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참 인부들이 두 그룹으로 나뉘어 전신주를 땅에 박는 작업을 했다.
그날 저녁 감독이 와서 첫번째 그룹에 속한 인부들에게 전신주를 몇 개나 박았느냐고 물었다.
“12개요"
“나쁘지 않군.” 감독은 이렇게 말하고 두번째 그룹에 속한 인부들에게 몇 개 박았느냐고 물었다.
“2개요."
“뭐, 2개? 다른 사람들은 12개나 박았는데 당신네들은 겨우 2개를 박았다구?"
두번째 그룹의 반장이 대답했다.
“네, 하지만 전신주가 땅 밖으로 얼마나 나와 있는지도 봐야죠."
어떤 노파가 고양이와 함께 앉아서 다락방에서 찾아낸 먼지 낀 램프를 닦고 있었다.
그때 조그만 요정 하나가 램프에서 튀어나오더니 노파에게 세 가지 소원을 말하라고 했다.
노파는 얼른 “부자가 되고 싶고, 젊고 아름다워지고 싶고, 내가 기르는 고양이가 잘생긴 왕자가 되었으면 좋겠어요”하고 말했다.
그러자 연기가 피어 오르며 펑 하는 소리가 나더니 노파는 젊고 아름다워졌으며 주위에는 금은보화가 산더미같이 쌓여 있었다.
고양이는 자취를 감추고 대신 늠름한 왕자가 나타나서 두 팔을 벌리고 있었다.
젊어진 노파는 얼른 그의 품에 안겼다.
왕자가 여자의 귀에 대고 부드럽게 속삭였다.
“당신이 전에 내가 고양이였을 때 나한테 거세수술을 해준 걸 후회하지 않나요?"
유렐리아수녀가 수도원 창가에 앉아서 집에서 온 편지를 뜯어보니 그 편지봉투 속에 10달러짜리 지폐가 한 장 들어 있었다.
편지를 읽다가 문득 아래를 내려다보니 허름한 옷을 입은 낯선 사람이 가로등에 몸을 기대고 서 있었다.
유렐리아수녀는 얼른 종이쪽지에 “절망하지 마세요. 유렐리아 수녀"라고 쓴 다음 그 종이로 10달러 지폐를 싸서 창밖으로 떨어뜨렸다.
낯선 사나이는 그 종이쪽지를 집어들더니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모자를 살짝 드는 몸짓을 하고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이튿날 유렐리아수녀는 어떤 남자가 현관에 와서 꼭 만나 봐야겠다고 한다는 전갈을 받았다.
유렐리아수녀가 내려가 보니 전날 본 낯선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유렐리아 수녀에게 지폐뭉치를 건네주었다.
“이게 뭐죠?” 유렐리아수녀가 물었다.
“이 60달러는 당신의 것입니다. 경마장에 가서 '절망하지 마세요'라는 말에 그 돈을 걸었더니 5배 배당이 돌아왔지요"
“우리 엄마는 늘 대수롭지 않은 일을 가지고 법석을 떨거든.” 10대 소년이 불평했다.
“내가 기침을 한번 하면 기관지염에 걸렸다고 생각하고, 머리가 아프다고 하면 틀림없는 뇌종양이라고 법석이지. 또 대수롭지 않은 거짓말을 한번 하면 장차 정치인이 될거라고 생각한다구.”
아주 젊은 여자와 결혼한 93세 노인이 의사를 찾아와서 그들 부부에게 아기가 생겼다고 자랑했다.
그러자 의사가 말했다.
“제가 얘기를 하나 해드리죠. 건망증이 심한 친구가 사냥을 갔대요. 그 친구는 총 대신 우산을 가지고 갔답니다. 갑자기 사자가 나타나서 그에게 달려 오자 그는 우산으로 사자를 겨누고 쏘았답니다. 그러자 사자는 그 자리에 쓰러져 죽었답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 누군가가 옆에서 대신 총을 쏘았겠지.” 노인이 말했다.
“바로 맞히셨습니다." 의사가 맞장구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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