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댁은 같은 농장에서 3대째 살아오고 있다.
그런데 남편의 중학교 졸업 20주년을 기념하는 동창회에 참석했을 때에야

비로소 나는 그 고장에서 그의 뿌리가 얼마나 깊은가를 실감할 수 있었다.
동창생들이 하나씩 일어나서 학교를 졸업한 후 이제까지 자신들에게 있었던 일을 소개했다.
남편은 자기 차례가 오자 이렇게 말을 시작 했다.
“사실 그동안 나에게는 별로 변화가 없었습니다. 나는 아직도 내가 태어난 그 방에서 자고 있습니다.

달라진 게 있다면 지금은 다른 여자와 잔다는 것뿐입니다.”
그 말이 끝나자 장내가 떠나갈 듯한 요란한 폭소가 터져 나왔다. 



<손님, 논산 훈련소에 다 왔습니다~>



지난 여름 우리는 이웃 도시에서 열리는 골동품 자동차 박람회에 참가하기 위해 1915년형 포드 모델T를 몰고 갔다.
그런데 그곳에 도착 했을 때 우리 회사의 고객 한 사람으로부터 근처에 있는 자기 농장에 좀 들러달라는 전갈이 와 있었다.
그날 오후 우리는 일을 다 보고 그 농장으로 떠났다.
나는 그 쪽 지리를 잘 모르기 때문에 그 골동품 자동차를 길옆에 세워 놓고 차에서 내려 잔디를 깎고 있던 동네 사람에게 다가가

“길을 잘못 들은 것 같아서 그러는데요” 하고 말을 건냈다.
그러자 잔디를 깎고 있던 그 남자는 나와 자동차를 번갈아 쳐다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아닌게아니라 그런 것 같구려. 지금은 1987년이니까 말요 !” 



<진짜 목표는 자네였다네 친구여>



우리집 야채 밭에 심은 호박이 잘 돼서 나는 매일 여러 가지 호박 반찬을 만들어 식탁에 올렸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호박이 잘 열리지 않길래 무슨 까닭인지 모르겠다면서 큰소리로 식구들에게 물어도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여느 때보다 일찍 일어나서 잡초를 뽑고 물을 주려고 밭에  나갔을 때 호박이 잘 열리지 않는 원인을 알게 되었다.
나보다 먼저 나온 남편이 몰래 호박꽃을 따고 있었던 것이다. 



<손가락 하나로 남자를 제압>



부부 모두 영어교사였던 우리 선생님 내외는 직업상 바른말을 쓰는 법을 보이기 위해

서로 상대방이 문법적으로 틀린 말을 쓸 때 마다 지적해서,지적당한 쪽이 매주 일요일 외식비용을 지불하기로 정했다.
그런데 어느 토요일 밤 내가 방문했을 때 까지만 해도 두 주일째 어느 쪽도 상대의 잘못을 찾지 못하고 있던 참이었다.
마침 전화가 걸려 오자 사모님이 수화기를 들더니 곧 우리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소리쳤다.
“내 동생이 방금 두 쌍동이를 낳았대요 !” 했다.
그러자 선생님은 의기양양해서,“‘두 쌍동이’라니,틀렸어 !” 하는 것이었다.


<친구들이여 나도 발에 기를 모아봤다네>



우리 교회 합창단원 중 한 분은 일요일 아침마다 아이 여섯을 줄줄이 뒤에 달고 제 시간에 도착한다.
아이들 옷은 조금씩 구겨진 편이지만 시간만은 잘 지킨다.
나는 애가 하나뿐인데도 데리고 가려면 시간 맞추기가 힘이 드는데 애 여섯을 어떻게 해서 그렇게 잘 데리고 다니느냐고 물었다.
그 아주머니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쉽죠,뭐. 전날 밤에 옷을 입혀서 재우기만 하면 되는걸요.”




<피자를 맞이하는 올바른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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