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네시주의 한 농부가 뉴욕에 가서 휴가를 지내던 중, 하루는 밤이 이슥해서 호텔로 돌아가고 있는데

웬 컴컴한 문간에서 한 사내가 쓱 나서더니 “돈 내놔, 그렇찮으면 골통을 확 날려 버릴 테니까” 하면서 총을 들이댔다.
“쏠 테면 쏘슈"

테네시사람이 맞받았다.
“이놈의 도시에서 골통 없인 살아도 돈 없인 못 살겠더라 ! ”





우리 집 양반은 텔리비전방송국 중역이면서도 자기가 꼭 보고 싶은 프로만 보고 보통 프로는 보지 않는다.
반면 나는 뭣이든 닥치는 대로 보는 편이고.
어느 토요일 점심시간에 식당방에 같이 앉았을 때 나는 텔리비전을 켜놓고 요란한 공포 영화에 혼이 쏙 빠져 있었고

그이는 신문을 읽고 있었다.
영화에서 주인공이 막 어둡고 습기찬 지하묘지를 조심조심 지나는 장면이 시작됐는데 하필이면 남비가 끓는 바람에 TV 앞을 떠나야만 했다.
부엌 조리대에 가자마자 무시무시한 비명이 들려왔다.
“뭐예요? 그 사람이 뭘 봤수?” 내가 물었다.
그이는 신문에서 눈도 떼지 않고 대꾸 하길 : “거야 대본을 봤겠지 뭘 봐.”





우리 집 커다란 잡종개는 딱 한 가지 흠이 있는데一자동차만 봤다 하면 미친듯이 쫓아다닌다.

아침이면 꼭 제 시간에 어김없이 일어나 총알처럼 달려나가 길 아래쪽에 사는 동네 사람 외국제 차를 부리나케 따라간다.
보통 때 그 사람은 개가 시끄럽게 쫓아오는 것이 귀찮아서 속도를 올려 쓴살같이 달려 개를 따돌리려 하곤 한다.
그런데 하루는 이른 아침에 개가 덤벼들자 보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 그 남자, 돌연 차를 세우더니 멍청하게 서 있는 개의 낯짝에 대고

“자, 섰다. 어쩔래. 네 맘대로 해봤 ! ” 하고 고함을 빽 지르는 것이었다.





무척 내 맘에 드는 뉴잉글랜드 지방의 일화 한 가지.
한 사람이 이웃에 사는 농부를 찾아갔더니 그 집 부인이 즐거운듯 정신없이 장작을 패고 있더라고.
“어이쿠 정말 잘 하는구료.”

손님이 집주인에게 한 마디 했다.
“아 암”, 농부가 대답했다.
“손잡이에다 저 사람 이름을 새겨 도끼를 생일선물로 줬지. 여자란 조금만 추켜 놓으면 좋아서 그냥 엎어지니까. ” 





저녁에 방송국 구경을 하러 간 몇 쌍의 부부가 '신혼부부 게임' 이란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보기로 했다.
"일 주일에 한번씩 드시고 싶은 음식이 무엇입니까 ? ”라는 질문에 남자들이 답을 적고 부인들은 남편의 대답을 맞추는 게임이었다.
그런데 남편이 햄버거란 답을 쓴 걸 알고 앨리스는 놀라 소리를 질렀다.
그의 대답이 갈비구이였길 바랐기 때문.
"우린 거의 매일 저녁마다 햄버거를 먹잖아요. ”
“알아’’하고 데이브가 대답했다.
“그걸 일주일에 한번만 먹었으면 좋겠단 말야.” 





땅이 공공 얼어붙은 데다 세찬 바람까지 부는 어느 추운 겨울날, 한 사나이가 병으로 누워 있는 친구를 만나러 가기로 했다.
몇 번이고 굴러 자빠진 끝에 추위에 덜덜 떨며 친구 집에 도착한 그는 “여기 오느라고 한 참 혼났단 말야’’ 하고 투덜대면서,

"한 발짝 앞으로 나갈 때마다 두 발짝을 뒤로 미끄러졌다네” 했다.
"아, 잠깐만’’ 하며 병든 친구가 말했다.
"한 발짝 내디딜 때마다 뒤로 두 발짝씩 미끄러졌다니. 도대체 어떻게 여길 올 수 있었단 말인가?’’
“응, 하마터면 못 올 뻔했지. 그래서 ‘빌어먹을’ 하면서 뒤로 돌아서서 집쪽으로 가기 시작했더니 여기 도착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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