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레네 산중의 작은 마을 길가에서 한 나이든 농부가 프랑스 전국 사이클 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질주하는 것을 구경하고 있었다.
이 노인네,선수들이 하나같이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기를 쓰며 달리는 것을 보고는 "도대체 뭣 땜에 저 고생들을 하는지 모르겠군"했다.
옆에 섰던 사람이 저기서 이기는 사람은 '돈방석'에 올라 앉게 된다고 알아듣게 설명해 주었다.
"아,그래" 노인은 알겠다는 듯 한참 동안 잠자코 있더니 옆 사람에게 다시 묻길,"이긴 사람은 그렇다 치고 그럼 나머지 사람들은 대체

왜 저 고생을 하누 ?"





타이어 가게에서 일하는 내가 어느 날 사장님과 함께 볼일을 보러 차를 타고 나갔다.
신호등에 걸려 기다리는 동안 우리는 스포츠카에 탄 채 엔진을 요란하게 공회전시키고 있는 젊은 친구 둘을 보았다.
신호등이 초록색으로 바뀌자 그 차는 타이어에서 연기를 내면서 끼익 소리와 함께 출발했다.
“잘 들어. 저게 우리를 먹여 살리는 소리라구"
사장이 말했다.





어느 날 외식을 하러 간 우리 가족이 한 웨이트리스에게 음료를 막 주문하고 난 뒤 다른 웨이트리스가 우리 테이블로 다가왔다.
그 여자는 오늘이 먼젓번 웨이트리스가 마지막으로 근무하는 날이라고 속삭이면서 짓궂은 장난을 해서 먼젓번 웨이트리스를 골탕먹여

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 여자가 간 뒤 의논을 해본 우리는 아무리 장난이라도 웨이트리스를 괴롭힐 수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 식사가 끝날 무렵 두번째 여자가 오더니 엄지손가락을 살짝 들어 보였다.
“잘하셨어요. 자기가 겪은 최악의 손님들이었다고 하더군요.” 





전화를 통해 우리 마을 인구조사를 하던 나는 한 남자로부터 자신의 가족이 최근에 한 사람 늘었다는 말을 들었다.
“새 식구의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내가 말했다.
“아기가 태어날 때는 아직 안되었구요. 장모님이 우리 집으로 오셨지요.”
그 남자의 대답이었다.





어느 날 남편 캐리와 함께 일하는 여직원 한 명이 몸이 좋지 않아서 일찍 좀 나가봐야겠다고 했다.
남편은 그럼 빨리 나가보라고 그 여자를 보내놓고, 자기도 몸이 찌뿌드드하고 감기 기운이 있는데 혹시 그 여자에게서 병이 옮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여직원이 대꾸했다.
“그렇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 사람은 입덧을 하고 있으니까요.”





나의 형 브루스는 한때 뉴저지주 검찰총장실에서 조직범죄단을 수사하는 일을 했었는데 지금은 뉴저지주 마사회에서 일하고 있다.
형이 뉴저지주 마사회로 옮기고 얼마 안돼서 막 초등학교에 들어간 조카 브라이언의 담임선생이 찾아왔다.
담임선생은 잠시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하다가 한참 머뭇거리더니 직업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형 브루스가 자기는 마사회에 다닌다고 하자 선생님은 “휴 !”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했다.
“글쎄 아드님이 말하기를 우리 아버지는 한때 ‘조직범죄단’ 에서 일했었는데 지금은 하루 종일 경마장에 가서 소일한다고 하지 않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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