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 매트는 매디슨에 있는 위스콘신대학교 2학년이었을 때 새로 아파트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러자 그애의 누나와 매부가 자취생활에 관해 몇 가지 충고를 해주었다.
양상추는 반드시 씻어서 먹고 당근은 껍질을 벗겨 먹을 것이며 감자는 상자에 든 것은 비싸니 주머니에 담아 파는 것을 사 먹으라고 했다.
매트가 감자를 익힐 때는 얼마나 오래 익혀야 하느냐고 묻자 그애의 매부는 이렇게 대답했다. 
“전자레인지에 넣고 터질 때까지 기다리라구.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전자레인지를 그보다 조금 덜 돌리면 되는거야."

 

 




애리조나주 플래그스태프에 있는 노던애리조나대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우리 딸이 자기 룸메이트와 함께 쓰는 전화에 자동응답기를 설치했다. 
딸은 그 응답기에 이런 말을 녹음해 놓았다. 
“안녕하세요? 지금 당신은 로라와 제니퍼의 방에 전화를 거셨습니다. 
저희는 지금 공부하러 나갑니다. 성함을 남겨두시면 돌아오는 대로 곧 전화드리겠습니다.” 
며칠 후 딸의 룸메이트에게 사막지대인 애리조나주 투산에 사는 아버지가 전화를 걸었다가 이런 메시지를 남겼다. 
“알았다. 나는 눈을 치러 나가겠다!”

 

 




우리 대학에서는 비가 오는 날이면 학생들은 구내식당에 들어갈 때 젖은 우산을 입구에 놓아둔다. 
어느 날 체격이 작은 1학년 학생이 나가면서 우산을 집어드는데 보니까 그 우산에는 우리 학교의 인기있는 미식축구선수의 이름이 붙어 있었다. 
그래서 내가 소리를 질렀다. “이봐, 학생! 그 건 다른 학생 우산 아냐?”
그러자 그 학생이 말했다. 
“내 우산 맞아요. 내 우산에다 이 이름을 붙여 놓았더니 아무도 이 우산을 '빌려갈'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우리가 개강후 처음으로 범죄학 강의를 들으려고 교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보다 먼저 강의를 듣고 나온 학생들 몇 명이 우리에게 수업 내용을 살짝 미리 알려주었다. 
강의중에 어떤 사람이 갑자기 교실에 뛰어들어왔다가 금방 사라지는데 그것이 학생들의 관찰력 테스트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단단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강의가 시작되고 10분쯤 지나서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어떤 사람이 우리를 향해 뭐라고 큰소리를 지르고 금방 사라져버렸다. 
이것이 관찰력 테스트라는 것을 미리 알고 있던 우리는 빙긋이 웃으면서 대답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교수가 하는 말을 듣고 우리는 모두 표정이 굳어지고 말았다. 
“여러분, 방금 파란 재킷에 회색 티셔츠를 입고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더부룩한 금발머리에 빨간 야구모자를 쓰고 들어왔던 청년이 뭐라고 소리를 지르고 나갔지요?"

 

 




댈러스에 있는 텍사스대학교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에서 대학원 공부를 하고 있던 나는 여러 과목의 강의에 참석하고 있었다. 
한번은 혈우병에 대한 강의가 있었는데 교수는 사람이 조금씩이지만 계속되는 출혈로 쇼크상태에 빠지고 결국 죽음에까지 이르게 되는 과정을 설명했다.
교실 뒤쪽에서 누군가가 소리쳤다. 
“아, 바로 국세청에서 쓰는 방법과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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