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 나갔다가 엿들은 일. 한 여자가 구조대원에게 지금 몇 시냐고 묻자 그는 해를 잠깐 쳐다보더니 “2시 20분입니다.부인” 하고 대답을 했다. 하도 신기해서 나는 시계를 들여다보고 나서 그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기가 막히군요. 정확히 말하면 2시 22분예요. ” 그러자 그는 다시 해를 쳐다보고 나서 “네, 맞군요 !” 하는 것이었다.
<파도를 걷어내자>
엿들은 이야기: “죽을 때 나는 우리 할아버지처럼 잠자리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고 싶다. 할아버지 차의 손님들처럼 비명을 지르며 죽는 것은 싫다.”
<치아 생성 과정>
문방구점에서 엿들은 얘기. "얘야,그 계산기 가지고 장난하지 말라고 몇 번이나 말했니 ?" "스물 아홉 번요"
<컴 속에선?>
유명한 여류 피아니스트의 피아노 독주회가 끝난 후 공연장에서 나오면서 들은 이야기. “그 여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글쎄… 피아노를 빼면 뭐가 있겠나 ?”
<코뿔소 접기>
우연히 엿들은 얘기. “난잡한 독신자클럽에서 마누라와 마주쳤지 뭔가 ? 난 마누라가 아이들과 함께 집에 있는 줄 알았는 데.”
소년이 아버지한테 "선생님이 그러시는데, 종이 한 장이라도 사람을 덥게 해준대요." 하자 그 아버지 왈, "그렇고 말고. 네 아빠는 약속어음 한장 때문에 20년 동안이나 진땀을 뺐단다."
우리 아기가 마을의 우량아선발대회에서 일등을 한 후 우리 부부는 친구들에게 아기 자랑을 늘어놓고 있었다. 친구 하나가 농담삼아 그런 대회에는 혹시 부정이 개입되지 않느냐고 말하자 내 마누라, 펄쩍뛰며 하는 소리: "아니, 내가 잘 알지만 부정 같은 건 절대로 없었어요. 내가 바로 심판이었는걸요."
<전투기 기동능력>
사내아이가 성적표를 받아 보고는 한숨을 쉬며 가라사대, "이거 우리집 세대차가 훨씬 더 벌어지겠군."
<하늘을 나는 기차>
어떤 사람에게서 13살 먹은 어린 소녀의 고민을 적절하게 묘사한 책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 책의 제목은 대충 이런 것이었다. "난 언니가 미워. 언니가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어. 그러나 우선 나하고 체릴을 쇼핑몰까지 데려다줄래 ?"
<황당한 사고>
안과에서 한 젊은이가 서류에 기재를 하고 있었다. “시력검사를 권한 사람은 ?” 젊은이 : “나의 전 테니스 파트너."
메인주 오거스타의 지방신문에 실린 안내광고 : "스키 3벌, 스키 부츠 2켤레, 목발 3쌍을 싸게 팝니다."
<브라질식 절도>
항공여행관계 전문지 「이그제큐티브 트래블」지가 금년에 겪은 "최악의 여행경험"이란 제목으로 독자들로부터 경험담을 공모한 일이 있다. 당선작은 한 사업자가 보내온 것 : "「웨스트 아프리칸」항공사는 국내선 예약을 터무니없이 초과 접수한 사실을 깨닫자 이미 탑승권을 받아쥔 승객들에게 비행기 주변을 두 바퀴 뛰게 하고 선착순으로 좌석을 배당했다."
<비키니 엉덩이 춤>
인사담당 직원이 입사지망생에게 한 말 :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당신에게 위궤양을 일으키게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회사는 의료보험에 들어 있으니 마음 놓으시오"
<소닉 현실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구두닦이센터에 붙어 있는 광고 : "신발 하나는 거저 닦아드립니다"
<죽을뻔 했네 ㅎㅎ>
의사가 중년 남자를 진찰하면서 "우리 병원에 오는 젊은 환자들은 허리가 대개 32인치 인데 선생은 약 13인치의 세대차가 있군요."
소름끼치는 괴물이 당신을 추적하여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을 먹어 치우는,새로나온 비디오게임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있는지요 ? 그 게임의 이름은 택스맨 (세금징수원)
<주말이 지나가는 속도>
보브 보낵이 테리 웅가르와 결혼하고 싶어서 "테리, 제발 나와 결혼해주시오 ! 당신을 사랑하는 보브"라는 광고를 냈더니 수락한다는 연락이 왔다. 그러나 광고회사는 보브라는 남자와 데이트중인 테리라는 여자가 10명이나 되고 그중 한 여자는 보브라는 이름을 가진 두 남자와 데이트중이라고 알려왔다.
<중국 초소형 비행기 시험비행>
노르웨이 오슬로의 대성당 근처에 있는 유명한 찻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은 나는 종업원에게 오슬로가 최근 몇년 사이에 활기찬 도시로 변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종업원은 역겹다는 듯이 이렇게 대답했다. "여피족들 때문이죠. 머지않아 노르웨이는 저주를 받게 될겁니다."
<착각-양옆을 가리면 속도가 느려진것처럼 보임 .가운데를 가리면 속도가 빨라진것처럼 보임>
일리노이주립대학교의 학보에 실린 정정기사 : "정정합니다. 오늘이 티셔츠(T-shirts)감사의 날이라고 나간 기사는 잘못된 것입니다. 사실은 티처스(Teachers : 스승) 감사의 날입니다."
<착시 스타킹>
여자들에게도 남자들에게도 버림받고 나 여기 홀로 달빛을 받으며 앉아 이렇게 되뇌이고 있다. "난 앞으로 마늘은 절대로 먹지 않을거야 !"
해군 중사인 나는 수영이라면 자신이 있다. 어느 날 우리 부대원들은 바다에서 거친 파도를 헤치며 100m 앞에 떠 있는 바지선까지 헤엄쳐 가는 훈련을 했다. 내가 제일 먼저 바지선에 도착했다. 잠시 후 힘겹게 도착한 갑판 사관이 수영복만 입고 있는 나에게 말했다. "김중사, 담배 한 개비만 줘."
<신박한 휴대용 프린터>
하와이로 신혼 여행을 갔을 때 남편이 와이키키의 조그만 화랑에서 포스터 한 장을 샀다. 우리는 그 포스터를 상자에 넣어 신혼여행중 계속 가지고 다녔다. 오아후섬,마우이섬, 카우아이섬을 거쳐 4000km를 여행한 끝에 네바다주의 집에 도착해서 보니 그 포스터의 맨 밑에 조그만 활자로 인쇄한 글이 보였다. 그 포스터는 우리 집에서 48km 떨어진 리노에서 인쇄한 것이었다.
<캠핑 갈 때 버너는 내가 책임진다>
엄마와 아빠의 결혼사진을 보고 나더니 꼬마가 아빠에게 말했다. "이때가 바로 아빠가 엄마를 우리 집에서 일하게 데려온 날이야 ?"
<초고속 촬영한 총알의 모습>
채권자: "당신이 내게 진 5파운드를 갚으라고 독촉하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오." 채무자: "참 잘됐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서로 불쾌한 이 일이 이제 이것으로 결말이 나는거로군요."
<외국의 도로>
두 여자 친구 사이의 대화, "우리 남편이 일을 시작하면 모든 사람들의 입이 딱 벌어지게 된단다." "그래 ? 남편이 무슨 일을 하길래 ?" "치과의사야."
내 친구는 주일학교에서 돌아온 자기의 어린 손자에게 무엇을 배웠느냐고 물었다. "솔로몬왕에 대해 배웠어요." 손자가 대답했다. "부인이 많이 있었대요. 그리고 그를 위해 춤을 추는 호저도 여럿 있었대요." (영어로 고슴도치처럼 생긴 호저<porcupine>와 첩<concubine>은 발음이 비슷함)
<엉만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 우리 가족은 동네 초등학교 옆에 살았다. 거의 매일 아침 우리는 등교시간이 임박하여 산책을 나가곤 했는데 그러면 운동장에서 호각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오곤 했다. 어느 날 나는 약속이 있어서 좀 일찍 집을 나섰다. 우리가 지나가는 것을 본 어머니들은 자기 자녀들을 데리고 학교로 뛰어갔다. 그날은 지각한 학생이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
<우 악~>
어느 마을에서 온종일 내린 폭설로 교통이 두절되었으나 눈을 처리할 방법이 없어 고심하다가 마을회관 게시판에 다음과 같은 글을 써붙였다. "친애하는 마을어린이 여러분, 이번에 우리 마을에서는 몸통 지름이 100cm정도의 눈사람 하나에 100원씩 사들이기로 했으니 많은 협조를 바랍니다."
<천지창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한 교회 앞에는 이런 게시문이 붙어 있다 "하느님은 그대가 이곳에 마지막으로 왔던 때를 기억하고 계신다."
<쿨한척류>
내 친구 하나는 금년 겨울이 매우 춥고 힘들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는 자기 집 안마당의 다람쥐 털이 두터워진 것을 증거로 들었다. 또 다른 내 친구도 이번 겨울이 유난히 춥고 지내기 힘들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의 이유는 아주 색다르다. 마누라의 밍크코트가 점점 낡아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남편은 10층 건물의 3층에 새 사무실을 얻어 옮기기 전에 목수를 불러 내부수리를 부탁했다. 토요일에는 그 건물의 문을 잠그므로 남편은 목수에게 건물 정문열쇠와 사무실열쇠를 맡겼다. 나중에 사무실에 돌아온 남편은 문이 잠겨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그때 마침 높은 곳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승강장치를 단 트럭을 발견했는데,어떤 사람이 그 위에서 창문의 틈을 메우는 일을 하고 있었다. 남편이 그 사람에게 딱한 사정을 이야기하자, 그 사람은 승강장치를 내리고 트럭을 불이 켜진 창문 밑으로 옮긴 후 다시 승강장치를 타고 창문까지 올라가 유리창을 톡톡 두들겨 목수와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윽고 목수가 내려와 문을 열어주었다.
<냐옹이>
나는 장의사를 경영하고 있다. 어느날 아침 출근을 하려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수화기를 드니까 어떤 여자가 몹시 다급한 목소리로 빨리 와줄 수 없느냐고 물었다. 집안이 온통 물바다가 됐다는 것이었다.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해진 내가 나한테 전화한 게 틀림없느냐고 물었더니 배관공 보브 라슨이 아니냐고 묻는 것이었다. 그래서 “아닙니다. 여긴 장의사예요” 하고 대답했더니, 그 여자는 잠시 잠자코 있다가 이렇게 말했다. “아,그래요 ? 댁의 전화번호도 필요하게 될거예요. 남편이 집에 돌아와서 세탁기의 꼴을 보면 가만 있지 않을테니까.”
<보아라 멍뭉이들아~~>
우리 남편이 오래 된 구식 철물점에 들렀는데 말끔한 신사복 차림의 한 남자가 컴퓨터를 팔려고 철물점 점원에게 열심히 설명하고 있었다. 그렇게 많은 상품을 취급하는 업체에서 컴퓨터가 없다는 사실에 놀란 그 세일즈맨은 “물건이 다 나갔는지를 어떻게 알고 새로 주문을 하죠 ?” 하고 물었다. “그거야 어려울 게 없죠. 누가 어떤 물건을 찾으면 그 물건을 찾아보고 물건이 보이지 않으면 ‘아이고,이를 어쩌나 ? 다 나갔군 !’ 하고 나서 주문을 하거든요.”
<공사판 3년이면>
동료와 함께 병원 벽에 흰 페인트 칠을 하고 나서 '페인트 주의'라는 팻말을 걸어놓고 있었는데 우연히 건축공사 인부 한 사람이 그 앞을 지나갔다. 그는 우리를 보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면서,‘‘이 벽은 이따 오후에 헐게 돼 있어요. 새로 엘리베이터를 설치해야 하거든요” 하고 말했다. 그러자 내 동료가 말했다. “걱정마슈. 그때 까진 페인트가 다 마를테니까."
<아재요!! 스톱~ 스톱~>
어떤 항공촬영 사진사의 부탁으로 그를 태우고 이웃 동네 상공을 비행하게 되었는데 그는 어떤 여자가 소유하고 있는 농장의 항공사진을 찍게 돼 있었다. 나는 그가 농장의 위치를 알고 있으려니 생각하고 비행을 시작했다. 목적지 근처에 이르러 나는 그에게 명확한 위치를 물었다. 그랬더니 그 사진사의 대답이 어이가 없었다. "그 여자가 아주 찾기 쉽다고 했어요. 고속도로를 서쪽으로 따라가다 보면 우편함에 농장 이름이 적혀 있다고 하던데요"
나는 두번째 석사학위를 받고 나서 대학 강사직으로 돌아가기 전에 긴 여름방학을 맞았다. 나는 그동안 생활비를 다소나미 벌어 보려고 건설공사장에 나가 일을 하기로 했다. 몹시 덥던 날, 나는 혼자 이렇게 중얼거렸다. “석사학위를 둘씩이나 따고도 땅이나 파고 있다니 !” 공사장 감독이 지나가다가 그 말을 듣고 이렇게 말했다. “작년에 국민학교 6년밖에 안 다닌 사람을 썼었는데 그 사람이 당신보다 훨씬 일을 잘했어.”
<포탄 슬로모션>
생전 처음 상근하는 직장에 입사지원서를 낸 여동생이 타이핑 테스트를 받게 되었다. 시험관이 막 테스트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전화가 걸려왔다. 그러자 그 여자는 내 여동생에게 타이프를 치기 시작하라고 말했다. 테스트를 받을 때면 유난히 긴장하는 내 여동생은 쳐야 할 원문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미친 둣이 타이프를 쳐댔다. 그 시험관은 약 5분이 지나서야 전화를 끊고는 이렇게 말했다. “됐어요,아가씨. 이제 종이를 끼우고 한번 쳐볼까요 ?”
<권총원리>
어느 날 저녁,회사 노동조합 회의에 참석하려고 집을 나서려는데, 아내가 회의가 끝난 다음 친구들과 어울려 다른 곳에 가지 말고 곧장 집으로 오라고 내게 당부했다. 나는 새벽 2시에 집에 돌아왔다. 얼마 안 있어 출근시간이 되었으므로 나는 아내에게 작별 키스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그 전날 밤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점심때가 되어 자리에 앉아 점심상자를 열어 보았더니 그 안에는 보온병도 샌드위치도 과일도 아무것도 없었다. 다만 개먹이로 쓰는 비스킷만 몇 개 들어 있을 뿐이었다.
고급 호텔에서 호화로운 파티를 끝낸 우리는 각자 자기 차를 타기 위해서 로비에서 나왔다. 밖에는 비바람이 강하게 휘몰아치고 있었는데,호텔 도어맨이 미소를 잃지 않은 유쾌한 태도로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손님들에게 차를 끌어다 주는 것이 보였다. 우리 차례가 되자 그는 차를 몰고 와서 운전석에서 뛰어내리더니 나를 위해 문을 열어 주었다. 내가 그에게 늘 그렇게 유쾌한 기분으로 일하기 위해 특별히 생각하는 게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즉각 이렇게 대답했다. “실직을 생각하지요 !”
<드루와 드루와 ㅎㅎ>
결혼을 한 지 몇 년 되는 내 친구가 진찰 결과 틀림없이 임신했다는 것을 알게 되자 매우 흥분해서 자기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남편 사무실에 새로온 직원이 전화를 받으며 오스굿씨는 지금 외출중인데 무슨 전할 말이 있느냐고 했다. 결혼 후에도 자지 친정의 성을 그대로 쓰고 있는 친구는 숨가쁘게 “저는 도나 해스니인데요 오스굿씨에게 이제 아버지가 될 것이라고 전해주세요”라고 말했다. 그 말에 직원은 다소 망설이다가 이렇게 말했다. “이건 제가 상관할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만 혹시 오스굿씨가 이미 결혼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계시는지요 ?”
나는 고속도로변에 있는 매점에서 일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자주 매점에 들러 근처의 지리를 묻곤 한다. 어느 날 저녁 한 여자가 가게에 들어서더니 어떤 호텔의 위치를 물었다. 나는 그 방향을 손으로 가리키며 “바로 저기 보입니다” 하고 대답했다. 그러나 그 여자는 난감하다는 듯이 이렇게 대꾸했다. “네,알아요. 나도 오다가다 그 호텔을 멀리서 여러 번 보았어요. 거길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하는지 가르쳐 달란 말예요.”
<개매너>
「성공을 보장하는 여성의 옷차림」이라는 책이 처음 나왔을 때 복사기 전문메이커인 제록스사(社)에 근무하는 우리 여성외판원들 대다수는 그 책을 참고로 하여 옷을 선택했다. 어느 날 내가 동료 한 사람과 함께 어느 고객의 사무실에 들어섰는데 우리 두 사람은 똑같이 곤색 옷에다 수수한 나비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당신네 회사의 광고는 정말 효과적이군요.” 그 고객이 말했다. “당신들 두 사람 중에서 누가 진짜고 누가 복사판인지 모르겠는걸.”
<간지럼>
트럭 운전사인 내 동생은 아침 출근시간이면 길이 막혀 꼼짝못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느 날 아침 길이 막혀 꼼짝도 못하게 되자 동생은 대형 트럭의 높은 운전대에 앉아서 노래를 부르고 휘파람도 불었다. 교통체증에 짜증이 난 어떤 승용차의 운전자가 동생에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 "당신은 뭐가 그리 좋소 ?” 그러자 동생은 유쾌하게 대답했다. "난 이미 근무중이거든요.”
<과한 와이퍼 리액션>
뉴어크국제공항에서 소음모니터로 일하고 있을 때 나는 초음속 콩코드기가 이륙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활주로 위로 움직이는 콩코드기는 꼬부라진 부리와 날씬한 몸뚱이를 가진 선사시대의 거대한 곤충같이 보였다. 조종사가 엔진을 .가속하자 주변의 건물들이 진동하는 듯했다. 비행기가 쏜살 같이 달려나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 네개의 배기장치는 오렌지색 화염을 내뿜었다. 천지를 뒤흔드는 굉음이 사라진 후,이륙을 위해 대기하고 있던 다음 비행기의 조종사가 관제탑을 부르더니 이렇게 말했다. “어이,난 방금 이륙한 그 비행기 흉내는 내기 어려울 것 같소.”
<돌고래가 꺼내줌>
경찰관인 나는 비번일 때 가끔 동네 가게의 경비원으로 일한다. 어느 날 폐업 세일을 하는 가게의 경비원으로 일하게 되었는 데 많은 사람들이 두 대의 계산기 주변에 몰려 있었다. 질서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한 나는 계산대 위에 올라가 이렇게 소리쳤다. “여러분, 두 줄로 서 주십시오. 여러분 모두가 첫번째가 될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는 두번째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자 뒤에 있던 한 여자손님이 손을 들고 소리쳤다. “내가 두번째가 되겠습니다 !”
우리 회사 사무실은 자동차 도난사고가 많기로 유명한 구역에 있다. 그래서 나는 자동차 창문에다 이런 경고를 붙여 놓았다. “경고 ! 경보기가 크게 울림 !” 어느 날 퇴근하려다 보니 비싼 CB무전기를 누가 떼어 가고 없었다. 내가 써놓은 경고 바로 밑에 얌전한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경보기를 고치기 바람 !”
<어릴때 한번씩 해본거>
우리 동네의 어떤 꽃가게에서 한 손님에게 외상을 주었는데 독촉장을 여러 번 보냈는데도 그 손님은 외상값을 갚지 않았다. 어느 날 꽃 가게 주인의 아내가 외상값을 갚지 않는 남자에게 전화를 걸어 자기 소개를 한 다음 생일을 축하하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깜찍 놀란 그 남자가 그날은 자기 생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꽃가게 여주인은 이렇게 대답했다. “ 나도 그건 알아요. 당신이 꽃을 외상으로 가져간 것이 오늘로 1주년이 되었단 말예요.”
<주식쟁이들 정모>
몹시 춥던 어느 겨울날이었다. 위스콘신주에 있는 어느 회사 직원 두 사람이 시카고행 비행기의 바로 내 뒷좌석에 앉아 회사의 충원문제를 놓고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자리를 메울 유망한 사람이 하나 있긴 있는데 하지만 그 친구는 좀 이상해.” “뭐가 이상하지 ?” “글쎄, 생각해 보게. 이런 때 따뜻한 마이애미에서 이렇게 추운 곳으로 오겠다니 이상하지 않아 ?”
<톱니바퀴>
페인트 가게 종업원은 내가 주문한 빛깔의 폐인트를 만들어 주려고 흰 페인트를 넉넉히 붓고 거기다 다시 검정색을 조금 섞고 그래도 제 빛깔이 나지 않으니까
다시 흰 페인트를 약간 더 섞는 등 한 시간 동안이나 애를 썼다. 그는 이제 다 됐다는 듯 한 숨을 내쉬더니 페인트통의 뚜껑을 덮었다. 내가 “같은 색의 페인트가 더 필요하면 어떻게 하죠 ?” 하고 물으니까 그는 이렇게 사정했다. “제발 다시 오지 마세요.”
<흡연자 공감>
우리 걸스카웃 지부는 미국에 본부를 둔 국제구호기관인 '유나이티드웨이'로부터 재정지원을 받기 때문에 해마다 예산집행계획을 설명해야 한다. 한번은 설명회에 참석한 우리 지부의 총무가 6만 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청구하면서 걸스카웃이 만든 쿠키 3상자를 들고 가서 심의위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회의가 끝나고 모두들 자리를 뜰 때 한 심의위원이 물었다. “그 쿠키 값이 얼마죠?” 우리 지부의 총무는 정색을 하며 대답했다. “한 상자에 2만 달러입니다.”
시립도서관에서 근무하고 있을 때 일이다. 하루는 남미에서 이민온 어떤 젊은이와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내가 도서관의 이용방법 등에 대해 설명해 주었더니 그는 놀랍다는 듯이 책들이 가득 꽂힌 서가를 바라보았다. “여기 있는 이 많은 책들을 모두 공짜로 읽을 수 있다는 얘깁니까 ?” 그가 물었다. 내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그는 가까운 의자에 가서 앉더니 이렇게 말했다. “자,읽을 준비가 됐으니 첫번째 책을 갖다 주시겠어요 ?”
<과자 먹기 달인>
우리 가족이 운영하는 미술용품 가게에서는 고객들이 가지고 오는 필름도 인화해 준다. 한번은 손님과 가게 종업원이 사진 인화문제로 말을 주고 받고 있었다. 필름을 보니 아주 아름다운 풍경이 찍혀져 있는데 그중 아주 좋은 부분을 전신주가 가로막고 서 있었다. 손님이 종업원에게 이렇게 우겨댔다. "이거 봐요. 필름을 뒤집어 놓고 인화하면 전신주 뒤에 있는 풍경이 나올거 아뇨 ?”
<레슬링 경기중 독사에 물려 사망>
남편이 담당구역을 돌며 우편배달을 하다 보니 많은 우편함이 쓰러져 있거나 망가져 있었다. 운전 부주의로 그렇게 됐거나 아니면 누가 일부러 망가뜨려 놓은 것 같았다. 그런데 아주 오래된 우편함 하나만은 어디 한 군데 상한 곳이 없이 깨끗했다. 남편은 그 우편함에 우편물을 넣어 주고 그 자리를 뜨고 나서야 비로소 그 이유를 알았다. 남편이 자동차 백미러를 통해 보니, 한 할머니가 우편함 앞으로 와서 그것을 뽑아 어깨에 둘러메고 유쾌한 걸음걸이로 자기 집 현관으로 걸어가는 것이었다.
<수류탄 투척>
내가 일하는 애완동물가게에 어떤 남자가 들어서더니 열대어들을 열심히 들여다보았다. 내가 도울 일이 없겠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새로 결혼한 아내가 붕어를 무척 좋아한다고 했다. 내가 여기저기 어항을 안내하며 보여주는 데 그가 갑자기 소리쳤다. “저기 한 마리 있군 ! 저기 저놈으로 한 마리 줘요 !” 내가 머리 위에 반점이 드문드문 있는 큼지막하고 느릿느릿한 금붕어 한 마리를 그물로 떠내니까 그 남자는 큰 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우리색시가 이걸 좋아하겠군 ! 늘 먼젓번 마누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싶어했으니까 !”
<안경 낀 사람만 할 수 있는 것>
주일학교에 딸린 유치원의 보모 노릇을 하고 있는 내가 어느 날 십계명에 대한 얘기를 막 끝내고 나서 어린이들에게 집에서 지키는 규칙이 어떤 것이 있는지 생각해 보라고 했다. "지금 얘기한 십계명 이외에 집에서 지켜야 하는 규칙이 있으면 얘기해 보세요.” 교실 안은 잠시 잠잠하다가 어떤 여자아이가 손을 들더니 큰 소리로 말했다. “전화응답기에 손을 대지 말지어다 !”
여러 해 동안 집에서 살림만 해오다가 직장을 얻어 처음 출근하던 날 아침, 나는 도시락 봉지 여섯 개를 준비해서 다섯 아이들의 봉지 하나하나에 아이들의 이름을 적고 내 봉지에는 '엄마'라고 적었다. 직장에 도착한 나는 직원들의 도시락 봉지를 넣어두는 냉장고를 열었다. 맨 위칸에는 갈색 도시락 봉지가 가득 쌓여 있었는데 그 봉지들에는 모두 '엄마’라고 적혀 있었다.
<총쏠때 슬로우모션>
어린 두 자녀를 둔 우리 이웃집은 같은 마을의 좀더 큰 집으로 이사할 계획이었다. 그래서 어머니가 이사에 앞서 아이들에게 새로 이사가면 갖게 될 보다 큰 뜰이며 아이들이 따로 쓸 침실 등 앞으로 좋아질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런데 4살짜리 아들녀석은 그래도 마음이 썩 내키지 않는 모양이었다. 하루는 밖에서 놀다 뛰어 들어오더니 “그런데 말야.엄마,이사가는 게 좋지 않은 것도 있다” 하고 말했다. “그래 ? 그게 뭐지 ?” “아빠가 보고 싶어질 것 같아.”
<핸드폰을 전자렌지로 돌리면>
괌도에서 살던 시절,나는 가끔 미국 메릴랜드에 전화를 걸곤 했다. 괌도 시간으로 금요일 오전 7시에 전화를 신청하면 메릴랜드에서는 아직 목요일 오후 4시였다. 오늘도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보내려면 큰일이구나 하고 일을 시작하다가도 저쪽에서 “괌에 있는 사람하고 얘기를 하면 늘 즐겁습니다. 내일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니까요” 하는 유쾌한 목소리를 들으면 금방 기분이 좋아지곤 했다.
<폭탄주 종결자>
어떤 손님이 예쁜 카드 한 장을 카운터에 들고 와서 지갑을 꺼냈다. 나는 “5달러입니다”고 말했다. "5달러라구요 ?” 그 손님은 이렇게 소리치더니 “그만둡시다” 하고는 지갑을 주머니에 다시 집어 넣고 화가 난 듯 가게 밖으로 성큼 성큼 걸어나갔다. 내가 그 카드를 다시 진열대에 꽂으면서 보니 그 카드에는 이런 말이 적혀 있었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당신은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사람이오.'
<요즘 애들 장난감>
간호원인 나는 환자가 똑바른 자세로 누워 있는지 그리고 환자가 깔고 누워 있는 시트가 잘 펴져 있는지 항상 살핀다. 어느 날 병실을 돌다 보니 어떤 여자환자가 침대에서 반쯤 미끄러져 내려와 있었고, 침대시트도 구겨져 있었다. 내가 그 환자의 몸을 들어 올리고 침대시트도 펴주려고 했더니 그 환자는 그냥 그대로가 좋다고 우기는 것이었다. 그래도 나는 침대시트를 잘 펴고 똑바로 눕혀 주겠다고 고집을 피웠다. 그 일을 끝마친 나는 내가 환자의 고집을 꺾고 일을 제대로 처리한 것이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그 환자가 나를 올려다보며 이렇게 묻는 게 아닌가 ? "그래 이제 내가 편해진건가요 ?"
임신한 어머니가 아기를 낳기 2개월 전부터 당시 다섯 살이었던 내 여동생은 자꾸 남자아기를 낳아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마침내 어머니가 아들을 낳자 아버지가 여동생을 데리고 아기를 보러 갔다. 그런데 여동생은 갓 태어난 남동생을 보고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아버지가 여동생에게 왜 우느냐고 묻자 그애는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원한 건 오빠였단 말예요 !"
<몸풀기>
우리 신학교수는 신부가 되기 위해 신학교에 들어갔다가 결혼하기 위해 2년 만에 신학교를 자퇴했다는 얘기를 우리들에게 들려주었다. 그런데 그 교수 부부는 결혼한 지 5년이 돼서야 아기를 갖게 되었다. 하루는 길에서 우연히 만난 옛 친구가 교수에게 농담삼아 아기를 낳는 데 왜 그렇게 오랜 세월이 걸렸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교수는 씩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신학교에 다닐 때 아기 낳는 법을 배우지 못했거든."
<살떨림>
아이들에게 매일 이런 저런 일을 하라고 잔소리하는 데 싫증이 난 나는 아이들이 해야 할 31가지 일을 타이프로 쳐서 붙여 놓았다. 잠시 후에 남편이 와서 그것을 읽어 보고는 나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하느님도 10계명밖에 안 만드셨어.”
<섹시>
내 친구의 아버지가 어느 상점에 어떤 물건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그 상점은 손님한테서 전화가 걸려오면 한참 동안 받지 않거나 아니면 기다리라고 해놓고 감감 무소식인 것으로 이름이 나 있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화가 잔뜩 난 친구의 아버지는 차를 몰고 상점까지 30km를 달려갔다. 그는 카운터 앞으로 걸어가서 아직도 빨간 불이 반짝거리고 있는 전화기를 가리키며 호통을 쳤다. “이봐요,이 전화를 걸고 있는 사람이 나라는 걸 알고나 있어요 ?”
<너무 핫한데?>
마치 미로와 같이 복잡한 쇼핑센터에서 내가 가야 할 점포를 찾지 못해 쩔쩔매고 있었다. 결국 안내소로 가서 안내원 아가씨에게 불만을 털어놓았다. “나처럼 쇼핑센터를 몹시 싫어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과학적인 용어가 뭔가 있음직도 한데” 하고 투덜거렸더니 그 아가씨가 얼른 이렇게 대꾸했다. “네,있습니다. 그런 사람을 '남편’이라고 하죠.”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의 「트리뷴」지 알림 광고난에 : "셜리 슬류서여사, 18년 동안의 축복받은 결혼생활을 뒷바라지한 당신에게 감사하오. 당신은 이 세상에서 가장 경이롭고 아름다운 아내요. 나는 그 어느때보다도 지금 당신을 사랑하고 있소. 만약 댄,래리와 조지에게 오늘 밤 포커놀이를 하겠다는 약속을 한 사실만 없었다면 내 생애에 가장 중요한 날인 오늘 이 결혼기념일을 나는 분명히 당신과 함께 보냈을 것이오. 당신을 사랑하는 남편 짐 슬류서"
<눈만 마주쳤을 뿐인데>
TV나 영화에서는 부모가 주로 방안이나 용접실 또는 식탁에서 훈계를 하기 시작하면 자녀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다른 곳으로 가버리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나는 20년 동안 부모님이 훈계를 할 때 그 자리를 벗어나본 적이 없다. 부모님은 내가 샴푸로 머리를 감거나 얼굴에 면도용 크림을 바르고 면도를 할 때에만 훈계를 한다.
<거기~거기~ 딱좋아>
어느 날 나는 내 친구 레프티가 보트나 요트를 고쳐주는 계류장을 대신 봐주고 있었다. 레프티와 나는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한 고객이 찾아와서 자기 보트를 수선해준 값이 얼마냐고 물었을 때 나는 별로 놀라지 않았다. 내가 그 사람에게 레프티는 이미 퇴근했고 나는 잘 모른다고 하자 그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좋아요, 레프티. 그럼 내일 물어보겠소."
<호뤵이>
내 사촌 매리언이 교회 오르간 연주자와 자기 결혼식때 연주할 음악을 의논하고 있었다. 나이 30에 처음 결혼하는 매리언은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에 나오는 노래가 좋겠다고 말했다. "‘선 라이즈, 선 셋' 말인가요 ?" 오르간 연주자가 물었다. 그러자 매리언이 대답했다. "아뇨. ‘기적 중의 기적' 말예요."
<간지럼>
버스에 올라탄 나는 깊이 잠든 사람 뒤에 자리를 잡았다. 15분쯤 지나서 그 잠든 사람 옆에 앉아 있던 여자가 버스에서 내렸다. 버스가 10m쯤 갔을 때 방금 내린 여자가 차를 세워 달라고 악을 썼다. "왜 그래요 ?" 버스 운전사가 버스를 세우고 물었다. "버스에 뭘 놓고 내렸어요." 그 여자는 이렇게 말하고 버스 안으로 다시 들어 오더니 잠자고 있는 남자(자기 남편)를 흔들어 깨우더니 데리고 나갔다.
나는 매일 아침 직장에 나가는 길에 동네 잡화점에 들러서 커피를 한 잔씩 마신다. 나하고 거의 같은 시각에 가게에 들르는 젊은 아가씨가 하나 있는데 그 아가씨는 항상 컵케이 두 개에다 소다수 한 잔을 사 먹고 간다. 그런데 한번은 그 여자가 소다수만 한 잔 달라고 했다. 그러자 매점 아가씨가 “웬일이세요 ? 컵케이크는 필요없어요 ?" 하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 아가씨는 쌩긋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이제 컵케이크는 그만 먹을래요. 그걸 먹으니까 옷이 자꾸 줄어들더라구요.”
<꼬마 유도선수>
10대 아이의 어머니 노릇을 하자면 남다른 데가 있어야 한다는 얘기를 다른 학부모들로부터 들은 일이 있다. 그런데 우리 큰딸로부터 학교 무도회 때 샤프론역을 맡아 달라는 부탁을 받고 나서 비로소 그게 사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샤프론들이 거기 나가서 하는 일이 뭐니 ?" 그러자 그애는 나를 안심시키려는 듯 이렇게 대답했다. “어려운 일 아니니까 걱정 마세요, 엄마. 그냥 근처에서 서성거리고 있으면서 내 엄마가 아닌 척하기만 하면 돼요.”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KO>
담뱃불에 탄 자국이 난 스왜터 두 개를 들고 내가 잘 가는 모직물 가게에 가서 짜깁기를 해달라고 했다. 며칠 있다가 스왜터를 찾으러 가서 영수증을 받아 보니 수선한 사람이 다음과 같은 말을 적어 놓은 게 눈에 띄었다. '스왜터 두 벌. 핀으로 표시한 구멍을 수선 했슴. 표가 나지 않도록 소매에서 실을 뽑아 썼음.' 그 말 끝에는 이런 경고문이 붙어 있었다. '스왜터를 위하여 지나친 흡연을 삼갑시다'
<미친듯>
결혼한 지 얼마 안된 아들 내외가 새 집을 장만했다. 아들 아이가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CD(은행저축증권)까지 사 놓았다고 하자 그이는 무척 흐뭇해했다. “그애들이 집을 사는 데 필요한 보증금에다 은행저축증권 살 돈까지 모았더군.” 그런데 신접살림을 차린 아들 내외한테 들른 우리는 비로소 세대차라는 것에 대해 좀더 알게 되었다. 그애들이 신이 나서 우리에게 보여준 CD라는 것은 바로 새로 장만한 컴팩트디스크 플레이어였던 것이다.
<자유투 방해>
내 사촌 여동생 일가가 콜로라도주의 덴버에서 미네소타주까지 자동차로 여행을 하다가 하룻밤을 자고 가려고 사우스다코다주에서 차를 멈추었다. 혹시 식사할 곳이 없나 하고 그 일대를 둘러 보았더니 '24시간 영업'이라는 간판을 내건 식당 하나가 눈에 띄었다. 그런데 그들이 식당 출입문 앞으로 다가가자 주인이 나오더니 문을 잠가버리는 것이었다. 그러자 사촌이.그 식당주인에게 항의를 했다. "여기 간판에는 24시간 영업을 한다고 적어 놓고 문을 닫으면 됩니까 ?" “하루도 빼지 않고 24시간 영업한다는 말은 없잖소.” 식당주인의 대답이었다.
선임하사가 신참 졸병에게: "소총을 소제할 때 제일 먼저 뭣부터 해야 하나 ?" 졸병: "네. 소총 번호부터 봅니다. 혹시 남의 총과 바뀌었는지도 모르니까요"
<나두 주세요~~~저도 먹을수 있어요~>
훈련소 연병장에서 교관이 질문을 하자 도열해 있던 신병들 중 누군가가 대답 끝에 '요'자를 붙여 말했다. 교관이 한 신병에게 다가가 물었다. "너지 !" 그러자 그 신병이 깜짝 놀라며 대답했다. "아니요."
<홀리기>
2차세계대전 중 우리 부모님은 발렌타인축일에 낭만적인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그러나 당시 매사추세츠주의 캠프 에드워즈에 주둔하고 계시던 아버지는 갑자기 승선준비를 하라는 명령을 받았고 모든 휴가가 취소되었다. 사랑에 빠진 젊은이였던 아버지는 무단외출,원래의 계획보다 나흘을 앞당겨 어머니와 결혼식을 올린 다음 기지로 귀대하셨다. 화가 머리끝까지 솟아 있던 상사는 아버지의 설명을 듣고는 이해하겠다는듯이 "알았네,알았어 !"했다. 그러더니 침을 박기를 "두 번 다시 그런 일이 있어선 안돼 !"
<체육관에 새로 온 트레이너>
논산훈련소 교관으로 근무하던 시절 어느 날 훈련을 마치고 치른 필기시험을 채점하던 나는 커닝한 것이 분명한 답안지를 발견했다. '대인지뢰 매설 절차를 약술하시오'라는 문제의 정답에는 '퓨즈 삽입'이라는 단계가 들어 있는데 한 훈련병은 '퓨즈 삽입'이라는 정답을 적었고 그 뒤에 앉았던 훈련병은 휴지를 끼운다라고 적었으며 또 그 뒤에 않았던 훈련병(고문관)은 화장지를 낑군다 라고 써놓았던 것이다.
<아빠 놀래키기>
어느 부대에 갓 부임한 소대장이 당번병에게 말했다. "내 군화는 소대장의 얼굴이다. 그리고 소대의 얼굴은 소대장이므로 항상 내 군화를 깨끗이 닦아놓아야 한다." 그날부터 당번병은 소대장의 군화를 반짝반짝 광이 나게 닦아놓았다 그런데 야간훈련을 마친 다음 날 아침 소대장이 군화가 깨끗하지 않다고 화를 내자 당번병은 소대장의 얼굴을 한번 쳐다보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군화는 소대장님의 얼굴이라고 하셨잖아요" 소대장의 얼굴에는 전날 야간훈련을 위해 바른 위장크림이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것이다.
어떤 사람이 우리 여행사에 전화를 걸어 미국에서 캐나다로 새를 가지고 들어가려 하는데 어떤 검역절차를 밟아야 하느냐고 물었다. 내가 필요한 절차를 가르쳐주자 그 사람은 감사하다고 말하고 이렇게 덧붙였다. “한 가지만 더 물어봅시다. 국경을 넘어 날아가는 새들은 어떻게 하죠? ”
내가 슈퍼마켓의 과일 코너에서 점원으로 일하면서 보니 사람들은 멜론을 살 때 멜론을 귀에 갖다대고 두드려보곤 했다. 나는 어느 날 멜론을 사러 온 한 할아버지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여보게,난 40년 동안이나 이렇게 해왔다네.” 할아버지가 대답했다. “만약 멜론을 집어서 그냥 바구니에 집어넣으면 사람들은 날 미친 사람으로 알거라구.”
<내가!분리수거!똑바로!하랬지!>
어느 날 나는 삼촌댁에서 삼촌의 결혼식날 찍은 비디오테이프를 보고 있었다. 삼촌,숙모,할아버지,할머니 그리고 친척들의 모습이 보였다. 나는 장난삼아 옆에 있던 4살짜리 사촌동생 민경이에게 이렇게 물었다. “넌 엄마,아빠 결혼식날 어디 있었니 ?” 민경이는 이렇게 대답했다. “난 그날 집에서 오빠하고 놀고 있었어.”
<날라갔슴-카톡 보냈슴>
어느 추운 겨울날 아침 나는 시내버스를 몰고 가다가 미끄러운 샛길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자 버스가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버스는 교차로를 지나 보도 위로 올라서더니 어느 집 현관문 앞에 간신히 멎었다. 내가 문을 열고 나가자 그 집 문앞에 서 있던 남자가 자기 아내에게 소리쳤다. “여보,당신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했지 ?”
<공포의 살인 기술>
남편과 나는 세든 집 부엌 식탁에 앉아 카탈로그를 보며 우리가 새로 짓고 있는 집에 들여놓을 가구들을 고르고 있었다. 남편은 자동청소기능이 있는 오븐을 사자고 했다. 나는 오븐 소제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니까 그 돈을 다른 데 쓰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남편은 집에 있는 오븐 뚜껑을 열어 보였다. 우리는 자동적으로 청소가 되는 오븐을 사기로 했다.
작가 톰 오닐이 오트바이를 타고 뉴기니섬의 군사지역인 트리안자야를 지나고 있었다. 길 앞에 서 있던 무장한 군인이 갑자기 그에게 정지신호를 보냈다. 오닐은 체포될까 두려워 얼른 오트바이를 세웠다. "이 학교 앞을 지나가려면 오트바이를 끌고 가시오 !" 군인이 호통을 쳤다. "지금 학생들이 철자시험을 보고 있단 말이오 !"
내 남편 프랭크는 아늑하고 조명이 침침한 술집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었다. 남편은 피아노 앞에서 서로 부둥켜안고 있는 한 쌍의 남녀를 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은 연주에 방해가 되었다. 그러던 그들이 마침내 떨어져서 겨우 숨을 들이쉬고는 헐떡이며 물었다. "'사랑이 끝난 후'라는 곡을 연주해주실 수 있겠어요 ?" "물론이죠." 프랭크가 대답했다. "당신들의 사랑이 끝날 때 제게 알려만 주세요."
열 여섯 살 난 아들녀석을 불러 놓고 앞으로의 공부목표에 대해 물었다. "너의 할아버지 토머스 하인즈 1세께서는 국민학교 3학년까지밖에 못 마치셨다. 하지만 나 토마스 하인즈 2세는 박사학위를 받았어. 그러니 너는 공부를 어디까지 할 참이냐 ?" 토머스 하인즈 3세는 곰곰히 생각하더니 "아무래도 성(姓)을 갈아야겠군요."하고 대답하는 게 아닌가 !
납세자가 세무서로 전화를 걸어 자기도 소득세 공제를 받을 수 없겠는가 문의했다. 흘러나온 대답은 "안 됩니다 !"였다. 그리고 뒤를 이은 말은 "이것은 녹음된 안내방송입니다."
<절묘한 마이크 위치>
파티 석상에서 누가 어떤 여자의 나이를 물었다. "스물 다섯이예요." 그 여자가 대답했다. "당신은 십년 전에도 우리에게 스물 다섯이라고 말했지 않소 ?" "당신은 그럼 내가 쉽사리 마음이 변하는 그런 여자라고 생각하세요 ?"
"피아노 위에다 음악가의 흉상을 하나 놔야겠어요" 아내가 남편에게 의견을 물었다. "하이든을 놓을까요,베토벤을 놓을까요.아니면 쇼팡을 놓을까요 ?" "베토벤이 낫겠소."남편이 말했다. "왜요 ?" "베토벤은 귀가 먹었으니까."
<담배연기 아티스트>
존 F.케네디가 대통령 선거 유세중에 위스콘신주의 우리 마을에 잠시 들렀을 때 있었던 일이다. 그는 그의 사인을 받으려는 사람들,특히 어린이들에게 둘러싸였다. 그날 오후 늦게 빨간 머리를 가진 리키라는 아이가 그에게 사인을 부탁했다. "벌써 해준 것 같은데" 케네디가 아이를 내려다보면서 말했다. "맞아요.하지만 이번엔 좀더 알아보기 쉽게 써 주실 것 같아서요" 리키가 대꾸했다.
<올~~커플요가인가요~>
세 아이들에게 시달리던 사촌동생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휴가를 가게 되었다. "며칠이나 가 있을거야 ?" 내가 물었다. "스물 일곱 끼니." 기쁨에 들뜬 사촌이 대답했다.
<헐~~>
여섯 살 난 여자아이가 저녁 하늘을 오랫동안 유심히 쳐다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밤에는 별들이 여기저기 하늘을 걸어다니지만 아침이 되면 한 곳에 모여서 햇님으로 되는거야."
<마술>
내가 초등학교에서 가르칠 때 나는 사회과 숙제로 다음과 같은 문제를 냈었다. "안전벨트를 매는 이유는 무엇인가 ?" 그러자 한 학생이 대답했다. "벌금을 물지 않으려고요."
교사로서 평소 말이 없는 남편이 새 학급을 맡은 후 학년초에 아이들의 가정을 방문하기 위해 떠났다. 남편이 도무지 말재간이 없는 줄 아는 나는 몹시 염려스러웠다. 그이가 첫날 가정방문을 마치고 돌아왔길래 어땠느냐고 물으니까 "응 괜찮았어.내가 대답을 얼마나 많이 했다구."
철이 : 세르반테스가 무얼 썼는지 아니 ? 석이 : 그야 물론 '돈 키호테'지 뭐 ? 철이 : 그럼 미국무장관이었던 헨리 키신저가 쓴 게 뭔지 알아 ? 석이 : 글쎄 잘 모르겠는데. 철이 : 그건 뿔테 안경이야.
<개 썰매>
영국의 한 목사가 자기 교구신도인 할머니에게 자기는 은퇴해서 곧 떠나야 된다고 하면서 "그렇지만 제 대신 더 나은 분이 오실겁니다"했다. 그랬더니 그 할머니 대답 : "뭐 꼭 그렇지도 않던데요.먼젓번 목사님도 떠나실 때 그렇게 말씀하셨거든요."
<순하다는 양이 진짜 화가 났을 때>
영국에서 광산노조 총회가 열려 모두 파업하자는 의견이었는데 단 한 사람만이 반대하더라는 것. 노조위원장이 물었다. "어느 탄광 소속입니까 ?" "아무 탄광 소속도 아닙니다. 저는 텔리비전 월부금 수금원입죠."
<말 한마리의 힘은>
브뤼셀의 어느 학생기숙사 게시판에 붙은 구인광고 : '방학 동안 건축관계일을 할 학생 구함. 압축공기를 이용한 천공기(穿孔機)를 사용할 줄 아는 학생에 한함. 치과대학생 우대하겠슴.'
16살 먹은 우리 딸애는 남편과 내가 주말여행 계획을 짜고있는 것을 엿듣고선 자기가 집에 혼자 남겠다고 나섰다. 우리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딸아이는 떼를 썼다 "왜 안되죠 ? 전에는 제가 너무 어려서 안된다고 말씀하셨지만 지금은--" "지금은," 남편이 말을 가로막았다. "나이가 너무 많아."
<길거리에서 이쁜 여자 봤을때>
할머니가 아침 7시에 비행장에 나가셔야 했기 때문에 내가 차로 모셔다 드리기로 했다 "얘야, 난 어젯밤 한숨도 못 잤다. " 내가 할머니를 모시러 갔더니 할머니가 말씀하셨다 "왜요." "밤 늦게야 짐을 다 꾸렸는데 그제서야 자명종시계가 고장이 났다는 생각이 나지 뭐니." "그럼 전화국에 연락해서 아침에 깨워 주는 서비스를 받으시지 그랬어요." "밤이 너무 늦었는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사람들을 깨워야 할 아가씨를 성가시게 하고 싶지 않았거든."
<여러분 나 어때용..>
딸: "내 결혼식 때는 아는_사람들은 모조리 초대할거예요. 그러니까 요리 메뉴는 제일 비싼 걸로 하고 샴페인도 최고급으로 내놓아야 해요. 그리고 결혼식 광경을 하나도 빼지 말고 비디오로 찍어 줘야 해요." 어머니 : "아버지한테 말씀드려 봤니 ?" 딸 : "아뇨." 어머니 "됐다. 아버지한테 말씀드릴 때 내게 알려라. 내가 그걸 비디오에 담을테니까말야."
<춘리 코스프레>
나는 대학에 다닐 때 피자 배달하는 일을했다. 첫번째 고객이 문을 열고 나오자 내가 말했다. "안녕하세요 ? 모두 합해서 10달러 95센트입니다." 그 여자가 피자를 받고 내게 20달러를 주면서 말했다. "잔돈은 가지세요." 거액을 팁으로 받은 나는 신바람나게 내 자동차로 돌아갔다. 그러나 내가 라디오 다이얼을 맞추고 있을 때 자동차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그 고객이 말했다. "미안해요. 내 말은 '동전'만 가지라는 뜻이었어요"
<마트에서 이러면 안됩니다>
이종언니와 온정이가 나눈 대화 : 이종언니 : "언니는 은정이가 너무 좋다" 온정 : "나도 !" 이종언니 : "정말 ?" 은정 : "응, 나도 내가 너무 좋아!"
호주 시드니에 있는 오페라하우스의 해변 레스토랑에는 옥외 식사손님들을 위해 이런 경고문을 붙여 놓았다 : “식사가 나온 뒤 자리를 비우지 마시오. 갈매기들이 음식을 먹어 치워도 환불해드리지 않습니다.”
<비...웃...어...요...>
대학교 1학년 때 하루는 주머니의 동전 몇 개와 은행 구좌에 11센트밖에 없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은행에서 11센트를 인출한다면 점심으로 오렌지나 사과를 한 개 살 돈은 되었다. 내가 은행창구에 예금청구서를 디밀었을 때 출납계원이 이렇게 말했다. "10센트짜리 하나로 드릴까요, 아니면 5센트짜리 2개로 드릴까요, 선생님 ?"
<이런경험있다손~>
약국 뒤쪽에서 갑자기 귀청을 찢을 듯한 큰 폭발음이 들리더니 약사가 셔츠가 모두 찢어지고 얼굴에 검댕이 묻은 채 나타났다. 그는 기다리고 있던 손님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처방전을 의사에게 도로 갖다주고 깨끗이 다시 타이프로 쳐달라고하세요."
<합입쏙 도넛>
곧 은퇴생활을 하게 될 사랄들에게 주는 충고 한 마디. 이제 65세밖에 안됐으면 절대 노인마을로 이사가서 살지 말라. 그 마을 사람들은 거의 70대,80대,또는 90대로서 뭔가 들어 옮기거나, 들어 올리거나,또는 차에 실을 물건이 있으면 으레 이렇게 소리칠 것이다. '그 젊은 아이 좀 데려와 !"
중학교를 졸업한 지 30년도 더 지나서 여러 동창생들이 모교에 모였다. 목공예실에 들른 나는 동창 한 사람과 지난날 이곳에서 대단한 작품이라도 만든 것처럼 신바람나게 떠벌리고 있었다. 그 친구가 말했다. "나는 중3때 여기서 만든 램프를 집안 어딘가에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네." 그러자 곁에 있던 그의 아내가 말했다. "아니에요. 그거 지금 없어요."
<회전하는 가방>
언젠가 영국 중부의 마킷보스워스읍 주변을 하루 꼬박 헤맨 적이 있다. 1485년 보스워스평야의 싸움터를 찾기 위해서였다. 런던으로 돌아가자 영국 친구에게 못마땅하게 물었다. "자네 나라에선 왜 옛 싸움터에 표지를 해 놓지 않나 ?" "아, 그야.” 그 친구가 찡끗하며 대꾸했다. "그렇게 했다간 크리킷경기를 할 터가 남지 않을 테니까 그렇지 뭐야.”
<화염방사기의 사거리>
나의 아버지는 자동차판매소에서 중고 트럭을 샀다. 그 차에는 보증서가 없었기 때문에 아버지가 판매소 주인에게 물었다 "혹시 이 차를 몰고 저 고개를 올라가다가 고장이라도 나면 어떻게 하죠 ?" "글쎄올시다.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차 뒤에 붙어 있는 우리 판매소 이름을 뜯어버리는거겠지요." 판매소 주인이 말했다
<화보가 만들어지는 과정>
내가 10대였을 때 누나의 잡지를 읽다가 아버지에게 들킨 적이 있었다. "얘야, 왜 여자애들이나 읽는 잡지를 보고 있니 ?" 아버지께서 물으셨다. "여자들이 남자를 만날 수 있는 장소에 대한 기사가 났거든요." 내가 잡지 표지를 가리키며 대답했다 "제가 어디에 가 있어야 할지 알아야 하잖아요 ?"
<트럼펫의 원리>
나는 멜론을 고를 때 항상 눌러 보고, 냄새도 맡아 보고, 두드려 본다. 얼마 전 한 식품점에서 어떤 젊은이가 나의 그런 행동을 지켜보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마침내 내가 멜론을 고르자 그가 나에게 다가와 물었다. "실례합니다. 그거 다음으로 어떤 게 좋은가요 ?"
대학교무처에 같이 근무하는 내 친구가 다른 과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전에 우리가 보낸 서 류의 사본이 하나 있나 찾아봐 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얼마 안 있어 그 친구가 이런 말을 하는 게 들렸다. “못 찾겠다니 그게 무슨 소리요 ? 우리가 뭣 때문에 사본을 보내는지 알고나 있는거요 ? 여기서 서류를 찾을 수 없을 때 그쪽에서 사본을 빌려다 쓰려고 그러는거란말이요 !”
<옆구리냄새 쥑이네~>
나는 큰 항공사에 근무하는데 손님들이 비행기에 싣고 갈 짐을 하나하나 바쁘게 점검하면서 손님들에게 "이거 손님거예요 ? ” 하고 확인하고 있었다. 탑승객이 제일 많이 몰리는 오후 한참 바쁠 때였는데 한 남자승객은 내 물음에 얼른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잠시 머뭇거리다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아뇨. 이건 제 매부건데요, 제가 써도 좋다고 했어요."
스포츠센터의 강사인 나는 고객들의 운동 프로그램에 대해 자주 조언을 해준다. 새로 등록한 어느 고객과 얘기를 나누던 중 나는 어떻게 그녀가 운동을 시작하기로 마음먹게 되었나 물어보았다 그녀가 대답했다. "수영복을 입어 봤더니 아슬아슬한 비키니더라구요. 원래는 그런 수영복이 아니었는데 말예요."
<따라 쟁이 고양이>
오래 전부터 나는 시골에다 땅이나 좀 사 놓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어느날 나는 멀리 변두리 지역에 있는 부동산 증개인에게 전화를 걸어 한 1만 평 정도의 기복이 심하지 않은 땅에 드문드문 숲이 있고, 일부는 경작도 할 수 있으며 그 한복판에 연못이나 개울이 있는 것을 찾고 있노라고 했다. 그 부동산 중개인은 장황한 내 얘기를 끝까지 듣고 나서 이렇게 말했다. "부인, 우린 토지 중개를 하는 사람이지 낙원이나 천국을 소개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눈 속에 빠질>
우리는 동부 텍사스에서 성장한 동료 한 사람을 그의 강한 억양 때문에 놀려대곤 했다. 어느 날 그가 대학의 영어교수로부터 들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학생을 합격시키는 데 조건이 하나 있어요." 교수가 이렇게 말했다. "그게 뭐지요 ?" 그가 물었다. "절대로 텍사스주를 벗어나지 않겠다고 약속해주게 !"
교수가 재무관리에 대한 강의를 하면서 학생들에게 계획과 예산의 차이를 물었다. 실무경험이 2,3년 있는 학생이 즉각 이렇게 대답했다. "모두들 해봤으면 하는 것이 계획이고 뜻대로 안된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예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속받은 부동산에 대한 과세를 폐기시키는 법안을 제안한 바 있는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보브 새퍼는 '숨소리가 나지 않는 재산엔 세금을 물리지 말 것'을 그의 구호로 채택했다.
<자전거 타기 좋은 날씨>
우리 어머니와 친구 둘 그리고 나 이렇게 넷이서 새벽 2시경에 시내를 드라이브하고 있었다. 운전을 하시던 어머니가 큰소리로 말씀하셨다. "아이구 ! 이제까지 내가 불도 안 켜고 운전을 하고 있었네." 그러자 친구 하나가 이렇게 대꾸했다. "괜찮아요.아무도 우릴 보지 않았으니까."
정월대보름날,유치원에서 돌아온 조카가 자기 엄마한테 '더위'를 7번이나 팔았다고 자랑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시무럭해지더니 이렇게 말했다. "엄마,난 올 여름에 무척 추울거야."
<싸인해주는 박항서 감독>
골프광의 부인이 드리는 기도문 : "자비로운 하느님. 하늘나라에도 골프가 있다면 제발 비 오는 날씨도 있게 해주세요."
<워워~~>
친구와의 약속시간에 늦을 것 같아서 나는 약속장소인 금성다방으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거기 금성이지요 ?" "뭐요 ? 금성이라구요 ?" 내가 전화번호를 잘못 눌렀구나 생각하고 사과하려고 하는데 그 남자는 이렇게 덧붙였다. "여긴 지구요."
<박명수>
"정말 기후가 좋군요 !" 휴양지에서 한 남자가 옆사람에게 말했다. "내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나는 머리카락도 없었고 걷지도 못했었죠." 옆사람은 숱이 많은 그의 머리와 건장한 체격을 보며 물었다. "여기 온 지 얼마나 됐어요 ?" "태어난 직후에 왔지요."
<생각보다 약한 노사연의 주량>
우리 딸애가 소아과 수련의 과정에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딸애는 고등학교 운동부 학생들의 신체검사를 맡고 있었는데 어느 날 잘 생기고 건장한 열여섯 살짜리 소년의 차례가 되어 진찰을 하게 웃도리를 벗으라고 말했다. 그 소년은 잠시동안 딸애를 멀거니 쳐다보더니 정색을 하며 이렇게 묻더라는 것이다. "당신 엄마가 당신 이러는 거 알고 있어요 ?"
분만실 간호사인 우리 어머니가 근무하고 있는 시간에 마지막 진통으로 숨을 거칠게 몰아쉬는 젊은 여자가 도착했다. 어머니가 그 여자에게 호흡법 강의를 들었느냐고 물었다. 그 여자는 숨을 쉬기가 힘들어 대답하지 못했으므로 어머니는 같은 질문을 반복했다. 마침내 그 여자가 숨을 돌리며 대답했다. "교육을 받았느냐구요 ? 내가 바로 강사예요 !"
<휠체어 바이크>
변호사 사무실에서 엿들은 이야기. "세상을 떠나신 숙모는 연세가 몇이셨나요 ?" "아흔 여섯요" "정신은 온전하셨나요 ?" "글쎄요,내일 그분의 유서를 뜯어봐야 알겠는데요"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어느 수녀원에서 창립기념 팜플렛을 만들었는데 창립년도인 1886년이 1986년으로 잘못 인쇄되었다. 그래서 한 사람이 8자로 정정하고 있었다. 그때 한 수녀가 지나가다 불쑥 한마디 했다. "팔자 고치네"
어느 작달만한 여인이 자기가 못 자란 이유를 설명했다. "저의 집에는 아들 일곱에 딸은 저 혼자였거든요. 그래서 아버지가 늘 제 머리를 쓰다듬으셨답니다."
<오늘의 요리는 주사위 볶음!!>
1952년 그리스의 왕이 국빈으로 인도를 방문하게 되었다. 그를 환영하면서 인도 대통령 사르베팔리 라다크리슈난은 이렇게 말했다. "폐하는 국빈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최초의 그리스왕입니다.알렉산더대왕은 초청을 받지 않고 우리 나라에 왔었지요."
어느 바에서 두 사내가 앉아 있었다. "당신은 왜 빨대로 맥주를 마시고 있소 ?" 한 남자가 다른 사내에게 물었다. "나는 두번 다시 술잔에 입술을 대지 않겠다고 마누라에게 맹세했다오"
<눈 치우기>
우리 부부는 영화를 무척 좋아한다. 한번은 비행기 추락사고를 다룬 비디오를 보다가 내가 남편에게 물어보았다. "배와 비행기,과연 어느 쪽이 안전할까요 ?" 그러자 남편이 대답했다. "배가 훨씬 안전하지.수영을 잘하는 사람은 많아도 날 수 있는 사람은 없거든"
<위험한 장난>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생일 선물로 무엇이 갖고 싶으냐고 물었다. 어머니는 미소를 띄며 말했다. "다이아몬드가 들어 있는 물건이면 뭐든지 좋아요." 생일날 어머니는 선물 꾸러미를 열었다. 그것은 트럼프 한 벌이었다.
<여행의 위험성>
방학중에 일할 아르바이트 대학생이 들어왔는데 미적 감각이 뛰어나 보였다. 온종일 서서 일하는 것이 안되어서 "좀 앉아서 하지 그래"하고 말했더니 그 여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전 힘든 건 참을 수 있어도 옷 구겨지는 건 못 참아요"
<퍼가염>
시골에 다녀오는 차 안에서 국도에 피어 있는 꽃을 바라보다가 5살 난 딸에게 물었다. "상희야,엄마가 예뻐 ? 저 꽃이 예뻐 ?" 대답하기 곤란한 듯 한참 망설이던 딸아이가 손으로 제 눈을 번갈아 한쪽씩 가리며 말했다. "이쪽 눈으로 보면 엄마가 예쁘고,이쪽 눈으로 보면 꽃이 예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