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깐깐한 신문 배달원인 우리 아들 존은 어느 집이건 현관에 있는 신발털이개 위에다 신문을 던져놓았는데,

딱 한 집만은 그럴 수가 없었다.
무시무시하게 생긴 노르웨이산 사냥개가 울타리를 쳐놓은 그 집 앞마당을 빙빙 돌면서 현관에 신문을 던지려는 존을 보고

무섭게 짖어댔기 때문이었다.
그러다보니까 신문이 제대로 던져지지 못하고 번번이 눈 위에 떨어지곤 했다.
어느 날 저녁 존은 신문을 신발털이개 위에다 정확히 던졌다.
그런데 존이 발을 떼어놓기도 전에 사냥개가 현관으로 껑충 뛰어올라가 신문을 무는 게 보였다.
그 개는 신문을 물고 조심스레 계단을 내려오더니 늘 신문이 떨어지던 마당의 눈 위에 내려놓는 것이었다.





우리 동네에 사는 버드 머휴노인은 80줄에 들어서서도 품삯을 받고 이웃집 허드렛일을 해 주었다.
하루는 우리 가게의 천정에 페인트칠을 하고 있는데 우리 가게에 온 손님이 자기 집에 와서 페인트칠을 해주지 않겠느냐고

버드에게 물었다.
그러자 버드 영감이 사다리 위에서 내려다보지도 않고 물었다.
“춘추가 몇이슈 ?"
''예순여섯입니다.” 손님이 대답했다.
"그럼 무슨 일을 하고 계시는가요 ?” 버드 영감이 다시 물었다.
“아,이제는 일을 하지 않아요. 정년퇴직했으니까” 하고 손님이 대답했다.
“그럼 당신 집은 당신이 직접 칠하지 그래요 !” 버드 영감이 내뱉는 말이었다.





내가 우편 집배원으로 일하던 시절에 한번은 소포를 배달하기 위해 30km 떨어진 시외에 있는 어느 집으로 차를 몰고 가야 했다.
포장이 되지 않은 도로 세 개를 지나고 홍수에 거의 떠내려 갈 것 같은 다리를 2개 건너서 마지막 100m는 차에서 내려 걸어가야만 했다.
드디어 그 집에 당도했더니 문에 다음과 같은 글이 적힌 쪽지가 꽂혀 있었다.
'시골에 갔슴.'





검안사(檢眼師)로 일하는 내가 시력검사를 해 준 아이들 가운데 어떤 아이들은 안경이 필요 한데도 안경을 쓰지 않으려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반면에 어떤 아이들은 안경을 쓸 필요가 없는데도 안경을 마춰달라고 애걸복걸을 한다.
그중에 안경을 몹시 쓰고 싶어하는 아홉 살 짜리 어린이가 있었다.
내가 시력검사표 맨 아랫줄을 가리키며 읽어보라고 했더니,그 꼬마 아가씨는 이렇게 말했다.

“좋아요. O와 P 그리구 T자는 보이는데요,N과 Z자는 안 보여요." 





저울 제조업자 대회가 열리는 동안 전시장에 진열된 여러 가지 저울에 올라가 자기 몸무게가 똑같이 나오는가를 보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자기 몸무게를 알리고 싶지 않아서 체중을 재어 보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다.
어느 회사에서 나온 입심좋은 판매원이 어떤 부인에게 자기 회사 저울에 올라가 체중을 재어 보라고 구슬리면서 이런 약속을 했다.
자기는 부인의 체중이 얼마나 나가는지 안 볼 테니까 아주머니 혼자만 보라는 것이었다.
마침내 부인이 저울에 올라섰다.
그 순간 저울 안에서 쩌렁쩌렁한 소리가 들려 왔다. “85kg.”





진찰실에서 나가려던 환자가 휙 돌아서더니 내게 의심쩍은 눈길을 보냈다.
'‘무슨 일이 있는가요 ?” 내가 물었더니 이렇게 대꾸했다.
‘‘이상하네요. 제가 약속보다 5분이나 일찍 왔거든요. 그런데 금방 저를 봐주셨잖아요. 게다가 저 때문에 시간도 많이 쓰셨구요.

선생님이 지시한 건 한마디도 빠짐없이 잘 이해할 수 있었단 말예요.
또 다른 의사들이 쓴 처방전은 도무지 읽을 수조차 없는데 이 처방전은 쉽게 읽을 수 있잖아요. 선생님은 진짜 의사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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