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세 살과 다섯 살인 손자녀석들이 아침 식사로 뜨거운 초콜릿과 콘플레이크를 먹었다.
식사를 마치자마자 작은 놈이 어항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녀석이 한 손에 콘플레이크를 잔뜩 쥐고 거북과 고기들에게 다가가는데 마침 그애의 엄마가 들어와 소리쳤다.
“피에르,고기들에게 그것 주지 마. 먹으면 죽으니까.”
그러자 피에르는 이럴 수가 있느냐는 표정을 지으며 엄마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엄마는 왜 이걸 우리에게 먹이지 ?”



<예술적인 담배 연기>



나는 화교인데도 중국어를 배우지 못했다.
어느 날 저녁 나는 집에 돌아와 차이나타운에서 멋진 요리를 먹었다고 자랑했다.
유감스럽게도 그 식당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식당문에 적혀 있던 한자를 써서 어머니에게 보여드렸다.
“이게 무슨 뜻인지 아니 ?”

어머니가 웃으며 물으셨다.
“‘당기시오’라는 뜻이야.”



<훌라후프 놀이>



우리 이웃에 사는 부인이 시간제 파출부를 구한다는 광고를 보고 전화를 걸었다.
그 광고를 낸 부인은 등을 다쳐서 일을 못하고 사회복지국에서 파출부를 고용하는 데 필요한 돈을 얼마간 대주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웃집 부인이 하루 중 언제 가서 일을 해주면 가장 편리하겠느냐고 물어보았다.
“글쎄요. 오후에 와주셔야겠습니다. 오전에는 테니스 레슨이 있거든요.”

등을 다쳤다는 부인의 대답이었다.



<스키점프>



결혼초에 남편은 남의 집을 개조하는 일을 부업으로 하고 있었다.
하루는 그이가 일을 하고 있는 어떤 노부부의 집에 우리 내외가 들렀더니,할아버지가 반가이 맞아주며

그날이 결혼 50주년 기념일이니까 아이스크림과 케이크를 좀 들고 가라고 부득부득 권했다.
“50년이라구요 ! 할머니하고만 그렇게 사셨다니 정말 오랜 세월이군요 !” 내가 감탄했다.
“저 사람이 없었다면, 그 세월은 훨씬 더 길었을거요.”
할아버지의 대꾸였다.



<힘과 균형의 조화>



어느 날 밤, 남편이 시어머니를 모시고 함께 영화를 보러 가자고 했다.
우리 세 사람이 그 영화를 참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아주 노골적인 정사 장면이 스크린에 나타났다.
나는 내심 당황하면서 시어머니가 어떻게 생각하실까 궁금하게 여겼다.
바로 그때 나는 내 손을 만지는 다른 손을 느꼈다.
시어머니가 시선을 스크린에 그대로 고정한 채 말했다.
“저 멋진 침대 시트 좀 봐. 저 여자는 저걸 어디서 샀을까 ?”




<길거리에서 돈 벌려면 이 정돈 돼야지>





'웃음소리는 울음소리보다 멀리 간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806.  (0) 2019.10.10
805.  (0) 2019.10.10
803.  (0) 2019.09.10
802.  (0) 2019.09.10
801.  (0) 2019.09.1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