 믿으시오.”
콘 : “그게 바로 제가 떠나려 는 두 번째 이유죠.’’ 





의사와 환자의 대화 :
“연세가 예순이신데도 참 건장하십니다.”
“예순 살이라고 내가 그랬던가요? 난 여든 셋이오.”
“맙소사,그럼 부친께서도 장수하셨겠습니다. ”
“아니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했던가요 ? 지금 춘추가 백 넷이오. ”
“아이구 ! 그럼 조부께서는 얼마나 사셨지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했던가요? 그 분은 백 스물 네 살인걸요. 내달엔 결혼할 예정이오.”
“세상에 ! 124세된 노인네인데도 결혼하고 싶어합니까?”
“내가 언제 결혼하고 싶어하신다고 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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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팜비치 해변의 우아한 유흥장에서 쉬고 있던 노신사 F씨, 바로 옆 테이블에 있는 백발의 노인네에게 눈길이 자꾸 끌렸다.
그 영감은 눈 밑이 축 처지고 약해 빠지게 생겼는데도 아리따운 젊은 여성을 둘이나 거느리고 즐기고 있었다.
며칠 더 묵으면서 그 영감을 지켜보니 그 영감은 매일 저녁 신나게 웃고 마시며 오밤중까지 춤을 추곤 했는데

곁에는 늘 어여쁜 아가씨를 한 명 이상 거느리고 있었다.
호기심이 동한 F씨,마침내 그 영감한테 가서 말을 걸었다.
"거, 노형 연세에 그렇게 멋들어지게 사시다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외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묻는 게 예는 아니겠지만, 노인장 올해 춘추가 얼마나 되시는 지요?”
“네, 스물 여섯 살입니다.”
난봉꾼 영감(?)의 대답이었다. 





유명한 변호사 큄비는 자기가 장기징역형으로부터 구해준 미녀와 결혼했다.
일년 후 큄비는 아내의 부정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업무차 꼭 여행을 떠나야만 했던 큄비는 동료변호사에게 사정을 얘기하고 자기가 없는 사이에 아내를 감시해 달라고 부탁했다.
여행에서 돌아온 큄비가 무슨 일이 있었는가 하고 물었다.
“글쎄, ” 그 동료가 말했다.
“자네가 떠나던 날 밤, 한 멀쑥한 사내가 자네 집으로 오더니 부인을 나이트클럽으로 데려갔다네. 나는 놓칠세라 뒤따라가

부인과 그 친구가 바싹 껴안고 춤추는 걸 보았지.
새벽 3시경 두 사람은 택시를 탔고 나는 부인과 그 친구가 차 뒷좌석에서 열렬하게 애무하는 걸 보았어.
나는 자네 집까지 따라가 창문 너머로 두 사람이 또 뜨겁게 키스하는 걸 지켜 보았다네.
그런 다음 두 사람은 침실로 가더니 불을 끄지 않겠나. 그래서 난 더 이상은 볼 수가 없었다네. ”
“빌어먹을! ” 핍비가 소리쳤다.
“그게 문제야.항상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단 말이야!” 





술에 만취된 주정뱅이가 술집에 들어와 마티니를 한잔 시키더니 이쑤시개로 술잔 안의 올리브를 찍어내 먹으려고 했으나,

찍다간 놓치고 찍다간 놓치고 했다.
열 두번도 더 시도했으나 실패하는 것이었다.
옆에 앉아 지켜보던 다른 손님이 신경질이 나 더이상 참지 못하고 이쑤시개를 뺏아 들었다.
“보시오, 이렇게 하면 되지 않소.”
금새 올리브를 찍어주며, 이 한심한 친구야 하는 듯 말했다.
“흥 ! ” 주정꾼이 중얼중얼 내뱉았다.
“그러면 그렇지 ! 내가 여태까지 쫓아다녔으니 제놈인들 별 수 있어 ? 녹초가 됐지 뭐야! ” 





물렁물렁한 사탕을 얹은 특대형 아이스크림을 받아든 친구를 보고 옆에 있던 친구가 "어머, 난 네가 다이어트(식이요법)중인

줄알았는데” 했다.
여자는 대답하길: “응, 맞아. 다이어트하고 있어. 이건 그냥 내 의지력을 시험해 보려고 시켰지.”
그리곤 아이스크림을 한 스푼 푹 뜨며 덧붙였다.
"그런데 여태까진 늘 내가 이 시험에 실패했지 뭐니, 글쎄.”





목사 네 명이 힘겨운 교회 일에서 벗어나 공원 벤치에 앉아 잠깐 쉬면서 잡담을 나누며 초봄의 날씨를 즐기고 있었다.
“우리 모두가 막역한 친구니까 하는 말인데” 하고 한 목사가 입을 뗐다.
"지금이야말로 각자 골치를 썩이고 있는 고민을 털어놓고 의논할 좋은 기회 같군.”
그러자 모두가 좋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난 술을 과음하고 있어서 큰 탈이야” 하고 한 목사가 실토했다.
다른 세 명은 의외의 사실에 놀라 입을 딱 벌렸다.
다음 두번째 목사가 이야기를 꺼냈다.
“자네가 그렇게 솔직한 얘길 하니까 말인데, 내겐 도박이 큰 문제거리야. 그만둘 수가 없으니 참 큰 일이지 뭔가.

심지어는 연보돈마저 빼내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니까"
듣고 난 동료 목사들은 다시 깜짝 놀랐다.
이제 세번째 목사가 고백할 차례였다.
“이보게, 형제들,내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 우리 교회에 나오는 여자신도 한 사람을 짝사랑하고 있는데

그 여잔 유부녀란 말야. ”
다들 더 놀라 눈이 둥그래졌다.
그런데 네번째 목사는 입을 열지 않고 조용히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다른 목사들이 고민을 털어놓아 보라고 재촉하자 "실은 말야” 하고 그가 말했다.
"어떻게 내 고민을 얘기해야 할 지 모르겠네.”
"괜찮아, 이 사람아. 자네 비밀은 우리만 알고 있을 테니까.”
“응, 그런데 그게 말야” 하고 그가 말을 이었다.
“난 고칠래야 고칠 수 없는 수다꾼이거든. ” 





어떤 뜨내기가 여인숙에 와서 문을 두드렸다.
여인숙 이름은 그 나라 영국에 전해지는 성(聖)조지와 용(龍)에 관한 신화에서 딴 '조지와 용'이었다.
여자가 여인숙 문을 열었다.
"배 채울 것 좀 주세요” 하고 뜨내기가 구걸했으나 여관집 여자는 “없어요! ”라고 소리치며 쾅 문을 닫아버렸다.
뜨내기는 또 노크를 하고, 여자가 다시 문을 열자 "그럼 당신말고 조지와 잠깐 몇 마디 하고 싶은데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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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지가 병원 대합실에 앉아 진찰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여자 아이 셋이 어머니와 함께 예방주사를 맞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아버지가 검사실을 나오면서 보니까 그 가운데 다섯 살쯤 되어 보이는 막내딸 아이가 건너편 방에서 나오고 있었다.
그 아이의 볼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아버지와 그 여자 애가 거의 동시에 병원 접수대 옆을 지나게 되었는데, 한 간호원이 그애를 달래며 막대사탕 한 개를

주었다.

아버지가 꼬마를 즐겁게 해주려고, 둘 다 진료실에서 나왔는데 어떻게 너만 사탕을 받게 되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애는 주위를 둘러보고 나서 입가에 손을 대고는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
"울어야 해요."





우리 할머니는 해마다 11월이면 크리스머스 쿠키를 구우셨다.
할아버지나 아이들이 그 쿠키에 대해서 몹시 감질을 냈기 때문에 할머니는 그것을 장농 맨 아랫 서랍에 넣어 잠가 두고

열쇠는 혼자만 가지고 계셨다.
그래도 해마다 같은 일이 생겼는데, 크리스머스가 될 때쯤이면 그 쿠키가 적지 않게 없어져 버리는 것이었다.
할머니는 어찌된 일인지를 전혀 알지 못하고 계시다가 후에 할아버지가 고백을 하시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할아버지는 잠가 놓은 서랍의 읫 서랍들을 빼내고서 밑에 있는 서랍의 쿠키를 손쉽게 꺼내 드셨던 것이다.





캘리포니아 최고재판소에 나온 정신과의사가 피고의 판단능력이 흐려져 가고 있음을 증명하려고 떠들었다.
“피고는 결정을 못 내리고 우물쭈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고는 또한 종종 넋이 나가 있어서 가장 친한 친구 이름도 기억하지 못할 때가 많죠.
피고는 금방 다정하다가도 순식간에 돌변해 자제짐을 잃곤 합니다"
이때 판사가 의사의 말을 중단시켰다.
“의사선생, 잠깐 봅시다. 당신 얘기는 마치 내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구료. 그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대부분 다 그렇지

않소?”





한 여자가 어쩌다 콘택트렌즈를 쓰레기통에 떨어뜨렸다.
열심히 뒤졌으나 쓰레기가 가득 차서, 렌즈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자 남편이 쓰레기를 다 들어낸 다음 마침내 렌즈를 찾아냈다.
"여보, 그걸 도대체 어떻게 찾았어요?"

부인이 남편에게 물었다
"당신은 그냥 조그마한 플레스틱 조각을 찾고 있었지만, 나는 125달러의 돈을 찾았단 말야"





오랫동안 병으로 쉬고 있는 동안 오빠는 콧수염과 턱수염을 길게 길렀다.
어떤 시골 호텔에 묵으면서 몸조리를 하던 오빠는 어느 날 드디어 수염을 깎기로 마음먹고

하루는 턱수염을 없애 버리고 그 다음날은 더부룩하던 콧수염을 깎아 버렸다.
수염을 완전히 없애 버린 다음날 아침 호텔 식당에서 오빠와 함께 나오던 올케언니가

어떤 노부인이 친구에게 하는 말을 우연히 엿들었다.
“저 여자가 누군진 모르지만 같이 가는 남자는 이번 주 들어 저 여자가 아침을 같이 먹는 세번째 남자랍니다."





내 딸아이의 남자친구가 큰 백화점에 취직을 했다.
첫출근을 하던 날 아침 일찍 도착해서 보니, 백화점 문은 아직 열지 않았는데 여러 사람이 그 앞에 죽 늘어서 있었다.
그는 첫인상을 좋게 보여 주려고, 함께 일할 사람들에게 자신을 소개했다.
그런데 그가 마지막 사람과 악수를 나눴을 때 ,버스가 한 대 오니까 자기만 남겨 놓고 모두들 차에 오르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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