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결혼 25주년 기념일이 다가오고 있어서 잔치준비를 하고 있었다.
우리가 주문한 초청장이 25 장씩 들어 있는 상자를 남편하고 같이 열어 보니 그 안에 이런 안내문이 들어 있었다.
“손님이 구매하신 양의 정확을 기하기 위해 우리 회사에서는 정부가 지폐를 셀 때 쓰는 것과 똑같은 기계로 손님의 초청장과 봉투를 셌습니다"
그런데 그 상자 속에는 봉투 26매와 초청장 27매가 들어 있었다.
<밥 먹이기>
남편을 잃고 10년이란 세월을 과부로 혼자 살다가 재혼을 했다.
어느 추운 겨울날 저녁 퇴근을 하면서 나는 한 동료에게 길에 빙판이 졌을 때
나를 염려해 주는 사람이 다시 생긴 것은 흐뭇한 일이라고 말했다.
새로 결혼한 남편이 틀림없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며 또 차가 집앞에 도착하면 나를 마중하려고 급히 뛰어나올 것이라고도 말했다.
내가 한 얘기는 아주 실제로 들어맞았다.
집앞의 자동차 주차로에 차를 대자 남편이 문 밖으로 급히 달려 나왔다.
그는 우리가 새로 산 차를 쓰다듬으면서 걱정이 된다는듯이 말했다.
“혹시 자동차에 빙판에 뿌리는 염화칼슘이 묻지 않았어 ?”
<경배하라 솔로들아!!>
컴퓨터 가게에 물건을 사러 갔는데 마음에 드는 것이 눈에 띄었다.
주문서를 작성한 다음 점원에게 주었더니 컴퓨터에 입력을 하려고 두드리는데 전혀 입력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그 점원은 뒤의 창고쪽으로 사라졌다.
그는 몇 분 후 창고에서 다시 나오더니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 것이었다.
‘‘죄송합니다, 손님. 저기 창고 선반에 지금 네 대가 남아 있지만 한 대도 팔 수가 없습니다. 컴퓨터에는 물건이 다떨어진 것으로돼 있거든요.”
<여동생의 장난>
나는 플로리다주에 있는 세계적인 위락시설인 디즈니월드에서 근무하면서
디즈니월드가 만들어내는 상상력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한 일이 있다.
한번은 시가행진을 준비하고 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천둥이 치고 번개가 번쩍이자 관광객들이 비를 피하느라고 모두 흩어져서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
그러나 소나기가 억수같이 쏟아지는데도 어떤 여자 관광객이 길 한복판에 혼자 서서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그 여자에게 다가가서 도울 일이 없겠느냐고 물었다.
그 사이에 온몸이 흠뻑 젖은 그 여자는 나를 보더니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한 어조로 물었다.
“지금 이 비가 진짜로 오는 빕니까 ?”
<밥 한입만 더 줘 ㅋㅋㅋ 딸의 재치 좀 보소>
우리집에서 기르는 닥스훈트종 강아지 게이터는 저만 혼자 내버려 두고 식구들이 모두 한참 동안 집을 비웠더니
몹시 화가 났던지 보험회사에서 보험금으로 보낸 수표를 질경질경 씹어 놓았다.
할 수 없이 찢어진 수표를 모아 보험회사에 다시 보내며 민망해하는 사과의 편지도 함께 부쳤다.
얼마 후 새로 끊은 수표가 배달되어 왔는데
수표의 보관용 기록란에는 보통 때와 마찬가지로 발행일자와 조회번호가 있고 그 아래 이런 말이 적혀 있었다.
'멍,멍,멍.'
흔히들 대기업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유머 감각이 결여된 멋대가리 없는 사람들이라고 하지만 과연 그게 사실일까 ?
<개와 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