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라는 소련사람이 천국에 왔다.
그를 반가이 맞이한 성 베드로는 그에게 천국을 두루 구경시켜 주면서 말했다.
“여기 천국에서 당신은 아무 곳이나 다 갈 수 있어요. 원한다면 어디나요. 하지만 저 핑크빛 구름 위만 빼놓고말이요.”
“저긴 왜 안 되죠?” 보리스가 물었다.
“저곳은 살았을 때 무언가 위대한 일을 한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자리요. ”
“하지만 나도 위대한 일을 했다구요. 크렘린 한복판에서 소련정부 관료들의 잘못을 비판하는 연설을 하고 국민들에게

더 이상 참지 말고 들고 일어나라고 외쳤단 말이요. ”
“그래요? 아니 언제 그런 일을 하셨지요?”
보리스는 시계를 들여 다보더니 : “2분 밖에 안 지났군요. ” 





휴가차 일주일여를 호화호텔에서 묵었던 한 친구는 문지기,급사,웨이터 등등에게 번번이 팁을 줘야 하는 데에

아주 넌더리가 났다.
이제부턴 팁 같은 것은 무시하기로 방침을 바꾼 차에 문에서 노크소리가 났다.
“급사입니다. 전보가 왔습니다.”
“문 밑으로 밀어 넣지 그래 ?”
“선생님, 그럴 수 없는데요.”
“아니, 왜 ?”
그 친구는 문에다 대고 버럭 소리를 질러 버렸다.
급사는 여전히 태연하게 : “전보를 쟁반에 담아 왔거든요.”





그 집 개는 한번 내놔 주기만 하면 번번이 멀리까지 달아나선 아무리 달래고 이름을 불러대도 실컷 놀고 나서야 돌아오곤 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궁리하던 여주인은 마침내 가축병원에 가 조언을 구했다.
“그렇다면, 저희가 새로 개발한 초음파 호루루기를 한번 써 보시죠. 좀 비싸긴 하지만 좋은 해결책이 될겁니다.”
“우리 개가 이 소릴 좋아할까요?”
“아마 좋아서 듣자마자 달려올겁니다. 이 호루루기는 특별히 고안된거라 개한 테만 소리가 들리지 사람이나 다른 생물한텐

절대 안 들립니다. 혹시 덩치만 커다란 얼간이 고릴라는 들을 수 있을지 몰라도. ”
그 여인은 이젠 됐구나 싶어 당장 그 호루루기를 샀다.
그리고 그날 저녁 개가 뒷문으로 나간 지 한 10분 후 그 초음파 호루루기를 힘껏 불었다.
그랬더니 TV 를 보던 그의 남편으로 부터 난데없는 반응이 왔다.
“아니 누가 이 밤중에 호루루길 불지 ?”





세 남자가 바다낚시를 갔다가 폭풍을 만나 배가 뒤집혔는데 셋이 다 헤엄을 쳐 무인도에 가 닿았다.
처음 며칠 동안은 그런대로 같이 지냈으나 1주일이 지나니까 농장을 경영하는 한 사람은 농장이 걱정되어 안절부절 못하기

시작했다.
또 하나의 사나이는 뉴욕시에서 택시운전을 하던 사람인데 뉴욕시가 그리워 죽을 지경이 되었다.
그러나 세번째 사나이는 아주 낙천가로서 사람 하나 없는 고도에 와 있으니 아주 조용하고 평화로와 좋다며 실컷 즐기고 있었다.
하루는 농장을 경영하던 사람이 바닷가로 산보를 갔다가 아주 오래된 등잔을 하나 주웠다.
그 등잔을 깨끗이 손질하고 나니까 그 속에서 요정이 하나 튀어 나왔다.
등잔 속에서 튀어 나온 요정은 세 사람을 보더니, “나를 감옥에서 해방시켜 줘서 고맙소. 보답으로 각자 무슨 소원이든

하나씩만 들어주리다” 했다.
농장주인은 “나를 내 농장으로 돌려보내 주시오” 했다.
그러자 '쉭'소리가 나더니 그 사람이 사라져 버렸다.
다음엔 택시운전사가 “나는 뉴욕으로 돌려보내 주시오” 했다.
'쉭 !' 그 택시 운전사도 사라져 버렸다.
“다음은 댁의 차례인데 댁의 소원은 무엇이죠?” 요정이 물으니까 제 3의 사나이는, “글쎄요, 그 두 친구들이 가버리니까

도무지 심심해서 못 살겠수다. 그 사람들이 다시 와 줬으면 좋겠소” 했다.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 '쉭 ! ' '쉭 ! '





살인범이 이 사람일까 저 사람일까.
살인 혐의자가 10여 명이나 되어 뵈는 스릴 만점의 추리영화에 심취해 앉아 있던 어느 부부.
“틀림없이 폴 뉴먼이 범인이에요.” 아내가 남편에게 소곤거렸다.
“말도 안돼,” 남편의 대꾸. “이 영화엔 폴 뉴먼이 나오지도 않는걸.”
“바로 그거예요 ! ” 아내가 소리쳤다.
“얼마나 알리바이가 훌륭해요!”






직업이 각각 다른 세 사람이 자기네 직업 가운데서 어느 것이 이 세상에서 먼저 생겼을까를 놓고 다투고 있었다.
“그야 물론 내 직업이지.” 외과의사가 말했다.
“성경에 보면 아담의 갈빗대를 뽑아 이브를 만들었다고 쓰여 있잖아. ”
“천만에.” 기술자인 두번째 사나이가 말을 받았다.
“기술자가 더 먼저야. 엿새만에 혼돈상태에서 지구가 만들어졌다고 하잖아 ! 기술자가 아니면 누가 혼란 상태에서 지구를

만들어냈겠나?”
“그래, 기술자가 먼저는 먼저지.”
마지막으로 정치인이 말을 가로챘다.
“그런데 그 혼란을 만들어낸 게 누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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