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팜비치 해변의 우아한 유흥장에서 쉬고 있던 노신사 F씨, 바로 옆 테이블에 있는 백발의 노인네에게 눈길이 자꾸 끌렸다.
그 영감은 눈 밑이 축 처지고 약해 빠지게 생겼는데도 아리따운 젊은 여성을 둘이나 거느리고 즐기고 있었다.
며칠 더 묵으면서 그 영감을 지켜보니 그 영감은 매일 저녁 신나게 웃고 마시며 오밤중까지 춤을 추곤 했는데
곁에는 늘 어여쁜 아가씨를 한 명 이상 거느리고 있었다.
호기심이 동한 F씨,마침내 그 영감한테 가서 말을 걸었다.
"거, 노형 연세에 그렇게 멋들어지게 사시다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외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묻는 게 예는 아니겠지만, 노인장 올해 춘추가 얼마나 되시는 지요?”
“네, 스물 여섯 살입니다.”
난봉꾼 영감(?)의 대답이었다.
유명한 변호사 큄비는 자기가 장기징역형으로부터 구해준 미녀와 결혼했다.
일년 후 큄비는 아내의 부정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업무차 꼭 여행을 떠나야만 했던 큄비는 동료변호사에게 사정을 얘기하고 자기가 없는 사이에 아내를 감시해 달라고 부탁했다.
여행에서 돌아온 큄비가 무슨 일이 있었는가 하고 물었다.
“글쎄, ” 그 동료가 말했다.
“자네가 떠나던 날 밤, 한 멀쑥한 사내가 자네 집으로 오더니 부인을 나이트클럽으로 데려갔다네. 나는 놓칠세라 뒤따라가
부인과 그 친구가 바싹 껴안고 춤추는 걸 보았지.
새벽 3시경 두 사람은 택시를 탔고 나는 부인과 그 친구가 차 뒷좌석에서 열렬하게 애무하는 걸 보았어.
나는 자네 집까지 따라가 창문 너머로 두 사람이 또 뜨겁게 키스하는 걸 지켜 보았다네.
그런 다음 두 사람은 침실로 가더니 불을 끄지 않겠나. 그래서 난 더 이상은 볼 수가 없었다네. ”
“빌어먹을! ” 핍비가 소리쳤다.
“그게 문제야.항상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단 말이야!”
술에 만취된 주정뱅이가 술집에 들어와 마티니를 한잔 시키더니 이쑤시개로 술잔 안의 올리브를 찍어내 먹으려고 했으나,
찍다간 놓치고 찍다간 놓치고 했다.
열 두번도 더 시도했으나 실패하는 것이었다.
옆에 앉아 지켜보던 다른 손님이 신경질이 나 더이상 참지 못하고 이쑤시개를 뺏아 들었다.
“보시오, 이렇게 하면 되지 않소.”
금새 올리브를 찍어주며, 이 한심한 친구야 하는 듯 말했다.
“흥 ! ” 주정꾼이 중얼중얼 내뱉았다.
“그러면 그렇지 ! 내가 여태까지 쫓아다녔으니 제놈인들 별 수 있어 ? 녹초가 됐지 뭐야! ”
물렁물렁한 사탕을 얹은 특대형 아이스크림을 받아든 친구를 보고 옆에 있던 친구가 "어머, 난 네가 다이어트(식이요법)중인
줄알았는데” 했다.
여자는 대답하길: “응, 맞아. 다이어트하고 있어. 이건 그냥 내 의지력을 시험해 보려고 시켰지.”
그리곤 아이스크림을 한 스푼 푹 뜨며 덧붙였다.
"그런데 여태까진 늘 내가 이 시험에 실패했지 뭐니, 글쎄.”
목사 네 명이 힘겨운 교회 일에서 벗어나 공원 벤치에 앉아 잠깐 쉬면서 잡담을 나누며 초봄의 날씨를 즐기고 있었다.
“우리 모두가 막역한 친구니까 하는 말인데” 하고 한 목사가 입을 뗐다.
"지금이야말로 각자 골치를 썩이고 있는 고민을 털어놓고 의논할 좋은 기회 같군.”
그러자 모두가 좋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난 술을 과음하고 있어서 큰 탈이야” 하고 한 목사가 실토했다.
다른 세 명은 의외의 사실에 놀라 입을 딱 벌렸다.
다음 두번째 목사가 이야기를 꺼냈다.
“자네가 그렇게 솔직한 얘길 하니까 말인데, 내겐 도박이 큰 문제거리야. 그만둘 수가 없으니 참 큰 일이지 뭔가.
심지어는 연보돈마저 빼내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니까"
듣고 난 동료 목사들은 다시 깜짝 놀랐다.
이제 세번째 목사가 고백할 차례였다.
“이보게, 형제들,내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 우리 교회에 나오는 여자신도 한 사람을 짝사랑하고 있는데
그 여잔 유부녀란 말야. ”
다들 더 놀라 눈이 둥그래졌다.
그런데 네번째 목사는 입을 열지 않고 조용히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다른 목사들이 고민을 털어놓아 보라고 재촉하자 "실은 말야” 하고 그가 말했다.
"어떻게 내 고민을 얘기해야 할 지 모르겠네.”
"괜찮아, 이 사람아. 자네 비밀은 우리만 알고 있을 테니까.”
“응, 그런데 그게 말야” 하고 그가 말을 이었다.
“난 고칠래야 고칠 수 없는 수다꾼이거든. ”
어떤 뜨내기가 여인숙에 와서 문을 두드렸다.
여인숙 이름은 그 나라 영국에 전해지는 성(聖)조지와 용(龍)에 관한 신화에서 딴 '조지와 용'이었다.
여자가 여인숙 문을 열었다.
"배 채울 것 좀 주세요” 하고 뜨내기가 구걸했으나 여관집 여자는 “없어요! ”라고 소리치며 쾅 문을 닫아버렸다.
뜨내기는 또 노크를 하고, 여자가 다시 문을 열자 "그럼 당신말고 조지와 잠깐 몇 마디 하고 싶은데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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