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세 살과 다섯 살인 손자녀석들이 아침 식사로 뜨거운 초콜릿과 콘플레이크를 먹었다.
식사를 마치자마자 작은 놈이 어항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녀석이 한 손에 콘플레이크를 잔뜩 쥐고 거북과 고기들에게 다가가는데 마침 그애의 엄마가 들어와 소리쳤다.
“피에르,고기들에게 그것 주지 마. 먹으면 죽으니까.”
그러자 피에르는 이럴 수가 있느냐는 표정을 지으며 엄마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엄마는 왜 이걸 우리에게 먹이지 ?”




<축구의 신 나가신다>




나는 화교인데도 중국어를 배우지 못했다.
어느 날 저녁 나는 집에 돌아와 차이나타운에서 멋진 요리를 먹었다고 자랑했다.
유감스럽게도 그 식당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식당문에 적혀 있던 한자를 써서 어머니에게 보여드렸다.
“이게 무슨 뜻인지 아니 ?” 어머니가 웃으며 물으셨다.
“‘당기시오’라는 뜻이야.”




<니킥>




우리 이웃에 사는 부인이 시간제 파출부를 구한다는 광고를 보고 전화를 걸었다.
그 광고를 낸 부인은 등을 다쳐서 일을 못하고 사회복지국에서 파출부를 고용하는 데 필요한 돈을 얼마간 대주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웃집 부인이 하루 중 언제 가서 일을 해주면 가장 편리하겠느냐고 물어보았다.
“글쎄요. 오후에 와주셔야겠습니다. 오전에는 테니스 레슨이 있거든요.”

등을 다쳤다는 부인의 대답이었다.



<으쌰!! 이정도 쯤이야>



나의 처남 월리엄은 은퇴해서 시골로 이사 갔는데 그 지방에서는 신문을 배달해주지 않아 불편했다.
그는 이사가자마자 신문보급소에 전화를 걸었지만 보급소에서는 이렇게 대답했다.
“댁이 사시는 동네에는 신문 배달을 하지 않습니다.”
몇 주일 동안 매일 아침 시내로 자동차를 몰고 가 신문을 사다 본 윌리엄은 자기 집 건너편집 마당을 보고 신문보급소에 다시 전화를 걸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집 건너편에 사는 사람이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옷을 입고 시내로 나가 신문을 사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
노란 비닐봉지에 넣어 자기 집 마당에 던져 놓은 다음 다시 잠옷으로 갈아입고 슬리퍼를 신은 다음
그 신문을 집어가는 것이 아니라면 당신이 우리 동네에도 신문배달을 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다음날 아침부터 윌리엄의 집에는 신문이 꼬박꼬박 배달됐다. 



<추월방법>



언니와 함께 쇼핑하러 갔다가 돌아오던 나는 토요일 저녁에 추첨하는 복권을 사지 않았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눈에 띄는 첫번 째 복권판매소 앞에 차를 세울테니 언니가 들어가서 복권을 사가지고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간을 절약하자꾸나.” 언니가 말했다.
“너는 계속 운전을 해. 내가 창밖으로 돈을 던질테니.”



<설레발 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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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는 나는 전동차 벽에 이런 에너지 절약 계몽 벽보가 붙어 있는 것을 보았다.
'외출시에는 불을 끄고 외출 하십시오.'
그런데 좀 떨어진 곳에 붙어 있는 범죄예방 계몽 벽보에는 이렇게 씌어져 있었다.
'외출시 불을 켜고 나가는 것도 도둑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본성은 사납지 않은 견?>



러시아워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내가 좌회전 차선에 차를 세우고 있는데 교통경찰이 손짓을 했다.
내가 그 경찰관 앞으로 차를 몰고 가자 그는 나에게 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느냐고 물었다.

나는 방향지시등이 고장이 났다고 솔직히 대답했다.
그러자 그는 아일랜드 사투리로 이렇게 말했다.
“하느님께서는 방향지시등을 만들기 훨씬 전에 우리에게 왼팔을 만들어주시지 않았습니까 !” 



<ㅋㅔ미甲>



1000개의 조각으로 된 퍼즐을 사서 열심히 맞추었으나 마지막 한 조각이 없어서 완성 할 수가 없었다.
나는 그 퍼즐을 다시 가게로 가지고 가서 이유를 말하고 물러달라고 했다.
그런데 그 가게의 점원은 퍼즐놀이를 즐기는 사람이 아닌 듯했다.
그 여자는 돈을 다시 돌려주면서 상냥한 목소리로 이렇게 물었다.
“얼마만큼 하다가 한 조각이 모자란다는 것을 아셨지요 ?”



<운동중>


같이 자취하는 친구가 치약을 쓸 때마다 한 가운데를 눌러 쓰는데 진저리가 나서 나는 그 치약에다 이렇게 써붙여 놓았다.
'제발 나를 밑에서부터 짜주세요.'
몇 달 후 나는 내가 잘 만들지만 자주 만들지 않는 케이크를 만들기로 했다.
그래서 찬장에서 프라이팬을 꺼냈더니 거기에 이런 쪽지가 붙어 있었다.
“제발 나를 좀더 자주 사용해주세요.”



<한번쯤 받아보고 싶은 개안마>



정년퇴직할 나이가 된 나는 병원에 가서 진찰을 한번 받아보기로 했다.
젊은 의사는 경험은 없었지만 아주 친절했다.
내가 귀엣말로 그에게 말했다.
“의사 선생,내 나이를 다시 25세로 만들어줄 무슨 약이 없겠소 ?”
의사가 아주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
“사실 그런 약이 있었는데 마지막 남은 한 알을 제가 오늘 아침에 먹어 버렸어요. 전 원래 82세거든요.”




<빵~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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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하게 살찐 중년 신사가 터덜터덜 걷고 있는걸 보고 다가가서 내 차에 태워 주려던 찰나 그의 등에 붙어 있는 종이가 눈에 띄었다.
거기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 의사의 권고로 걷는 중. 차에 태워 주겠다고 말 걸지 마시오. 내 마음이 흔들릴지 모르니까.」



<매너손>



공장이 새로 문을 열게 되어 개업기념식에서 사회자가 개회사를 시작했다.
“만장하신 신사 숙녀 여러분, 존경하옵는 목사님들, 귀빈 여러분,기자 여러분…”
이런 식으로 한참 주워섬기다 불쑥 내뱉았다.
“흠, 소련에서라면 그저 ‘동무들’ 하면 간단히 끝날 텐데...’’



<뒤에서 손 안대고 옷 벗기기>



농산물 통계조사원인 나는 보통 아침 일찍 농가에 전화를 건다.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해가 뜨자마자 일과를 시작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배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토마토 조사를 할 때였다.
전화를 받은 여자는 나 때문에 잠을 깬 것 같았다.
그 여자는 처음에는 화가 난듯 했으나 이내 웃음으로 대했다.
“저, 이거 보세요. 우린 농장을 팔고 은퇴했어요. 여긴 읍내 아파트구요. 이곳에 토마토(미국 속어로 예쁘게 생긴 여자를 일컬음)라고는

나 하나밖에 없어요.” 



<코브라 앞에서 춤추는 밸리댄서>




작고한 나의 남편은 경찰관으로 일할 때 언젠가 읍의 저수지에서 한 소년이 낚시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어이,” 남편은 소년에게 말했다. “낚시하기에 좋은 날씨군.”
“예.” 소년의 대답이었다.
1~2분 지난 뒤 남편은 그 소년에게 그 날 왜 학교에 가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글쎄요 아저씨 말씀대로 낚시하기에 좋은 날이라서요.” 



<야구장에 술 숨기고 들어가기 클라스>



미국 남부에서는 수박을 팔고 고르는 것이 여름철의 일상사이다.
나의 손님들은 한결같이 수박을 사기 전에 이것저것 두드려 본다.
그러나 어떤 소리가 진짜인지를 정확히 알아맞히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어느 날 오후 피아노 조율사로 일하는 맹인 한 사람이 가게에 들어와 수박을 고르고 있었다.
그는 큰 수박 몇 개를 만져 보고 두드려 보다가 결국 어느 한 놈으로 되돌아 가곤 했다.
그러더니 마지막으로 두 번을 더 소리나게 두드려 보고는 이렇게 선언했다.
“B?플랫이로군 ! 이걸 사겠소 !” 




<날치기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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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몬트주 킬링턴의 한 나이트클럽 경비원으로 일하는 우리는 폐장시간이 되면 천장의 모든 불들을 환하게 밝혀서 끝나는 시간임을 알린다.
하루는 내가 불을 켜자 여인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이윽고 그 여인이 말했다.
“으악 ! 전화번호 적어준 것 돌려줘요 !”



<기절할뻔>



내가 프리랜서 법정 기자로 취재하고 있던 어느 재판정에서 증언대에 선 증인은

심문하는 변호사의 깔보는 듯한 태도에 점점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었다.
“저, 선생.” 변호사가 말을 이었다.
“선생의 마지막 답변을 듣고 미루어본 결과 본인은 선생이 지적이며 훌륭한 판단력을 갖춘 분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변호사님.” 증인이 대꾸했다.
“제가 선서만 안했다면 그 칭찬을 변호사님께도 해드릴텐데요."



<얼음-앗 실수>



동작이 느린 남편 친구 톰은 직장에서 게으르다는 이유로 앞으로 30일내에 '버릇을 고치든지 아니면 회사를 그만두라'는 경고를 받았다.
그 일이 있은 후 남편이 그 친구에게 그런 경고를 받고 심리적으로 상당히 압박을 받았을텐데 괜찮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친구는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이거 봐, 난 지금까지 회사에 출근할 때마다 오늘은 해고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매일 했었지.

그런데 이제 최소한 한 달 동안은 쫓겨나지 않을거라는 보장이 섰으니 느긋해질 수밖에.” 



<골프 좀 치는 사람>



어느 부자 회사사장이 젊은 총각들이 모인 자리에서 딸들이 결혼할 때 줄 지참금에 관해 계획을 말하면서

"지금 스무살 난 릴리에게는 지참금을 1200만원 주겠고 스물 다섯 살인 로즈에겐 3000만원

그리고 서른살 된 바이올렛한테는 4200만원 주려고 준비해 뒀지.”
그러자 야심만만한 젊은이 하나가 물었다.
“저어, 혹시 쉰살쯤 된 따님은 없으신가요 ?" 



<골기퍼 실수>



웬 디룩디룩 살찐 남자가 의사를 찾아와 "실은 이미 체중 때문에 의사를 두 분이나 만나 뵈었습니다. 한 분은 걷기를 권하셨고

또 한 사람은 머겐타임까지 여행을 떠나 보라고 하시더군요.”

환자를 잠시 진찰하고 난 의사 : “당신의 경우 같으면 머겐타임에 휴양가는 게 더 좋겠오, 걸어서 말이요.” 




<자비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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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변호사가 법정에서 강도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를 변호하고 있었다.
검사는 피의자가 앉아 있는 곳으로 걸어가며 목격자에게 물었다.
“이번 강도사건과 관계있는 사람이 이 법정 안에 있습니까 ?”
"네." 목격자가 대답했다.
"바로 저기 있습니다." 그 말과 함께 그는 돌아서서 세번째 배심원을 가리켰다.
피의자에 대한 기소는 즉각 기각되었다.



<현존하는 화염술사>



우리 고급 의류점에서 한 여자가 싹쓸이 쇼핑을 하고 있었다.
그 여자가 계속해서 물건을 계산대로 가져오는 동안 그 여자의 남편은 참을성 있게 옆에 서 있었다.
나는 그 여자가 산 물건들의 값을 계산하면서 그 여자의 남편에게 이렇게 말했다.
“대부분의 남편들은 아내와 쇼핑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요. 오늘이 무슨 특별한 날인가요 ?”
남자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예, 내가 새 트럭을 샀는데 집사람이 방금 그 사실을 알았거든요."



<예술적인 담배 연기>



내가 탑승일시가 기재되지 않은 왕복 항공권을 공항 직원에게 건네주고 나서

그 여직원이 컴퓨터에 입력을 하고 내 탑승권이 프린터에서 나오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컴퓨터가 없었다면 얼마나 더 오래 기다려야 했을까요 ?” 내가 물었다.
그 여직원은 나를 올려다보지도 않은 채 대답했다.
“아마 10분 전에 일을 끝내고 벌써 나가셨을거예요.”



<천조국 응원 클라스>



열의에 넘치는 젊은 여자가 내가 일하고 있는 요양소에 들어와서 입사지원서를 작성했다.
그 젊은 여자가 떠난 뒤 나는 그 입사지원서를 읽고 그녀의 솔직함을 존경할 수 밖에 없었다.
“당신은 왜 이곳에서 일하고 싶습니까 ?”라는 질문에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
“더 좋은 직장을 구하기 위한 경험을 쌓기 위해서.”



<쩌는 팔힘>



마이너리그 야구 심판인 내 친구 돈은 야구 팬들로부터 심판을 잘못 본다고 야유를 많이 당했다.
그가 덴버주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시범경기의 심판을 보러 갔을 때였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옷을 갈아 입을 만한 곳이 없었다.
그러다 마침내 '심판 전용 탈의실'이란 펫말이 붙어 있는 방을 하나 발견했다.
그가 그 방에 들어가면서 팻말을 다시 한 번 자세히 살펴봤더니 '심판 전용 탈의실'이란 말이 그 밑에 맹인용 점자로 똑같이 쓰여 있었다.


<훌라우프 잘 돌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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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치른 네 학생이 합격 여부에 애가 타서 점장이를 찾았는데, 점장이는 아무 말 없이 손가락 하나만을 내밀었다.
시험결과가 밝혀졌는데 한 학생만 합격됐다.
"어떻게 아셨나요."
합격생이 점장이에게 가서 물었다.
"간단하죠." 점장이의 말이었다.
"만일 두 사람이 합격됐다면 손가락 하나는 ‘2분의 1'이란 뜻이고,
세 사람이 합격했다면 손가락 하나는 ‘한 사람이 불합격'이란 얘기고,다 떨어졌다면 ‘어느 한 사람도 못붙는다'는 뜻이죠."



<야 이런 개시키가>



학교에서 오케스트라 연습을 하는 우리 꾜마녀석을 데리러 갔는데, 시간이 너무 일러서 연습광경을 구경하고 앉아 있었다.
좀 소리가 이상한 곡이 반쯤 연주되었을 때, 여자아이 하나가 연주를 하다 말고 바이얼린을 내려 놓았다
그 곡이 끝난 다음,선생님이 여자아이에게 물었다.
"왜 그러니,헬렌 ? 악보를 까먹었니 ?"
"아니요. 벌써 끝까지 다 한 걸요."


<돼지코 건들기>



내가 일하는 동네 편의점에서는 맥주를 사는 손님에게 신분증을 요구하는 규칙을 엄격하게 지키고 있었다.
어느 늦은 밤 어려 보이는 한 남자가 6캔들이 맥주를 계산대에 놓았을 때 나는 공손하게 그의 신분증을 요구했다.
그는 선뜻 응하긴 했지만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나는 그가 산 것을 봉지에 넣어주면서야 비로소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나는 단지 6캔들이 음료수를 샀다는 이유로 그에게 신분증을 요구했던 것이다. 



<먹이 먹는 달팽이>



나는 미시시피주의 어느 카지노에서 블랙잭 딜러로 일한다.
손님 다섯 명이 앉은 테이블에서 내가 딜러를 하고 있는데

그중 한 사람이 자신의 좌절감을 큰소리로 떠들며 점점 밉살스럽게 행동하는 것이었다.
한 판을 더 지고 나자 그는 자신의 카드를 집어던지며 나에게 고함을 지르고는 쾅쾅 걸어나가는 것이었다.
옆에 있던 한 여자손님은 창피한 듯 당황하여 두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감쌌다.
내가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말했다.
“사모님,저런 사람은 만년 어린아이일 뿐이에요.”
“저도 알아요.” 그 여자가 대답했다.
“제가 그 어린아이하고 40년 동안 살고 있어요.”



<코믹>



내 친구 냇이 세일즈맨으로 일하게 된 첫날,약속시간이 9시 15분이었는데 냇은 그보다 30분이나 일찍 도착했다.
그의 예비고객이 어떻게 이렇게 일찍 왔느냐고 그에게 물었다.
냇이 대답했다. “우리 식구는 일주일에 7일 먹는데 저는 5일밖에 일을 못하니 이미 이틀이나 늦은 셈이지요.”  
“당신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의 고객이 웃으면서 말했다.
냇은 첫 주문을 성사시켰다.




<배고픈데 먹을게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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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전화를 걸어도 도대체 나하고 통화를 할 수가 없더라는 친구들 얘기가 지겨워서 자동응답기를 한 대 사서 이런 녹음을 해놓았다.
'전화를 주신 분이 외상독촉을 하는 분이 아니라면 제가 전화를 받지 못해 죄송합니다.
제 친구라면 이름을 남겨 두십시오. 돌아오는 대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처음 전화를 걸어온 사람이 이런 메시지를 남겨 놓았다 :
“루스양, 여기는 전화회사입니다. 138.24달러만 내시면 앞으로도 친구가 돼 드릴 수 있습니다.” 



<컵을 이용한 실험>



식료품점에서 막 돌아온 내가 사온 물건들을 풀어놓고 있을 때 15살 먹은 아들 녀석이 주방으로 걸어들어오며 물었다.
“맛 좋은 거 뭐 사왔어 ?"
“많지. 포도,오렌지,사과…” 하고 내가 대답하는데 아들 녀석이 끼어들었다.
“엄마, 말을 좀 바꿔서 물어볼께. 맛없는 건 뭘 사왔어 ?” 



<타워크레인 올라가는 과정>



건장한 우리 남편이 허리를 다쳐서 걸음조차 옮길 수가 없게 되었다.
남편을 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가는 도중에 나는 셀프서비스를 해야 하는 주유소에 들르게 되었다.
나는 임신 8개월이 된 몸을 운전석에서 이끌고 나와 휘발유를 주입하기 시작했다.
그때 가까이 있던 두 남자가 차 안에서 쉬고 있는 남편과 내 쪽을 번갈아 바라보더니 그중 한 남자가 다른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저걸 바로 여성해방이라고 그러는거야.” 



<레이저 크리닝>



나는 최근 남자 목소리로 안내 녹음이 되어 있는 전화응답기를 한 대 샀는데

휴가를 끝내고 돌아오신 어머니한테 그 얘기를 하는 것을 깜빡 잊고 말았다.
그 다음 토요일에 전화벨이 울리자 자동응답기가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안내 녹음이 끝났는데도 전화를 건 사람은 잠시 아무 말을 안 하다가 전화를 끊는 것이었다.
두번째도 마찬가지였다.
이윽고 세번째 전화벨이 울렸다.

“네 엄만데,목소리가 맞는 것 같으면 전화 좀 해주렴.” 



<컴퓨터 켜놓고 자면 안 되는 이유>



우리 가족이 함께 자동차여행을 할 때 보니 차 번호판에 번호 대신 '릴 죠' '마이카' '빅 마마' 등 이름이나 별명 같은 것을 단 차들이 많았다.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우리도 차 번호판을 어머니 이름으로 바꾸어 달자고 했다.
아버지가 돈이 얼마나 들까 하시니까 어머니는 번호판 하나에 18달러 50센트라고 하셨다.
아버지는 어머니를 뒤돌아보며 말했다.

“그렇다면 당신 이름을 우리 차 번호인 ‘519SFJ’로 바꾸지 그래. 그 쪽이 싸겠는 걸.” 



<영화 촬영 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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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뚱뚱한 내 친구 하나가 허리를 다쳐서 의사한테 갔더니 근육 푸는 약을 처방해 주면서 가벼운 운동을 하라고 권했다.
그리고 체중을 25kg 정도 줄이라면서 한 달 반쯤 지나서 경과를 전화로 일려달라고 말했다.
내 친구는 꼭 한 달 반이 지나서 전화를 했다.
“몇 킬로나 줄였죠 ?”
"모두 9kg이에요.한 저울에서 5kg,그리고 다른 저울에서 4kg요"



<머리 활용법>



올케와 나는 거의 같은 시기에 아기를 갖게 되었다.
올케가 진통을 시작하자 오빠는 올케를 데리고 허겁지겁 병원으로 태우고 갔다.
나도 오빠와 함께 있으려고 뒤이어 병원에 도착했는데 오빠는 현관에서 나를 마중하면서 “대기실로 가자꾸나” 하고 말했다.
우리가 나란히 분만병동으로 걸어가는 데 어떤 입원환자가 몹시 부른 내 배를 보더니 눈이 휘둥그래지면서

같은 병실 환자에게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이었다.
“어머, 저기 좀 봐요! 저 남자가 애 밴 여자를 또 데리고 가네 !”



<미국의 공권력>



대학을 마치고 생전 처음 취직을 하고 나서 나는 조그만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우쭐한 마음으로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새로 이사한 아파트를 보여드리고 있는데

가만히 보니 아버지가 방마다 다니면서 필요도 없는 전등을 켜고 계셨다.
나는 의아한 생각이 들어서 왜 그러시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아버지는 흐뭇하신 듯 웃음을 지으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이 순간을 22년 동안이나 기다려 왔단다. 네 집에 들러서 방마다 전등을 켜는 순간을 말이다."



<애교애교>



가진 돈이 좀 부족해서 약간 걱정이 되긴 했지만 애완용 개의 털을 돌봐주는 일을 하고 있는 친구에게 머리를 좀 만져달라고 부탁하기로 했다.
그런데 그 친구 솜씨가 하도 좋아서 나는 크게 마음이 놓였다.
‘‘야, 참 멋진데 ! 그런데 요다음에 미장원에 가서 이것과 똑같게 해달라고 하려면 어떻게 말해야 하니 ?”
그랬더니 그 친구는 재미있다는 듯이 이렇게 대답했다.
“그거야 간단하지. 꼭대기는 푸들강아지 머리 같이 해달라고 하고, 옆머리는 독일산 사냥개같이,

그리고 뒷머리는 티베트산 복슬강아지같이 해달라면 돼.”



<쇼핑 2시간째....자기야 이건 어때?>


우리집 야채 밭에 심은 호박이 잘 돼서 나는 매일 여러 가지 호박 반찬을 만들어 식탁에 올렸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호박이 잘 열리지 않길래 무슨 까닭인지 모르겠다면서 큰소리로 식구들에게 물어도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여느 때보다 일찍 일어나서 잡초를 뽑고 물을 주려고 밭에  나갔을 때 호박이 잘 열리지 않는 원인을 알게 되었다.
나보다 먼저 나온 남편이 몰래 호박꽃을 따고 있었던 것이다. 




<습관의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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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국제공항에서 이탈리아를 떠나는 비행기편에 오르기 직전, 나는 내가 갖고 있는 300리라를 써 버리기로 작정했다.
마침 배가 고팠으므로 나는 커피숍의 카운터에 들어가서 메뉴를 훑어보았는데 이탈리아 말을 읽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가격이 제일 싼 200리라짜리를 주문했다.
이윽고 물 한 컵과 소화제 알약 하나가 나왔을 때 내가 당한 낭패라니.





대학생 두 사람이 프라하의 어느 카페에 앉아 소련기념비를 쳐부술 궁리를 하고 있었다.
가까이에 앉아 있던 한 노신사가 대화에 끼어들어 "젊은 양반들, 대답해 보시오. 동물을 좋아하는지 ?"하고 물었다.
젊은이들은 고개를 끄덕여 동의의 뜻을 표했다.
"그렇다면 비둘기들을 위해서 기념비를 그대로 내버려두구려.
소련기념비에 대한 우리 모두의 감정을 그 이상 누가 더 생생하게 보여주겠소 ?"





어머니의 80회 생신날이라 가족들이 모두 모였다.
나는 우리를 키워주신 그 훌륭한 어머니의 명랑한 표정을 보고 온갖 역경을 겪으면서도

언제나 긍정적인 태도를 견지해 오신 어머니의 지난날을 머리에 떠올렸다.
그리고 어머니에게 물었다.
"엄마, 평생을 통해 가장 특별한 날이 언제였죠 ?"
그러자 어머니는 우아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오늘이지. 오늘이야."





히틀러가 유명한 점장이를 불러들여 자기가 죽을 날이 언제인지 점 쳐보라 했다.
점장이는 그날이 유태인들의 명절이라는 것 이상의 점괘는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히틀러 : "어느 명절 말이오 ?"
점쟁이 : "잘 모르겠습니다니다."
히틀러 : "똑똑히 대지 못하겠어 ?"
점장이 : "어느 날인지는 몰라도 당신이 죽는 날은 틀림없이 유태인들의 명절이 될겁니다."





딸아이의 레브라도종 사냥개인 벤슨을 산책시키고 있던 나는

우리 쪽으로 한 부부가 세 마리의 스코틀랜드 테리어들을 데리고 오는 것을 보았다.
조그마한 세마리의 개들은 벤슨을 에워싸고는 앙앙거리며 짖기 시작했다.

나는 계속 걷다가 뒤돌아 서서 외쳤다.
"벤슨, 빨리 와. 넌 이미 아침을 먹었잖아 ?"
"그랬겠죠." 남자가 대꾸했다 "하지만 얘들은 아직 아침식사 전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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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대 학생으로 병원에서 실습을 하고 있을 때 한번은 79세 고령의 환자에게 주사를 놓아 줄 일이 생겼다.
나는 어느 쪽 엉덩이에 주사를 맞으시겠느냐고 물어 보았다.
영감님은 어느 쪽이건 자기가 선택해도 괜찮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렇다고 대답하자 영감님은 빙그레 웃으면서 "그럼 아가씨 엉덩이가 좋겠어.”



<문어 중 일부의 능력>



파티에 가는 길에 아내가 남편에게 닥달하는 말 :
“여보, 오늘 저녁 파티에선 제발 술을 마시지 마세요.
다른 여자들을 곁눈질하거나 지저분한 농담을 지낄이거나 정치논쟁을 벌여서도 안되고요.
또 그 지루하고 재미없는 운동경기 이야기를 혼자서 떠들어 대지도 말고요, 그냥 맘껏 즐기세요"



<혀의 탄력성>



청렴결백하기로 소문난 어떤 관리에게 청부업자가 경기용 자동차 한 대를 선사하려 했다.
그러나 이 청백리는 “사장님, 공직자로서의 제 체면과 도리가 있는데 어떻게 그런 걸 받을 수 있겠습니까 ? ”하고 한사코 사양했다.
“국장님 처지는 이해하고도 남겠습니다. 그럼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 내가 10달러만 받고 그 차를 국장님께 팔면 말입니다 !”
청부업자가 제안하니까, 그 관리는 잠깐 생각하더니, “좋습니다. 그럼 제가 두 대만 사죠"



<신형 헬스기구>



13살짜리 아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더니 "엄마도 국민학교 6학년 때 성 교육울 받았어 ?”하고 물었다.
엄마가 어렸을 때는 국민학교에서 성교육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더니 꼬마가 어깨를 으쓱하면서 말했다.
"그럼 그 문제에 관해 엄마한테 물어보았자 별 수 없겠군 !” 



<안녕>



"앤,널 사랑해. 내겐 너 뿐이야.앤이 없으면 난 이 세상에 살 수 없어”하고 존이 속삭였다.
"제발, 이러지 마." 앤은 숨을 할딱이면서 , 달뜬 남자를 밀어 냈다.
"왜 그래, 내가 싫어 ?”
“아니,하지만 너무 진지하게 나오니까 당황하잖아.” 앤이 차분히 말했다.
"근데 진지하긴 누가 진지하지 ?” 존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이 표범을 절대로 놀라게 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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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아낙네가 식품점에서 사과 세 개, 오린지 하나, 배 한 개와 바나나 하나를 집어 들고는 점원에게 내밀었다.
“4달러 75센트 되겠는데요.” 점원이 말하자 그 여인은 5달러 짜리 지페 한 장을 건네주더니 그냥 걸어 나가려 했다.
“잠깐요, 거스름 돈 받아 가셔야죠.” 점원이 불러 세우자,“아, 됐어요.” 그 여자가 상냥하게 대답했다.

“아까 들어올 때 잘못해서 포도 한 송이를 밟았거든요.”



<1+ 2 입니다 손님!>



비 한 방울 안 오고 가뭄이 계속돼 걱정이 태산 같던 차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미국 중서부의 어떤 농부는 신바람이 났다.
그래서 비가 막 쏟아지는데도 뜰에 나가 아침식사를 했다.
후에 그 농부는 친구에게 말했다.
“아주 기분 좋던데 ! 시원하게 쏟아지는 빗 속에서 계속 먹었지. 한 가지, 주스를 마시는 데 한 시간이나 걸린 것이 탈이었지.” 



<불 필요하세요?>



나는 심장이 좋지 않아 몸 안에 인공 맥박조정기를 달았다.
그런지 두어 달 뒤, 딸네 집에 다니러 갔다가 손자들이 저희 친구들과 서로 집안 자랑을 늘어놓는 소리를 들었다.
그중 한 녀석이 자기 형은 미식축구선수일 뿐만 아니라 일급 보이스카우트가 되었다고 뽐내었다.
잠시 침묵이 흐르더니 우리 손자놈의 목소리가 들렸다.

“야, 너희 할머니 중에 배터리로 움직이는 사람 있어 ? 없지 !”



<신박한 지붕 위 눈치우기>



독감으로 몸져 누워 있을 때, 자신의 처지가 괴롭고 따분하여 은근히 동정을 기대하면서

아내에게 내가 죽게 되면 당신에게 돌아가는 돈이 얼마나 될지 계산해 보니 4만 달러 가량 되더라고 말해 주었다.
마누라는 펄쩍 뛰면서 그런 끔찍한 생각은 하지도 말라고 화를 내며 이 세상에서 바라는 것이라곤 나뿐이라고 다짐을 했다.
그러더니 잠시 뒤에 퍽 누그러진 목소리로: "그런데, 저어,당신 군인보험까지 포함해서 그렇게 되우 ?” 



<여행자를 위한 후드 잠바>



대공황 때의 일이었다.
미국 후버대통령이 주요한 경기회복정책을 몇 가지 시행하고 난 직후, 전직 대통령인 쿨리지에게

결과가 어째서 그렇게 실망적이고, 비판의 소리는 어째서 저토록 드높으냐고 하소연했다.
“황소를 암소에게 들여보낸 이튿날 당장 송아지들이 들판을 뛰어 다닐거라고 생각했습니까 ?” 쿨리지가 응수했다.
그러자 후버가 받았다.
“아니지요. 하지만 최소한 암소들이 만족한 기색이라도 보일거라고 믿었거든요.”




<요즘 불꽃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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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골동품점을 경영한다.
하루는 손님을 안내하고 있는데 갑자기 와장창 하는 소리가 들렸다.
달려가 본즉 새로 온 점원의 발밑엔 깨어진 도자기 조각들이 널려 있었다.
"아니, 자네가 방금 깬 것이 18세기 화병이라는 걸 아나 ?”
내가 외치자 점원은 안심이라는 듯이 "18세기요 ? 참 다행이네요. 전 그게 아주 새 것인 줄 알고 되게 놀랐는데 ?...” 


<물 마시는 방법>



해외 복무 3년을 마치고 집 근처 기지에 방금 도착한 병사, 한시 바삐 아내가 보고 싶어 안달이었다.
그래서 상사에게 애원해서 두 시간만 갔다 오라는 외출허가를 받았다.
그 병사는 여섯 시간이 지난 뒤에야 귀대했다.
“어째서 네 시간이나 무단이탈을 했나 ?” 상사가 버럭 소리를 질렀더니 그 병사,

“글쎄 집에 도착했더니 집사람이 마침 목욕을 하고 있지 뭡니까. 그래서 제 군복이 젖어 버려서 말리느라고 네 시간이 걸렸습니다.”



<조리 스킬>



월급봉투에 봉급이 1달러 부족한 것을 발견한 사원이 경리아가씨에게 계산이 잘못 되었다고 항의했다.
경리아가씨,장부를 조사해 보고 나더니 "지난 달에 1달러를 더 드렸기 때문입니다. 그때는 왜 계산이 잘못 되었다고 말하지 않았어요 ?”
“어쩌다 한번 하는 실수는 눈감아 줄 수 있지만 잇달아 두 번 실수는 그냥 넘길 수 없잖아 ?”
사원의 대답이었다. 



<이게 가능할까요?>



변호사가 건네준 청구서를 곰곰이 들여다보던 고객이 따졌다.
"선생이 한턱 내는 줄 알고 먹었지만 그 점심 식사대를 청구하셨으니 물겠습니다.

그런데 ‘점심자문료(譜問科) 50달러’라는 이 항목은 도대체 뭡니까 ?”
“기억나지 않으십니까 ? 백 포도주에 찐 새우를 드시라고 내가 일러준 거 있잖아요 ?”
변호사의 대답. 



<이게 가능할까요?>



말을 타고 초원을 지나던 카우보이가 땅에 엎드려 마차가 지나간 자국에 귀를 대고 있는 인디언을 보았다.
인디언 : “마차다. 말이 두 마리군. 하난 희고 하난 검은 말. 남자가 몰고 있는데 파이프담배를 물고 있어. 여잔 푸른 옷에 모자를 쓰고 있군.”
카우보이 : “아니, 땅에다 귀를 대고서 듣기만 해도 그런 걸 다 알 수 있단 말이요 ?’’
인디언 : “아니 올시다. 반 시간 전에 날 치고 도망갔소.”





<탁구 볼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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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보수를 전문으로 하는 내 직업 때문에 나는 하루의 대부분을 남의 집에서 지내는 경우가 많다.
결혼을 한 나는 비록 내가 그런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내 품행에 대해서만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아내를 안심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금까지 여러 해 동안 이 직업에 종사해 왔지만 어느 여자도 나를 거들떠보지 않았소."
그러자 아내는 이렇게 말했다.
"그런 말해줘서 고마워요, 여보. 하지만 솔직히 얘기해서 난 지금껏 그런 의심은 한번도 해본 일이 없었어요."



<토끼와 거북이>



우리 동네 슈퍼마켓에서 뼈없는 닭 가슴고기 세일을 시작하자 내가 아는 한 부인이 그것을 많이 사두려고 슈퍼마켓으로 갔다.
가 보니 가슴 부위는 가슴 부위지만 모두 빈약한 것들을 미리 포장해 놓은 것들뿐이었다.
그래서 그 부인은 닭고기 자르는 사람을 보고 불평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아주머니, 걱정 마세요. 크고 좋은 것들을 포장해 둘테니 다른 물건부터 사가지고 오세요."
그 부인이 다른 물건을 사기 위해 슈퍼마켓을 돌고 있는데 그 닭고기 자르는 사람의 목소리가 마이크를 타고 들려왔다.
"큰 가슴을 원하시던 아주머니 조금 있다 가게 뒤로 와서 저를 찾으세요."



<하이 테크닉>



나는 대학 캠퍼스에 있는 카페테리아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편했다.
식욕이 좋기로 이름난 재크도 카페테리아에 와서 식사를 하곤 했다.
어느 날 음식에서 쉰 냄새가 나기에 나는 카페테리아를 감독하는 여자를 불러 이렇게 말했다.
"이 음식이 약간 간 것 같은데요"
"그럼 재크처럼 잡수세요"
그 여자가 대답했다.
"완전히 가기 전에 빨리 잡수란 말예요"



<홈런 막기 최강자>



어느 날 저녁 우리 아버지가 혼자 회사에 남아 있게 되었는데 누군가가 전화를 걸어서 경리과 여직원과 통화하고 싶다고 했다.
퇴근하고 없다고 하자 그 사람은 여직원에게 음성편지를 남기고 싶다고 했다.
“좋습니다.”

아버지는 종이와 펜을 들고 대답했다.
“당신은 음성을 내고 내가 편지를 쓰면 되겠군요. 자,어서 부르시오.” 



<쿵푸의 위력>



검사인 나는 어느 날 이혼법정에서 증인석에 선 한 과묵한 카우보이를 보았다.
“당신은 아내와의 사이에 도저히 극복하기 어려운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군요. 사실입니까 ?" 판사가 말했다.
“예.” 카우보이가 대답했다.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말해줄수 있겠습니까 ?" 판사가 물었다.
카우보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재판장님, 나는 내 아내의 남자친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 이혼은 즉각 승인되었다. 


<자유투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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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함께 일하는 섀넌은 승낙도 없이 자기 어머니의 웃옷을 입고 나왔다
근무중에 단추가 떨어지자 그녀는 자기가 몰래 입고 나온 것을 어머니가 알게 될까봐 겁이 났다
내가 그녀에게 실과 바늘을 빌려주었고 그녀는 단추를 달기 위해 옆방으로 갔다
시간이 지나도 그녀가 나오지 않기에 어찌 되었나 싶어 들여다보니 그녀는 단추가 달리지 않는다고 울상을 짓고 있었다
나는 즉각 그 까닭을 알아채고 그녀에게서 바늘을 넘겨받아 실끝에 매듭을 지었다
"어머나 ! 기가 막힌 솜씨군요 !"
섀넌이 감탄했다



<얼음 낚시터 맥주 배달>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자기가 어렸을 때 자기네 집에

다리가 짤막하고 항상 화난 듯한 험상궂은 표정을 짓고 있는 사냥개 한 마리가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그 사람의 아버지가 어느날 이렇게 말했다
"너도 커서 네 자신의 가족을 갖게 되면 저런 사냥개를 기르도록 해라.
그래야 직장에서 하루종일 시달리다가 집에 돌아오면 그 개가 늘 너보다 더 걱정거리가 많은 것같이 보일테니까 말이다"



<신박한 휴대폰 방수케이스>



접는 포장이 달린 빨간색 메르세데스 승용차가 지나가자 6살 난 딸아이가 말했다
"나도 크면 저런 자동차를 살테야"
내가 딸에게 무슨 일을 해서 돈을 벌어 그런 비싼 자동차를 사겠느냐고 물었다
"초등학교 3학년 선생님이 될 거야"  딸아이가 대답했다
내가 메르세데스 자동차는 매우 비싸기 때문에 목표를 좀더 높게 잡아야 할 거라고 했더니 딸아이는 이렇게 말했다
"알았어요. 7학년 선생님이 될게요"



<아연맨 마스크 3D 스케칭>



어느 날 이른 새벽 낚시 도구를 모두 챙겨 차에 싣고난 아버지는 자동차 열쇠를 주방 식탁 위에 놓고 나왔음을 깨달았다
우리는 어머니를 깨우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잠그지 않은 부엌 창문으로 기어들어가 열쇠를 찾아왔다
송어를 손에 들고 그날 느지막이 집으로 돌아오면서 우리는 킬킬거리며 '창문을 넘어 들어가던 새벽의 모험담'을 나누고 있었다
그런데 어머니가 우리를 맞으며 이렇게 말했다
"두 사람이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으니 다행이지만 다음 번에는 떠나기 전에 현관문을 잠그는 일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탄창에 탄 넣기>



어느날 아침 고등학교 3학년인 큰딸이 내 스커트를 빌려달라고 했다
몇분후 15살난 둘째 딸이 내 바지와 스웨터를 입고 싶다고 해서 나는 은근히 우쭐한 기분이 들었다
현관에 서서 손을 흔들면서 나는 내 옷을 입은 딸아이들이 친구의 자동차에 올라탈 때 차 안에서 일어나는 와 하는 탄성을 들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날 복장은 학교의 축제에 참가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날 지정된 복장은 바보 옷차림이었다고 한다



<펩시 트랜스포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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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시간에 졸고 있던 나에게 선생님이 "잠은 왜 자지 ?" 하고 물었다.
나는 "피로를 풀기 위해섭니다"하고 대답했다
그러자 아이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나는 국어책을 들여다보고 나서야 아이들이 웃는 이유를 알았다
우리는 떠난 님을 꿈 속에서 만나기 위해 잠을 잔다는 내용의 시 '규원가'를 배우고 있었던 것이다.



<고문관>



간호사인 친구와 내가 국제 역사학회 모임에서 비서로 일하고 있었다
우리는 나흘간 안내, 서류 정리, 점심 식권 준비 등의 일을 했다.
마지막 날 학회 관계자들이 와서 우리에게 작별인사를 하며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자 내 친구가 이렇게 대꾸했다
"안녕히 가세요.감사합니다. 곧 완쾌되길 빌겠어요"



<강연장에 꼭 있는 사람>



오스트레일리아 뉴사우스웨일스의 한 유치원에서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오자 선생님이 네 살짜리 원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자, 오늘은 크리스마스에 대해 얘기하겠어요. 산타할아버지나 선물 얘기가 아니고 어떤 분의 생일에 대해 얘기하겠어요.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의 생일날이에요"
그러자 꼬마 하나가 신음 소리를 냈다
"아이구! 왜 하필이면 이렇게 날씨가 나쁠 때 태어나셨지 ?"



<천조국 여군 발차기>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자 우리 고장 경찰서에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찾아왔다
산타할아버지가 작은 소년 한 명에게 크리스마스날 저녁에 자기에게 쉐리(백포도주의 일종)한 잔을 갖다 달라고 말했다.
"그날 순록을 몰고 오실 건가요 ?"
소년이 물었다.
"물론이지"
산타할아버지가 대답했다.
"그렇다면 술 대신 차를 한잔 갖다 드려야겠군요"
 소년이 말했다



<빨고 박고 부비고 퍽>



딸의 직장 상사인 진은 키가 아주 작은 사람으로 물품 감식을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이다
어느 날 그가 두툼한 가방을 들고 법정에 도착하자 키가 장대같이 큰 상대방측 변호사가 희롱하는 말투로 이렇게 물었다
"여보, 꼬마 양반, 그 가방 안에 무엇이 들어 있소 ?"
그러자 진은 그 거인 변호사를 쳐다보지도 않고 대답했다
"날씬하게 생긴 돌멩이 다섯 개가 들어 있소"



<이런 호로잡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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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가 치는 어느 겨울날, 저녁 직장일을 마친 나는 어떤 남자와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그와 얘기를 나눠본 적은 없지만 2년 동안 같은 버스를 타고 다녔다
버스가 오자 나는 급히 버스에 올라탔고 그도 내 뒤를 따라 버스에 올랐다
얼마 후 나는 버스를 잘못 탄 걸 알고 다시 내려서 버스 정거장으로 가다가 그 남자를 다시 만났다.
내가 "당신도 버스를 잘못 타셨었나요 ?" 하고 물었다
그러자 그가 대답했다
"네, 우리가 늘 같은 버스를 탔기 때문에 나도 당신을 따라 그 버스를 탔었거든요"



<잘못된 회전>



나는 자동차 안을 깨끗이 정돈하지 못한다
내 자동차 바닥에는 늘 신문, 잡지, 그리고 그 밖의 잡동사니들이 널려 있어서 자동차 안을 깨끗이 하는데 유별난 남편은 못마땅해한다
우리 집에 진공청소장치를 설치하자 다섯 살짜리 딸은 그것을 보고 무척 신기해했다
어느 날 내가 청소하는 것을 보고 있던 딸이 남편에게 물었다
"아빠, 이 기계가 빨아들인 먼지들은 다 어디로 가는 거야?"
남편은 얼른 이렇게 대답했다
"엄마 자동차 속으로 간단다"



<얼굴만으로 춤을 춰요>



우리 아들 토니의 트럭은 계속 수리를 해야 하는 고물차였다
그가 머플러를 새 것으로 갈아야겠다고 여자 친구 베티에게 말하자, 베티는 그에게 그런 식으로 계속 트럭에 돈을 퍼붓다가는

그들은 영영 결혼식을 올릴 돈을 마련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는 자기가 그 트럭을 손보려고 하는 까닭은 그것을 팔아서 결혼식을 올리는데 필요한 돈을 장만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베티가 외쳤다
"내가 그 트럭을 살래요 !"



<초대손님>



붐비는 호텔 레스토랑에서 부모님과 나는 웨이트리스에게 음식을 주문했다
잠시 후 돌아온 웨이트리스가가 어머니에게 말했다
"죄송합니다만 프렌치 토스트는 다 떨어졌습니다"
어머니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계란과 토스트와 밀크를 주문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웨이트리스가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서려 할 때 어머니는 이렇게 덧붙였다.
"그것을 가져오기 전에 계란과 밀크를 한데 넣어서 젓고, 빵을 그 속에 담갔다가 프라이팬 위에 놓고 빵의 양쪽을 각각 2분씩 구워주세요"



<알지? 전달인거>



어느 회사의 한 상사가 직원들을 모아놓고 공처가인지 아닌지를 알아보기 위해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중에서 부인의 말을 듣는 사람은 왼쪽에 서고 부인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은 오른쪽에 서요"
그러자 한 사람만 오른쪽에 서고 나머지는 모두 왼쪽에 섰다
상사가 오른쪽에 혼자 서 있는 사람에게 가서 물었다
"그래.자네는 정말 부인의 말을 듣지 않나 ?"
그 사람이 대답했다
"아니요. 아침에 나오는데 우리 마누라가 사람들 많은 데는 가지 말라고 해서요"



<어이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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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쓴 인디언들의 각종 조약과 법률에 관한 책이 출판된 지 얼마 안됐을 때의 일이다.
남편은 그 책이 사학자나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아니고는 읽기 어려운 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시어머니께서 그 책을 완독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무척 놀랐다.
"어머니께 그 책을 드렸을 때는 그 책을 어머니가 읽으실걸로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어요” 하고 남편이 말했다.
그러자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얘야, 네 에미가 읽지 않으면 그 책을 누가 읽겠니 ?" 



<왜 이리 혓바닥이 길어?>



연만하신 우리 어머니는 모험에 찬 일생을 살아오신 분이다.
특이한 경험을 들어 본다면,퓨마의 습격을 받기도 하셨고 강물에 빠진 자동차에서 간신히 빠져나와 목숨을 건지신 일도 있었다.
최근 어머니께서는 환자들로 몹시 붐비는 병원에 입원하셨었는데 여기서도 유별난 경험을 하셨다.
어머니가 입원실로 들어 가자 간호원이 밝게 웃으며 말했다.
“축하합니다 ! 91세의 나이로 우리 병동에 입원하신 분은 할머니가 처음입니다.”
어머니의 입원실은 산모병동에 있었던 것이다. 



<졸다가~>



자기 남편을 찍 소리 못하는 공처가로 만들어 놓고 군림하는 내 친구를 보고 우리 집 그이는 이렇게 말했다.
“결혼생활이란 다 마찬가지야. 부부 사이에 한쪽이 늘 앞장서면 다른 쪽은 순순히 따르는 것을 당신도 보지 않았소 ?”
우리 부부 사이를 곰곰이 따져본 나는 이렇게 대꾸했다.
“바로 그점이 우리 결혼생활을 아주 재미있게 만들고 있잖아요."
“맞았어. 15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우리는 계속 자리다툼을 하고 있으니까.”



<복근 운동>



네 살난 아들이 팔 위에서 기는 송충이 한 마리를 자랑스럽게 내보이며 집으로 들어 왔다.
나는 속이 메슥메슥한 것을 애써 감추며 태연스레 말했다.
“마크, 그 송충이를 밖으로 다시 가지고 나가지 않겠니 ? 송충이 엄마가 아이를 찾고 있을거야.”
내가 일을 능란하게 처리한 것을 혼자 대견스럽게 생각하며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는 데

마크가 이번에는 송충이 두 마리를 팔에 올려 놓은 채로 들어오며 들떠 소리쳤다.
“이것 봐요 ! 엄마를 찾았어 !”



<컨닝의 힘>



고물 TV세트가 경매에 붙여졌다.
경매인은 성능을 보증하지 않았고,자기 생각에도 그 TV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 같다고 암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남자가 20달러나 부르며 자신의 입찰번호를 45번이라 했다.
잠시 후 어떤 여자가 다른 물건을 하나 사면서 자기의 입찰번호도 45번이라고 했다.
경매인은 번호를 확인할 양으로 혹시 조금 전에 TV를 산 남자가 남편이 아닌가 하고 물었다.
“ 남편이었죠,” 그 여자는 재빨리 쏘아부쳤다.
“그놈의 고물 TV를 사기전에는.” 


<코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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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건축업을 하면서 혼자 살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딸아이가 내게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들의 조리법이 나와 있는 요리책을 한 권 주었다.
그 책에는 내가 요리 전문용어를 전혀 모른다는 것을 알고 딸이 조리법에 덧붙여 적어 놓은 말이 있었다.
“시멘트를 섞어 콘크리트를 만들 때처럼 잘 섞으세요.”
그 말대로 하니까 기막히게 맛있는 음식이 만들어졌다. 



<어머 이건 사야해>



미혼인 나의 두 아들이 비행기 여승무원과 결혼한 친구를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그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스튜어디스가 셋이 오게 돼 있어. 함께 파티에 가야 하니 남자 한 사람 더 데려와야겠어.”
세번째 남자로 누구를 데려가야 하느냐 하는 문제로 열띤 토론이 시작됐다.
아이들 얘기를 재미있다는 듯이 듣고 있던 남편이 나섰다.
“나는 안되겠니 ? 시차관계로 잠을 제대로 못 잔 스튜어디스는 내가 맡아 주마.”



<신개념 무기고>



부부가 맞벌이를 하는 가정에서는 저녁식사 준비를 할 시간이 넉넉하지 못하다.
어느 날 저녁 내가 수프 통조림과 버섯 통조림을 따서 역시 가게에서 사 온 파이 껍질에 쏟아 붓고 있는데
아들녀석이 뛰어들어 오더니 “엄마,오늘 저녁은 뭐야 ?” 하고 물었다.
“집에서 만든 파이야.”
내가 여기저기 널린 빈 깡통을 주섬주섬 치우는 걸 보고는 아들녀석이 말했다.
“글쎄요. '집에서 조립한 파이'라고 하는 게 더 그럴듯하지 않을까요 ?” 



<만든 이유가 뭐야>



전에 내가 살던 아이다호주의 조그만 마을 주민들은 대부분이 농민이었다.
그런데 가축이 병이 난다든지, 길이 질퍽거린다든지 또는 농기계가 고장이 난다든지 하는 돌발사태가 자주 일어나서
주민들이 어떤 모임에 시간에 맞춰 오는 경우는 드물었다.
새로 부임해 온 교회 목사는 이같은 사정을 알고 교회 게시판에 다음과 같이 써 붙였다. 

주일학교…..10시 전후
  예배.........11시 전후 



<무제>



친구하고 함께 하버드광장을 지나가다 내가 장기꾼 한 사람이

내기 장기에 도전해 오는 사람들을 오는 족족 이겨 돈을 따고 있는 것을 구경했다.
나는 그 사람과 몇 마디 농담을 주고 받은 뒤 마주 앉아 한판 승부를 걸어 깨끗이 그를 꺾었다.
우리가 그 자리에서 물러났을 때 내 장기 솜씨에 놀란 친구가 말했다.
“자네 장기 솜씨가 그렇게 좋은지 미처 몰랐는걸.”
‘‘내 솜씨가 좋은 게 아닐세.” 내가 솔직이 고백했다.
“내기 장기를 두기 전에 내가 미리 한마디 했지. 내가 국세청에 다닌다고 말야.”


<대구 날씨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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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 다니는 우리 아들놈은 귀가 찢어지게 라디오를 크게 틀어 놓고 록 음악을 듣는 버릇이 있다.
하루는 차고 쪽에서 탕 탕 탕 하고 귀에 익은 북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들 녀석이 집 안으로 들어오길래  “음악 좀 작게 틀어라 !" 하고 소리를 질렀다.
아들놈이 “라디오 소리가 아니라 세탁하는 소리라구요 !" 하고 대꾸를 하고는 가버렸는데 시끄러운 소리가 여전히 들려 왔다.
화가 치민 나는 차고로 달려가 보았다.
탈수기 속에서 아들놈의 운동화짝이 탕 탕 탕 소리를 내면서 돌아가고 있었다.



<아찔~>



새로운 디저트 만드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요리책들을 들춰보고 있는데 아주 재미있는 이름 하나가 눈에 띄었다.
'섹스보다 더 좋은 케이크'라는 것이었다.
나는 그 케이크를 구워서 그중 두 개를 옆집 사람들에게 나눠 주고 맛을 보라고 했다.
나는 그들에게 케이크의 이름을 일러주고 웃으면서 “정말 그런지 직접 시험해 보세요” 하고 말했다.
그 다음날 아침 이웃집 침실 창문에는 이런 쪽지가 나붙어 있었다.
“케이크 좀 더 보내 줘요. 아직 잘모르겠으니.”



<판단 미스>



아기를 곧 낳게 될 부부들을 위한 강좌의 첫 시간에 참석하고 나서 나는 남편과 함께 할아버지 댁을 찾아갔다.
우리는 태아의 성장과 출산 때 일어나는 현상 등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이고

의사가 그 강의를 들으라고 우리에게 권했다는 얘기를 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눈을 크게 뜨고 점점 불러오는 내 배를 바라보시면서 한마디 하셨다.
“그런데 시험에 떨어지면 어떻게 되는거니 ?”



<우 변신>



우리 할아버지는 언제나 제한속도에 훨씬 못 미치는 속도로 자동차를 모신다.
어느 일요일에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집안 모임에 가시게 되었다.
“좀 빨리 가요,영감. 모두들 기다리겠구랴.”
할머니가 몇 번이나 독촉을 하셨지만 할아버지는 여전히 느릿느릿 차를 모셨다.
답답해서 더 참을 수가 없게 된 할머니가 아주 자상한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영감,차를 세우고 날 좀 내려 주시구랴. 내가 먼저 뛰어가서 당신이 오는 중이라고 얘기해야겠수.”



<옆 건물 편의점 갈 때>



친구와 옷에 대한 얘기를 하던 중 날씨 변화가 심한 겨울에는 옷을 골라 입기가 무척 어렵다는 얘기가 나왔다.
친구가 수다를 떨었다.
"얘, 난 10도 코트,4도 코트,그리고 영하 1도 코트가 있단다"
그 소리를 곁에서 듣고 있던 사람이 큰소리로 끼어들었다.
“마치 우리 집 옷장 얘기를 하시는 것 같군요 !  우리 집엔 70kg 양복,75kg 양복,80kg 양복이 있지요.” 



<시원하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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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저녁 친구와 함께 산책을 나갔다가 인도에서 온 이웃사람들이 자기네 나라 말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 소리를 엿들었다.
그들의 부엌 창문 옆으로 지나가면서 우리들은 그집 주부가 입고 있는 영롱한 사리에 마음이 끌렸고,
또 무슨 이국적인 음식을 장만하고 있을까 궁금한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그 여자가 뒷마당에 있는 누군가에게 지르는 고함 소리에 우리의 황홀한 상상은 산산조각이 났다.
“야,얘들아 ! 너희들 햄버거 어떻게 해주련一살짝 구울까, 바싹 익힐까 ?” 



<대형 선박 진수식>



결혼초에 남편은 남의 집을 개조하는 일을 부업으로 하고 있었다.
하루는 그이가 일을 하고 있는 어떤 노부부의 집에 우리 내외가 들렀더니,
할아버지가 반가이 맞아주며 그날이 결혼 50주년 기념일이니까 아이스크림과 케이크를 좀 들고 가라고 부득부득 권했다.
“50년이라구요 ! 할머니하고만 그렇게 사셨다니 정말 오랜 세월이군요 ! ” 내가 감탄했다.
“저 사람이 없었다면, 그 세월은 훨씬 더 길었을거요.”
할아버지의 대꾸였다.



<미국 생방송>



어느 날 밤, 남편이 시어머니를 모시고 함께 영화를 보러 가자고 했다.
우리 세 사람이 그 영화를 참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아주 노골적인 정사 장면이 스크린에 나타났다.
나는 내심 당황하면서 시어머니가 어떻게 생각하실까 궁금하게 여겼다.
바로 그때 나는 내 손을 만지는 다른 손을 느꼈다.
시어머니가 시선을 스크린에 그대로 고정한 채 말했다.
“저 멋진 침대 시트 좀 봐. 저 여자는 저걸 어디서 샀을까 ?"



<뻘쭘한 무단횡단>



우리 읍에서는 해마다 가을 축제가 열린다.
공예품 전시회가 열리는가 하면, 특별시장도 서고, 연예행사도 있다.
가장 인기있는 것은 벼룩시장인데 거기서는 골동품에서 분재에 이르기까지 무엇이든 싸게 살 수 있다.
벼룩시장에서 빡빡이 들어찬 사람들 틈을 빠져나가려고 진땀을 빼고 있는데

어떤 부인이 마술이라도 부린 듯 앞길이 탁 트인 가운데 경쾌하게 걸어가는 것을 보았다.
나는 그 부인 뒤에 바싹 가까이 가서야 비로소 그 비결을 알았다.
부인은 내가 본 것 중에서 가장 흉칙하게 생긴 선인장을 들고 조심스레 걸어가고 있었다. 



<전투기 기동 능력>



새로 산 여성잡지의 표지를 흘끗 보니 유독 흥미를 끄는 제목 하나가 눈에 띄었다.
'직장 생활을 하는 아내를 둔 남편이 남에게 밝히지 못하는 두려움'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책을 들쳐 볼 것도 없이 직접 남편의 생각을 떠보기로 하고

“당신,내가 직장에 다니는 데 대해 속으로 제일 걱정되는 게 뭐죠 ?"하고 물었다.
그러자 남편은 얼른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그야 당신이 직장을 그만두면 어쩌나 하는거지.” 



<주차공간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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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저녁, 내가 비디오가게에서 일하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들어오더니

비디오 테이프 하나를 뽑아 들고 쇼윈도 쪽으로 가서 그 테이프를 들어올렸다.
그는 또 다른 테이프를 창가로 가지고 가서 들어올리고는 다시 제자리에 갖다 꽂았다.
그 사람이 그런 행동을 몇 번 되풀이하자 가게 안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그를 보고 있었다.
그 사람이 가게를 나간 다음 내가 창가로 가 보니 그가 자기 차 앞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차 안에서는 서너 명의 아이들이 자기가 고른 비디오 테이프를 받으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상상과 현실>



미국의 우주실험선「스패이스랩1」호에 탔던 생의학자 바이런 릭튼버그는

무중력 상태의 우주에서 식사하는 것은 아주 거북한 일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우주에서 땅콩버터와 젤리로 샌드위치를 만들기는 몹시 어려웠어요.
저민 쇠고기와 치즈 조각을 넣어 만들기는 비교적 쉬웠지만 그것도 제각기 흩어져 둥둥 떠다니는 것을 모두 잡아서 뭉쳐야 했지요.
그중에서도 땅콩 먹는 것이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봉지를 벌리고 입에 쏟아 넣으려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잘 되지 않아요.

그래서 봉지를 아래로 내리니까 약 20개의 땅콩이 선실 안을 둥둥 떠돌지 않겠어요 ?

할 수 없이 입을 벌리고 하나하나 쫓아다니면서 먹어야만 했어요. 마치,픽맨 같이 말예요.”



<배불뚝이>



나는 내 단골미장원에 갈 때마다 거울에 쓰여 있는 말을 보고 내가 돈을 헛되이 쓰지는 않는구나 하고 자위를 했다.
그런데 하루는 여덟 살짜리 내 딸을 데리고 갔더니 딸애는 몹시 불안해했다.
머리를 잘라 주려고 가까스로 의자에 앉혔더니 딸애는 거울에 쓰여 있는 말을 가리키며, “저게 진짜면 난 어떻게 되는거지 ?” 했다.
거울 위에는, “당신을 십년은 더 젊어 보이게 해드릴 수 있습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시선 강탈>


우리 자동차판매점을 찾은 고객과 상담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모델,색깔,옵션,가격 등에 대해 얘기를 매듭짓고 자동차 대금 지불에 관한 얘기를 나누다가

손님이 내게 한 가지 질문을 하는 순간 나는 그 사람이 신용이 좋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내게 이렇게 물었던 것이다.
“제가 매달 내야 할 돈이 얼마나 됩니까 ? 연체료까지 포함해서 말입니다." 



<이제 친정엘 가는 군>



어느 날 아버지가 비행기를 타고 워싱턴으로 갔는데 포토맥강변에 휘몰아치는 강한 바람 때문에 조종사가 비행기를 착륙시키기가 어려웠다.
비행기는 두 번이나 착륙을 시도하다가 실패하고 세번째 시도를 하기 위해 공항 상공을 선회하고 있었다.
그러자 아버지 옆에 앉은 승객은 겁에 질려 의자 팔걸이를 꼭 움켜잡고 있었다.
비행기 여행을 자주 하는 아버지는 그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켜 주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말했다.
“걱정할 것 없습니다. 조종사들이 알아서 잘할겁니다."
그러자 그 승객이 대답했다.

“잘 모르시는군요. 난 민간항공기 조종삽니다. 그들이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는지 난 훤히 알고 있다구요.”





<메이저리그의 흔한 여성 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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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놀룰루에서 미국 본토로 날아가고 있는 유나이티드항공사의 보잉 747기 안.
아래층 주방에서 이상한 냄새가 풍겨와 스튜어디스장(長)이 다른 스튜어디스에게 물어 보았더니 양 다리 고기 굽는 냄새라고 했다.
“하지만 기내 식사 메뉴엔 양고기가 없는데." 고참 스튜어디스가 의아해서 물었다.
“네, 그건 알아요.” 스튜어디스 아가씨의 대답이었다.
“근데 오늘 밤 저의 집에서 디너파티를 할거거든요. 집에 도착한 뒤엔 요리할 시간이 없잖아요.” 



<롤러코스터>



시간에 쪼들리는 어느 미국 실업가는 따로 운동할 시간을 내지 않고도 자기 사무실 안에서 운동을 잘하고 있다.
사무실에 고정자전거 2대를 차려 놓은 그는 업무를 상의하러 들어오는 부하직원에게 함께 자전거에 타자고 권한다.

그리고 페달을 밟으며 대화를 나눈다고.



<스프링이 떨어지는 모습>



마술사인 나는 우리 지방 단체들의 모임이나 파티 등에 나가 공연을 하곤 한다.
내가 부리는 재주 가운데 20달러짜리 지폐를 접어서 그것을 1달러짜리 지폐로 바꾸는 재주가 있다.
어느 날 나는 어떤 클럽에서 이 재주를 보여주었다.
내가 20달러짜리 지폐를 보여주고 나서 그것을 접어서 1달러짜리 지폐로 바꿔 버리자 구경꾼 가운데 한 사람이 이렇게 소리쳤다.

“저 사람은 마술사가 아니라 정치가라구 !” 



<나날이 발전하는 로봇>



어느 날 내가 규모가 큰 할인매장의 서비스창구에서 일하고 있는데 누가 손을 내밀더니 장내 방송용 마이크를 집어 들었다.
나는 부지배인 가운데 한 사람이려니 생각하고 쳐다보지도 않았다.
곧 확성기를 통해서 남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서둘러,마거릿 ! 난 지금 나가니까.”



<스노보딩 사진촬영 꿀팁>



판사 부인이 재고정리 세일매장에서 남편의 스포츠 재킷과 잘 어울리는 초록색 넥타이를 하나 발견했다.
얼마 후 복잡한 마약사건을 잠시 잊고 머리를 식히려고 부인과 함께 휴양지를 찾은 그 판사는

자기 넥타이 안에 동그랗고 조그만 디스크 한 장이 꿰매어져 있다는 것을 알았다.
판사는 그것을 그 지방에 있는 FBI수사관에게 보여주었고 그 수사관은 그것이 마약사건의 피고들이 설치한 도청장치가 아닌가 의심하고 그것을 워싱턴에 있는 FBI본부에 보내 감식을 의뢰했다.
2주일 후 판사가 감식 결과를 알아보기 위해 워싱턴에 전화를 걸었더니 FBI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 디스크를 누가 붙였는지는 알아내지 못했지만 어쨌든 그것을 누르면 ‘징글 벨’ 음악이 나온다는 건 알아냈습니다."





<남자들은 가끔 비생산적인 일을 열심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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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을 위한 책을 써서 받는 가장 큰 보상은 그들에게서 오는 우편물이다.
어느 어린 독자는 수기식으로 쓴 내 개인에 관한 이야기를 읽고 난 뒤 편지를 보내 왔다.
"친애하는 저자에게, 선생님께서 쓴 책을 잘 읽었습니다.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아직 살아 있는 지가 몹시 궁금합니다. 살아 있는 거예요 ? 아니면 죽었나요 ? 당신의 친구 케빈 올림."



<따끈따끈한 인도군 열병식>



지난 여름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운동이 한창이었을 때 AP통신사는 로스앤젠레스시,

로널드 레이건후보의 저택 건너편 길가에 있는 나무 하나를 세를 주고 빌렸다.
선거운동 기간 중 취재해서 송고할 전화를 임시로 가설하기 위해서였다.
AP통신의 세크라멘토지국장 두그 월리스에 의하면, 하루에 50센트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나무임자로부터 백일동안 빌리기로 하고 계약서까지 작성했었다.
그 전화는 전화번호부에 번호도 기재되지 않았고 상자에 넣어 자물쇠를 채워 나무에 걸려 있었다.
그리고 그 전화가 울릴 때마다 “AP트리 (tree)"라고 대답했었다고.



<좋아, 자연스러웠어>



즉석 요리를 전문으로 파는 가게에서 일하고 있을 때의 일.
저녁 때 한 여자 손님이 닭 가슴살 두 개와 프렌치 프라이하고 양배추 샐러드를 주문했다.
요리가 나오자 그 손님은 값에 비해 너무 적은 것 같아 항의하기 위해 판매대로 들고 왔다.
아이리니라고 하는, 판매대에서 일하는 여종업원이 닭고기 두조각을 한참바라보더니

“닭이란 여자와 같지요 . 어떤 닭은 가슴이 풍만하지만 어떤 닭은 그렇지 못하답니다.

손님의 브러지어 사이즈는 보아하니 38D가 아니고 34A이네요” 라고 했다.
그 손님은 아무 말도 못하고 테이블로 돌아가 닭고기를 먹었다.



<대륙의 새총잡이>



내 조카는 어떤 황량한 겨울날 사업상의 모임에 참석했다.
원기 왕성한 부사장이 개회사를 맡았는데, 그 양반 셔츠 소매를 걷어 붙이더니 보기좋게 그을린 팔뚝을 가리키곤

“바하마,3주”라고 보란듯이 뻐겼다.
다음 차례로 등단한 사람은 흑인이었다.

그도 마찬가지로 소매를 걷어 붙이곤 팔뚝을 가리키면서 "시카고,35년”이라고 퉁명스럽게 내뱉더라고.



<미니도넛>


2년 전에 크리스마스 휴가가 끝난 후 교장인 나는 학교 복도를 둘러 보고 있었다.
5학년 학생 하나가 손에 워키토키(휴대용 무선 전화기)를 들고 있길래 학생들이 장난감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려니 하고 그냥 지나치려 했다.
그런데 그 녀석, 워키토키에 대고 “어이 , 조심해 . 스모키(나의 별명)가 간다. 북쪽 너 있는 데로 !” 하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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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댁은 같은 농장에서 3대째 살아오고 있다.
그런데 남편의 중학교 졸업 20주년을 기념하는 동창회에 참석했을 때에야

비로소 나는 그 고장에서 그의 뿌리가 얼마나 깊은가를 실감할 수 있었다.
동창생들이 하나씩 일어나서 학교를 졸업한 후 이제까지 자신들에게 있었던 일을 소개했다.
남편은 자기 차례가 오자 이렇게 말을 시작 했다.
“사실 그동안 나에게는 별로 변화가 없었습니다. 나는 아직도 내가 태어난 그 방에서 자고 있습니다.

달라진 게 있다면 지금은 다른 여자와 잔다는 것뿐입니다.”
그 말이 끝나자 장내가 떠나갈 듯한 요란한 폭소가 터져 나왔다. 



<손님, 논산 훈련소에 다 왔습니다~>



지난 여름 우리는 이웃 도시에서 열리는 골동품 자동차 박람회에 참가하기 위해 1915년형 포드 모델T를 몰고 갔다.
그런데 그곳에 도착 했을 때 우리 회사의 고객 한 사람으로부터 근처에 있는 자기 농장에 좀 들러달라는 전갈이 와 있었다.
그날 오후 우리는 일을 다 보고 그 농장으로 떠났다.
나는 그 쪽 지리를 잘 모르기 때문에 그 골동품 자동차를 길옆에 세워 놓고 차에서 내려 잔디를 깎고 있던 동네 사람에게 다가가

“길을 잘못 들은 것 같아서 그러는데요” 하고 말을 건냈다.
그러자 잔디를 깎고 있던 그 남자는 나와 자동차를 번갈아 쳐다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아닌게아니라 그런 것 같구려. 지금은 1987년이니까 말요 !” 



<진짜 목표는 자네였다네 친구여>



우리집 야채 밭에 심은 호박이 잘 돼서 나는 매일 여러 가지 호박 반찬을 만들어 식탁에 올렸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호박이 잘 열리지 않길래 무슨 까닭인지 모르겠다면서 큰소리로 식구들에게 물어도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여느 때보다 일찍 일어나서 잡초를 뽑고 물을 주려고 밭에  나갔을 때 호박이 잘 열리지 않는 원인을 알게 되었다.
나보다 먼저 나온 남편이 몰래 호박꽃을 따고 있었던 것이다. 



<손가락 하나로 남자를 제압>



부부 모두 영어교사였던 우리 선생님 내외는 직업상 바른말을 쓰는 법을 보이기 위해

서로 상대방이 문법적으로 틀린 말을 쓸 때 마다 지적해서,지적당한 쪽이 매주 일요일 외식비용을 지불하기로 정했다.
그런데 어느 토요일 밤 내가 방문했을 때 까지만 해도 두 주일째 어느 쪽도 상대의 잘못을 찾지 못하고 있던 참이었다.
마침 전화가 걸려 오자 사모님이 수화기를 들더니 곧 우리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소리쳤다.
“내 동생이 방금 두 쌍동이를 낳았대요 !” 했다.
그러자 선생님은 의기양양해서,“‘두 쌍동이’라니,틀렸어 !” 하는 것이었다.


<친구들이여 나도 발에 기를 모아봤다네>



우리 교회 합창단원 중 한 분은 일요일 아침마다 아이 여섯을 줄줄이 뒤에 달고 제 시간에 도착한다.
아이들 옷은 조금씩 구겨진 편이지만 시간만은 잘 지킨다.
나는 애가 하나뿐인데도 데리고 가려면 시간 맞추기가 힘이 드는데 애 여섯을 어떻게 해서 그렇게 잘 데리고 다니느냐고 물었다.
그 아주머니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쉽죠,뭐. 전날 밤에 옷을 입혀서 재우기만 하면 되는걸요.”




<피자를 맞이하는 올바른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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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의 래브라도종 사냥개인 벤슨을 산책시키고 있던 나는

우리 쪽으로 한 부부가 세 마리의 스코틀랜드 테리어들을 데리고 오는 것을 보았다.
조그마한 세마리의 개들은 벤슨을 에워싸고는 앙앙거리며 짖기 시작했다. 나는 계속 걷다가 뒤돌아 서서 외쳤다.
"벤슨, 빨리 와. 넌 이미 아침을 먹었잖아 ?"
"그랬겠죠." 남자가 대꾸했다 "하지만 얘들은 아직 아침식사 전이거든요."



<수박 데낄라>



이사를 하면서 아이들과 나는 이사짐센터에서 온 대형트럭의 운전석에 끼어 타게 됐다.
그런데 우리집에서 기르는 덩치가 엄청나게 큰 검은색의 그레이트데인종 개가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임시변통으로 우리집에서 타던 픽업트럭을 이사짐 트럭 뒤에 매달고 그 픽업의 운전대에 개를 앉혔다.
그런데 큰 길을 한참 달리는데 갑자기 요란한 소리가 들리길래 뒤를 돌아보니

우리 개가 그 큰 앞발을 클랙슨에 올려 놓은 채 짖어대고 있었다.
그래서 트럭을 길가에 멈추게 하려고 하는데 어떤 차가 옆으로 다가오더니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다.

“이거 봐요. 아주머니 ! 개를 먼저 보내지 그러세요 !"



<시계>



정장을 하고 참석해야 할 파티가 있어서 멋지게 옷을 차려입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길에

마침 쓰레기통과 자루걸레를 치워야겠다 싶어 들고 내려갔다.
그런데 그때 현관에서 초인종 소리가 나길래 자루걸레와 쓰레기통을 든 채 문을 열어주었더니

밖에 서 있던 어떤 젊은이가 내 모습을 보고 눈이 휘둥그래지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집사람하고 제가 이 근처에 집을 한 채 살까 했는데 집을 청소할 때도 모두 그런 복장을 해야 한다면 이 동네에선 살 생각이 없는데요.” 



<독일의 기술력>



우리는 뉴욕주 북부에서 나이 많은 수녀 두 사람이 살던 헌 집을 한 채 샀다.
겨울이 금방 닥치게 되자 그 집의 벽체에 단열재가 안 들어 있는 게 좀 걱정이 돼서 얘기를 꺼냈더니

남편은 "그 노인들이 여기서 그렇게 오랫 동안 견뎌왔는데 우리라고 못 견딜 게 뭐 있어 !” 하며 자신만만해했다.
11월에 들어서 기온이 영하 20도로 급강하한 어느 날 밤 자다가 깨어 방안을 둘러보니 벽에 성에가 잔뜩 끼어 있었다.
그래서 남편이 그 노수녀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겨울철에 어떻게 난방을 했었느냐고 물었다.

남편은 그들과 몇 마디 얘기를 주고 받더니 전화를 끊으며 이렇게 중얼거렸다.
“지난 30년 동안 겨울이 되면 따뜻한 플로리다주로 가서 지냈대.” 



<묘기>



내 친구 한 사람은 개의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을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떠벌리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바쁜 가운데에서도 리빙스턴이라는 자기집 개에게 운동을 시키기 위해 매일 개를 끌고 나가 달리기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그 친구의 몸매가 그리 날씬한 편이 아니어서 나는 그의 말을 곧이 들을 수가 없었다.

하루는 내가 긴 언덕길을 따라 조깅을 하고 있는데 자동차 한 대가 천천히 내 곁을 지나가고 있었다.
차 안을 보니 내 친구가 앉아서 열심히 사이드 미러를 들여다보고 있었고 차 옆에는 튼실하게 생긴 리빙스턴이 헐떡거리며 따라가고 있었다. 



<신기한 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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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아낙네가 식품점에서 사과 세 개, 오린지 하나, 배 한 개와 바나나 하나를 집어 들고는 점원에게 내밀었다.
“4달러 75센트 되겠는데요.” 점원이 말하자 그 여인은 5달러 짜리 지페 한 장을 건네주더니 그냥 걸어 나가려 했다.
“잠깐요, 거스름 돈 받아 가셔야죠." 점원이 불러 세우자,“아, 됐어요." 그 여자가 상냥하게 대답했다.

“아까 들어올 때 잘못해서 포도 한 송이를 밟았거든요.”



<아 잠깐만!!!!>



체코슬로바키아의 수도 프라하의 광장에서 체코인 한 사람이 거기에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 2대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었다.
한 대는 영국제 롤스로이스였고 다른 한 대는 소련제 모스코비치.
“어느 차가 마음에 드시우 ?” 곁에 있던 사람이 물었더니 그 사람은 대뜸, “난 모스코비치가 마음에 드는데요” 했다.
“당신, 자동차 볼 줄도 모르누만.” 옆 사람이 핀잔을 주니까, “흠, 자동차야 잘 알지. 다만, 당신이 누군지 알 수 없을 뿐이지.” 



<오빠 나왔쪙>



워싱턴 방문중 소련수상 코시긴이 미국방성에 있는 새 컴퓨터를 구경하게 되었다.
이 기계가 미래를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가를 시험하기 위해서

누군가가 “지금부터 50년 후 미국은 어떻게 될 것인가? ”라는 질문을 집어넣었다.
컴퓨터는 금방 상세한 해답을 찍어냈다.
그 다음, 코시긴이 “지금부터 50년 뒤의 소련은 어떻게 될 것인가 ?” 하는 문제를 넣자 해답이 나왔는데,

코시긴이 이상한 눈으로 뚫어지게 들여다보고만 있었다.
“뭐라고 쓰여 있습니까 ?” 옆에서 물으니 코시긴이 대답하길, “모르겠소. 중국 글자라 읽을 수가 있어야지.”



<흥겨워하는 마사지사>



비 한 방울 안 오고 가뭄이 계속돼 걱정이 태산 같던 차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미국 중서부의 어떤 농부는 신바람이 났다.
그래서 비가 막 쏟아지는데도 뜰에 나가 아침식사를 했다.
후에 그 농부는 친구에게 말했다.
“아주 기분 좋던데 ! 시원하게 쏟아지는 빗 속에서 계속 먹었지. 한 가지, 주스를 마시는 데 한 시간이나 걸린 것이 탈이었지.”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나는 심장이 좋지 않아 몸 안에 인공 맥박조정기를 달았다.
그런지 두어 달 뒤, 딸네 집에 다니러 갔다가 손자들이 저희 친구들과 서로 집안 자랑을 늘어놓는 소리를 들었다.
그중 한 녀석이 자기 형은 미식축구선수일 뿐만 아니라 일급 보이스카우트가 되었다고 뽐내었다.
잠시 침묵이 흐르더니 우리 손자놈의 목소리가 들렸다. “야, 너희 할머니 중에 배터리로 움직이는 사람 있어 ? 없지 !”



<더이상 가르칠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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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봉투에 봉급이 1달러 부족한 것을 발견한 사원이 경리아가씨에게 계산이 잘못 되었다고 항의했다.
경리아가씨,장부를 조사해 보고 나더니 "지난 달에 1달러를 더 드렸기 때문입니다. 그때는 왜 계산이 잘못 되었다고 말하지 않았어요 ?”
“어쩌다 한번 하는 실수는 눈감아 줄 수 있지만 잇달아 두 번 실수는 그냥 넘길 수 없잖아 ?”
사원의 대답이었다. 



<흐미 죽을뻔했네>



변호사가 건네준 청구서를 곰곰이 들여다보던 고객이 따졌다.
"선생이 한턱 내는 줄 알고 먹었지만 그 점심 식사대를 청구하셨으니,물겠습니다.

그런데 ‘점심자문료(譜問科) 50달러'라는 이 항목은 도대체 뭡니까 ?”
“기억나지 않으십니까 ? 백 포도주에 찐 새우를 드시라고 내가 일러준 거 있잖아요 ?”
변호사의 대답. 



<178cm 회오리덩크하는 모습>



결혼한 지 45년이 된 초로(初老)의 신사가 어느 날 집에 돌아와 보니 마누라가 보따리를 싸고 있었다.
“당신 뭘 하고 있는거야 ?”하고 묻자 마누라는 소리를 질렀다.
“이젠 나도 더이상 참을 수가 없단 말에요 ! 허구한 날 말다툼에, 바가지에, 싸움이 그칠 날이 없으니 이젠 나가 버리겠다구요.”
얼떨떨해진 남편, 한참 그 자리에 서서 마누라가 짐이 꽉 찬 가방을 들고 낑낑거리며 문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더니

침실로 뛰어들어가 선반에서 가방 하나를 번쩍 들고 나오면서 소리쳤다.
“잠깐만 기다려요. 나도 더는 못 참겠어, 갈테면 같이 가자구."



<하이파이브>



말을 타고 초원을 지나던 카우보이가 땅에 엎드려 마차가 지나간 자국에 귀를 대고 있는 인디언을 보았다.
인디언 : “마차다. 말이 두 마리군. 하난 희고 하난 검은 말. 남자가 몰고 있는데 파이프담배를 물고 있어. 여잔 푸른 옷에 모자를 쓰고 있군.”
카우보이 : “아니, 땅에다 귀를 대고서 듣기만 해도 그런 걸 다 알 수 있단 말이요 ?"
인디언 : “아니 올시다. 반 시간 전에 날 치고 도망갔소.”



<뜻밖의 골인>



신혼부부라 해서 사람들이 시선을 집중시키고 놀려대는 일을 피하기 위해 밀월여행길에 오른 한 쌍,

결혼식이 끝난 후 사람들이 머리에 뿌린 낟알을 일일이 떼어 내고 차에 붙은 '방금 결혼했슴'이란 딱지도 떼어버리고

가방에도 온통 흠집을 내서 여행깨나 다닌 티를 내보이려고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멋진 호텔의 프런트로 침착하게 걸어 들어갔는데 신랑 입에서 불쑥 튀어 나온 말 :

“저, 방이 딸린 2인용 침대 하나만 주쇼.”



<날개 펼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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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전화를 걸어도 도대체 나하고 통화를 할 수가 없더라는 친구들 얘기가 지겨워서 자동응답기를 한 대 사서 이런 녹음을 해놓았다.
'전화를 주신 분이 외상독촉을 하는 분이 아니라면 제가 전화를 받지 못해 죄송합니다.

제 친구라면 이름을 남겨 두십시오. 돌아오는 대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처음 전화를 걸어온 사람이 이런 메시지를 남겨 놓았다 :

“루스양, 여기는 전화회사입니다. 138.24달러만 내시면 앞으로도 친구가 돼 드릴 수 있습니다.” 



<잔머리 甲>



식료품점에서 막 돌아온 내가 사온 물건들을 풀어놓고 있을 때 15살 먹은 아들 녀석이 주방으로 걸어들어오며 물었다.
“맛 좋은 거 뭐 사왔어 ?"
“많지. 포도,오렌지,사과…” 하고 내가 대답하는데 아들 녀석이 끼어들었다.
“엄마, 말을 좀 바꿔서 물어볼께. 맛없는 건 뭘 사왔어 ?” 



<위험에 처한 처자>



건장한 우리 남편이 허리를 다쳐서 걸음조차 옮길 수가 없게 되었다.
남편을 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가는 도중에 나는 셀프서비스를 해야 하는 주유소에 들르게 되었다.
나는 임신 8개월이 된 몸을 운전석에서 이끌고 나와 휘발유를 주입하기 시작했다.
그때 가까이 있던 두 남자가 차 안에서 쉬고 있는 남편과 내 쪽을 번갈아 바라보더니 그중 한 남자가 다른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저걸 바로 여성해방이라고 그러는거야.” 



<우엑!>



나는 최근 남자 목소리로 안내 녹음이 되어 있는 전화응답기를 한 대 샀는데

휴가를 끝내고 돌아오신 어머니한테 그 얘기를 하는 것을 깜빡 잊고 말았다.
그 다음 토요일에 전화벨이 울리자 자동응답기가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안내 녹음이 끝났는데도 전화를 건 사람은 잠시 아무 말을 안 하다가 전화를 끊는 것이었다.
두번째도 마찬가지였다.
이윽고 세번째 전화벨이 울렸다.

“네 엄만데,목소리가 맞는 것 같으면 전화 좀 해주렴.” 



<어우~ 야!>



우리 가족이 함께 자동차여행을 할 때 보니 차 번호판에 번호 대신 '릴 죠' '마이카' '빅 마마' 등 이름이나 별명 같은 것을 단 차들이 많았다.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우리도 차 번호판을 어머니 이름으로 바꾸어 달자고 했다.
아버지가 돈이 얼마나 들까 하시니까 어머니는 번호판 하나에 18달러 50센트라고 하셨다.
아버지는 어머니를 뒤돌아보며 말했다.

“그렇다면 당신 이름을 우리 차 번호인 ‘519SFJ’로 바꾸지 그래. 그 쪽이 싸겠는 걸.” 


<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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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는 유머감각이 뛰어난 80대의 할머니 한 분이 있는데

아들 식구들과 같은 거리에 살고 있기 때문에 배달되는 우편물이 엇갈릴 때가 자주 있다.
어느 날 대학에 다니는 손자가 잠시 집에 와 있을 때 그 손자의 여자친구에게서 편지가 왔는데

기분나쁘게도 누군가가 편지를 뜯어 보고 나서 다시 테이프로 봉해 놓은 흔적이 보였다.

겉봉을 살펴보니 할머니의 글씨체로 다음과 같은 말이 띄어 있었다 :

“잘못 배달됐슴. 모르고 뜯어 봤슴. 아주 재미있게 읽었슴 !” 



<이를 어찌할꼬>



몸이 뚱뚱한 내 친구 하나가 허리를 다쳐서 의사한테 갔더니 근육 푸는 약을 처방해 주면서 가벼운 운동을 하라고 권했다.
그리고 체중을 25kg 정도 줄이라면서 한 달 반쯤 지나서 경과를 전화로 일려달라고 말했다.

내 친구는 꼭 한 달 반이 지나서 전화를 했다.
“몇 킬로나 줄였죠 ?”
"모두 9kg이에요.한 저울에서 5kg,그리고 다른 저울에서 4kg요"



<코믹 스모>



올케와 나는 거의 같은 시기에 아기를 갖게 되었다.
올케가 진통을 시작하자 오빠는 올케를 데리고 허겁지겁 병원으로 태우고 갔다.
나도 오빠와 함께 있으려고 뒤이어 병원에 도착했는데 오빠는 현판에서 나를 마중하면서 “대기실로 가자꾸나” 하고 말했다.
우리가 나란히 분만병동으로 걸어가는 데 어떤 입원환자가 몹시 부른 내 배를 보더니 눈이 휘둥그래지면서

같은 병실 환자에게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이었다.
“어머, 저기 좀 봐요! 저 남자가 애 밴 여자를 또 데리고 가네 !”



<설레발 甲>



대학을 마치고 생전 처음 취직을 하고 나서 나는 조그만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우쭐한 마음으로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새로 이사한 아파트를 보여드리고 있는데

가만히 보니 아버지가 방마다 다니면서 필요도 없는 전등을 켜고 계셨다.
나는 의아한 생각이 들어서 왜 그러시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아버지는 흐뭇하신 듯 웃음을 지으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이 순간을 22년 동안이나 기다려 왔단다. 네 집에 들러서 방마다 전등을 켜는 순간을 말이다."



<에이~>



가진 돈이 좀 부족해서 약간 걱정이 되긴 했지만 애완용 개의 털을 돌봐주는 일을 하고 있는 친구에게 머리를 좀 만져달라고 부탁하기로 했다.
그런데 그 친구 솜씨가 하도 좋아서 나는 크게 마음이 놓였다.
‘‘야, 참 멋진데 ! 그런데 요다음에 미장원에 가서 이것과 똑같게 해달라고 하려면 어떻게 말해야 하니 ?”
그랬더니 그 친구는 재미있다는 듯이 이렇게 대답했다.

“그거야 간단하지. 꼭대기는 푸들강아지 머리 같이 해달라고 하고, 옆머리는 독일산 사냥개같이,

그리고 뒷머리는 티베트산 복슬강아지같이 해달라면 돼.”


<티맥 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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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결백하기로 소문난 어떤 관리에게 청부업자가 경기용 자동차 한 대를 선사하려 했다.
그러나 이 청백리는 “사장님, 공직자로서의 제 체면과 도리가 있는데 어떻게 그런 걸 받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한사코 사양했다.
“국장님 처지는 이해하고도 남겠습니다. 그럼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 내가 10달러만 받고 그 차를 국장님께 팔면 말입니다 !”
청부업자가 제안하니까, 그 관리는 잠깐 생각하더니, “좋습니다. 그럼 제가 두 대만 사죠’’



<스프링쿨러>



"앤,널 사랑해. 내겐 너 뿐이야.앤이 없으면 난 이 세상에 살 수 없어”하고 존이 속삭였다.
"제발,이러지 마.’’ 앤은 숨을 할딱이면서,달뜬 남자를 밀어 냈다.
"왜 그래, 내가 싫어 ?”
“아니,하지만 너무 진지하게 나오니까 당황하잖아.” 앤이 차분히 말했다.
"근데 진지하긴 누가 진지하지 ?” 존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신개념 스패너>



로마 국졔공항에서 이탈리아를 떠나는 비행기편에 오르기 직전, 나는 내가 갖고 있는 300리라를 써 버리기로 작정했다.
마침 배가 고팠으므로 나는 커피숍의 카운터에 들어가서 메뉴를 훑어보았는데 이탈리아 말을 읽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가격이 제일 싼 200리라짜리를 주문했다.
이윽고 물 한 컵과 소화제 알약 하나가 나왔을 때 내가 당한 낭패라니.



<연꽃초>



대학생 두 사람이 프라하의 어느 카페에 앉아 소련기념비를 쳐부술 궁리를 하고 있었다.
가까이에 앉아 있던 한 노신사가 대화에 끼어들어 "젊은 양반들, 대답해 보시오. 동물을 좋아하는지 ?"하고 물었다.
젊은이들은 고개를 끄덕여 동의의 뜻을 표했다.
"그렇다면 비둘기들을 위해서 기념비를 그대로 내버려두구려.

소련기념비에 대한 우리 모두의 감정을 그 이상 누가 더 생생하게 보여주겠소 ?"



<처음 벗길 때의 그 쾌감..>



어머니의 80회 생신날이라 가족들이 모두 모였다.
나는 우리를 키워주신 그 훌륭한 어머니의 명랑한 표정을 보고 온갖 역경을 겪으면서도
언제나 긍정적인 태도를 견지해 오신 어머니의 지난날을 머리에 떠올렸다.
그리고 어머니 에게 물었다.
"엄마, 평생을 통해 가장 특별한 날이 언제였죠 ?"
그러자 어머니는 우아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오늘이지. 오늘이야."


<아이디어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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