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갓 나서 3주 동안은 밤이고 낮이고간에 꼭꼭 2시간마다 먹어 댔다.
어느 날 밤 세번째 깨어나 치다꺼리를 하고 나니 아주 지쳐 꼼짝달싹도 할 수 없었다.
그래 남편을 깨워서 아이를 안아다 침대에 뉘여 달라고 부탁했다.
그랬더니 그이는 곧장 침대에서 내려가 난데없이 침대 밑의 고양이를 안아 들고 간신히 벽장까지 가 거기에다 고양이를 넣고 문을 닫았다.
그러더니 침대로 되돌아와 눕자마자 코를 고는 게 아닌가 !
그런 후로 나는 다시는 남편을 깨우지 않았다.
<흔한 식당 알바>
우리 동네 한 치과의사는 어린애들을 기막히게 잘 다룬다고 소문이 나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대기실에 있으려니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로 보아 한 아이가 영 의사의 말대로 잘 응하지 않는 것이 분명했다.
갑자기 조용해지더니 나지막한 어른 목소리가 났다.
"입을 아 하고 벌리면 코를 놔 주지.”
<흑인들의 위엄>
수집한 골동품들을 보여 주려는 친구 집에 초대 받아 가 보니 과연 훌륭한 골동품들이 즐비하게 진열돼 있었다.
나는 그 소장품들에 경탄하며 친구 남편에게 물었다.
“만약 불이 나면 어떤 걸 먼저 들고 나가겠어요 ?”
그의 대답인즉,“내 아내지요."
<헐~>
내 남편은 젊은 여자들이 몸을 많이 노출하는 것을 워낙 못마땅해 하는 분인데 하루는 막내딸애가 비키니를 입은 걸 보고 난 가슴이 철렁했다.
“자 어때요, 아빠 ? 아빠하고 엄마가 제 생일 때 주신 돈으로 이걸 샀어요."
그이는 눈을 크게 뜨고 노려 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돈을 너무 조금 줬구나.”
<월급 도둑>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도착하는 광경을 보기 위해 우리 식구가 모두 텔리비전 앞에 모여 앉았는데….
이윽고 비행기에서 내린 교황께서 상징적으로 땅에 입을 맞추었다.
그것을 보신 여든 살 잡수신 우리 할머니가 나를 돌아보며 하신 말씀.
"그러면 그렇지. 얼마나 지루하셨겠니. 나도 비행기 여행이라면 딱 질색이야”
<아가리벌려 파이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