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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손과 발이 시리면 모자를 써라 머리는 체온조절의 30%~50%를 담당하고 있다. 보온모자를 쓰지 않으면 마치 라지에터같이 열을 외부로 발산시킨다. 몸은 추워지면 머리와 같이 생명유지에 매우 중요한 부분을 우선 따듯하게 하기위해 팔이나 다리로 피를 덜 보내게 된다. 바라클라바같은 보온모자는 이러한 작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도와준다. 손과 발의 동상도 결국 몸 전체의 체온관리를 잘 못할때 신체가 머리와 중요 장기만을 우선적으로 보호하는 시스템이 작동되고 혈액공급이 충분하지 못해 벌어지는 조직의 괴사와 한기노출이 겹쳐서 발생한다. 2. 체온을 떨어뜨리는 산의 복병들 위로 올라 갈수록 태양에 의해 덥혀진 지표에서 멀어지기에 기온이 떨어지는데, 이것을 기온감률이라고 하며 100m 올라갈 때마다 0.5℃~1.0℃(평균 0.7℃)씩 떨어진다. 높은 산에 올라가면 시원한 이유이다. 또한 초속 1m의 바람이 불면 1.6℃도씩 사람이 느끼는 체감온도를 떨어뜨린다. 속초의 기온이 0℃일 때, 설악산 대청봉(1,708m)에 초속 5m의 바람이 불고 있다면, 체감온도는 0℃ - (17*0.7) - (1.6*5) = -20℃이다. 초속 5m의 바람은 산에서 흔히 만나는 바람으로 선풍기의 약한 바람 정도. 3. 등산은 에너지를 생산/보존/절약하는 기술이다. 산이나 야외에서 체온을 36.5℃로 유지하는 것은 생명유지의 기본이다. 체온은 신체내부의 열 또는 에너지이며, 등산에 관련된 모든 의류, 장비 그리고 기술은 이 에너지를 잘 관리하는 기술인 셈이다. 즉 에너지 생산기술은 등산식량, 보존기술은 등산의류, 절약기술은 보행기술을 비롯한 여러 가지 등산기술이다. 등산 중에는 에너지를 잘 관리하여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예비체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등산은 99%의 행운이 아니라 1%의 불운에 대비해야 한다. 4. 움직일 때 벗고, 멈추면 입어 . 등산 중에는 외부의 기후와 내부의 체온이 상황에 따라 각각 변하지만, 체온은 항상 36.5℃를 유지하도록 옷을 수시로 입고 벗는데, 이것이 레이어링 시스템(속옷/보온옷 /겉옷)이라 한다. 속옷은 땀흡수와 빠른 건조기능, 보온 옷은 보온과 통풍성, 그리고 겉옷은 외부의 악조건을 막아주는 기능(방풍/방수 등)을 한다. 많은 사람들은 올라갈 때 윈드자켓같은 겉옷을 입고 올라가며 땀을 많이 흘리다가 휴식할 때 비로소 벗는다. 반대로 해야 한다. 노련한 등산가일수록 3가지 레이어의 옷을 여러 겹 준비하여 자주 옷을 입고 벗는다. 5. 식량은 호주머니에 두고 허기지기 전에 먹는다 배낭속의 식량은 집에 있는 금송아지와도 같다. 대부분의 조난자들의 배낭 안에는 식량과 보온의류가 충분히 있었다는 통계가 있다. 조난의 주범인 탈진과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장기를 느끼기 전에 수시로 식량을 섭취해야 한다. 많이 지친 상태에서는 입맛과 소화능력이 떨어진다. 일행과 같이 올라갈 때 식량이 배낭 안에 있다면 쉽게 꺼내 먹을 수 없고 당신만의 컨디션조절에 실패한다. 동료들의 눈총을 받지 않으려면 소리가 나지 않는 행동식을 호주머니에 넣어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6. 육포는 비상식으로 적합하지 않다. 에너지원이 소화. 흡수되어 사용되는 순서는 탄수화물-지방-단백질 순이다. 운동초기에는 탄수화물로부터 얻어진 포도당이 주로 사용되다가 몸이 어느 정도 덥혀지면 지방을 조금씩 분해해서 사용하다가 운동이 3시간 이상 지속되면 주 에너 지원은 지방이 된다. 단백질은 평상시에는 별로 사용되지 않는다. 육포는 단백질과 지방이 주성분이고 소화도 잘 안된다. 탈진한 조난자에게 육포를 주면 독을 주는 것과도 같다. 비상식은 가장 빨리 포도당으로 변하는 당질의 탄수화물 식품이 좋다. 사탕, 누가초코렛, 말린 과일 등 7. 땀을 많이 흘리면 손해 모든 액체는 기체로 증발할 때 주변의 열을 빼앗아 가는데, 이것을 증발열이라고 하며, 냉장고의 원리, 태풍의 에너지원이 된다. 땀이 마를 때 빼앗기는 증발열은 피부가 건조 할 때 보다 200배나 많다. 등산 중 불필요한 땀을 많이 흘리면 에너지낭비를 초래하여 저체온증에 더 빨리 노출될 수 있다. 땀을 가급적 적게 흘리는 방법은 간단하다. 천천히 걷거나 시원하게 옷을 입는다. 등산은 단순히 운동을 위해 땀을 뻘뻘 흘리며 오르는 뒷산과 다르다. 8. 어떻게 하면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힘을 절약할까? 로 생각을 바꿔라. 옷과 등산화를 가볍게 하고, 불필요한 짐을 줄이고 배낭이 덜렁거리지 않게 한다. 걷는 다는 것, 오른 다는 것은 결국 왼발, 오른발로 무게중심을 이동해 가는 것이다. 발끝-무릎-명치를 수직으로 일치시킨 다음에 일어서야 힘을 적게 사용할 수 있다. 매걸음 마다 뒷다리를 수직으로 곧게 펴고, 앞발을 위로 편하게 올려서 0.5초~1초정도 잠깐 휴식을 취하며, 연속동작으로 지친 다리근육에 피로물질이 빠져나오고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되는 시간을 주는 기술이 레스트스텝이다. 9. 등산을 하며 상체운동도 한다. 하체운동으로 등반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상체운동은 부족하다. 놀고 있는 손에 알파인스틱을 사용하면 올라가는 힘든 노동을 팔에도 분담시킬 수 있다. 평지에서는 알파인스틱을 양손에 쥐고 뒤로 밀어주는 동작으로 전진하는 힘을 보탤 수 있다. 올라갈 때는 알파인 스틱을 위로 올려 짚고 팔을 내리 누르는 힘을 주면서 체중을 분산시키며 일어서면 다리근육의 부담을 30% 정도 줄일 수 있다. 내려 올 때는 균형 잡기도 좋고, 무릎보호도 된다. 한 개만 사용하면 3바퀴로 가는 자동차와 같은 꼴. 10. 사점극복은 자동차의 기어변속과도 같다. 등산중에는 누구나 심장과 폐의 한계능력에 도달하여 고통스런 순간이 온다. 이것이 사점(Dead Point) 이며 이때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또 다시 사점을 겪게 된다. 사점을 맞이했을 때 조금만 페이스를 낮추고 계속 오르게 되면, 신체는 “어? 이사람이 제법 운동을 강하게 하네”하고 신체의 여러 가지 능력을 높여준다. 즉 자동차엔진에 힘을 붙여 기어를 변속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 상태를 세컨드윈드(제2의 호흡)라고 하며 산소섭취능력이 높아지고 엔돌핀이 피로/고통 물질을 제거하여 힘들지 않고 힘차게 오를 수 있다. 11. 등산화는 용도에 맞게 인체의 발목은 유연하게 움직여야 균형을 잘 잡는다. 그 발목을 등산화로 조여 주고 있으면 발목 유연성이 떨어져 더 잘 넘어지거나 삐끗한다. 중등산화와 경등산화의 차이는 장기등반을 할 때는 중등산화가 피로도를 줄여준다. 무거워서 에너지 소비가 많을 것 같지만 몸에 오는 충격을 줄여주고 안정감 있는 접지력 으로 장시간 운행 때는 오히려 에너지를 소비를 줄여준다. 그리고 발목을 완전히 잡아주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는 보호해 준다. 너무 꽉 조이지 않는 한 어느 정도의 유연성 이 확보되며 압박붕대의 탄력 효과처럼 최악의 상황을 막아줄 수 있다. 그러므로 중등산화는 겨울철이나 장시간 등반 때 적합하다. 춥지 않은 계절 보통 등산로를 단시간에 오를 때나 어프로치용으로는 목이 짧고 가벼운 경등산화가 더 좋다. 마찰력이 낮은 바닥창은 힘을 더 많이 쓰게 만든다. 마찰력이 좋은 바닥창은 몸이 사뿐해 진다. 그러나 부틸고무를 많이 사용하여 마찰력을 높이면 마모는 더 잘된다. 12. 조금 큰 배낭을 사용한다. 배낭의 크기는 등산의 가장 중요한 기본기술인 레이어링 시스템, 등산식량의 섭취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배낭에서 옷과 식량을 자주 넣었다 빼었다 해야 한다. 딱 맞게 빵빵하게 꾸려진 배낭은 짐을 꾸리기 불편하여 무의식중에 이것을 자주 하지 않으려고 한다. 조금 여유있게 큼지막한 배낭을 사용하여 수납을 편하게 해야 한다. 짐이 적게 들어가 헐렁해진 배낭은 옆의 당김끈을 사용하여 조여 준다. 골반뼈를 감싸듯이 허리벨트를 착용하면 배낭무게가 분산되어 어깨의 부담을 덜 수 있다. 배낭이 어깨와 등쪽으로 밀착되지 않거나 덜렁거리게 무언가를 매달면 그만큼 힘이 분산 되어 에너지가 낭비된다. < 북한산 오른쪽의 백운대와 안쪽의 인수봉 사이에 커다란 바위벽에 숨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숨은벽 > |
등산을 자주 하면 (0) | 2010.0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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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산길을 걷기 위한 방법, 트레킹 전문가 윤치술씨가 '트레킹 클리닉'에서 가르쳐드립니다.
산을 걷다 떠오르는 궁금증을 이메일(mountain@chosun.com)로 보내주세요.
Q: 등산 스틱 제대로 잡는 법을 가르쳐주세요.
A: 팔에 부담을 최대한 줄이면서도 효율적으로 스틱을 사용하는 법을 가르쳐 드릴게요.
스틱에 달린 고리에 아래서부터 위로 손을 낍니다.<사진①> 고리가 손등을 감는 상태로 스틱을 단단히 잡으세요.<사진②>
이렇게 하면 내리막을 걸을 때 몸의 무게를 어느 정도 실어도 팔 전체에 부담이 분산돼 안전합니다.<사진③>
Q: 목구멍까지 숨이 차는 느낌이 무서워서 아예 산에 가고 싶지가 않아요. 오르막을 쉽게 걸을 수 있는 법은 없을까요.
A: 가장 쉽고도 효율적인 방법, 보폭을 줄이세요. 100m 전력질주하고 나면 굉장히 숨차죠. 10분 안에 100m를 이동하라고 하면 어떨까요.
관건은 길 상태가 아니라 걷는 자세입니다. 오르막이 벅차게 느껴진다면 평소 걸음의 반 정도로 보폭을 줄여 보세요.
숨도 훨씬 덜 차고 산행이 아주 수월해질 거예요. 산길을 걸을 때 허벅지에 손이 올라간다면 보폭이 너무 크다는 증거입니다.
Q: 겨울 산에 가면 추위보다 더위가 문제더라고요. 추운데 얇게 입고 갈 수도 없고 잔뜩 껴입자니 땀이 뻘뻘 나고….
어떻게 입고 가야 쾌적하게 산길을 걸을 수 있을까요.
A: '등정(登頂)'이 아니라 '산길 걷기'라면 추위보다 더위와 싸워야 할 확률이 높습니다.
'겨울 산' 하면 '춥다'는 선입견이 있어서 지나치게 껴입고 가기 십상이거든요.
출발선에선 약간 춥다 싶어도 옷을 (속옷 빼고) 두 겹으로 제한하세요.
윗도리는 긴 팔 셔츠 하나와 바람을 막아주는 등산용 재킷, 아랫도리는 겨울용 등산 바지 한 겹이면 충분합니다.
다운 재킷은 배낭 속에 넣고 갔다가 땀이 식는 휴식 시간에 꺼내 입으세요. 배낭 속 다운 재킷은 넘어졌을 때 쿠션 역할까지 해 줍니다.
다운 재킷을 입고 출발했는데 배낭에 벗어 넣을 공간이 부족하다면 재킷 지퍼를 열어 주세요.
대부분 사람들이 재킷을 벗을 생각만 하던데, 지퍼를 여는 것만으로도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것 같은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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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보온옷→겉옷' 레이어링 갖추세요
● 올바른 등산용품 착용법
건강한 등산을 위해서는 등산 장비도 제대로 건강한 등산을 위해서는 등산 장비도 제대로 갖춰야 한다.
그 중 등산복이 가장 중요하다.
원종민 코오롱 등산학교 강사는 "고성능 등산복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데, 사실 '고성능' 여부보다 '입는 방법'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산중턱 이상 지대의 기온은 평지보다 낮기 때문에 등산을 하면 평소보다 훨씬 빨리 외부로 체온을 뺏기는데,
등산복을 올바로 입어야 체온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방법은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레이어링'이다.
그런데, 일반인들은 대부분 레이어링을 잘못 실천하고 있다.
원종민 강사는 "흔히 등산을 가면 걸을 때는 옷을 모두 입고 있다가 쉴 때는 덥다며 벗는데, 이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과는
정 반대"라고 말했다.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면 걸을 때는 겉옷을 벗고, 쉴 때는 입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노련한 산악인일수록 남들이 이상하게 볼 만큼 수시로 옷을 벗었다 입었다 한다.
레이어링을 제대로 하려면 '속옷', '보온옷', '겉옷' 세 가지를 순서대로 갖춰 입어야 한다.
속옷은 땀을 잘 흡수하면서도 잘 마르는 것이 좋다. 쿨맥스 소재가 대표적이다.
보온옷은 몸이 가지고 있는 온기는 그대로 유지시켜 주면서 땀이 잘 증발되도록 통기성은 좋은 것을 고른다.
폴리스 소재가 이런 기능을 하는 대표적인 소재이다. 옷 표면 전체가 양털과 비슷한 작은 보푸라기 모양으로 이뤄져 있다.
외부 찬 공기는 들어오지 못하게 막으면서 땀만 밖으로 증발시킨다.
겉옷은 비나 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물, 바람, 습기를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고어텍스 소재가 대표적이다.
바지는 방수 소재의 가벼운 것이 좋다. 청바지는 무릎이 잘 안 굽혀지고 물에 젖으면 잘 마르지 않으므로 등산에는 부적절하다.
양말도 중요하다. 원종민 강사는 "발은 이동 중에 항상 땀을 흘리는데, 등산화 같이 꽉 조인 신발 속의 발가락 습도는 90%에 이른다.
면 양말보다 건조가 빠른 합성섬유나 울 종류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장갑은 물이 통하지 않는 고어텍스 소재, 모자는 흰색으로, 야구모자 형태보다 창이 넓은 벙거지 형으로 고른다.
빛을 많이 반사시키는 흰색이 머리의 체열을 높이지 않아서 좋다.
등산용 스틱도 챙겨가는 것이 좋다.
이인식 건국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스틱을 쓰면 무릎과 허리에 가해지는 충격을 훨씬 완화시킬 수 있다"며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스틱을 사서 올라갈 때는 허리뼈 부근보다 약간 낮은 길이로 맞추고 내려올 때는 허리뼈 보다
약간 위쪽에 오게 길이를 맞추라"고 말했다. ▣
<조선일보 09년 09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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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회 등산하면… (0) | 2009.09.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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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지방 감량되고 눈 건강에도 좋아
● 주 1회 등산하면…
일주일에 1회 이상 등산을 할 때 기대할 수 있는 운동 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근력이 강화된다.
산행을 하면 최대운동능력의 70~80% 정도의 힘으로 근육을 장시간 사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근지구력이 향상된다.
단련된 근지구력은 하루 종일 오래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들의 만성 피로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둘째, 심폐기능이 향상된다.
등산을 통해 일정한 호흡 운동을 하면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조성연 하늘스포츠의학클리닉 원장이 38명을 대상으로 1주일에 3~4회씩 한 번에 2시간 이내의 등산을 6~18개월 시킨 후,
심박출량(심장이 한 번의 박동으로 피를 뿜어내는 양)을 조사한 결과, 등산 시작 전에 비해 심박출량이 1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정신적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스포츠의학 교과서에는 여러 사람과 어울려서 하는 등산은 우울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명시돼 있다.
또한 실제로 등산한 다음 날 스트레스 해소 효과가 있는 혈액 내 베타 엔돌핀 양을 측정하면 그 전보다 10~20% 상승한다고 알려져 있다.
넷째, 체지방 감량효과가 뛰어나다.
등산은 운동 강도가 중간 정도이기 때문에 지방의 연소비율이 높은 데다, 최소한 2~3시간 장시간 운동을 하기 때문에
체지방이 오래 연소된다.
선우섭 경희대체대 스포츠의학과 교수는 "등산은 조깅보다 지방 감량 효과가 두 배 이상 높다"고 말했다.
다섯째, 눈 건강에도 좋다.
최태훈 누네안과병원 원장은 "일상 생활에서는 컴퓨터, 책, TV 등 가까운 곳을 오래도록 보느라 눈의 수정체가 긴장한 상태로 있지만,
등산할 때 정상에 올라 먼 곳을 응시하면 긴장된 수정체의 피로를 풀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산과 숲의 초록색은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색으로 눈의 피로감과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최원장은 설명했다. ▣
<조선일보 09년 09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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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때 근육세포 더 파괴… '사뿐사뿐' 걸어야
● 안전하게 즐기는 등산 요령
등산은 엄청난 체력이 소모되는 운동이다.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넘어지거나 발을 헛디뎌 다칠 위험이 적지 않고, 산을 내려온 뒤 며칠씩 다리가 찢어질 듯한
근육통에 시달리는 등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부작용 없이 등산을 즐길 수 있을까?
등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천천히 걷는 것인데 평지 보행의 절반 속도로 해야 한다.
체력을 과신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산을 오르내리는 사람이 많다.
이 과정에서 체력 소모가 심해지고 부상 위험도 높아진다.
오르기 전 준비운동 필수
발끝·무릎 일자로 걸어야
쉴 땐 가벼운 스트레칭을
◆올라갈 때 힘을 덜 쓰는 방법
등산도 기술이다. 비슷한 체력인데도 어떤 사람은 가볍게 산을 오르고, 어떤 사람은 죽을 힘을 쓰며 오른다.
어떻게 하면 힘들이지 않고 산을 오를 수 있을까?
첫째, 준비 운동을 한다.
준비 운동 없이 갑자기 산에 오르면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오고, 심장과 혈관도 압박을 받아서 평소보다 훨씬 빨리 지친다.
가벼운 체조와 스트레칭을 해서 어느 정도 체온을 올린 다음, 천천히 걸어서 서서히 심장 박동이 빨라지도록 해야 한다.
둘째, 등산을 할 때 '약간 힘들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보행 강도를 계속 유지한다.
'약간 힘들다'를 넘어서 '진짜 힘들다'라는 느낌이 드는 순간부터 피로 물질인 젖산이 체내에 급격하게 증가해 피로가 몰려온다.
셋째, 발바닥 전체로 딛는다.
하중을 발 앞부분에만 주면서 걸으면 다리 근육에 무리가 오고 체력 소모가 빨라진다.
발 전체로 디뎌야 자세도 안정되고 힘도 적게 든다. 등산로에서 되도록 발 전체를 디딜 수 있는 곳을 골라 걷는 습관을 들인다.
넷째, 발끝과 무릎이 일자가 되도록 걷는다.
팔자걸음을 걸으면 무게 중심이 갈 지(之)자로 왔다갔다해서 에너지를 더 낭비하게 된다.
다섯째, 상체를 앞으로 굽혀준다.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경사진 등산로를 올라가면 무게 중심이 뒤로 가기 때문에 다리가 더 많은 힘을 써야 한다.
여섯째, 계단 등산로는 피한다.
계단으로 오르면 같은 발 자세와 다리 동작을 반복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근육의 특정한 부분에 하중이 집중된다.
◆근육통을 예방하는 하산 요령
등산을 마친 뒤 다리가 쑤시는 근육통의 원인은 내리막길 때문이다.
허벅지 근육이 터질 것 같은 오르막길보다 비교적 여유롭게 생각하는 내리막길에서 근육 세포가 더 많이 파괴된다.
실제로 ①계단으로 아파트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을 때와 ②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계단으로 내려왔을 때,
근육세포손상 정도를 알 수 있는 '혈중 크레아틴인산 분해 효소' 농도는 ②번이 더 높다.
박윤길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산을 내려갈 때는 허벅지 앞쪽 근육의 길이가 늘어난 상태에서 체중을 지탱해야 한다.
그러면 같은 무게라도 근육에 힘이 더 들어가 근육 세포가 다치기 쉽다"고 말했다.
근육통은 보통 1주일 정도 지나면 완화된다.
그러나 3주일 이상 근육통이 지속되면 근육이 파열됐거나 관절·뼈에 문제가 있는 가능성이 높으므로 병원에서 진찰 받아야 한다.
내리막을 잘 내려오는 요령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보폭을 크게 하거나 뛰어서 내려오면 체중 부하가 심해져 근육·관절·허리에 모두 무리가 온다. 내려올 때
둘째, 40~50분 보행 후에는 5~10분 정도 휴식한다. 쉴 때는 앉아있지 말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한다.
셋째, 등산용 스틱을 이용한다. 스틱은 착지 충격을 분산시켜 다리로 가는 하중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넷째, 배낭 속 짐을 최소화한다. 내리막길에서 무릎 관절이 받는 충격은 체중의 3~5배에 이른다.
다섯째, 다 내려온 뒤에 10~15분간 정리 운동을 해서 근육을 풀어준다. 주로 다리, 복부, 어깨 등 큰 근육 중심으로 스트레칭을 한다.
※도움말=유병욱 순천향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송원우 분당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원종민 코오롱 등산학교 강사 ▣
<조선일보 09년09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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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길은 인생길 (0) | 2009.09.07 |
'등산 체력' 기르는 법
건강한 등산을 하기 위해 필요한 '등산 체력'이 따로 있다.
등산체력 키우는 법을 알아보자.
◆심폐 지구력=등산할 때 들이마시는 공기의 양은 1분당 150L이다.
앉아 있을 때 1분당 4L의 수십배 가까이 된다.
이렇게 큰 심폐지구력을 키우려면 1주일에 3~5회 '숨을 헉헉거릴 정도(최대운동능력의 60~80%)'로 15~60분간
걷기, 달리기, 수영, 자전거타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한다.
특히 오르락내리락 기복이 있는 코스에서 달리거나, 계단 오르내리기도 좋다.
◆허벅지·종아리 근육=평지에서 많이 사용하지 않는 허벅지 근육은 가파른 산길을 올라갈 때 집중적으로 사용된다.
양 발을 벌리고 천천히 무릎을 90도까지 굽히는 동작을 반복하면 허벅지 힘이 길러진다.
계단 오르내리기도 효과적. 초보자는 산행 중 종아리 경련이 일어날 수 있는데, 평소 발뒤꿈치를 들어 올리는 운동을 반복하면
종아리 근육이 강해져 경련을 예방할 수 있다.
◆균형감각=균형감각이 떨어지면 발목을 삐거나 뼈가 부러질 수 있다.
선 자세로 고개를 위로 쳐다보고 몸을 흔들리지 않게 유지하기, 눈을 감고 한 발로 서기를 반복하면 균형감각을 기를 수 있다.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지면 비틀거려 넘어질 수 있으므로 평소 허리나 복부, 무릎 등을 스트레칭 해 유연성을 키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조선일보 09년 09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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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건강하게 하는?
당신을 골병들게 하는! 등산
산림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4명은 매달 한 번 이상 산에 오른다.
특별한 장비도, 사전 강습도 필요 없이, 언제든 시작할 수 있는 운동이 등산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의사들은 그러나 등산이 가장 위험한 운동 중 하나라고 말한다.
진영수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교수는 "등산은 마라톤보다 운동 시간이 길고, 시간당 소모 열량도 달리기나 수영보다
높은 '고강도 운동'이다"며 "게다가 일단 산길에 들어서면 중도 포기가 불가능하고, 사고가 났을 때 즉각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기도
어려우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등산을 준비없이 시작하면 특히 위험한 사람은 누구일까?
◆등산 거의 안 해본 50세 이상 남녀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심장이다.
20세의 심폐지구력을 100으로 봤을 때 60세는 50 정도여서, 당연히 심장에 부담이 가게 된다.
진영수 교수는 "수영선수 고 조오련씨처럼 평소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도 자기도 모르는 심장질환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며
"50세 이상은 등산을 시작하기 전 운동부하 검사, 심장 CT 검사 등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골절도 조심해야 한다. 50세 이상은 균형감각이 좋지 않고, 특히 여성은 폐경 때문에 골밀도가 매우 낮아져 있어
가볍게 넘어져도 골절 등 큰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관절염 환자도 조심해야 한다.
한승훈 한양대구리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하산할 땐 무릎 관절에 체중의 3~5배 하중이 실리므로 관절염 증상이 있다면
등산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 운동 안 하는 20~40대 여성
보통 여성의 체지방 비율은 20~25%로 남성(13~18%)보다 높고, 근육의 양은 남성의 절반 정도이다.
이런 신체적 조건 때문에 근력과 전신 지구력은 남성의 70% 정도에 불과하다.
평소 운동을 안 하는 여성의 근력과 지구력은 이 보다 훨씬 낮아 오래 걷지 못하고 금방 지치게 된다.
선우섭 경희대 체대 스포츠의학과 교수는 "그러나 여성도 근지구력을 키우면 남성 못지 않은 등산 능력을 가질 수 있다"며
"한두 번 등산을 다녀와서 '난 안되겠다'며 포기하지 말고 평소 꾸준히 운동을 하면 얼마든지 등산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체지방 비율이 너무 낮은, 마른 여성은 골절 위험이 있다.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체질량 지수가 18.5 이하가 되면 뼈 생성을 돕는 여성호르몬 분비도 적어져 골밀도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한편 월경은 체력이나 운동 능력과 무관하며, 원칙적으로 등산에도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
유병욱 순천향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그러나 월경 기간 전후로 기분이나 체력에 심한 변화를 느끼는 사람은
그 시기에 등산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되기 전 어린이와 청소년
등산할 때 가장 중요한 운동 능력 중 하나인 지구력은 어린이와 성인이 비슷하다.
그래서 산에 데려가면 어린이도 지치지 않고 정상까지 어른을 따라가곤 한다.
그러나 잘 걷는다고 아이를 장거리 산행에 데려가서는 안 된다.
어린이는 뼈와 근력이 미완성 상태여서 무릎 손상 등을 더 잘 받고, 인대에 비해 뼈가 약해 넘어지면 더 쉽게 골절된다.
이순혁 고려대안암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어린이가 무리하게 등산을 하면 성장판이 망가져 키 크는 데도 지장이 생길 수 있다"며
"고등학생이 되기 전까지는 무거운 배낭을 메고 산을 오르거나, 장시간 산을 오르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하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교수는 "웬만한 등산로는 경사가 어른에게 맞춰져 있고, 성인이 100번 정도 보폭을 내디딜 때
어린이는 250번 정도 내디뎌야 하므로 어린이가 어른을 따라가기 쉽지 않다"며 "어린이는 경사가 낮은 산에서 1~2시간 등산하는 것이
적당하며, 4시간이 넘는 장거리 산행에 어린 자녀를 데려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09년 09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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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길은 인생길
1. 산에 오르면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자기 몫의 산행은 자기가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자기 몫을 아무도 대신해 줄수가 없기 때문이다.
누가 대신 가 줄 수도 없고 업어다 주지도 않는다.
그래서 피곤해도 일어서야 한다.
힘들어도 가야만 한다.
천리 길이 한 걸음에서 시작되듯 만리 길도 한 발 한 발 걷는 결과일 뿐이므로 인생 길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2. 산을 타는 프로는 장비(tool)가 많고 인생의 프로에게는 지혜가 많다.
동네 뒷산이라면 고무신을 신은 채로 올라가도 큰 문제가 없으리라.
그러나 제법 큰 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거기에 걸맞은 장비들이 필요하다.
간단한 일상사에야 달리 지혜가 필요 없을지도 모르나
인생의 중요한 고비에서는 지혜로 무장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3. 산에 오르기는 힘들고, 산을 내려가기는 더 어렵다.
산에서 몸을 다치는 일은 대부분 내리막 길에서 일어난다.
오를 때는 힘만 뒷받침 되면 충분하지만 내리막에서는 힘만으로 되지 않는다.
거기에는 균형감각이 필요하다.
주역 64괘 중 첫번째인 건(乾)괘에 항룡유회(亢龍有悔)라는 대목이 나온다.
뜻을 이룬 자가 절정에 올랐을 때 더욱 삼가고 조심하라는 가르침이다.
산이든, 인생 길이든 정상에 서 있는 사람들이 음미해볼 경구가 아닐 수 없다.
4. 힘든 산길에서는 기도문을 암송하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그것도 아니면 숫자를 세는 것도 도움이 된다.
힘들 때 흥얼거릴 수만 있어도 힘이 보태지기 때문이다.
한 발 한 발 숫자를 세면서 열 걸음마다, 혹은 백 걸음마다 짧게 쉬어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목표를 작게 세우면 그만큼 달성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밭을 매거나 길쌈을 할 때 노래를 부르곤 했다.
아마도 힘들다는 생각을 잊고 싶었기 때문이었으리라.
산에 오르면서 노동요(勞動謠)가 생겨난 유래를 새삼 생각하게 된다.
5. 산에서는 자기 페이스를 지키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자기 스타일로 자기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험한 산길도 끝까지 갈 수 있다.
남의 보폭에 맞추거나 누구의 속도를 따르면 쉬 피곤해 질뿐만 아니라, 산에서 맛 볼 수 있는 즐거움이
다 달아나게 마련이다.
인생살이에서 자기 페이스를 지키고, 자기만의 스타일을 갖는 일이 중요한 까닭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뱁새에게 황새 걸음을 걷지 말라는 교훈은 그래서 만들어 졌으리라.
6. 산길이 힘들어 보여 빙 돌아서 간다면 그 길은 쉬울까?
산길은 어디로 가도 비슷하게 힘들다.
그래서 힘들어 보이는 길일지라도 정면으로 승부를 거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미국의 무료 양로원에서 외로운 노후를 보내는 노인들에 대한 통계는 우리에게 생각할 과제를 던져 준다.
그들은 젊은 시절 어려운 일을 만날 때마다 정면승부를 거는 대신에 그것들로부터 도망치면서 살았다는 것이다.
익사가 무서워 물가에 가지 않았다던가,부상이 두려워 스케이트를 배우지 않았다는 식이다.
7. 산에도 지름길은 있다. 그러나 산행에 왕도는 없다.
헬기를 타고 정상에 내린다면 그것을 누가 산행이라 이르겠는가?
인생에도 지름길은 있다. 그러나 인생에도 왕도는 없다.
타고난 성품, 투입한 노력, 길러진 실력만이 성공의 비결이기 때문이다.
누구의 줄을 타고 손쉽게 출세를 하거나, 누구의 후광으로 한 자리를 차지한다면 본인의 마음은 떳떳할까?
마치 헬기를 타고 정상에 내린 등산객처럼 멋적지 않겠는가.
8. 산길은 올라갈수록 힘들고 어렵다.
체력은 떨어지고 바람의 저항은 거세지고, 경사는 급해지며,마실 물은 줄어들고, 산소는 부족해진다.
모든 어려움이 함께 머무는 곳 그곳이 바로 정상이다.
그런 점에서 인생과 산행은 정말 비슷한 게 많다.
인생에서도 무엇인가를 이루기 직전이 어렵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많은 위인들이 성공의 문턱에서 겪어야 했던 좌절과고통에 대해 고백한 얘기를 잘 기억하고 있다.
그러므로 행여 우리가 정말 어렵고 힘든 지경을 만나면 그 것이 인생의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신호로 받아
들일 필요가 있다.
9. 지혜로운 사람은 미리부터 산행을 대비한다.
산에 오를 수 있는 체력, 가는 곳에 대한 정보, 산행에 필요한 장비와 물자,산행의 조력자, 함께할 동반자를
미리 준비한다.
지혜 없는 자는 무모하게 산을 오른다. 아무 준비도 없이 무턱대고 오른다.
산에서 사고를 당하는 경우는 대부분 무모한 출발 때문이다.
하루 이틀의 산행에도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면 한 평생을 사는 인생 길에 계획과 준비가 필요함은
재론할 여지가 없으리라.
10. 여럿이 가는 산행에서 모두가 끝까지 가기란 쉽지 않다.
중간에 사고로 돌아가는 사람도 있고, 중도에 포기하여 탈락하는 사람도 있고,
가기로 약속했다가 애초에 불참한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인생 길에서도 백 년을 함께 하자든지 혹은 도원의 결의와 같은 우정을 약속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그 약속이 끝까지 지켜지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사람들은 지키지 못할 약속을 쉽게하고, 쉽게 잊어버리는 경향이 많다.
11. 산행은 계산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인생이 계산대로 되지 않듯이 맘먹은 대로 다 된다면 그것은 또 무슨 재미이겠는가.
계산과는 달리 의외의 결과가 나오는 것이 세상살이요, 산행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 얄팍한 셈틀로 수없이 많은 계산을 한다.
거래를 할 때는 물론이고, 심지어 우정과 사랑에도 계산은 배제되지 않는다.
그런데 결과가 항상 계산한 대로 나오던가?
12. 짐이란 많든 적든 역시 짐이다.
그래서 짐을 짊어진 사람에게는 버거운 존재다.
많은 짐을 지고 산에 오르는 사람이나, 적은 짐을 지고 산에 오르는 사람이나, 그 나름 대로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능력 있는 사람에게나 능력 없는 사람에게나, 부자에게나, 가난한 사람에게나, 인생길이 비슷하게 어렵듯이.
그러므로 내 짐만 유독 무겁다는 생각을 버릴 수만 있다면 인생 길의 불행을 꽤 많이 덜 수 있을 것이다.
13. 산행은 앞서거니 뒷서거니의 연속이다.
출발 시점이 비슷한 사람끼리는 산에서 앞서거니와 뒷서거니를 반복한다.
그러다가 산을 내려오는 것은 거의가 비슷한 시각의 일이다.
직장생활에서도 이런 현상은 자주 나타난다.
앞서가던 사람이 뒷사람에게 추월당하는 일도 생기고 뒤처진 사람이 다시 앞으로 나가는 일도 허다하다.
그러나 이들이 직장을 떠나는 것은 거의가 비슷한 시기의 일이다.
그러나 그들이 세상을 떠날 때 보면 생전의 앞섬과 뒷섬의 선후는 아무 의미가 없음을 알게 된다.
14. 산행에서 난이도의 총화는 같다.
처음이 어려우면 나중이 쉽고, 나중이 어려운 길은 이미 초반을 쉽게 보냈다는 증거가 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중산리에서 출발하여 천왕봉을 오르는 사람이나, 노고단을 출발점으로 하여 천왕봉으로 가는 사람에게나,
지리산 종주는 똑 같은 어려움을 준다.
다만 어느 한 쪽이 초반에는 쉬웠을 뿐이다.
15. 물리학에서 말하는 일의 원리(w=f.s)야 말로, 산길에서 새삼 빛을 발하는 법칙이다.
급한 경사면이 너무 힘들어 갈지(之)자로 산을 오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상대적으로 시간은 더 걸리게 마련이다.
힘을 덜 게 하기 위해서는 걸음을 더 많이 옮겨야 하고 시간은 더 걸리게 된다.
세상살이에서도 어려운 길을 피하다 보면 결국 정상에 오르기까지 더 많은 걸음을 걸어야만 한다.
16. 산길을 가다가 어떤 지점에 앉아서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면 도무지 아득하기만 하다.
꿈같기도 하고 언제 그 길을 다 왔을까?
정말 내가 그 길을 왔단 말인가?
그래서 인생길은 자주 산길에 비유되는 지도 모르겠다.
어느 날 문득 돌아본 인생길은 얼마나 아득한 것이던가.
17. 이 고생 다 하면서 내가 왜 산에 왔나?
고통의 순간에는 누구나 주저앉고 싶다.
가장 힘든 순간을 데드 포인트(dead point)라 이름 할 수 있는데,이 데드 포인트를 이기고 나면 사람들은,
그 고통의 순간을 기억 저편으로 묻어둔 채 발길을 재촉한다.
그러나 이 고비를 이겨내지 못한다면 중도에 포기하여,
산을 내려오거나, 혹은 원래 가려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진로를 바꾸게 된다.
아들의 인내심이 걱정되는 부모라면 틈 날 때마다 사랑하는 아들을 산으로 보내야 할 일인지도 모른다.
엄청난 출산의 고통을 이겨 냈기에, 사랑하는 아들을 얻을 수 있었노라는 가르침도 함께 묶어서...
- 삼각산 백운봉의 암봉 -
- 인수봉 설교능과 숨음벽, 그리고 염초봉 -
18. 가는 길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산행에는 큰 차이가 있다.
길을 아는 사람은 페이스 조절이 가능하기에 덜 지친다.
그들은 속도를 낼 곳과 천천히 가야 할 곳을 구분하며,
힘을 쓸 지점과 힘을 아낄 지점을 분별하므로 힘을 안배할 수가 있다.
그래서 처음 가는 산행에는 경험 많은 안내자가 소중하다.
인생도 마찬가지여서 아마도 인생의 길을 아는 사람의 지식을 가리켜 선지식(善知識)이라고 불렀으리라.
19. 앞길이란 항상 기대와 함께 두려움의 대상이다.
산길에서 넘어야 할 어려운 재 하나를 앞에 두고 걱정 근심이 없을 수 없다.
그러나 그 걱정을 앞 당겨서 치르면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앉아서 걱정만 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뚜벅뚜벅 산길을 오르는 것 외에 달리 무슨 묘안이 있겠는가?
20. 산길의 고비에는 학점이 매겨져 있다.
고비 때마다 1 학점을 따게 된다.
어려운 코스에는 한꺼번에 여러 학점이 주어 지기도 한다.
인생의 도에 이르는 일도 결국은 학점 따는 공부의 연속이 아니겠는가?
누군가 말했다. 인생은 공부의 연속이라고,
이 말도 어쩌면 산길을 오가며 얻어진 깨달음의 결과가 아닐는지.
21. 산에도 길이 있다.
동네에 만 길이 있는 줄 알지만 산에도 분명 길이 있다.
먼 곳에서 보면 그게 그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산에도 길이 있다.
어떤 산을 몇 번이나 오르면 길눈이 트일까?
인생을 몇 년이나 살면 삶의 길눈이 트일까?
동네 길이 훤한 사람도 산길은 어두울 수가 있고,산길에 밝다고 해서 인생길까지 훤한 것은 아니다.
22. 산에는 왜 가는가?
서양인들은 대체로 도전과 정복의 개념으로 산을 대한다.
동양의 정서로는 구도와 수양의 개념으로 이해한다.
적어도 동양인들에게 산은 정복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산을 어떻게 정복한단 말인가. 산은 자연일 뿐인데.
23. 산에 오르려면 허리를 굽히지 않을 수 없다.
아니 허리를 굽히지 않고는 산에 오를 재간이 없다.
대체로 높은 곳에 오른 사람들은 이렇듯 산 입구에서부터 몸을 자주 굽혔던 사람들이다.
이런 굴신력이 아니고는 높은 곳에 이르지 못한다.
높으면 높을수록 굽힘도 커져야만 하니까.
24. 산을 오르는 사람과 산을 내려가는 사람이 서로 마주칠 때, 우리는 역지사지(易地思之)를
실감하게 된다.
내려가는 이들은 대체로 여유가 있고 오르는 이들은 숨이 차서 헐떡거린다.
그러나 여유 있는 하산 길 이전에 이미 힘든 등산길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남의 입장을 생각하는 훈련장으로 산행 이상 좋은 도장이 없다.
25. 호젓한 산길에서 사람을 만나면 누구나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수고 하십니다. 안녕하세요. 좋은 산행 되십시오. 고맙습니다.
그런데 인사를 하지 않는 두 가지 경우도 있다.
단체 등산객을 만나서 사람의 희소성이 없어졌거나, 너무 지쳐서 여유가 없어졌거나,
하는 경우는 생략해도 좋다.
- 멀리 보이는 지리산 천왕봉과 운해 -
26. 산에서 지키는 도덕심과 예절이라면,
산에서 느끼는 생명에의 외경심이라면,
산에서 느끼는 만큼만 사람의 귀함을 실생활에서 적용한다면
세상의 모습이 얼마나 좋을까.
산에서는 구도자를 닮아 있던 사람들도 하산하면
그 모습이 흐트러짐은 어떤 조화일까.
교회당이나 성당이나 법당에서 만난 사람들이
모두 성자의 얼굴을 하고 있다가
세상에 나가면 다른 얼굴이 되는 것처럼.
27. 산에 오를 때의 짐과 내려 올 때의 짐은 무게에서 큰 차이가 난다.
오를 때는 비상시를 대비하나 내려올 때는 평상시를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체로 올라갈때의 짐은 꽉 찰 만큼 많아서 묵직한 무게를 느끼게 마련이다.
그러나 한 재 두 재 넘으면서 짐은 조금씩 줄어든다.
하산하여 산의 발 뿌리를 벗어날 무렵이면 대부분의 배낭은 텅텅 비게 된다.
28. 산에 가면 모두가 무등(無等)이 된다.
왕후장상도 장삼이사도 모두 무등이다.
무등은 평등과는 다르다.
평등이나 동등은 등위가 존재함을 전제로 모두가 똑 같은 등위라고 주장하는 반면,
무등은 처음부터 등위가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다.
산에 가면 등위가 없고 산만 있을 뿐이다.
29. 산행에서 최대의 적은 험난한 절벽도, 높은 봉우리도,
깊은 계곡, 사나운 맹수도 아니다.
가장 무서운 적은 허기와 한기다.
인생의 최대의 적은 무엇일까. 역시 허기와 한기가 아닐까.
이 허기와 한기를 빼고 어떻게 인생을 말할 수 있을까?
허기와 한기만 이길 수 있다면 산길이나 인생길이나 모두 가볼만하다.
30. 산길에서 다리를 다치거나, 발바닥이 아프거나,
몸의 일부라도 정상적인 상태가 아닐 때, 그 고통은 예삿일이 아니다.
인생길에서 병을 얻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부처는 병을 인생의 네 가지 고통 중 하나로 꼽았으리라.
31. 우리 몸은 7할이 물이다.
어떤 의미에서 사람은 걸어 다니는 물통과 다를 바 없다.
수분이 부족하여 탈수증이 생기면, 생명은 위험한 지경에 이른다.
그래서 산길에서 물이 부족한 고통은 공포심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좋은 산은 마실 수 있는 좋은 물이 넉넉 한 산을 일컫는다.
32. 산은 계절에 따라 옷을 갈아 입는다.
환경이 변하기 때문이다. 환경변화에 따라 인간도 옷을 갈아입는다.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퇴보와 몰락이 기다리기 때문이다.
모든 문명의 영고성쇠를 응전과 도전의 관계로 풀이한 역사 학자 토인비는
그래서 산길에서 자주 생각하게 되는 인물 중의 한 사람이다.
33. 잘못된 지도 때문에 산길을 헤맨 적이 있는가?
잘못된 이정표 때문에 고생해본 적이 있는가?
서툰 안내인 때문에 산길에서 방황한 적이 있는가?
잘못된 정보는 산행을 훨씬 힘들게 만들고, 심한 경우 산행을 아예 망치게도 한다.
우리가 가진 인생길의 지도나 이정표에는 이상이 없는가?
정말 인생의 도움이 되는 안내자를 가지고 있는가?
34. 인생에는 리허설이 없다.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일을 리허설도 없이 곧 바로 실행에 옮기면서 살아간다.
아내 노릇도, 남편 노릇도, 회사일도, 자영업 일도, 모든 일상생활에 리허설이 없다.
한 번만 기회를 준다면 이번에는 잘 할 것만 같은데, 리허설이 없는 인생이기에
두 번째 기회는 돌아오지 않는다.
만약 두 번째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잘할 수 있을까?
같은 산을 두 번째 갈 때는 누워서 떡 먹기처럼 아주 쉽던가?
두 번째 일지라도 그렇게 쉽지만은 않으리라.
- 좋은 글 중에서 -
- 인수봉의 아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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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패츠(spats) (0) | 2009.0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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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의 5가지 요령 (0) | 2009.03.26 |
스패츠 (Spats, 게이터 Gaiters)
스패츠는 심설에서 눈이 신발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고 빙벽등반시에도 크램폰으로 부터 바지를 보호하고 낙수의 침투를 막아 준다.
지퍼가 달린 스패츠는 추운 겨울 장갑을 낀채 조작하기 불편하며, 고장이 잦다.
벨크로테잎(찍찍이)으로 된 스패츠가 착탈이 매우 편리하다.
등산화와 연결되는 밴드는 와이어와 네오프랜(고무+셈유)밴드가 있는데,와이어는 자주 문제를 일으킨다.
윗부분이 고무줄로 되어 있으면 혈액순환을 방해하므로 신축성이 없는 끈이나 얇은 웨빙(테이프슬링)으로 알맞게 조여줄수 있는 것이 좋다.
고어텍스로 된 스패츠도 있으나,가격이 비싼것이 단점이다..
신체중 땀이 가장 적게 발생하는 부분이므로 일반방수원단으로 된 스패츠도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
대부분 고어 기능이 2-3만원대 인데..비싸니..남대문이나 동대문가면..저렴하게 구입 가능핟.
산행길은 인생길 (0) | 2009.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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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무릎에 대한 조언 (0) | 2009.03.24 |
김신조 루트’ 41년 만에 명품 산책길로
논쟁중인 댓글
19일 10여m의 리기다소나무와 잣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룬 북한산국립공원 안 우이령길을 따라 자전거동호회 회원 두 명이 자전거를 타고 시범 주행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 |
6.8㎞의 우이령길 중 출입이 통제돼 온 4.46㎞ 비포장 흙길이 올여름 탐방로로 개방된다.
환경부 김낙빈 자연자원과장은 “5~6월에 탐방로 정비공사를 마친 뒤 6~7월에 개방할 예정”이라며
“차량·자전거 통행을 막고, 시간에 따라 출입 통제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립공원 내에는 자전거 탐방로가 전혀 없고, 우이령에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사람이 걸어 다니는 사이로 자전거가 다니면 안전사고 위험이 큰 데다 생태계의 훼손도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21 사태와 김신조 루트=휴전선을 통해 남한으로 침투한 김신조 등 북한 124군 부대 소속 특수부대원 31명은 1968년 1월 21일 밤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에 도착했다.
기관단총과 수류탄으로 중무장한 김신조 일당은 서울로 가는 최단 코스로 우이령길을 택했다.
서울 우이동 잠입에 성공한 일당은 청와대로 가기 위해 세검정 고개 자하문을 지나다 경찰에 발각됐다.
치열한 교전 끝에 대부분은 사살됐고, 김신조만 생포됐다.
김신조는 체포된 뒤 “박정희의 모가지를 따러 왔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계획을 털어놓았다. 사건 직후 정부는 김신조의 침투 루트가 된 우이령길을 폐쇄하고, 청와대 주변의 북악산과 인왕산도
민간인의 출입을 통제했다.
1·21 사태 직후 정부는 한강 하류와 동해안에 철책을 설치해 대북 경계를 강화하고
같은 해 4월 북한의 비정규전에 대비하기 위해 향토예비군을 출범시켰다.
북악산과 인왕산은 최근 출입 통제가 해제됐다.
양주시는 우이령 지하에 터널을 뚫어 우이동과 연결하는 도로 개통을 추진 중이다.
이에 서울 강북구와 환경단체,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환경 파괴와 교통 문제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
산림청 선정 한국의 100대 명산 (0) | 2009.04.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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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증치료에 비아그라가 필수품이다 (0) | 2009.03.21 |
기상건조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하여야 된다.
그러나 보행효과를 올리기 위해서, 우선 ‘피로하지 않은 걸음걸이’를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걷도록 주의한다
.한발짝 한발짝 다른 다리의 움직임이 요구되지만, 원칙적으로 한발자국의 동작의 반복이 연속되는 리드미컬한 주기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3. 보조(步調)를 호흡에 맞출 것.
피로하지 않는 걸음걸이는 공기 중의 산소를 더욱 많이 섭취하는데 있다.
언제나 리드미컬한 심호흡의 걸음걸이를 지키도록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루게 된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보다 엿 같은 것을 입속에서 녹인다거나 껌을 씹거나 하여 기갈을 해소한다.
스패츠(spats) (0) | 2009.0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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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클리닉' (0) | 2009.03.16 |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무릎에 대한 조언
1. 스틱을 꼭 써라. 그것도 하나 아닌 두개를
올라갈 때는 별 필요가 없지만 내려올 때는 꼭 쓰도록.
그래야 무릎 연골을 보호한다.
나이 들면서 스틱을 쓰는 게 아니라, 젊을 때부터 스틱을 써야 한다.
2. 무릎 보호대도 젊을 때부터 써라.
특히, 내려올 때.
3. 양말을 하나 더 준비해,
정상에 오른 후 내려오기 직전 새 양말로 갈아 신어라.
땀에 젖은 양말과 새 양말의 쿠션 효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4. 내려 와서 목욕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때 뜨거운 탕에 들어가 어~ 시원하다 하지 말고
냉탕에서 최소한 발목과 무릎을 식혀라.
온욕보다는 냉욕이 훨씬 좋다.
...................................................
등산사랑의 무릎에 대한 조언
1, 스트레칭을 생활화 하자
2, 시간이 날때마다 허벅지 근육을 키우자
3, 등산후 얼음찜질로 무릎을 진정 시키자
4, 등산용 스틱은 항상 사용하자
5, 무릎보호대는 항상 배낭에 휴대하자
6, 무릎통증엔 깔창도 많은 도움이 된다
7, 배낭은 최대한 가벼운 상태로 등산하자
8, 무릎이 아프면 산행을 몇 주 쉬는 것도 좋다
9, 무릎통증은 초기에 해결하자 그렇지 않으면 만성화된다
★ 3-4개월 꾸준히 스트레칭,얼음찜질, 그리고 근육강화 시키면 무릎통증이 없어집니다.
* 대부분이 무릎인대(건)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고 그 대표적인 것이 장경인대염이다 *
산행 때마다 8시간 이상 종주코스를 택하곤 하는 베테랑 산행족 이 모씨.
산에만 가면 훨훨 날아다닌다 해서 '홍길동'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지만 두세 달 전부터 무릎 바깥쪽이 조금씩 아파오더니
최근에는 더욱 심해졌다.
특히 하산할 때 무릎이 끊어질 듯한 통증으로 결국 병원을 찾아야만 했다.
이씨 병명은 '장경인대염'.
주로 장거리 달리기나 사이클 운동을 하는 운동선수에게 많은 질환이지만 최근 장거리 산행을 즐기는 프로급 등산 인구가 늘면서
장경인대염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과도한 산행 이후에 무릎 통증이 발생한다면 우선 무릎 주변 건염, 장경인대염, 연골연화증, 반월상 연골판 손상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장경인대염'은 산행 전후 간단한 스트레칭만으로 예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원인과 증상, 예방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 산행 전후에 반드시 스트레칭
평소에 산을 잘 탄다고 자신하는 사람일수록 무리한 산행으로 인대를 혹사시키기 쉽다.
되도록 속도를 줄이고 본인 체력의 70~80% 정도를 이용해 산행을 즐기는 것이 적당하다.
오르막길에서는 가능하면 보폭을 평지보다 약간 좁히는 것이 좋다.
산행에서 정말 조심해야 할 때는 내리막길이다.
하산할 때 걸음걸이는 뒤꿈치를 들고 보행하듯이 최대한 부드럽게 지면을 디뎌 다리 하중이 대퇴부 고관절에 직접 전달되지 않게
한다는 느낌으로 걷는다.
뒤쪽 다리 무릎을 평상시보다 약간 더 깊숙이 구부려주면 앞쪽 다리 부담을 훨씬 줄일 수 있다.
반드시 산행 전후에 스트레칭을 해 인대 유연성을 높여야 하고 특히 하산할 때는 젤 형태 깔창, 무릎 보호대 및 스틱을 이용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 하산할 때 심해지는 무릎 바깥쪽 통증
장경인대는 골반에서 허벅지 바깥쪽을 타고 무릎 쪽으로 내려오는 긴 근육과 인대를 지칭하며 엉덩이관절과 무릎관절을 지탱해줌으로써
무릎이 바깥쪽으로 젖혀지는 것을 막아주는 구실을 한다.
산행 초기에는 통증이 없다가 20분 이상 걷거나 뛰면 서서히 무릎 부위에 뻐근함이 느껴지고 특히 계단을 내려올 때나 하산할 때 심해진다. 통증은 무릎 바깥쪽에서 생겨 허벅지나 엉덩이까지 퍼질 수 있다.
땅기는 느낌은 있지만 동작은 정상적이며 딱딱 튕기는 느낌이 있지만 관절염처럼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지는 않는다.
가장 쉬운 자가 진단법은 무릎을 30도 정도 굽힌 상태에서 무릎 바깥쪽을 누르거나 허벅지를 안쪽으로 모을 때
통증이 느껴지는지 여부를 통해 판별하는 것이다.
◆ 인대와 무릎 돌출부 마찰로 염증 생겨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할 때 장경인대는 근육 움직임을 따라 무릎 바깥쪽 넓적다리뼈 돌출부를 기준으로 앞뒤로 움직인다.
무릎을 펴면 돌출부 앞으로 움직이고 굽히면 뒤로 움직이는데 걸을 때는 이것이 수없이 반복되면서 접촉면에 마찰이 생기는 것이다.
이것이 O자형 다리인 사람이나 엉덩이 근육이 약해 무릎 바깥쪽에 하중이 많은 사람이 장경인대염에 취약한 이유다.
또한 보폭을 크게 하거나 내리막을 걸을수록 무릎 각도는 더욱 벌어지고 장경인대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낡은 신발 착용, 내리막이나 횡경사 도로 달리기, 너무 많은 한쪽 방향 트랙훈련, 단순히 너무 많이 달린 것 등도 원인이 될 수도 있다.
◆ 치료 않고 방치할수록 회복도 더뎌
우선 급성기 2~3일 정도는 얼음찜질을 통해 염증으로 인한 부종을 진정시키고 마사지와 소염진통제 사용을 병행한다.
이후 스트레칭 등 인대 유연성을 회복시켜주는 재활치료를 실시해야 한다.
또한 장경인대염은 인대뿐 아니라 주위의 다른 근육, 특히 엉덩이 근육의 바깥쪽 부위인 중둔근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약화된 근육에 대한 근력강화 운동을 시행한다.
스트레칭은 근육 유연성을 증가시켜줄 뿐만 아니라 상처조직이 정상적인 방향으로 치유되도록 도움을 준다.
그러나 과도하게 스트레칭을 하면 근섬유에 손상을 유발해 새로운 상처조직을 만들게 되므로 절대 삼가야 한다.
당분간 산행을 자제하는 대신 수영(무릎 굽혔다 펴기를 반복하는 평영은 제외), 수중걷기, 노젓기 등 운동을 하는 것이
재활치료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자전거 타기, 계단 밟기와 같이 인대에 압력을 주는 운동은 좋지 않다.
장경인대염은 단시간에 잘 호전되지 않으므로 천천히 시간을 두고 '휴식을 취한다'는 생각으로 치료해야 한다.
어느 정도 호전됐다고 다시 장거리 산행을 하면 곧 재발할 뿐만 아니라 잘못하면 고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김신조 루트’ 41년 만에 명품 산책길로 북한산 우이령길 올 여름 개방 (0) | 2009.03.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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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에선 여성도 비아그라 쓴다?
비아그라가 고산증 예방약으로 거의 확실하게 자리매김된 것 같다.
고산 트레커들은 물론 고산등반에 나서는 산악인들에게도 비아그라를 비롯한 발기부전치료제는
치명적 고산병으로부터 목숨을 지키는 필수 구호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코베아의 김동숙 사장(59)은 2004년 서울산악조난구조대의 네팔 로부제캉 원정에 격려단장으로
베이스캠프까지 동행한 적이 있다.
그때 확실하게 비아그라 덕을 봤다면서 이렇게 털어놓는다.
“해발 4,200m쯤 되는 딩보체엔가에 다다랐을 때 으시시 떨리고 발도 차가워지고 하더군요.
아, 고소가 오는구나 싶었던 그 날 밤 잘 때 반 알(50mg)을 복용했는데, 곧 몸이 풀리고 따듯해지면서
잠이 스르르 오더라구요.
그렇게 잠을 푹 잤고, 다음날 아침 아주 컨디션이 좋아진 걸 느꼈어요.
그 날 이후부터 낮에는 다이아목스를 한 알씩, 잘 때는 비아그라를 한 알씩 복용했는데, 그 후 5,000m대의 베이스캠프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까지 별 고생 없었어요.
예전엔 3,000m만 넘어도 고소증이 왔었거든요.”
정용희씨(48ㆍ실다비산악회)는 최근 유럽 최고봉 엘브루즈(5,642m) 등정 때 비아그라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제가 고소에 좀 약해서 고소에 가면 대개 어지럽고 졸립고, 손발이 저리고 하는 체질이라
이번 엘브루즈 원정 때는 처음 3일간 다이아목스를 복용했는데, 그래도 좀 어지러웠어요.
그래서 비아그라를 복용했더니 증상이 가시더군요.
숨은 좀 가빴지만 어지럼증이나 손발 저림증상은 없어졌어요.
등정 전날 밤, 그러니까 3,800m 지점 산장에서 자기 전(등정 7시간 전)에 50mg 먹고 출발 때(등정 2시간 전)에 또 복용하고 올라갔는데, 고소를 못 느꼈다 싶을 정도로 효과를 봤습니다.”
그러면서 정용희씨는 “일행 중 제 선배 한 분은 혈압이 높아서 의사 처방을 받아 비아그라를 사와서는 50mg씩 몇 번 복용했는데 별 이상이 없었다고 하더라”고 전한다.
그외, 비아그라 효과를 봤다는 사람은 부지기수다.
정씨는 “그때 산에서 웬 비아그라냐고 물었던 어느 동행자가 여러 사람한테 그것도 모르냐고 타박받았을 만큼 고산에서 비아그라 사용은 이제 상식이 된 것 같다”고 덧붙인다.
* 다이아목스와 작용기제 전혀 달라
고산 트레킹에선 이제 여성도 비아그라를 사용하는 추세다.
최근 킬리만자로 트레킹을 다녀온 이기열씨(51ㆍ평택 여산회 전 회장)가 한 예다.
“2년 전 엘브루즈 등정 때는 구토증을 느낄 정도로 고소증이 심했어요.
그래서 석 달 전 킬리만자로 마차메루트 트레킹 갔을 때는 해발 4,600m 최종 캠프에 도착한 낮 12시경
반 알 50mg 먹고 밤 11시40분 정상 가기 직전에 또 한 알 먹었는데, 그 덕인지 모르지만 해발 6,195m 정상까지 올랐다가 하산할 때까지 고소증은 별로 못 느꼈어요.”
이씨는 해발 3,800m의 캠프에서 3일간 머무르며 고소적응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진 한편 킬리만자로 마차메 루트가 급경사인 엘브루즈와 달리 완경사인 등 등행 조건상 차이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씨는 “분명히 효과를 본 것 같고, 그래서 또 트레킹을 간다면 꼭 다시 비아그라를 쓰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다만 여자가 비아그라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요”하며 웃는다.
기실 산악인들은 여러 해 전부터 비아그라를 고산등반용 비상약품으로 사용해왔다.
조형규씨(57)는 한국 산악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온 산악인으로서 눕체 동계 세계초등, 낭가파르밧 한국 초등, 에베레스트 남서벽 한국초등 등을 대장으로 이끈 한편 가셔브룸2봉, 로체 등정 등도 직접 해낸
산악인이자 함안에서 중앙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약사다.
그가 고산 원정대들에게 항상 여러 가지 비상약품을 채워 무료로 빌려주곤 해온 약상자는 한국 산악계에서 일종의 명물이 된 지 오래다.
그런 조 대장의 말을 빌면, 산악인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비아그라를 고산병 예방 겸 치료제로 써왔다고 한다.
“봄시즌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엔 이미 5년째 매년 등반대 의료봉사를 나오는 북유럽 출신 어느 여의사가 있어요.
그 의사가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처방해주는 약이 실은 비아그랍니다.”
그러면서 조 대장은 다이아목스와의 차이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다이아목스는 일종의 이뇨제 역할을 하는 것인데, 조금 장기간 쓰면 고소증은 좀 해소해주지만 신체의 밸런스가 깨지므로 무력증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대원들한테 비아그라는 예방약으로, 다이아목스는 고소증이 온 다음 치료제로 쓰게 했어요. 증상이 심하면 두 약품을 같이 먹여서 저지대로 하산시켰고-. 하지만 베이스캠프에서 일단 고소적응이 되면 제2캠프 정도까지는 약을 복용할 필요가 별로 없습니다.”
조 대장의 말을 빌면 비아그라는 폐, 성기, 뇌혈관의 순서로 작용한다. 그러므로 가장 무서운 고산병 증세인 뇌수종과 폐수종을 예방해준다는 것. 조 대장은 “해발 7,000m 이상의 고소캠프에서 뇌수종이나 폐수종이 오면 응급조치가 거의 불가능한데, 비아그라는 이런 치명적 상태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수품이라 할 만하다”고 말한다. 조 대장은 “동맥혈 산소포화도 측정장치로 측정해보면 바로 수치로 그 효과를 알 수 있다”고도 말했다.
여러 복용자들은 내일 정상길 상태가 어떨까, 눈보라는 오지 않을까 등등 다음날 산행에 대한 여러 궁리 때문인지는 몰라도 수면 중 발기 등의 현상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작년에 화제가 되었던 실버원정대의 팀닥터로서 소아신장 전문가인 이재승 박사(신촌세브란스병원) 또한 비아그라의 효과를 인정하고 있다. 이 박사는 과거 킬리만자로 트레킹시 다이아목스를 효과적으로 사용케해 초심자들도 전원 등정케 한 적도 있다. 그런 이 박사에 따르면, 다이아목스와 비아그라는 작용기제가 크게 다르다. 다이아목스는 신체가 더 많은 산소를 대사하도록 해서 조직의 산소부족으로 인한 증상들을 최소화하는 것이며, 비아그라는 수축한 동맥을 확장시켜 혈류를 원활히 해 몸속에 산소의 공급을 늘여주는 역할을 한다.
해발 4,000m대의 고지대 거주민들은 호기, 즉 내뿜는 숨길 속의 산화질소 농도가 저지대 사람들에 비해 2배 정도 높다고 한다. 이는 혈액 속의 산화질소 농도가 그만큼 높기 때문이며, 그러면 혈관이 확장되어 폐에 흐르는 혈액량이 많아져서 결과적으로 고소에서도 산소섭취량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아그라가 작용하는 기제도 이와 흡사하다는 것이다.
권오길 교수(강원대 생명과학부)의 설명은 이렇다. ‘성기의 발기에는 자극이 있어야 한다. 정상인의 경우 시상하부의 성욕신호를 음경이 받으면 해면조직의 세포에서는 환상 지엠피(cyclic GMP·cGMP)라는 화학물질이 만들어진다(보통 때는 분비하지 않음). 이것이 동맥을 확장시키고 정맥은 꽉 닫히게 하여 음경에 피가 괴게 한다. 그런데 이 화학물질이 파괴되지도 않고 계속 분비된다면 문제다. 때문에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인체는 cGMP를 분해하는 효소를 분비, 이것을 분해하게 된다. 그 효소가 바로 포스포디에스트라제 5형(Phosphodiesterase type 5·PDE5)인데, 비아그라는 바로 이 효소의 억제물질이다.’
이 PDE5 효소는 고소에서 폐동맥 혈관을 수축시켜 호흡 곤란을 일으키게 하는 효소와 같으며, 그러므로 폐수종이나 뇌수종 같은 고소증상에 비아그라는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다.
폐동맥 질환 앓던 아기 생명 비아그라로 구하기도
▲ 트레커의 짐을 나르고 있는 셰르파족 소년. 고지대사람들은
폐혈류량이 높아 산소 섭취량도 많다.
비아그라의 작용 원리도 이와 같다.
작년 초 미국에서는 6개월만에 태어난 미숙아의 생명을 비아그라로 구해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폐동맥 고혈압을 앓고 있던 아기는 불완전한 심장과 폐 때문에 산소 전달에 문제가 있었는데, 비아그라로 폐에 있는 미세혈관들을 확장시켜주며 산소공급이 원활해져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양대산악부 에베레스트 원정대는 50여 알의 비아그라를 가져가 여러 대원이 사용해 보았다. 이중 등정자인 석진호 등반대장은 제3캠프에서 제4캠프로 올라갈 때 예방 차원에서 복용해봤는데 이미 고소순응이 된 상태여서인지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고산등반이 처음인 20대 후반의 젊은 홍석훈 대원은 “6,400m의 제2캠프 이하에선 다이아목스를 복용했는데 별 효과를 못 느꼈고, 6,400m 이후 고소에서는 매일 아침 캠프 출발 직전에 비아그라를 한 알씩 복용했는데 뒷골이 땡기던 증상이 사라졌다”면서 “고산등반을 다시 하게 되면 비아그라를 또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아그라 외에 자이데나, 시알리스, 레비트라 등의 발기부전치료제도 기본적인 작용기제는 모두 똑 같다는 점에서 고소증에 대한 효과도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이들 약품은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만 살 수 있는데, 비뇨기과는 물론 내과, 가정의학과 등에서도 처방을 받을 수 있다. 비뇨기과에서 처방하는 비율은 30% 정도라고 한다.
인터넷에서 메일을 보내 싸게 판다고 하는 것들은 가짜라고 보면 된다고 한다. 그뿐 아니다. 약국에서 파는 것들 중에도 가짜가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다. 약사인 조형규씨의 말을 빌면 외양만 보고 일반인이 가짜 여부를 판별하기란 거의 불가능할 정도다. 평소 단골로 다니는 믿을 만한, 그리고 한국 화이자 본사에서 직접 약을 떼어오는 약국에서 파는 약을 사는 것이 그나마 확실한 방법이라고 한다.
비아그라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소매가가 비싸다는 단점도 있다. 대개 100mg 한 알에 14,000원 안팎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레킹시 비아그라를 찾는 사람은 날로 늘고 있다는 것이 조형규씨의 말이다.
이렇듯 비아그라 류의 고산증 예방효과가 거의 부동의 사실로 굳어진 것 같다. 산소통처럼 고산등반을 그만큼 쉽게 만드는 확실한 보조수단이 된 것이다. 이렇고 보면 고산 등정시 무산소 여부가 아니라 무비아그라 여부를 따지는 일이 생기지나 않을지 모르겠다.
/ 글 안중국 차장 월간 산 [459호] 2008.01
등산의 5가지 요령 (0) | 2009.03.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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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무릎에 대한 조언 (0) | 2009.03.24 |
'트레킹 클리닉' (0) | 2009.03.16 |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 best10 (0) | 2009.03.13 |
스틱은 꽉 잡지 말고 달걀 쥔 듯 살살~ (0) | 2009.03.09 |
건강하게 산길을 걷기 위한 방법, 트레킹 전문가 윤치술씨가 '트레킹 클리닉'에서 가르쳐드립니다.
산을 걷다 떠오르는 궁금증을 이메일(mountain@chosun.com)로 보내주세요.
Q: 등산 스틱 제대로 잡는 법을 가르쳐주세요.
A: 팔에 부담을 최대한 줄이면서도 효율적으로 스틱을 사용하는 법을 가르쳐 드릴게요.
스틱에 달린 고리에 아래서부터 위로 손을 낍니다.<사진①>
고리가 손등을 감는 상태로 스틱을 단단히 잡으세요.<사진②>
이렇게 하면 내리막을 걸을 때 몸의 무게를 어느 정도 실어도 팔 전체에 부담이 분산돼 안전합니다.<사진③>
Q:
오르막을 쉽게 걸을 수 있는 법은 없을까요.
A: 가장 쉽고도 효율적인 방법, 보폭을 줄이세요. 100m 전력질주하고 나면 굉장히 숨차죠.
10분 안에 100m를 이동하라고 하면 어떨까요. 관건은 길 상태가 아니라 걷는 자세입니다.
오르막이 벅차게 느껴진다면 평소 걸음의 반 정도로 보폭을 줄여 보세요.
숨도 훨씬 덜 차고 산행이 아주 수월해질 거예요.
산길을 걸을 때 허벅지에 손이 올라간다면 보폭이 너무 크다는 증거입니다.
Q: 겨울 산에 가면 추위보다 더위가 문제더라고요.
추운데 얇게 입고 갈 수도 없고 잔뜩 껴입자니 땀이 뻘뻘 나고….
어떻게 입고 가야 쾌적하게 산길을 걸을 수 있을까요.
A: '등정(登頂)'이 아니라 '산길 걷기'라면 추위보다 더위와 싸워야 할 확률이 높습니다.
'겨울 산' 하면 '춥다'는 선입견이 있어서 지나치게 껴입고 가기 십상이거든요.
출발선에선 약간 춥다 싶어도 옷을 (속옷 빼고) 두 겹으로 제한하세요.
윗도리는 긴 팔 셔츠 하나와 바람을 막아주는 등산용 재킷, 아랫도리는 겨울용 등산 바지 한 겹이면 충분합니다.
다운 재킷은 배낭 속에 넣고 갔다가 땀이 식는 휴식 시간에 꺼내 입으세요.
배낭 속 다운 재킷은 넘어졌을 때 쿠션 역할까지 해 줍니다.
다운 재킷을 입고 출발했는데 배낭에 벗어 넣을 공간이 부족하다면 재킷 지퍼를 열어 주세요.
대부분 사람들이 재킷을 벗을 생각만 하던데, 지퍼를 여는 것만으로도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것 같은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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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 BEST 10
밥 베이츠와 브래드퍼드 워시번.
그들은 대단한 모험 정신과 젊음으로 마운트 루카니아의 정상에 올랐지만 그 후 행운은 찾아오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길고 긴 하산이야말로 진정으로 싸워야 할 대상이자 넘어야 할 산에 다름 아니었다.
이 지구상에서 가장 고립된 오지에서 160km에 이르는 필사의 탈출을 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1937년 6월, 캐나다에서 가장 험하고 위협적인 산의 정상에 ‘최초로’ 비행기 착륙을 시도한 그들의 야심찬 계획은 실패의 위기에 처해 있었다. 열일곱 살에 알파인 등반 기술에 관한 책을 출판하기도 한 워시번과 하버드대 출신의 베이츠는 거대한 빙하에 둘러싸인 마운트 루카니아를 도보로 접근할 경우 짐의 수송비가 엄청날 것을 고려해 경비행기를 이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천둥과 폭풍이 밤새 폭우를 몰고 와 발로 밟아서 다진 짧은 활주로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더 심각한 것은 착륙 중에 왼쪽 날개 받침대가 떨어져나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상의 팀워크와 컨디션을 다진 두 젊은이가 도전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일렀다.
베이츠와 워시번은 3,000m가 넘는 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경비행기에 실린 식량과 연료, 장비를 썰매에 실어 날랐다.
6월 25일, 하산을 위해 정상을 출발한 그들의 썰매가 구조대에 발견된 것은 무려 2개월 후인 7월 19일이다.
무엇이 그들을 그토록 오래 마운트 루카니아에 머물게 했을까.
혈기왕성한 두 젊은이는 뿌리칠 수 없는 루카니아의 유혹에 넘어가 2개월 동안 무려 4개의 하산 루트를 개척했다.
다시 말해 그 2개월 동안 등산과 하산을 무려8번이나 반복했다는 이야기다.
40여 년 동안 보스턴 과학박물관장을 역임한 워시번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1988년<내셔널지오그래픽>의 에베레스트 지도를
제작하기도 했다.
흥미로운 사실 높이 5,226m의 마운트 루카니아는 캐나다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이다. 1897년 이탈리아의 아브루치 공이 세인트 엘리어스 정상에서 이 산을 처음으로 발견하고, 자신이 타고 대서양을 건너온 배 ‘루카니아호’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
둥근 돔형의 정상이 있는 마운트 카스는 특별나게 빼어난 산은 아니다.
해발 2,300m에 불과하고 살베센 산맥이라고 불리는,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산군의 최고봉일 뿐이다.
하지만 세계의 오지라는 고립성 외에도 인류 문명과의 밀접한 연관성 때문에 특별함을 지닌 산이다.
탐험가이자 사진가, 영화배우이던 덩컨 카스는 한때 남대서양 포경 산업의 중심지로 유명했던 ‘사우스조지아’를
일생의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1백52개의 빙하 탐사와 지도 작업을 위해 4개의 탐험대를 이끌었고 포경 산업의 말로를 기록으로 남겼지만,
자신의 이름을 딴 마운트 카스에는 좀처럼 도전하지 않았다.
악천후로 등정에 실패한 후 그는 영국의 서식스에 있는 집에서 두문불출했다.
브라이언 데이비슨과 스티븐 베너블스가 마운트 카스를 초등한 것은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1990년의일이다.
카스가 충고한 대로 두 사람은 얼음 동굴을 만들어 베이스캠프를 차렸고, 텐트를 한 동씩 이동하며 천천히 고도를 높여갔다.
데이비슨과 베너블스는 등정을 시작한 지 50여 일 만에 리지의 마지막 지점에 도착했다.
그 땅을 밟은 최초의 사람들로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얼음 동굴에서 스키로 21km를 이동하고 1! ,200m를 등반한 뒤라서 무척 피곤했지만 두 사람은 야간 하산을 강행해 텐트로 돌아왔다.
마운트 카스의 산 증인이자 살베센 산군의 하나일 뿐인 이봉우리에 ‘카스’라는 이름을 선사한 덩컨 카스의 조언을 끝까지 따른 것이다.
1988년 미국, 캐나다, 영국 3개국의 4명으로 구성된 작은 등반대가 꾸려졌다.
그들은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에 난이도가 높은 신 루트를 개척하고자 했다.
셰르파(Sherpa, 히말라야 등반대를 위해 짐을 운반해주고 길 안내도 해주는 사람. 히말라야 고산에 사는 티베트계 네팔인을 통칭하기도
한다)도 고용하지 않았고 산소통도 사용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그들을 보고 무모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원들은 거벽과 걸리(Gully), 오버행(Overhang)의 얼음 절벽이 줄줄이 도열해 있는 미답의 캉슝 페이스에 신 루트를 개척해냈다.
로버트 앤더슨, 폴 티어, 스티븐 베너블스, 에드 웹스터가 바로 세계 최고봉 등정을 이끈 위대한 탐험가들이다.
그들은 에베레스트에 고난도 루트를 개척한 팀 중에서 가장 규모가 작은 등반대였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신 루트를 개척한 ‘캉슝 페이스’는 1983년 초등된 이래 그때까지 재등되지 않을 만큼 악명 높은 루트였다.
1988년 등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그들 역시 등정 성공 확률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다.
그러나 이런 불확실성과 불가능이 그들의 모험심을 더 자극했으리라. 4월 3일, 카마 계곡에서 출발한 4명의 모험가가 등시에 성공하기까지 악천후와 건강 문제로 베이스캠프에 머무른 시간만 해도 20여 일에 달했다.
그만큼 험난하고 고된 여정이었던 것이다.
밤에 눈사태가 일어나는 등 공포에 질린 적도 여러 번 있었지만 그들은 애써 낙관적으로 생각했다.
5월 8일, 개척 루트의 1차 목표 지점인 사우스콜까지 400m가 남았지만 그들은 11시간 만에 그곳에 도착했다.
산소 결핍으로 의식이 혼미해졌지만 정상까지 불과 900m밖에 남지 않았기에 고통의 순간을 버텨낼 수 있었다.
이튿날 아침부터 시작된 강행군은 30여 시간 만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정상에서 포즈를 취한 탐험대 뒤로, 동쪽으로 부탄까지 쭉 뻗어가면서 도열한 봉우리들이 보인다.
우리에게는 20세기의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이고, 그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도전이자 모험의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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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존 할린 2세는 아이거 북벽 직등 루트를개척 등반하다가 로프가 끊어지는 바람에 1,500m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당시 아홉 살이던 존 할린 3세는 그로부터 40년이 지난 2005년 아버지가 사고를 당한 바로 그곳,
알프스에서 가장 위험하기로 악명 높은 아이거 북벽에 도전했다.
아이거는 묀히나 융프라우같이 우아한 품격이나 고귀한 자태와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이 산의 어둡고 침침한 분위기, 움푹 파인 북서벽, 푸른 초원 위로 솟아오른 북벽은 쳐다보기만 해도 넋을 빼앗길 정도로
압도적인 매력이 있다.
1930년대부터 유럽의 노련한 등반가들이 위험하기 그지없는이 북벽에 도전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아이거 북벽은 용기와 모험심, 등반 기술을 검증받는 경연장이었던 셈이다.
존 할린 3세가 선택한 루트 역시 아버지가 선택했던 아이거 북벽 ‘신들의 트래버스’였다.
얼음과 마른 바위가 불규칙하게 섞여 있으며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찔한 이 루트에서 순간의 사소한 부주의로 수십 명의 등반가가
추락사했다.
2005년 9월 23일,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 아이거 등반에 도전한 존 할린 3세는 정상으로 이어지는 설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긴장과 죽음에 대한 공포는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과 함께 영광으로 그에게 되돌아왔다.
흥미로운 사실 3대 연봉으로 불린다. 융프라우요흐 역까지 올라가는 철도는 아이거 북벽 속을 나선형으로 관통하는데, 1896년부터 1912년에 이르는 공사 기간 중 저임금의 이탈리아 노동자 30명이 희생됐다. |
노르웨이 로포텐 군도 최남단에 위치한 보가칼렌은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칼렌’이라는 트롤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트롤은 동굴이나 지하에 사는 초자연적인 괴물로 거인이나 난장이로 묘사된다.
한때 이 지방 사람들은 보가칼렌을 세계 최고봉으로 생각했다.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대구 어장이 있고, 대부분이 어부인 이곳 사람들에게 보가칼렌을 오른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다.
어부들은 해수면에서 우뚝 솟아 있는 이 거대한 화강암 기둥을 향해 모자를 벗어 경의를 표하곤 했다.
록으로 남겨진 로포텐 최초의 등반가는 마르틴 에크롤과 앙엘 요하네센이다.
1889년 맑게 갠 여름날, 당시까지만 해도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던 이 거대한 화강암 피라미드의 남벽을 두 사람은마침내 초등했다.
그들이 걸리를 통과할 때 그 안에 눈이 쌓여 있는지, 또 산비탈의 바위를 힘겹게 올라갔는지는 기록에 남아 있지 않다.
현재 알려져 있는 것은 그들이 서쪽 리지의 칼날같이 좁고 날카로운 바위 능선에 도달했고, 그 위에서 말 등에 올라탄 자세로
정상을 향해 전진했다는 사실이다.
그로부터 50년 뒤, 아르네헨은 정상의 케른(Cairn, 자신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쌓아 올린 돌무더기) 사이에 끼워져 있던
에크롤의 명함을 발견했다.
1889년에 에크롤이 보가칼렌을 초등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물이었다. 로포텐에는 수백 개의 산이 있다.
이 산들은 며칠간 걸어서, 또는 수많은 피오르를 헤쳐 나가야 도달할 수 있다.
아직도 초등이나 재등만 허락한 산들도 많다.
하지만 보가칼렌은 다르다. 이 산은 번잡한 어촌과 가까이 있고 꽤 유명한 탓에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또한 돔형의 절벽들이 유럽에서는 보기 드문 양질의 화강암 암벽이어서 등반가들의 천국으로 여겨지고 있다.
1961년 7월, 20세기의 위대한 등반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발터보나티와 그의 일행은 몽블랑 중앙 필라 등정을 앞두고 있었다.
멋지게 수직의 직벽을 이루는 이 루트는 당시의 등반 기술이 구사해낼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난이도를 지닌 곳으로 야심찬 클라이머들에게는 늘 도전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몰아친 폭풍설 때문에 이틀간 고소에 갇힌 대원들의 몽블랑 정상을 향한 의지와 투지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장비와 텐트, 식량이 모두 눈 속에 파묻혔고, 결국 보나티는 철수를 결정했다.
그것만이 살아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었다.
필라 구간을 로프에 의지하며 하강하는 데만 꼬박 하루가 걸렸다.
보나티는 허리까지 올라온 눈을 헤치며 오직 본능과 직감에 의지해 대원들을 프레니 빙하까지 안착시켰다.
하지만 이곳에서 보나티의 오랜 파트너인 콜망이 첫 번째로 하산을 포기했다.
대원들은 그를 혼자 남겨둘 수 없어 로프에 묶고서 끌고 갔지만, 눈 속에 빠지면서 상황이 더 악화되자 그를 두고 떠날 수밖에 없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알프스 서부 빙하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구간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4명이 희생되고 3명만이살아서 돌아왔다.
하지만 보나티의 초인적인 추진력과 용기, 루트 파인딩 기술이 없었다면 단 한 명도 생존하지 못했을 것이다.
‘죽음의 필라’에서 살아남은 발터 보나티 자체가 신화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보나티가 오르지 못하고 남겨둔 필라의 마지막 부분은 몇 주일 후 영국과 유고슬라비아의 합동 등반대가 초등했다.
그 후로 수많은 모험가에 의해 몽블랑의 신화는 벗겨졌지만, 등반가들은 여전히 이 루트를 오를 때마다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다.
고도를 높일수록 탈출로가 제한되는 데다 알프스의 악명높은 폭풍과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언제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고립된 장소로 변할지 모르는 곳이 바로 이곳인 까닭이다.
흥미로운 사실 스포츠 등산)이 시작되었다. 스위스의 부유한 과학자 베네딕트 드 소쉬르가 몽블랑의 초등자에게 현상금을 건 것 이 등정의 계기가 되긴 했지만, 이후 알프스 등반은 전 유럽에 유행했다. |
페루 안데스 산맥의 몇몇 봉우리는 여전히 탐사조차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는 미지의 무명봉으로 남아 있다.
루트의 등반선이 확실하게 드러나 있지 않아 등반 계획을 세우기가 곤란한 데다 날카로운 칼날 리지가 진로를 수시로 방해하고,
지구 중력을 무시하는 눈버섯이 아찔하게 허공에 걸려 있어 아차 하는 순간 치명적인 결과를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프랑스 출신의 리오넬 테레이는 이러한 장애물을 극복하고 1965년 차카라주를 초등하는 데 성공했다.
테레이가 등반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주목받은 것은 1947년 프랑스의 산악 가이드 루이 라슈날과 함께 아이거 북벽 재등에
성공하면서부터다.
3년 후 가스통 레뷔파와함께 안나푸르나 초등 팀에 참가한다.
그들은 멋지게 성공하지만 라슈날과 등반대장 모리스 에르족은 심한 동상에 걸렸다.
이때 테레이는 그들을 극진히 보살펴주며 지옥 같은 하산길을 마무리했다.
그는 1965년 그레노블의 베르코르에서 추락사할 때까지 열정적인 산악인의 삶을 살았으며, 세계 제5위 봉인 마칼루와 히말라야에서
난이도가 가장 높은 자누 초등, 알래스카 마운트 헌팅던 초등, 파타고니아 산군의 피츠로이 초등 등 15년 동안 수많은 기록을 세웠다.
테레이는 그중에서도 차카라주 초등 기록을 가장 자랑스러워했다.
수준급의 프랑스 팀과 함께한 등반 과정에서 고정 로프 없이 선등을 주도하며 정상으로 가는 길을 열었기 때문이다.
무려 6년 동안 준비한 ‘차카라주 등반 계획’은 1965년 8월 8일 차카라주 정상을 밟음으로써 현실이 됐다.
차카라주 초등 직후에 출간된 테레이의 자서전 <무상의 정복자(Conquistadors of the Useless)>에는 “정상에 서니
화살촉같이 날카로운 얼음과 바위로 중무장한 동봉이 자세히 내려다보였다.
그리고 남벽 모서리에 주름진 눈이 어지럽게 덮여 있었다. 얼음과 눈과 바위가 전부였다.
그러나 나는 차카라주의 가장 어려운 루트를 개척한 ‘위대한 등반가(The Great Climber)’가 되었다.”
흥미로운 사실
‘마타라주’는 이 산의 동쪽에 사는 사람들이 부르는 이름으로 쌍둥이 정상을 말한다. 서벽의 높이는 6,211m,동벽의 높이는 6,001m다. |
기원전 2세기에 알렉산드리아의 프톨레마이오스가 ‘달의 산들(Mountains of the Moon)’이라는 산군이 아프리카에 존재한다고
주장한 이래로 많은 지리학자들이 아프리카 중심부에 있다는, 만년설을 이고 있는 루웬조리의 신비스러운 산들을 찾아 해맸다.
당시 그 누구도 그 ‘달의 산들’에 도전하려고 하지 않았지만 아브루치 공만은 예외였다.
1906년 4월 16일, 아브루치 등반대가 나폴리를 떠날 때까지도 이 산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바가 없었다.
아브루치 공을 포함한 11명의 이탈리아 탐험대는 45일 만에 해발 3,798m의 오버행 밑에 조망이 좋은 베이스캠프를 만들었다.
그날 아브루치 공은 뜻밖에도 시야가 확 트이며 주변을 정확하게 조망할 수 있는 행운을 잡았다.
구름이 잠시 걷히자 그 누구도 보지 못한 광경이 펼쳐지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었다.
루웬조리는 단일 능선에 하나의 봉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산들이 복잡하게 산군을 형성하면서 얽혀 있었던 것이다.
깊게 파인 협곡과 지금은 사라진 빙하의 흔적들에 의해 여러 산으로 분리되어 있었고, 멀리 서쪽으로 가장 높은 산이 펼쳐져 있었다.
이튿날 그는 영국의 경쟁자들에게 초등의 영예를 뺏길세라 등반을 서둘렀다. 베이스캠프를 출발한 지 이틀 후인 5월 18일,
숲을 벗어나 정상으로 이어지는 눈 덮인 리지에 도착했다.
수많은 등반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으로 북극점에 가장 가까이 도달한 기록도 갖고 있는 아브루치 공이 가파른 빙벽에서 선등을 하며
신비의 세계를 개척해나갔다.
그는 피켈로 얼음을 깎아서 발판을 만들었고, 오버행에 구멍을 파서 넘어갔다. 곧 정상이 나타났다.
드디어 초등에 성공한 것이다. 대원들이 모두 정상에 모이자 이탈리아 국기를 펴들었다.
아브루치 공은 이 봉우리의 이름을 이탈리아 여왕의 이름을 따 ‘마르게리타’라고 지었다.
마르게리타 여왕은 아브루치 공의 숙모로서 열렬한 등반 애호가였다.
마르게리타는 아브루치 탐험대의 최고 하이라이트였다. 하지만 그것이 끝은 아니었다.
다음 몇 주간 14개의 봉을 더 등정하면서 주변 지역을 탐사했다! .
또한 부주쿠 계곡을 발견했는데 마르게리타로 올라가는 가장 빠른 직등 루트임이 밝혀졌다.
최근까지도 이 루트는 ‘달의 산들’의 최고봉에 올라가는 가장 무난한 정통 루트로 이용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
이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나무너구리 같은 토종이 여럿 발견되고 있다. 토종은 식물군에서 더 많이 발견되는데, 블랙베리, 돌나물 같은 것들이 있다. 아브루치 공의 보고서에는 접근로에 있는 숲의 나무들이 우스꽝스럽게 뒤틀려 있고 중병에 걸린 듯 기괴한 형태로 부풀어 있었다고 표현됐지만, 이슬 내린 밝은 아침에 보면 너무나 고혹적이다. 1979년 밀턴 오보테가 독재자 이디 아민을 내쫓기 위해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했다. 그 후로 루웬조리 인구가 급감해 마르게리타를 찾는 등반대가 셰르파를 구하기 어려워졌다. |
살레시아 출신의 선교사 알베르토 데 아고스티니에게 몬테 사르미엔토는 필생의 연구 대상이었다.
40년 이상을 측량과 지도 제작, 촬영, 등반 등을 통해 파타고니아의 넓이와 높이, 깊이를 탐사한 그는 1956년 73세의 나이에
몬테 사르미엔토 등정에 재도전해 정상을 밟았다.
1582년 스페인 선장 사르미엔토 데 감보아(산의 이름은 여기에서 유래됐다)가 마젤란 해협에 만든 4백 명 규모의 식민지에선교사이던
아고스티니가 도착한 것은 1911년의 일로, 그는 인디언 원주민에게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쏟는 동시에 몬테 사르미엔토 탐사 활동을
열정적으로 해나갔다.
1913년 몬테 사르미엔토의 쌍둥이 정상 북벽 밑에 있는 빙하의 고원 지대까지 진출했지만 등정에 실패한 그는 43년 후인 1956년
마침내 돔형의 북쪽 정상에 올랐다.
아고스티니 이후로 많은 탐험가들이 이 험준한 산을 등반했지만 2개의 쌍둥이 정상을 모두 밟은 이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비글호의 선원들을 그토록 강하게 유혹했고, 아고스티니에게 특별한 경험을 안겨준 몬테 사르미엔토는 여전히 종잡을 수 없는
‘신비의 산’으로 남아 있다.
한때 거대한 화산의 칼데라였던 볼스 피라미드는 바다 한가운데 불쑥 튀어나온 선바위다.
시드니에서 북동쪽으로 642km 지점의 태즈먼 해상에 해발 562m 높이로 솟아 있다.
이 선바위에 접근하려면 로드호 섬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배가 볼스 피라미드에 바짝 접근했을 때 조개와 성게로 잔뜩 덮여
미끌거리는 바위 위로 뛰어내려야 한다.
이때 거센 파도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1965년까지 여섯 팀의 등반대가 이 바위에 상륙해 등반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1973년 키스 벨과 그렉 모티머는 두 번의 비박(Bivouac, 등반 중 악천후나 사고 등으로 천막이나 산장을 이용하지 않고 노숙하는 것) 끝에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그때 멀리서 새털구름이 몰려오는 것이 보였다. 하산을 방해하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하지만 그들은 볼스 피라미드를 꼭 횡단하고 싶었고, 어려운 바위 지대를 통과하기 위해 또 한 번의 비박을 강행했다.
지나친 욕심이 화를 부른 것일까. 사이클론이 덮쳐 며칠간 꼼짝하지 못하게 된 두 사람은 위험천만한 하강을 거듭한 끝에 해발 60m 지점의 동굴에 도착했다.
그들을 구조하기 위해 구조 보트가 몇 차례 왔지만 높은 파도 때문에 접안을 못하자, 결국 바다로 다이빙하여 보트가 대기하고 있는 지점까지 헤엄쳐 탈출했다.
며칠간의 추위와 갈증으로 거의 탈진 상태였지만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멋진 탈출이었다.
고산증치료에 비아그라가 필수품이다 (0) | 2009.03.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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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클리닉' (0) | 2009.03.16 |
스틱은 꽉 잡지 말고 달걀 쥔 듯 살살~ (0) | 2009.03.09 |
산이 좋아지는 등산 장비의 공식 (0) | 2009.03.03 |
서울, 인천, 경기 지역 산과 관광명소 (0) | 2009.03.01 |
트레킹 전문가 윤치술씨가 '트레킹 클리닉'에서 산길 걷기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즐거운 산길 걷기' 이메일(mountain@chosun.com)로 질문을 보내 주세요.
Q: 등산 스틱 길이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요. 그리고 제대로 된 스틱 사용법도 궁금해요.
산에 가보니 방법이 가지가지더라고요.
A: 스틱 길이는 자기 키보다 약 50㎝ 짧은 정도면 적당합니다.
길이가 숫자로 따로 표시돼 있지 않다면 땅에서부터 높이가 겨드랑이와 배꼽 사이 정도에 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심한 내리막이 아니라면 스틱은 자연스럽게 걸을 때처럼 한쪽씩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내리막 경사가 급하다면 양손으로 앞으로 뻗어 동시에 짚은 후 걸음을 떼세요.
손잡이를 손으로 꽉 쥐면 스틱을 멀리 짚을 수 없고, 몸이 구부정하게 앞으로 기울게 됩니다.(사진①)
스틱을 잡은 손은 계란을 잡은 듯 힘을 풀고 스틱을 살짝 앞으로 던지세요.
발을 내디딜 땐 손에 건 끈에 몸의 무게를 싣는다는 느낌을 유지하면 됩니다.(사진②)
Q: 길을 걸었더니 신발에 눈과 흙이 뒤엉켜 달라붙어 지저분해졌어요.
A: 가죽이나 기능성 소재로 된 등산화는 빨기가 쉽지 않지요.
질척한 눈길을 걸어 지저분해진 신발은 눈으로 즉시 닦는 게 가장 편합니다.
산행이 끝나갈 때쯤, 산길 옆에 쌓여 있는 눈을 찬다는 느낌으로 눈 속에 등산화를 여러 차례 넣었다 꺼내면 등산화에 붙은 이물질이
어느 정도 떨어집니다.
그래도 떨어지지 않은 이물질은 천에 미지근한 물을 묻혀 닦아 주세요.
고어텍스 소재의 신발일 경우 등산 후 방수·발수처리제를 뿌려주면 더 오래 신을 수 있습니다.
Q: 기능성 소재 재킷과 바지가 더러워졌어요.
A: 고어텍스 원단 재킷이나 바지는 찢어지거나 구멍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얇은 '멤브레인' 막이 손상되면 제대로 기능하지 않습니다. 드라이클리닝은 절대 금지입니다.
타월 등 부드러운 천에 물을 적셔 더러운 부분을 닦아낸 다음 통풍 잘 되는 그늘에 말리세요.
부득이하게 세탁해야 한다면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고 손으로 가볍게 누르거나 이물질 없는 바닥에 펼쳐 부드러운 천으로
가볍게 문지르세요. 마구 비비면 절대 안 됩니다.
세제 성분이 남으면 성능이 떨어지니 철저히 헹구세요. 라이크라 소재는 미지근한 물에 손세탁하세요.
쉘러 소재는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조금 풀어 헹구듯 손세탁하고, 손으로 가볍게 짜서 물기를 뺀 다음 그늘에 말립니다.
엔트란트는 30도 이하 물에 중성세제를 사용해 세탁하세요. 섬유유연제는 절대 금물입니다.
Q: 좁은 산길에서 반대편으로 오는 사람과 마주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A: 좌측 통행이 맞다, 우측 통행이 안전하다…의견 참 분분합니다.
좁은 산길에선 마주 오는 사람을 급하게 피하면 넘어지거나 나무를 상하게 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좁은 길에서 다른 사람이 다가오는 것이 보이면 일단 멈춰 서세요.
그 다음엔 '더 힘든 길을 걷는 사람'에게 양보하는 게 원칙입니다.
일반적으론 올라가는 사람이 더 힘들기 때문에 내려가는 사람이 잠시 멈춰 상대방에게 길을 내주는 게 좋지만
눈길이나 얼음길이라면 내려가는 사람에게 길을 비켜주세요.
"먼저 가세요" 같이 직접 의사를 표시하면 산길이 더욱 안전해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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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시간 정도의 코스는 당일 산행의 여유가 있는 산행으로 식사를 한 번 해야 하며 초보자에게는 약간 힘들 수 있으므로,
4시간 코스를 어느 정도 숙달한 다음에 하는 것이 좋다.
이런 코스부터는 스틱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스틱을 사용할 경우 1조(2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 배낭은 30L~35L 정도가 적당하고 많은 시간동안 걸어야 하기 때문에 기능성 속옷도 고려할만하다. 등산지도, 나침반, 의약품 등
산행 필수품들을 항시 지참하는 것이 좋다.
- 10시간 정도의 종일 코스로 상당한 체력과 인내를 요구한다. 식사를 한 번 할 경우 중간중간 틈틈히 많은 간식을 먹어주는 것이 좋으며,
두번의 식사를 하는 것도 괜찮지만 배낭의 무게를 고려해서 산행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등산에 입문한지 6개월 이상부터 시도하는 것이 좋으며,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해야 길을 잃지 않고 헤메지 않는다.
- 등산화는 중등산화가 적당하며 자신의 발에 잘 맞고 편해야하며, 방수와 통풍이 잘 되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양말을 두 개 껴 신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여분의 양말을 따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 준비물로는 물, 식사, 가볍지만 영양가 많은 간식 초코바, 육포, 영양갱, 과일 정도가 좋으며, 무게가 부담스럽지 않다면 이온음료도
추천할만하다.
- 강남7산 종주라 불리우는 삼관우청광(삼성산~관악산~우면산~청계산~바라산~백운산~광교산) 종주코스는 무박2일 코스로
약 70km나 되는 긴 거리로 20시간이 넘게 걸리는 코스이다.
- 강북5산 종주라 불리우는 불수사도북(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북한산) 종주코스 또한 무박2일 코스로 삼관우청광보다는
약간 짧은 거리이지만, 도봉산 북한산 등 높은 산들이 포진해 있어 보다 힘들 수도 있다. 20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 성남시계등산로라 불리우는 오리역~바라재~하오고개~청계산~남한산성남문~검단산~이배재~영장산~태재고개~불곡산~오리역 코스는 성남시계를 잇는 등산코스로 65km정도되는 코스이다. 이 코스 또는 20시간 이상 소요된다.
"산을 많이 오르지 아니하면 병든 후에 뉘우친다"
성남시계등산로를 따라가다 보면 '왕기봉'이라는 봉우리가 있고, 그 봉우리의 정상석 뒷면에 씌여져 있는 글귀다.
정말 마음에 와 닿는 말이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분들은 등산을 시작하려하고 있거나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을 것이다.
산에 열심히 다녀서 건강도 얻고 많은 많은 지식도 얻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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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이 골프보다 좋은 점 20가지
1. 운동효과가 크다
등산이나 골프나 다 유산소운동이다.
그러나,운동효과가 클려면 땀을 흘리거나 숨이 찰 정도로 몸을 움직여야 한다.
그런 면에서 등산은 최상의 운동이다.
그러나, 골프치면서 숨차고 땀 날 정도로 뛰어 다니다가는 그날 당신의 스코어는
단숨에 100을 넘길 것이다.
2. 경제적이다.
등산하는데 드는 돈은 교통비와 기본적인 장비구입비다.
(요즘 등산장비도 명품 찾는 사람들이 있다지만,그런 사람들은 1년에 한두번 가는 사람들이고).
골프 다녀보라.
그린피,캐디피는 기본이고.집값만한 회원권, 해마다 드라이버 바꾸고, 골프옷, 신발, 모자, 레슨비.. 움직이는 게 돈이다.
3. 부킹이 필요없다.
우리나라에서 부킹은 전쟁에 준한다 (나이트클럽 부킹과 다르다).
특수부킹전화, 유력인사동원, 대행사, 담당자 구워삼기 등 별아별 부킹방법이 동원된다.
그런데 등산가면서 부킹한다는 이야기 들어본적 없다.본인 시간만 있으면 된다.
4. 조를 짤 필요없다.
골프를 치려면 조를 짜야한다.특별한 경우를 제외 하고는 아마츄어는 4명이 보통이다.
친한 사람 고르고, 날짜 장소 맞추려면 조짜기도 만만치 않다.
등산 가는데는 몇 명이든 상관이 없다. 혼자서 가도 좋고 친구들과 여럿이 가도 좋다.
5. 사정 있으면 언제든지 일정과 시간 바꾸어도 된다.
골프는 “본인 사망‘ 이외에는 약속 어기면 안된다는 말이 있다.
몇 번 안 나타났다가는 다음부터는 골프 같이 가자는 소리 듣기 힘들 것이다.
그냥 가서 되는 것이 아니고, 분 단위로 시간 맞추어 나타나야 한다.
등산이야 사정 있으면 못 가도 되고, 좀 늦게 출발해도 누가 뭐라 할 사람 없다.
6. 오비도 없고, 벌타도 없다.
골프할 때는 정해길 길을 좀 벗어나면 오비라고 벌타는 물론, 자주 하다가는 창피하기 그지 없다.
물이나 헤저드에 들어가도 벌타를 받는다.
모래에 들어가도 빠져나오는데 진땀을 뺀다.
그런데, 산에서는 물에 들어가건 풀섭에 들어가건 아무도 문제삼지 않는다.
길을 좀 벗어나면 어떤가.
오히려 볼일 볼때면 오비를 좀 많이 하는 것이 좋다.
7. 가다가 힘들면 일찍 돌아서도 된다.
등산은 하다가 다른 볼일이 생기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되돌아 와도 되고 좀 가까운데로 내려 올 수도 있다.
몸에 맞추어 속도를 조절해도 된다.
그러나, 골프 치다가 잘 안 맞는다고 중간에 그만두고 집에 가겠다면,
좀 이상한 사람 취급 받거나, 갖은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8. 복잡한 룰도 없고, 캐디 눈치 볼 필요 없다.
등산하다가는 앞 사람이 좀 느리게 가면 추월해서 갈수도 있고,
잔디 위를 뛰어 다니던, 돌을 발로 차건 간섭할 사람 아무도 없다.
그러나 골프 치다가 앞사람을 추월하거나, 힘들다고 쉬었다 가거나,
그린 위를 뛰어 다니거나, 놓여진 공을 살짝 건드려 보시라.
캐디 잔소리는 물론, 몇 번 그러다가는 동료들도 야만인 취급하거나, 다시는 같이 안 다니려 할 것이다.
9.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고, 연습할 필요도 없다.
등산하는 데는 걸을 줄 알고 숨쉴 줄만 알면된다.
그리고, 본인의 체력에 맞추어 약간의 인내심만 있으면 된다.
그러나 골프 쳐 보시라.
오늘은 슬라이스, 내일은 훅, 그립은 어쩌고, 각도는 어쩌고....
사람마다 치는 기술이 다르고,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는 게 골프다.
또 타이거나 박세리도 1주일 만 연습안하면 스코어가 엉망이다.
아마츄어도 제대로 스코어 유지하려면 꾸준히 인도어에 가서 연습해야 한다.
그런데 등산하려고 연습장 가는 사람 들어 보았는가?
10. 회원권이 필요없고, 회원권 있는 친구에게 잘 보일 필요도 없다.
어쩌다가 한번 가려면 몰라도, 제대로 골프치려면 회원권 없으면 설움이 보통 아니다.
또, 회원권 없이 다니려면 회원권 있는 친구들에게 틈틈이 인사치레를 해야 한다.
그런데 등산하는데 회원권 샀다는 사람 들어 봤는가?
11. 접대골프, 내기골프 때문에 신경 쓸 필요 없다.
골프를 친구들과 운동으로 치기도 하지만, 접대골프에 차출될 때도 있다.
이때는 너무 잘 맞거나, 내기에 이겨도 찜찜할 때가 있다.
타이밍 맞추어 *굿샷* 외쳐주기도 피곤하다.
내기 골프하면서 돈 잃는 날은 끝나고 기분이 유쾌하지 못하다.
그런데, 등산하면서 정상에 먼저 올라가기 내기하는 사람 본적이 없고, 접대하려고 산으로 데리고 가는 사람도 없다.
12. 산은 어디를 가나 희열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정상이 있다.
정상이 없는 산은 없다.
낮은 산이든 높은 산이든 정상에 오르면 희열과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산을 오르면 대자연의 정기로 호연지기를 키워주고, 흘린 땀 만큼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
골프도 짜릿한 쾌감과 성취감을 줄 때가 있다.
그러나, 산과 같이 가는 곳마다, 갈 때 마다 성취감을 맛볼수는 없다.
13. 산은 사람 차별을 안 한다.
산이 사람을 차별해서 와도 되는 사람, 못 오는 사람 차별하는 것 보았는가?
골프장에 가 보시라.
회원, 비회원은 물론, 돈 없거나 힘 없으면 들어가기도 힘들고, 들어가서도 눈치 적잖게 받는다.
14. 사시사철 가능하고 날씨영향이 작다.
등산은 사시사철 모두 가능하고, 운동효과도 어느 계절이든 같다.
거기다가 봄에는 철쭉산행, 여름에는 계곡산행, 가을에는 단풍산행, 겨울에는 눈산행,
계절마다 색다른 묘미가 있다.
그러나, 골프는 기후 영향을 많이 받는다.
얼음이나 눈덮힌 곳에서는 골프치기가 힘들고 (우리나라 골프광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초보자는 바람세기, 잔디상태에 따라 돈쓰고 열 받을 때가 많다.
15. 갈 곳이 엄청 많고, 원하는 만큼의 거리와 높이가 다른 코스를 택할 수 있다.
산이 70%가 넘는 우리나라는 눈에 보이는 곳이 산이다.
이름난 산만 해도 1500개가 넘는다.
또 체력이나 컨디션에 따라 코스를 선택하기 용이하다.
반면, 우리나라에 골프장은 약 160개 정도라고 한다.
골프장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물 것이다.
그리고 산행 코스는 원하는 데로 고를 수 있다.
그러나, 골프장은 어디를 가나 18홀이지 7홀짜리 단거리 코스나 100홀짜리 종주코스 같은 것은 없다.
16. 산에 오래 다닐수록 운동을 많이 하게 된다.
산에 처음 다니기 시작할 때는 조그만 동산 올라가는데도 숨이 차고,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까마득하게 느껴지지만, 1년, 2년 다니다 보면 더 잘 오르고,
오랫동안 걸을 수 있어 운동효과가 더 커진다.
그러나, 골프는 반대이다.
초보 때는 보기는 어림도 없고 트리플보기 더블파까지 치면서 이쪽 저쪽 다니다 보면
제법 운동이 되는 듯 하다가, 어느새 경륜이 좀 쌓이면 똑바로 최단거리로 걸어가서,
퍼팅할때나 몇발자국 왔다갔다하는게 고작이다.
17. 등산은 부부나 가족이 같이 하기 좋은 운동이다.
등산은 부부나 가족이 같이 하기에 좋고,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으니 언제든지 가능하다.
특히, 요즘의 등산객들을 보면 대부분이 가족 산행으로 바뀌고 있다.
그러나, 가족이 같이 골프를 하자면 제약이 많다.
우선 상당한 경제력이 있어야 하고, 핸디가 어느정도는 되야하고...
가족과 함께 수시로 골프치러 다니다가는 웬만한 집은 몇년 안에 기둥뿌리가 흔들릴 것이다.
18. 스트레스를 풀기 좋다..
골프는 기본적으로 남과 경쟁하는 게임이다.
골프 쳐 보시면 느끼겠지만, 안 맞는 날에는 스트레스가 보통 아니다.
퍼팅할 때는 혈압이 보통보다 상당히 올라간다고 한다.
반면, 산은 스트레스를 푸는 곳이다. 산에 오르면 오장육부가 후련해 진다....
언제나 어디서나 가까이 있는 마누라 같이 푸근한 곳이 산이다.
19. 협동심을 키워 준다.
등산은 함께 가는 사람들이 힘들어 하면 도와주는 것이 상식이다.
산에 오르면서 힘들어 하거나 미끄러졌는데 좋아하는 사람 본 적이 없다.
그런데 골프치다가 퍼팅한 공이 홀을 조금 벗어나거나 오비를 날려보라,
겉으로는 몰라도 속으로는 웃고 있을 것이다.
20, 등산은 자연 친화적이다.
요즘은 모두들 자연환경 보전에 애를 쓰고 있다.
그런데, 골프장 하나 만들려면 얼마나 자연을 훼손해야 하는가,
또 골프장 유지하는데도 각종 유해물질이 남용되어 동식물 등 생태계에 악영향을 준다.
또 아름다운 골프코스일 수록 자연에 손을 많이 덴 곳이다.
그러나, 등산은 그 자체가 자연과의 화합을 전제로 한다.
또 자연 그대로 남아 있는 산일 수록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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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영혼이 고독하거든 산으로 가라"
독일의 어떤 시인은 ‘네 영혼이 고독하거든 산으로 가라’고 노래 하였다.
인생이 우울해지면 허무해지면 산으로 가는 것이 좋다.
베낭을 메고 조용한 산길을 정다운 친구들과 같이 걸어가면
인생의 무상함이 어느새 안개처럼 사라진다.
산은 무언의 표정으로 우리에게 정다운 손짓을 한다.
봄의 산은 연한 초록빛의 옷을 입고" 수줍은 처녀처럼" 우리를 오라 한다.
여름의 산은 풍성한 옷차림으로 "힘있게" 우리를 유혹하고,
가을의 산은 단풍으로 성장하고 "화사하게" 우리를 초대하며,
겨울의 산은 순백한 옷차림으로 "깨끗하게"단장하고
우리에게 "맑은 미소"를 던진다.
* 삶에 지치고 생에 권태를 느겼을 때에는 산에 오르는 것이 좋다.
이마에 "땀"을 흘리면서 산의 정상을 향하여 전진할 때에 우리는
"생의 용기"를 느끼고 "삶의 건강성"을 다시 찾을 수 있어서 좋다.
정신이 피곤하고 인생이 무거운 짐으로 느껴지면 산을 찾아 가세요.
맑고 깨끗한 산의 정기는 우리의 정신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 넣습니다.
* 산은 언제나 우리를 부르고 있다.
산에는 산의 언어가 있다. 산은 몸짓으로 말한다.
큰 바위는 억센 형태로 말하고, 잔잔한 샘물은 맑은소리로 말하고,
나무 사이를 스쳐가는 바람은 소리로 말하고
"아름다운 꽃은 향기"로 말하며,
흰 폭포는 "힘찬 운동"으로 말하고, 푸른 초목은 빛깔로 말한다.
산속의 모든 존재는 저마다 제 언어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그 언어를 읽을 줄 알아야 하지만... 느낌으로 알아야 한다.
* 산의 언어는 바로 ‘침묵’ 그것이다.
침묵의 언어가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가르치고,
더 풍성한 것을 이야기 해 준다.
우리는 산의 언어를 듣고, 새기고,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자연(Nature)은 신(조물주)이 만든 위대한 책(冊)이다.
우리는 산이라는 큰 책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히며 살아간다.
악성 베토벤은 자연을 가장 사랑한 예술가였다고 한다.
그는 특히 숲을 사랑했고, 숲의 나무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베토벤은
"숲 속의 전능자여, 숲 속에서 나는 행복하다.
한 그루 한 그루 나무가 당신을 통해서 말을 건네온다.
오오 신(神)이여, 얼마나 장엄한 모습인가.
산상(山上)의 숲에는 정적이 있다.
신에 봉사하는 정적이 전원에 있을 때에도 하나하나의
나무가 나를 향하여 찬송하라고 말해오는 것 같지 않은가?
숲 속의 황홀한 환희... 이 모든 것을 누가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산은 자연의 철학자이고, 산은 우주의 교육자이다.
산의 "침묵의 소리"를 경청하기 위해서 우리는 산을 찾아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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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산에 올라 가는가.
산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등산가인 "멀로리"경은 이렇게 말했다.
"네 영혼이 고독하거든 산으로 가라"고
독일의 어떤 시인은 노래 하였다.
인생이 우울해지면 산으로 가는것이 좋다.
배낭을 메고 조용한 산길을 정다운 친구들과 같이 걸어가면
인생의 우울이 어느새 "안개"처럼 사라지고 만다.
산은 무언의 표정으로 우리에게 정다운 손짓을 한다.
1)봄의 산은 연한 초록빛의 옷을 입고"수줍은 처녀처럼"우리를 부른다.
2)요즘 여름의 산은 풍성한 옷차림으로 "힘있게"우리를 유혹한다.
3)가을의 산은 단풍으로 성장하고 "화사하게"우리를 초대한다.
4)겨울의 산은 순백한 옷차림으로 "깨끗하게"단장하고
우리에게 "맑은미소"를 던진다.
* 삶에 지치고 생에 권태를 느겼을때에는 산에 오르는 것이 좋다.
이마에 "땀"을 흘리면서 산의 정상을 향하여 전진할때에 우리는
"생의 용기"를 느끼고 "삶의 건강성"을 다시 찾을 수 있다.
정신이 피곤하고 인생이 무거운 짐으로 느껴지면 산을 찾아가라.
맑고 깨끗한 산의 정기는 우리의 정신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 넣는다.
* 산은 언제나 우리를 부르고 있다.
산에는 산의 언어가 있다.
산은 몸짓으로 말한다.
큰 바위는 억센형태로 말하고,잔잔한 샘물은 맑은소리로 말하고,
흰 폭포는 "힘찬운동"으로 말하고,푸른초목은 빛깔로 말한다.
나무사이를 스쳐가는 바람은 소리로 말하고
"아름다운 꽃은 향기"로 말한다.
산속의 모든 존재는 저마다 제언어가 있다.
우리는 그 언어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 산의 언어는 바로 침묵 그것이다,
침묵의 언어가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가르치고,
더 풍성한 것을 이야기 한다.
우리는 산의 언어를 듣고, 새기고,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자연(Nature)은 신(조물주)이 만든 위대한 책(冊)이다.
우리는 산이라는 큰 책에서 많은것을 배운다.
악성(樂聖) 베토벤은 자연을 가장 사랑한 예술가였다.
그는 특히 숲을 사랑했고, 숲의 나무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베터벤은 이렇게 말했다.
"숲속의 전능자여, 숲속에서 나는 행복하다.
한 그루 한 그루 나무가 당신을 통해서 말을 건네온다.
오오 신(神)이여, 얼마나 장엄한 모습인가.
산상(山上)의 숲에는 정적이 있다.
신에 봉사하는 정적이 전원에 있을 때에도 하나하나의
나무가 나를 향하여 찬송하라고 말해오는 것 같지 않은가.
숲 속의 황홀한 환희
이 모든 것을 누가 표현할 수 있겠는가."
산은 자연의 철학자다.
산은 우주의 교육자다.
산의 "침묵의 소리"를 경청하기 위해서 산을 찾아가자.
1)인도의 심원한 철학은 히말라야 산속의 명상에서 나왔다.
2)타고르의 아름다운 시(시)는 깊은 산의 산물이다.
3)괴테는 산에서 위대한 시의 영감을 얻었다.
4)동양의 많은 아름다운 '시의 고향"은 산이다.
5)엉터리 전도사는 산에서 조화의 진리(眞理)를 터득하고
6)파우스트는 인생에 권태를 느끼고, 향락에 지쳤을때 산속의
"대자연의 소박한 미(美)"와 건강한 생명을 보고
"재출발'하는 힘찬 용기와 활력소를 얻었다.
높은 하늘을 바라보며,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넓은 대지를 힘차게 걸어갈때 우리의
생명은 젊고, 순수하고, 아름다워진다.
걷는 것을 배워라.
걷는 것을 사랑하여라.
걷는다는 것은 내가 내 발로 혼자 늠름하게 서서
목적지를 향하여 힘차게 나아가는 것이다.
인간의 발이 땅을 밟지 않을때 심신(心身)에 질병이 생긴다.
적어도 하루에 만보는 걸어라.
걷는 것처럼 우리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 없다.
* 인간은 자연의 아들이요, 대지의 딸이다.
"우리는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간다."
인간이 자연을 멀리하면 멀리 할수록
현대인은 문명에 지쳤다.
우리는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 "산의 정기"를 마셔야 한다.
산의 정기와 침묵에 안길때
다시 찾을 수 있다.
* 산을 좋아하는 사람치고서 악인이 없다.
산의 정기가 사람을 착하게 만든다.
우리는 산속을 거닐때 누구나
어머니품에 안기면 모든 자식들이 다 착해지는 것과 같다.
<베토벤은 이렇게 말했다.>
"나의 더러워지지 않은 자연속에서 자기를 되찾고
나의 마음을 맑게 씻어야 한다."
산의 정기로써 마음의 세탁을 하자.- 세심정혼(洗心淨魂) -
낙엽을 밟으면서 말없이 산길을 걸으면
산은 우리의 지친 마음을 조용히 어루만져주는 "자연의 의사"다.
산은 우리의 정신에 힘과 기쁨을 주는 "우주의 목사"다.
산은 자연의 철학자다.
산은 우리에게 인생의 많은 진리와 지혜를 가르친다.
첫째로 산은 우리에게 침묵을 가르친다.
"침묵의 힘" 침묵의 위대성을 가르친다.
"나처럼 의젓한 침묵의 법을 가지라"고 말한다.
이순신 장군은 일본과 싸울때의 "진중서한"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중여산(靜重如山),즉 조용하고 무겁기가 산과 같다고 했다.
산은 침묵의 천재다.
우리는 산속을 거닐면서 떠들 필요가 없다.
둘째로 산은 또 우리에게 장엄(莊嚴)함을 가르친다.
산은 "장엄미"의 상징이다.
산은 높을수록 장엄하다.
우리는 왜 높은 산에 오르기를 좋아하는가.
산을 정복하는 "승리의 쾌감'을 위해서다.
또 멀리 바라보는 시원한 "전망의 기쁨"을 갖기 위해서다.
고러나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산의 장엄미"를 느끼기 위해서다.
나는 스위스에 갔을때 4,000M에 육박하는 알프스의 높은
봉우리에 올라가 본 일이 있다.
흰눈이 덮인 높은"영봉의 품"에 안겼을때
산의 다시없는 장엄미의 황홀함을 느꼈다.
산은 신의 창조물 중에서 가장 장엄한 미(美)다.
우리는 높은산의 장엄한 미 앞에 설때 압도되는 감을 느낀다.
인간의 힘이 도저히 미칠수 없는 우주의 대생명력을 느낀다.
* 산은 또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는가.
셋째로 조화의 진리를 가르친다.
산속에서는 모든것이 다 제자리에 저답게 놓여있다.
하나도 부자연한 것이 없다.
자연은 곧 조화요, 조화는 곧 미다.
인간의 행동에는 부자연과 부조화가 많지만,
자연은 조화 아닌것이 없다.
"자연은 위대한 예술가다."
산속의 그바위, 그나무, 그생물, 그길,
제가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에, 그렇게 자연스럽게 놓여 있을까.
우리는 산속을 거닐면서 자연의 위대한 조화에
자연은 질서의 천재(天才)요, 조화의 천재다.
자연스러운 것은 아름답고 생명력이 빛난다.
산 속에서 우리는 조화의 미와 진리를 배운다.
"자연속에 있는 모든것은 법(法)과 더블어 행동한다"고
철학자 칸트는 말했다.
법은 질서를 말한다.
자연의 모든 존재는 질서속에서 움직인다.
옛날의 그리스인들이 우주를 질서라고 말한것은
우주를 의미하는 그리스어의 코스모스(Cosmos)는
우리는 산에서 질서의 정신과, 질서의 진리를 배운다.
산은 또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는가
넷째로 진실의 덕을 배운다.
산 속에서는 모든것이 말할수 없이 소박하고 단순하다,
그것은 있는 그대로다. 가식이 없는 세계다.
꾸밈이 없고 허영이 없다.
자연은 인간을 속이지 않는다.
자연에는 거짓이 없다. 진실이 있을뿐이다.
인간이 인간을 기만한다.
산은 위대한 교육자다. 우리를 착하게 만든다.
인간의 기교, 아첨, 술수, 거짓, 가식은
그것이 인간의 구원이다.
"자연은 신의 예술이다."라고 시인(詩人)단테는 말했다.
자연은 신의 에술이기 때문에 거짓이 없다.
가짜가 없다. 진실이 있을뿐이다.
우리는 산의 소박과 단순과 진실의 교훈을 배워야 한다.
다섯째로 산에는 우정이 있다.
산처럼 인간과 인간을 가깝게 "결합"시키는 것이 없다.
산에 가면 미움이 없어진다. 미움이 있을 수가 없다.
모두 다 소박하고 단순하고 진실한 자기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미움의 감정이 있을수가 없다.
우리는 산에 가면 모두 착해진다.
이것만으로도 산에 간다는 것은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산 속에서는 미움이 없어지기 때문에
참 말의 향연이 이루어진다.
산은 또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는가.
여섯째로 인간의 분수와 한계를 느끼게 한다.
산은 따뜻하게 미소짓는 어머니의 얼굴을 가지는 동시에
용서와 아량을 모르는 비정한 무서운 얼굴을 나타낸다.
인간이 자기의 분수를 모르고, 아무 준비없이
산에 갔다가는 무서운 재난을 당한다.
"산은 비정하다."
세상에 등산처럼 위험한 것이 없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고, 난데없는 산사태가 일어나고
짙은 안개가 우리의 시야를 가린다.
우리는 산의 무서움을 알아야 한다.
분별과 능력과 준비가 없이 산을 대하다가는
자연은 인간으로 하여금 인간의 분수와
능력의 한계를 준엄하게 인식 시킨다.
우리는 산과 친하되 산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
산은 자모(慈母)인 동시에 엄부(嚴父)이다.
우리는 산의 비정(非情)을 알아야 한다.
산앞에 겸손한 자만이 "산의 벗'이 될 수 있다.
나는 산(山)의 철학(哲學)을 생각해 보았다.
우리는 이 위대한 자연의 철학자인 산한테서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
1.산의 침묵의 덕(德)을 배우고
2.장엄미를 배우고
3.조화의 진리(眞理)를 터득하고
4.진실(眞實)의 정신을 깨닫고
5.우정(友情)을 알고
6.또 인간의 한계를 인식해야 한다.
* 산이 우리를 정답게 부르고 있다.
한라산의 웅자함, 내장산의 단풍, 가야(伽倻)산의 계곡,
철따라 옷을 갈아 입으면서 우리에게 반가운 손짓을 한다.
일에 지쳤을 때, 정신이 피곤할 때, 인생의 고독을 느낄 때
삶이 메말랏을 때 우리는 산을 찾아가야 한다.
산의 정기, 산의 빛, 산의 침묵, 산의 음성, 산의 향기는
우리의 심신에 새로운 활력소와 생명의 건강성을 줄 것이다.
우리는 산이라는 자연의 위대한
철학자 한테서 깊은 말씀을 배워야 한다.
산은 두려우면서도 친밀한 우리의 벗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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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시 에너지를 절약하는 10가지 보행기술
등산의 3대 기본기술인 에너지 보존-절약-생산기술이다. 이제 에너지 절약기술을 생각해 본다.
누구나 그렇지만, 팔팔하고 날렵했던 젊은 시절에는 산을 오르는 것이 그리 힘들지 않았을 것이다.
필자도 마찬가지여서 에너지를 절약한다는 개념이 없었고 오히려 하중훈련을 한다고 돌을 넣고 다니기까지 했다.
세월을 따라 온 몸은 조금씩 둔해지고 근력도 약해지는데 체중은 늘어만 가니, 어느새 종아리가 뻐근해지고 숨이 차기 시작해진 것 같다.
빠짐없이 매주 산을 오르고 있었으므로 단련이 돼야 마땅한데, 더욱 힘들어만 가니 자연스럽게
어떻게 하면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을까?라는 요령을 궁리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산을 힘들지 않게 오를 묘수는 없다.
다만, 힘을 절약하며 오르는 기술이 있는데, 이것이 에너지 절약기술이다.
결국 에너지를 절약하며 오르다 보면 힘든 고통이 적어지게 되어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은 과정이며, 힘들지 않는 것은 결실이기 때문이다.
에너지를 절약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산을 오르는 행위인 ‘보행’이며,
그 원리는 운동에너지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에너지를 절약하는 10가지 보행기술’은 바로 오르는 힘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에 대하여 기존의 보행기술에 필자만의 노하우를 보태 정리한 것이다.
무게를 줄인다.
등산은 중력투쟁(Fight Gravity)이다.
둥근 지구에 거꾸로 매달려도 떨어지지 않는 것은 지구중력이 우리를 잡아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지표면을 수평으로 이동하는 일상생활의 보행은 중력의 저항이 없어 힘든 것을 별로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산을 오르기 위해 발을 올려 딛는 순간, 우리는 중력이 잡아당기는 힘과 맞서 싸우며 우리의 체중을 끌어 올려야 한다.
그래서 올라간다는 것은 비슷한 거리의 평지이동에 비해 몇 배나 많은 힘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중력투쟁에 사용되는 힘(에너지)은 신체의 무게에 비례하여 증가한다.
따라서 체중이 가벼울수록 힘은 적게 사용되기에 무게를 줄이는 것은 에너지절약에 있어 가장 근본이 되는 첫 번째 조건이다.
줄여야 하는 무게는 과도한 체지방만이 아니다.
모자, 등산복, 등산화, 배낭, 그리고 휴대하는 장비 등 우리가 짊어지고 올라가야 하는 모든 것에 대하여 무게를 줄이는 고민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
이러한 노력 하나하나 마다 단 몇 십 그램의 무게를 줄여 합하면 몇 킬로그램은 간단히 줄일 수 있다. 다이어트를 통해 체중을 몇 킬로그램이라도 줄여 본 사람들은 등산 중 훨씬 몸이 가뿐해진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산에 오를 때마다 힘든 고통에 괴로운 사람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주 적은 부분이라도 무게를 줄이는 노력하면 즉시 효험을 볼 수 있다.
불필요한 것은 착용하지 않고, 가져가지 않고, 기왕이면 최대한 가벼운 등산복이나 장비를 선택한다.
최근 첨단소재가 발달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장비와 의류는 더 무거워지는 경향도 있다.
이것은 소비자들이 가벼운 장비에 대한 인식과 요구가 부족한 것도 원인이다.
신체가 우선 가벼워야 산을 잘 오를 수 있듯이, 등산장비와 의류도 첫 번째 조건은 가벼워야 한다는 것이다. 불필요한 장비를 가져가지 않는 방법으로 다음과 같이 생각해보기 바란다.
‘이것을 가져가지 않으면 내가 산에서 생명을 유지하는데 문제가 되는가?’
불필요한 움직임을 없앤다.
출발지점에서 정상까지 가장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며 오르는 방법은 이론적으로 최단거리의 경사를 따라 흔들거림 없이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오르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오르는 행위는 등산로의 요철에 따라 신체가 좌우와 아래위로 흔들거리며, 옷자락과 배낭 그리고 배낭에 매단 작은 액세서리까지 흔들린다. 흔들거리는 만큼 에너지는 낭비된다.
우선 옷차림을 공기저항이 적도록, 옷자락이 흔들거리지 않도록 날렵하게 한다.
배낭은 자신의 등판에 밀착하여 한 몸이 되도록 하고, 배낭 안의 짐이 흔들거리지 않도록 한다.
배낭 외부의 부착물도 최소화하고 잘 고정한다.
누적되어 큰 차이를 낸다.
몸을 심하게 허둥대거나 흔들지 말아야 하며, 전진하며 올라가는 라인도 가장 효율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또한 등산로는 오르막이더라도 부분적으로 울퉁불퉁한 요철을 이루고 있다.
매 발걸음이 이 작은 요철을 오르내리게 되면 올라가는 길이가 연장되고 에너지가 더 많이 소모된다.
작은 요철의 오르내림을 없애는 방법으로 마치 징검다리를 건너가듯이 한다.
요철의 아래 부분에 내려서지 않고 지나가는 것이다.
효율적인 이동라인을 따라 올라가는 요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선이다.
우리가 평지를 걸을 때 시선을 어디에 두는지 생각해 보자.
발밑을 보지 않고 조금 멀리 5~10m 정도에 둔다.
등산을 할 때도 마찬가지로 멀리 두어야 한다.
시선을 발 밑에만 두면 앞에서 펼쳐지는 지형에 따른 신체의 반응이 늦어진다.
우리 몸은 시선을 멀리 두는 것만으로도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효율적인 이동라인에 맞게 자동으로 움직여 준다.
발바닥 전체로 딛는다.
걸음은 발바닥 전체를 사용해서 디뎌야 힘이 가장 적게 들어간다.
당연한 얘기지만, 험하고 울퉁불퉁한 산길을 오르다 보면 발끝만을 딛고 올라가는 경우도 많다.
발끝만을 사용해서 올라가는 동작과 발바닥 전체를 사용해서 올라가는 동작은, 계단에서 간단히 비교해 보면 힘이 소모되는 차이를 금방 알 수 있다.
발끝만 딛고 올라가면 심하게는 몇 배의 힘이 더 들어간다.
발바닥 전체를 편하게 딛는 것이 용이하지 않은 등산로에서 무심코 발끝을 자주 사용하며 오르다 보면 체력을 더 빨리 소모시키게 된다.
그렇다면 발바닥 전체를 사용하는 특별한 기술이 있는가?
요령은 간단하다.
가급적 발바닥 전체를 사용하도록 가벼운 노력을 해 주는 것이다.
조금만 신경을 써서 가급적 전체를 딛을 수 있는 곳을 골라 딛는다.
어떤 사람들은 보행기술에서 걸을 때 발끝과 뒤꿈치 중 어느 쪽이 먼저 닿는 것인가에 대하여 관심이 많다. 그러나 이 점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보통 보행은 뒤꿈치가 먼저 닿는다.
그러나 험하거나 경사가 심한 곳에서는 오르내릴 때 모두 발끝이 먼저 닿는 경우도 있다.
어느 쪽이 먼저 닿는가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한마디로 우리가 인지하지 않는 상태에서 본능적으로 발이 알아서 해 준다.
그래도 의문이 간다면 당신의 발을 유심히 관찰해 보라.
발끝-무릎-명치를 일치시킨다.
걷는 것, 올라가는 것은 똑바로 전진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의 발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살펴봐라.
왼발, 오른발 좌 우측으로 갈지(之)자 형태로 무게중심으로 이동하며 전진하고 있다.
한걸음마다 몸의 무게중심이 내딛는 발 쪽으로 완전하게 이동된 다음, 다른 발을 내딛고 다시 무게중심을 그 쪽으로 이동시킨다.
몸은 분명히 좌우로 이동하며 전진하지만, 사람들은 보통 좌우이동을 의식하지 못하고 똑바로 전진하는 것으로만 생각한다.
무게중심을 일치시키는 우리의 보행동작을 유심히 살펴보면 매 걸음마다 발끝-무릎-명치가 지구 중력방향과 수직으로 정확히 일치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직립보행의 이점을 살리기 위한 것이다.
척추와 다리뼈로 이어지는 무게중심의 축이 중력방향과 일치되면 힘을 쓰지 않고도 서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신체는 이런 상태가 되어야 넘어지지 않고 서 있을 수 있으며, '몸의 균형을 잡는다'라는 것은
바로 이것을 말하는 것이다.
일치되지 않으면 그만큼의 체중이 지구 중력의 힘을 받아 쓰러지려고 하며, 몸은 이에 대항하는 힘을 사용하게 된다.
어떤 물건이 중심을 잡아 똑바로 서있는 상태와 한쪽으로 쓰러지려는 상태를 상상해 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따라서 무게중심을 지구 중력방향과 수직으로 일치시키지 않으면 불필요한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고, 낭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발끝-무릎-명치를 일치시키지 않는 잘못된 보행습관의 대표는 발끝이 약간 바깥쪽으로 향하는 8자 걸음이다.
간단한 실험으로 8자 걸음의 에너지 낭비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의자 정도 높이로 올라서는데, 발끝-무릎-명치를 정확히 일치시키고 일어서보고, 다음에는 발끝을 약간 바깥으로 벌린 채 무릎-명치만 일치시킨 다음 일어서보자.
힘든 차이를 분명하게 느낄 수 있고, 심하게 벌리면 일어서지지 못하는 정도가 된다.
평소 8자 걸음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힘을 더 많이 사용하며 산을 올라가는 것이다.
같이 올라가며 유난히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발걸음을 관찰해 보자.
8자 걸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치시키는 원리는 무릎과 명치에도 같이 적용된다.
평지보행에서는 무릎이 무게중심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드물지만, 오르막에서는 무릎도 바깥으로 벗어나는 습관을 가진 사람도 있다.
정상적인 사람도 경사가 급해지면 무릎이 벗어나기도 하며, 암벽 등반기술 중 초보자들이 슬랩 등반을
할 때도 이 같은 증상이 일어나는데, 무릎을 안쪽으로 넣도록 지도하는 것만으로도 힘을 적게 사용하며
잘 올라가게 할 수 있다.
오르는 동작에서 가슴 중심부인 명치가 바깥으로 벗어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뒤쪽으로 조금 빠진 상태에서 일어서는 경우가 많은데, 역시 다리근육이 더 많은 힘을 사용하게 만든다.
레스트 스텝
레스트(Rest)는 '휴식'이란 뜻이다.
오르는데 가장 고생을 많이 하는 근육은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이다.
이 근육들은 혈액으로부터 에너지와 산소를 공급 받아 수축과 이완운동을 되풀이 하는데, 오르는 동작이 연속되고 운동부하가 커지면 이 근육들은 쉴 틈이 없어 피로가 누적되어 더욱 힘들어지고, 에너지 효율도 떨어진다.
이렇게 지친 근육에 짧은 휴식을 주는 방법이 바로 레스트 스텝이다.
근육운동은 강도와 빈도에 따라 산소와 에너지의 사용량이 달라지는데, 운동의 강도가 이것들의 공급한계를 넘어서거나, 회복할 여유가 없이 수축과 이완의 빈도가 빨라지게 되면 피로물질인 젖산 등이 쌓이면서 근육통을 느끼게 된다.
근육통은 운동을 멈추거나 강도와 빈도를 낮추라는 신호라고 할 수 있다.
레스트 스텝(Rest Step)의 기본 원리는 연속되는 운동에서 근육이 피로를 풀고 산소와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반복되는 수축이완 운동의 사이사이에 여유시간을 잠깐씩 두는 것이다.
이것은 몇 초 동안 멈춰 서서 호흡을 가다듬고 쉬는 휴식과는 다르다.
반복적으로 오르는 연속동작 중의 자세로서 짧은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레스트 스텝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잘못된 오르막 보행 자세를 교정해 주어야 한다. 올라갈 때 뒷다리(아랫다리)의 무릎 관절이 다 펴지기도 전에 위쪽 발에 힘을 주고 일어서는 것은
잘못된 자세다.
이런 습관을 가진 사람은 의외로 많다.
이것은 앞서 설명한 무게중심을 중력방향에 수직으로 일치 시킴으로서 얻어지는 하중감소의 효과가 없어 훨씬 더 많은 힘이 소모된다.
근육 또한 완전한 이완을 못하고 긴장상태가 계속되어 피로가 심해진다.
교정방법은 쉽고 간단하다. 아래쪽 뒷다리의 무릎관절을 쭉쭉 곧게 펴주면서 뼈로 서는 동작을 취하며 올라가는 것이다.
이제 레스트 스텝을 적용해 보자.
올라가는 동작은 다리를 구부려 위로 올린 다음, 펴고 일어서는 동작을 할 때, 다른 다리를 구부려 위로 올리고 일어서는 동작의 반복이다.
일어서는 동작을 하면 앞으로 올려 진 다리는 어느새 뒷다리가 된다.
이 뒷다리의 무릎관절을 펴고 뼈로 서있는 잠깐 동안에 근육의 휴식시간을 주는 것이다.
이 시간은 보통 0.3초 정도가 적당한데, 경사도와 신체의 컨디션에 따라 0.5초에서 1초 정도가
될 수도 있다.
그림과 같이 왼쪽다리를 위로 올렸다면, 올려 진 왼쪽다리는 긴장을 풀고 힘을 완전히 빼서 근육에 휴식을 준다. 이때 오른다리는 무릎을 펴고 뼈로 서서 체중을 지탱하는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위로 올려 진 왼쪽다리의 근육이 더 많은 휴식을 취할 수 있고, 곧게 펴있는 오른다리에도 어느 정도 휴식을 줄 수 있다.
오른발을 올렸을 때도 발만 바뀌었지 방법은 동일하다.
이 동작에서 호흡의 리듬도 같이 맞추어 주어야 한다.
보통 호흡은 힘을 쓸 때 들여 마시고 힘을 풀 때 내쉰다.
따라서 올려 진 다리의 근육에 힘을 주며 펴서 몸을 위로 올리는 동작을 할 때 호흡을 들여 마신다.
동시에 반대 발을 구부려 위로 올리는데, 올려 진 발을 내려놓고 잠시 멈출 때 호흡을 내쉰다.
한 발씩 일어설 때 마다 호흡을 들여 마시고, 내 쉬고를 반복하면 발걸음과의 리듬도 잘 맞고,
레스트 스텝의 효과도 높일 수 있다.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생각을 하며 천천히 몇 번 연습을 해야 한다.
- 원종민의 등산교실에서 [코오롱등산학교 차장]-
네 영혼이 고독하거든 산으로 가라 (0) | 2009.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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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철학을 배우자 (0) | 2009.02.23 |
산악인의 '바위하기' (0) | 2009.02.23 |
산악인의 한계 (0) | 2009.02.23 |
사람들이 산을 좋아하는 이유 (0) | 2009.02.23 |
월간山지 기자들이 사용하는, 산을 오르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은 10여 가지나 된다.
산을 오르는 목적과 방법에 따라 그렇게 애써 구분해 쓰고 있는 것이다.
이 용어를 대별해 보면 암벽ㆍ암릉ㆍ고산등반을 즐기는 이들과 도보산행파를 각각 지칭하는 것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산악인, 클라이머, 암벽 전문가, 암벽꾼, 바위꾼 등은 전자, 등산동호인, 등산인, 등산객, 도보산행파, 유산객 등은 후자다.
과거 인수봉이나 선인봉 암벽을 오르던 클라이머들은 자신들에겐 바위꾼, 클라이머라거나 산악인이란 용어를 용납하는
반면 도보 산행만을 즐기는 사람들을 ‘날라리’라 하여 사뭇 무시하고 깔보는, 비속어에 가까운 말로 지칭했다.
‘나는 저 험한 암벽을 목숨의 위태로움을 무릅쓰고 오르는 용감한 자’라는 자의식이 ‘날라리’라는 말 뒤에 숨어 있다.
몇몇 도보 산행파가 경외감과 더불어 바라보는 암벽 전문가들은 정말 그렇게 대단한가.
남들이 못하는 것을 할 줄 안다는 이유 하나로 우월해질 수 있는 것인가.
그러나 도보 산행파들이 그들을 다소나마 경외하는 것은 그 행위를 통해 그들은 뭔가 나와 다른 고양된 의식을 가지게
되었을 것이란 가정 때문이다.
암벽 전문가들은 진실로 그러한가, 하고 한 번 물어본다.
등산 인구 1천만 중 가장 숫자가 많은 이들은 월간山 기자들이 등산동호인이라 부르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들은 대개 도보 산행파이며, 조망 좋은 산릉이나 산정까지 올라 가슴 한 번 펴고 적당한 데에 자리 잡고 앉아
도시락을 펴거나 울창한 숲길을 걷는 즐거움이 산행의 절정인 사람들이다.
그들 중엔 간혹 길게 불암ㆍ수락ㆍ도봉ㆍ북한산을 아우르는 ‘불수도북’ 당일 종주를 마치고 친구들에게 으스대는 이들도
있기는 하지만, 대개는 자랑 수준이다.
과거 이들 도보 산행파에게 최고의 고전은 지리산 종주였으나 이제는 백두대간 종주로 길고 힘들어졌다.
그러나 백두대간과 9정맥까지 마쳤다 해도 이들을 산악인이라 하지는 않는다.
매주말 암벽등반과 더불어 고산등반을 하는 이들을 지칭할 때만 산악인이란 용어를 쓴다.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를 올랐다 해도 이들은 마찬가지로 ‘산악인’은 아니다.
거기엔 암ㆍ빙벽이나 히말라야의 고봉을 오를 때와 같은 곤란함이나 불확실성이 없기 때문이다.
킬리만자로보다 낮아도 로프를 사용해야 하는 곤란함이나 사고 위험이 있는 유럽 알프스의 험봉을 오르고자 하는 이들은
물론 산악인이다.
산악인이란 그 용어는 그저 분류를 위한 것일 뿐이지만, 간혹 필요할 때면 모든 등산행위에서 선구적 위치에 있는 부류임을 암시하는 용어로 쓰기도 한다.
때문인가, 요즈음은 암릉꾼이나 백두대간 종주자들이 간혹 스스로를 산악인이라 칭하는 경우가 있다.
암릉꾼이 인수봉이나 선인봉 암벽등반을 못할 이유가 없다. 그러면 그들은 곧 암벽꾼이며, 산악인이 되는 것일까.
암벽꾼들은 바위를 탄다거나 오른다고 하지 않고 ‘바위 한다’고 말한다.
전화 통화법도 “이번 주말에 바위 하러 가자”다.
사전에 없는, 문법적으로 성립하지 않는 말이다.
그러나 바위는 진실로 타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이다.
그들은 바위를 타거나 오르는 그 모든 행위와 더불어 바위와 관계를 한다.
타거나 오르는 것보다 훨씬 더 내밀하고 직접적인 행위로서 바위를 하는 것이다.
그렇게, 바위를 타는 것이 아니라 할 줄 알아야 비로소 그 행위는 내면을 지향하는 자기 수행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날라리의 사전적 의미는 ‘언행이 어설프고 들떠서 미덥지 못한 사람’이다. 요즈음 이런 날라리 암벽꾼들이 자주 뵌다.
서울 근교의 암릉에서나 보였는데 어느새 인수봉 암장에까지 진출했다.
그들은 ‘암벽 도사’들도 조심하는 곳에서도 만용으로 우쭐대곤 한다.
그 책임은 실은 바위를 ‘하지’ 않고 ‘타는’ 모습만 보인 이른바 ‘산악인’들에게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 돌이켜봐야 할 것이다.
- 월간 산 [458호] 2007.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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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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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악인의 한계라는 개념은 그들의 인생에 한계가 있다는 소극적 의미가 아니라, 준엄한 자연 조건에 자기를 투신하는
등산가 스스로 지니고 있는 한계가 있다는 적극적 의미다.
등산은 책임이나 의무감에서 하는 행위가 아니고 어디까지나 자율·자발적이다.
그러므로 세속적 구속이나 욕망이 따르지 않는 자유불기(自由不羈)의 세계가 등산이다.
사진 이영준.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 ’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에 이런 말이 나온다. 등산 세계에서는 어떤가 이따금 생각해 본다. 세계의 고산 지대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산악인들의 생애를 볼 때 눈부신 활약을 한 사람일수록 자기 인생을 제대로 산 사람이 많지 않다.
산악인, 즉 등산가는 일상적·사회적 구속을 벗어나 어디까지나 자유로운 삶을 사는 셈이고, 그들이야말로 건전한 심신을 가졌을 터이니 나무랄 데 없는 인생으로 보인다. 그런데 실은 그런 사람들이 제 인생을 살지 못하는 것을 볼 때 애석하다.
이것은 특히 유명한 등산가들 이야긴데, 그들의 등산가로서의 능력이 불가항력적인 자연 조건에 부딪쳐 싸우다가 그 한계를 맞는 것은 보기에 너무나 처절하다. 오늘날 큰 업적을 남기고 세계 등반사에 발자취를 새긴 등산가 가운데 그런대로 장수한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인류 역사에서 처음으로 8000m 고소를 넘어선 '모리스 에르조그'와 에베레스트 남서벽 초등을 이룬 '크리스 보닝턴', 그리고 세기의 숙제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을 해낸 '라인홀트 메스너' 등이 그런 점에서 대표적이다.
물론 알프스 개척기의 인물로서는 마터호른 초등으로 알프스 등반사의 황금기를 장식한 '에드워드 윔퍼'가 있으며, 여기에 알프스 벽시대를 개척하는데 선구적 역할을 한 '리카르도 캐신'과 '하인리히 하러', 그리고 '발터 보나티'도 그 험난하고 위험한 여정을 끝까지 뚫고 달려간 인물들이다.
산악인의 한계라는 개념은 그 능력의 한계인 동시에 그들 생애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것은 등산가가 아무리 뛰어나도 그들의 인생에 한계가 있다는 소극적 의미가 아니라 준엄한 자연 조건에 자기를 투신하는 등산가 스스로 지니고 있는 한계가 있다는 적극적 의미다.
인생에서도 소극적 또는 적극적 한계가 있다. 그러나 이것은 각자가 결정하고 그 책임을 진다. 그런데 등산은 책임이나 의무감에서 하는 행위가 아니고 어디까지나 자율·자발적이다. 그러므로 세속적 구속이나 욕망이 따르지 않는, 말 그대로 자유불기(自由不羈)의 세계가 등산이다.
메스너의 수많은 저서 가운데 자유를 주제로 한 책이 있다. ‘Freiheit, aufzu Brechen, Wohin Ich Will(가고 싶은 곳으로 떠나는 자유)’가 그것인데, 이 이상 등산가의 의지와 행위의 자유를 설명한 글도 보기 드물다. 그리고 이 표현에는 등산가의 한계가 있는 것 같지 않다.
이러한 자유로운 세계를 산 사람이 있다면 그는 누구보다도 혼자 알프스의 빙설벽을 누비던 '게오르그 빈클러'가 아닌가 한다. 그러나 그의 등산가로서의 한계는 너무나 좁았다. 19세의 젊음을 알프스에 바쳤으니까. 등산은 젊은이들의 특권인 의식과 행위의 세계다.
패기에 넘치고 사회적 구속이 덜한 세대인 만큼 그들의 세계로 돋보이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윔퍼가 마터호른에 도전했을 때, 그는 약관 20세였다. 윔퍼는 그야말로 칠전팔기 끝에 당시 알프스 최후의 보루였던 마터호른을 초등하는 성공했다.
그러나 하산 때 자일이 끊어지며 일행 7명 중 4명이 추락하는 엄청난 비운과 시련을 맞았다. 이 불상사로 윔퍼는 그 젊은 나이에 알프스를 떠나 그린란드와 캐나다 등지를 전전하다 72세라는 등산가로서 쉽지 않은 긴 생애를 마쳤다.
등산 세계에서 화려하고 눈부신 성취보다 처절하고 비참한 불상사에 먼저 눈이 가고 마음이 끌리는 것은 인간의 정이리라. 그러한 불행한 사태는 등산의 역사 가운데 결코 적지 않으며, 그중 으뜸가는 사건도 한둘이 아니다.
그리고 이때 개인보다 팀 전체 사고가 돋보이는 것은 그 정황이 사람의 마음을 크게 자극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등반대의 사고로 역사적인 것은 1865년 마터호른 참사를 비롯해서 1934년과 1937년의 낭가파르바트 대참사가 있다.
그러나 1936년 아이거 북벽에서 4명의 클라이머가 한꺼번에 희생된 사건은 등반사고 가운데서도 더 한층 처절한 인상을 남겼다. 낭가파르바트 때는 히말라야라는 오지에서 눈사태로 삽시간에 일어났으나, 아이거의 경우는 밑에서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벽에 붙어살겠다고 악전고투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때 일행 4명은 벽에서 합류한 20대 젊은이들이었다. 이밖에 등산 무대가 4000m 고소에서 8000m 고소로 이행하며 첫 희생자가 되었던 '앨버트 머메리', 1920년대 초엽 히말라야 개척기에 에베레스트에서 실종되어 20세기 최대의 신화로 남았던 '말로리'와 '어빙'과, 마터호른 북벽을 동계 초등한 '슈밋트 형제' 가운데 그 동생인 '토니 슈밋트'-그는 이듬해 그로세스 비이스바흐 북벽에서 추락했는데, 이들은 모두 젊음을 불사르고 근대 등산의 선구자의 길을 갔다. '프란츠 슈밋트'는 훗날 <자일을 묶은 동료>라는 책에서 동생 토니의 죽음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한 사람의 쾌활한 청년의 종말은 너무나 빨랐고 어이없었다. 그러나 그것은 이보다 길었어도 알맹이 없는 잿빛 일생의 끝과는 다르다’고. 이 말은 1948년에 태어나 1989년 로체 남벽에서 가기까지 초인적 등반활동을 벌였던 '예지 쿠쿠츠카'가 ‘긴 세월을 평범하게 살며 얻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저 높은 데서 한 달 사이에 체험한다’고 했던 감회와도 통한다.
알피니즘에는 ‘한계도전’이라는 주제가 있다. 자연과 인간이 대립하는 가운데 벌어지는 조건의 한계가 있기 마련이나 여기 도전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한계 도전자를 특히 독일에서는 ‘Grenzganger’라는 용어로 부르는데 이 말을 가장 즐겨 쓰는 알피니스트가 바로 라인홀트 메스너가 아닌가 한다.
그만큼 메스너는 20세기 후반 젊은이로서 슈퍼알피니즘의 선구적 역할을 했는데, 등산가로서의 그의 한계는 능력과 수명 어느 모로나 많은 등산가 가운데서도 보기 드물 정도로 그 폭이 넓었다. 메스너의 저서에 <죽음의 지대>나, <나는 살아서 돌아왔다> 등 색다른 제목의 등반기가 있는 것도 그의 세계가 그만큼 남다른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산악인의 한계는 산악인으로서의 의식과 행위에 따라 정해지고 좌우된다. 산악인이 산에서 한계에 도전할 때 그는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헤르만 불은 낭가파르바트 단독 초등 때 등반보다 하산 도중에 그러한 정황에 부딪쳤다. 그가 남긴 오직 한 권의 책 <8000m 위와 아래>는 이때 기록으로 등반기 가운데 가장 돋보인다.
이러한 히말라야 개척기에 알프스에는 여전히 해결을 기다리는 과제들이 있었는데, 몽블랑 산군의 프레네 중앙릉은 그 중의 하나였다. 여기를 1961년 발터 보나티 일행이 도전했는데, 그는 산악인으로서 특이한 한계를 지닌 알피니스트였다.
강풍과 눈보라와 극도의 허기 속에서 6일 동안 오직 죽음과 싸운 보나티 일행 7명의 운명은 끝내 다섯이 죽고, 프랑스 팀의 리더였던 '피에르 마조'가 빈사 상태에 빠진 가운데 정상에 올라선 사람은 보나티뿐이었다.
보나티는 산을 언제나 체험의 장소로 보았다. 그는 ‘사람은 산을 오르고 또 오르지만, 우리 자신이 체험하고 그것이 우리 것이 되는 그 이상을 넘어설 수 없다’고 <나의 생애의 산>에 썼다. 익스트림 클라이머로서의 발터 보나티가 남다른 산악인의 한계를 가지고 있는 데는 이러한 그의 철학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자연과 인생, 산과 사람의 관계는 영원한 진리를 가진 주제요 대립이다. 그러나 산악인에게 산은 이러한 일반적 의미를 넘어서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한정된 인생을 살지만 산악인의 생애는 이러한 한정과는 거리가 있다. 인생은 원래 자연성을 띠는데 산악인의 생애는 인위적이다. 이것이 산악인의 한계의 특성이다.
글 / 김영도 한국등산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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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산을 좋아하는 이유
주말에 1호선 도봉산역에서 내려 도봉산을 올라가면 정말 앞 사람 엉덩이만 보고 계속 걸어야 한다.
어깨가 부딪치기 일쑤다. 평소 저녁 명동 번화가 수준과 버금간다. 언제부터 등산객이 이렇게 늘었을까?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다. 이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가 이루어 진 적도 없고, 조사를 하지 않았으니
발표된 자료도 없다.
대략 100여년 전부터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1997년 IMF 때부터 등산객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MF로 실직한 사람들이 대거 산을 오르면서 허허로운 마음을 달래려고 산에 가지 않았나 하는
짐작이 가능해진다.
실직한 사람들이 딱히 갈 곳이라곤 사실 우리나라에서 산 밖에 더 있겠나. 돈 안들이고 갈 곳은 산뿐이다. 춥지 않을 정도로 옷만 두르고 가면되는 곳이 산이다. 산은 또 정신집중을 하게 한다.
산에 오르면 정신이 맑아진다. 새로운 인생의 구상도 가능하게 해주는 측면도 있다.
어찌보면 사람들이 산을 찾는 이유일 것이다.
문화관광부에서 조사한 자료도 이와 비슷하다. 국민들 취미생활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그 이전에 축구, 달리기 등이 취미생활 1, 2위를 다투다 97년 이후 등산을 1위자리에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등산은 이후 거의 한번도 1위를 뺏기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만큼 산을 많이 찾는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최근 조사 자료도 있다.
2005년 산림청에서 전문여론조사기관에 의뢰조사한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18세 이상 성인 남녀에게 '산에 한달에 한번 이상 가본 적 있는가'라고 물었다.
물론 질문은 전문가들이 다양한 형태로 구성했다. 위의 질문은 그 중의 하나다.
무려 1500만명이 한달에 한번이상 산을 찾았다고 답했다.
우리나라 인구가 작년말 기준 4700만명 정도 된다. 18세 이상 성인은 대략 3000만 명 조금 안 될 것이다.
이 통계로 짐작하면 성인 둘 중 한명 이상은 산에 한달에 한번 이상 간다는 얘기다.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6좌를 등정한 산악인 엄홍길과 일부 정상을 함께 한 스페인 동료들.
요즘은 한달에 한번 이상 산에 가는 사람이 거의 2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옛날 한창 축구 하고, 축구 이야기로 꽃 피울 때 '여자가 가장 싫어하는 남자들 이야기는 3위 축구 이야기, 2위 군대 이야기, 1위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었듯이 앞으로는 산이나,
등산이야기가 여자가 싫어하는 이야기 1위로 오를 날이 멀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여자가 싫어하는 이야기 3위 등산 이야기, 2위 산 이야기, 1위 등산하면서 하는 산이야기'라는 식으로
말이다.
사실 등산을 해본 사람은 말 한다.
"주말에 제대로 등산 갔다와서 월요일 출근하면 일주일 근무가 쉽게 넘어간다"고. 제대로 등산해 본 사람은 이 맛도 안다. 그래서 즐기는 사람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을 지 모른다.
더우기 지금은 IMF 때와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어 올해 실직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각종 기관에서 보고하고 있다. 늘어난 등산인구로 인해 덕보는 사업이 있다. 바로 아웃도어 업체들이다.
지난해 아웃도어 시장규모가 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통의 캐주얼 업체는 전부 망하고 아웃도어 업체만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가히 다른 사업이 넘보기 힘들 정도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아웃도어 시장도 90년대 후반부터 성장하기 시작해 2000년대 들어 무섭게 덩치를 키우고 있다.
다 우리 국민들이 산을 좋아하는 심성 덕분이다. 이제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접근을 할 차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왜 산을 좋아할까? 이에 대한 관련 조사나 연구자료는 없다.
역사적으로, 내지는 분석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 같다.
첫번 째로 역사적으로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 민족의 역사는 산과 떼래야 땔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단군 신화도 산에서 시작됐다.
우리의 모태가 산이라는 얘기다. 그 모태의 산이 태백산이란 얘기도 있고, 묘향산이란 얘기도 있다.
아직까지 설이 분분하다. 이 얘기는 다음에 하겠다. 즉 우리 모태신앙은 산이라는 얘기다.
그리고 우리의 웬만한 산에는 전부 성(城)이 있다. 국가의 근거지가 산이라는 얘기다.
산을 방패삼아 적의 침입을 막았고, 산을 요새삼아 자국민의 안정을 지킨 것이다.
산은 없어서는 안될 중요 기지였던 셈이다.
산과 더불어 살아온 우리가 어찌 중요하게 여지지 않을수 있겠는가?
두번 째로 역사 못지 않으면서 조금은 비슷한 성격인 종교적으로 봐도 그렇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종교가 불교다.
그 불교가 조선시대 박해를 받아 근거지인 사찰 대부분을 산으로 옮겼다.
사람들이 절(저리가 아니다)로 가려면 산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습성을 키웠다.
절로 자주 가다 보면 발걸음이 자동적으로 산으로 가게 돼 있다.
나중 절이 없더라도 습성에 따라 산으로 가는 탄성이 생긴다.
조금은 억지 같은 해석이지만 전혀 억지가 아니다.
우리나라 기독교 역사가 몇년인가? 불과 100여년 밖에 더 되는가.
불교는 수백년 동안 그 근거지를 산에서 지켰왔기 때문에 우리 국민 심성에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다.
(산으로 갈 수 밖에 없었던 불교에 대해서도 다음에 적기로 하겠다.)
세번 째로 지리적 특성이다.
우리 국토의 70% 가량이 산으로 구성돼 있다. 정확히는 64%라고 한다.
나머지 평지 일부에서 집을 짓고 산다.
실제 사람이 살 수 있는 평지도 불과 5%정도 밖에 안된다고 한다.
강과 인간이 살 수 없는 척박한 지역과 농토와 밭 등 경작지역 등을 빼면 실제로 인간이 살 수 있는
평야 지대는 별로 없다. 그 조그만 땅에 인간들이 자리를 잡고 살면서 어디서 놀겠는가.
우리 국민은 놀 장소가 없다.
축구, 2002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뤘지만 정말 제대로 된 축구장이 우리나라에 몇 개 있나.
더욱이 국민들이 마음놓고 제대로 축구할 장소가 얼마나 있나. 거의 없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런 나라에서 4강을 이룬 것은 한마디로 기적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마음놓고 뛰고, 놀 수 있는 장소가 바로 산인 것이다.
산에 가면 누가 뭐라하는 사람이 없다.
요즘 등산객이 너무 많아지니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자연보호를 위해 일부 지역을 통제 하긴 하지만
다른 통제나 규제에 비하면 조족지혈 수준이다.
네번 째로 앞에서 조금 언급한 정신적인 측면이다.
산에 자주 가는 사람은 산에 가면 정신이 맑아지고 집중에 상당히 도움된다고 공통적으로 말한다.
건강에 도움되는 것은 두말 할 필요도 없다.
산에 가서 사업 구상을 한다던지, 이번 주에 무슨 일을 할 것이라든지 등의 구상을 하는 사람들이 무수히 많다. 실직한 사람들은 앞으로 무슨 일을 할 것인가에 심각한 고민을 할 것이다.
노숙보다 산에 가서 정신을 다지고 인생 설계를 하는 것이 훨씬 도움된다.
우리 경제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한다. 암울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경기침체가 지속적이고,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에선 산에 가서 정신을 다지고 탁 트인 사방을
조망하며 인생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조금은 도움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 모두 산에 가자. 그게 바로 우리 국민이 산에 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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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엉덩이 바위
북한산 여근바위 소리샘이랑께
가평용추계곡 남근바위 미륵
북한산 여성봉
장흥 천마산
북한산 여근바위 수설록
세상에서 가장 큰 거시기와 뭐시기
세상에서 가장 큰 男根=거시기는
중국 사천성 단샤산에 있는
陽元石, 즉 남성의 근본인데요,
높이 28m, 직경이 7m라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女宮石=뭐시기는
역시 중국 사천성 단샤산에 있습니다.
여궁석은 陰元石이라고도 합니다.
길이 10m, 넓이 4m,
동굴의 길이는 4.8m,
가장 넓은 틈이 74cm,
동굴의 깊이는 4m라고 합니다.
산악인의 한계 (0) | 2009.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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