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나를 위해 준비한 생일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나는 마누라와 함께 아들네 집으로 갔다.
식사가 끝난 후 두 손자가 생일케이크에 양초를 꽂는다면서 부엌으로 갔다.
8살 난 로저가 다시 방으로 뛰어 오더니 물었다.
“할아버지,연세가 몇이세요 ?”
“예순 아홉이다”하고 대답했다.
그러자 로저는 다시 부엌으로 급히 달려가면서 이렇게 말했다.
“있는 것 다 꽂아 !”
우리 여덟 살짜리 딸아이가 너무나 개구장이라서, 하루는 아내가 참다 못해 푸념을 했다.
"애가 어찌나 선머슴 같은지 옷도 안 입으려고 해요.”
“아이, 걱정 말아요.”
친구 부인 중에서도 가장 여성다운 부인이 아내에게 말했다.
“사실은 나도 선머슴이었어요. 그런데 사내애들하고 미식축구를 한 번 하고 나서부터는 얌전해졌지요.
그때가 열 세 살때였는데, 사내애들이 나에게 일부러 태클을 걸면서 축구볼은 안 만지고 다른 데를 만진다는 것을 문득 깨달은 거예요.”
출근하는 중이었는데 뉴욕시의 '거리의 아저씨' 한 사람이 내 쪽으로 슬슬 접근해 왔다.
나는 기분도 약간 언짢고 해서, 나에게 돈을 달라고 손을 내밀겠지 하며 그 사나이 옆을 휙하고 지나쳐 버리려는 찰나,
그 아저씨의 말 : “동냥해 달라고 그럴 줄 알았나 ? 그게 아니야. 나도 맨날 이러고 다녔던 건 아니라구.
전에는 아주 멋장이였단 말야.당신 넥타이가 옷하고 안 어울려서 가르쳐 주려고 온 것 뿐이야.”
빌은 대학 3학년이고 나는 겨우 고등학교 3학년일 때 우리는 첫 데이트를 했다.
영화를 보고 나서 빌이 그린 힐 파크에 별을 보러 가자고 제의했지만 나는 당황해서 우물우물하며 못 가겠다고 했다.
그곳은 으슥한 곳 이라서 연인들이 즐겨 찾는 데이트 코스였기 때문이다.
나는 빌을 점점 더 좋아하게 되었지만, 두 번째 데이트때에도 '별 보러 가는 일'은 거절했다.
세 번째 데이트때 나는 드디어 가겠다는 대답을 하고 말았다.
빌은 어느 외진 곳에서 차를 세웠다.
나는 빌이 내 쪽으로 몸을 기울이는 것을 느끼고 가만히 눈을 감았다.
그러나 나는 빌의 외치는 소리에 그만 화닥 눈을 뜨고 말았다.
"저기 좀 봐. 저것이 바로 쌍동이좌야. ”
지난 여름 남편과 함께 우리 부부가 해마다 거르지 않고 찾는 고향 바닷가로 갔다.
거기서는 예전부터 알던 낯익은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래서 우리집 그이는 수영을 하다 말고 바로 옆에 있는 어느 낯익은 사람을 보고 반가이 고함을 질렀다.
“오랫만이오. 당신 나하고 같은 고등학교에 다녔잖소 ?”
“아뇨. ’’
“참, 대학동창이지.”
"아뇨.”
“당신, 어디선가 안면이 있는데 날 모르시오 ?"
“알다마다요. 작년에도 나한테 꼭 같은 질문을 하시더군요.”
어느 날 저녁 열 살 난 내 딸이 식사준비로 한창 바쁜 제 엄마에게 “엄마, ‘사춘기’가 뭐지 ?”라고 물었다.
“응 엄마는 바빠, 페기야. 가서 사전을 보아라. 그리고 나중에 이야기 하자꾸나.’’ 아내의 대답이었다.
얼마 후에 페기가 돌아오자 아내가 "그래 사전에 뭐라고 했던 ?”하고 물었다.
“여자가 아기를 낳을 수 있는 가장 어린 시기라고 했어요.’’
“이제 궁금증이 풀렸니 ?”
"잘 모르겠어요. 언제나 아기만 낳으면 몇 살이 돼야 어른을 낳게 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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