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벽장을 정리하다가 내가 어린시절부터 소중히 간직해온, 낡고 먼지투성이인 그림백과사전 몇 권을 발견했다.
버리자니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그것을 헛간의 시렁에 얹어놓았다.
얼마 후 어린 손자들이 헛간에서 그 책들을 발견하고는 그림을 보면서 재미있게 놀았다.
어느 날 오후에 마을 교회의 목사와 차를 마시고 있던 중 느닷없이 손자놈의 이런 말소리가 들려왔다.
“할아버지, 헛간에 가서 할아버지가 숨겨둔 그 지저분한 책을 봐도 돼요?"
할아버지는 은퇴하고 나서 낚시에 취미를 붙이셨다.
겨울에는 낚시도구를 손질하는 것이 일과였고 여름에는 먼동이 트기도 전에 일어나 낚시터로 줄달음치셨다.
어느 날 저녁, 잡은 고기를 우리에게 나누어주려고 오신 할아버지는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범아, 세상에는 참 미친 사람들도 많더구나. 낚시를 하러 오늘 새벽 5시에 차를 몰고 공원을 지나다 보니 그 꼭두새벽부터 골프를 치려고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더라.'
"난 말이요, 목요일밤마다 마을노래회에 참석해요.”
프랑스 농촌에서 한 농부가 이웃 사람에게 말했다.
“재미있소?"
“아, 그럼요. 카드도 하고, 술도 마시고, 여자들과 춤도 추지요."
“그럼 노래는 언제 하나요?"
"집에 돌아오는 길에 하지요."
어떤 소년이 자기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버지들은 아들들보다 항상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나요?"
“물론이지."
“증기기관차를 발명한 사람은 누구죠?"
"제임스 와트라는 사람이야."
"그럼, 왜 제임스 와트의 아버지는 그걸 발명해내지 못했죠?"
만원 지하철 열차가 런던의 한 정거장에 멎었으나 기다리고 섰던 사람들은 도저히 더 탈 수 없었다.
플랫폼에 있던 한 사람이 “조금씩만 안쪽으로 더 들어가세요. 신문을 읽고 있는 사람이 있는 걸 보니 자리가 전혀 없는 건 아닌 것 같은데" 하고 외쳤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그 차 안에서 피곤한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사람이 읽고 있는 건 어제 신문이요. 어제부터 여태까지 내리질 못하고 있단 말이오."
'웃다 보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런 일,저런 일 (798) (0) | 2023.02.16 |
---|---|
이런 일,저런 일 (797) (1) | 2023.02.03 |
이런 일,저런 일 (795) (1) | 2023.01.07 |
이런 일,저런 일 (794) (1) | 2023.01.07 |
이런 일,저런 일 (793) (0) | 2022.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