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동안 도상거리 37km(주행 약 43km)를 걷고나니 목욕탕에 담궈야 했다.
   산장에서 15여분 달려 조그만 목욕탕을 전세 내다싶이 해 피로를 풀었다.
   저녁도 넘치는 반찬과 찌게,부드러운 삼겹살 구이와 겯들인 소주와...
   배불리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산장에서도 각자 맡은 일을 말없이 척척 해내니 10년 후배인 산장주도 혀를 내두른다.

   어쩌면 그렇게 나이 든 동년배들이 재미있게 백두대간을 할 수 있느냐고...

   자기도 백두대간에 푹 빠져 산장을 운영하게 되었지만 아직 7명씩 다니는 분들을 본적이 없다고 했다.

   그것도 60대에. 어쨋든 산행도 순조롭고 좋은 소리도 들으니 기분은 좋았다.
   내일 15.9km는 더 쉬운 구간이니 부담도 없고 일찍 푹 자기로 했다.
   
    


    
2일간 투숙하며 base camp로 활용했던 지기재 산장.
    박철우군은 자꾸 기저귀산장으로 발음해 웃기기도 했다.
    


   
산행 1시간30분에 "신의터 재"에 도착했다.
    


   
329.6봉을 오르다 동백을 만났다. 동백이 상주까지 올라왔나?
    


   
"사범부속 다 모여!" 여기서도 국민학교 동창회냐?
     


    
4시간 산행 후 가던 산길에서 점심을 했다.
    


    
오늘 마지막 힘든 구간인 "윤지미 산"엔 이름답게 희안한 형상의 나무가 있었다.

    방교윤군의 장난끼가 동했다. "뭘 빠냐?"
    


     
참, 그 싸나이 거시기 한번 크다.
     


    
마지막 정상에서 완주했다는 성취감에 표지판을 들었다.
     


    
6시간40분만에 15.9km를 완주한 화령재에서. 축하의 악수가 멋있다.
    화령재까지 17산우회 백두팀은 238.8km를 종주하여 1/3을 조금 넘은 지점까지 왔다.(총 거리 683.4km)

 

    한달 만에 함께 종주를 하게되니 마음이 다 설렌다.
   이번 7차 종주는 추풍령(영동군)에서 화령재(상주시)까지 도상거리 52.9km(주행거리 약 60km)로서

   속리산 입구까지 가는 구간이다.
   쉬운 구간이라고 김만흥군이 참여하니 더욱 대간팀의 분위기가 산다.
   상주시 모서면 지기재 소재 "지기재산장"을 base camp로 하기로 하여 바로 산장으로 향했다.
   산장에 취사 식재와 무거운 짐을 풀어놓고 산행을 시작했다.
   오전 10시 46분 추풍령 당마루 출발점에 서자 밭일을 하던 노인이 "쯔쯧,저레 할일이 없을꼬?"며 빈정거렸다.

   기가 차서.....
   
    


    출발점에서.기분 약간 잡치긴 했어도...


   


    한시간 산행 후 휴식시간에 벌러덩 드러눕는 만흥군.


   


    백두대간 200km 지점에서.


   


    작점고개에서. 3시간40분에 8km 걸었다. 속도가 느렸다.


    


    용문산 정상(710m). 돌풍이 불기 시작했다.12km 주행.


    


    천기(?)를 누설하니 신령님이 노하여 그렇다며 연방 큰절을 하며 빌었다.


    


    어둠과 광풍을 맞아가며 국수봉을 오르다.17시47분.


    


   

     국수봉(790m)에 오르자 천둥,번개와 함께 폭우가 쏟아 졌다.
    돌풍과 함께 귓전을 때리는 천둥소리와 섬광으로 "혼비백산" :18시22분.
    저녁을 먹으며 내일 일정을 의논하는데 만흥군이 산행 포기를 선언했다.
    심장도 약하고,아직 좀 더 살아야 한다고.... 정리할 것도 있고....

    


    2일째 종주 시작점인 큰재에서.(7시48분) 만흥군이 밤새 고민하다 계속 하기로 결정.

   짐은 나누어 지고 빈몸으로...


    


      2일째 한시간여를 걸어 회룡재에 도착했다. 발걸음들이 무척 가볍다.
     산길도 낙엽송 갈비가 좍 깔려 폭신폭신하고 공기도 상쾌하다.


    


     어제의 광풍에 넘어진 나무들이 대간길을 막았다.


   


    3시간30분 주행하여 윗왕실 삼거리에 도착했다. eco-bridge에서.


   


    5시간10분 걸어 백학산(615m)에 도착. 오늘 산행에서 가장 힘든 구간이다.


 

 

  
    어제 9시간,오늘 6시간 넘게 걸었으니 뻗을 때가 되었나?
   옆 묘지 속의 영령이 속삭였다. "니도 여기 들어올라카나?"


   


   

     15시 47분. 오늘 종주종점인 지기재에서.도상거리 19.7km(주행23km)를 8시간에 끝냈다.

    배낭은 안맸지만 왕초보 치고는 잘 걸었다(김만흥).


     

 

2/22(목)   

 

100일만에 백두대간을 재개할려니 새삼 감회가 깊다.

그동안 정충언대장의 갑작스런 다리 부상과 혹한기를 동면하다보니 100일이 지났다. 
물론 100일을 허송세월만 한게 아니고 작년 12/20 ~ 12/22에는 지리산종주를 하였고
수원 광교산에서 청계산까지 24Km의 종주도 해서 나름대로 실력에 녹이 쓸지않도록 했다.

 특히 방교윤대원은 광교산-청계산 코스를 4번이나 주행했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7시, 웅길군의 집에서 웅길, 현우, 교윤이 만나고 보정역에서 상옥, 철우가 합세. 빨리 갈려고 기흥으로 빠진게 잘못, 

S회사의 출근 바람에 한시간 가까이 지체되어 황간 IC 도착. 
아침겸 점심으로 올뱅이 국밥은 꼭 먹고 가야한다는 현우군의 주장에 모두 올뱅이를 맞보다. 

담백한 된장국에 쫄깃한 올뱅이가 한두개 씹히는게 먹을만은 하다.

 

 

 

 

 

 

산행 목적지인 추풍령으로 가서 대리기사를 40,000원에 구하고 산행시점인 덕산재로 향했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산행시작이 11:45분. 

 

능선으로 차오르는데 2번 주자인 현우군의 발걸음이 무겁다. 

최근 50일간을 전혀 산을 타지 않았으니 몸이 많이 망가져, 나오느니 가쁜 숨소리요,
흘리느니 진땀이라, 보충할 것은 애매한 물 밖에.  

표시 리번들이 잘붙어있고 웅길군의 고도계와 임시대장(이하 대장)의 나침반으로 큰맥을 짚어가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부항령까지는 큰어려움 없이 2시간만에 도착하여(1:45분) 철우군의 어부인이 만들어준 김밥을 먹었다.  

부항령에는 터널이 뚫려 김천과 무주간 1089번 도로가 지나간다. 

부항령에서 삼도봉까지는 거리도 멀거니와 군데군데 눈이 쌓여있어 아이젠을 신었다 벗었다를 여러번 반복해야만 했고
 특히 북편 내려가는 급경사지에는 얼음과 질퍽거림이 공존하고 있어 여러번 미끄러지기도 했다. 

 

 

 

 

 

 고도는 점점 높아가 이 산에서 저 산으로 갈려면 보통 고도 200M를 내려가서  다시 200M를 치고 올라와야한다.  

 1030고지에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다가 1170고지에 다다르니 좀 살것 같다. 

 1170고지에서 내려가면 목장지대 인데 이 일대는 온통 발목넘어 빠지는 눈밭이라 길을 찾을 수없어

 한동안 철쭉밭을 헤매어야 했다.  

 목장을 지나 한참을 가니 삼도봉 이정표가 나타나 반가웠다.

 삼도봉 500M, 해인동 500M, 이제는 다 온것 같다. 

 어두워 해드 랜턴을 켜고 삼도봉을 올라가니 삼도 화합의 비가 우리를 반겨주었다(도착시각 7:40분). 

 

 

 

 

 

 삼도봉 정상에서 오늘 묵을 해인산장에 전화를 걸어 중턱의 주차장까지 차로 마중을 나와 주기를 부탁했으나

 주인 양반이 급한 일로 서울가고 없단다. 

 할 수 없이 이정표 있는 곳으로 도로 내려와 산장쪽으로 하산하는데, 통나무로 계단을 만들어 놓은 급경사가

 어찌나 가파른지 아마도 60도는 되는 것 같다. 

 경사 하산 거리도 끝이 없어 940M(주행거리로는 2Km)나 내려와서야 주차장이 나왔다.
 이 길을 내일 다시 올라와야 한다니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이 주차장에서 산장까지는 또 2Km의 도로.  이상하다. 

이정표에는 분명히 해인동 - 500m로 되어있었는데 2.9Km가 왠말이냐?  하고 불평했더니

현우군 왈 “해인동까지 500m 이지 해인산장까지 500m가 아니다.” 라고 유권해석.

일리있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터덜터덜 걸어 산장에 도착하니 8:20분.  후미는 8:50분 도착.  
꼬박 9시간을 걸은 셈이다.

이어서 벌건 숯불에 흑돼지를 지글지글 굽고 시원한 맥주를 마시니 " 아이고! 그 맛이란..... "
평생을 두고도 못잊겠다.

 

 

 

 

 

 

 


2/23(금)


6시 출발예정 이었으나 주인측에서 잠을 더 자라는 배려로 6:15분에 눈이 떠졌다.

부랴부랴 식사하고 챙겨서 해인산장을 나선 것이 7:20분. 

 

 

 

 

 

 어제의 계단을 피해서 삼마골재로 올라가기로 했다.  

 물마른 계곡을 올라가는 운치는 어제의 길보다는 훨씬 나았다.  

 마지막 능선에 올라설 때에 길을 잠간 잃어 힘이 들었다.

 1시간 30분이 걸려 능선에 도착했으니 오늘의 머나먼 여정(24Km)에 비추어보면 아침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 것 같다.

 다시 능선길을 걷고 또 걸어 1124고지에서 능선을 크게 270도 돌아 북동쪽으로 진행하여 밀목재를 통과하고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다  1175고지에 당도했다.

 

 

 

 

 

      1175고지의 정상은 넓지않은 바위이고 반대편 내리막길은 경사도 80도에 달하는 절벽이다.  

      다행히 동쪽으로 내려가는 절벽이라 눈이나 얼음이 없는 것이 천만다행이라  생각하며 조심조심 밧줄을 잡고 내려갔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이 내리막 절벽에서 오줌께나 싸겠다.
      얼마를 더 걸어서 1207m의
석교산 정상에 도착하니 12:17분이 되어 배도 고프고 해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점심을 먹으며 지도를 펴놓고   “황악산에서 직지사로 내려가는 길이나, 궤방령으로 내려가는 길이나 얼마 차이가

나지않는다.“ 고 슬쩍 운을 떼어보았드니 웅길군이 “그러면 원래 계획대로 궤방령으로 가자.” 하고 즉각 응수해 왔다.

어제 저녁에는 황악산에서 직지사로 가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는데 이 간단한 토의 한번으로 단번에 상황을 원계획으로

돌려놓았으니 다행 이었다.

다시 걷기를 시작하여 고도를 점점 낮추어가 2:13분에 우두령에 도착했다.

우두령 고개에서는 다리를 놓아 동물의 통과로를 만들고 있었다. 

 

 

 

 

 

 

 

 

 

소탑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북으로 방향을 잡아 바람재로 향했다. 

1000m 고지에서 사방을 둘러보니 멀리 덕유산 향적봉서부터 온 천지가 산이다.  

산과 산을 연결하는 능선들이 종으로 횡으로 연결되어 시야를 가득 메우고 있어 그 위세에 완전히 압도 당하는 기분이다.

바람재를 통과하면서부터 엄청난 바람이 불어댄다.  태풍이 오나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뒤에
알고보니 이 지역은 일년내 강한 바람이 분다고 한다.

기온도 떨어져 아무리 걸어도 땀이 나지않아 보행속도에 탄력이 붙어 1114m 인 황악산에 단숨에 올랐다. 

도착 시각은  6:05분

 

 

 

 

 

정상에 훌라후프 3개가 아무렇게나 나무에 걸려있는 것이 눈에 거슬린다.

사진을 몇장 찍고 해드 랜턴을 켜고 궤방령으로 힘차게 하산을 하는데 웅길군이 브레이크를 건다.  

표지 리번에 ‘백두대간’ 표시가 없다고 했고, 상옥군이 직지사 이정표만 있다고 했다.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정상으로 되올라와 나침반과 지도를 맞추어보니 그 길이 틀림없다. 

다시 30분을 까먹고 하산하기 시작했다.

 

오늘 왠종일 아이젠을 신었다 벗었다를 반복했는데 이 구간도 마찬가지다.

경사면에 눈이 있는 길, 낙옆 아래 얼음이 있는 길, 질퍽한 길등 3가지 길이 있다.

미끄러지기를 계속하며 운수봉을 거쳐 여시골산으로 접어들자 아래의 민가 불빛이 가까이 보인다. 

그러나 가깝게 보이기만 할뿐 가도가도 야산이 있고 그걸 후딱 넘으면 또 야산이 있고, 또 야산이 앞을 막고,

표시 리번은 계속 이어지고... 이런상태가 꼭 10번이 계속되었다. 

하도 야산이 계속되니까 침착한 상옥군도 “길이 맞나?” 하고 물어올 정도다. 

드디어 ‘정말 욕지거리가 나올 구간’도 끝을 드러내고 궤방령 도로에 내려썼다.

밤 9:20분.    꼬박 14시간을 걸었다.

환갑 진갑 다 지난 할아버지들이 무거운 배낭을 매고 1000m가 넘는 산들을 훌훌 넘어 예정대로 오늘의 산행을 마쳤다.

마중오는 차가 참 반갑다.



2/24(토)

 

오늘은 15Km만 걸어면 되니까 7시에 기상을 했다.

아침을 먹고 짐챙겨 출발하니 8:05분. 

 

 

 

 

 이틀간 힘든 산행을 했어도 삼일째도 또 그런데로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이상하다.   
 전날은 녹초가 되어 밤새도록 잠을 잘것 같아도 막상 자리에 누우면 멀뚱하니 2 ~ 3시간 밖에 못 자면서도

 다음날은 거떤히 1000m 고지의 산길을  걸을 수 있는 것은 공기가 좋아서 일까? 
 아니면 산에 대한 도전의식 때문일까?


 능선에 올라서니 마지막날 이라 그런지 기분이 상쾌하다. 

 산들도 온순해서 급한 오르막도 없고 급한 내리막도 없다.  

 가성산, 장군봉을 거쳐 눌의산의 경사면을 내려서니 어제와 같은 야산군도 없고 순탄하게 5시간만에 추풍령에

 도착할 수가 있었다. 

 추풍령에서 목욕탕을 찾으니 격일로 남녀가 목욕을 하는데 오늘이 마침 남자가 하는 날 이란다.  
 시설 이라고는 샤워 꼭지와 찜질방이 있을 뿐이다.

 

 오늘은 점심으로 중국요리가 먹고싶어 잘하는 중국집을 물어보니 황간에 중국사람이 하는 정통 중국집이 있단다.  

 

 

 

 

 

  얼씨구나 하고 찾아갔더니 요리 하나하나가 과연 기대한대로 맛도 있고 양도 많아 오래만에 포식을 했다.

  삼일동안 산에서 다이어트 한 것이 일순간에 박살이 나는 순간이다.

 

 

 

 

 

 

 

 

   

12월 20일

 

 날씨도 맑고 기온도 적당히 포근한게 산행을 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날이다.


차를 몰고 6:35에 웅길군의 집에 도착하니 현우군도 와있어 대장정을 축하하며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상옥군과 철우군이 기다리는 보정역으로 향했다.


지난 16일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내려 18일 아침까지 입산통제가 되었다 해제가 된 이후라 과연 어느 정도의

 

눈이 왔는지 뱀사골 산장에 알아보았드니 평균 20cm가 쌓였고, 많은 곳은 30cm가 쌓였다고 했다.  

 

그래서 산행시간도 약간 여유를 두어서 첫날(12/20)  은 뱀사골 산장에서 자기로하고,  

 

둘째날(12/21)은 세석산장에서 자기로 계획을 짰지만  눈에 푹푹 빠지면 어느정도 힘이들고  시간이 걸릴지

 

예상이 안되어 마음이 답답한 것을  어쩔 수가 없었다.


보정역에 도착하니 두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들 짐들이 많아져서 차뒤이 배낭 들로  가득 찼다.  

 

우선 급한 겨울 장비들인 아이젠과 각반, 선그라스를 체크해 보니 다행히 다들 가지고 와서 안심을 했다. 

 

이때 웅길군이 고급 고도계를 하나씩 선물하는게 아닌가.  

 

미국에 있는 아들에게 명해서 아버지 친구들에게 줄 선물을 공수해 오게한 것 이라나. 

 

물건도 좋고 고맙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구나.   정말 좋은 친구다.

 

어쩌면 그런걸  다 생각했나.  

 

도로 사정도 좋아 금새 금산휴게소에 도착하여 간단한 아침을 먹고 하산  종착점인 백무동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우리를 성삼재로 태워갈 대리기사를 구하고 막 출발할려는데 웅길군이 스틱이 없어졌다며 난리다. 

 

최근들어 기억력이 현저히 감퇴되어 고민 이라고한다. 

 

참 똑똑했던 친구였는데 남의일 같지않군.  





 

차가 뱀사골 입구를 지나 가자 도로에 쌓인 눈이 장난이 아니다. 

 

대리기사는 연신 기어를 바꾸고 차는 진행이 되지않고 점점 난감해진 우리는 내려서 체인을 달기 시작했다.   

 

체인이 조금 짧아 장정 6명이 머리를 짜내고 밀고 당기고 해서 겨우 매다는데 성공을 했다. 

 

 

 

 

 

 

                                       

대리기사의 실력을 간파한 웅길군이 스스로 기사를 자청하여 차를 몰고가는데   그 실력이 만만찮고

오히려  " 이런곳에서는 기어를 바꾸지말고 정속으로 가야한다."  며 한수 가르켜 주는데 상황은

단번에 S자 코스의 도로 연수장이 되어버린다. 

35,000원 이나 준 대리기사 인데 실력이 뭐 그렇담....    

웅길군의 덕택에 안전하게 성삼재에 도착하여 짐을 내리는데 대리기사비를 달랜다. 

3일 동안 자기집 앞에 차를 세워두고 차열쇄도 자기가 보관할 처지에 기사비를 선불로 달라니

돈앞에는 염치도 없는가 보다. 

각자가 산행채비를 하는데 각반을 차고 아이젠을 신고 하는데, 각반은 처음 차보는 것이라 가관이다.

보다못한 대장이 손수 각반을 챙겨주는데 이것은 여기에 매라, 이것은 이리로 돌려라 하고 일일이 보아주는데

막상 대장 것은 좌우가 바뀌었네.  

모든 체비를 마치고 비장의 각오로 사진 한컷을 하고 1시 정각에 노고단으로 출발을 시작했다. 

 

 

 

 

노고단 가는 도로는 돌포장 위에 3 ~ 5cm의 눈이 덮여있어 아무 문제없이 걸을 수가 있었다.  

저만치 앞에 30쯤 되어보이는 아가씨가 태산 같은 짐을지고 혼자 가고 있구나.     

웅길군이 놓칠세라 바싹붙어, 힘드는데 같이 가자고 공손히 수작을 부리는데, 아가씨는 천천히 혼자 가겠단다. 

우리가 노고단 산장에서 간식을 먹고 있는데 아가씨가 도착을 했고, 웅길군이 간식을 권하자 다시 또 정중히 거절, 

아! 나이 앞에는 옛날의 그 좋던 실력도 영 맥을 못추는 모양.   

 

 

 

 


지리산 전체로 보아 성삼재에서 벽소령까지는 눈이 많이 왔고 벽소령에서 천왕봉까지는 약간 적게 왔는데, 

능선길에는 2일 동안에 몇명이 밟고지나간 발자욱들이 다져져서 돌이나 너들길이 적당히 덮여있어 오히려 걷기가 편했다.

혼자 겨우 지나갈 정도의 오솔길에서 약간만 벗어나도 무릎까지 푹 빠져버린다. 

한 친구는( 이름은 "안 갈카주") 자기 평생에 이만큼 많은 눈을 밟아 보기도  처음이고 아이젠을 신어 본 것도

처음이라나? 

이런 대원을 대리고 눈 덮인 지리산을 종주한다니 대장 골때리는 짓이지... 

 

그래도 다들 잘 걸어 단숨에 임걸령에 당도하여 약수 한잔씩 들이키고  한번 걸었다하니 삼도봉이라 

애초에는 반야봉을 갔다가 뱀사골 산장에서 자기로 했는데, 여자 엉덩이는 올라가서 보는 맛보다 멀리서 보는 맛이

제맛이 난다는 모 도사의 말을 옳다 여겨 발걸음을 토끼봉으로 재촉했다.

 

 

 

 

 

 

 

토끼봉까지 오는 동안 선두의 대장은 착실히 대장의 직분을 잘 지켜, 대원들이 눈에 보이지 않을만하면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해서 전 대원을 한눈에 들어오도록 잘 이끄는 폼이 아마도 단단히 작심을 한 모양이다. 

그러나 토끼봉에 도착하자 특유의 그 "질주 본능"이 발동했는지 대원들에게  " 내가 이 토끼봉을 한번도 쉬지않고

정상까지 올라갈 테니까 정상에서 만나자." 하고 양해를 구하고 냅다

달려 올라가기 시작한다.  그래도 양해를 구하는 에티?은 생겼는지 원.... 

대장의 뒤를 웅길군이 따르고 그 뒤를 현우군, 상옥군, 철우군이 뒤 따른다.  

오늘은 철우군이 컨디션이 영 아니다. 

가쁜 숨을 헉헉 내뿜으며 대장이 정상에 도착하니 25분, 이어 웅길군이  27분만에 도착, 현우군이 31분만에 도착,

상옥군이 36분, 철우군은 40분이 넘었다. 

현우군 왈 "묻어버렸는데 어떻게 기어나왔네." 

상옥군은 벌써부터 입에 재갈을 물렸고 철우군은 연신 연하천 산장이 다와가느냐고 묻는데,

웅길군은 "다왔다. 저 모퉁이만 돌고 계단을 내려가면 된다." 한다.  

그러나 토끼봉 다음 봉우리도 만만치 않구나.  

웅길군과 현우군은 7월의 그 악몽같은 종주를 떠올리며 "그때 비하면 우리의 실력도 늘었고해서 이번은 아주

수월타." 한다.  

아무렴 그래야지. 그동안 흘린 땀과 돈이 얼만데?

 

 

  
연하천 산장에 도착하니 정확하게 오후 6:30분, 성삼재에서 연하천 산장까지 꼭 5시간 30분만에 주파한 셈이다. 

눈밭에서 좋은 기록이다.  아니 눈이와서 더 빨리 왔는지 모르겠다.
정충원대장에게 도착 보고를 했더니 날라다니느냐고 깜짝놀란다.  아무턴 대단한 젊은 노인들이다.

과연 우리 백두대간 팀원들이 자랑스럽다. 

햇반을 찌고, 빼갈에 흑돼지 삼겹살이라, 캬!  고소한 그 맛은 산을 안다녀본 사람들은 모르리라.

 

 


  12월 21일

오늘은 여유가 있어 늦어막히 기상했다. 

늦잠을 잔 것이 아니라 누워서 딩굴다가  천천히 일어나 아침을 먹고, 행장을 꾸려 출발하니 9:20분. 

여전히 각반옆을 스치는 눈은 무릎까지 온다. 

이 눈밭을 아이젠도 없이 가는 아가씨들이 있다. 

연하천에서 자고 비슷한 시간에 출발한 4명의 20대 초반의 아가씨들,

젊음이 부럽다. 

 

이들을 본 웅길군, 부성앤지 낀지 모르지만 하여튼 발동하여 비상용 아이젠을 선뜻 주어버린다.  

웅길군 옆을 몇년 따라다녀 보았지만 아직도 배울게 많다. 

서로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하는데 철우군은 인터넷 주소를 적어주면 사진을 보내주겠다는 30년전의 낡은 수법으로

어프로취 해보았는데 아니나 다르랴 묵묵부답, 어색한 분위기를 나이 탓으로 돌릴 수밖에.....

오늘도 여전히 맑은 날씨에다 포근하기까지 하니 정말 복받은 산행이다. 

철우군은 생기를 좀 회복한 것 같은데 상옥군은 어제보다 더 상태가 안좋은가 보다. 

다행히 오늘 주파할 거리가 10km 밖에 안되니까 잘 견뎌내겠지. 

어제 뱀사골에서 자지않고 연하천까지 온 것이 잘한 것 같다.   이런때 경험 많은 대장의 능력이 표가 나지. 
여유있게 걸어서 벽소령에 도착하였고 행동식으로만 배를 채우기로 했다. 

쉬고있는 등산객은 우리를 포함해서 12명.  사람들이 붐비지 않아서 좋다.  

다시 걷기 시작하여 덕평봉을 지나자 주변 경관도 점점 수려해지고 오르락 내리락도 많아진다.

 

 

 


세석산장에 도착하니 오후 3:00,  여유있게 걸어 5시간 40분이 걸렸다. 

식탁을 하나 차지하고 고기를 굽고 술을 한잔씩 하던중에 갑자기 대장이 막 산장에 도착하는  묘령의 여인을 향하여

반가운 소리를 지른다. "아이구 이제 오세요. 어서 이리와서 술한잔 하세요."
그러자 그 여인도 "예" 하며 배낭을 내려놓고 우리 자리에 합석을 하는게 아닌가. 

모든 대원들은  대장이 아는 사람을 만난 것으로 착각하고 어리둥절해 하는데 알고보니 그게 아니지 않은가. 

대장이 객기가 발동해서 지나가는 사람을 불렀는데, 그 사람도 척 응하니 일이 재미있을 수 밖에.

서로 어디 왔느냐 누구와 왔느냐고 면을 튀우니, 산청에 사는데 대학 친구와 등산왔단다. 

그러자 웅길군이 산청에는 내 첫사랑 여인이 사는데 아직도 살고있는지 궁금하다는둥, 찾아보고 싶다는둥 하면서

좌중의 분위기를 서서히 자기 페이스로 끌고가 버린다.  역시 난 재주꾼.

  
12월 22일

촛대봉에서 일출을 보기위해서 5시에 기상,  취사장에서 아침을 먹었다. 

일출 시간이 7시라고 하니까 6:20분에 촛대봉을 향해 출발했다. 

오르면서 주변을 살피니 온통 안개와 구름 투성이라 포기해야만 할 것 같다. 
안개와 바람이 몰아쳐 추워서 기다리고 있을 수가 없다. 

산행 3일중 오늘이 체감온도 영하 15도 정도되어 가장 춥다. 

 

 

 

 

그대로 장터목 산장을 향해서 가는데 7시를 지나자 점점 주위가 훤해지고  안개도 차츰 걷혀갔다. 

7:15분이 되자 멀리 수평 운해위로 태양이 고개를 갸웃 내밀며 뜨는 것이 보였다.

 

 

 

 

 일출!  비록 수평 운해위로 떠오르는 태양이지만 그것은 정녕 하루를 시작하는 대자연의 장엄한 태동이었다.  

우리 대원 각자가 모두 어지고 3대에 걸쳐 덕을 쌓았나보다. 

잠시 나름대로 소원들을 비는지 숙연한 분위기가 연출되다가 다시 힘찬 발걸음을 옮겪다. 

마치 모든 삶의 풍파를 모두 떨쳐버릴 기를 잔뜩 품은 것 처럼.

 

 

 

 

 

 

 

장터목 산장에서 아침을 먹고 배낭을 풀어놓고 천왕봉을 향했다. 

제석봉 고개가 만만찮아 아침뒤 등정이 벅찬가보다.  뒤에서 연신 천천히 가잔다.  

주변 경관이 점점 수려해지고 기암괴석들이 계속 나타나자 사진들을 찍기에 여념이 없다.  

도무지 천왕봉으로의 진도가 진척이 없다.  가까스로 10:40분에 정상에 도착하자마자 또 연신 사진찍기다.  

사진찍기에는 노소가 없나보다.
 

 

 

 

아쉬움을 달래고 하산, 장터목에서 짐을 챙겨 11:50분에 백무동으로 향했다. 

북쪽은 눈이 많아 역시 하산하기가 수월해 발걸음들이 가볍다.  

그러나 2.5km를 남겨놓은 너들길에는 눈이없어 아이젠을 벗었다 신었다 하면서 시간이 지체되었지만

오후 2:40분에 백무동에 도착하여 2시간 50분 만에 하산 완료하였고 이렇게 해서 그 웅장한 지리산은

5인의 돌아이들에 의해 여지없이 정복되고 말았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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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일 :11월11일  :신풍령(빼재)에서 덕산재까지 14km 거리.
    삼봉산(1254m),대덕산(1290m)이 주 고봉이며 내리막 급경사가 많은 구간임.
            "펄펄 난 마지막 날 "
   신풍령 삼거리 이장댁에서 민박을 한 결과 따뜻한 난방 덕에 잠을 푹 잤다.

   새벽 5시30분에 식사하기로 했는데 꽃돌식당이 깜깜하다.

   가서 깨우니 소스라치게 놀래며 국을 끓인다.
   아침밥 잘 먹고 식당차로 빼재까지 가 산행을 시작했다.(6:30분)
   
   
    


    
새벽 5:41분 콩나물 국으로 아침을 먹다.
    하동 출신의 젊은 아낙이 서글서글하고 친절하다.
    귀경하니 종주 무사히 끝냈느냐며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6시30분. 종주를 시작하다.
     


    
8시14분에 삼봉산 정상(1254m)에 올랐다.
     걸음걸이가 무척 가볍다. 방교윤,박철우군은 숨소리도 안들렸다.
      


     
뒷편 멀리 오늘 가야 할 삼도봉과 대덕산이 보인다.
      

 
     
삼봉산에서 소사재(690m) 까지 표고 560여m를 내려와
      삼봉산 능선을 배경해 한 컷 했다.
      


     
어제 비껴 지나온 향적봉이 멀리 보인다.
      지나 온 우리가 봐도 징그럽다.
      


      
11시50분,종주 시작한지 5시간 20분 만에 삼도봉(1249m)에 올랐다.

       (경남,경북,전북의 도 경계다)
       


       
대덕산을 오르다 억새군락을 만났다.
      


      
드디어 대덕산(1290m) 정상에 서다.
      


      
대덕산 정상에서 급경사 2.5km를 내려와 덕산재에 닿았다.
       등산 안내판을 보니 지나온 봉우리들이 실감났다.
       


       
백두대간 표시석 앞에서.오늘 도상거리 14km,산행거리 약 20km를 7시간30분에 끝냈다.
       대단한 노인들이다.3일씩이나...
      

 
      
종주후 맛사냥 겸한 뒷풀이를 했다.

       무주읍에서 유명하다는 한정식집 " 진미회관"이다.
       음식이 상다리가 휘어질 만큼 많이 나왔다.
     

 

제2일 (11월10일) : 삿갓골재 대피소-빼재(신풍령,수령) : 18km "욕지거리가 나오는 코스"를 가다.
  밤새 추워 잠을 잘 못잤다.
  5시(실제4시)에 기상하여 관리인을 깨웠다.
  물이라도 끓여야 햇반을 말아먹지.

  애비 뻘 되는 할배들이라고 불평없이 응해줬다.

  오늘은 무룡산(1492m),백암봉(1480m),귀봉 지봉,대봉,등 10여 크고 작은 봉우리를 넘어 18km를 가야한다.
  산길이 길고 봉우리가 많아 크게는 내리막이라 해도 또 넘어야 하는 봉우리가 나타나
"에이,썅!"하며

  욕지거리가 나오는 구간이었다.


                              
   

 

 


   새벽 5시 40분 무룡산으로 향하기 직전. 영하 2도였다.
   

 

 

 

 

 

한시간 후 무룡산 정상(1492m)에 오르다.
   

 

 


   어제 온 비에 덜 녹은 눈이 얼었다.


   

 

 


   동엽령(1320m)으로 가는 능선에서 일출을 보다.


   

 

 


   무룡산을 지나도 끊임없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힘든 종주.
    

 

 

 

  

대피소를 출발한지 3시간 안되어 동엽령(1320m)에 도착했다.
   

 

 


   향적봉을 비껴가는 대간길의 송계삼거리(백암봉:1503m)에서.
   

 

 


   지나온 봉우리들이 까마득하다.
   

 

 

 

 

 

상여덤으로 가는 대간길에 많은 눈이 얼어 있었다.
   

 

 


   횡경재:11.6km를 걸었다.


   

 

 

 

 

지봉 삼거리에서 힘들어하는 모습.
   

 

 


   우리 "경남고17산우회"리번도 달았다.
   이런 리번이 없인 대간길을 찾을 수 없었다   
  

 

 

 

 

 

 못봉(지봉:1302m)에서.오전11시9분.5시간반을 걸었다.
   

 

 


   지붕삼거리(1250m)에 올라 좀 쉬자며 옷도 벗었다.
   철우군은 살짝 맛이 갔는 감?
   

 

 


        덕유산 스키장이 오른쪽 멀리 보인다.오늘 지나온산들이다.
   

 

 


   마지막(?) 높은 봉우리라며 오른 갈미봉(1210m).
   이젠 내리막만 있다며 웃지만...
   

 

 


    또 오르막 봉우리가 3개나 있었다.다 왔는 줄 알았는데,
    욕지거리가 안나올 수 없고..
    

 

 

 

 

 

    드디어 오늘 종주 종점인 수령(빼재)에 도착했다.
    이제야 장대한 덕유산 국립공원을 빠져 나왔다.
    육십령에서 시작,도상거리 30km,산행거리 42km를 걸었다.
    

 

 


    백두대간 표시석.
    

 

 

 

 

   신풍령(빼재,수령) 꽃돌식당에서 하루의 피로를 풀다.

 5번째 종주 ( 육십령-덕산재.도상거리:44km,산행거리 약60km)

제1일(11월9일) : "1,500m고지에서 악천후를 만나다
첫날 종주는 수지에서 아침 7시 출발,오전 10시30분 육십령에 도착하여 12km 거리인
삿갓골재 대피소까지의 종주인데

할미봉 (1026m), 장수덕유(1500m), 남덕유(1507m), 삿갓봉(1410m) 등 1200m 고지가 넘는 어려운 코스의 산행이었다.
장수덕유산 정상에서 콩알만한 우박세례를 맞았고,대피소까지 줄기차게 내리는 비를 맞고
구름이 짙게 깔려 

일찍 어두워진 험한 길을 헤드랜턴에 의존해 걸어야 한 무척 힘든 산행이었다.
우박 맞은 장수덕유(서봉)에선 길을 잃어 20분이나 혜맨 결과,예상 시간보다 2시간이나 늦은 
오후 6시45분에야

대피소에 도착하였다.

이렇게 호된 신고식을 치룬 적은 없었다.
   

 

 


             10시45분,산행을 시작한 후 첫 고지에서 숨을 고르다.
    

 

 


            11시51분 할미봉 정상(1026m)에 서다.
    

 

 


               1000고지에 오르곤 또 내려간다.유격훈련인가?
    

 

 


            1260m고지에서 주먹밥으로 점심을 떼우다.
            이내 구름이 몰려오며 비를 뿌려 그것도 다 먹지 못했다.
    

 

 

 

 


              장수덕유(서봉:1500m)의 길안내판 앞에서.
     

 

 


                구름 속에서 길을 잃다.내려가던 계단을 다시 올랐다.


    

 

 


                   1500m고지에서 다시 지도와 고도계와 나침판과,또 안내판을 총동원 갈길을 찾았다.
                지척이 분간이 안돼,대피소 직원과 겨우 통화 끝에 제길을 가게되었다.

                대피소 직원은 산행을 중단하고 영각사로 내려가라고 야단이었다.

                그래도 go!다.
    

 

 


           악천후로 남덕유를 우회,월성재(1230m)로 직행,삿갓골 대피소로 가다.

           하영수군과 만나야 하니 안갈 수 있나?
    

 

 


          대피소에 도착하니 하영수군이 찌게를 보글보글 끓이고 있었다.

          젖은 옷,장비를 난방라지에다에 걸쳐 말리고 힘들게 지고 온 고기(3근반:조현우 작품),맛있게 구워먹다.
     

 

 


            대피소엔 우리 외에 부산서 온 젊은이 한사람 뿐이어서 칼잠은 피했지만.

            저녁10시에 소등과 함께 난방도 꺼져 새벽2시,추워 깼다.

            영하2도에 덕다운 파카를 뒤집어 쓰고 다시 잠을 청했다. 

 

 26일 오후 2시 이무웅군의 차(산타페 7인승)로 4차 종주구간인 함양군 백전면의 중재로 향했다.
 뒷 트렁크쪽의 간이의자에 2명이 역방향으로 앉아 가야만 했다.
 우리끼리만 가니 큰소리로 얘기해도 좋고 진한 농담을 해도 신경 쓸 사람 없어 재미있게
4시간여를 달려

 민박집인 백운산식당에 도착했다.
 부산팀이 먼저 도착하여 반갑게 맞아주었다.
 지난달 경부합동 용마산악회 때 만난 후 한 달만에 또 봐도 반가운 친구들이다.
 가볍게 술 한잔씩 기울이며 서로들의 주변 이야기로 시작,저녁을 들며 하영수,이건우군과
이번 산행일정도 조정하고

 향후 산행계획을 자문받기도 했다.


 새벽 4시에 기상,가벼운 식사 후 곧장 중재로 향했다.
 앞서가며 뒤를 돌아보니 새카만 숲속에서 헤드랜턴만 일렬로 움직이는것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산속의 차가운 공기도 상쾌하여 발길이 가벼웠다.
 첫 고봉인 백운산(1279m) 정상을 힘 안 들이고 오르니 동이 트는데 산허리에 구름이 휘감기며
계곡 사이로

 피어 오르는 풍경은 너무 아름다웠다. 
 "쉽게 올라왔제?"새벽등반으로 일정을 바꾼 하영수,이건우군의 관록이 묻어나는 질문에
모두들 "벌써 정상이가?"한다.


 다음 고지 영취산(1075m)까지는 내려걷는 산행이라 속도가 더 붙었다. 
 무령고개로 가는 갈림길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대간 책자의 예정시간보다 한시간을 앞당긴 속도였다.
 영취산 정상엔 백두대간 표지기가 숱하게 매달려 있었다.
 우리도 우리의 표지기를 달며 종주신고를 확실히 해두곤 덕운봉으로 향했다.
 표지기가 있고 외길 산길이라 두런두런 얘기들 나누며 편하게 걷는다.


 10시가 가까워 오자 시장기가 돈다.
 소리없이 가볍게 선두 남정네들을 따라붙어 온 박여사가 너무 늦지않게 아침 들자고 한다.
 누군가가 "박여사가 따라오는게 아니라 선두를 몰고 온거라"는 말에 한바탕 웃음이 터졌지만
사실 그렇기도 했다.
 정말 산을 잘 타신다.


 전망대 바위를 지나니 500여m의 산죽터널이 이어졌다.
 사람 키를 훨씬 넘는 산죽군락에 터널처럼 길이 나있다.
 헤쳐나가는 선두는 바지며 옷자락이 모두 젖었다.
 977고지 못미쳐 산길에 주저앉아 점심을 먹었다. 

 다 같은 반찬이니 좁은 공간에서 둘러 앉아 먹을 필요도 없었다.
 양지바른 낙엽위에 앉아 커피 한잔씩 하는 잠깐의 한가로움....
 이것이 대간종주의 즐거움일까?


 앞으로 3시간은 더 가야 하는 능선이 굽이쳐 펼쳐지는 977고지를 지나자 마지막 고봉인 깃대봉이  멀리 보였다.
 육십령 터널 위의 민령재에서 한숨 돌린 후 억새군락을 지나며 깃대봉으로 올랐다.
 먼저 간 선발대는 1000고지를 지나고 있었다.
 깃대봉(1015m)에서 쳐다보이는 다음 종주 구간인 덕유산은 그 위용이 엄청났다.
 1500m가 넘는 남덕유산을 비롯 주능선이 1000m이하가 없는 큰 산이 이어져 겁부터
먹게 만들었다.
 햐,저 산들을 넘어야 하다니...


 깃대봉을 내려서는데 김무부군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무웅군과 육십령에서 거꾸로 올라와 만나는 참이다.
 사진촬영을 제대로 못했다며 내려오는 친구들을 한명씩 찍어대는 이무웅군을 만나니
운전도 고맙고 사진도 고마워 

 장비라도 들어줄려니 한사코 거절한다.
 쉬운 하산인줄 알았는데 2,5km를 가야하니 이것도 만만치 않았다.


 육십령 휴게소에선 선발대가 시원한 맥주와 샌드위치를 준비해 두었다.

 맥주로 갈증을 풀고 별미의 샌드위치로 허기를 달랬다.
 박종순여사(하영수)의 세심한 배려가 너무 고마웠다.
 안의읍으로 나가 목욕탕에 몸을 담그니 피로가 스르르 녹는다.
 이 기분.산꾼들은 이 맛에 산을 오르는 것일까?


 안의갈비집에서 그 유명한 찜으로 뒷풀이를 해준 부산17산악회 이성흠회장과 회원들에겐  너무
많은 빚을 졌다
 다음 또 같이 할 산행 때에는 반드시 보답을 하자고 다짐들 하며 부산 친구들과 작별,
서울로 향했다.  
 오늘 산행은 도상거리 17.9km,실 종주거리 약 20km를 9시간에 끝내, 예상시간에 근접한
종주였다.
 
  참가자 : (부산)
            김무부.김지창.송유근.이건우.이성흠.하영수/박종순.
             (서울)
            박철우.방교윤.이무웅.이상옥.정충언.조현우.최웅길.

         

 

 


         첫 만남? 같이 먹고 잘 민박집에서.

 

 

 

 

 

          새벽 5시.중재에서 백운산(1279m) 정상정복의 장도에 오르다.
       

 

 


    백운산에서 내려다 본 일출 전의 운해
       

 

 

 

 

       

          백운산 정상에서
       

 

 

   

         무령고개 갈림길인 선바위고개에서


       

 

 


           경남고17산우회도 백두대간 종주의 흔적을 남겼다.


        

 

 

 

 

    

           전망대 바위에서(오늘 종주의 60%지점)
        

 

 


         가던 길에 털썩 주저앉아 점심을 먹다.(10시30분)


        

 

 


          500m가 넘는 산죽터널을 빠져나오며.
         

 

 

   

          북바위에서 휴식을 취하다.
        

 

 


          억새군락을 지나며.
        

 

 

    

          마지막 고봉 깃대봉에서.
        

 

 

    

         하산길에 만난 깃대봉 약수터.
       

 

 

    

           이번 종주의 종점인 육십령고개에서.(서울팀)
        

 

 

     

           함께한 부산 친구들.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다.
        

 

 

 

 

   

          부산17산악회원들이 안의 갈비집에서 뒷풀이를 해줬다.

 

 9월30일(토) 오후 5시

 동서울 버스터미널에서 만난 종주꾼들의 형색이 많이 달라졌다.
 배낭을 새로 장만하고 옷차림도 제법 꾼답다.
 박철우군은 큼직한 푸로들의 배낭을 메었는데 차림새와 무척 어울린다.
 "지리산고속"이 육십령 고개를 벗어날 때까지는 우리의 전용차량이 될 것같다.
 옆자리에 마음씨 좋아보이는 중년의 산꾼이 탔다.

 같은 산악시계를 찼길래 슬며시 고도계 조작법을 물으며 말을 붙였다.
 백두대간 종주를 혼자 했고 오늘은 지리산 실상사를 깃점으로 백무동계곡을 거쳐
하동 외공마을로 빠지는

 1박2일 코스라며 즐거워한다.
 매번 단독 등반이고 혼자 비박을 한다니 겁도 없다.
 무섭지 않느냐고 물으니 이 전문 산악꾼은 사람이 제일 무섭단다.
 3시간 30분만에 정확히 인월 종점에 내려놓은 기사에게 박수를 쳤다.
 미리 예약해둔 청솔회관에서 지리산 흑돼지 삼겹살로 저녁을 먹고 내일새벽식사(6시),점심도시락을 시켜놓으니

 갈 일만 남았다.

 



 10월1일(일) 오전 6시

 6시에 순두부백반으로 아침을 먹은 후 각자 "록앤록"2개에 밥과 반찬을 담고
식당에서 마련한 밴으로

 여원재로 향했다.
 바람도 상쾌하고 농촌 들녁의 정경이 아름답다.

 외국여행도 자주 다녔지만 우리의 산하가 얼마나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지 새삼 느끼게 된다.
 여원재 표지기를 따라 종주를 시작했는데 얼마 안 가 길을 잃었다.
 마을 입구에서 표지기 따라 거꾸로 내려가는 논둑길에서 길이 끊겼다.
 모두들 흩어져 묘 2기가 있는 곳을 �는데 선두 탐색조가 바른길을 찾았다.

 약 10여분 허비한 것같다.
 그래선지 선두가 속도를 내어 고남산 정상을 향한다.

 간격이 너무 벌어지면 대장이 후미에서 호르라기를 불기로 되어 있는데 몇번 불어도 응답이 없다.
 후미 셋이 표지기를 찾아보며 산행을 계속하는 수 밖에 없어 주위 풍경도 감상하며
사진도 찍어가며

 중턱에 다달으니 뒤쪽에서 "야호"소리가 들린다.
 선두(방교윤)가 잠간 사이에 딴길로 접어들어 헤매길 30분.
 후미보다 늦게 중턱에 다달았다.
 700m고지에서 내려다 본 여원재 벌판의 풍경이 한폭의 수채화 같다.
 노란색과 초록이 어울어진 자연의 화폭. 누가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잠깐 쉬고 있는데 김광휘군이 전화했다.

 성묘왔다 가는길에 저녁이나 사주고 싶다니 얼마나 고마운지,저녁 먹을 당동마을 위치를 알려주는데

 잘모르니 내일 근무도 감안 다시 연락하자며 조심을 당부한다. 
 고남산 816m도 왜그리 가파른지 무척 힘이 들었다.아침을 많이 먹어서일까. 

 산행 4시간반 쯤에 매요리에 도착했다.

 질겁할 일이 일어났다.

 이무웅군이 선글라스를 끼고 사진장비를 어께에 메고 내려가는 길로 올라  오고 있으니!!
 와! 반가워 어찌된 일이냐니 정령치에서 사진 찍고 매요마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나! 

 종주꾼들에게는 너무나 유명한 매요휴게소(?) 할멈의 좔좔 외는 산행정보에 놀라고 또 도움도 많았다.
 배낭을 훑어보고는 "4시간 걸렸겠구먼" "새맥이재? 2시간이면 되"
 "오늘 복성이재까지 가겠구먼. 4시간이면 되는데 뭘"
 이런 정보에 의거 새맥이재 당동마을회관서 잘 계획이 틀어져 버렸다.
 오전11시 조금 지났으니 1시쯤 도착해서 할 일이 없으니 4.7km를 더 가잔다.
 그 4.7km가 600m고지에서 790m고지를 오르락 내리락 하니 여간 힘든 코스가 아니었다.
 오늘 원 계획의 숙박지 새맥이재를 지나며 이장한테 못간다고 연락했다.
 한편으론 농번기라서 폐만 끼칠 것 같았는데 잘됐다 싶다.
 새맥이재에서 물이 바닦났다.

 지도 도면에 새맥이재 바로 밑에 샘이 있길래 빈병을 모아 방교윤군이 담아왔다.
 그 사이 조현우군은 대간길에 누어 코를 곤다.
 시리봉(777m) 오르는 코스도 길다. 사치재에서 가파른 길을 한참 올랐기에 많이 지쳐 있었다.
 김광휘군이 또 전화했다."어디고?" "우리 당동마을 지나와 버렸다.
 종주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그렇다.미안하다."
 "야.이 귀신들 천천히 하지. 그럼 그냥 울산 가야겠다.""고맙데이-"
 저녁 한끼 놓쳐버리고 친구 얼굴 한번 볼 기회 없애버리고......

 복성이재에서 이무웅군이 차로 기다리고 있었다.
 마을까지 태워다 주는데 그것도 고맙고 시원한 맥주도 대기해 놨으니 이런 호강이 있나 싶었다.
 또 지리산 흑돼지 삼겹살로 저녁을 먹고 소주도 한잔하니 피로가 스르르 녹는 것 같았다.
 이무웅군이 밤 늦게 서울로 가야 한다며 출발했다.고마운 친구....

 흥부마을이라서 그런지 민박집 주인 인심도 쏠쏠했다.
 밤새 보일러를 가동시켜 등이 뜨거울 정도인데도 계속 "고"다.
 창문을 열고 자는데 방기운은 차고 등은 뜨겁고 이불을 찼다 덮었다하며 피로를 녹였다.

 

 



 10월2일(월) 
   
  6시20분쯤에 하영수군을 불렀다.

  복성이재 부터 같이 등반하기로 한 하영수군에게 전화하니 벌써 문산휴게소란다.
  도대체 몇시에 일어났길래...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복성이재로 갈 채비를 하는데  곧 들이닥쳤다.
  흥부마을을 거쳐 2일째  등반점에 섰다. 7시30분이다.
  철쭉으로 유명한 봉화산을 오르는데 숲도 좋고 길이 순탄하게 오른다.
  그런데 곧 키만한 철쭉들이 군락을 이룬  오솔길로 접어드니 봄에 꽃이 피면 장관일 것 같았다.
  능선이 굽이치며 길기도하고 경사도 만만치않아 숨이 턱까지 차 오른다.
  억새군락을 지나 오르니 정상이다.2시간이 걸린 거리다.
  봉화산 표시석 뒷면에는 백두대간 지도를 각인해 놨고 현지점 표시도 있다. 갈길은 한참이다.
  920고지에 올라서니 굽이치는 능선에 낮은 경사길이 이어진다.
  억새,잡목,송림이 군락을 이룬 것처럼 띄엄띄엄 이어진다.
  햇살은 여전히 따갑지만 차가운 바람이 시원함을 느끼게 해준다.
  2시간 가까이 걸어 광대치를 지났다.
  방교윤군이 점심을 하자길래 털썩 주저들 앉아 휴식 겸 점심을 먹었다.
  물에 말아 먹는 밥이 잘도 넘어가고 맛도 있다.
  이제 마지막 산인 월경산이 남았다. 980m가 넘는 깎아지른 정상을 우회하여 대간길이 이어졌다.
  다들 다행이라 생각했으나 곧이어 내리막이 엄청 급경사다.
  중간 중간에 로프를 잡고 내려갈 만큼 경사가 급하다.
  그래도 오르막 보다는 낫다 싶다.
  광대치에서 한시간만에 드디어 이번 종주의 종점인 중치에 도착했다.
  중치에서 하신마을까지 1시간 거리인데 다행이 하영수군의 차가 마중을 나와 2번에 걸쳐
꾼들을  날랐다.
  친절한 30대의 젊은 아낙네가 부지런히 해다 바치는 부침개(찌짐)을 안주해 마시는 맥주의 맛! 

  오늘의 피로를 한방에 날려보냈다.
  백운산 식당이라 써 붙였는데 민박도 하고 함양까지 등산객들을 실어 나르기도 하여
중치에선 무척 도움이

  되는 집이었다.
  다음 육십령까지의 종주시엔 부산팀과 함께 투숙하기로 했다.
  함양읍에선 소고기국밥을 안 먹을 수 없어 유명한 대성식당에서 한그릇 뚝딱하곤 5시 차에
올랐다.
  하영수군 말대로 진갑지난 늙은이들이 그룹으로 대간 종주하는 건 우리 밖에 없을거란 말에 
한바탕 웃곤  bye bye.  

 

  금년에 추풍령을 지나 문경새재 부근까지 종주할 계획이 제대로 될지는 몰라도

  부산 동기들도 참여하겠다 하고 23회 후배들도 몇구간 참여하겠다니

  우리만의 백두대간 종주가 아니라 산을 좋아하는 동문들의 종주가 될성싶다.
  다음 산행에선 "경남고17산우회"리봉을 만들어 남들 처럼 종주길에 달아놔야하겠다.

  제2일째
  
   
  
  

 

 

 

    민박집"철쭉슈퍼"에서 아침을.(6시50분)


  

 

 

 

 

    새벽4시에 일어나 총알자가용으로 달려온 하영수군이 철쭉군락지 봉화산표시석 앞에서 한컷 찍었다.


   

 


     2일째 출발점인 표시판 앞에서.
    너도 나도 자기들의 리봉을 달아놨다.

    이 표지기가 종주에는 너무나 고마운 길안내이다.


    

 


     억새풀 군락을 헤치며 고지를 향하다.
    

 

 

 

    봉화산을 배경에둔 치재(700m)에서.
    

 

 

 

     철쭉 군락지답게 철쭉이 터널을 만들었다.


     

 

 

 

 

 

헉 헉.봉화산(920m)오르기가 이리 힘드냐.

숨을 몰아쉬는 조현우군.
     

 

 

 

         봉화산 정상에서.

 

 


     

 


     끝없는 억새풀밭.     
      

 

 

 

       이번 종주구간의 종착점 중치에서.

       이틀간 32km이상 걸었다.
     

 

 

   

      산행을 끝내고 시원한 맥주로 피로를 풀었다.

 

  
   

 

 


    인월 청솔회관에서 내일의 장도를 축하하며


   

 

 


   3차 종주 출발점에서 (아침 6:45분)


   

 

 


   고남산을 오르다 휘어진 소나무에 걸터앉아 휴식을...

 

 

 


    멀리 지리산 반야봉이 보인다.


   

 

 


    아찔한 절벽을 비켜가는데...


    

 

 


    고남산 중턱에서. 철우군은 벌써 물이 갔는감?


    

 

 


     고남산 정상에서. 황산벌이 다 내려다 보인다.
    백제,신라의 싸움에서도,왜구를 섬멸할때도 이 황산벌이 요충지였다니..


    

 

 


    매요마을 내려가는 중턱에서 커피타임을 갖다.


  
  

 

 


    사치재에서. 681고지를 향해 깍아지른듯한 가파른 길을 가야했다. 휴우---


    

 

 


     681고지를 넘어서.

 

 

 


     백제가 신라와 싸울때 축성했다는 아막성터에서.


  

   

 


     오른쪽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고남산이다.
    9시간 18km를 걸었다.점심과 커피타임 등 1시간을 빼면 무척 빠른 속도다.

    아직 1.5km가 남았다.


    

 

 


    오늘 종주끝자락인 복성이재에서.
   이무웅군이 마중와 배낭을 벗으니 너무 홀가분했다.


 

 


     복성이재에서 내려오다 지나는 흥부마을 표지판에서.


 

 

 

   
     오늘 19.5km를 주파했다.

    원래 15km계획이 매요휴게소의 그 유명한 할머니 때문에 김광휘군과의 조우도 포기하고 내 뺀 결과다.

    오늘 많이 걸었으니 내일은 좀 쉽겠지?

 

 

   

 

 

 

 

 

 

  참 절도있게 절했다.장군이 옆에서 지켜보니...
                              주차장 지역이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고사같은 건 일체 할 수 없단다.

하영수군만 빼고 다들 절했으니 다행이었다.
 

 

 

 

 

 

 

 

 

    작은고리봉(해발1248M)에서 촬영 후 잠깐 길을 잃고 40여분을 헤맸다.
     
   

 

 

    큰고리봉(해발1304.5M). 어둠이 깔리고 짙은 안개에 길까지 미끄럽고 가팔라 종주에 애를 먹었다. 
  
    

 

 

 

    늦은 저녁(9시쯤). 하영수군이 축하하기위해 가져온 죠니워커 불루레이블로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비었다.

    

 

 

 

               선유산장. 음식 맛이 정말 좋았다.

             정갈하며 소재의 깊은 맛이 우러나는 음식솜씨.맛사냥 팀에 추천하고 싶었다.


 

 

 

        수정봉(해발805M) ; 배불리 먹은 아침 때문일까.
        다들 힘들어 했다.산넘어 또 산인 코스가 4KM넘게 이어지니.

 

 

 

    
              
2구간 산행종점인 여원재에 서있는 장승.
            이 지방에선 장승을 돌로 만들었다.돌 하르방같다.
            아래 부산 하영수군의 백두대간 산행기 클릭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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