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llo Sonata No.3 in A major, Op.69
베토벤 / 첼로소나타 3번, 가장조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베에토벤의 5개 첼로 소나타 중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1808년 하일리겐슈타트에서 작곡되었다. 힘과 정열에 신선한 기품이 넘치며 이전에 비해 훨씬 넓어진 음역, 두 악기의 장대하고 긴밀한 구성력을 지닌 고금의 첼로 소나타의 걸작이다. 이 작품의 첫 악장을 들어보면 한 고독한 산보자가 인생과 예술에 대해 유연하고 다채로운 사색에 잠겨 천천히 들판을 거닐고 있는듯한 모습이 연상된다. 풍성한 자연은 그에게 넓고도 너그러운 품을 제공한다. 베토벤이 아직 청각을 완전히 상실하기 전 그는 숲과 언덕등 자연의 품에 대한 찬미의 말을 여러차례 피력한 바 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의 신비, 그것에 대한 느낌을 이상화한 것이 교향곡 6번 「전원」이라면 이 첼로소나타 3번은 그것의 축소판이라고 할수있다.

이 작품이 「전원」에 바로 뒤이어 나온 작품이란 점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그는 이 시기에 가장 행복했고 삶에 대해 가장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첫악장 서주는 무척 명상적이며 자연을 관조하는 듯한 여유를 지닌다.


1악장 Allegro ma non tanto

2악장 스케르초에서는 피아노와 첼로의 대화가 숨가쁘게 이어지는데 여기서는 무한히 뻗어가는 생명의 힘이 느껴진다. 베토벤의 다른 작품에서처럼 이 작품 역시 높은 기품과 타는듯한 정열로 가득하다. 낭만주의가 문을 열던 초기에 태어난 이 작품은 단단한 짜임새와 베토벤의 개성이 잘 나타난 점으로 첼로음악의 고전임이 분명하다.


2악장 Schezo. Allegro molto

Op.69의 제 3번 첼로 소나타는 교향곡 <운명>(op.67), <전원>(op.68)등이 작곡되었을 무렵 그가 갖가지 고통과 갈등을 겪으면서도 예술적으로 크게 성장하였던 중기에 쓰여진 곡이다. 격정과 깊은 명상이 얽혀 솟아오르는가 하면 어느새 명상속으로 침잠하는 절묘한 구성력을 보여주고 있다. 피아노가 황홀하게 손을 내밀면 첼로가 가만히 그 손을 잡듯이 대위법적 처리로 서정성이 넘치는 아다지오 칸타빌레 서주를 가진 3악장이 참으로 아름답다.


3악장 Adagio cantabile - Allegro vivace
Jacqueline DuPre, Cello

고금의 첼로 소나타 중에서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는 이 곡은 교향곡 제5번등이 작곡된 거의 동시기에 완성되었다. 중간 악장에 스케르초를 배치한 3악장 구성이어서 느린 악장이 빠져 있으나, 제3악장의 서주인 아다지오 칸타빌레가 그 기능을 충분히 대항하고 있다. 원숙기의 작품인 만큼 첼로가 고유의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면서 피아노와 대등한 입장에서 내용있는 2중주를 전개하고 있다.

 

 

출처 : 호미호미카페-호미숙-시집 속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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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사테 --카르멘 판타지/베를린 필,아바도 길 샤함

출처 : 호미호미카페-호미숙-시집 속의 향기
글쓴이 : 호미호미카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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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아무리 강한 사람도
살면서 눈물을 흘리는 때가 있다.
우리는 친구의 어깨를 붙잡고 울기도 하고,
남몰래 이불 속에서 웅크리고 누워
고독의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기도 한다.

때론 우리의 진실을 곡해하는 사람들 앞에서도
참담한 눈물이 고일 때가 있다.

혹시 그대가 사람들 앞에서
눈물을 보여야 할 때가 있다면,
가능한 한 사려 깊어야 한다.
진실이 진실로 통하지 않은 순간에서
눈물만큼 훌륭한 언어는 없기 때문이다.



- 발타자르 그라시안 <내 인생을 빛내줄 좋은 생각>중에서 -

 

출처 : car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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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ur Seasons, Op.8 No.4

L'Inverno (Winter) in F minor, RV.297

비발디 / "사계" 바이올린 협주곡 작품 8의 4 "겨울"

Antonio Vivaldi, 1678∼1741

Amsterdam Guitar Trio


1악장 (Allegro Non Molto)
Amsterdam Guitar Trio


2악장 (Largo)
Amsterdam Guitar Trio


3악장 (Allegro)
Amsterdam Guitar Trio

암스테르담 기타 트리오(Amsterdam Guitar Trio)


Johan Dorrestein, Helenus de Rijke, Olga Franssen

암스테르담의 즈윌링크 음악원(Sweelink Conservatouy) 학생이었던 요한 도레슈타인, 올가 프렌신, 헬레나 리케는 졸업 후 1978년 암스테르담 트리오를 결성한다.

그들은 런던에서 데뷔한 이래 현재까지 세계각지로 연주 여행을 다니고 있는 세계정상급 기타 앙상블이다. 데뷔 앨범이자 Edison상을 수상하여 그들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된 비발디의 '사계'는 이러한 그들의 놀라운 편곡 능력의 대표적인 예다.

또 다른 편곡 작품으로 잘 알려진 것은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의 편곡인데 이 곡의 연주로 그들은 기타로도 이렇게 복잡하고 기교상으로 어려운 곡을 표현할 수 있음을 많은 사람에게 인식 시켜주었다. 이 음반은 사계와 더불어 그들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글출처: 웹사이트 / 음원출처: 향기로운 삶의쉼터



The Four Seasons, Op.8 No.3

L'Autunno (Autumn) in F, RV.293

비발디 / "사계" 바이올린 협주곡 작품 8의 3 "가을"

Antonio Vivaldi, 1678∼1741

Nigel Kennedy, Violin / English Chamber Orchestra


1악장 (Allegro)
Nigel Kennedy, Violin / English Chamber Orchestra


2악장 (Adagio molto)
Nigel Kennedy, Violin / English Chamber Orchestra


3악장 (Allegro)
Nigel Kennedy, Violin / English Chamber Orchestra

나이젤 케네디 (Nigel Kennedy 1956.12.28 ~ )

전통을 벗어난 파격적인 연주 복장과 펑크 머리로 비발디의 ‘사계’를 연주, 고전 음악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바이올리니스트 나이젤 케네디(Nigel Kennedy).

그는 연주에서건 스타일에서건 어디에서나 튀는 사람이다. 6년 전 클래식 음악계에서 잠시 안식년을 가지겠다고 선언하기 전에 이 바이올리니스트는 베스트 셀러였던 비발디의 ‘사계’ 앨범과 최고의 예술적 연주 중 하나로 손꼽히는 엘가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통해 세계 정상을 정복했다.

클래식 바이올린계의 록커 나이젤 케네디는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에게서 받은 영향을 ‘지미 헨드릭스 익스피리언스’앨범에서 차용해 ‘케네디 익스피리언스’라는 앨범으로 내놓았다. 자신의 바이올린으로 헨드릭스의 록 음악을 뜨겁게 연주한 것이다. 그는 클래식 바이올린으로 지미 헨드릭스를 연주했고 또 이 곡들은 케네디의 미국 순회 공연 레퍼토리로 당당히 선택됐다.

이 앨범에서도 볼수있듯 나이젤 케네디는 아무도 실행하지 못하는 아이디어들을 도발적으로 무대 위에 올려놓고 스스로 심판을 받는다.

“예술가는 남을 흉내내기보다는 예술적인 관점에서 해석해야 한다”면서.

케네디는 스스로 개성적인 상품으로 자신을 만들어놓는데 조금의 주저함도 없다. 바이올리니스트 예후디 메뉴인과 재즈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그라펠리에게서 영향을 받고 또 그 영향들을 뛰어넘은 이 괴짜 바이올리니스트는 클래식 콘서트와 재즈, 록 간의 균형을 맞춰가면서 여전히 자신의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그는 비평가들을 적당히 놀리면서 즐거워한다. 이제는 이름도 그냥 케네디로 바꾸었다. 그래서 콘서트에서나 음반에서 모두 ‘케네디’라고만 불린다. 늘 새로운 실험에 몰두하는 케네디는 록을 하고 싶은 마음에 기타와 드럼 앙상블을 만들어 1996년 ‘카프카’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2년 전에는 첼리스트 린 해럴과 함께 듀오 연주회를 갖고 함께 역사상 처음으로 바이올린과 첼로로만 연주하는 희귀한 레코딩을 했는데 린 해럴로부터 “지금까지 들어본 어떤 것보다 변칙적인 언어”로 평가받았다.

클래식 연주자는 꼭 콘서트 홀에서 연주해야 한다는 통념에서 벗어나 지미 헨드릭스의 작품을 동네 퍼블릭 바에서도, 150여 석짜리 작은 홀에서도 연주하는 등 새로운 청중을 만나기 위한 시도들을 펼쳤다. 바흐도 연주하고 지미 헨드릭스도 연주하는 케네디. 돈 키호테처럼 상상을 불허하게 만드는 그만의 놀랍고도 재미있는 세계가 앞으로도 변함없이 펼쳐질 것이다.

글출처: 웹사이트 / 음원출처: 향기로운 삶의쉼터


The Four Seasons, Op.8 No.2

L'Estate (Summer) in G minor, RV.315

비발디 / "사계" 바이올린 협주곡 작품 8의 2 "여름"

Antonio Vivaldi, 1678∼1741

Amsterdam Guitar Trio


1악장 (Allegro Non Molto-Allegro)
Amsterdam Guitar Trio


2악장 (Adagio-Presto-Adagio)
Amsterdam Guitar Trio


3악장 (Presto)
Amsterdam Guitar Trio

암스테르담 기타 트리오(Amsterdam Guitar Trio)


Johan Dorrestein, Helenus de Rijke, Olga Franssen

암스테르담의 즈윌링크 음악원(Sweelink Conservatouy) 학생이었던 요한 도레슈타인, 올가 프렌신, 헬레나 리케는 졸업 후 1978년 암스테르담 트리오를 결성한다.

그들은 런던에서 데뷔한 이래 현재까지 세계각지로 연주 여행을 다니고 있는 세계정상급 기타 앙상블이다. 데뷔 앨범이자 Edison상을 수상하여 그들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된 비발디의 '사계'는 이러한 그들의 놀라운 편곡 능력의 대표적인 예다.

또 다른 편곡 작품으로 잘 알려진 것은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의 편곡인데 이 곡의 연주로 그들은 기타로도 이렇게 복잡하고 기교상으로 어려운 곡을 표현할 수 있음을 많은 사람에게 인식 시켜주었다. 이 음반은 사계와 더불어 그들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글출처: 웹사이트 / 음원출처: 향기로운 삶의쉼터


비발디 / ♬"사계" 바이올린 협주곡 작품 8의 1 "봄" - Amsterdam Guitar Trio
 백민호   para6741@hanmail.net
 2008-02-16 09:02:23  
Read:15

The Four Seasons, Op.8 No.1

La Primavera (Spring) in E, RV.269

비발디 / "사계" 바이올린 협주곡 작품 8의 1 "봄"

Antonio Vivaldi, 1678∼1741

Amsterdam Guitar Trio


1악장 (Allegro)
Amsterdam Guitar Trio

암스테르담 기타 트리오(Amsterdam Guitar Trio)


Johan Dorrestein, Helenus de Rijke, Olga Franssen

암스테르담의 즈윌링크 음악원(Sweelink Conservatouy) 학생이었던 요한 도레슈타인, 올가 프렌신, 헬레나 리케는 졸업 후 1978년 암스테르담 트리오를 결성한다.

그들은 런던에서 데뷔한 이래 현재까지 세계각지로 연주 여행을 다니고 있는 세계정상급 기타 앙상블이다. 데뷔 앨범이자 Edison상을 수상하여 그들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된 비발디의 '사계'는 이러한 그들의 놀라운 편곡 능력의 대표적인 예다.

또 다른 편곡 작품으로 잘 알려진 것은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의 편곡인데 이 곡의 연주로 그들은 기타로도 이렇게 복잡하고 기교상으로 어려운 곡을 표현할 수 있음을 많은 사람에게 인식 시켜주었다. 이 음반은 사계와 더불어 그들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글출처: 웹사이트 / 음원출처: 향기로운 삶의쉼터



Opera 'Carmen'

비제 / 오페라 '카르멘'

Georges Bizet 1838∼1875

Thomas Schippers, Cond / L'Orchestra de la Suisse Romande

배 경

비제의 작품으로서는 오늘날 유일하게 상영되는 가극<카르멘>은 그의 최대 걸작일 뿐 아니라, 모든 오페라에서도 가장 자주 연주 곡목에 오르는 가극 중의 하나이다. 당시의 기준으로 본다면 부도덕하기 짝이 없는 장면이 연이어 전개되는 탓에 비제에게 가극을 주문한 오페라 코믹 극장측에서도 난색을 표명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비제는 그토록 이색적인 제재를 대담하고 독창성 있게 처리해 비록 관습적인 오페라 형식을 취하기는 했으나 무대 위의 극적 효과를 살리는데 성공했다. <카르멘>은 뒤따르는 이탈리아의‘베리즈모 오페라(현실주의 가극)’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남유럽의 풍부한 지방색,정열적이며 이국적인 정서는 이 작품을 보는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비제는<카르멘>이 초연된 지 3개월 후 불운 속에 37년의 짧은 생애를 마감했다.


Act Two; Je vais danser en votre honneur

Libretto: Henri Meiihac, Ludovic Halévy
Carmen – Regina Resnik
Don José – Mario del Monaco
Micaèla – Joan Sutherland
Escamillo – Tom Krause
Frasquita – Georgette Spaneilys
Mercédès – Yvonne Minton
Dancaì’re – Jean Prudent
Remendado – Alfred Haliett
Zuniga – Robert Geay
Moralès – Claude Caiès

작곡 : 비제(George Alexandre Leopold Bizert, 1838∼1875)
대본 : 메이야크(H. Meilhac)와 알레비(L. Haievy) 협작 , 프랑스어
때와 곳 : 1820년경 스페인 세빌리아
초연 : 1875. 3. 3. 파리

등장인물
카르멘(Carmen)(메조 소프라노) : 집시 여인
돈 호세(Don Jose)(테너) : 정열적인 용기병 하사
에스카밀로(Escamillo)(바리톤) : 투우사
단카이로(바리톤) : 밀수업자
레멘가도(테너) : 밀수업자
수니가(Zuniga)(베이스) : 용기병 중대장
미카엘라(Micaela)(소프라노) : 시골 아가씨. 호세의 약혼녀
프라스키타(Frasquita)(소프라노) : 집시 여인 카르멘의 친구
메르세데스(Mercedes)(콘트랄토) : 역시 카르멘의 친구
그 밖에 술집 주인,안내인,여직공,병사들,밀수업자,집시 등

주요 아리아
하바네라(Habanera ; 메조소프라노)
투우사의 노래(Chanson du Treador ; 바리톤)
꽃 노래(Air de fleur ; 테너)
이젠 두렵지 않아(Je dis que rien ne m'epouvante ; 소프라노)

줄거리

전주곡

1. Prélude

독립되어 콘서트에서도 흔히 연주되므로 우리들의 귀에도 많이 익은 곡이다. 전주곡은 작품 전체의 세 가지 중요한 음악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에 나오는 활기찬 행진곡은 투우사들이 입장할 때 나올 곡이고 다음에 위풍당당하게 현으로 나오는 곡이 투우사의 노래. 그리고 현의 트레몰로에 실려 첼로와 금관악기로 나오는 기분 나쁜 모티프가 이른바‘숙명의 주제’로서 호세의 칼에 쓰러질 카르멘의 비극적인 최후를 암시한다(트레몰로란 같은 음의 빠른 반복으로 떨리듯이 들리는 음,혹은 그러한 소리를 내는 연주법을 말한다).

'카르멘'의 전주곡은 밝음과 어둠이 교차하면서 대조적인 효과를 잘 나타내고 뚜렷한 선율이 친근감을 자아내 세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제1막 : 세빌랴 거리의 광장

근처에 연초 공장이 있다. 왼편의 경비초소에는 모랄레스 하사가 이끄는 일단의 병사들이 서성대며 광장을 오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다. 그들은 심심풀이 삼아<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이라는 합창을 부른다. 문득 젊고 아름다운 농촌 아가씨가 나타나 누군가를 찾는 기색이다. 모랄레스 하사의 물음에 아가씨는 돈 호세를 찾는다고 대답한다. 모랄레스 하사는 그가 곧 올 테니 초소 안에 들어가 기다리라고 하지만 아가씨는 수줍은 듯 도망친다.

멀리서 나팔소리가 들리고 거리의 개구쟁이들이 떼를 지어 행진해 들어온다. 뒤따라 입장하는 돈 호세와 그의 부하들. 모랄레스 하사는 그에게 땋아내린 머리에 파란 옷을 입은 귀여운 아가씨가 방금 찾아왔었다고 말해준다.

“미카엘라로군!”

돈 호세가 반갑게 외친다. 그는 중대장인 수니가 대위와 연초 공장 여직공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미카엘라를 사랑하고 있다고 고백한다.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거리의 놈팽이들이 몰리기 시작한다. 공장문이 열리면서 한 무리의 여직공들이 담배를 뻑벅 피우며 쏟아져 나와 <하늘까지 치솟는 담배연기>라는 노래를 합창한다. 그녀들은 제각기 짝을 찾아간다.

“카르멘은 어떻게 된 거야?”

몇몇 사나이들이 큰 소리로 묻는 순간, 입술에 새빨간 장미꽃을 문 카르멘이 요염하게 등장한다. 관현악이‘숙명의 주제’변형을 연주하는 가운데.... 사나이들이 시선이 일제히 그녀에게 쏠리지만 호세만은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카르멘은 순진한 그를 유혹하려고 유명한<하바넬라>를 아주 매혹적으로 노래한다.

“사랑은 길들일 수 없는 들새....”

그래도 호세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 눈에 오기가 서린 카르멘,“당신이날 사랑하지않아도 난 당신을 사랑하고 말거야. 그땐 조심해야 할 걸!”하고는 붉은 장미꽃을 호세에게 던지고 휙 돌아서서 가버린다. 공장의 종이 다시 울리자 군중들도 사라지고 호세 홀로 남는다. 마력에 끌리듯 그는 카르멘이 버리고 간 장미꽃을 천천히,천천히 주워든다. 반복되는 관현악의‘숙명의 주제’. 주워든 장미꽃을 가슴에 끌어안고 황홀해 하는 호세 앞에 약혼녀 미카엘라가 나타난다. 당황한 호세는 꽃을 얼른 안주머니에 쑤셔 넣는다.

두 남녀는 반갑게 인사를 한다. 미카엘라는 호세의 어머니가 보낸 편지를 건네며 어머니의 말씀을 전하는 노래를 부른다. 카르멘의<하바넬라>와는 아주 대조적인 청순한 노래이다. 그들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2중창을 부른다. 미카엘라,퇴장한다.

어머니의 편지를 읽고 나서 호세는 말한다.

“걱정 마세요,어머니,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미카엘라와 결혼할 테니까요.”

그가 막 카르멘의 장미꽃을 내던지려는 순간, 공장 쪽에서 예기치 않은 소동이 일어난다. 여직공들이 두 패로 갈라져 큰 싸움이 벌어진 것이다. 발단은 카르멘과 마누엘리타,두 사람이었다. 수니가 대위는 호세에게 들어가서 조사하라고 명한다.

잠시 후 호세에게 끌려나온 카르멘은 수니가 대위의 질문에 콧노래만 부를 뿐 신통한 대답을 하지 않는다. 화가 난 수니가 대위는 카르멘을 감옥에 가두기로 결정하고 호세에게 그녀를 끌고 가도록 명한다. 포박당한 카르멘은 끌려가면서도 호세를 유혹한다.

“난 당신에게 반했어. 아까 내가 던진 장미꽃은 마법의 꽃이야.”

호세는 유혹에 빠져드는 자신을 어쩌지 못한다. 마침내 그는 카르멘의 포승을 풀어 주고 만다. 그녀는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며 “트랄랄라라라...” 노래를 불러댄다. 다리로 통하는 계단이 이르자 카르멘은 호세를 밀어 쓰러뜨리고 재빨리 도망 친다. 놀라는 군중들. 관현악은 전합주로 싸움판의 음악을 연주한다. 큰 혼란 속에 막이 내린다.

Act one

2. Sur la place, chacun passe

3. Avec la garde montante

4. La cloche a sonne

5. Mias nous ne voyon pas la Carmencita!

6. L"amour est un oiseau rebelle

7. Carmen! sur tes pas

8. Quels regards! Quelle effronterie!

9. Que sa passe-t-il donc la-bas?

10. Mon officier, c"etait une querelle

11. Pres des remparts de Seville

12. Voici l"ordre; partez

13. Entr"acte

간주곡

제2막에의 전주곡이다. 제2막 중에서 호세가 노래하는 소박한 민요풍의가락으로 어딘가 쓸쓸한 느낌을 준다.

제2막 : 세빌랴 외곽 지대의 성벽 가까이 있는 릴리아스 파스티아의 술집.

수니가 대위사 앉아 술을 마시고 있다. 그 옆에서는 집기 아가씨들이 기타와 탬버린에 맞추어 춤을 추고 있다. 카르멘이 일어나 집시의 노래를 부른다. 문닫을 시간이 되자 수니가는 카르멘에게 그녀를 놓친 죄로 영창에 들어가 있던 호세가 풀려났음을 알린다.

이 때 그라나다의 인기 투우사 에스카미요가 추종자를 거느리고 들어와 유명한<투우사의 노래>를 씩씩하게 부른다. 추종자들도 그의 노래를 따라 합창한다. 카르멘을 본 에스카미요는 이름이 무엇이냐고 묻고는 거드름을 피우며 나간다.

카르멘과 그녀의 두 친구, 프란스키타와 메르세데스만이 남아 있는 술집 안에 밀수꾼 단카이로와 레멘다도가 나타난다. 그들을 괜찮은 일거리가 생겼는데 여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카르멘의 두 친구는 곧 승낙하지만 카르멘은 지금은 연애중이라고 곤란하다고 말한다. 놀라는 친구들에게 그녀는 당장은 안 되지만 내일이면 가능하다고 가볍게 대꾸한다.

돈 호세가 용기병의 노래를 콧노래로 부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단카이로는 그도 끌어들이라면서 옆방으로 피한다. 카르멘은 자기를 찾아온 호세를 반갑게 맞이하고 캐스터네츠를 손에 들고 “랄랄랄랄...”유쾌하게 춤을 춘다. 이것이 유명한<캐스터네츠의 노래와 춤>이다.

멀리서 들리는 귀영 나팔소리. 호세가 돌아가야겠다며 일어서자 카르멘은 마구 화를 내며 그의 검과 모자 따위를 마구 내던진다. 난처해진 호세는 주머니에게 언젠가 카르멘이 던져준 장미꽃을 꺼내 호소하듯<꽃의 노래>를 부른다. 이 곡 역시 널리 알려진 노래이다.

“그대가 던져준 이 꽃 한송이,감옥 안에서도 밤이나 낮이나 보고 또 보았네. 다시 한번 그대를 만나고 싶노라,오직 그것만을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네...”

카르멘은 그 말이 사실이면 자기와 같이 산으로 도망치자고 끈질지게 유혹한다. 호세는 탈영병이 될 수는 없노라면서 뿌리치고 나가려고 한다. 그 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중대장 수니가 들어선다. 그는 귀대 명령을 듣지 않는 호세를 향해 급기야 칼을 빼어든다. 호세도 칼을 뽑아 두 사람은 금방이라도 결투를 할 태세이다. 숨어 있던 밀수꾼들은 보다 못해 달려나가 두 사람을 말리고 수니가를 밖으로 끌어낸다. 어쩔 수 없이 호세는 도망병이 되어 밀수꾼 일당에 끼고 만다.

“저 산 너머 드넓은 자유의 땅,그 곳에서 마음대로 살아보자...”

대합창으로 제2막이 내린다.

Act Two

14. Les tringle des sistres tintaient

15. Vivat le torero

16. Votre toast

17. Eh bien, vite, quelles nouvelles?

18. Halte-la! Qui va la? Dragon d" Alcala

19. Je vais danser en votre honneur

20. Au quartier! Pour l"appel!

21. La fleur que tu m"avais jetèe

22. Non! Tu de m"aimes pas!

23. Holà! Carmen! Holà!

24. Bel officier, bel officier

25. Entr"acte

간주곡

제3막에서의 전주곡이다. 하프 연주의 분산화음에 아련한 애수를 담은 플루트로 시작한다. 원래는<아를르의 여인>을 위해 작곡된 곡이라고 한다.

제3막 : 밀수꾼들의 살벌한 산속 근거지.

밀수꾼들이 밀수해 온 짐을 쌓고 있다. 단카이로는 일손을 잠시 쉬게 하고 그 사이 레멘다도와 함께 정찰을 나간다.

호세는 어느 새 식어가는 카르멘의 애정을 돌이켜보려고 애를 쓴다. 거들떠 보지도 않는 카르멘,호세는 화가 친민다. 카르멘은 친구들과 트럼프로 패를 떼는 데 몰두한다. 다른 친구들의 점괘는 길(吉)로 나오는데 카르멘의 괘는 불길하기만 하다.

정찰에서 돌아온 단카이로는 세관리들은 여자들에게 약하니까 문제 없다고 장담한다. 호세는 남은 짐을 지키라고 하고 전원 짐을 지고 떠난다.

바위 위에 서서 호세는 사방을 살핀다. 이 때 미카엘라가 호세를 만나기 위해 그 곳에 당도한다. 그녀가 막 호세의 이름을 부르려는 순간 그는 어딘가를 향해 총을 쏜다. 깜짝 놀란 미카엘리는 황급히 바위 뒤에 몸을 감춘다. 그와 거의 동시에 에스카미요가 나타난다.

“누구냐?”

호세의 질문에 에스카미요는 당당히 대답한다.

“그라나다의 투우사 에스카미요,카르멘을 만나러 왔노라.”

두 사나이는 말다툼 끝에 결투를 벌인다. 에스카미요의 단검이 날아가고 호세가 단숨에 그를 찌르려고 할 때 뒤에서 카르멘이 칼을 쥔 호세의 팔을 꽉 잡는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에스카미요는 카르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돌아간다. 미카엘라가 호세에게 다가가 어머니에게 돌아가자고 애절하게 호소한다. 카르멘도 돌아가라고 권하자 호세는 질투에 불타 외친다.

“나에게 돌아가라고? 그놈에게 가려고 그러지? 안 돼! 죽는 한이 있어도 못가!”

미카엘라는 어머니가 중태라고 말한다. 호세는 할 루 없이 하산하기로 마음을 굳힌다. 멀리서 에스카미요가 부르는 투우사의 노래가 들려온다. 카르멘이 무심코 노랫소리를 향해 몸을 돌리는 모습을 보고 호세의 마음은 다시 흔들린다. 그러나 결국 호세는 미카엘라와 산을 내려가고 제3막은 막을 내린다.

Act Three

26. Ècoute, ècoute, compagnon, écoute

27. Mêlons! Coupons!

28. Eh bien, nous essayerons de passer

29. C"est des contrebandiers...Je dis que rien ne m"épouvante

30. Je ne me trompe pas

31. Holà! Holà José

32. Entr"acte

간주곡

처음부터 시종일관 타악기가 활기차게 두드려대는 이번 간주곡은 그페인다운 색체가 진한, 격렬하고 템포가 급한 곡이다.

제4막 : 세빌랴의 투우장 앞 광장.

완전한 축제 분위기이다. 잡상인들이 득실거리고 무용수들은 화려한 차림으로 춤을 춘다. 전주곡에서 나왔던 행진곡이 울리며 투우사들이 군중들의 환호속에 투우장으로 들어간다.

돌연 군중들의 환호소리가 더욱 커진다. 에스카미요가 도착한 것이다. 그의 곁에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카르멘이 매달려 있다.

“나를 사랑해?”

에스카미요의 물음에 카르멘은 감격 어린 목소리로 물론이라고 대답한다. 투우사들은 투우장으로 들어가고 군중들도 그들을 따라 들어간다.

혼자 남은 카르멘 앞에 숨어 있던 호세가 나타난다. 화려하게 성장한 카르멘과 초라한 모습의 호세는 제1막 때와는 정반대로 아주 대조적이었다. 자기 품에 돌아올 것을 호소하는 호세에게 던지는 카르멘의 대답은 차갑기 그지없다. 호세는 거듭 그녀의 사랑을 갈구하지만 카르멘은 거칠게 내뱉는다.

“난 자유의 몸이야. 제발 나를 내버려두란 말이야!◎◎◎”

투우장에서 갑자기 “만세!”하고 환성이 오른다. 카르멘은 앞을 가로막는 호세를 뿌리치고 투우장 안으로 달려가려고 한다. 호세는 절규한다.

“그 녀석 품에 안겨 나를 비웃게 놓아둘 수는 없어. 가자 ◎◎◎”

“안 가. 이런 것 다 소용없어.”

카르멘은 호세에게 받은 금반지를 빼어 던지고 획 몸을 돌린다. 호세는 자기도 모르게 칼을 뽑아 카르멘의 가슴을 힘껏 찌른다. 외마디 비명과 함께 비틀 거리다 쓰러지고 마는 카르멘. 호세도 그녀 옆에 주저앉는다.

빛나는 승리에 흥분한 군중이 쏟아져 나오다 그 광경을 보고 멈칫 선다. 관현악이 최강주로 기분 나쁜 주제를 올리고 호세는 카르멘의 이름을 부르며 그녀의 시체 위에 몸을 던진다. 현의 트레몰로 속에 최후의 막이 내린다.

Act Four

33. A deux cuartos!

34. Les voici, les voici, voici la qadrille!

35. C"est toi! C"est moi!

36. Viva! Viva! La course est belle!

글출처: http://www.cbesr.or.kr /음원출처: http://wm.rbcmp3.com

수류이거(水流移去) 하세요

 


깊은 산중에서 도무지 길을 찾지 못해
난감해 하던 사람이 한사람을 만났습니다

아래로 내려 가는 길을 물으니
"물을 따라 가십시요 (水流移去)" 합니다

참 아름다운 대답입니다

산중에서는 아래를 향해 가는 것은
물 아니면 바람이요 그도 아니면
산에 깃든 산짐승들일터

그 가운데 유유하게
쉬지 않고 흘러 흘러 가는 것은
크고 작건 시작된 물길
그를 따르다 보면
어느덧 산 아래에 이를 것입니다

"물을 따라 가십시요"를 바꾸어 말하면
한마디로 "법대로" 입니다

물수자의 삼수변에
갈거 자를 써 붙이면
법법法 자가 됩니다

어려움에 처해 갈팡질팡하는 이에게
법대로 사세요 하는 것보다는
물 흐르는대로 가십시요 하는 것이
더 여운가 있을것입니다

물의 흐름을 보아도
퐁퐁 솟아 오르는 샘물에서
도랑을 이루며 흐르기 시작하여
어느 때는 작은 소(沼)를 이루다가
발원이 다른 물과 만나기도 하며

물살이 빠르게 흐를수도 아니면
여유롭고 천천히 흐르기도 하며
어느 때는 폭포를 이루거나
큰 못에 이르러서는
잠시 쉬어 가는듯 보일지라도

하염없이 흐르고 움직이는 것이
물의 속성이요 자연입니다

거기에는 억지가 없습니다

굽으면 굽은 대로
곧으면 곧은 대로
높으면 높은대로
낮으면 낮은대로

시비와 분별이 없이 흘러 갑니다

그것이 법이고 자연이고 우리 모습입니다

그 자연을 거스르고
법을 거스르며
우리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거스르면
어렵고 힘이 듭니다

그렇게 순리대로 흐르는 대로 가시오 하고
일러주었다는 사람은


마음이 부처다라는 말 한마디에 취해
산으로 들어가 십수년을 나오지 않았다는
대매 법상이란 스님입니다

세상의 살림이나
출세간의 살림 살이나
수류이거 하는 마음
즉 법대로 하는 마음이면 가히 족할 것입니다

그것도 내려 가고자 하거나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수류이거가 맞는 말이나

마치 머무름이 산이 된
대매 법상 같은 이들에게는
수류이거란 말도 가져다 붙일수 없습니다

다만 길을 가리킬 뿐이지요

오고 감이 그치고
좋고 낮음이 없으며
취하고 버릴것이 없으매




왜 산에 가느냐?

그냥 웃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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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구름을 탓하지 않는다


 


아무 자취도 남기지 않는 발걸음으로 걸어가라.
닥치는 모든 일에 대해 어느 것 하나라도 마다 하지 않고
긍정하는 대장부(大丈夫)가 되어라.

무엇을 구(求)한다, 버린다 하는 마음이 아니라
오는 인연 막지 않고 가는 인연 붙잡지 않는
대수용(大收容)의 대장부가 되어라.

일체(一切)의 경계에 물들거나
집착(執着)하지 않는 대장부가 되어라.




 


놓아 버린 자는 살고 붙든 자는 죽는다
놓으면 자유(自由)요, 집착함은 노예(奴隸)다.

왜 노예로 살려는가?
살아가면서 때로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있고
설상가상(雪上加霜)인 경우도 있다.
그런다고 흔들린다면 끝내는 자유인이 될 수 없다.



 


이 세상에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 데 무엇에 집착할 것인가?

짐을 내려놓고 쉬어라
쉼이 곧 수행(修行)이요. 대장부다운 살림살이이다.

짐을 내려놓지 않고서는 수고로움을 면할 수 없다.
먼 길을 가기도 어렵고 홀가분하게 나아가기도 어렵다
자유를 맛 볼 수도 없다.




 

쉼은 곧 삶의 활력소(活力素)이다.
쉼을 통해 우리는 삶의 에너지를 충전(充塡)한다.
<
쉼이 없는 삶이란
불가능할 뿐더러 비정상적(非正常的)이다.
비정상적인 것은 지속(持續)될 수 없다.아무리 붙잡고 애를 써도
쉬지 않고서 등짐을 진채로는 살 수 없다.



 


거문고 줄을 늘 팽팽한 상태로 조여 놓으면
마침내는 늘어져서 제 소리를 잃게 되듯이

쉼을 거부한 삶도
마침내는 실패(失敗)로 끝나게 된다.

쉼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것은 삶의 정지가 아니라 삶의 훌륭한 일부분이다.





쉼이 없는 삶을 가정(假定)해 보라.
그것은 삶이 아니라 고역(苦役)일 뿐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선율(旋律)이라도
거기서 쉼표를 없애버린다면
그건 소음(騷音)에 불과하게 된다.






따라서 쉼은 그 자체가
멜로디의 한 부분이지 별개(別個)의 것이 아니다
저 그릇을 보라.
그릇은 가운데 빈 공간(空間)이 있음으로써
그릇이 되는 것이지
그렇지 않다면 단지 덩어리에 불과하다.







우리가 지친 몸을 쉬는 방(房)도
빈 공간을 이용하는 것이지 벽을 이용하는게 아니다.

고로 텅 빈 것은 쓸모없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유용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삶의 빈 공간 역시 그러하다.
그래서 쉼은 더욱 소중하다.

붙잡고 있으면 짐 진 자요.
내려놓으면 해방된 사람이다.
내려놓기를 거부하는 사람은
자유와 해방을 쫓아내는 사람이요.
스스로 노예(奴隸)이기를 원하는 사람이다.
하필이면 노예로 살 건 뭔가?






"산은 날보고 산 같이 살라하고
물은 날보고 말없이 물처럼 살라하네."하는 말이 있다.

산은 거기 우뚝 서 있으면서도 쉰다.
물은 부지런히 흐르고 있으면서도 쉰다.
뚜벅뚜벅 걸어가면서도 마음으로 놓고
가는 이는 쉬는 사람이다.

그는 쉼을 통해 자신의 삶을 더욱 살찌게 한다.
그는 쉼을 통해 자신의 삶을 더욱 빛나게 한다.
풍요(豊饒)와 자유를 함께 누린다.



>


쉼이란 놓음이다.
마음이 대상(對象)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다.
마음으로 짓고 마음으로 되받는
관념(觀念)의 울타리를 벗어나는 것이다.

몸이 벗어나는 게 아니고 몸이 쉬는 게 아니다.
마음으로 지어 놓고
그 지어놓은 것에 얽매여 옴치고
뛰지 못하는 마음의 쇠고랑을 끊는 것,
마음으로 벗어나고 마음이 쉬는 것이다..







고로 쉼에는 어떤 대상이 없다.
고정된 생각이 없고 고정된 모양이 없다.

다만 흐름이 있을 뿐이다.
대상과 하나 되는 흐름,저 물 같은 흐름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쉼은 대긍정(大肯定)이다
오는 인연(因緣) 막지 않는 긍정이요
가는 인연 잡지 않는 긍정이다.

산이 구름을 탓하지 않고
물이 굴곡을 탓하지 않는 것과 같은 그것이 곧 긍정이다. .







시비(是非)가 끊어진 자리
마음으로 탓할 게 없고 마음으로 낯을 가릴 게 없는
그런 자리의 쉼이다.

자유(自由)와 해방(解放)
누구나 내 것이기를 바라고 원하는 것
그 길은 쉼에 있다 물들지 않고 매달리지 않는 쉼에 있다.
        

▲ 대간령을 지나 암봉에서 진부령 쪽으로 바라본 풍광. 수묵화 같은 첩첩 산줄기.

 

 

 

 
 
 
 
 
신중현 - 아름다운 강산
 
 
 

하늘은 파랗게 구름은 하얗게
실바람도 불어와 부푸는 내마음
나뭇잎 푸르게 강물도 푸르게
아름다운 이곳에 네가있고 내가있네
손잡고 가보자 달려보자 저광야로
우리들 모여서 말해보자 새희망을

하늘은 파랗게 구름은 하얗게
실바람도 불어와 부푸는 내마음

우리는 이땅위에 우리는 태어나고
아름다운 이곳에 자랑스런 이곳에 살리라

찬란하게 빛나는 붉은 태양이 비추고
하얀물결 넘치는 저바다와 함께있네
그 얼마나 좋은가 우리사는 이곳에
사랑하는그대와 노래하리
오늘도 너를 만나러 가야지 말해야지
먼훗날에 너와나 살고지고
영원한 이곳에 우리의 새꿈을 만들어 보고파

봄 여름이 지나며 가을 겨울이 온다네
아름다운 강산
너의마음 내마음 나의마음 너의마음
너와 나는 한마음 너와 나
우리 영원히 영원히 사랑 영원히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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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가 밝히는 것은 근거가 있다.




첫 아기를 낳은 뒤부터 아내가 `잠자리 관심`이 높아졌다는 이야기를 흔히 듣는다.
신혼기의 `수줍음`을 버리고 `밤을 밝히게` 되었다는 것.

남편은 좋기도 하고 부담도 되겠지만 이는 의학적으로 확실한 근거가 있는 변화란다.
성감만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명기`로 변신하는 예도 많다고.
 
출산 때 일어나는 `자궁탈로현상`은 원상회복이 되지 않고 마치 혀처럼 음부에 남게 된다.
이 `혀`는 신경이 아주 예민한 생체조직이기 때문에 질벽보다 훨씬 민감한 것이 특징.
서양에서는 이를 `님프의 혀`로 부르는데, 호색한 여인의 대명사가 되기도 한다.

자궁탈로현상은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혀가 한개로 끝나지 않고
두세개가 되는 예도 있다.
 
결국 출산 경험이 있는 여자는 `님프의 혀`의 도움으로 섹스에 눈을 뜰 뿐 아니라
남편에게도 자극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발휘한다고.
그래서 조강지처를 끝까지 사랑하면 복을 받는다는 속담이 생겨났는지도 모른다.

옛 황제들은 3천 궁녀와 이렇게 잤다!!!

 




≪예기*곡례≫ 하편에는「천자에게는 후(后)가 있고, 부인(夫人)이 있고, 세부(世婦),
빈(嬪), 처(妻), 첩(妾)이 있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천자의 정실부인을 후(后)라 하고,
부인(夫人)이하 첩(妾)까지는 모두 천자를 모시는 여인들의 등급이다.

또한 천자에게는 부인이 세 사람, 빈이 아홉 사람, 세부가 27명, 어처가 81명이며,
첩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었다고 한다.

흔히들 그것를 삼천궁녀라는 말로 표현하는데, 실로 천문학적인 숫자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중국의 역대 제왕(帝王)들은, 이토록 많고 많은 후궁(後宮) 비빈(妃嬪)들과의
무리없는 스케줄(?) 안배를 위하여 어떤 규칙을 적용하였을까?

주(周)나라 때의 사람들은 천체(天體) 음양(陰陽) 역수(曆數) 등으로 일의 순서를
결정하였으며, 심지어는 비빈과 제왕의 데이트 순서까지도 달(월/月)의
흐리고 맑은 것이나, 차고 기우는 것, 즉 음청원결(陰晴圓缺)에 의하여 결정하였다.

이른바 달의 음청원결(陰晴圓缺)이란, 달이 매월 초하루에서 보름까지 점점 차올랐다가
보름에서 그믐날까지의 15일 동안 점점 기우는 것을 말한다.

제왕과의 동상(同床)은 이러한 원칙에 근거하여 이루어졌는데, 초하루에서 보름까지는
지위가 낮은 궁녀에서 시작하여 지위가 높은 비빈이나 정실(正室)로 안배하였으며,
보름을 기준으로 다시 지위가 높은 비빈부터 시작하여 지위가 낮은 궁녀를 배열하였다.

황후(皇后)와 세 명의 일품(一品)부인들은 절대적인 우선권을 가지고 있었으며,
구빈(九賓)이하에 이르면 모두 아홉 명이 함께 황제를 모시고 잠을 자게 되어 있었다.
한 남자와 아홉 여자가 함께 잔다면 도대체 어떻게 자야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일단, 규정에 의한 황제의 잠자리 배정표(?)을 정리해 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01일-09일 (9일동안) : 81명의 어처(御妻)들이 매일 밤 9명씩 1개조가 되어 동침(同寢)
10일-12일 (3일동안) : 27명의 세부(世婦)들이 매일 9명씩 1개조가 되어 동침(同寢)
13일 (1일동안) : 구빈(九賓)들이 돌아가며 동침(同寢).
14일 (1일동안) : 삼부인(三夫人)들이 돌아가며 동침(同寢).
15일 (1일동안) : 황후(皇后) 혼자서 동침(同寢).
16일 (1일동안) : 황후(皇后) 혼자서 동침(同寢).
17일 (1일동안) : 삼부인(三夫人)들이 돌아가며 동침(同寢).
18일 (1일동안) : 구빈(九賓)들이 돌아가며 동침(同寢).
19일-21일 (3일동안) : 27명의 세부(世婦)들이 매일 9명씩 1개조가 되어 동침(同寢).
22일-30일 (9일동안) : 81명의 어처(御妻)들이 매일 밤 9명씩 1개조가 동침(同寢).

한달 동안, 황후, 삼부인(三夫人), 구빈들은 이틀 밤을 황제와 함께 보낼 수 있고,
세부(世婦)들은 여섯 밤을, 어처(御妻)들은 열여덟 밤을 보낼 수 있다.

이러한 분배방식은 비빈들의 간의 갈등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황제가 특정된 아홉 여성에게만 관심을 갖게된다면 나머지 비빈들은
할 일이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법은, 비빈들의 입장에서 보면 유리하지만, 황제의 입장에서 보면 좋을 게 없다.
동침할 상대를 강제적으로 규정한 것은 아무래도 자신이 좋아하는 상대를
자기의 취향에 맞추어 자유롭게 고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황후가 매일 밤 황제와 동침(同寢)해야 했다는 견해도 있다.
이 경우, 황후는 닷새 걸러 하루를 쉬게 되는데, 쉬는 날은 다른 비빈(妃嬪)들이
근무(=동침(同寢))를 하였다.

때문에, 아홉 비빈들은 45일이 지나야 비로소 한번의 기회가 오게 되었으며,
세부(世婦) 이하의 여인들은 반드시 아홉 비빈들을 따라 함께 황제의 시중을 들어야 했고,
단독으로 황제를 대면할 수는 없었다.

주나라 때의 각 제후(諸侯)들도, 닷새 만에 한번 기회가 주어지는 이러한 제도를
그대로 모방하였다. 제후들에게는 모두 9명의 아내가 있었는데, 그 가운데 정실부인
한 사람을 제외한 8명의 측실(側室)들은 갑을병정(甲乙丙丁)의 4개 조로 나뉘어
매일 밤 정실 부인을 따라서 근무하거나, 다른 두명의 측실을 따라 근무하였다.

통상, 50세 이하의 측실이라야 군주와 동침(同寢)할 권리를 가질 수 있었는데,
이는 이러한 여성이 아직 회임(懷妊)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측실로서 50이 넘으면 다시는 군주와 동침할 수 없었는데,
이 역시 회임의 가능성이 낮았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제한은 측실들에게만 적용되었으며, 정실부인은 50이 넘어도 남편인 군주와
동침할 수 있었다. 정실부인은 70이 넘어 성적 능력을 상실할지라도 여전히 남편과
밤을 보낼 수가 있었다.

대부(大夫)의 경우, 처첩의 수는 제후의 3분의1로서 1처2첩이었으며, 3일을 주기로 했다.
일반 사족(士族)들은 1처1첩만이 허용되었는데, 처와 첩의 자격에는 차이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처는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남편과 동침할 수 있었지만,
첩은 반드시 주군(主君)이 잠이 들기를 기다렸다가 그가 잠이 들면 방을 떠나야 했다.

이렇듯, 주군(主君)을 모시는 순서에도 나름대로 규칙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이 병이 나는 것은 피할 수 없으며, 생리(生理)를 맞을 수도 있으며,
황제와의 하룻밤을 기다리는 비빈(妃嬪)들의 숫자가 사실 엄청나게 많았던 게 현실이었다.
때문에, 이러한 복잡한 점을 고려하여 황제의 동침 스케줄을 안배하는
「여사(女史)」라는 관직도 생겨났다.

먼저, 여사(女史)는 비빈들에게 금(金) 은(銀) 동(銅) 등의 각기 다른 재질로 만든
반지를 끼게 함으로써 주군을 모실 순서를 구별하였으며, 비빈들의 일상 행동을
관찰*기록하여 순서 결정의 참고 자료로 활용하였다.

이밖에, 생리 중인 여성은 반드시 양볼에 붉은 색을 칠하여 자신의 신체 상태를
표시하여야만 하였다고 한다.

 
 
 
  :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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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만 갈대밭에서 보낸 편지
갈대밭에서 당신께 띄웁니다.

추억이란, 다른 말로는 아픔일지도 모릅니다.

때문에 갈대는 봄이나 여름보다는 가을이나 겨울에 어울려 보입니다.

그러나 모든 갈대가 가을만을 그리며 사는 것은 아닙니다.

오월 막바지, 이곳 전남 순천만 대대포구에는 봄 갈대가 한창입니다.

키가 껑충한 겨울 갈대 사이로 올봄에 싹틔운 연녹색 새 줄기들이 올라옵니다.

미처 꽃 피우지 못한 봄 갈대는 작은 손길에도 파르라니 예민합니다.

전남 여수반도와 고흥반도에 둘러싸인 순천만, 이곳에 서니 갈대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바람은 차지 않고 햇볕은 적당히 따사로운 이 계절, 쓰라린 이별 선언은 가을 갈대밭에서 할지언정 가슴 설레는 고백만큼은 봄 갈대밭에서 할 일입니다.

단, 개펄에 너무 깊이 들어가면 발이 푹푹 빠지니 조심하십시오.

아이들과 같이 온 가족들, 갈대숲 개펄에 숨어 있는 게를 재미나게 찾고 있습니다.

진흙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곳을 막대기로 들추니 흙덩이와 분간이 잘 안 되는 주먹만한 게들이

꼼지락거립니다.

게들은 구경만 하고 놓아 주세요.

대대포구에서 순천만호라는 이름의 작은 배를 타고 물 쪽으로 들어갑니다.

갈대밭 속에 새들이 숨어서 저를 구경합니다.


순천이 품고 있는 보석이 몇 가지 있다면, 조계산 선암사가 빠지지 않을 겁니다.

선암사는 승선교(보물 제400호)가 놓인 길목에서부터 그 운치가 시작됩니다.

조선 숙종 때 호암대사가 백일기도 끝에 관세음보살을 만나고 세웠다지요.

냇돌로 쌓았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정교하고 유연합니다.

흰 거품을 내던 개울물은 승선교 둥근 아치 밑을 지나면서 숨소리가 잦아들고, 산바람도 한결 순해집니다.

청춘남녀가 함께 건너면 사랑이 이뤄진다고 하던가요.

절은 조계산 동쪽 자락에 새초롬히 들어앉았습니다.

백제 성왕 때까지 유래가 거슬러 올라가는 태고종의 본찰입니다.

단아한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화장기 없는 대웅전 처마 밑 풍경은 바람이 불면 댕그렁 댕그렁 천오백년 세월을 추억합니다.

수려한 풍광 덕에 영화촬영장소로 애용되는 절, 그리고 사시사철 꽃이 지지 않기로 유명합니다.

산수유, 벚꽃이 지나간 지금도 대웅전 계단 앞엔 키 큰 수국이 등불처럼 환하게 서 있습니다.

원통전 뒤에는 600살 먹은 매화나무도 건재합니다.

야트막한 담장 아래 자리잡은 작약은 또 어찌나 색이 고운지요. 봄이 유난히 짧았던 올해, 꽃구경 한번 못해 속상해 하는 당신, 얼른 선암사로 오세요.

절 전체가 정원을 이어붙인 듯이 오밀조밀해 길목마다 쭈그리고 앉아 꽃구경하기엔 그만입니다.

또 있습니다. 저녁 6시, 저녁예불을 알리는 법고가 울립니다.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그 북소리, 꼭 들으셔야 합니다.

선암사까지 와서 해우소(解憂所)에서 몸과 마음을 비우지 않았다면, 로마에서 트레비 분수에 동전 안 던지고 간 셈입니다.

해우소, 그러니까 화장실이지요.

4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선암사 해우소는 안에선 밖이 잘 보이고 밖에선 안이 잘 안 보이는 희한한 곳입니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라’고 정호승 시인이 노래했던가요.

누각처럼 번듯한 지붕 아래 자랑스레 ‘뒷간’이라는 간판이 달려 있습니다.

문화순례꾼들은 그 건축미학에 홀려 머물고, 저는 내려쬐는 볕이 좋아 오래 머뭅니다.

자, 마지막 여정입니다.

백제와 고려의 여운을 품은 선암사에서 857번 도로를 따라 고개 하나를 넘으니 조선시대가 펼쳐집니다. ‘대장금’과 ‘허준’을 찍은 낙안읍성입니다.

조선시대 마을 경관이 그대로 보존돼 있습니다.

올망졸망한 초가집 안에는 아저씨도 살고 할머니도 삽니다.

동헌에 방앗간, 서당, 베짜는 집까지 들어앉아 있습니다. 사람 냄새가 풀풀 납니다.

어느 집 마당에선 소가 여물을 먹고 있고, 돌담 밑에선 목끈도 없는 개들이 볕을 쬐며 졸고 있습니다.

조심하세요. 성곽 위 따뜻한 돌 위에 앉아 마을을 내려다 보고 있노라면, 아차 하는 사이 수백년이 훌쩍 흘러버릴지도 모릅니까요.

이렇게 5월 어느날 저는 남도(南道)에 있습니다.

갈대밭에서 당신을 떠올렸고 그래서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맺습니다.


[여/행/수/첩]

▷ 가는 길 :①손수운전(서울 기준):호남고속도로 승주IC → 857번 지방도로 죽학삼거리 → 선암사 방면 우회. 857번을 계속 이으면 낙안읍성 민속마을이 20분. 여기서 58번 도로 여수 방향은 순천만 대대포구.

②대중교통: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5시간, 부산에서 3시간.

순천시외버스터미널(061-744-8877)에서 선암사행 버스 수시.

순천시청 앞에서 선암사와 낙안읍성 등을 둘러보는 무료 시티투어버스(061-749-3328)가 매일 오전 출발.

▷ 먹을 곳 : ①조계산 보리밥집 (061-754-3756): 큰굴목재와 송광굴목재 사이. 콩보리밥(5000원)을 나물과 된장국에 슥슥 비벼 먹어볼 것.

②윤씨네 버섯골 (061-745-3008):버섯 넣은 간장게장(5000원). 반찬도 푸짐. 15번 도로 대대포구 방면, 상사호 지나 흘산교 옆.

③ 일품매우 (061-724-5455):광양 청매실농원의 매실을 먹여 키운 ‘웰빙’ 한우고기. 분위기도 정갈하다. 예약 필수. 순천시내.

④선각당 (061-751-5654):선암사 앞 전통찻집. 스튜어디스 출신 윤보미나씨가 직접 덖어 만든 햇차.

▷ 묵을 곳 :선암사 가는 길에는 식당을 겸한 민박집이 많다.

형제가 운영하는 대락골 (061-754-6021)과 쉬가 (061-751-9131)는 집도 깔끔하고

주인도 친절하다.

상사호 주변 모텔로는 아젤리아호텔 (061-754-6000), 장군봉모텔 (061-754-5415), 로즈모텔 (061-751-9171) 등.

낙안읍성 인근에 새로 지은 낙안민속 자연휴양림 (www.huyang.go.kr·061-754-4400)에선 야영장을 4000원에 사용할 수 있다.

휴양관은 7평형 방이 4만4000원. 낙안읍성 안에 있는 초가집들도 대부분 민박을

겸한다.

857번 도로변에 낙안온천 (061-753-0035)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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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구, 다녀온 사람들이 ‘동화 속 나라’라 감탄하는 그곳은 중국의 서남지방, 사천(四川)성 남평(南坪)현에 위치한다. 해발 2,000m에서부터 4,000m에 이르는 높은 산, 그 깊은 협곡을 따라 맑은 물을 가득 담은 자연 호수들이 100여 개 흩어져 장관을 이룬다. 맑은 물줄기는 계곡을 따라 내려오다 경사가 급한 곳에서는 폭포가 되고 평지에 이르면 호수를 이루며 호수가 넘쳐 다시 작은 시내로 흐르다 다시 평지에서 호수가 되는 것이다. 100여 개에 이르는 호수는 각각 그 모양과 물빛이 달라 아름답고 또 신비하다.

과거 이 곳에 티베트인이 사는 마을이 9군데 있었다고 해서 구채구(九寨溝)라 불리지만 지금은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아름다운 풍광으로 그 이름이 더 유명하다.
구채구의 아름다운 경치 중에서도 가장 빼어난 5가지 경치를 꼽으라면 세상과 단절된 채 소수민족이 사는 모습, 울긋불긋 빛 고운 단풍이 뒤덮인 가을산과 겨울 설산, 폭포와 호수이다. 그 중에서도 빼어난 산세와 함께 구채구 관광의 절정은 그 빛깔이 신비하고 오묘한 호수의 물빛이다. ‘황산을 다녀 온 사람은 산을 안보고 구채구를 다녀 온 사람은 물을 안 본다’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구채구의 호수 빛깔은 세상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신비한 빛이다.
구채구는 크게 나누어 3개의 골짜기로 이루어지는데 수정구, 측자와구, 일측구가 그것이다. 그 중에서 수정구(樹正溝)는 구채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가 모여있는 곳으로 구채구의 호수 중 40%가 이 곳에 있다. 수정구의 풍경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다고 꼽히는 것은 수정궁(樹正宮)으로 물이 맑아 주변 산의 풍경이 그대로 호수에 비쳐 마치 물 속에 다른 산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수정폭포는 40여 개의 해자(海子)가 7km에 걸쳐 층층이 늘어서 있는 모양을 하고 있는데 가장 윗부분에 있는 해자의 물이 솟아 흘러내리면서 이루는 폭포의 풍경이 장엄하다. 이 곳의 폭포는 낙차가 작은 곳은 10~20m, 가장 큰 곳은 30m에 이른다. 수정구 안에 있는 낙일랑 폭포는 중국에서 가장 큰 폭포 중 하나로 폭이 270m, 높이 24.5m에 이르며 역시 수정폭포처럼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폭포로 양쪽에서 물이 솟구치는 모양을 하고 있으며 멀리서 보면 수풀 사이사이로 마치 얇은 흰 커튼을 드리운 듯 하다.
낙일랑 폭포와 함께 그 크기와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진주탄 폭포는 황색 바닥을 구르며 떨어져 내리는 물이 햇빛에 반짝이는 진주와 같다고 해서 붙어진 이름으로 높이는 21m, 폭이 162m에 달하며 총면적이 9,500m²으로 폭포 주위를 돌아보는데 40분이 소요된다.
오화해(五花海)는 꼬리를 접고 있는 공작 모양의 호수로 호수 건너편에서 바라보면 햇빛을 받은 물색이 깊은 곳에서부터 기슭으로 갈수록 남색, 파란색, 녹색, 노란색으로 점점 밝아진다. 호수 앞에 서면 수면에서 하얗게 부서지며 찬란하게 반짝이는 햇빛이 눈부시다.

사람이 갈 수 있는 최고봉 명소인 해발 3,103m의 장해(長海)는 수심이 40m에 달하며 산과 안개로 둘러싸인 호수로 장엄한 태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장해에서 조금 내려와 만나게 되는 오채지(五彩池)는 영어로는 ‘멀티칼라(multi-color)’라 일컬어질 정도로 산 속에 있는 호수라고 하기에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 선명한 푸른 빛을 뿜어낸다. 오채지는 구채구 호수 중 유일하게 겨울에도 얼지 않는 호수로 아직까지 그 비밀이 밝혀지지 않아 더 신비스럽다.
거울 호수라는 뜻의 경해(鏡海)는 구채구에서 가장 고요한 호수로 주위의 산이 호수의 수면에 거울처럼 비치는 풍경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이 호수에서 사진을 찍는 연인은 그 사랑이 변치 않는다고 해서 젊은 연인에게 인기이다.
그 외에도 한 마리의 용이 물 속에서 꿈틀거리는 듯한 와룡해(臥龍海), 햇빛이 비치면 수천 수만의 진주가 반짝이는 듯한 진주해, 팬더곰이 발견되었다는 팬더해, 몇 년 전 영화 ‘영웅’의 촬영지로 신비한 풍광을 드러낸 전죽해(箭竹海), 등의 호수가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 신비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낸다.

 
 
 


 

1. 영월 서강 선암마을 .전망대에선 한반도 지형이 한눈에
강원도 영월엔 두 개의 강이 있다. 하나는 영월 동쪽을 적시고 흐르는 동강이요, 다른 하나는 서쪽 산기슭 사이를 돌아흐르는 서강이다. 이미 잘 알려진 동강과 마찬가지로 기암괴석 사이로 흐르는 서강도 여름의 추억을 남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천연기념물인 수달과 비오리 원앙 황조롱이 물총새 물까마귀가 여기에 터를 잡고 있으며 어름치 돌상어 금강모치 꺽지 쏘가리 등 자생 물고기 19종 정도가 서강 물살에서 노닌다.

선암마을은 10여가구의 주민이 오순도순 살아가는 전형적인 강마을이다. 선암마을 앞산에 오르면 한반도를 축소한 지형을 감상할 수 있다. 굽이 도는 물줄기를 내려다보면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 지형과 쏙 빼닮음을 알 수 있다. 동쪽에는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가파른 뼝대(벼랑)가 솟아있다. 능선에는 한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큰 석회암 구멍바위도 있다.
선암마을 주민은 5년 전까지만 해도 섶다리(나무 잔가지로 만든 임시 다리)와 줄배로 마을을 드나들어야 했다. 이제 필요는 없지만 섶다리는 요즘도 제법 쓸모가 있다. 가끔 찾아드는 관광객에게 인기있기 때문. 보통 섶다리는 주로 추수가 끝난 늦가을에 놓는데 겨울 지나 이듬해 홍수가 들기 전까지 사용한다. 따라서 장마 때 강물이 많이 불어나면 쓸려 내려가기 때문에 못 볼 수도 있다.  

○ 클릭 ■☞ 영월의 모든 것

 

○ 교통 
자가운전: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 신림 나들목~88번 국가지원지방도(영월 방면)~주천~서면~옹정리 선암마을
대중교통:△동서울→영월=매일 9회(09:00∼19:30) 운행, 2시간30분 소요 △영월터미널(033-373-2373)→서면=매일 8회(05:50∼19:30) 운행
○ 별미집과 숙박
선암마을에는 10여채의 민가가 있지만 영심이네(033-372-2469) 등 두어 집만 민박을 친다. 강변에는 야영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마을에는 식당은 물론 구멍가게도 없으므로 필요한 물품은 서면이나 주천면 소재지에서 미리 구입해야 한다.
 



 

▶ 2. 내성천 회룡포. 우리나라 최고의 물돌이동
경북 예천 내성천(乃城川) 하류의 회룡포(回龍浦)는 한반도 최고의 ‘물돌이동’(물이 감돌아 흘러나가는 마을)이다. 내성천 물줄기가 한 바퀴 휘돌며 빚어낸 강마을은 학의 목줄기에 매달려 있는 것처럼 아슬아슬하다. 용궁면 비룡산(240m)에 있는 회룡대는 최고의 물돌이동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포인트.
회룡포 마을은 9가구 15명의 주민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영남의 전형적인 강마을이다. 회룡마을 강변길이 끝나는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강을 건너 마을을 다녀올 수 있다. 구멍 뚫린 공사용 철판을 이어 붙인 ‘아르방다리’를 건너면 된다. 만약 강물에 다리가 떠내려갔다면 34번 국도와 924번 지방도가 갈리는 개포면의 우체국 앞에서 회룡포로 들어가는 마을길을 이용해야 한다.
내성천이 낙동강에 합류하는 삼강나루도 찾아가 보자.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부산에서 소금배가 올라왔던 곳이지만 지금은 나룻배도 없어지고 뱃사공도 노를 놓고 떠나갔다. 삼강나루엔 주막 한 채가 전설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다. 1300리 낙동강 중에서 유일하게 남은 허름한 주막엔 60여년 전 시집오면서 주막을 시작했다는 유옥연(88) 할머니가 아직도 손님을 맞이한다. 그런데 최근 나루터 자리에 콘크리트 다리(삼강교)가 놓이면서 자연스럽던 강의 풍치는 사라졌다. 그래도 여름이면 물놀이를 즐기려는 피서객이 많이 찾아든다.


○ 교통 
자가운전:중앙고속도로 예천 나들목~928번 지방도~예천~34번국도~유천~개포~장안사(주차)~회룡포 전망대
대중교통:△동서울→예천=매일 13회 운행(06:20∼18:40). 3시간 소요 △대구북부→예천=매일 10회 운행, 1시간20분 소요 △예천→용궁면=매일 10∼20분 간격(06:47∼22:30) 수시 운행, 20분 소요 △용궁→장안사(회룡포 전망대)=택시 요금 5000∼7000원
○ 별미집과 숙박
회룡포 근처에 회룡포쉼터(054-655-9143)를 비롯해 민박집이 두어 곳 있다. 중앙고속도로 예천 나들목 근처의 학가산우래자연휴양림(054-652-0114 www.hakasan.co.kr)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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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협곡과 기이한 봉우리, 투명한 물이 고인 호수 등 마치 한 폭의 동양화 같은 비경을 펼치는 장가계는 호남성의 성도인 장사(長沙)에서 북서쪽으로 400km 거리에 위치한다. 이 곳은 약 3억 8천만년 전 망망대해였으며 오랜 세월에 걸친 지구의 지각운동으로 해저가 솟아올라 생겨나 절경을 이루었다. 특이한 지질환경 변화로 현재의 깊은 협곡과 기이한 봉우리, 물 맑은 계곡의 자연 절경이 생겨난 것이다. 게다가 사람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지리적 조건 덕분에 장가계는 보기 드문 수려한 봉우리와 동굴 외에도 원시 상태에 가까운 아열대 경관과 생태환경을 보존하고 있다.

장가계가 일반인에게 알려진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1982년 중국에서 첫 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1988년 국가급 중점 풍경명승구로 지정되었으며 1992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우리가 흔히 장가계라고 부르는 이 곳은 정확히 무릉원 관광구라고 할 수 있으며 무릉원은 장가계, 천자산, 삭계욕 등 3개 풍경구로 구성되어 있다. 아직 외국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오염되지 않은 생태계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이 곳에는 식물이 무려 3천여종, 동물이 116종 살고 있으며 동물 중에는 검은 표범, 붉은뿔꿩, 사향살쾡이, 숲사향, 큰도룡뇽 등 진귀한 종들이 포함된다.

매년 4월에서 10월까지가 장가계를 관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이다. 될 수 있으면 비가 올 때는 산에 오르지 않는 것이 좋다. 길이 매우 미끄러울 뿐만 아니라, 아래에는 가랑비가 내리지만 산 정상에는 커다란 구름으로 가려져 있어 아무것도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비가 그친 후 한 두시간 있다 산에 오르면 가장 좋다. 그 때쯤이면 산 정상에 있는 구름은 산 중턱으로 와있을 것이고 산 정상에 올라 구름 낀 아래를 내려다 보는 장가계 최고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장가계시에서 1시간30분 남짓 버스를 타고 산을 오른다. 산 중턱에 자리한 계단식 논들이 파도를 이루고 울창한 숲이 이어지는 산 속에도 누가 살고 있는지 드문드문 집이 보인다. 천자산 입구에 도착해 300여 개의 계단을 오르면 케이블카 타는 곳.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1,250m의 천자산을 7분만에 오른다. 주 봉우리에 오르면 무릉원의 산봉우리와 계곡이 한눈에 들어온다. 천자산 동, 남, 서 3면의 바위산이 수풀처럼 하늘을 받들고 있고 그 사이로 깊은 계곡이 뻗어 있어 마치 천군만마가 포효하며 달려오는 듯 장쾌한 풍경이다..
천자산의 기암 절벽 중에 특히 눈에 띄는 어필봉(御筆峰)은 세 개의 봉우리가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으며 높고 낮음이 들쭉날쭉하지만 더할 나위 없이 조화로운 장관을 연출한다. 흙도 없는 돌봉우리 위에 푸른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 마치 붓을 거꾸로 꽂아 놓은 것처럼 보인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전쟁에서 진 후 황제가 천자를 향해 쓰던 붓을 던졌다고 해서 어필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장가계에서 가장 일반적인 코스로 용선봉과 남천일주가 있는 산등성이에서 황석채 풍경구에 도착하여 비파계로 내려오는 코스이다. 경사가 심한 돌계단이 계속되지만 산정에서 바라보는 바위 봉우리들이 절경이다. 이 곳을 보지 않으면 장가계에 왔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한다는 황석채는 발 아래로 깎아지른 바위 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진 장관을 선사한다.
장가계 삼림공원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고 금편암(金鞭岩)을 지나 흐르는 금편계(金鞭溪)는 깊고 고요한 협곡으로 뱀처럼 구불구불하게 늘어선 돌길은 전체 길이가 20km나 되는데 통과하는 데만 약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길 옆으로 천 여 개의 봉우리가 솟아있고, 수풀이 무성하게 자라 공기가 상쾌하며 한적하다.



해발 430m의 산정호수 보봉호(寶峰湖)는 댐을 쌓아 물을 막은 인공호수로 아름다운 호수와 신비한 주위 환경이 어울린 무릉원의 또 다른 장관이다. 호수 안에 작은 섬이 있고 바깥쪽으로 기이한 봉우리들이 열병하듯 늘어서 있어 위에서 내려다 보면 마치 깊은 산 속에 커다란 비취가 숨겨져 있는 것 같다.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돌아보다 보면 마치 신선이 되어 무릉도원을 노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석회암 용암동굴인 황룡동굴도 빠뜨릴 수 없다. 상하 4층으로 되어있으며 아래의 두개 층에는 4개의 시내가 흐르는 동굴로 15km이며 동굴 안에는 폭포와 호수 등과 어울린 수많은 기이한 종유석들이 ‘중화 최대의 아름다운 저택’이라는 별명답게 멋진 대자연의 예술을 보여준다.

 

 

큰 일을 이루기 위해 힘을 주십사
하나님께 기도했더니
겸손을 배우라고 연약함을 주셨다

 

많은 일을 해낼수 있는 건강을 구했는데
보다 가치있는 일 하라고 병을 주셨다

 

행복해 지고싶어 부유함을 구했더니
지혜로와지라고 가난을 주셨다

 

세상 사람들의 칭찬을 받고자 성공을 구했더니
뽐내지 말라고 실패를 주셨다

 

삶을 누릴수 있게 모든 걸 갖게해 달라고 기도했더니
모든 걸 누릴수 있는 삶, 그 자체를 선물로 주셨다.

 

구한 것 하나도 주시지 않았지만
내 소원 모두 들어 주셨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못하는 삶이었지만
내 맘속에 진작에 표현못한 기도는 모두 들어 주셨다.

 

나는 가장 많은 축복을 받은 사람이다


**99년 8월28일자 조선일보 "광수생각"에서
양희은아줌마가 뉴욕대 부속병원 재활센터 벽에서 본 글이라 합니다.

아버지란 누구인가?

 

 

 

              
  아버지란...

  기분이 좋을 때 헛기침을 하고

  겁이 날 때 너털웃음을 웃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기가 기대한 만큼 아들,딸의

  학교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도

  속으로는 몹시 화가 나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 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면서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가...

  아침 식탁에서 성급하게 일어나서 나가는 장소

  (그 곳을 직장이라고 한다)에는 즐거운 일만이 기다리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아버지는 머리가 세 개 달린 용과 싸우러 나간다.

  그것은 피로와 끝없는 일과 직장 상사에게 받는 스트레스다.

 

  아버지란...

  '내가 아버지 노릇을 하고 있나?

  내가 정말 아버지다운가?'하는 자책을 날마다 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식을 결혼시킬 때 한없이 울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을 나타내는 사람이다.

 

  아들딸이...

  밤늦게 돌아올 때에 어머니는 열번 걱정하는 말을

  하지만 아버지는 열번 현관을 쳐다본다.

 

아버지의...

최고의 자랑은 자식들이 남의 칭찬을 받을 때이다.

 

아버지가...

가장 꺼림직하게 생각하는 속담이 있다.

그것은 "가장 좋은 교훈은 손수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라는 속담이다.

 

아버지는...

늘 자식들에게 그럴 듯한 교훈을 하면서도

실제 자신이 모범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에 이 점에 있어서는

미안하게 생각도 하고 남 모르는 콤플렉스도 가지고 있다.

 

아버지는...

이중적인 태도를 곧잘 취한다.

그 이유는 '아들딸들이 나를 닮아 주었으면'하고 생각하면서도

'나를 닮지 않아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동시에 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에...

대한 인상은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그대가 지금 몇 살이든지 아버지에 대한

현재의 생각이 최종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일반적으로 나이에 따라 변하는 아버지의 인상은

 

4세때--아빠는 무엇이나 할 수 있다.

7세 --아빠는 아는 것이 정말 많다.

8세때--아빠와 선생님 중 누가 더 높을까?

12세때-아빠는 모르는 것이 많아

14세때-우리아버지요? 세대차이가 나요.

25세때-아버지를 이해하지만 기성세대는 갔습니다.

30세때-아버지의 의견도 일리가 있지요.

40세때-여보.우리가 이 일을 결정하기 전에

      아버지의 의견을 들어봅시다

50세때-아버님은 훌륭한 분이었어.

60세때-아버님께서 살아 계셨다면 꼭 조언을 들었을 텐데...

 

아버지란...

돌아가신 뒤에도

두고두고 그 말씀이 생각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후에야 보고 싶은 사람이다.

 

아버지는...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져서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의 웃음의 2배쯤 농도가 진하다.

울음은 열 배쯤 될 것이다.

 

아들 딸들은...

아버지의 수입이 적은 것이나 아버지의 지위가

높지 못한 것에 대해서 불만이 있지만 아버지는 그런 마음에

속으로만 운다.

 

아버지는...

가정에서 어른인 체를 해야 하지만

친한 친구나 맘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소년이 된다.

 

아버지는...

어머니 앞에서는 기도도 안하지만

혼자 차를 운전하면서는 큰소리로 기도도 하고

성가도 부르는 사람이다.

 

어머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갔다 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고 간다.

 

아버지, 뒷동산의 바위같은 이름이다.

 

시골마을의 느티나무 같은 크나큰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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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01.Divano

02. Era
03. Ameno [Remix]
04. Cathar Rhythm
05. Mother
06. Avemano

 
      Era의 환상적인 음악

        이니그마와 흡사한 음악으로 성스러우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의
        찬가를 전하는 이어러(Era)는 프랑스 뮤지션 에릭 레비(Eric Levi)의 프로젝트
        그룹이다. 1998년과 2000년에 이어러의 이름으로 두 장의 앨범을 낸
        에릭 레비는 몽롱한 무의식의 세계를 건드리는 음악으로 성공을 거뒀다.
        이어러는 프랑스 출신의 멀티
        인스트루멘틀리트 에릭 레비(Eric Levy)에 의해 1998년 결성되었다.
        그 외에 다른 멤버로는 베이스에 리 스클라(Lee Sklar),
        드럼에 닐 윌킨슨(Neal Wilkinson), 기타에 패트리스 타이슨(Patrice Tison),
        그리고 로비 매킨토시(Robbie McIntosh)가 있다.
        그들은 팀을 결성한 바로 그 해에 데뷔 앨범 ERA를 발표했는데 국내에서는
         여기에 수록된 Ameno가 자동차 광고 음악으로 쓰이면서
        최근 다시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팝과 클래식, 테크노와 뉴 에이지에 이르는
        그들의 독특한 음악은
        유럽 음악계에서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았다. 레비의 신비로운 신서사이저 연주와
        성가대 합창이 더해진 Omen sore에서부터
        그들 음악의 색다른 느낌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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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The heart asks pleasure first / Michael Ny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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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관우 노래 모음  (0) 2008.02.16


잔잔한 노래 모음 
♥.들 꽃 - 유익종
♥.찻집의 고독 - 조관우 
♥.단 하나의 사랑 - 유해준
♥.처음 그날처럼(올인 OST) - 박용하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 - 추가열 
♥.내게도 사랑이 - 함중아 
♥.사랑의 썰물 - 임지훈
♥.그해 겨울 - 추가열
♥.너에게 난 나에게 넌 - 자전거 탄 풍경
♥.숨어우는 바람소리 - 이정옥 
♥.너의 곁으로(파리의 연인ost) - 조성모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 양현경
♥.겨울 바다 - 김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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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수봉 노래 모음 01. 그때 그사람 02. 백만송이 장미 03.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04. 여자이니까 05. 비나리 06. 비나리 (고독한 사랑) - 경음악 07. 미워요 08. 사랑했던 사람아 09. 진실 그 사랑 10. 아! 나그네 11. 사랑밖엔 난 몰라 12. 그 여름밤의 추억 13. 그대는 이방인 14. 그대와 탱고를 15. 나는 어디로 16. 눈물의 술 17. 당신은 누구시길래 18. 로멘스 그레이 (Romance Gray) 19. 사랑이에요 20. 소양강 처녀 21. 찻집의 고독 22. 아이야 23. 장미빛 우리 사랑 24. 정말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25. 진짜 진짜 좋아해 26. 촛불 27. 해바라기 28. 해운대 엘레지 29. 홀로 가는 길 30.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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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아노 파바로티' 프로필

 


 이름 : 루치아노 파바로티 (Luciano Pavarotti) 
출생 : 1935년 10월 12일
사망 : 2007년 9월 6일
출신지 : 이탈리아
직업 : 성악가
데뷔 : 1961년 오페라 '라보엠'
경력 :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개막식 축하공연
2004년 '토스카'로 오페라 은퇴
수상 : 2005년 런던시 자유상
1961년 이탈리아 레조 에밀리아 국제 콩쿠르 입상
팬카페 : 루치아노 파바로티 테너
 


1. 당신은모르실꺼야 2. 애모 3. 꽃밭에서 4. 사랑했으므로 5. 님은 먼 곳에 6. 길 7. 내 하나의 사랑은 가고 8. 너의마음을내게준다면 9. 늪 10. 슬픈연가 11. 실락원 12. 영원 13. 이별에 끝은 어디인가요 14. 진정난몰랐었네 15. 멀어져간 사람아 16. 모래성 17. 미로(노란손수건ost) 18. 예정된이별 19.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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滿月




                Photo - Majid Mohammad Alinezhad 음악 - 박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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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ite for Strings

야나체크 / 현악 모음곡

Leoš Janáček, 1854 ~ 1928

Chamber Orchestra Kremlin


1. Moderato
Chamber Orchestra Kremlin


2. Adagio
Chamber Orchestra Kremlin


3. Andante con moto
Chamber Orchestra Kremlin


4. Presto
Chamber Orchestra Kremlin


5. Adagio
Chamber Orchestra Kremlin


6. Andante
Chamber Orchestra Kremlin

야나체크(Leoš Janáček 1854- 1928)

체코 작곡가. 오스트리아령 모라비아지방 후크발디 출생. 11세 때에 집을 떠나 모라비아의 중심도시 브르노의 수도원 성가대에 들어갔으며, 1872년 그곳의 사범학교를 졸업하였다. 그 뒤 프라하의 오르간학교와 라이프치히음악원·빈음악원에서 배웠다. 81년 브르노에 오르간학교를 창설하고 교장이 되었으며, 81∼88년 필하모니협회의 지휘자를 지냈고 1919년 신설된 프라하음악원 브르노분교에서 작곡을 가르치는 등 모라비아지방의 음악문화 발전에 공헌하였다. 일찍부터 창작활동을 하였는데 작곡가로서 명성이 높아진 것은 1904년의 오페라 《예누파》 초연 이후이며, 16년의 프라하 초연과 2년 뒤의 빈 초연에서 비로소 국제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로부터의 10년간이 창작의 절정기이며 오페라 《카탸카바노바(1919∼21)》 《교활한 새끼여우(1921∼23)》 등 대작을 잇달아 발표하였다.

작풍은 젊은 시절에 강한 관심을 가졌던 모라비아민요의 연구성과에 바탕을 두고 민족적 요소를 단순한 이국취미적 장식으로서가 아니라, 서유럽 근대음악의 어법과 융합하여 발전시킨 점에서 대단한 독창성을 지니고 있다.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작품을 만들었으며 민요 편곡도 많다. 중요한 것은 9개의 오페라로서 말의 억양을 본격적으로 연구하여 독자적인 양식을 만들었으며, 위의 3작품 외에도 마지막 작품 《죽음의 집에서(1927∼28)》가 뛰어나다. 종교작품 가운데에는 고대 슬라브어의 텍스트에 의한 《글라골 미사(1926)》가 유명하고, 기악곡에서는 B. 스메타나와 A.L. 드보르자크의 영향과 함께 말년에 인상주의적 경향을 볼 수 있는데, 특히 관현악곡 《타라스불리바(1915∼18)》와 《심포니에타(1926)》가 전작품 가운데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출처: 네이버블로그,뮤즈의陋樓 / 음원출처: 향기로운 삶의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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