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점에서 새로 들어온 점원이 손님에게, “한동안 전혀 없었습니다.보아하니 당분간 올 것 같지도 않은데요” 했다.
이 소리를 엿들은 가게 주인이 기겁해서 후닥닥 손님에게 달려 가더니, “아닙니다. 손님, 곧 올겁니다. 곧 오고 말고요.

지난 주에 주문했으니까 곧 올겁니다” 하고 소리쳤다.
이어 가게주인은 점원을 끌고 구석진 곳으로 가서는 “절대로 무슨 물건이든 없다고 하면 안 되네. 절대로 없다는 말은

해서 안돼. 없을 땐 주문해 놓았으니 곧 도착할 거라고 해야 돼”하고 다시 점원에게 물었다.
“그런데 그 손님이 찾는 것이 무엇이었지 ? ”
“비(雨)요! ”

점원의 대답이었다.





외출 나간 아홉 명의 부하가 아침 점호 때까지 하나도 돌아오지 않자 지휘관은 노발대발했다.

오후 7 시가 되어서야 겨우 한 명이 들어왔다.
“죄송합니다, 대대장님.”  그가 늦은 이유를 해명했다.
“정신없이 데이트하다 그만 돌아오는 버스를 놓쳐 택시를 탔는데, 오다가 공교롭게도 고장이 났습니다.
그래서 농가에 들러 말 한 필을 겨우 사서 타고 오는데 아, 글쎄 이 놈이 오다가 갑자기 죽어 버리지 않았겠습니까?

하는 수 없이 남은 16km를 걸어 방금에야 도착했습니다.”
미심쩍었지만 대대장은 단단히 꾸짖고 내보냈다.
그런데 나중에 들어 오는 일곱 명 모두가 하나같이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닌가.
데이트하다 버스 놓치고 택시 불러 타고 말을 사고 등등.
마지막 아홉번째 부하가 신고하러 들어왔을 때쯤엔 대대장은 화가 잔뜩 나 있었다.
“좋아,” 대대장은 그 사병이 나타나자 성난 목소리로 말했다.
“자, 자네에겐 무슨 일이 일어났지?”
“네, 대대장님. 데이트하다 귀대버스를 놓쳐서 택시를 불러 타고….”
“알았어 ! ” 대대장은 버럭 소리질렸다. “택시가 고장났단 말이지 ! ”
“아닙니다, 대대장님.” 그 사병이 말했다.
“차가 고장난 게 아닙니다. 차로 달려오는데 길에 죽어 넘어져 있는 말이 어찌나 많던지 그 시체들을 치우고 오느라고

아주 애먹었습니다.”




 
어떤 젊은 부인이 자기 어린애에게 사 줄 장난감을 고르면서 점원에게 물었다.
“이건 너무 복잡하지 않을까요?”
“그건말이죠, 부인. ” 점원의 대답.
“어린애들에게 오늘날 세상이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운가를 가르쳐주기 위해 고안된 것입니다요.

아무리 뚜드려 맞추려 해도 맞지 않거든요”





호텔 볼룸에서 열린 연회에 참석중이던 한 신사양반.
어쩌다 바지가 못에 걸려 무릎 근처가 찢어져 버렸다.
그걸 본 아내는 여자 화장실로 가서 종업원에게서 실과 바늘을 빈 다음 문밖으로 고개를 삐죽 내밀고 남편을 들어오라고

손짓했다.
“종업원 아가씨 외엔 아무도 없어요. 그리고 일을 마칠 때까지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아가씨가 문밖에 서 있을거에요.”
남편은 마지못해 화장실로 들어가 아내에게 바지를 벗어 주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 
채 일 분도 못되어 문이 활짝 열렸다.
아가씨가 자리를 비운 게 분명했다.
몹시 당황한 남편, 급한 김에 팬티바람으로 후닥닥 뒷문으로 뛰어나가 버렸다.
부인이 계속 바지를 꿰매고 있는데 남편이 다급한듯 문을 두드리며 “문 좀 열어 ! 문열어 ! ” 하고 소리쳤다.
“아직 여자들이 나가지 않았어요.” 아내가 되받아 소근거리자,“상관없어.” 남편의 볼멘 소리.

“여긴 더한 걸. 여긴 볼룸(무도회장)이란 말야.” 





“쯧쯧… 이럴 수가 ! 이렇게 심하게 충치먹은 이빨은 처음 봅니다 ! ”
한 치과의사가 처음 온 환자의 충치를 살피면서 놀라움을 나타냈다.
“이렇게 심하게 충치먹은 이빨은 처음 봅니다!”
그러자 환자가 발끈하면서 쏘았다.
“그 말을 반복해야 할 필요는 없잖소.”
“손님, 내가 그 말을 되풀이한 게 아니라구요. 그건 깊숙이 뚫린 댁의 충치구멍에서 나온 메아리였어요. ”





한 리틀리그 야구팀의 코치가 꼬마선수들 앞에서 일장연설을 하고 있었다.
“애들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아라. 경기에 진 것은 불명예스러운 일이 아니란다.
중요한 건 너희들이 열심히 경기했고 정정당당하게 싸웠다는 것이다.
그래, 이기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승리가 전부는 아니야. 너희는 시합에서 대단한 감투정신을 보여주었고

너희 부모들은 아들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상대팀 부모들이 자기네 딸들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듯이 말이다.”
이때 한 꼬마가 옆에 있는 아이에게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코치가 우리에게 약을 올려줄 속셈인걸 난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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