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언니네 집에 전화를 걸었더니 10대 소년인 조카가 엄마는 집에 없다고 했다.
언니가 들어오면 전화를 해달라고 부탁을 해보았자 소용이 없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나는 조카에게 이렇게 일렀다.
"너 난로 위에 있는 주전자를 커피 테이블 위에 갖다 놔 줄래 ? 엄마가 돌아와서 그 주전자가 왜 거기 와 있느냐고 물으면
이모가 그렇게 하랬다고 그래. 그럼 그 이유를 알고 싶어서 엄마가 나한테 전화할테니까."
내가 볼일이 있어서 밖에 나갔다가 돌아와 보니 내 책상 위에 쓰레기통이 놓여 있었다.
"이게 왜 여기 있지?"
내가 비서에게 물었다.
비서가 대답했다.
"언니가 전화하셨었어요."
나는 수술을 받고 며칠 입원해 있었다.
다른 환자 3명이 나와 같은 병실을 쓰고 있었다.
나는 나와 마주보고 있는 남자와 친해졌는데 그는 맹장수술을 한 사람이었다.
어느 날 밤 자다가 깨어 보니 목사가 나와 친해진 환자의 침대 옆에서 마지막 의식을 올리고 있는 것 같았다.
두 사람이 작은 목소리로 뭐라고 속삭이더니 목사는 방을 나갔다.
나는 그날밤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
날이 밝은 후 그 환자의 침대를 보니 텅 비어 있었다.
잠시 후 그가 한 손에 칫솔을 들고 화장실에서 나왔다.
"아이구,찰리,어젯밤에 목사가 찾아와서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아나?"
내가 큰소리로 말했다.
찰리가 대꾸했다.
"내 기분이 어땠을 것 같나? 그 목사가 사람을 잘못 본거라구. 게다가 난 유태인이라네!"
시골에서 대도시로 이사온 지 얼마 안된 한 주부가 텔레뱅킹을 신청하려고 전화를 걸자 자동응답 서비스 안내 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의 주민등록번호 13자리를 차례로 '입력'하세요."
순간 당황한 이 주부는 자신의 목소리를 한껏 가다듬고 수화기에 대고 말했다.
"6-9-0-9…"
그런데 번호를 다 말하기도 전에 "시간이 초과되었으니 다시 한번 '입력'해주십시오"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번에는 좀더 빨리 번호를 불러보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몇 번을 거듭해도 허사가 되자 머리에서 김이 날 정도로 화가 났다.
저녁에 퇴근한 남편에게 그날 있었던 일을 얘기하자 남편이 한마디했다.
"손은 뒀다 어따 쓸거야?"
파티 준비를 하면서 나는 남편에게 집안청소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음식을 장만하고 상을 차리면서 나는 남편에게 다시 한번 청소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걱정말라구."
남편은 이렇게 말하고 어디론가 사라지더니 한 시간이 넘도록 나타나지 않았다.
마침내 기진맥진한 모습으로 나타난 그는 소파에 털썩 주저앉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제 차고 청소는 끝냈어."
아내가 허리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을 때 마취담당의사가 아내에게 수술실에 틀어놓을 음악을 고르라고 했다.
아내는 클래식 록이 좋겠다고 말했다.
마취가 시작되자 에릭 클랩턴의 CD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아내가 수술실에 실려 들어갈 때 흘러나온 노래는 「천국의 문을 두드리며」였다.
영국 노팅엄에 있는 한 옷가게 창문에는 다음과 같은 공고문이 붙어 있다.
"우리 가게는 역사가 100년이 넘습니다. 그동안 고객들로부터 칭찬도 받고 불평도 들었습니다. 돈을 번 적도 있고
손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석탄산업의 국유화,석탄 배급제,정부의 통제,그리고 외상으로 옷을 가져가고는
돈을 잘 갚지 않는 고객들 때문에 애도 먹었습니다. 고객들로부터 욕도 먹었고 도둑도 맞았으며 사기도 당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이렇게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단 한가지 이유는 다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보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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