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만나러 캔자스주에 있는 작은 고향 마을로 가는 길이었다.
차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다가 나는 고향 동네가 많이 변한 데에 놀랐다.
그러다가 식료품 가게 앞에 손으로 써 붙인 광고를 보고서야 옛날의 가치관이 아직도 살아 있음을 깨달았다.
그 간판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비자 카드, 마스터 카드는 물론 달걀도 받습니다.”



<역시 캐쉬템이 최고야>



어느 안개 낀 아침에 오빠가 신문을 가지러 나갔다가 조깅을 하는 여자에게 들이받혀 나동그라졌다.
둘이 일어나자,그 여자가 말했다. "죄송해요. 안개가 지독하다 보니 댁이 벌써 두번째 충돌하는 분이에요"
“내가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군요.” 오빠가 안으로 들어오면서 말했다.
그리고는 다시 나가더니 그 여자의 양손에다 무언가를 쥐어 주었다.
그러자 그 여자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짙은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오빠가 딸이 신던 낡은 슬리퍼에서 뜯어다준 방울을 딸랑거리며. 



<한 대 피우자>



30대 중반인 내 친구 내외가 결혼 15주년을 기념하고자 외식을 하러 갔다.
삼페인을 마시다가 그들은 바로 옆 테이블에서 70대로 보이는 노부부간에 비슷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는 걸 보았다.
그 부부의 즐거워하는 모습에 반한 친구 내외는 자기들은 결혼을 한 지 겨우 15년밖에 되지 않는다고 털어놓고는

두 노인이 얼마나 오랫동안 함께 지냈느냐고 물었다.
그리고는 그 대답을 들으면 압도당할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때 할아버지의 대답이 들렸다.
“실은 오늘이 우리가 만난 지 꼭 1주일이 되는 날이라 축배를 들고 있는 중이라오.”



<보아라 멍뭉이들아~~>



엘로스톤국립공원과 그랜드티튼스 일대에서 비를 맞으며 진창길을 며칠 동안 돌아다니다가 산림경비대 막사에서 잠깐 쉬어 가기로 했다.
막사 앞에 여행자들을 위해 흑판에 백묵으로 써놓은 것이 보이길래 무슨 내용인가 해서 가까이 가 본 우리는 그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전반적인 기상상태'라고 쓴 글씨 밑에 짤막하게 이런 말이 적혀 있었다.
'지난 주에 오셨더라면 좋았을걸'



<기린이 어떻게 싸우는줄 알아?>



우리 마을 연쇄점에서 실시하고 있는 판촉 콘테스트에 입상하기 위해 남편과 나는 열심히 일을 했다.
일한 보람이 있어서 우리는 2등을 했고 내슈빌까지의 여행티켓을 부상으로 탔다.
그런데 수선스럽기 짝이 없는 우리 일곱 아이들을 돌봐 줄 사람을 구하는 것이 문제였다.
그래서 의중을 떠볼 요량으로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다.
“어머니,저 있잖아요. 우리가 상으로 여행 티켓을 탔는데요 내슈빌에 가서 닷새 동안 지내다 올 수 있는거예요 !”
어머니는 한참 동안 아무 말씀이 없으시더니 이윽고 말문을 여셨다.
“그거 참 잘 됐구나. 여행을 벌써 갔다왔길 바란다 !"



<황당!!!!>



나는 지역주민들을 상대로 '부모 노릇을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강의를 들은 일이 있는데

거기서는 아이들의 행실을 바로 잡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소개해주었다.
강의 마지막 날 강사가 몹시 피곤해 보이는 두 아이의 어머니에게 질문을 던졌다.
“여기서 강의를 듣고 나니까 아이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다루는 데 도움이 되던가요 ?”
“웬걸요. 하지만 남편한테 시험을 해보니까 기가 막히게 효력이 있더라구요.”




<특별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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