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먼 러니언(미국 작가. 1880?1946)은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며 돈을 저축하지 않고 씀씀이가 헤펐다.
대공황 중에 한번은 러니언이 구두 세 컬레를 당시만해도 입이 딱 벌어지는 가격인 200달러를 주고 사자 그의 친구가 책망을 했다.
“자네가 그런 식으로 돈을 마구 쓰면 멀지 않아 무일푼이 되고 말걸세. 왜 돈을 좀 은행에 저금해두지 않나 ?”
“돈을 은행에 넣어두면 내게 무슨 득이 된다는건가 ?” 러니언이 대꾸했다.
“우선 안심이 될걸세.”
“난 그렇게 생각안해. 난 돈을 쓸 때만 안심이 된단 말이야. 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길은 그 방법뿐이거든.”
<눈물없는 연기>
불가리아에서는 축구경기 도중 관중이나 선수가 모두 흥분하여 벌이는 추태를 막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마련했다고.
즉 시합이 시작되기 전 경기장의 한 모퉁이에 테이블을 갖다 놓고 3명의 판사와 서기 한 명이 자리 잡는다.
그리고 관계 공무원이 마이크방송으로 관중이나 경기참가자를 막론하고 소요를 일으키는 사람은 즉석에서 재판에 회부하겠다고 경고한다.
이렇게 하니까 경기가 매우 평화적으로 진행될 뿐 아니라 실수로 반칙을 범한 선수들은 매우 정중한 태도로 서로에게 사과까지 하게 됐다고.
<다양한 표정>
내 21회 생일에 대모께서는 나에게 늘 책을 보내 주시던 관례와는 달리 책을 구할 수 있는 교환권울 보내 주셨다.
나는 감사하다는 편지를 보내며 왜 전처럼 책을 직접 안 보내셨느냐고 여쭤보았다.
대모의 답장은 : "이제 너도 그만큼 자랐으니 내가 골라 주는 고리타분한 책이야 맘에 들겠느냐 ?
그렇다고 내가 이 나이에 책가게에 가서 네가 읽고 싶은 ‘그런 종류의 책'을 어떻게 달라고 할 수 있겠니 ?”
<동심파괴 甲>
내 누이동생 카밀라와 그애의 남편 마크가 파티에 가서 친구들과 환담하고 있었는데 결혼상담도 가끔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왔다.
그러자 카밀라가 말했다.
“아, 그런 것 우린 필요없어요. 마크와 나는 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니까요.
남편은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고 나는 연극을 전공했거든요.
그래서 남편은 의사전달에 비상한 능력을 가지고 있고 나는 그 양반 말을 잘 듣는 척하는 데 보통 이상의 재주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물마시자>
브리티안의 오페라 '노아의 홍수' 공연 티켓은 불티나게 팔렸다.
교회의 좌석은 빈틈없이 채워져 있었다.
그런데 일이 꼬이느라고 배역 중 한 사람의 종적이 묘연했다.
이 작품의 연출가인 젊은 부사제는 당황한 나머지 공연의 주목표가 그날 새로 설치된 음향장치의 비용을 각출하는 데 있음을 잊고 말았다.
갑자기 확성기를 통해서 교회 주변으로 울려퍼지는 부사제의 목소리를 듣고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그는 화가 잔뜩 나서 사제에게 씨근대고 있었던 것이다.
“도대체 하느님은 뭘하고 계시지요 ?”
<빨대 첨 써본 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