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건축업을 하면서 혼자 살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딸아이가 내게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들의 조리법이 나와 있는 요리책을 한 권 주었다.
그 책에는 내가 요리 전문용어를 전혀 모른다는 것을 알고 딸이 조리법에 덧붙여 적어 놓은 말이 있었다.
“시멘트를 섞어 콘크리트를 만들 때처럼 잘 섞으세요.”
그 말대로 하니까 기막히게 맛있는 음식이 만들어졌다.
<어머 이건 사야해>
미혼인 나의 두 아들이 비행기 여승무원과 결혼한 친구를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그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스튜어디스가 셋이 오게 돼 있어. 함께 파티에 가야 하니 남자 한 사람 더 데려와야겠어.”
세번째 남자로 누구를 데려가야 하느냐 하는 문제로 열띤 토론이 시작됐다.
아이들 얘기를 재미있다는 듯이 듣고 있던 남편이 나섰다.
“나는 안되겠니 ? 시차관계로 잠을 제대로 못 잔 스튜어디스는 내가 맡아 주마.”
<신개념 무기고>
부부가 맞벌이를 하는 가정에서는 저녁식사 준비를 할 시간이 넉넉하지 못하다.
어느 날 저녁 내가 수프 통조림과 버섯 통조림을 따서 역시 가게에서 사 온 파이 껍질에 쏟아 붓고 있는데
아들녀석이 뛰어들어 오더니 “엄마,오늘 저녁은 뭐야 ?” 하고 물었다.
“집에서 만든 파이야.”
내가 여기저기 널린 빈 깡통을 주섬주섬 치우는 걸 보고는 아들녀석이 말했다.
“글쎄요. '집에서 조립한 파이'라고 하는 게 더 그럴듯하지 않을까요 ?”
<만든 이유가 뭐야>
전에 내가 살던 아이다호주의 조그만 마을 주민들은 대부분이 농민이었다.
그런데 가축이 병이 난다든지, 길이 질퍽거린다든지 또는 농기계가 고장이 난다든지 하는 돌발사태가 자주 일어나서
주민들이 어떤 모임에 시간에 맞춰 오는 경우는 드물었다.
새로 부임해 온 교회 목사는 이같은 사정을 알고 교회 게시판에 다음과 같이 써 붙였다.
주일학교…..10시 전후
예배.........11시 전후
<무제>
친구하고 함께 하버드광장을 지나가다 내가 장기꾼 한 사람이
내기 장기에 도전해 오는 사람들을 오는 족족 이겨 돈을 따고 있는 것을 구경했다.
나는 그 사람과 몇 마디 농담을 주고 받은 뒤 마주 앉아 한판 승부를 걸어 깨끗이 그를 꺾었다.
우리가 그 자리에서 물러났을 때 내 장기 솜씨에 놀란 친구가 말했다.
“자네 장기 솜씨가 그렇게 좋은지 미처 몰랐는걸.”
‘‘내 솜씨가 좋은 게 아닐세.” 내가 솔직이 고백했다.
“내기 장기를 두기 전에 내가 미리 한마디 했지. 내가 국세청에 다닌다고 말야.”
<대구 날씨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