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리 소대원들은 선임하사의 이사를 돕기 위해 외출을 나갔다.
외출의 기쁨도 잠깐, 이사한 집에 도착한 우리는 그자리에 주저앉아버리고 말았다.
집은 13층 아파트의 11층인데 저녁 6시까지 정전이라 엘리베이터나 곤돌라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투철한 군인정신을 발휘하여 11층까지 짐을 모두 옮긴 우리는 기진맥진해서 마구 던져져 있는 이삿짐 사이에 쓰러 져 있었다.
그때 선임하사가 마구 뒤엉켜 있는 짐 속에서 냄비를 찾으라고 했으나 모두 꼼짝하지 않았다.
그러자 선임하사는 “냄비를 찾는 사람에게 소주 1병을 주겠다”고 했다.
우리는 앞을 다투어 냄비를 찾기 시작했고 금방 김상병이 "찾았다!”하고 소리쳤다.
김상병은 선임하사에게 냄비를 건네주고는 약속된 보상을 기다리고 서 있었다.
선임하사는 만족스런 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잘했어. 이제 저 짐 속에서 소주를 찾아 가지라구."
고모가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에게 물었다.
"너는 커서 뭐가 될래?”
“음, 목사님이랑 경찰관." 아들이 대답했다.
“하지만 어떻게 두 가지 직업을 가질 수 있니? 하나만 택해야지."
고모가 이렇게 말하자 아들이 대답했다.
"평일에는 경찰관 하고 일요일에는 목사님 하면 안될까?”
우리 할머니의 60회 생신날, 아침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할머니는 갑자기 치통이 도져 치과에 다녀와야 했는데 치과에서 나와보니 교통경찰관이 할머니 차를 주차위반으로 적발해놓고 있었다.
할머니는 눈물을 글썽이며 경찰관에게 오늘이 생일인데 생일치고 가장 재수없는 생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관은 동정하는 기색이 없이 무표정한 얼굴로 딱지를 떼어 할머니에게 건네주었다.
할머니는 얼마짜리 딱지인가 알아보려고 그 딱지를 들여다보았다.
거기에는 '생신을 축하합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조그만 여행사를 운영하는 사람이 밖을 내다보니 아주 매력적으로 생긴 남녀가 유리창에 붙은 포스터를 열심히 보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문득 아이디어가 떠오른 그는 그들에게 뛰어가서 이런 제의를 했다.
“우리 여행사의 광고에 모델로 나와 주시면 그 대가로 모든 경비를 우리가 부담하는 휴가여행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두 사람은 그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그후 3주일이 지나서 여행사 사장은 공항으로 두 사람을 마중하러 나갔다.
남자가 가방을 찾으러 간 사이에 여행사 사장이 여자에게 여행이 즐거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여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유람선에서 주는 식사가 아주 훌륭하더군요. 콩코드기를 타는 기분도 아주 짜릿했어요.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게 있어요. 내가 매일밤 같이 잔 그 남자는 뭐하는 사람이죠?"
환자들 관리를 아주 엄격하게 하는 병원장이 있었다.
그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3일이 지나면 무슨 일이 있어도 퇴원시켰다.
아무리 따져도 소용없고, 딱한 사정을 이야기해도 통하지 않았으며 예외를 인정하지 않았다.
어느 날 그 병원장이 죽어서 천당의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다.
천당에 들어가느냐 못 들어가느냐를 결정하는 성베드로는 그 병원장의 기록을 검토한 후 서류철을 닫으면서 근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천당에 받아줄 수 있겠군."
그러자 병원장은 기뻐서 소리를 질렀다. “고맙습니다. 사실 전 좀 걱정이 됐었죠. 사람들이 저를 보고 냉혹하고 무뚝뚝하고 몰인정하다고 원망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저를 받아주시니 고맙습니다."
“받아주긴 하지만 딱 3일 동안만 있어야 하네.”
어느 일요일 아침, 한 사나이가 전날 마신 술이 아직 깨지 않은 채 집으로 돌아가다가 자기 모자가 없어진 것을 알아챘다.
그는 없어진 모자 대신 다른 모자를 구하려면 교회에 가서 다른 사람의 모자를 훔치는 게 제일 손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교회에 들어서니 마침 목사가 십계명에 대한 설교를 하고 있었다.
설교가 끝나자 그는 목사 앞으로 다가가서 이렇게 고백했다.
“목사님, 제가 죄를 짓지 않도록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교회에 온 것은 모자를 훔치려는 생각 때문이었는데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모자를 훔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거 참 잘됐군요. 내가 한 어떤 말이 당신의 생각을 바꾸게 했습니까?"
“네, 목사님께서 간음하지 말라고 말씀하실 때 제가 모자를 어디에 두고 왔는지 생각이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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