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머니는 왕년에 당신이 말 조련사로 일할 때 신던 카우보이 부츠를 학교에서 컨트리 댄싱을 배울 때 신으라고 나에게 주셨다. 
무용 시간에 내가 그 신발을 신고 있는 것을 본 한 친구가 참 좋은 부츠를 신고 있다고 말했다. 
나는 “이 부츠는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우리 엄마가 사신거야" 하고 대꾸했다.
그러자 그 친구가 말했다. “그게 정말이니? 어머니가 어떻게 그때 벌써 네 발 사이즈를 아셨지?”

 

 




내가 맡고 있는 1학년 작문강의를 듣는 한 학생이 나에게 작문숙제 제출기한을 연기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번 주에는 직장에서 시간외 근무를 해야 했거든요.”그 학생이 말했다.
직장에 나가느라고 공부를 제대로 못할 것 같아서 나는 그 학생에게 직장을 꼭 가져야 할 필요가 있느냐고 물었다.
“물론 있지요. 자동차값을 치러야 하거든요.”
“자동차가 꼭 필요한가?"
“물론이죠. 직장에 다니려면 자동차가 필요하지요.”

 

 




결혼한 지 얼마 안된 우리 부부는 규모가 꽤 큰 브리검영대학교의 기혼자 기숙사에서 살게 되었다. 
기숙사 건물은 3층이었고 동마다 발코니가 딸려 있었다. 
어느 날 기숙사게시판에 입주자들이 지켜야 할 규칙이 나붙었다. 
규칙 7항은 "난간에서 카펫을 털지 말 것”이었고 14항은 “발코니에서는 바비큐를 하지 말 것”이었다. 
그런데 21항은 “발코니에서 카펫을 털기 전에 아래층 사람이 바비큐를 하고 있는지 살필 것”이라고 되어 있었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서던대학의 여름강좌에서 8시 강의를 맡은 우리는 두 가지 어려운 점이 있었다. 
늦잠을 자는 학생들 때문에 출석률이 낮다는 것과 제시간에 나오는 학생들은 창 밖에서 들려오는 잔디 깎는 기계소리 때문에 강의를 제대로 들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교수회의에서 한 교수가 웃으면서 아주 기발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학생기숙사 밖의 잔디를 7시에 깎게 하면 어떨까요?"

 

 





대학기숙사에 있는 딸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자기 룸메이트와 함께 기숙사에서 나와 남학생 둘이 살고 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할 작정이라는 것이었다. 
“아버지가 아시면 어떤 반응을 보이실지 생각해 보았니?” 내가 물었다. 
딸은 이렇게 대답했다. 
“엄마, 아빠한테 조금도 걱정하시지 말라고 하세요. 우린 그 남학생들이 누군지도 모르고 있으니까요”

 

 





뉴질랜드 웰링턴에 있는 빅토리아대학교의 임상심리학 교수인 내 친구는 군중심리학 강의도 하고 있다. 
그는 집단 히스테리의 실례로 1960년대에 그 지방 공항에서 비틀즈를 맞는 십대 청소년들의 모습을 담은 텔레비전 뉴스 화면을 보여주곤 한다.
지난해에도 그는 강의시간에 학생들에게 그 뉴스 화면을 보여주었는데 학생들은 그것을 보면서 소리를 지르고 깔깔 웃는 등 법석을 떨었다. 
뉴스 화면을 보여준 다음 내 친구가 학생들에게 왜 그렇게들 법석을 떨었느냐고 물었다.
한 학생이 대답했다. “그 군중들 속에 우리 어머니들이 섞여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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