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적으로 조심스럽게 운전한다는 것을 자타가 공인하는 내 친구의 아버지가 시내를 적당한 속도(50km/h 이하)로 운전하고 가는데

과속으로 달리는 자동차를 잡기 위한 레이더 장치에 찰칵 하고 불이 들어왔다.
그분은 틀림없이 레이더 장치에 이상이 생겨 잘못 촬영이 된 것이라 생각하고 U턴을 해서 오던 길을 되돌아가 40km/h 이하의 속도로

달리며 다시 그 장치를 지나가 보았다.
그러나 또다시 그 과속단속 장치에 찰칵 하고 불이 들어와서 그분은 또 한번 그 장치를 지나가보았다.
그러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그분은 그 과속단속 장치가 분명히 잘못된 모양이구나 하고 가던 길을 그대로 갔다.
얼마 후 그분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고 운전한 벌로 3장의 벌금 고지서를 받고 깜짝 놀랐다.





소련공산당 서기장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어떤 회의에 참석할 시간에 늦게 되자 운전사에게 속력을 더 내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운전수는 과속을 하면 도로교통법에 위반된다면서 가속하기를 거절했다.
고르바초프는 운전수를 뒷자리에 가서 앉아 있게 하고 자신이 핸들을 잡았다.
얼마 가지 않아서 경찰 순찰카가 그의 차를 정지시켰다.
순찰차의 선임 고통경찰관이 위반자를 체포해 오도록 부하 교통경찰관을 보냈다.
그 교통순경은 잠시 후 순찰차가 있는 데로 돌아와서 차에 탄 사람이 너무 높은 사람이어서 처벌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누군데 그래 ?" 하고 선임자가 묻자 단속 경찰관이 대답했다.
"확실히 누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고르바초프동무가 그분의 운전수 노릇을 하고 있어요."





12월의 어느 추운 날 저녁, 나의 언니는 외국인 학생을 유숙시키겠다고 신청한 이 고장의 한 가정을 탐방하게 되었다.
현관 벨을 누르기 직전 언니는 핸드백에 손을 넣어 립스틱을 꺼내서 차가운 겨울바람에 입술이 트지 않도록 그것을 발랐다.
사람들이 아주 묘한 표정을 짓기는 했지만 언니는 무난하게 사람들과의 면담을 끝냈다.
집에 돌아와서 딸아이가 웃음을 터뜨릴 때에야 언니는 비로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게 되었다.
어둠 속에서 언니는 새빨간 립스틱을 입술과 그 언저리에 덕지덕지 문질러댔던 것이다.





경찰관이 우리 반 아이들에게 '안심할 수 있는 낯선 사람들'에 대한 강연을 막 끝마쳤다.
그는 아이들이 잘 알아들었는지 시험해보기 위해 각기 다른 어른들의 사진들을 보이면서 물었다.
"이 사람은 안심 할 수 있을까요 ?"
순찰차 옆에 서 있는 경찰관의 사진에 대해서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네"하고 외쳤다.
나이 지긋한 여자의 사진을 보고는 "아니에요" 했고 흰 트럭 옆의 남자에게도 모두들 "아니에요 !" 하고 외쳤다.
그러나 한 어린이만은 예외였다.
그 아이는 고집스럽게 "예"를 외쳐댔다.
경찰관은 되풀이해서 주의사항을 일러주고 나서 다시 아이에게 트럭 옆의 사람을 따라가겠느냐고 물었다.
"예 !"
아이는 여전히 이렇게 대답했다.
"다른 사람들은 따라가지 않는다면서 왜 이 사람은 따라가겠다는거냐 ?" 경찰관이 물었다
"우리 아빠니까요." 아이가 대답했다.





우리 동네 수퍼마켓에서는 가끔 1전짜리 동전이 떨어지면 손님에게 대신 캔디류를 주곤 한다.
하루는 계산대 앞에 줄을 서 있는데 내 앞에 있는 손님이 식빵 하나를 사 들고 있다가 주머니에서 종이봉지를 꺼내더니

여러가지 캔디를 쏟아 놓는 것이었다.
그걸 보고 점원이, "이거 보세요, 손님. 이 사탕으로 물건값을 치르시려는겁니까 ?" 하고 말하자,
그 손님은 "안되긴 왜 안돼. 이건 내가 그동안 모은 잔돈인데" 했다.





아우네 집을 방문했더니 어린 조카 리가 컵케이크 굽는 것을 거들고 있었다.
컵케이크를 다 구운 다음 계수가 리보고 설탕크림을 위에 바르라고 일렀다.
리는 얼마 있다가 설탕크림을 예쁘게 바른 컵케이크를 테이블 위에 갖다 놓았다.
내 동생이 그걸 보고, "야, 너 참 이쁘게도 발랐구나. 어떻게 이렇게 고르게 발랐지 ?" 하고 물으니까
조카녀석이 대답했다. "내가 싹싹 핥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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