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하는 가정용품 전시장에서 한 여자가 샤워의 물을 아끼는 장치의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었다.
그 여자는 전시장에 들른 사람에게 그 장치의 장점을 설명하면서
그 장치를 이용하면 연간 9만 5000리터 가량의 물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사람이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듯 하자 그 장치의 장점을 설명하던 여자가 질문할 게 있느냐고 물었다.
“아닙니다. 난 그 절약되는 물을 어디다 저장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는 중입니다.”
<억울해~>
우리 부모님은 여러 해 동안 구멍가게를 운영하셨는데,아버지는 물건을 들여놓으라는 외판원들의 청을 차마 거절하지 못하셨다.
그래서 부모님은 다음과 같은 대응책을 마련하셨다.
외판원이 나타나면 아버지가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다가 얘기가 다 끝나면 “글쎄요” 하고 큰소리로 말한다.
그러면 어머니가 안쪽의 사무실에서 “필요없어요 !” 하고 큰소리로 외치고 그 소리를 듣고 아버지는 어깨를 으쏙해 보이면서
“윗사람의 뜻이 저러니” 하고 얼버무린다는 것이었다.
<야구 송구>
스쿨버스 운전사였던 나는 어느 날 학생들에게 곧 스쿨버스 운전을 그만두고 농산물 수송트럭을 몰게 될거라고 말했다.
그러자 학생들 몇이 그만두는 이유를 물었다.
내가 여행도 할 수 있고 보수도 좋다는 등 몇 가지 합리적인 이유를 대고 있는데 버스 뒷자리에서 어떤 녀석이 소리쳤다.
“난 다 알아요 ! 상추나 토마토는 말대꾸를 안하기 때문이지요.”
<설레발 甲>
나는 몇 년 동안 어느 방송사의 낮시간에 방영되는 텔리비전 드라마에 관한 시청자들의 전화나 우편문의에 답변해 주는 일을 했다.
하루는 한 여자 시청자가 전화를 걸더니 드라마에 의사로 나오는 배우로부터 의학적인 충고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나는 그 배우는 진짜 의사가 아니어서 의학적인 상담은 해줄 수 없다고 설명해 주었다.
그 여자는 내 말에 충격을 받은 둣 잠시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가 화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어쩐지 그가 치료하는 환자들은 몇 달이 지나도 낫지 않더라구요.”
<깔끔한 스트레이트 한방>
변호사인 나는 때로는 가난한 사람들을 변호하기도 한다.
어느 날 한 가난한 고객이 내게 명함 한 장을 달라고 했다.
그날따라 내 수중에는 돈이 별로 없었다.
내가 명함을 찾느라고 지갑을 뒤지고 있는데, 그 사람이 가까이서 내 지갑을 들여다보고 이렇게 말했다.
“아니 겨우 3달러밖에 없군요. 변호사가 이렇게 돈이 없다니…”
<로우킥의 위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