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종주 ( 육십령-덕산재.도상거리:44km,산행거리 약60km)
제1일(11월9일) : "1,500m고지에서 악천후를 만나다"
첫날 종주는 수지에서 아침 7시 출발,오전 10시30분 육십령에 도착하여 12km 거리인 삿갓골재 대피소까지의 종주인데
할미봉 (1026m), 장수덕유(1500m), 남덕유(1507m), 삿갓봉(1410m) 등 1200m 고지가 넘는 어려운 코스의 산행이었다.
장수덕유산 정상에서 콩알만한 우박세례를 맞았고,대피소까지 줄기차게 내리는 비를 맞고 구름이 짙게 깔려
일찍 어두워진 험한 길을 헤드랜턴에 의존해 걸어야 한 무척 힘든 산행이었다.
우박 맞은 장수덕유(서봉)에선 길을 잃어 20분이나 혜맨 결과,예상 시간보다 2시간이나 늦은 오후 6시45분에야
대피소에 도착하였다.
이렇게 호된 신고식을 치룬 적은 없었다.
10시45분,산행을 시작한 후 첫 고지에서 숨을 고르다.
11시51분 할미봉 정상(1026m)에 서다.
1000고지에 오르곤 또 내려간다.유격훈련인가?
1260m고지에서 주먹밥으로 점심을 떼우다.
이내 구름이 몰려오며 비를 뿌려 그것도 다 먹지 못했다.
장수덕유(서봉:1500m)의 길안내판 앞에서.
구름 속에서 길을 잃다.내려가던 계단을 다시 올랐다.
1500m고지에서 다시 지도와 고도계와 나침판과,또 안내판을 총동원 갈길을 찾았다.
지척이 분간이 안돼,대피소 직원과 겨우 통화 끝에 제길을 가게되었다.
대피소 직원은 산행을 중단하고 영각사로 내려가라고 야단이었다.
그래도 go!다.
악천후로 남덕유를 우회,월성재(1230m)로 직행,삿갓골 대피소로 가다.
하영수군과 만나야 하니 안갈 수 있나?
대피소에 도착하니 하영수군이 찌게를 보글보글 끓이고 있었다.
젖은 옷,장비를 난방라지에다에 걸쳐 말리고 힘들게 지고 온 고기(3근반:조현우 작품),맛있게 구워먹다.
대피소엔 우리 외에 부산서 온 젊은이 한사람 뿐이어서 칼잠은 피했지만.
저녁10시에 소등과 함께 난방도 꺼져 새벽2시,추워 깼다.
영하2도에 덕다운 파카를 뒤집어 쓰고 다시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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