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의 출세를 위해 유난히 극성스런 어떤 어머니가 연주회에 나온 바이얼리니스트를 무대 뒤 분장실에서 붙잡고 바이얼린에 재능이
있는 자기 아들의 연주 녹음을 꼭 한번 들어 봐 달라고 졸라댔다.
바이얼리니스트가 승낙을 하자 그 여자는 녹음기를 틀었다.
그는 그 녹음을 듣고 크게 감탄했다.
무척 연주하기 힘든 곡이었는데 연주솜씨가 천재적이었으므로 그의 눈에는 눈물마저 고였다.
그는 끝까지 넋을 잃고 듣고 나서 조용히 그 부인에게 물었다.
“부인,이 곡을 연주한 사람이 정말 댁의 아드님입니까 ?”
“아네요. 이것은 야사 하이페츠가 연주한 거지만 우리 아들이 연주하는 소리도 이것과 똑같아요."
목장 주인이 말을 타고 목초지로 가다가 성난 황소가 목동을 떠받으려는 것을 보았다.
머리를 처박고 콧구멍을 벌렁거리면서 황소가 달려들자, 목동은 마침 가까이에 있는 구덩이 속으로 뛰어들었다.
황소는 맹렬히 돌진하여 구덩이를 스쳐 지나갔다.
목동이 얼른 뛰어 나왔더니 황소는 더욱 맹렬하게 공격해 왔다.
목동은 또 뛰어들 밖에.
이러기를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을 보고 목장주인은 소리를 꽥 질렀다.
“나오지 말고 그 속에 좀 가만히 있어 !”
목동은 다시 뛰어나오면서 외쳤다.
“이 속에 곰이 있는걸요 !”
골프시합에 참가한 한 프로선수가 검은 안경에 지팡이를 든 남자를 소개받았는데 그 사람은 자기가 수년 전 전국골프챔피언이었다고 했다.
프로선수는 미처 알아보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럴 이유가 없소이다. 난 맹인 골프챔피언이었으니까.”
그러더니 그는 맹인들을 위한 자선경기를 프로선수에게 제의하며 “나를 특별히 봐줄 필요는 없소. 한 홀당 50달러를 걸겠소” 했다.
"그렇게 하면 당신에게 불리하지 않습니까 ?” 프로선수가 주장했다.
맹인이 아니라고 우겨대자 프로선수는 할 수 없이 그렇게 하기로 하고 언제 경기를 하면 좋겠느냐고 물었다.
“어떤 날 밤이라도 좋소. 어떤 날 밤이라도.” 맹인이 대답했다.
고원지대가 많은 트란스발주(州)의 어느 마을 주민들은 안개 때문에 아무개가 좀 이상해졌다는 등 돌았다는 등 하는 말들을 잘 한다.
그래서 그곳의 친구 집을 방문했을 때 일꾼 한 사람이 내 친구를 가리켜 정말 괴짜라고 말하는 걸 듣고도 나는 과히 놀라지 않았다.
교직에서 은퇴한 내 친구는 용재림(用材林)을 갖고 있어 거기서 쉴 새도 없이 일하는데, 그러다 보면 점심때쯤엔 깨끗이 닦은 식탁
앞에 앉기엔 몸이 너무 더러워진다.
점심 먹겠다고 옷을 갈아입기도 뭣하고 해서 친구는 집안에 들어갈 때는 낡은 비옷을 걸쳐 입고, 다시 일하러 나갈 때엔 그걸 벗는다.
그 일꾼은 점심 식사 후 맑은 하늘을 가리키며 나한테 말했다.
“제 말뜻을 아시겠죠 ? 저 양반은 집에 들어가면서는 비옷을 입고 밖으로 나갈 적엔 벗는단 말씀이야 !"
허먼은 아침이면 잠에 취해 눈이 떠지지 않아 무척 고생을 했다.
그래서 의사를 찾아가서 약을 처방해 달라고 했다.
그날밤 그는 알약 한 개를 먹고 그야말로 세상모르고 푹 자고 나서 미리 맞춰놓은 자명종이 울리기도 전에 거뜬히 잠에서 깼다.
그는 급히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옷을 입고 난 다음 느긋하게 아침 식사를 했다.
그리고 회사에 출근해서 사장에게 인사를 했다.
“오늘 아침엔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데도 어려움이 없었구요.”
“그거 참 다행일세.” 사장이 대꾸했다. "그런데 자네 지난 사흘 동안 어디 가 있었나 ?"
세 사람의 은둔자가 같은 동굴에서 살고 있었는데 이들은 거의 서로 말을 하지 않았다.
하루는 말 한 마리가 길을 잘못 들어 동굴 안으로 어슬렁어슬렁 들어왔다.
그런 일이 있고 1년이 지나서 그중 한 사람이 말했다.
"그때 나타났던 말은 아주 잘생긴 누런 말이었지."
그러고 나서 또 1 년이 지났다.
이번에는 다른 사람이 입을 열었다. ‘'누런 말이 아니라 흰 말이었다네.”
또 한 해가 지난 후 세번째 은둔자가 느닷없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렇게 계속 말다툼들을 하면 난 자네들하고 같이 못 있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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