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살 된 내 동생 콜린은 어느날 골프공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알아 보기로 했다.
그래서 여러 시간을 걸려 공의 딱딱한 흰껍집을 벗겨내고 안에 있는 고무끈을 풀었다.
결국 공의 가장 안쪽은 고무공으로 되어있는 걸 알게 되었고 그걸 보자 깨물어 보고 싶은 충동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콜린은 비명을 지르며 엄마한테 뛰어 들어왔다.
캑캑 기침을 하고 입을 문지르는 것을 본 엄마는 골프공 안에 들어 있던 액체에 독이 있을까봐 더럭 겁이 났다.
엄마는 콜린을 토하게 하고 누워있도록 했으며, 주치의는 물을 많이 먹이고 계속 상태를 살피라고 일렀는데
공포에 질린 부모들은 그래도 마음이 안 놓여 그 골프공 제조회사에 장거리 전화를 걸었더니 회사측 대답은 이러했다.
"그 골프공 속에는 피마자유가 채워져 있습니다"
피트 플레어티가 미국 피츠버그시장이었을 때의 일.
어느날 플레어티가 부인과 함께 건축현장을 돌아보고 있었다.
헬멧을 쓴 인부 한 사람이 시장 부인을 부르며 다가와, "낸시, 나 기억 안나 ?" 하는 것이었다.
"우린 고등학교 동창이쟎아 ? 함께 데이트 한 적도 있고."
그날 저녁 집에 돌아온 시장이 부인에게 장난삼아,‘‘당신,나하고 결혼하게 된 걸 다행으로 알라구 시장부인이 아니라
공사판의 인부 마누라가 될 뺀 했잖아 ?" 라고 빈정 댔다.
그러자 낸시여사가 응수했다.
"당신이야말로 나와 결혼한 걸 다행으로 아세요. 당신이 나와 결혼을 안 했으면 그 인부가 시장이 되었을 테니까요"
병원 진료실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한 여자가 자기 어머니를 도와 설문지를 대신 작성하며 하는 말을 들었다.
딸이 말했다. "여기 적혀 있는 병들 중에 엄마가 과거에 앓은 적이 있는 병에 표시하래요."
어머니는 잠시 가만히 있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전부 표시해라. 내가 내는 돈의 가치만큼은 챙겨야 하니까."
남편과 하와이로 휴가여행을 떠나 와이키키해변에서 쉬고 있을 때 어떤 일본인 관광객 하나가 내 시선을 끌었다.
그는 사진기를 어깨에 메고 있었는데 가끔 카메라를 삼각대에 올려 놓고 자동으로 셔터를 맞춘 다음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잠들어 있는 여자 옆에 살그머니 가서 앉곤 했다.
이렇게 해서 여자가 모르는 사이에 여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찍고는 또 다른 잠든 미녀를 찾아가 똑같은 짓을 반복하는
것이었다.
그 일본사람이 고향에 돌아가서 무슨 허풍을 떨까 하고 나는 고소를 금치 못했다.
영국인, 프랑스인, 소련인 세 사람이 에덴동산의 아담과 이브의 그림을 보고 있었다.
영국인은, "저들은 분명히 영국사람일거야. 사과가 하나밖에 없는데 이브가 아담에게 먹어라고 주는 걸 보라구" 했다.
그러자 프랑스인이,"아냐아냐,벌거벗고 과일을 같이 먹고 있는 것을 보니 프랑스사람들이 분명해" 했다.
그랬더니 소련인이 단호하게 말했다.
"저 사람들은 소련사람이야. 걸칠 옷도 없고 먹을 것도 없는데도 파라다이스에 살고 있다고 우겨대는 걸 보라구. "
더블린에서 공항으로 가는 길이었다.
택시운전사가 그날 미사에 참석했느냐고 묻는 것이었다.
못 했다니까 아직 비행기 시간이 넉넉하니 함께 미사를 드리자고 청하길래 공항 가는 길목의 어느 성당에 들러
함께 미사에 참가했다.
미사를 마치고 돌아와 보니 택시미터는 계속 찰깍 찰깍 올라가고 있었다.
아일랜드사람들은 과연 실속파이면서 매우 종교적인 민족이라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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