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동 계곡(내속리면)의 남경가든에서 온갖 산채와 백숙으로 저녁을 먹고 뜨끈뜨끈한 온돌에서 몸을 지지며
잠을 잤더니 몸이 한결 가볍다. 새벽 4시에 기상하여 배낭챙기고 식사후 조그만 승용차에 7명이 구겨 타고 만수동 끝자락까지 가 산행을 시작했다. 피앗재까지 계곡을 올라 종주를 시작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피앗재에서 벌써 쳐지는 대원이 있었다. 아직 워밍업이 안되었나보다. 김만흥군이 "죽었다"생각하고 오르기 시작했다니,힘들긴 한 모양이다.
726m고지에서 내려다 본 속리산 만수동 계곡 일대.
한시간 반을 오른 뒤 726m고지에서. 선봉 방교윤군은 벌써 천황봉 중턱 쯤에 있을터이다.
천황봉 정상에서. 선두와 후미가 너무 차이났다.(09:57분) 피앗재에서 3시간10분 소요되었다.
험준한 암릉으로 이어지는 속리산 능선. 조현우군 머리 오른쪽 뒷편에 조그맣게 톡 튀어나온 바위,문장대가 멀리 보인다.
천황석문 옆에서. 이런 개구멍(?)이 얼마나 있던지... 수없이 기어 통과했다.
신선대에서.
드디어 문장대에 오르다.(12:48분) 종주시작 5시간40분만이니 경치구경에 쉬엄쉬엄 오르다 1시간30분 정도 늦어졌다.
문장대에서 밤티재까지의 험난한 암릉지대를 지나며 숱하게 줄을 타고 개구멍 기듯 했다.
엄청 깊은 계곡을 줄타고 내려가다.
유격훈련에 벌써 지치다니? 아직 까맣게 남았는데...
곡예를 하고...
밤티재와 견훤성지의 갈림길에서.(15:35분)
이후 1시간30분을 더 가 오늘의 종착점인 늘재에 도착하였다. 초정리 약수탕에서 피로를 풀고 맛갈난 오리고기로 저녁을 하니 힘들었던 이틀간의 산행이 즐거운 추억으로만
남을 것 같다. 산에 빠져서일까? 아니면 친구가 좋아서 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