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집에 사무실을 두고 직업적 카운슬러로 일하고 있는데 외판원들로부터 걸려오는 수많은 전화를 처리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외판원들은 자기들 말만 지껄였지 내 아내 역시 말로 돈을 버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
한번은 주택용 단열재를 파는 외판원이 아내에게 딱 한 시간만 얘기를 하자고 졸라댔다.
아내가 바쁘기도 하거니와 우리 집은 이미 열관리 검사를 마치고 단열시공도 했으며 벽의 단열공사를 한 지가 일년도 안된다고 했지만
그는 막무가내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외판원의 말이 뚝 끊어지고 말았다.
아내가 누구에게나 부과하는 시간당 상담료 35달러를 내면 다음날 그와 만나겠다고 한 것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한 친지로부터 들은 얘기.
뉴욕시 일원에 있는 전위파 조각가들을 위해 고철과 고물을 사들이는 잡상인이 있었다.
어떤 여류 조각가가 새로운 작품을 만들기 위해 폴 크스바겐 차의 반토막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듣고 그는 고물이 되어버린
폴크스바겐을 찾아내서 용접기로 차를 반토막을 냈다.
그는 자른 것을 트럭에 싣고 그 조각가의 집으로 가져갔다.
조각가는 반 조각이 난 자동차를 한번 보더니 이맛살을 찌푸리며 소리를 질렀다.
“이게 아네요 ! 내가 원한 것은 이렇게 가로로 자른 게 아니라 세로로 자른거란 말예요 !”
공인회계사인 우리 남편은 년초의 이삼개월 동안은 매일 열 다섯 시간씩 일을 한다.
바쁜 근무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그는 시간을 내서 '발렌타인 데이'에 나에게 줄 꽃을 주문했다.
그런데 발렌타인 카드에 무슨 말을 써야 하나 하고 생각하면서도 그는 분명 산더미같이 쌓인 일을 걱정하고 있었던 모양.
카드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 “장미는 붉고 제비꽃은 푸르다. 당신 생각을 하지 않았던들 지금쯤 일을 끝마쳤을텐데.”
나는 우리 지방 라디오 방송국에서 주말 디스크자키로 일하는데 앉은 자리에서 일곱 시간을 계속 마이크와 씨름을 하다 보면
무척 지루해진다.
어느 일요일,나는 청취자들에게 내가 심심하지 않도록 전화 좀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다섯 군데서 전화가 왔는데 그 중에는 우리 어머니와 할머니에게서 온 전화도 있었다.
나는 청취자들에게서 전화가 더 오지 않으면 다 큰 여자가 우는 음성이 방송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레코드를 걸고 나니까 전화가 왔다.
수화기를 들자 다정한 남자 음성이 들렸다.
“댁에서 무척 좋아하실겁니다. 여기 청취자가 40이나 있거든요.”
내가 정말이냐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자 그가 하는 말.
“그럼요. 마구간에 있는 소들을 위해서 라디오를 틀어놓고 있거든요.”
우리 주의 전임 지사는 예산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에서 직원 중에 결원이 생기더라도 신규 채용을 하지 말도록 지시를 내렸다.
여러 가지 불평도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개폐식 다리 관리인의 정년퇴직이 문제였다.
인사과에서 이에 대한 증원을 거절하자 도로과장은 지사실에 전화를 걸어 보좌관에게 따졌다.
‘'지사님께 다리를 내려서 자동차가 다니게 해야 좋을지, 아니면 다리를 올려서 배들이 다니게 해야 할지 결정을 하시라고 물어보시구료 !"
조지아주 애신스에 있는 제일침례교회의 존 애플튼목사가 장지에서 장례의식을 치르던 때의 일을 이렇게 회고하고 있다.
“몇 주일씩이나 비가 내렸기 때문에 땅바닥이 말이 아니었죠. 유가족들이 가까이 오길래 길을 피해주느라고 몇 발짝 물러서는데
글쎄 묘지가 쑥 꺼지지 뭡니까.
그러면서 내 다리 하나가 관 밑으로 빠지더라구요. 그걸 보고 바로 장의사가 내 팔을 잡으면서 내 귀에다 대고 이러더군요.
‘목사님, 한번에 한 사람씩이에요, 아시겠어요. 한번에 한 사람씩이란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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