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근무하는 부대에서는 매일 30분씩 그날의 주제에 관해 토론회를 갖는다.
어느 무더운 여름날, 그날 따라 주제가 까다로워 서로 발표를 미루고 있었다.
사회를 보던 박상병은 후임들에게 눈치를 주기 시작했고 토론회 분위기는 무척 살벌해졌다
그때 거의 매일 사고를 쳐 폭탄이라 불리던 이일병이 손을 번쩍 들고 말했다.
"제가 발표해보겠습니다 "
순간 사회자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이일병이 발표를 하고나면 토론회가 끝날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마침내 이일병이 말문을 열었다.
"근데 주제가 뭐 있죠 ?"
어느 날 오후 옆교실에서 영어 선생님이 학생들을 상대로 문학 문제 알아맞추기를 하고 있었다
선생님이 질문 몇 개를 던져보았으나 학생들 중 올바른 대답을 하는 아이가 하나도 없었다.
내가 그 교실을 지나가고 있는데 마침 선생님이 "조지 버나드 쇼의 희곡으로서 후일 유명한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 로 만들어진
것은 ?" 하는 질문을 던지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그 정답이 '피그멀리온'이라고 가르쳐주려고 교실 안을 향해 끙끙거리며 내 입을 보라고 손짓을 했다.
그러나 학생들이 미처 내 손짓을 눈치채기도 전에 한 성급한 학생이 자신있는 목소리로 "햄릿이요 !" 하고 소리쳤다.
우리 어머니와 우리 아내는 다같이 간호사인데 하루는 같이 쇼핑을 갔다가 한 부인이 옷을 입어보려고 경의실에 들어갔다가
졸도해 쓰러지는 것을 보았다
어머니가 얼른 가 진찰해보니 그 여사는 숨이 멎어 있었다.
그래서 어머니는 집사람과 함께 부랴부랴 심장 기능 회복 마사지를 실시했는데 다행히도 그 여자는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에
호흡이 회복되었다
그런데 구급요원들이 그 부인을 들것에 싣고 구급차로 가고 있는데 갑자기 그 부인이 들것 위에서 큰소리를 질렀다
"이거 봐요 난 아직도 그 드레스를 살거라고요 !"
남편과 나는 매년 발렌타인 축일이 되면 서로 선물을 교환하는 것을 관례로 삼아 왔는데
금년에는 자금사정이 어려웠기 때문에 돈이 있다면 서로 무슨 선물을 사주고 싶은지 말만 해보기로 했다.
나는 남편에게 내가 주고 싶은 가장 큰 선물은 미시간대학교 농구경기 티켓이라고 했다.
농구경기 티켓을 사가지고 둘이 디트로이트까지 가서 하룻밤을 묵고 옛날 우리 둘이 데이트하던 곳들을 다시 한번 가보는 것이
내 꿈이라고 말했다.
나는 이어 아주 낭만적인 표정을 짓고 남편의 눈을 들여다보면서 "당신이 나에게 주고 싶은 선물은 뭐죠 ?" 하고 물었다.
남편은 한참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당신을 데려가주는거지 뭐."
아내와 나는 서로 직장에서 일하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며칠씩 서로 못 만나는 일이 많다.
우리의 결혼기념일날 새벽 3시에 집에 돌아와 보니 아내가 남기고 간 카드와 선물이 놓여 있었다.
나는 즉시 컴퓨터로 가서 우리의 결혼기념일을 축하한다는 글을 기다란 종이에 인쇄해서 아내가 집에 오면 금방 볼 수 있게
부엌에 걸어놓았다.
그런데 그날 저녁 아내가 약간 언짢은 얼굴을 하고 내 사무실에 나타났다.
내가 부엌에 걸어놓은 그 기다란 컴퓨터 인쇄물에 불행하게도 오자가 하나 있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사랑하는 여자들(women)과의 결혼기념임을 축하함'이라고 잘못 인쇄되어 있었던 것이다.
내 친구 한 명이 영국의 친척을 방문하러 갔을 때 그 친척의 차를 빌려 타고 드라이브를 나갔었다.
그 친구는 차를 몰고 시골길을 달려가다 잔디 위에 어떤 물건이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자세히 살펴 보니 전자레인지였다.
괜찮은 물건을 습득하게 됐다고 생각한 그 친구는 차에서 얼른 뛰어내려 그것을 트렁크에 실었다.
조금 더 달려가자니까 나무 뒤에서 경찰관이 나타나더니 서라는 신호를 했다
"혹시 오면서 길가에서 무엇을 줍지 않았나요 ?" 그 경찰관이 물었다.
"네, 헌 전자레인지를 주웠는데요." 내 친구가 대답했다.
경찰관이 그것을 좀 보자고 해서 그 친구가 트렁크를 열어 보였더니 경찰관은 킬킬 웃으며 말했다.
"이건 우리가 자동차 속도를 재기 위해 놓아둔 레이더장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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