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개축하기 위해 건축 기술자를 불렀더니 그 사람이 조수를 한명 데려왔는데 그 조수는 기술은 없지만 일에는 대단히 열심인 사람이었다.
하루는 석고 보드로 담을 쌓으면서 기술자가 조수에게 석고 보드가 기울지 않고 수평이 잘 잡히게 하기 위해 수준기의 물방울을 잘 들여다보고 있으라고 했다.
기술자가 석고 보드를 제자리에 갖다 끼우고 그에게 “어때 수평이 잘 잡혔나 ?" 하고 물었다.
그러자 조수는 “아주 완벽합니다” 하고 대답했다.
그런데 기술자가 해머를 가지고 못을 박으려 하다가 그만 석고 보드를 조금 움직이고 말았다. 그러자 조수는 이렇게 말했다.
“아,지금은 아까보다도 더 완벽한데요.” 





우리 회사 시장조사팀은 여러 가정집에 전화를 걸어 이런저런 질문을 해야 한다.
전화를 걸면 짜증을 내고 잘 대답해 주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데 한 부인은 아주 상냥하고 친절하게 모든 질문에 응해주었다.
그래서 한 20분 동안의 전화 인터뷰를 마치면서 전화를 걸었던 직원이 물었다.
“아주머니 , 마지막으로 무슨 하실 말씀은 없으세요 ?"
“있지요.” 그 부인이 잠시 생각한 후 대답했다.
“이런 전화 다시는 하지 마세요"





영업사원인 나는 메인주를 방문할 때면 한 작은 도시에 있는 주유소에 들른다.
한번은 차의 기름탱크가 꽉 채워졌는데도 주유펌프가 고장나서 기름이 계속 나오는 바람에 휘발유가 나의 신발과 바지 위에 쏟아졌다.
나는 화가 나 그 사실을 종업원에게 알렸다.
다음번에 그 주유소를 방문하였을 때 나는 종업원에게 이제는 주유펌프에 자동멈춤장치가 있느냐고 물었고 그는 확실히 있다며 나를

안심시켰다.
잠시 후 기름이 나의 바지 위로 또다시 넘쳐흐르자 나는 어이가 없었다.
“펌프에 잠금장치가 있다고 하지 않았어요 ?"
내가 종업원을 향해 소리쳤다.
그러자 그 종업원은 메인주 특유의 짧은 말투로 말했다.
“있어요.작동은 안하지만.”





그날은 내가 일하는 병원이 매우 바쁜 날이었다.
나는 전화로 한 환자의 예약시간을 잡아주고 있었다.
낮시간에 연락이 닿을 수 있는 전화번호를 말해달라는 뜻으로 나는 황급히 환자에게 물었다.
“8(시)과 5(시) 사이의 번호 하나만 알려주세요.”
잠시 후 환자가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6 아니에요 ?"


 



나의 상사는 어느 학회의 주강사로 초청을 받았다.
그는 연설시간은 충분하겠지만 점심휴식이 시작되는 12시까지는 연설을 끝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불행히도 앞의 강사듬이 예정보다 연설을 길게 하는 바람에 그는 11시 45분이 되어서야 연단에 서게 되었다.
“음,이제야 주강사라는 말에서 ‘주’ 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그가 청중들에게 말했다. “그것은 흥미가 다 사라져 버린 다음 남는 것이란 뜻이군요.”






재택근무를 하는 나에게는 열심히 일한다는 인상을 모든 사람들에게 심어줄 수 있는 프로급의 자동응답기 인사말이 필요했다.
어느 날 아침 내가 새로운 인사말을 녹음하고 있는데 내 방 건너편에서 아내가 막 샤워를 마치고 나온 여섯 살배기 딸과 옷을 개고 있었다.
인사말은 다음과 같이 녹음이 되어버렸다.
남자 목소리: “안녕하세요, IBM에 근무하는 제프 힐입니다.”
여자 목소리: “네 꼴 좀 봐 ! 옷을 하나도 안 걸치고 있잖아 !”
남자 목소리: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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