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밖에 나가면 사람들은 곧잘 그이를 보고 에이브러햄 링컨과 닮았다고 한 마디씩 하곤 한다.
어느 날 밤 연극 구경을 하고 있는데 웬 사람이 우리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
“선생께서 얼마나 에이브러햄 링컨을 닮았는지 아십니까 ?” 하고 이미 익히 들어온 질문을 또 했다.
그러자 남편은, “선생, 제발 극장에서만은 그런 말씀 말아 주십시요 !”라고 대꾸했다.
<지하철 광고 클라스>
우리 식당에서는 그날의 점심메뉴를 항상 칠판위에 적어 놓는다.
바브는 우리 식당의 단골손님으로 아주 검소한 사람이다.
어느 날 그는 2달러 95센트하는 양고기 스튜를 주문해서 한참 먹고 있다가 칠판을 흘깃 쳐다보고는
음식값이 3달러 5센트로 오른 것을 발견했다.
무척 당황한 그는 옆자리에 있는 친구에게 통사정을 했다.
그런데 증권브로커인 조지라는 그 친구가 대뜸 말하기를, “올랐으면 팔게나, 바보.”
<중국식 즉석 만두>
내 친구하나가 첫아기를 낳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진통이 점점 잦아지고 심해지자 숨을 헐떡이며 간호원에게 물었다.
"이제 고비는 넘긴 건가요 ?”
그 말을 들은 간호원이 대답하기를 “아주머니, 지금은 약과예요. 진짜 고비는 앞으로 18년 동안이라구요.”
<직물 시트 속>
내 친구가 걸고 다니는 사슬목걸이를 소매치기가 낚아채자 그 친구는 도둑의 멱살을 움켜잡고 매달렸으나 놓치고 말았다.
경찰에서 도둑의 인상착의를 설명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친구가 한 말 :
“소매치기를 잡으려고 애쓰실 필요가 없어요. 도둑이 채간 내 목걸아는 모조품이거든요.
그런데 도둑의 먹살을 움켜쥐었을 때 나는 그 사람의 사슬목걸이롤 잡아챘는데 그게 글쎄 진짜 순금이지 뭡니까.”
<직선이 왜 더 느린가>
연세가 많으시지만 우리 할머니께선 불행이라도 농담으로 웃으며 받아들이는 유머 감각을 발휘해 오셨다.
몇 년 전 겨울에 할머니는 얼어붙은 길에서 미끄러져 넘어졌는데 몇 주 뒤에 다시 집 근처에서 얼음판에 넘어져 엉덩뼈가 깨지고 말았다.
그때 한 이웃사람이 달려가서 일으키려 하자 할머니는 이렇게 중얼거리시더라고.
“이번엔 술가게 앞 도랑이 아니었으니 다행이군 !”
<진열대 셔츠처럼 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