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친구가 자동차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자기 오빠에게 자기의 고물 자동차를 팔아 달라고 부탁했다.
그 친구는 며칠 후 어떤 신문판매대에 붙어 있는 광고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 광고에는 이런 말이 적혀 있었다.
“싸게 팝니다 ! 새 배터리와 새 배기관,새 타이어 네개, 12 개월분 도로세 납부증,그리고 지도 여러 권을 헐값에 드립니다.
가격은 단돈 50파운드. (중고자동차는 그냥 끼워줍니다.) ”
남편과 나는 수없이 늘어서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 가운데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하나 골랐다.
그런데 다른 여자가 들고 있는 것이 내 마음에 꼭 들었다.
나는 그 여자를 지켜보다가 그 여자가 그 나무를 내려놓는 것을 보고는 우리가 고른 나무를 내려놓고 얼른 달려가서
그 나무를 집어 들었다.
“여보,우리가 운이 좋았죠 ?” 내가 남편에게 말했다.
“하지만 좀 미안하군요. 그 여자가 다시 마음을 바꿀 지도 모르는데 우리가 얼른 이 나무를 차지해 버렸으니…”
“미안해할 것 없어. 그 여자는 우리가 내려놓은 것을 얼른 집어 들었으니까.” 남편이 말했다.
남편이 내 생일선물로 친구와 함께 음악회에나 다녀오라며 음악회 입장권 두 장을 주며 말했다.
“아이들은 내가 볼테니 실컷 즐기고 오라구.”
음악회가 끝난 후 자동차의 홍수 속에 휩쓸려 허우적거리다 보니 친구가 나를 집에 내려주었을 때는
시간이 어느새 새벽 1시 반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나는 현관 열쇠도 지니고 있지 않았다.
초인종을 눌러 보았지만 아무도 나오는 사람이 없었다.
집 뒤로 돌아가서 뒷문을 열어보려 했지만 잠겨 있었다.
이제 희망을 걸 수 있는 곳은 2층 침실의 발코니뿐이었다.
나는 정원용 의자를 차곡차곡 쌓아놓고 발코니로 기어올라가 난간을 뛰어넘었다.
그러나 창의 덧문이 잠겨 있었다.
라디오의 디지털 시계를 보니 벌써 2시 30분이었다.
“여보! 여보! 나예요” 내가 소리를 지르자 남편이 일어났다.
“문이 잠겨서 들어갈 수가 없어요. 문 좀 열어줘요.”
남편은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현관문을 열어 놓고는 다시 2층으로 올라가서 잠자리에 들었다.
재미있는 연극이 끝나고 막이 내리자 남편과 나는 밖으로 나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럴 때 늘 하는 버릇대로 나는 남편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남편의 손을 잡았다.
현관 휴게실 앞에 이르렀을 때 어떤 사람이 내 등을 두드리면서 내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부인, 이제 내 손을 좀 놓아주시겠습니까 ? 우리 집사람한테 가봐야 하거든요.”
돌아다보니 파란 눈의 그 남자는 생면부지의 사람이었고 바로 그 사람 뒤에 남편이 서 있었다.
독일로 유학을 간 우리 어머니는 독일어를 잘하지 못했다.
처음 두 주일 동안은 마음에 드는 음식을 찾지 못해 햄버거와 핫도그만을 먹고 살았다.
마침내 어머니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슈퍼마켓에 가서 닭을 몇 마리 사기로 했다.
어머니는 닭이 어디 있는지 몰라 점원에게 도움을 청했으나 그는 어머니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지 못했다.
그래서 어머니는 그 젊은 점원을 계란 파는 곳으로 데리고 가서 계란을 하나 집어든 다음 “엄마” 하고 말했다.
그 점원은 잠시 후 냉동된 닭 한 마리를 들고 왔다.
마당에서 놀고 있던 내 친구의 네 살짜리 아들이 제 엄마한테 와서 자기 귓속에 돌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내 친구는 아이의 귓속에 들어간 돌을 빼내기 위해 급히 아이를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의사는 아주 쉽게 돌을 빼냈다.
“아니, 도대체 어떻게 이 돌이 귓속에 들어갔니 ?” 의사가 물었다.
그랬더니 그 아이는 “이렇게요” 하면서 다시 그 돌을 귀에 집어넣었다.
그 돌을 다시 빼내기 위해 아이를 마취시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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