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안드로포프가 지옥에 도착해서는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는 간절한 희망을 표명했다.
그의 전직 신분때문에 이 요청이 받아들여져서 성베드로를 만나게 되었다.
안드로포프는 '진주의 문'에 도착하여 정중한 영접을 받았다.
"여기서 잠깐 쉬고 계시오." 성베드로가 말했다.
"잠시 아래층에 내려가서 일을 보고 곧 돌아올테니."
안드로포프가 기다리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벽시계가 많이 걸려 있었는데 시계마다 시계바늘의 속도가 달랐다.
성베드로가 돌아오자 안드로포프가 왜 그런지를 물었다.
성베드로가 대답했다. "시계 하나하나가 이 세상에 있는 나라들을 상징하는 것이고, 시계 바늘의 속도는
그 나라의 인권침해 속도를 가리키는 것이오."
"아, 그렇군요! " 안드로포프가 중얼거렸다.
"그럼 우리 나라 시계는 어느 것이지요? "
"아, 그 소련시계 말이군." 성베드로가 입을 열었다.
"그 시계는 참 편리합디다.지금 부엌에서 환풍기로 쓰고 있소."
어떤 사람이 술집에 들어와서 맥주를 주문했다.
그는 이어 바텐더에게 이렇게 물었다.
"여보게, 내가 만약 자네가 여태까지 보지 못한 놀라운 것을 보여준다면 맥주를 공짜로 주겠나?"
"뭔지 보여주기만 하세요."
바텐더가 말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주머니에서 큰 쥐 한 마리와 아주 작은 피아노를 꺼내 탁자위에 올려놓고 쥐에게 피아노를 치게 했다.
그러자 바텐더가 말했다.
"거참 신기하네요. 그렇지만 그 정도론 안돼요."
그러자 그 손님은 "잠깐만" 하더니 개구리 한 마리를 꺼냈다.
그 개구리가 '올드 맨 리버'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 순간 다른 손님 하나가 벌떡 일어서서 말했다.
"그것 참 희한한 일이군. 내 당장 100달러를 줄테니 그 개구리를 나한테 파시오"
"좋습니다. 팔겠습니다."
그 손님이 말했다.
다른 손님이 개구리를 받아들고 밖으로 나갔다.
"제가 상관할 일은 아닙니다만, 손님께서는 방금 큰 재산을 내동댕이친 것이나 마찬가지라구요."
바텐더가 말했다.
"아냐, 그렇지 않아."
원래의 개구리 주인이 말했다.
"이 쥐가 복화술(腹話術)을 하는 쥐라구."
소련인, 쿠바인, 미국인 실업가 각각 한명과 미국인 변호사 등 네 사람이 기차로 유럽 횡단여행을 하고 있었다.
소련사람은 큰 보드카병을 꺼내더니 앉은 사람들에게 한 잔씩 따라주고 나서 아직도 술이 반이나 남은 술병을
창 밖으로 집어던졌다.
"그 아까운 걸 왜 버리죠?" 하고 미국인 실업가가 물었다.
"보드카는 우리나라에는 흔합니다."
소련인이 대답했다.
"사실 말이지, 마시고 남을만큼 흔하죠 "
조금 뒤에 쿠바사람이 아바나 시가를 한 대씩 돌리고 나서 자기도 하나 피워 물고 두어 모금 빨다가
역시 창 밖으로 던져 버렸다.
"난 쿠바가 경제적으로 꽤 어려운 줄 알았는데 그렇게 멀쩡한 시가를 그냥 내버린단 말입니까? " 하고
역시 미국인 실업가가 물었다.
"우리 쿠바에는 시가가 아주 지천입죠.어떻게 해야 할지 주체를 하지 못할 정도로 흔한게 시가니까요."
미국인 실업가는 잠시 잠자코 앉아 있다가 벌떡 일어나더니 옆에 앉은 미국인 변호사를 집어들어 창 밖으로 던져 버렸다.
한 사나이가 친구에게 밤 늦게까지 카드놀이를 하고 나서 집에 돌아가는 게 지겨워 죽겠다며 불평을 했다.
"믿지 않겠지만 마누라를 깨우지 않기 위해서 내가 어떤 고역을 치러야 하는지 한번 들어보겠나?
먼저 집에서 한 블럭쯤 떨어진 데서 자동차 엔진을 끄고 차고로 살살 굴러 들어가는거야.
그리고 나서 현관문을 살며시 열지. 다음에 구두를 벗고 살금살금 우리 방으로 가는거야.
그런데 잠자리로 몰래 기어들어가려고 하면 영락없이 마누라가 깨어나서 한바탕 난리를 피우는거야."
"난 집에 들어 갈 때 내가 한바탕 소란을 피운다네."
"정말인가?"
"그럼,집에 도착하면 자동차 경적을 요란하게 빵빵거리고 현관문을 쾅 닫고 들어가서 집안의 등이란 등은 다 켠단 말야.
그리고 침실로 탕탕거리며 올라가서 마누라한테 열렬하게 키스를 한번 해주고 나서
'어이, 여보,당신 남편한데 뽀뽀 한번 해줄 생각 없어?' 하고 말하는거야."
"그럼 마누라는 뭐라고 그러지?" 하고 친구가 믿기 어렵다는 듯이 물었다.
"아무 말도 안해. 늘 자는 척하지."
설교를 할 때마다 조는 사람이 보이자 목사가 약이 올랐다.
어느 일요일 예배시간에 맨 앞줄에 앉은 그 사람이 또 코를 골자
목사는 이번에야말로 단단히 혼을 내줘야겠다고 별렀다.
그가 작은 목소리로 "천당에 가고 싶은 사람들은 일어나십시오" 하고 말하자 코를 골고있던 남자만 빼놓고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목사는 다시 작은 목소리로 "모두들 앉으십시오" 하고 말한 다음 한껏 목청을 돋구어 "지옥에 가고 싶은 사람은
일어나십시오!"하고 소리를 질렀다.
잠에 떨어져 있던 그 남자가 깜짝 놀라서 벌떡 일어나 보니 목사가 화가 잔뜩 난 얼굴을 해가지고 설교단에 서 있었다.
"저, 목사님, 지금 뭣에 대한 찬반표시를 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목사님과 저만 찬성을 하고 있는가보죠."
아티, 샘 그리고 조 세 사람이 공원 벤치에 앉아서 저 세상 얘기를 하고 있었다.
아티가 먼저 이런 말을 했다.
"나는 죽어서 존 그린옆에 묻히고 싶어,"
"왜?" 샘이 물었다.
"사람들이 그의 무덤을 볼 때마다 '저 옆에 묻힌 사람 -물론 나지만- 도 훌륭한 사람일거야.
그렇지 않고서야 위대한 박애주의자 바로 옆에 묻힐 리가 없지 하고 말할테니까 말야."
"여보게들." 이번에는 샘이 한마디 했다.
"나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거처를 마련해 주느라 자기의 모든 재산을 다 써버린 월리엄 스톤옆에 눕고 싶네,
그러면 그 사람 곁에 묻힌 나도 선량한 사람이었다고 말하겠지."
이번에는 조가 큰소리로 한마디 했다.
"난 우리 옆집에 사는 번스부인 옆에 눕고 싶다네."
그러자 아티가 그 말을 가로막으며 한마디했다.
"잠깐 ! 번스부인은 아직 안 죽었잖아?"
"누가 그걸 모른대? 나도 아직 안 죽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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