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에서 안내원으로 일하는 마지가 자신의 직장 동료 여동생인 티나와 농담을 주고받고 있었다.
우연히 내가 그들 옆을 지나칠 때 그들은 허리가 끊어질 듯이 웃으며 눈물까지 흘리고 있었다.
나는 장난기가 통해서 이런 노래를 불렀다.
"돈 크라이 포 미. 마지 앤 티나 !"(마지와 티나야, 나를 위해 울지 말아라. )



<어엉 나 들어가냥>



우리 동네의 꽃가게에서는 꽃값을 좀더 받고 결혼기념일을 잊고 지나친 남편이

아내에게 보내는 꽃다발을 배달해 주는데 꽃다발과 함께 배달하는 카드에는 이런 말이 적혀 있다.
"용서하십시오. 이번 주에는 일손이 모자라서 이 선물을 제때에 배달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들의 과실 때문에 이 선물을 보내는 분의 성의가 손상되지 않기 바랍니다. 거듭 사과드립니다."



<어찌됐어 어디어디?>



런던에는 지하철을 이용할 줄 아는 비둘기가 한 마리 있다.
지하철이 지상으로 올라오는 킬번역에서 지하철의 문이 열리자 마자

들비둘기 한 마리가 전동차 안으로 살짝 날아 들어와 바닥에 앉아서 문이 닫히기를 참을성 있게 기다린다.
그 들비둘기는 다음 역에선 내리지 않고 핀쉴리로드역에서 문이 열리면

날아가 마치 자기를 기다리듯 보도에 모여 있는 다른 비둘기떼 속에 섞인다고.


<엄마~엄아~엄마~밥줘 밥줘>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에서 미시간가(街)에 있는 어떤 집을 찾고 있던 나는 한 남자에게 다가가서 "여기가 미시간인가요 ?" 하고 물었다.
"아닙니다, 부인. 여긴 인디애나주입니다. 미시간주는 여기서 북쪽으로 5마일을 더 가야 합니다."
"네, 알아요. 제가 미시간주에서 왔으니까요. 그런데 여기가 미시간가입니까 ?"
"글쎄요. 잘 모르겠군요. 전 일리노이주에서 왔으니까요."



<쥐뽀뽀>



내가 네거리의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었다.
사람이 건너갈 수 있도록 신호등이 들어와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차량도 통행할 수 있도록 신호등이 점멸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결국 근무중인 경찰관에게 나를 길 건너까지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다.
경찰관은 나를 길 건너까지 데려다 주고 난 다음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부인, 두려워하실 것 없습니다. 사람이 건너가도록 자동차들이 정지해야 합니다.
만일 정지하지 않으면 제가 운전면허증을 빼앗아 버릴테니까요."




<지금 미행중이야. 부르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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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생과 함께 음식을 만들면서 여자를 보면 휘파람을 불어대는 남자들에 관해 잡담하고 있었다.
그때 압력밥솥에서 휙 하는 소리가 나서 우리의 대화가 중단되었다.
동생이 압력밥솥을 보고 소리쳤다.

"너까지 그러기야 ?"



<야 니가 공 넣었냐?>



우리 집에서는 장난감, 자전거, 옷가지들을 모두 다시 칠하고 고치고 수선하여 동생에게 물려준다.
나는 이같은 폐품 재활용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했었다.
어느 날 딸아이가 유치원에서 돌아오더니 자기 친구의 이빨이 빠졌다고 말했다.
나는 딸아이가 이의 요정을 아는지 알아보려고 이가 빠지면 그이가 어디로 가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딸아이가 14개월 된 여동생을 가리키며 대답했다.
"물론 첼시한테 가지 !"



<여성 서퍼들>



어린 딸 민아와 시장에 갔을 때 있었던 일이다.
아동복 가게를 지나가는데 민아가 갑자기 말했다.
"아빠, 저 옷 되게 예쁘다 !"
나는 딸아이가 '되게'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신기해서 물어보았다.
"민아야, 너 '되게'라는 말이 무슨 뜻인 줄 아니 ?"
그러자 민아가 천연스럽게 대답했다.
"응, 그건 꼭 싸달라는 뜻이야."



<올ㅋ 나이스캐치!>



아홉 살짜리 조카와 함께 텔레비전에서 상영되는 영화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남자 배우가 여배우에게 이렇게 물었다.
"왜 밤의 여인이 되셨지요 ?"
여배우는 관능적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베개 밑에서 300달러를 찾아내는 것이 재미있기 때문이죠."
"우와 저 여자 이빨은 정말 큰가봐." 조카가 말했다



<이대호 치킨 맞아요>



출근길에 나는 항상 말 목장 앞을 지나간다.
어느 해 봄 새끼를 밴 암말을 본 후 매일 나는 그 말의 불어나는 배를 바라보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그 암말이 사라져 버렸다
그후로 나는 그 목장을 지날 때마다 그 암말이 잘 있는지 궁금했다.
그 암말이 사라지고 사흘이 지났을 때 커다란 표지판이 목장에 걸렸다.
그 표지판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숫망아지가 태어났습니다."



<헐리우드액션 지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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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의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모금운동을 위해 케이크를 구워 오라고 했는데

아침에 그애 엄마가 케이크 굽는 것을 깜빡 잊어버렸기 때문에 울고 불고 야단이었다.
엄마가 그러면 동네 제과점에서 사다 주겠다고 하자 그 녀석은 사올테면 아주 볼품없이 생긴 것을 사달라고 부탁하더라고.
그러면서 한다는 소리 : "선생님이나 다른 아이들이 엄마가 가게에서 샀다는 걸 알면 안된단 말예요.엄마가 손수 구운 것으로 알아야 해요"



<냐옹이 스트레칭>



페인트칠을 하러 온 대릴이 근처에서 일하는 동안 나는 부엌에서 베이컨을 굽고 있었다.
다 구워진 바삭바삭한 베이컨 조각들을 조리용 휴지에 놓은 후 나는 뜨거운 기름을 나중에 버릴 생각으로 유리병 안에다 따라 부었다.
그러고 보니 음식이 눌어붙지 않도록 처리된 프라이팬 표면이 군데군데 벗겨져 베이컨이 몇 조각 붙어 있었다.
잘 구워진 베이컨을 골라내기가 어렵겠다고 생각한 나는 베이컨과 프라이팬을 내다버렸다.
대릴이 일하다 말고 쉬면서 말했다.
"우리 집에서는 베이컨과 프라이팬은 두고 기름을 내다버리던데."



<메롱>



일주일간 여행하는 동안 도둑이 집에 침입할 것을 걱정한 우리 어머니는

덮개나 커튼 가장자리에 값나가는 패물을 넣고 꿰매느라 여러 시간 수고를 했다
그런데 우리가 공항으로 출발할 때 나는 어머니가 건망증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해놓은 것을 발견했다.
냉장고에 이런 쪽지가 붙어 있었다.
"다이아몬드는 침실 커튼 속에 있다."



<밥 좀 먹자>



내가 트럭을 몰고 식사할 곳을 찾으면서 댈러스시 교외를 달리고 있는데

남루한 티셔츠를 입은 남자가 커다란 가방을 옆구리에 끼고 인도를 달려가는 것이 보였다.
그 남자의 약 15m 뒤에는 뚱뚱한 중년 여자가 미친 듯이 뒤쫓아오고 있었다.
중년 여자가 강도를 당했다고 생각한 나는 내 트럭의 속도를 늦추어 남자가 뛰는 속도에 맞춘 다음

첫번째 사거리에서 남자의 앞을 가로막았는데 하마터면 그를 칠 뻔했다.
내가 트럭에서 뛰어내리자 그 남자가 깜짝 놀라며 걸음을 멈추었다.
그 사이 뒤쫓아오던 중년 여자가 점점 다가왔다.
두 사람은 모두 놀란 표정을 지으며 내 트럭을 조심스럽게 돌아 정차하고 있던 시내버스에 올라타는 것이었다.



<사우나 즐기시는 호느님>



동부의 해안선을 따라 오리건주까지 여행하면서 나는 태평양에서 잡아올린 갖가지 해산물들을 맛보게 됐다는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한 아담한 야외 음식점에서 나는 조개 크림수프를 주문했다.
"신선하죠 ?" 내가 웨이트리스에게 물었다.
"그럼요." 그녀가 대답했다.

"오늘 아침에 새로 딴 깡통이거든요."



<뱀의 사냥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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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 강의 시간에 교수님이 '방관자 심리'란 해야 할 일이 있는데도 다른 사람이 하려니 하고 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하자

우리는 모두 그런 태도를 취하면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며칠 후 강의가 아침 8시에 있었다.
교수님이 도착했을 때 학생 40명이 모두 강의실 밖 복도에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교수님이 왜들 복도에 앉아 있냐고 묻자 우리는 강의실 문이 잠겨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런데 교수님이 강의실 손잡이를 비틀어 여니까 문이 활짝 열렸다.
학생 40명 중에서 문을 열어볼 생각을 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테니스의 멋부림>



캐나다의 저명한 언론인 찰스 린치가 1994년 7월 21일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오타와 시티즌」의 편집자 피터 캘러마이로부터 특이한 제의를 받았다.
린치의 암이 악화되어 그가 곧 세상을 떠날 것이라는 얘기가 떠돌고 있을 때의 일이었다.
캘러마이가 린치에게 물었다.
"당신의 사망기사를 좀 직접 써주시겠습니까 ?"
린치는 그러겠다고 대답하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그러나 사정상 원고료는 미리 받아야겠소."



<오빠가 얼마나 힘이 센지 보여줄까>



5살짜리 아들 크리스가 어떻게 자기가 내 뱃속에서 나왔느냐고 묻기에

나는 그 아이에게 제왕절개수술에 대해 가능한 한 알기 쉽게 설명해주었다.
크리스는 내 설명을 듣고 만족해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아들에게 자연분만에 대해 설명해 줄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몇 주일 후 TV에서 코끼리가 새끼를 낳는 장면이 방영되고 있었다.
나는 이 기회에 크리스의 지식을 좀더 넓혀주려고 이렇게 말했다.
"크리스야, 아기들이 다 네가 나온 식으로 나오는 건 아니란다. 저렇게 나오는 아기들도 있단다."
그러자 크리스가 눈이 휘둥그래져서 외쳤다.
"코끼리 배에서 나온단 말예요 ?"



<엽기>



나는 법률사무소를 개업하고 몇 달이 지난 후 의사인 형 존을 만나 자랑스럽게 말했다.

"내가 하는 일은 참 재미있어요. 사람들이 찾아와서 문제를 얘기하면 내가 조언을 해주죠. 그러면 그들이 나에게 돈을 준다니 까요"
그러자 형은 한술 더 떠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하는 일은 얼마나 재미있는 줄 아니 ? 사람들이 찾아와서는 문제를 얘기하고 ‘옷을 몽땅 벗지.'

그런 다음 내가 조언을 해주면 고맙다면서 나에게 돈을 주는거야."



<포항셀로나>



찌는 듯 무더웠던 어느 날, 나는 아이스크림콘에 아이스크림을 담으면서

나의 네 아이들에게 모두들 와서 돈을 내는 대신 나를 한번씩 껴안아주고 아이스크림 하나씩을 "사 가라고" 말했다.
아이들은 즉시 아이스크림을 "사 가려고" 줄을 섰다.
작은 아이 셋이 하나씩 와서 나를 껴안은 다음 아이스크림을 들고는 잽싸게 밖으로 뛰어나갔다.
마지막으로 10대인 큰아들 차례가 되었는데 그 녀석은 나에게 다가오더니 나를 두 번 껴안아주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받아들고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나머지는 팁이에요."



<후라후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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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가 15살 난 자기 딸과 차를 타고 가는데 딸이 계기반 위에 놓여 있는그의 명함을 한 장 가져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딸이 자신의 명함을 갖고 다니고 싶어한다는 사실이 기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물론이지, 아만다. 한 장 가지렴"
그의 딸은 명함 한 장을 집어들더니 그것으로 립스틱을 닦아냈다.



<러시아워...........최강돌이>



약혼자와 함께 혼인신고를 하러 동사무소에 갔을 때 내 머리 속은 온갖 로맨틱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서류를 모두 작성하고 사인을 한 나는 우리 둘이 내딛고 있는 소중한 시작의 발걸음과 행복한 미래에 대한 생각으로 가슴이 울렁거렸다.
나는 약혼자도 분명 비슷한 감정을 느끼리라 냉각하며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바로 그때 그가 직원을 향해 돌아서더니 이렇게 물었다.
"저 여기까지 온 김에 아예 제가 기르는 애완용 개의 보유허가증까지 갱신하면 안될까요 ?"



<안전운전 좀...>



작가 파비오 톰바리(1899一1989)가 국민학교 교사로 재직할 때 있었던 일이다.
하루는 그가 학생들에게 파노에 있는 공원을 소재로 글을 지어 보라고 했다.
그는 학생들의 글을 다 읽고 나서 한 학생에게 이렇게 물었다
"넌 왜 작년에 네 형이 쓴 글을 그대로 베껴 냈지 ?"
"네, 그 공원은 작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거든요." 그 학생이 대답했다.



<야마카시 파킹>



내가 복무하는 특수부대에서 브리핑을 받던 부대장이 한 사병에게 국기게양대의 길이를 알아 오라고 지시했다.
그 사병은 게양대 콘크리트 받침대의 너트를 모두 풀기 시작했다.
그것을 본 다른 사병 하나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높이를 재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부대장의 지시를 받은 사병이 대답했다.
"부대장이 알고 싶어하는 것은 이 게양대의 높이가 아니라 길이라구."



<철도에 눕기>



내 친구 잭이 군복무를 하고 있을 때, 어느 날 상사가 소대 사병들에게 일직선으로 나란히 서라고 명령했다.
그러자 잭이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상사님, 아인슈타인은 세상에 일직선이라는 건 없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화가 난 상사는 잭에게 4주일 동안 막사에서 근신하라고 명령했다.
그리고는 이렇게 물었다.

"아인슈타인이란 놈이 어느 소대에 있지 ?"




<탑차 뒤에 바짝 붙어가면 안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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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여름이 되면 남편은 잔디밭에서 골프 스윙연습을 하는데 그러다 보면 유리창 한두 장은 박살나게 마련이다.
어느 해 여름에는 곡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타구를 특별히 연습하느라고 유리창을 4장이나 깨뜨렸다.
그 이듬해 봄에 남편 앞으로 조그만 소포 하나가 배달되었는데 열어보니 골프공 한 상자였다.

그 상자 안에는 이렇게 쓴 쪽지가 들어 있었다.
“올여름도 골프연습으로 즐겁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유리가게 주인 드림.” 



<Avalanche in the Alps>



우리 집엔 아이가 넷 있는데 제일 큰 아이가 이제 5살이다.
이 아이들과 씨름을 하다 보면 정신이 어리벙벙해질 때가 종종 있다.
어느 날 저녁,어린 두 아이를 목욕 시키는 한편,두 큰아이들에게 잠옷을 입히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수화기를 들고 내가 말했다.
“저 진 인데요, 지금 전화를 받을 수 없어요. 누구라고 말씀하시면 제가 곧 전화드릴게요"
그러자 어떤 여자가 큰소리로 이렇게 말하고 전화를 끊어 버렸다.
“난 이런 바보 같은 자동응답기에 대고 말하는 건 질색이야.” 





내가 자주 찾던 이동식 주택 단지의 주인이 자기가 보기에는 대수롭지 않은 문제로 주정부 관리와 말다툼을 했다.
관리의 주장인즉, 주정부의 규칙에 따라 그 조그만 단지 안에 있는 세 개의 통행로에 거리 이름을 붙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규칙을 무시할 수도 없어서 단지의 주인은 간판을 써서 세우도록 했다.
결국 세 개의 간판이 나란히 서게 되었는데 거리의 이름은 각각 '관료','비용','지출의 원인'이었다.





밖에 볼 일이 있어 나가려는데 남편도 치과에 가야 한다며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는 남편이 치과에서 치료받는 것을 몹시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당신이 내 일을 보고 치과는 내가 대신 갔으면 좋겠구려” 하고 말했다.
남편은 내가 갓난아기를 왼팔에 안고, 또 왼손으로 가방 한 개를 드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오른쪽 어깨에 기저귀 보따리와 내 핸드백을 둘러메고 오른손으로 두 살짜리 꼬마를 들어 올린 다음

간신히 손을 움직여 남편에게서 자동차 열쇠를 받아 쥐었다.
그것을 본 남편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아냐. 당신은 당신 일이나봐요. 치과에 가면 적어도 마취제는 놔주니까.”





스티브란 내 친구는 자동차의 팬벨트가 많아서 끊어지자 임기응변의 재간을 부려서 아내의 팬티스타킹으로 임시변통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런 줄도 모르고 그의 아내 에이드 리엔이 그 차에 기름을 넣으려고 주유소에 간 김에 주유소 직원에게 엔진 오일을 좀 봐달라고 부탁했다.
주유소 직원은 엔진 오일을 점검한 뒤 자동차 보넷을 꽝 닫고 운전석 창가로 오더니,

음이 나오는 것을 도저히 참지 못하겠다는 시늉을 하면서 간신히 입을 열었다.
“엔진 오일은 괜찮습니다. 그런데 부인, 팬티스타킹은 갈으셔야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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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주 메어리스빌 공항에서는 해마다 기형아 출산방지운동단체인 '마치 오보 다임스'(March of Dimes)라는 조직이 모금 운동을 벌인다.
경비행기 조종사들은 비행기와 시간을 내어 사람들한테서 돈을 받고 도시상공을 한바퀴 돌아 준다.
어느 날 어떤 모녀가 나의 첫번째 승객으로 탔다.
나는 비행전 점검을 모두 마치고 안전벨트를 매고 난 뒤에 조종석 점검표를 끄집어냈다.
점검표를 4분의 3쯤 읽어 내려갔을 때, 어머니가 딸에게 귓속말을 하는 소리가 들렸다.
“어때, 괜찮을까 ? 저 사람이 비행교본을 일일이 읽는 걸 보니 어찐지…”


 

<한바퀴 더! 오케이>


 
아버지는 집에서 기르는 조그만 푸들 강아지에게 신문을 물고 오도록 훈련을 시켰다.
내리 엿새 동안 아버지는 강아지를 뒷문으로 내보냈고 그러면 강아지는 집 앞으로 돌아가서 신문을 입에 물고 의기양양하게 돌아오곤 했다.
이레째 되던 날, 강아지는 풀이 죽은 채 빈 입으로 돌아왔다.
무슨 일인가 하고 밖에 나가 보신 아버지는 금세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조그마한 푸들 강아지가 그 엄청난 부피의 일요판 신문을 물고 온다는 것은 무리였던 것이다. 



<셔플댄스 고양이>



아버지는 자녀들이 다 장성해서 어른이 되었는데도 마음이 놓이지 않으시는지

하루가 멀다 하고 밤 10시경이면 전화를 걸어 별일 없느냐고 물으신다.
아버지의 그러한 습관은 내 남동생이 결혼한 후에도 여전했다.
신혼 후 여러 달이 지났는데도 영낙없이 그 시간이면 전화벨이 울렸다.
올케가 전화를 받았다.
“아버님,손자가 보고 싶으시면 좀더 일찍 전화를 거시는 게 좋겠어요.”
며느리가 이렇게 말하자 아버지는 밤늦게 전화를 거시지 않게 되었다.
10개월 후, 아버지는 떡두꺼비 같은 손자를 보시게 되었다.



<와 신난다 오늘은 어디로 가?>



조그만 스포츠카 한 대가 쇼핑센터 주차장에 세워져 있었는데

인근 병원의 인턴인 듯한 흰 가운을 입은 젊은이가 서둘러 차를 타더니 급히 후진해 나가다가 옆차의 뒤쪽 펜더에 스치고 말았다.
그는 손상된 부분을 자세히 들여다보고는 카드 한 장을 꺼내 뭐라고 쓰더니 그 카드를 반창고로 그 '상처'에 붙이고 나서 차를 몰고 가 버렸다.
무엇이라고 썼을까 궁금해서 가까이 가보았더니 이렇게 적혀 있었다.
'죄송합니다. 아스피린 두 알을 드시고 내일 아침 전화해 주십시오.”
그리고 그 밑에 그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훔쳐보기>



보스턴에 간 아내와 나는 어떤 고급 호텔에 묵게 되었다.
우리가 들게 된 넓은 객실에는 큰 침대 두 개가 놓여 있었는데

매일 저녁 객실 청소 담당 여자가 와서 금방 들어가 잘 수 있도록 시트를 젖혀 놓곤 했다.
사흘째 묵던 날은 마침 결혼기념일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그날을 기념하는 카드를 교환하고 그것을 테이블 위에 나란히 놓은 다음 시내구경을 하러 밖으로 나갔다.
그날 저녁 호텔에 돌아와 보니 방안에 싱싱한 꽃과 달콤한 박하사탕이 놓여 있었다.
그리고 한 침대의 시트만이 젖혀져 있었다. 




<이건희 회장님 입장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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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결혼 25주년 기념일이 다가오고 있어서 잔치준비를 하고 있었다.
우리가 주문한 초청장이 25 장씩 들어 있는 상자를 남편하고 같이 열어 보니 그 안에 이런 안내문이 들어 있었다.
“손님이 구매하신 양의 정확을 기하기 위해 우리 회사에서는 정부가 지폐를 셀 때 쓰는 것과 똑같은 기계로 손님의 초청장과 봉투를 셌습니다"
그런데 그 상자 속에는 봉투 26매와 초청장 27매가 들어 있었다. 



<밥 먹이기>



남편을 잃고 10년이란 세월을 과부로 혼자 살다가 재혼을 했다.
어느 추운 겨울날 저녁 퇴근을 하면서 나는 한 동료에게 길에 빙판이 졌을 때

나를 염려해 주는 사람이 다시 생긴 것은 흐뭇한 일이라고 말했다.
새로 결혼한 남편이 틀림없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며 또 차가 집앞에 도착하면 나를 마중하려고 급히 뛰어나올 것이라고도 말했다.
내가 한 얘기는 아주 실제로 들어맞았다.
집앞의 자동차 주차로에 차를 대자 남편이 문 밖으로 급히 달려 나왔다.
그는 우리가 새로 산 차를 쓰다듬으면서 걱정이 된다는듯이 말했다.
“혹시 자동차에 빙판에 뿌리는 염화칼슘이 묻지 않았어 ?” 



<경배하라 솔로들아!!>



컴퓨터 가게에 물건을 사러 갔는데 마음에 드는 것이 눈에 띄었다.
주문서를 작성한 다음 점원에게 주었더니 컴퓨터에 입력을 하려고 두드리는데 전혀 입력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그 점원은 뒤의 창고쪽으로 사라졌다.
그는 몇 분 후 창고에서 다시 나오더니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 것이었다.
‘‘죄송합니다, 손님. 저기 창고 선반에 지금 네 대가 남아 있지만 한 대도 팔 수가 없습니다. 컴퓨터에는 물건이 다떨어진 것으로돼 있거든요.”



<여동생의 장난>



나는 플로리다주에 있는 세계적인 위락시설인 디즈니월드에서 근무하면서

디즈니월드가 만들어내는 상상력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한 일이 있다.
한번은 시가행진을 준비하고 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천둥이 치고 번개가 번쩍이자 관광객들이 비를 피하느라고 모두 흩어져서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
그러나 소나기가 억수같이 쏟아지는데도 어떤 여자 관광객이 길 한복판에 혼자 서서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그 여자에게 다가가서 도울 일이 없겠느냐고 물었다.
그 사이에 온몸이 흠뻑 젖은 그 여자는 나를 보더니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한 어조로 물었다.
“지금 이 비가 진짜로 오는 빕니까 ?”



<밥 한입만 더 줘 ㅋㅋㅋ 딸의 재치 좀 보소>



우리집에서 기르는 닥스훈트종 강아지 게이터는 저만 혼자 내버려 두고 식구들이 모두 한참 동안 집을 비웠더니

몹시 화가 났던지 보험회사에서 보험금으로 보낸 수표를 질경질경 씹어 놓았다.
할 수 없이 찢어진 수표를 모아 보험회사에 다시 보내며 민망해하는 사과의 편지도 함께 부쳤다.
얼마 후 새로 끊은 수표가 배달되어 왔는데

수표의 보관용 기록란에는 보통 때와 마찬가지로 발행일자와 조회번호가 있고 그 아래 이런 말이 적혀 있었다.
'멍,멍,멍.'
흔히들 대기업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유머 감각이 결여된 멋대가리 없는 사람들이라고 하지만 과연 그게 사실일까 ? 


<개와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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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이자벨은 몸이 뚱뚱한 편이다.
어느 날 열 살된 아들이 도화지를 앞에 놓고 무엇을 그럴까 고민하는 모습을 본 그녀는
"엄마를 그려보렴" 하고 말하고는 포즈를 취해보였다.
그러자 아이는 엄마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도화지가 작아서 안되겠는데요."



<오늘 엄마가 생선 요리를 해준다고 했는데>



어느 날 내가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리려고 하고 있는데 조그만 소년이 사서에게 오더니 이렇게 물었다.
"우리 아빠가 나에게 읽어주면서 잠들지 않을 책 있어요 ?"




<총알 한발로 사람 둘 죽이는 법>


1995년 1월 1일부터 유럽연합내에서 판매되는 바나나는 길이 14cm에 직경이 2.7cm 이상 되어야 한다.
유럽 통합에 회의적인 영국의 일간지 「선」 은 이 유럽 표준 바나나의 실물크기 사진을 실음으로써

독자들이 그 사진을 오려 가지고 상점에 가서 직접 바나나를 재볼 수 있도록 했다.



<졸지에 교수형>



갓 결혼한 이모가 이모부에게 물었다.
"내 머리가 백발이 돼도 변함없이 사랑해줄거예요 ?"
그러자 이모부는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사랑해주고말고. 그동안 별별 색깔로 다 바꿨어도 사랑해줬잖아 !"



<헬스장 기인>



한동안 나는 뉴욕의 케네디공항으로 친구들이나 가족들을 마중나가곤 했었다.
수하물을 찾는 곳에서 방문객을 기다리며 나는 비닐 쇼핑백에서 멋진 여행용 가방에 이르는 각양 각색의 짐들을 바라보곤 했다.
어느 날 저녁 어처구니없는 수하물 사고덕분이었겠지만 나는 가장 간단한 여행짐의 실례를 보게 되었다.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돌고 있는 두 가지 물건을 보고 지친 여행객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그것은 칫솔과 방취제였다.



<편안한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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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에서 막 돌아온 남편은 시차 때문에 밤에 잠이 오지 않자 부엌으로 가 보았다.
싱크대 위에 있는 그릇에 크래커가 수북이 담겨 있는 것을 본 남편은
자기가 없는 동안에 내가 맛있는 과지를 만들어 놓은 줄 알고 한 개를 집어먹었다.
맛이 있었으므로 그는 몇 개를 더 집어먹었다.
이튿날 아침 그는 자기가 간밤에 맛있게 먹은 과자가 실은 새로 사온 개먹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겨울에 지각하는 이유>



우리는 두 가지 신문을 구독한다.
한번은 2주일간의 여행을 떠나면서 신문배달을 취소하는 것을 잊어버렸다.
여행에서 돌아오자 이웃집 사람이 자신이 그 문제를 처리했다고 말했다.
"고맙습니다, 피에트씨. 배달을 취소시키셨습니까 ?" 내가 물었다.
"전 그렇게 어리석지 않아요." 그가 답했다.
"우리 집 신문을 취소시켰지요."



<유연성>



'요즘도 아이들이 여선생님에게 연정같은 것을 느끼느냐고 ?'
미국 샌주안캐피스트라노 국민학교의 4학년 담임인 진 샤크라는 여선생이
반 학생들에게 일일이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면서 '러브(Love), 미세스 샤크'라고 사인했다.
수업이 끝난 후 한 남학생이 선생님 책상으로 다가와서 잠시 머뭇거리더니 수줍은듯이 물었다.
"샤크선생님,다른 아이들 카드에도 Love란 말을 쓰셨나요 ?"



<인간도미노>



난생 처음 비행기를 타게 된 한 할머니가 공항에서 여행안내인에게 말했다.
"이봐요, 젊은이. 날 창가에 앉게 해줘요."
여행안내인은 할머니가 창밖의 경치를 보고 싶어하는 줄 알고 이렇게 말했다.
"할머니, 지금은 밤이라 아무것도 볼 수 없어요."
그러자 할머니가 말했다.

"난 멀미가 심해서 창문을 열고 시원한 바람을 쐬려고 그러는거라우."



<모르는 남자 손을 건드리면>



지난 여름 미국 리틀리그 야구시즌 때 심판에게 야유를 퍼붓는 극성 팬들에게 한 심판은 다음과 같은 카드를 한 장씩 나눠 주었다
"당신은 홈플레이트에서 15m나 떨어진 곳에서도 볼과 스트라이크를 분간할 줄 아는 뛰어난 판단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군요.
혹시 한가한 틈이 있으시면 나와서 그런 신통한 능력으로 좀 도와주시지 않겠습니까 ? 게임이 끝나면 저한테 오셔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절묘한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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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0주년 기념일을 맞은 우리 부부는 따뜻한 난롯불 앞에서 서로 껴안고 앉아 있었다.
한바탕 정열적인 키스를 하다가 우리는 거실 블라인드가 내려져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잠깐" 나는 이렇게 말하고 일어서서 블라인드를 내리고 돌아와서 "방금 우리가 뭘 하고 있었죠 ?" 하고 물었다.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지, 뭐." 남편이 대답했다.



<터키식 커피>



나는 카탈로그를 보고 전화를 걸어온 손님에게 우리 회사 제품을 팔아보려고 이렇게 말했다.
"우리 회사의 전자수첩을 49달러 99센트에 세일하고 있는데 그것은 2000명이나 되는 사람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자 그 손님이 정중하게 말했다.
"고맙습니다만 마음이 내키지 않는군요.내게는 그렇게 많은 친구가 없으니까요."



<종이접기 최강자>


우리는 교회에서 선교사업에 관한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사기가 잘 듣지 않아 영사 기사가 손을 보고 있는 동안 누가 나서서 찬송가의 합창을 제의했다.
끝으로 찬송가를 하나만 더 부르고 집에 가기로 했다.
우리가 막 '빛을 주옵소서'라는 찬송가를 부르려는데 영사기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 영화의 제목은 「어둠을 헤치고」였다.



<신박한 휴대용 프린터>



최근에 은퇴한 한 남자가 처음으로 골프클럽 한 세트를 샀다.
가게 점원이 "공은 몇 개나 필요하신지요 ?" 하고 묻자 그는 "하나면 됩니다" 하고 대답했다.
2,3주가 지나서 그 남자가 다시 골프 가게에 나타나서 클럽 세트를 새로 하나 더 달라고 했다.
물건을 내주면서 점원이 "공은 더 필요없으십니까 ?" 하고 물었다.
"아니, 됐어요. 먼저 산것도 아직 못 맞힌걸요."
손님의 대답이었다.



<합성이다 vs 연습하면 된다>



야구 코치하고 34년간이나 살다 보니 남편에게는 야구 시합이 자기 마누라보다도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래도 한번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내가 화를 버럭 냈다.
"여봇 ! 당신은 내가 죽어서 장사 지내는 날에도 야구장에 나가겠구려 !"
그랫더니 남편이 태연하게 한다는 소리 :
"그래 내가 하필 시합이 있는 날을 당신 장례날짜로 잡을 것 같소 ?"





<컴퓨터 청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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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먼 러니언(미국 작가. 1880?1946)은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며 돈을 저축하지 않고 씀씀이가 헤펐다.
대공황 중에 한번은 러니언이 구두 세 컬레를 당시만해도 입이 딱 벌어지는 가격인 200달러를 주고 사자 그의 친구가 책망을 했다.
“자네가 그런 식으로 돈을 마구 쓰면 멀지 않아 무일푼이 되고 말걸세. 왜 돈을 좀 은행에 저금해두지 않나 ?”
“돈을 은행에 넣어두면 내게 무슨 득이 된다는건가 ?” 러니언이 대꾸했다.
“우선 안심이 될걸세.”
“난 그렇게 생각안해. 난 돈을 쓸 때만 안심이 된단 말이야. 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길은 그 방법뿐이거든.” 



<눈물없는 연기>



불가리아에서는 축구경기 도중 관중이나 선수가 모두 흥분하여 벌이는 추태를 막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마련했다고.
즉 시합이 시작되기 전 경기장의 한 모퉁이에 테이블을 갖다 놓고 3명의 판사와 서기 한 명이 자리 잡는다.
그리고 관계 공무원이 마이크방송으로 관중이나 경기참가자를 막론하고 소요를 일으키는 사람은 즉석에서 재판에 회부하겠다고 경고한다.
이렇게 하니까 경기가 매우 평화적으로 진행될 뿐 아니라 실수로 반칙을 범한 선수들은 매우 정중한 태도로 서로에게 사과까지 하게 됐다고. 




<다양한 표정>




내 21회 생일에 대모께서는 나에게 늘 책을 보내 주시던 관례와는 달리 책을 구할 수 있는 교환권울 보내 주셨다.
나는 감사하다는 편지를 보내며 왜 전처럼 책을 직접 안 보내셨느냐고 여쭤보았다.
대모의 답장은 : "이제 너도 그만큼 자랐으니 내가 골라 주는 고리타분한 책이야 맘에 들겠느냐 ?

그렇다고 내가 이 나이에 책가게에 가서 네가 읽고 싶은 ‘그런 종류의 책'을 어떻게 달라고 할 수 있겠니 ?” 



<동심파괴 甲>



내 누이동생 카밀라와 그애의 남편 마크가 파티에 가서 친구들과 환담하고 있었는데 결혼상담도 가끔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왔다.
그러자 카밀라가 말했다.
“아, 그런 것 우린 필요없어요. 마크와 나는 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니까요.

남편은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고 나는 연극을 전공했거든요.
그래서 남편은 의사전달에 비상한 능력을 가지고 있고 나는 그 양반 말을 잘 듣는 척하는 데 보통 이상의 재주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물마시자>



브리티안의 오페라 '노아의 홍수' 공연 티켓은 불티나게 팔렸다.
교회의 좌석은 빈틈없이 채워져 있었다.
그런데 일이 꼬이느라고 배역 중 한 사람의 종적이 묘연했다.
이 작품의 연출가인 젊은 부사제는 당황한 나머지 공연의 주목표가 그날 새로 설치된 음향장치의 비용을 각출하는 데 있음을 잊고 말았다.
갑자기 확성기를 통해서 교회 주변으로 울려퍼지는 부사제의 목소리를 듣고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그는 화가 잔뜩 나서 사제에게 씨근대고 있었던 것이다.
“도대체 하느님은 뭘하고 계시지요 ?” 




<빨대 첨 써본 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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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의사 한 사람은 5센트짜리 동전을 삼킨 어린아이가 들어왔다는 연락을 받고 응급실로 갔다.
X-선촬영을 해보니 동전이 아이의 목에 걸려 있어, 마취를 하고 끄집어 내야만 했다.
처치는 아무 탈 없이 잘 되고 의사는 별 생각없이 동전을 자기 주머니에 넣었다.
수술후, 의사는치료비로 40달러의 청구서를 내보냈는데 병원에 들어온 수표의 금액은 39달러 95센트였다.
동전값을 고스란히 제한 것이다.



<담력 집중력>



집사람하고 식료품가게에서 값이 좀 비싼 토마토를 살까말까 의논하다가

집사람이 막 토마토 하나를 집으려 하는데 진도 5.8의 지진이 일어났다.
땅이 우르르 울리고 마루바닥이 흔들리며 병들이 바닥에 떨어져 깨졌다.
집사람 옆에 있던 한 부인은 무릎을 꿇고 앉아 황급히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다.
집에 돌아와서 식료품봉지를 꺼내 보니 토마토가 보이질 않았다.
그래서 집사람에게 왜 토마토를 안 샀느냐고 물으니까,“하느님이 사지 말라고 하셔서요” 했다. 



<스키 백플립>



재관소에서 일하고 있던 어느 날 옆 방의 전화가 울리길래 받았다.
“운전면허시험관은 현재 외출중입니다. 전할 말이 있으면 말씀하세요’’ 했더니,

전화를 건 쪽에서 “네” 하고 대답은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말이 없었다.
그래서 다시 “전할 말이 있으면 말씀하세요” 했더니 놀란 음성으로 하는 말이 “당신 녹음장치가 아닌가요 ?” 하고 물었다.
“아뇨” 했더니 그제서야 하는 말이,“아이구 미안합니다. 난 말하라는 신호가 삑하고 날줄 알고 기다렸죠.”



<쓸데없이 멋짐>



우리 남편은 게으른 사람은 아니지만 집안 일을 도울 때면 가장 편하고 가장 즐겁게 하는 방법을 찾아낸다.
한번은 어느 따뜻한 날 마당에 나가 보니 남편이 그늘에 길게 누워서 잔디에 물을 주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별로 신기하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어느날 오후의 일이었다.
뒷마당에 나가 보니 남편은 긴 안락의자에 누워서 꼬챙이로 꿴 고기를 석쇠에 굽고 있었다.

그러나 가끔 고기기름에 불이 붙어 타오르곤 했는데 그때마다 어떻게 하나 보니까

그 양반은 딸애의 물총을 집어 곁에 있는 물통에서 물을 채운 다음 불길을 향해 찍 내쏘고 있었다. 



<아쿠아맨>



물론 썩 날씬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그렇게 뚱뚱하다고는 생각지 않았었다.
그런데 어느 날 냉장고 청소를 하려고 의자를 앞에 놓고 앉았는데, 냉장고 속 뒤까지 닦으려니 상체가 다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때 마침 10살 먹은 아들녀석이 부엌으로 들어오더니,“엄마, 뭐해 ? 점심 먹어 ?”
그날부터 당장 나는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푸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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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 외곽을 여행하던 중 가스가 떨어지고 말았다.
그래서 주유소에 연락을 하려고 근처 농가로 들어갔는데,

그 집 주인 농부, 자기가 읍까지 태워다 주고 차가 움직일 때까지 같이 다녀 주겠다고까지 하는 것이었다.
하두 미안해서 그에게 10달러를 주려고 했더니, 그 농부, 정색을 하며 “저, 선생, 나는 그저 남을 돕는 것이 기뻐서 도와 준 것뿐입니다.

만일 댁한테서 돈을 받게 되면 그 기분을 댁이 사 버리는 게 되지 않겠어요 ? 절대로 못 팔겠습니다 !” 



<우와 이 개 쩐당!!>



부모님들이 처음으로 두 분이서만 여행을 떠나게 되자 10대인 형과 나는 우리끼리만 며칠을 보낼 수 있다 해서 굉장히 신이나 있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런저런 주의를 한참 하신 뒤 마침내 여행길에 오르셨다.
다음날 저녁 우리는 친구들을 불러, 록음악을 틀어 놓고 기분을 잔뜩 내고 있었다.
그런데 전보회사에서 전화가 와, 받아 보니 아버지 발신으로 왔다는 것.
내용인 즉, “제발 그 전축소리 좀 낮출 것 !”



<어...나 나가야 되는데~>



나는 치과 진찰의자에 누워 진료를 기다리고,조수 아가씨는 내 옆에서 대기 상태에 있었다.

곧 의사가 들어와서 치과 도구대를 돌려 내 가슴 위로 가져오더니 조수 아가씨가 준비해 놓은 기록카드를 집어 들었다.
기록카드를 한참 들여다 보더니 의사, “여기 이 C자는 무슨 뜻이지 ?” 하고 아가씨에게 물었다.
그 아가씨, 긴장해서 덜덜 떠는 내 어깨에 부드럽게 손을 얹더니, “겁장이 (coward)란 뜻이에요” 했다.



<인원 한명 모자라 데려온 용병>



봄 내내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고나서 짧은 반바지를 입기로 과감하게 결심했다
나이 사십줄의 여자에게 좀 지나칠지도 모른다고는 생각했지만….
부엌에서 접시를 닦고 있을 때, 젊은 아들녀석의 말은 나를 크게 감동시켰다.
“엄마 ! 그 푸른 반바지, 굉장히 잘 어울려요 !”
그러나 곧 젊음을 되찾은 줄 알았던 환상은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그 녀석, “그런데 그 바지 살 때, 엄마 무릎 뒤에 핏줄 색깔하고 똑같은 거 알구 산거예요 ?”



<화장실 급할때>


고물 TV세트가 경매에 붙여졌다.
경매인은 성능을 보증하지 않았고,자기 생각에도 그 TV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 같다고 암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남자가 20달러나 부르며 자신의 입찰번호를 45번이라 했다.
잠시 후 어떤 여자가 다른 물건을 하나 사면서 자기의 입찰번호도 45번이라고 했다.
경매인은 번호를 확인할 양으로 혹시 조금 전에 TV를 산 남자가 남편이 아닌가 하고 물었다.
“ 남편이었죠” 그 여자는 재빨리 쏘아부쳤다.
“그놈의 고물 TV를 사기전에는.” 




<코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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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야생버섯을 따러 갔던 나는 한시 바삐 집에 가서 버섯요리를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모처럼 애써 딴 그 버섯에 혹시 독이라도 있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이 돼서 군청 농산과 직원을 찾아갔다.
그는 버섯을 자세히 검사하더니 “예, 이건 먹을 수 있는 것들입니다” 하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막 나오려는데 그가 나를 불러세웠다.
“하지만 말입니다, 나 같으면 우선 조금만 해먹을겁니다"



<이상해?>



우리가 살고 있는 집 앞에는 차가 많이 다니는 가파른 언덕길이 있다.
그래서 트럭들이 힘겹게 언덕을 기어올라가며 내는 소음 때문에 베란다에 앉아 조용히 식사를 하는 것이 어려울 때가 가끔 있다.
그런데 최근 어느 날 도로 재포장공사 때문에 그 길을 막아버렸다.
그날 아침 아래층으로 내려가 보니 추워서 몸이 떨리길래 아내에게 소리를 질렀다.
“여보, 베란다의 문을 왜 열어 놓았어 ? 오늘 바깥 날씨가 영하15도나 되는데.”
“문을 닫아 놓으면 바깥의 조용한 분위기를 즐길 수 없잖아요 ?"



<인형뽑기 꿀팁>



뉴잉글랜드지방 토박이인 우리 아버지는 돈을 헤프게 쓰는 딸들에게 북부 사람들의 근검 절약정신을 가르치시느라고 무척 애쓰셨다.
한번은 내가 캠핑지도자로 근무하고 있을 당시 집에 편지를 쓰면서 여봐란듯이 얇은 나무 껍질에다 글을 써 보냈다.
그리고 편지지를 사는 대신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무껍질을 이용하는거 라는 말을 빠뜨리지 않았다.
그랬더니 아버지는 또 한번 나보다 더한 구두쇠 솜씨를 발휘하셨다.
아버지는 내가 써 보낸 나무 껍질을 조심스럽게 벗겨내고 그 위에다 다시 이렇게 써 보내셨다.
“얘야,무슨 일을 하든 네가 갖고 있는 것의 반만 가지고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잊지 않도록 해라."



<자동차 만들어짐>



때가 벌써 3월 중순이어서 눈이 많이 내리던 긴긴 겨울이 지났건만 아직도 봄기운은 찾아 들지 않고 있었다.
겨울 내내 어디 다니지도 못하고 집안에서 답답한 생활을 하다보니 식구들에게 신경질을 부리기도 했었다.
그런데 하루는 밖에 나갔다 돌아와 보니 희한한 것이 눈에 띄었다.
식탁 위에 튤립,수선화, 국화 등 봄에 피는 꽃들이 한 다발 놓여 있었다.
남편이 꽂아 놓은 카드를 집어서 읽어 보고 나서 나는 기분이 한결 상쾌해졌다.
“겨울의 우울중에서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비오. 사랑하는 남편 리"



<자연산 벌꿀>



내 친구가 취직을 하게 되자 그 친구의 남편이 집안 일의 일부를 도와 주기로 했다.
그런 데 사내아이들이 여기저기 어질러 놓는 것을 쫓아다니면서 줍고 정리하며 집안을 깨끗이 치우다 보니

일이 보통 많은 게 아니어서 그만 질려버렸다.
그래서 아내한테 진공청소기를 하나 새로 사러 가자고 했다.
판매원이 최신형 청소기를 꺼내 보이면서 사용법을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는 “이 기계는 최신 장치를 골고루 갖추고 있습니다” 하고 자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도 친구 남편은 청소기가 마음에 썩 들지 않았던지 무뚝뚝한 표정으로 그 판매원에게 이렇게 물었다.
“타고 다니면서 청소하는 기계는 없소 ?” 




<자전거 보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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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만나러 캔자스주에 있는 작은 고향 마을로 가는 길이었다.
차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다가 나는 고향 동네가 많이 변한 데에 놀랐다.
그러다가 식료품 가게 앞에 손으로 써 붙인 광고를 보고서야 옛날의 가치관이 아직도 살아 있음을 깨달았다.
그 간판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비자 카드, 마스터 카드는 물론 달걀도 받습니다.”



<역시 캐쉬템이 최고야>



어느 안개 낀 아침에 오빠가 신문을 가지러 나갔다가 조깅을 하는 여자에게 들이받혀 나동그라졌다.
둘이 일어나자,그 여자가 말했다. "죄송해요. 안개가 지독하다 보니 댁이 벌써 두번째 충돌하는 분이에요"
“내가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군요.” 오빠가 안으로 들어오면서 말했다.
그리고는 다시 나가더니 그 여자의 양손에다 무언가를 쥐어 주었다.
그러자 그 여자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짙은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오빠가 딸이 신던 낡은 슬리퍼에서 뜯어다준 방울을 딸랑거리며. 



<한 대 피우자>



30대 중반인 내 친구 내외가 결혼 15주년을 기념하고자 외식을 하러 갔다.
삼페인을 마시다가 그들은 바로 옆 테이블에서 70대로 보이는 노부부간에 비슷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는 걸 보았다.
그 부부의 즐거워하는 모습에 반한 친구 내외는 자기들은 결혼을 한 지 겨우 15년밖에 되지 않는다고 털어놓고는

두 노인이 얼마나 오랫동안 함께 지냈느냐고 물었다.
그리고는 그 대답을 들으면 압도당할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때 할아버지의 대답이 들렸다.
“실은 오늘이 우리가 만난 지 꼭 1주일이 되는 날이라 축배를 들고 있는 중이라오.”



<보아라 멍뭉이들아~~>



엘로스톤국립공원과 그랜드티튼스 일대에서 비를 맞으며 진창길을 며칠 동안 돌아다니다가 산림경비대 막사에서 잠깐 쉬어 가기로 했다.
막사 앞에 여행자들을 위해 흑판에 백묵으로 써놓은 것이 보이길래 무슨 내용인가 해서 가까이 가 본 우리는 그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전반적인 기상상태'라고 쓴 글씨 밑에 짤막하게 이런 말이 적혀 있었다.
'지난 주에 오셨더라면 좋았을걸'



<기린이 어떻게 싸우는줄 알아?>



우리 마을 연쇄점에서 실시하고 있는 판촉 콘테스트에 입상하기 위해 남편과 나는 열심히 일을 했다.
일한 보람이 있어서 우리는 2등을 했고 내슈빌까지의 여행티켓을 부상으로 탔다.
그런데 수선스럽기 짝이 없는 우리 일곱 아이들을 돌봐 줄 사람을 구하는 것이 문제였다.
그래서 의중을 떠볼 요량으로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다.
“어머니,저 있잖아요. 우리가 상으로 여행 티켓을 탔는데요 내슈빌에 가서 닷새 동안 지내다 올 수 있는거예요 !”
어머니는 한참 동안 아무 말씀이 없으시더니 이윽고 말문을 여셨다.
“그거 참 잘 됐구나. 여행을 벌써 갔다왔길 바란다 !"



<황당!!!!>



나는 지역주민들을 상대로 '부모 노릇을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강의를 들은 일이 있는데

거기서는 아이들의 행실을 바로 잡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소개해주었다.
강의 마지막 날 강사가 몹시 피곤해 보이는 두 아이의 어머니에게 질문을 던졌다.
“여기서 강의를 듣고 나니까 아이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다루는 데 도움이 되던가요 ?”
“웬걸요. 하지만 남편한테 시험을 해보니까 기가 막히게 효력이 있더라구요.”




<특별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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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가 봐주는 네 살 먹은 사내아이가 자기는 곧 여동생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나는 그 아이의 부모들이 어린애를 더 갖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이렇게 물어보았다.

“그래 그 여동생은 언제 갖게 될거니 ?"
“아빠가 그러는데 내가 내 침대에서 자기 시작하면 금방 갖게 된대요.”
아이가 천진난만하게 대답했다. 



<레이싱 게임 오류>



내가 소위로 임관해 자대 배치를 받고 나서 처음 중대 일석점호를 취할 때 있었던 일이다.
점호시간이 되자 긴장된 마음으로 책상 위에 벗어둔 전투모를 쓰고 행정반을 나섰다.
무사히 첫 점호를 마치고 돌아와 흐뭇한 마음으로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거울에 비친 전투모에는 중사 계급장이 달려 있었다.
그제야 점호 전에 책상 위에 내 전투모와 부소대장 전투모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는 것을 깨 달았다. 



<베트남 교통수준>



남편이 일을 하다가 다쳐 병원 응급실에 가서 치료를 받았다.
남편이 치료를 받고 대기실로 돌아왔길래 의사가 후속 치료를 어떻게 하라고 하더냐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남편은 정색을 하고 큰소리로 의사의 처방을 읽었다.
“힘든 일은 하지 말고, 무슨 일이든 도움을 받으며 할 것. 그리고 부부관계는 하루에 두 번씩 가질 것.”
그러자 옆에서 남편의 말을 듣고 있던 한 남자가 벌떡 일어서며 외쳤다.
"그거 무슨 병이지 나도 그 병 좀 앓고 싶소이다."
 


<붕떠쪄>


옆집에 살고 있는 캐럴은 짓궂은 장난꾸러기다.
하루는 소독작업을 해주는 사람이 집에 오게 되자 장난을 좀 해봐야겠다고 생각한 캐럴은

무지무지하게 큰 검은색 모조 거미를 방 한복판에 놓아두고 출근을 했다.
회사에서 돌아온 캐럴은 소독업자가 분명히 다녀간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거대한 거미가 발을 허공에 쭉 뻗은 채 방바닥에 벌렁 나자빠져 있었다. 



<앞 바퀴가 고장났을때의 해결방법>



우리 어머니는 자원봉사활동을 하시느라 나날이 바빠지고 있었다.
그리고 아버지는 걸려 오는 전화마다 늘 어머니를 찾는 것뿐이라고 불평을 하셨다.
그래서 아버지는 전화가 올 때마다 "헬렌의 비서입니다. 무슨일이시죠우” 하고 말을 시작하셨다.
그렇지만 아버지가 아무리 불평을 하셔도 결국 마지막 승리는 어머니 것이었다.
그런데 한번은 아버지가 좀 무안한 일을 당하신 일이 있었다.
비서직 종사자의 주간을 맞이해서 회사의 전직원이 보는 가운데 '어머니가 보내는 꽃다발'을 받으신 것이다. 




<천조국의 차선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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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조카딸이 여러 아파트를 전전하며 살다가, 마침내 자기가 자라던 지역에 있는 아파트를 장만했다.
"이 아파트는 식료품 가게까지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에 있어 아주 좋단다.”
조카딸이 자기 동생에게 말했다.
“식료품 가게라니 ?” 동생이 물었다.
"있잖아,엄마네 집 말야.” 조카딸의 말이었다. 



<앗싸라비야>



나는 언제나 일찍 일어나는데, 아내는 늦잠을 자기를 좋아한다.
어느 날 내가 일어나 창가로 가면서 큰 소리로 말했다.
“아, 여보, 정말 아름다운 새벽이야. 하늘은 수정처럼 맑고, 달도 아직 둥글고, 별까지 반짝거리는 걸....."
이불 밑으로 웅크리고 들어간 아내가 잠에 취한 목소리로 내 말을 가로막으며 신음하듯 말했다.
“더 주무세요. 우리 고향에서는 지금도 그걸 밤이라고 그런다구요.”


<코믹>



우리들이 낯선 도시로 이사를 한 뒤, 나는 옛 친구들이 몹시 그리웠다.
내 기분이 어떤지를 남편에게 이야기했더니, 그이가 새 친구들을 사귀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그는 시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식당에 좌석 4개를 에약했다.
우리들이 도착하니 여느 때 처럼 예약을 하지 않고 식탁이 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었다.
우리는 같은 또래의 마음에 드는 부부에게 다가가 예약한 식탁에 좌석이 2개 남으니 합석을 하자고 권했다.
그날 저녁이 끝나기 전에 우리들은 새 친구 둘을 사귀었다. 



<이것이 바로 헐리우드 액션이다>



새로 나온 삼푸를 처음 써본 뒤에 친구의 아버지가 제조회사에 열렬한 찬사를 담은 편지를 보냈다.
몇 주일 후 그가 퇴근해서 집으로 돌아와 보니, 현관 한복판에 커다란 종이 상자가 있었다.
그 안에는 그 회사에서 만든 숱한 제품의 견본들이 들어 있었다.
비누,치약, 세제와 종이 제품들이었다.
“자, 어떠세요 ?” 친구의 어머니가 싱글벙글하며 물었다.
“다음에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회사에 편지를 써야겠는걸.”



<조던의 위엄>



알래스카의 어느 공항에서 비행기가 장시간 지체하고 있는 동안, 내 친구가 무릎에 조용히 앉아 있는 강아지한테 운동을 좀 시키기로 했다.
친구는 강아지를 내려 놓고 걷기 시작했다.
잔뜩 들뜬 강아지가 쉬지 않고 짖어대며 친구의 주위를 뱅글뱅글 돌았다.
그때 강아지를 지켜보고 있던 어느 승객이 내 친구를 보고는 조용히 물었다.
“그런데 전지를 얼마나 자주 갈아 끼워야 합니까 ?”





<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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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동생이 편지와 함께 사진 몇 장을 보내 왔다.
거기에는 자신이 만든 책꽂이, 역시 직접 만든 매듭걸이, 스스로 세웠다는 뒤컨 현관이 나와 있었다.
나는 동생의 솜씨에 감동함과 동시에 나의 무능을 절감했다.
저녁에 남편이 돌아왔을 때, 나는 사진을 보여주며 한탄했다.
“나는 무얼 할 수 있나요 ?”
“당신은 나를 행복하게 하지 않소 ?”
그이의 말이었다. 



<따라쟁이>



할아버지가 낚시를 갔다가 돌아오시자 가족과 친지들이,

평소 낚시 가서 별로 재미를 못보시는 할아버지가 잡아오신 고기를 보고 할아버지를 놀려 댔다.
한 사람이 이죽거렸다. “할아버지,그 고기는 잡은 게 아니죠 ? 수퍼마켓에서 사오신거죠 ?”
할아버지가 아무리 그렇지 않다고 해도 소용이 없었다.
그러자 며느리가 성원을 나서, “저는 아버님 말씀을 믿어요. 직접 잡으신 걸 알고 있다구요.”
할아버지가 좋아서 빙그레 웃으며 좌중의 사람들에게 왜 자기를 믿는지 말하라고 하니까

며느리는 대뜸, “저렇게 작은 물고기는 수퍼에서 팔지 않거든요” 했다.



<그래 어여 가~>



지난 성탄절날, 우리들은 모두 시부모님 댁에 모였다.
후식까지 배불리 먹은 다음, 시어머니가 식탁을 떠났다가 종이 조각들이 담긴 주발 하나를 들고 돌아와서는

어른들만 각기 하나씩 집으라고 하셨다.
우리들은 도대체 무슨 놀라운 선물을 마련하셨길래 이러실까 하고 궁금하게 여기면서 시키는 대로 했다.
내가 집은 쪽지에는 접시를 말리라는 지시가 적혀 있었다.
어떤 사람은 그걸 씻으라는 쪽지를 뽑았다.
또 다른 사람은 냄비와 프라이팬을 닦아야 했다.
설것이를 하기 위해 어른들이 모두 자리를 뜨자,시부모님은 거실로 들어가 손자 손녀들과 어울려 즐겁게 노셨다.



<누군가 내 밥을 뺏어 먹는 것 같다>



겨울 들어 큰눈이 오리라는 일기예보가 들려 오자

수퍼마켓에는 영하 20도의 추위를 무릅쓰고 생필품을 사두려는 손님들로 몹시 붐비고 있었다.
쇼핑용 수레의 수가 모자라고 계산대에 늘어선 줄들이 길어져 각 통로마다 많게는 10대까지 늘어서자,모두 신경이 날카로와졌다.
나보다 대여섯 수레 앞에 있는 한 노인은 두어 가지 물건을 사고도 그 북새통 속에서 아무런 불평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 노인의 차례가 오고 계산원이 물건값을 금전 등록기에 치자 부근에 서 있던 모든 사람들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노인은 큼직한 새 모이 두 봉지를 사려고 그 북새통과 얼어붙는 추위를 무릅썼던 것이다.



<쇼핑의 행복>



트럭 운전사인 오빠는 트럭을 몰다가 갑자기 속도를 줄이는 게 얼마나 힘든 노릇인지도 모르는

다른 운전사들이 새치기를 해대는 바람에 죽을 맛이라고 툴툴거리며 돌아올 때가 많다.
그러나 하루는 일을 끝내고 들어오더니 아주 유쾌한 듯이 떠들어댔다.
“만사가 그렇게 술술 굴러갈 줄은 몰랐다구. 단 한번도 새치기를 안 당했거든. 암만 봐도 사람들이 일부러 나를 피해 가는 것 같더라니까.”
이튿날 아침 그 이유가 밝혀졌다.
오빠의 트럭 범퍼에 장난꾸러기 친구가 스티커를 붙였는데,거기에 이렇게 적혀 있었다.
“초보 운전.” 





<우산장풍.. 존나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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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리비전 프로에 별로 볼 것이 없자 남편은 결국 교양프로를 전문으로 하는 PBS방송에서 자연을 주제로 만든 프로를 보기로 했다.
그 프로를 보고 있으려니까 수놈 귀뚜라미 두 마리가 암놈 하나를 놓고 맹렬한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결국 싸움에서 이긴 수놈이 자기가 차지한 암놈과 교미를 하게 됐다.
그걸 보던 남편이 한숨을 쉬면서 이런 말을 했다.
“텔리비전이란 게 다 저 모양이란 말야. 어디를 트나 섹스와 폭력밖에 없으니 !”



<대륙 공사현장 클라스>




치과의원을 갓 개업한 내 사촌은 숙모가 성서 귀절을 자수하여 대기실 벽에 걸어 놓겠다고 하자 이렇게 만류했다.
“어머니,치과 진료실에는 성서 귀절이 어울리지 않아요.”
그러나 숙모는 좋은 귀절이 있으니 걱정말라고 장담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숙모가 골라잡은 귀절은 시편 81편 10절이었다.
“…다만 입을 크게 벌려라,내가 채워주리라.”



<동그라미 그림천재>



이웃 신혼부부가 처음으로 자기 집 마당에서 친지들에게 식사 대접을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신랑이 눈에 띄게 불안해했다.
신부가 부엌에서 마당으로 유쾌하게 들락거리고 있는데 신랑은 불을 지피면서 음료는 어떻게 되었느냐, 그릇 준비는 다 됐느냐 하고

신부에게 별의별 질문을 다 했다.
나는 신부가 신랑의 잔소리를 어찌나 잘 받아넘기는지 감탄했다.
그런데 조금 있다가 하늘이 시커매지면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신랑이 당황하여 “여보,조운 ! 비가오기 시작해요 !”하고 소리지르니까 그 여자가 대답하는 것이었다.
“네, 알았어요. 제가 곧 처리할께요.”



<마우스 내장형 노트북>



눈코 뜰새 없이 바빴던 하루를 보내고 돌아온 남편이 등뒤로 와서는 나를 감싸 안고 말했다.

"난 당신과 결혼했다는 게 정말 행복해.”
나는 그 양반이 무슨 말을 했는지 잘 알아듣지도 못한채 중얼거렸다.
“좋아요,여보.”

나중에 남편은 내가 자기 말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알고는 몹시 실망하면서 화를 냈다.
나는 앙갚음을 하려고 남편에게 물었다.
"그럼, 좋아요. 내가 당신에게 한 말 중에서 제일 멋진 것이 뭐였지요 ?”
“그야 당신이 목사 앞에서 한 말 있잖아. 나를 남편으로 섬기겠냐는 물음에 ‘네’ 했지.

남편은 주저없이 대답했다. 



<맞으면 무조건 죽는 총알>



이사간 동네에서 처음으로 조깅하러 나섰는데 저쪽에서 다른 외톨박이가 나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날씨가 좋군요 !” 내가 소리를 질렀다.
그가 미처 대꾸를 하기도 전에 우리는 서로 지나쳤다.
이튿날 나는 다시 나섰고, 같은 사람이 나를 향해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우리가 빠른 속도로 지나치는데, 그 사람이 고함을 질렀다.
“정말 그렇구만요 !”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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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하고 함께 하버드광장을 지나가다 내가 장기꾼 한 사람이

내기 장기에 도전해 오는 사람들을 오는 족족 이겨 돈을 따고 있는 것을 구경했다.
나는 그 사람과 몇 마디 농담을 주고 받은 뒤 마주 앉아 한판 승부를 걸어 깨끗이 그를 꺾었다.
우리가 그 자리에서 물러났을 때 내 장기 솜씨에 놀란 친구가 말했다.
“자네 장기 솜씨가 그렇게 좋은지 미처 몰랐는걸.”
‘‘내 솜씨가 좋은 게 아닐세.” 내가 솔직이 고백했다.
“내기 장기를 두기 전에 내가 미리 한마디 했지. 내가 국세청에 다닌다고 말야.”



<천조국 응원 클라스>



남편이 쓴 인디언들의 각종 조약과 법률에 관한 책이 출판된 지 얼마 안됐을 때의 일이다.
남편은 그 책이 사학자나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아니고는 읽기 어려운 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시어머니께서 그 책을 완독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무척 놀랐다.
"어머니께 그 책을 드렸을 때는 그 책을 어머니가 읽으실걸로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어요” 하고 남편이 말했다.
그러자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얘야, 네 에미가 읽지 않으면 그 책을 누가 읽겠니 ?" 



<한손으로 맥주따기>



연만하신 우리 어머니는 모험에 찬 일생을 살아오신 분이다.
특이한 경험을 들어 본다면,퓨마의 습격을 받기도 하셨고 강물에 빠진 자동차에서 간신히 빠져나와 목숨을 건지신 일도 있었다.
최근 어머니께서는 환자들로 몹시 붐비는 병원에 입원하셨었는데 여기서도 유별난 경험을 하셨다.
어머니가 입원실로 들어 가자 간호원이 밝게 웃으며 말했다.
“축하합니다 ! 91세의 나이로 우리 병동에 입원하신 분은 할머니가 처음입니다.”
어머니의 입원실은 산모병동에 있었던 것이다. 



<지림>



자기 남편을 찍 소리 못하는 공처가로 만들어 놓고 군림하는 내 친구를 보고 우리 집 그이는 이렇게 말했다.
“결혼생활이란 다 마찬가지야. 부부 사이에 한쪽이 늘 앞장서면 다른 쪽은 순순히 따르는 것을 당신도 보지 않았소 ?”
우리 부부 사이를 곰곰이 따져본 나는 이렇게 대꾸했다.
“바로 그점이 우리 결혼생활을 아주 재미있게 만들고 있잖아요."
“맞았어. 15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우리는 계속 자리다툼을 하고 있으니까.”



<2인승 자전거>



네 살난 아들이 팔 위에서 기는 송충이 한 마리를 자랑스럽게 내보이며 집으로 들어 왔다.
나는 속이 메슥메슥한 것을 애써 감추며 태연스레 말했다.
“마크, 그 송충이를 밖으로 다시 가지고 나가지 않겠니 ? 송충이 엄마가 아이를 찾고 있을거야.”
내가 일을 능란하게 처리한 것을 혼자 대견스럽게 생각하며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는 데

마크가 이번에는 송충이 두 마리를 팔에 올려 놓은 채로 들어오며 들떠 소리쳤다.
“이것 봐요 ! 엄마를 찾았어 !”



<3단발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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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니는 10세 이하의 어린이는 철도운임이 반으로 할인된다.
차장이 차표 검사를 시작하자 내 옆에 앉아 있던 여인이 자기 딸에게 이렇게 말했다.
"얘야, 잊지 마라. 넌 지금 10살밖에 안 먹은거야." 소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차장이 다가와서 소녀에게 물었다. "너 몇 살이지 ?"
"10살이에요"
"언제 11살이 되지 ?"
"이 기차에서 내릴 때요"



<개 망신>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와 치과의사가 예쁜 간호사와 사랑에 빠졌다.
치과의사가 세미나에 참석하러 가게 되었다.
"일주일간 출장을 다녀와야겠소." 그가 간호사에게 말했다.
"당신에게 줄 선물이 있소. 하지만 내가 떠난 다음에 선물 꾸러미를 풀어보도록 하시오"
간호사가 선물 꾸러미를 풀어보니 사과 7개와 다음과 같은 쪽지가 들어 있었다.
"하루에 사과를 한 개씩 먹으면 의사를 만나지 않아도 될 것이오."



<거북이가 느리다는 편견>



우리가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하기로 한 날은 날씨가 예상보다 훨씬 더 추웠다.
우리가 차로 돌아올 때쯤엔 모두 몸이 꽁꽁 얼어 있었다.
나는 보온병을 꺼내 뜨거운 코코아 한잔을 따라 마셨다.
내 친구 하나는 주둥이가 넓은 보온병을 꺼내더니

"이렇게 추운 날에 몸을 녹여주는 물건이 딱 한 가지 있지" 하며 보온병의 뚜껑을 열었다.
그가 보온병에서 꺼낸 것은 따뜻하고 깨끗한 양말 한 켤레였다.



<올빼미에게 모자를 씌워보았다>



부부가 맞벌이를 하는 가정에서는 저녁식사 준비를 할 시간이 넉넉하지 못하다.
어느 날 저녁 내가 수프 통조림과 버섯 통조림을 따서 역시 가게에서 사 온 파이 껍질에 쏟아 붓고 있는데

아들녀석이 뛰어들어 오더니 “엄마,오늘 저녁은 뭐야 ?” 하고 물었다.
“집에서 만든 파이야.”
내가 여기저기 널린 빈 깡통을 주섬주섬 치우는 걸 보고는 아들녀석이 말했다.
“글쎄요. '집에서 조립한 파이'라고 하는 게 더 그럴듯하지 않을까요 ?” 



<타짜>



전에 내가 살던 아이다호주의 조그만 마을 주민들은 대부분이 농민이었다.
그런데 가축이 병이 난다든지, 길이 질퍽거린다든지 또는 농기계가 고장이 난다든지 하는 돌발사태가 자주 일어나서

주민들이 어떤 모임에 시간에 맞춰 오는 경우는 드물었다.
새로 부임해 온 교회 목사는 이같은 사정을 알고 교회 게시판에 다음과 같이 써 붙였다.
주일학교…10시 전후
 예배........11시 전후 



<하...존나 탈출할 뻔 했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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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원을 손질하고 있는데 집안에서 전화벨이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들고 있던 도구를 놓고 몸을 일으키면서 내가 받기 전에 전화가 끊기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나는 안으로 뛰어들어가서 숨을 헐떡거리면서 수화기를 들었다.
전화기에서 이런 말이 흘러나왔다.
“이렇게 좋은 날 집안에서 뭘 하는거니 ?"



<생존>



이디 아민이 우간다대통령이었을 때 일.
아민이 세계은행에 자기를 위해 일할 사람을 구해 달라고 의뢰했다.
세계은행에서는 영국인 중에서 적합한 사람을 골라 그 사람에게 전보로 의사를 물으면서

"요금은 선불되었으니 이 제안에 대한 귀하의 의향을 24자 이내로 답전해주시오"라 했다
그랬더니 그 영국인한테서 답전이 왔는데 내용은 : ‘‘하(HA)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라는 24자였다



<브레이크 테스트>



미국, 중국, 프랑스 및 일본의 네 나라에서 온 네 가정부인이 여객선 휴게실에서 카드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고가 나서 ‘‘배를 버려고 탈출하라"는 경보가 요란스레 울렸다.
그러자 일본여자는 ‘‘바깥양반과 의논해 봐야겠어요'' 했고, 중국여인은 "어서 가서 가족들을 찾아야지'' 했다.
프랑스여인이 "여기서 기다리면 우리 그이가 올거에요"하자 미국여자가 소리쳤다.
"모두 미쳤어요 ? 어서 위원회를 조직해서 회장을 선출하고 구조계획을 짜야 할 것 아녜요 !" 했다.


<야간 비행기>



우리 아버지가 직장동료 세 사람과 골프를 치고 있었다.
한 사람이 골프채를 새로 샀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아버지에게 그것을 150달러에 사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아버지는 사기 전에 먼저 시험을 해보겠다고 말하고 다음 홀에서 그 골프채를 사용했는데 홀인원이 되었다.
"이 골프채를 정말 팔거야 ?" 아버지가 묻자 그 사람은 이렇게 대답했다
"물론이지.그런데 이제 값이 200달러야."



<전설의 무사고>



내가 속해 있는 왕립캐나다연대 제3대대가 유엔평화유지군으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사라예보에 주둔한 지 2주일이 되었을 때

병사 몇 명이 휴게실에 모여 텔리비전으로 영화를 보고 있었다.
호송업무에 지쳐 좀 쉬려는 것이었다.
그때 한 병사가 들어와서 텔리비전을 보더니 "왜 뉴스를 안 보지 ?" 하고 물었다.
지친 듯한 목소리로 누군가가 대답했다.
"이봐, 뉴스가 보고 싶으면 그냥 창밖을 내다 보라구 !"





<천조국의 차선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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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가서 처음 맞은 여름방학때였다.
나는 친구와 함께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 위해 취업안내실을 찾아갔다.
그곳에 붙어 있는 구인란을 살펴보니 자격란에 모두 전공 불문(不問)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것을 보고 국문과에 다니고 있던 그 친구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에이, 이럴 줄 알았으면 불문과로 가는건데......"


<나도 놀램>



지방 텔레비전 방송국에서 일하던 시절 내가 일기예보를 담당하는 동료에게 이렇게 물어보았다.
"이번 주말에는 날씨가 좋을거라고 예보했는데

막상 비가 와서 가족이 다같이 나들이 가려던 계획이 틀어졌을 때 당신 집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이나 ?"
"우리 마누라는 화는 내지 않아." 그 친구가 대답했다
"그저 얼굴에 ‘한랭전선'을 그리고 있을 뿐이지"



<결혼하기전에 봐야함>



회사 사무실에 설치된 냉수 마시는 워터 쿨러 근처에서는 별로 듣지 못하는 말 몇 가지 :
"난 사장님을 지독히 사랑해. 그분을 위해서라면 돈 안 받고도 일해드리겠어"
"아래층 식당에 뛰어가서 요리사에게 요리법을 가르쳐달라고 해야겠어."
"3층에 있는 커피 자판기만큼 커피를 잘 탈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어."
"동료들이 시기한다면 그런 승진을 난 바라지 않아."



<멕시코를 가면 생기는 일>



시드니 액설로드가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에서 대법원 판사로 있뎐 시절 어느 날,
그의 손녀 브리타니가 판사실로 그를 찾아와 성조기가 그려져 있는 멋진 넥타이를 선물했다.
2주일 후 법정보안관이 개정을 선언할 때 그는 선물받은 넥타이를 매고 법정으로 들어 섰다.
액설로드판사가 의자에 앉을 때 그의 새 넥타이가 탁자를 살짝 스쳤다.
그러자 판사의 음악 넥타이에서는 미국 국가가 연주되었고 이 곡은 판사의 마이크를 통해 법정 안에 크게 울려 퍼졌다.
법정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국가가 끝날 때까지 선 채로 있었다.



<참된 남녀평등>



나는 얼마 전에 자선금을 모으기 위해 하는 낙하산 점프에 자원했다.
훈련 첫날 교관이 지상 300m에서 시작하는 착지준비 요령을 설명해주었다.
그러자 한 젊은 여자가 물었다.
"지상 300m에 이르렀다는 것을 어떻게 알지요 ?"
"좋은 질문입니다." 교관이 대답했다.
"300m에 이르면 지상의 사람 얼굴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잠시 생각하던 그 여자는 다시 이렇게 물었다.
"지상에 얼굴을 아는 사람이 없으면 어쩌지요 ?"




<비싸도 미용실 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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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년 열 일곱 살밖에 안된 남동생이 영국 해군에 입대했는데
어머니가 동생 모르게 해군장관에게 편지를 써서 아들이 해상근무를 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진정을 했다.
얼마 후 아드님이 18세가 될 때까지는 해상근무를 하지 않을 것이며
영국 해군에 근무하는 동안 아무 일도 없으리라는 것을 다짐하는 내용의 반가운 회신이 왔다.
입대 후 첫 주말 휴가를 받고 나온 동생을 보고 어머니가 무슨 직책을 맡고 있느냐고 물었다.
"폭약 제거반이에요."



<쏙 들어가네 ㅋㅋㅋ>



제2차대전 당시 해외근무를 할 때 나는 영국 크로이든에 있는 한 술집에서 적기의 공습을 받은 적이 있었다.
폭탄이 바로 가까이에 떨어지고 있는데도 영국 공군장교 두 명이 벽에 대고 화살던지기를 계속 하고 있었다.
그때 마침 한 병사가 술집에 들어서면서 문을 닫는 순간 폭탄이 떨어져 집 전체가 뒤흔들렸다.
그러자 한 장교가 그 병사가 있는 쪽으로 조용히 몸을 돌리더니 이렇게 말했다.
"이 사람아, 문을 꼭 그렇게 요란스럽게 닫아야 하나 ?"



<나 먹을려구!!나쁜새키!!나쁜새키!!>



우리 아들이 들려준 얘기:
그 아이네 학교 과학선생이 실험시간에 석회수에 탄산가스가 들어가면 젖빛으로 흐려진다는 걸 보여 주려고 병에다 숨을 내뿜었다.
그리고서 학생들에게 뿌옇게 변한 석회수를 보여 주면서 질문 없느냐고 물었더니

한 학생이 손은 들고 묻길 "그런데 선생님.누가 숨을 내쉬던지 마찬가지일까요 ?"하더라고.



<제자리 멀리뛰기>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며칠 뒤 어느 날 동생이 침대에 엎드려 슬프게 울고 있었다.
엄마가 "왜 그러니. 응 ?” 하며 다정하게 물었다.
동생은 “할아버지가 보고 싶어서 그래. 할아버지가 계실 적엔 고민을 다 털어놓을 수 있었는데" 했다.
"안다. 얘야. 엄마도 할아버지가 보고 싶어. 그런데 엄마한테 대신 얘기하면 안 되겠니 ?”
동생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니. 왜 ? 왜 안 돼 ?” 엄마가 되묻자 동생이 더욱 슬프게 흐느끼며 하는 말 :
"할아버지하고 언제나 엄마 욕을 했는걸."



<킥 줌마>



찰리는 플로리다 서해안의 일류 낚시안내자.
고기를 잘 낚도록 안내하는 데도 선수일 뿐아니라 낚시에 관한 얘기하면 허풍을 잘 떨기로 유명한 사람.
내 친구 하나가 처음으로 그 찰리라는 사람을 안내자로 썼었는데

우리가 "그래 그 친구 낚시안내 잘 해주던가?"하고 물었더니,그 친구 "응, 잘 해주던데" 하더니

"그런데 자네들이 믿을는지는 몰라도 집에 돌아와서도 한 시간이나 지난 후에야

내가 단 한마리도 낚지 못했다는 사실을 겨우 깨달았단말이야” 했다.





<흑린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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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결혼해서 테네시주에서 살고 있는 아들 팀과 전화로 서로 안부를 묻곤 했다.
그러나 몇 번 많은 전화요금을 내고 난 후 나는 아들에게 편지를 보내

전화요금이 너무 비싸니 돈을 아끼기 위해 앞으로는 편지를 자주 하겠다고 했다.
사흘 후 팀에게서 수신자요금부담 전화가 걸려 왔다.
"엄마, 안녕하세요 ? 편지 잘 받았다고 말씀드리려고 전화했어요."



<예술이네!>


우리 집 칵테일파티에 온 어떤 손님이 내 동생 팸에게 자식 자랑을 하고 있었다.
그 여자손님은 자기 자식들이 모두 재능이 탁월하다면서

예를 들면 자기 아들은 30분 이내에 진공청소기를 분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팸이 대꾸했다.
"그렇다면 우리 집 애들도 재능이 뛰어난거로군요. 30분내에 집 전체를 해체할 수 있으니까요"



<온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염색약>



유치원 음악회에서 지휘를 맡은 아들이 혹시 실수를 할까봐 우리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무사히 연주를 마친 아들이 뒤로 돌아서서 인사를 하고는 아주 침착한 태도로 천천히 지휘대 아래로 내려오는 모습을 보고 우리는 안심했다.
집에 돌아온 후 내가 아들에게 칭찬을 해주자 아들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렇게 말했다.
"단에서 떨어질까봐 그랬어요."



<완전수동 롤러코스터>



어떤 남자가 변호사를 찾아가서 말했다.
"내가 죽으면 내가 가지고 있는 17마리의 양을 세 아들에게 나누어 주시오.
큰아들에게는 반을 주고 둘째에게는 3분의 1을 주고 막내에게는 9분의 1을 주도록 하시오."
그 남자가 가버린 후에 변호사가 서기에게 말했다.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지 ?"
서기가 대답했다. "내가 양 한 마리를 가지고 오면 18마리가 됩니다.

18마리의 반은 9마리이고, 18마리의 3분의 1은 6마리이며, 18마리의 9분의 1은 2마리가 됩니다.

9마리,6마리, 2마리를 합하면 17마리가 되니까 나는 내 양을 다시 찾아갈 수 있지요."



<우와~왠지 아침부터 기분좋은거 같애>



어떤 사병이 부대장에게 누이의 결혼식에 참석해야겠으니 하루 휴가를 달라고 했다.
부대장은 사병에게 밖에서 잠깐 기다리라고 했다가 안으로 불러들이더니 이렇게 말했다.
"자넨 거짓말쟁이야. 내가 방금 자네 누이에게 전화를 걸었었는데 자네 누이 말이 결혼한 지 1년이 넘었다고 했어."
그러자 사병이 되받았다. "부대장님은 저보다 거짓말을 더 잘하시는군요. 저한테는 누이가 없어요."



<월급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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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네이선은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을 맞아 '우드가(家) 창설되다'라고 이불에 글자를 넣어 선물하기로 작정했다.
불행히도 그는 부모님의 결혼날짜를 기억할 수가 없었으므로 집에 전화를 걸었더니 아버지가 받았다.
네이선이 말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결혼한 날짜를 알았으면 해서 전화드렸습니다"
잠시 이무 소리도 들리지 않더니 드디어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당신 전화요.” 



<으아아아아 살려줘!!!>



지난 2월 14일 쇼핑센터에 간 나는 슈퍼마켓 입구에 엠불런스가 서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나는 누군가가 심각한 상태에 빠져 있는데 내가 들어가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갑자기 한 응급처치요원이 한 아름의 꽃 다발과 하트 모양의 캔디 상자를 들고 뛰어 나왔다.

그가 엠불런스에 뛰어오르며 운전 기사에게 말했다.
“싸이렌을 울리게. 오늘이 발렌타인데이잖아 ? 오늘 또 늦었다간 큰일나네.” 



<식사왔습니다>


나는 음료를 주문할 때 항상 간단히 “코카콜라요” 하고 말한다.
그렇지만 요즘은 그게 통하지 않는 듯하다.
여종업원은 흔히 이렇게 말한다.

“죄송합니다. 코카콜라는 없구요. 팹시,다이어트 팹시,닥터 페퍼, 미스터 핍이 있습니다.”
음료들의 긴 목록을 듣는 데 짜증이 난 나는 어느 날 영화관 매점 점원에게 “새까만 탄산음료수를 주세요" 하고 간단히 말했다.
카운터 뒤에 있던 젊은이가 낄낄 웃으면서 물었다.
“부인, 원통형 플라스틱 흡입장치도 함께 드릴까요 ?”



<이 동네 미X뇬은 나야>



어느 일요일 십대 소년인 내 아들이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헌금접시가 돌려지자 그애는 주머니에서 1달러짜리를 꺼내서 그 안에 넣었다.
바로 그때 뒤에 앉아 있던 사람이 아들의 어깨를 살짝 치면서 20달러짜리를 건네주었다.
‘헌금을 그렇게 많이 내다니 인심도 참 후하다’고 속으로 감탄하면서 내 아들이 접시에 그 20달러짜리를 넣었다.
계속해서 헌금접시가 돌아갔다.
그런데 그 사람이 뒤에서 다시 어깨를 살짝 치더니 이렇게 속삭였다.
“얘야, 그 20달러짜리는 네 주머니에 떨어진거란다.” 



<종점입니다.>



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하고 있는 나는 어느 날 볼일이 있어 접수처에 내려갔다가 내가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환자를 만났다.
내가 그 환자의 접수를 도와주기 위해 “아주머니, 일반이세요 ?” 하고 물었다.
그러자 그 아주머니가 대답했다.
“몇 반인지 모르는데요.”


<점프력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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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갓 나서 3주 동안은 밤이고 낮이고간에 꼭꼭 2시간마다 먹어 댔다.
어느 날 밤 세번째 깨어나 치다꺼리를 하고 나니 아주 지쳐 꼼짝달싹도 할 수 없었다.
그래 남편을 깨워서 아이를 안아다 침대에 뉘여 달라고 부탁했다.
그랬더니 그이는 곧장 침대에서 내려가 난데없이 침대 밑의 고양이를 안아 들고 간신히 벽장까지 가 거기에다 고양이를 넣고 문을 닫았다.
그러더니 침대로 되돌아와 눕자마자 코를 고는 게 아닌가 !

그런 후로 나는 다시는 남편을 깨우지 않았다. 



<흔한 식당 알바>



우리 동네 한 치과의사는 어린애들을 기막히게 잘 다룬다고 소문이 나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대기실에 있으려니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로 보아 한 아이가 영 의사의 말대로 잘 응하지 않는 것이 분명했다.
갑자기 조용해지더니 나지막한 어른 목소리가 났다.
"입을 아 하고 벌리면 코를 놔 주지.” 



<흑인들의 위엄>



수집한 골동품들을 보여 주려는 친구 집에 초대 받아 가 보니 과연 훌륭한 골동품들이 즐비하게 진열돼 있었다.
나는 그 소장품들에 경탄하며 친구 남편에게 물었다.
“만약 불이 나면 어떤 걸 먼저 들고 나가겠어요 ?”
그의 대답인즉,“내 아내지요."



<헐~>



내 남편은 젊은 여자들이 몸을 많이 노출하는 것을 워낙 못마땅해 하는 분인데 하루는 막내딸애가 비키니를 입은 걸 보고 난 가슴이 철렁했다.
“자 어때요, 아빠 ? 아빠하고 엄마가 제 생일 때 주신 돈으로 이걸 샀어요."
그이는 눈을 크게 뜨고 노려 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돈을 너무 조금 줬구나.”



<월급 도둑>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도착하는 광경을 보기 위해 우리 식구가 모두 텔리비전 앞에 모여 앉았는데….
이윽고 비행기에서 내린 교황께서 상징적으로 땅에 입을 맞추었다.
그것을 보신 여든 살 잡수신 우리 할머니가 나를 돌아보며 하신 말씀.
"그러면 그렇지. 얼마나 지루하셨겠니. 나도 비행기 여행이라면 딱 질색이야”






<아가리벌려 파이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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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밖에 나가면 사람들은 곧잘 그이를 보고 에이브러햄 링컨과 닮았다고 한 마디씩 하곤 한다.
어느 날 밤 연극 구경을 하고 있는데 웬 사람이 우리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
“선생께서 얼마나 에이브러햄 링컨을 닮았는지 아십니까 ?” 하고 이미 익히 들어온 질문을 또 했다.
그러자 남편은, “선생, 제발 극장에서만은 그런 말씀 말아 주십시요 !”라고 대꾸했다.



<지하철 광고 클라스>



우리 식당에서는 그날의 점심메뉴를 항상 칠판위에 적어 놓는다.
바브는 우리 식당의 단골손님으로 아주 검소한 사람이다.
어느 날 그는 2달러 95센트하는 양고기 스튜를 주문해서 한참 먹고 있다가 칠판을 흘깃 쳐다보고는

음식값이 3달러 5센트로 오른 것을 발견했다.
무척 당황한 그는 옆자리에 있는 친구에게 통사정을 했다.
그런데 증권브로커인 조지라는 그 친구가 대뜸 말하기를, “올랐으면 팔게나, 바보.” 



<중국식 즉석 만두>



내 친구하나가 첫아기를 낳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진통이 점점 잦아지고 심해지자 숨을 헐떡이며 간호원에게 물었다.
"이제 고비는 넘긴 건가요 ?”
그 말을 들은 간호원이 대답하기를 “아주머니, 지금은 약과예요. 진짜 고비는 앞으로 18년 동안이라구요.”



<직물 시트 속>



내 친구가 걸고 다니는 사슬목걸이를 소매치기가 낚아채자 그 친구는 도둑의 멱살을 움켜잡고 매달렸으나 놓치고 말았다.
경찰에서 도둑의 인상착의를 설명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친구가 한 말 :

“소매치기를 잡으려고 애쓰실 필요가 없어요. 도둑이 채간 내 목걸아는 모조품이거든요.
그런데 도둑의 먹살을 움켜쥐었을 때 나는 그 사람의 사슬목걸이롤 잡아챘는데 그게 글쎄 진짜 순금이지 뭡니까.”



<직선이 왜 더 느린가>



연세가 많으시지만 우리 할머니께선 불행이라도 농담으로 웃으며 받아들이는 유머 감각을 발휘해 오셨다.
몇 년 전 겨울에 할머니는 얼어붙은 길에서 미끄러져 넘어졌는데 몇 주 뒤에 다시 집 근처에서 얼음판에 넘어져 엉덩뼈가 깨지고 말았다.
그때 한 이웃사람이 달려가서 일으키려 하자 할머니는 이렇게 중얼거리시더라고.
“이번엔 술가게 앞 도랑이 아니었으니 다행이군 !”



<진열대 셔츠처럼 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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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곧 낳게 될 부부들을 위한 강좌의 첫 시간에 참석하고 나서 나는 남편과 함께 할아버지 댁을 찾아갔다.
우리는 태아의 성장과 출산 때 일어나는 현상 등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이고

의사가 그 강의를 들으라고 우리에게 권했다는 얘기를 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눈을 크게 뜨고 점점 불러오는 내 배를 바라보시면서 한마디 하셨다.
“그런데 시험에 떨어지면 어떻게 되는거니 ?”



<봉춤 마스터>



우리 할아버지는 언제나 제한속도에 훨씬 못 미치는 속도로 자동차를 모신다.
어느 일요일에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집안 모임에 가시게 되었다.
“좀 빨리 가요,영감. 모두들 기다리겠구랴.”
할머니가 몇 번이나 독촉을 하셨지만 할아버지는 여전히 느릿느릿 차를 모셨다.
답답해서 더 참을 수가 없게 된 할머니가 아주 자상한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영감,차를 세우고 날 좀 내려 주시구랴. 내가 먼저 뛰어가서 당신이 오는 중이라고 얘기해야겠수.”



<아 ㅅㅂ 안해>



친구와 옷에 대한 얘기를 하던 중 날씨 변화가 심한 겨울에는 옷을 골라 입기가 무척 어렵다는 얘기가 나왔다.
친구가 수다를 떨었다.
"얘, 난 10도 코트,4도 코트,그리고 영하 1도 코트가 있단다"
그 소리를 곁에서 듣고 있던 사람이 큰소리로 끼어들었다.
“마치 우리 집 옷장 얘기를 하시는 것 같군요 !  우리 집엔 70kg 양복,75kg 양복,80kg 양복이 있지요.” 



<탁구>



나는 건축업을 하면서 혼자 살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딸아이가 내게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들의 조리법이 나와 있는 요리책을 한 권 주었다.
그 책에는 내가 요리 전문용어를 전혀 모른다는 것을 알고 딸이 조리법에 덧붙여 적어 놓은 말이 있었다.
“시멘트를 섞어 콘크리트를 만들 때처럼 잘 섞으세요.”
그 말대로 하니까 기막히게 맛있는 음식이 만들어졌다. 



<취업난이도의 변화>



미혼인 나의 두 아들이 비행기 여승무원과 결혼한 친구를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그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스튜어디스가 셋이 오게 돼 있어. 함께 파티에 가야 하니 남자 한 사람 더 데려와야겠어.”
세번째 남자로 누구를 데려가야 하느냐 하는 문제로 열띤 토론이 시작됐다.
아이들 얘기를 재미있다는 듯이 듣고 있던 남편이 나섰다.
“나는 안되겠니 ? 시차관계로 잠을 제대로 못 잔 스튜어디스는 내가 맡아 주마.”



<타격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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