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충남 서산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천수만과 간월암, 해미읍성만 찾지 말고 눈여겨봐야 할 곳들이 있다.

황금산, 부석사, 영성각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이름조차 생소하다고 고개를 갸웃할지 모르겠다.

여행안내서에선 찾기 힘든 곳이다.

서산 황금산 앞 독곶리 해안에서 아낙네들이 자연산 굴을 채취하고 있다.


대산 벌천포 황금산은 산악인들도 잘 모른다. 아니, 산악인들이 눈여겨볼 만한 산은 아니다. 해발 130m. 언덕을 겨우 면한 수준이다.

정상에 올라서도 빽빽한 숲 때문에 서해가 한눈에 탁 트이지 않는다. 그럼 황금산의 매력은 대체 뭘까?

황금산은 산이 좋은 곳이 아니라 산 너머에 있는 해안이 아름답다.


산 너머 해안이 더 아름다운 황금산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보면 갈림길은 있는데 정상이 어디인지, 이정표조차 없다.

정상에는 임경업 장군을 신으로 모신 사당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정상으로 올라서지 말고 산 건너편으로 내려가는 길을 찾으면 된다.

내려가는 길은 역시 두 갈래인데 두 곳 모두 아름다운 해변을 끼고 있다. 하나는 코끼리처럼 생긴 기암이 있고, 다른 곳엔 해식동굴이 있다. 안내문도 이정표도 없기에 편의상 코끼리 해안, 동굴해안이라고 부르자.


산 하나를 넘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고생깨나 하겠다고 겁먹을지 모르지만 30분이면 충분하다. 먼저 동굴해안이다.

흔적도 희미해져가는 길을 따라가다보면 갑자기 바다가 보인다. 해변은 아늑하다. 모래밭이 아니라 몽돌밭이다.

거제도 몽돌만한 돌멩이부터 보길도 공룡알만한 돌까지 층층이 쌓여있다. 수석 애호가들이 탐낼 만한 아름다운 돌도 많다.

산 너머에 이런 해변이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아늑하다. 일요일 오후 2시쯤 도착해서 30분 정도 머물렀지만 딱 한 사람을 만났다.


“여기 낚시하러 사람들이 조금 오는 모양이에요. 산 너머에 이런 곳이 있을까 누가 알겠습니까.”

만약 산 앞에 이런 바다가 있었다면 명소가 됐을 게 분명하다. 해식동굴은 오른쪽의 바위틈에 있다. 그럼 코끼리 해안은 어떨까.

해금강에서나 볼 수 있는 코끼리 바위(왼쪽 사진)가 있다. 다만 해변에 깔린 자갈은 동굴해안과 달리 거칠고 동글동글하지 않다.

두 곳 모두 연인과 한나절 숨어있다 가기 좋은 곳이다. 다만, 지정 관광지가 아니라 해안으로 밀려온 쓰레기들이 한 귀퉁이에 쌓여있다.


부석사(가운데) 하면 영주 부석사를 떠올리게 마련이다. 서산에도 같은 이름의 부석사가 있다. 희한하게도 창건설화는 똑같다.

의상대사를 연모한 선묘낭자가 몸을 던져 용이 됐고, 뱃길을 지켰다는 이야기가 그대로 전해져온다.

조선 태조를 도왔던 무학대사가 중창했고 경허, 만공스님 같은 큰스님들이 주석했다니 허투루 볼 절은 아니다.

‘심검당(尋劒堂)’ 현판은 경허스님의 글이고, 부석사 큰방에 걸려있는 ‘부석사(浮石寺)’ 현판은 만공스님이 썼다고 한다.


유래 깊은 절은 전망이 좋다. 먼 옛날 절터를 잡았던 사람들은 뛰어난 풍수가이고, 뛰어난 건축가였다.

절보다 절터를 더 중요시했는지 모른다.


영주 부석사에선 산줄기들이 내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서산 부석사에선 아득한 서산 앞바다가 한눈에 내려보인다.

드넓은 들판 너머로 아득하게 내려다보이는 바다는 압권이다.


아득한 서산 앞바다가 한눈에 부석사

서산 부석사는 ‘열린 절집’ 같다. 마당에 투호를 놓아뒀는데 관람객들이 와서 투호놀이를 하고 있었다. 전망 좋은 곳에는 벤치를 설치했다.

한겨울이라 춥긴하지만 바다를 바라보기엔 딱 좋다. (경내에 있는 찻집에서도 바다가 잘 보인다.) 템플스테이도 많이 한다.

대학생쯤으로 돼보이는 봉사자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었다. ‘충효교실’ 플래카드도 붙어있다.

절은 그리 크지 않다. 여행자를 주눅들게 하는 위압적인 건축물이 없어 더 좋다.


영성각은 해미읍성 앞에 있는 중국집이다. 서산까지 가서 중국요리를 먹으라고? 의아해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물론 서산에는 별미가 많다. 굴밥, 어리굴젓, 꽃게탕, 밀국낙지, 생선회…. 그럼 영성각을 찾게 된 이유는?

해미읍성엔 관광객이 두어명밖에 보이지 않아도 영성각 안은 늘 북적북적하다는 귀띔 때문이었다.

(실제로 인터넷에 영성각을 치면 많은 글이 올라와 있다.)


읍내의 조그마한 식당 홀에만 종업원이 네댓명. 집주인은 화교라고 했고, 34년 됐단다. 간판도 우리말은 없고 ‘永盛閣’이라고 돼있다.

매콤한 짬뽕·쫄깃한 탕수육 일품 영성각

기자가 식당에 들어간 때는 오후 5시20분. 식사를 하기엔 이른 시간이었지만 좌석의 3분의 2는 이미 찼다. 손님들도 꾸준히 밀려들어왔다.

뭐가 맛있느냐고 인근 주민에게 슬쩍 물어 얻은 정보에 따르면 별미는 짬뽕(오른쪽)과 탕수육이다. 탕수육은 유난히 바삭바삭했고 고소했다. 시골구석의 중국집답지 않게 피망, 양파 등을 넣어 만든 탕수육은 ‘컬러풀’했다. 짬뽕은 매콤했는데 국물맛이 깊었다.

서울 특급호텔이나 이름난 중국집보다 나으면 낫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맛의 비결이 뭘까 물어보려다 그만 뒀다. 전국 어느 골짜기를 가도 자장면집이 있다. 그러나 맛은 대동소이하다.

요리사의 노하우를 수없이 들었지만 대부분 비슷하다. 손맛이라든지, 정성이라든지, 그것도 아니면 며느리도 안가르쳐 준다든지….

노하우를 전해 들었다고 해도 집에서 만들어보면 똑같은 맛을 낼 수 없다.

요리책을 옆에 두고 레시피대로 만든 음식이 깊은 맛이 안나는 것과 마찬가지다. 말 몇마디로 노하우를 결코 알 수 없다.

요리는 눈이나 지식으로 하는 게 아니라 경험으로 한다.

한마디 듣고 고개를 끄덕거릴 정도였다면 이미 인근의 중국집에서 비결을 캐냈을 것이다.

하여튼 서산 해미의 이 중국집은 여행의 재미를 더해주는 곳임은 분명하다.


▲여행길잡이

△ 황금산

서해안고속도로 송악IC에서 빠진다. 대산 이정표를 보고 가면 된다. 석문방조제와 대호방조제를 지나 계속 달린다.

대호방조제를 거쳐 독곶리 마을 입구를 지나쳐 달리면 국도가 끝이 나고 비포장길이 나온다.

비포장길을 따라가다 황금산 중대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하면 포장마차 촌이 나타난다.

둑길을 따라 계속 들어가면 독곶수산 포장마차 옆으로 비포장길이 나있다. 이 길로 200m가량 가면 황금산 산행로 입구다.

등산로를 따라가다 왼쪽 오르막길이 나타나면 왼쪽길을 택한다. 조금 오르면 다시 등산로가 갈린다.

왼쪽은 정상인 임경업사당이 있는 곳이고, 오른쪽은 산불감시 초소가 있는 곳이다.

산불감시 초소 오른 길 옆에 산아래로 내려가는 자그마한 오솔길이 있다.

이 길을 타고 내려가면 다시 갈림길. 왼쪽 로프가 있는 곳은 코끼리 해안, 오른쪽은 동굴해안 방향이다.

등산로 입구에서 해안까지 30분 정도 잡으면 된다. 야간산행은 금지돼있다.


△부석사

네이버나 다음에서 부석사라고 치지 말고 서산 부석사(www.busuksa.com)라고 쳐야 한다.

서산IC나 해미IC에서 들어간다. 태안방면 32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간월도 방면 649번 지방도로 바꿔타면 된다. 템플스테이도 한다.

홈페이지에는 천수만 탐조활동도 한다고 돼있지만 현재 천수만이 공사중이라 철새가 없어 탐조프로그램은 빠졌다고 한다. 041-662-3824


△ 영성각

해미읍성 앞에 있다. 해미읍성 정문을 지나 왼쪽으로 들어가는 2차선 도로를 따라 20m 정도 가면 영성각이 보인다.

짬뽕 4500원, 탕수육 1만3000원. 한 달에 두 번 화요일날 쉰다. 설 연휴도 일부 쉴 예정이어서 미리 연락하고 가는 게 좋다. 041-688-2047


<서산 | 글 최병준·사진 김창길기자>

京洛繁華 ㅣ야 너난 불오냐

朱門酒肉 ㅣ야 너난 됴하냐

石田茅屋 時和歲豊

鄕村會集이야 나난 됴하 하노라


서울의 번잡함을 너는 부러워하느냐

벼슬아치의 붉은 대문 안에 있는 술과 고기가

너는 좋으냐

돌무더기 밭 가운데 있는 초가집에

사시사철 화순하여 오곡이 풍성하게 되면

이 향촌에서 갖는 모임을 나는 좋아하노라.


- <화전별곡> 6장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히스토리]② 남해
                                                            '고려' 그 찬란한 보물 품은 보물섬

 

남해가 지금은 관광지로 많은 이들이 가고 싶은 곳이지만 예전에는 유배지로 가고 싶지 않은 곳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유배를 온 이들이 유배지에서 남긴 불후의 명작을 본다면 유배란 물리적으로는 갇힌 상태지만 정신적으로는 더 자유로웠던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죄인이 아니라 당쟁과 정적의 피해자들이었기 때문에 이들의 학문은 주위 주민들에게 본보기가 되었을 것이다. 남해 유배인물 중 가장 알려진 이는 서포 김만중이지만 남해를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을 남긴 이는 중종 때 부제학을 지낸 자암 김구(金絿)다.

 

 

 

 그의 대표작 <화전별곡>은 남해에서 13년간 지내면서 느낀 바를 잘 나타내고 있다. 해의 별칭인 화전(花田)을 칭찬하는 내용으로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남해는 이런 '보물'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 남해의 숨겨진 '보물찾기'는 윤의엽(50) 문화해설사가 동행해 쉽고 재밌게 설명했다.

 

 

 고려사의 축소판

 

남해대교를 건너 고현면 차면마을에 이르면 관음포가 있다. 이곳은 지금 대규모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이 벌어졌고 충무공이 처음 육지에 올라온 장소이기 때문에 전몰유허 영상관이 들어서고 있다. 올해는 이순신 광장, 노량 평화공원 등 도 차원의 '이순신 프로젝트' 예정지여서 더욱 분주해질 예정이다.

하지만, 이곳이 고려시대 역사의 현장이란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관음포는 우리나라 최초로 수군을 창설한 고려 말 정지 장군이 최무선의 화약을 이용해 최초로 배에 화포를 장착하고 왜군을 물리친 관음포 대첩의 현장이기도 하다. 그래서 정지 장군을 해군의 아버지라고 부를 만하다. 하지만, 이름조차 생소한 정지 장군과 비교한다면 이순신 장군은 이름값 대결에서도 각종 드라마, 소설 등의 지원사격으로 여전히 전승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관음포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팔만대장경 중 일부의 판각이 진행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문헌 기록에 이어 실제 기와 파편과 청자 파편도 발견되었다. 이와 함께 서면 서호리 장군 터는 삼별초 항쟁의 주요 본거지였던 진도의 제2본거지로 추정되면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남해 향토 역사관 정의연(53) 관장은 "시군 중 고려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 거의 없다"며 "그런 의미에서 남해는 나라를 지킨 이들의 성역의 장소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무한도전' 임진성 쌓기

 

남면 상가리 임진성에 오르면 남해 스포츠 파크와 힐튼 골프장이 내려다보인다. 거제도 옥포에서 패한 왜군이 분을 참지 못하고 옥포를 다시 치러온다는 소식에, 같은 지명이던 남해 옥포로 오는 줄 알고 급하게 지은 성이다.

 

일종의 해프닝으로 끝난 임진성을 주목하는 것은 당시에 쌓은 성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방어를 위해 쌓아둔 해안가 몽돌과 기와가 곳곳에 널브러져 있다. 이곳에서 나온 유물은 근처 상가마을 고 하주형 씨에 의해 1980년대까지 사비로 지은 유물관에 보관되었지만 지금은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임진성을 비롯하여 남해군 산등성이 군데군데에 재선충으로 감염되어 훈증 처리된 '소나무 무덤'이 보인다. 좁은 섬 안에 20여 곳의 성을 쌓고 왜적의 침략을 막은 남해지만 재선충은 막지 못한 모양이다.

 

멸치 한 마리가 아이스크림 값

 

창선 사람들도 비싸서 먹기 어렵다는 죽방렴 멸치. 뜰채로 떠서 아주 조심스럽게 다루어 멸치 비늘이 떨어지지 않은 채 삶아 건조한 멸치다. 창선교 다리 밑에는 시속 15㎞의 거센 물살을 믿고 승리의 V자로 팔을 벌린 채 갯벌에 서 있는 참나무 말목이 촘촘하다.

 

해설사와 대화가 이어진다. "이곳에서도 멸치는 아이스크림 값이라 부릅니다." "아이스크림 가격이라면 아무나 먹을 수 있다는 말인가요?" "그게 아니고 멸치 한 마리 값이 그렇다는 이야기지. 하하."

 

죽방렴의 가장 큰 구경거리는 하루 두어 차례 어장 주인이 목선을 타고 뜰채로 고기를 퍼내는 광경이다. 물론 뜰채에는 멸치뿐만 아니라 꽁치, 병어, 보리새우, 감성돔까지 담겨 은빛 비늘에 반사된 햇살이 눈 부시다. 마치 반짝이는 보물처럼.
 

윤의엽 문화관광해설사 추천 남해 1박2일 코스

   
 
 

남해 관광객 대부분은 금산 보리암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남해의 멋을 느끼려면 해안선을 따라 바다와 절경을 이룬 마을을 구경하는 것입니다. 먼저 국도 77호선의 여러 마을은 그 자체가 구경거리입니다. 가천 다랭이 마을은 문인이나 사진작가가 오면 항상 고민합니다.


좋은 글감과 좋은 구도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용문사 오르는 길옆 계곡에 흐르는 맑은 물은 마음마저 시원해집니다. 해돋이 펜션(011-595-3835)은 앵강만을 내려다보며 일몰과 일출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아침 안개와 함께 오르는 설흘산은 신선의 모습입니다.

 

수천의 나비에 둘러싸여 누구나 동심에 빠질 수밖에 없는 나비생태공원에는 가족이나 연인끼리 가보는 것이 좋겠죠. 독일마을은 이색적 유럽풍경을 거닐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입니다. 물건방조어부림과 죽방렴은 멀리서 보아도 수려한 모습 그대로입니다.

 

△주요 코스 = 남해대교→화방사→남해 스포츠 파크→남해별곡(점심)→가천 다랭이 마을→용문사→해돋이 펜션(1박)→설흘산→나비생태공원→독일마을→물건방조어부림→죽방렴→창선-삼천포 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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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화엄사의 홍매화

 

강화도 길상면

 

거제 앞바다

 

남해군 물건항의 멸치털이

 

청송 주산지의 신록

 

나도냉이 꽃 만발한 동강

 

강화도 황청리 포구

 

무주 구천동 계곡

 

경북 의성의 작약꽃

 

전북 무주군 덕유산

 

강원도 백담계곡

 

칠산도 괭이갈매기떼

 

한라산의 고사목

 

가평군 청평호수

 

한라산 탐라계곡의 이끼
 
 

남해군 바닷가의 계단식 논
 
 

지리산 운해(雲海)

 

태안의 가로림만

 

거창 88고속도 진입로

 

전남 신안 갯벌

 

설악산 토왕성 폭포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구리 한강시민공원의 코스모스

 

설악산 용아장성

 

경주 남산의 소나무 숲

 

설악산 주전골의 단풍

 

진도의 솔섬

 

덕유산의 가을 연무와 단풍

 

전남 장흥 갈대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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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사진만 봐서는 외국 같은데

                                                                                  해운대 라네요

                                                                                               .
                                                                                               .

                                                                              사진을 그렇게 찍은건지

                                                                    아님 일부러 외국삘 나게끔 가꾼건지

                                                                                      그것도 아니면

                                                                              그만큼 세상이 변한건지도
                                                                                               .
                                                                                               .
                                                                                               .
                                                                                               .
  

민족의 젖줄 한강.

그 한강의 첫걸음이 시작되는곳  강원도 태백의 검룡소를 찾았다.

 

 

검룡소 가는 길

 

 

나는 검룡소 들어가는 이길이 너무 좋다

찾는이 많지 않아 호젓함이 좋고, 숲속 산책 오솔길 마냥 곧게, 때로는 굽돌면서 여름이면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울창한 숲이 그늘을 만들어 강한 햇볕을 막아주고, 길바닥은 걷기 편하게 흙으로 또는 작은 자갈길로 발바닥을 적당히 자극해주며, 길 중간에 검룡소에서 흘러 내려오는 작은 개울을 이리저리 돌을 밟고 건너자면 어릴적 생각이 절로 들곤 하다. 더우면 간간히 차고 맑은 물에 손담그며 20분 정도를 걷노라면 언제 도착하는지 모르게 걷는 재미에 푹 빠진다.

걷기에 이보다 더 안성마춤인 길이 많지 않을 것이다. 나는 되도록 이길을 천천히 걷는다.

 

 

검룡소

 

 

 

이윽고 세찬 물소리가 저만치서 들려온다. 그 소리만 들어도 시원한데, 벌써부터 팔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냉기가 감돈다. 

눈앞에 울창한 숲 아래에 정자가 보이더니 왼쪽으로 꺾어지며 커다란 암반이 나타나고 그 위에 작은 웅덩이가 하나있다.

웅덩이의 크기는 직경 3m쯤 될까 하는데 물 빛깔이 검푸르다.

가만히 들여다 보니 깊이를 알 수 없는 물속 돌틈에서 쉴새없이 물이 솟아나고 있다. 

이렇게 솟아나는 물이 하루 2000톤이 넘는다고 한다

 

검룡소가 발견되기 이전에는 한강의 발원지가  강원도 평창 오대산의 산샘 우통수 라고 알려졌으나 두 물줄기가 합수되는 지점인

나전 삼거리에서 정확하게 측정을 한 결과 검룡소가 31km더 길다는 결과로 이곳이 공식 한강발원지로 지정 되었다.

그러나 검룡소에서 2km정도 더 위쪽에 있는 창죽동 금대봉 골의 '제당궁샘' '고목나무샘'  물골의 '물구녕 석간수' 와 '예터굼' 에서 솟아난 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다시 검룡소에서 솟아나므로 제당궁샘이 발원지라고도 주장 하기도 한다.

 

 

 

                                                                        위에서 내려다본 용트림 폭포

 

솟아난 물은 비스듬하게 깊이 패인 암반 물길을 따라 아래로 힘차게 흐르고, 그 세찬 흐름에 튕기는 물방울은 주변 이끼를 적셔

나뭇잎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햇살을 받아 더욱 푸르게 반짝인다.

폭포를 이루고 있는 커다란 암반 곳곳에는 깊게 파인 골이 여기저기 마치 일부러 파 놓은듯 굵게 선을 그어 내려가고 있는데,

수많은 세월동안 물이 흘러 파인 자국으로 보인다.

그물길 따라 돋아있는 푸른 이끼들은 이곳이 얼마나 청정한 곳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설에 의하면 서해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려고 한강을 거슬러 올라와 이 소(沼)에 들어가기위해 몸부림치다 생긴 흔적이 지금의 폭포이며, 인근에서 풀을 뜯다가 물먹으러온 소를 잡아 먹어 사람들이 웅덩이를 메워 버렸다고 하는데,  원래는 암반위 직경 약 7~8m 전체가 웅덩이였는데 오래전에 산사태로 인해 다 메워져 시 에서 다시 지금의 크기로 만들었다고도 한다.

 

 

 

아래서 올려다본 용트림 폭포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폭포의 생김이 너무 아름답다. 많은 폭포를 봐왔어도 작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폭포를 보지는 못했다.

폭포라고 해서 위에서 아래로 바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비스듬하게 흐르며 좌우, 상하로 수많은 층계와 굴곡을 지으며 물길 스스로가 암반을 파고 도려내며 길을 만들었다.

 

그 물이 흘러내리는 모습이 용트림 이란 이름 그대로 마치 용이 살아서 꿈틀거리는듯 하다.

20m쯤 내려온 세찬 물길은  내를 이루며 완만하게 흘러 가는데그 위에 물안개가 아닌 김이 서려있다. 맨발을 물에 담그고 서 있자니 10초 이상을 못 버틴다. 발이 시린 정도가 아니라 얼어터질것 같은 아픔을 줄 정도로 물이 차다. 어느곳에 가더라도 이토록 찬 물은 없을 것이다.

4계절 물의 온도가 9도를 유지한다고 하니 그 차가움을 알 수 있다.

 

깊은 산속 울창한 숲아래에 숨어있듯 오염되지 않고 본래의 모습을 지닌 이 작은 웅덩이의 신비스러운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하랴. 또 하나의 원시림 속에서 자연이 주는 이선물은 차가운 물도 아니고 경치도 아닌 또한 상징적인 의미도 아닌 바로 생명 그자체이다. 작은 웅덩이에서 거대한 생명력이 용솟음 치고 있음을 온 몸으로 느낄수 있었다.

 

 

가는길

태백에서 황지천 다리를 건너 강릉방면 35번 국도를 따라 정확히 8.8km 가면 좌측으로 검룡소 가는 길이 나있다. 작년 까지만 해도 비포장 이었는데, 비가 조금만 많이 와도 길이 무너지는등 불편이 심해 올해(2005년) 검룡소 주차장 까지 6km를 완전 포장 하였다. 

주차장에서 1,3km (20분)정도 걸어 들어가면 되는데 산책길 마냥 편하게 걸을수 있는 길이다.

 

출처 : [직접 서술] 블로그 집필 - eagle9982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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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곡지는 경기도 시흥 하중동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초의 연 제배지로 역사가 조선 전기

 

세조때까지 올라 갑니다.

 

                                            

 

                                                                            - 관곡지 인근 연 재배단지 -

 

 

 당시 농학 발전에 관심이 많았던 강희맹 선생님께서 명나라 남경(南京)에 있는

 

전당지(錢塘池)에서 연꽃씨를 채취해 귀국한 후, 하중동 관곡에 있는 연못(위치: 하중동208)에

 

재배를 해본 결과 점차 널리 퍼질 수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  연 재배 모습 -

 

 

 이렇듯  역사적 의미가 더해져서 이곳 관곡지는 "시흥시 향토 유적지 제 8호"로 등록 되어

 

있으며 관곡지 주변 논에 7종류의 화련과 30여 종류의 수련을 심어 10ha 규모의 연 재배지가  조성 되었습니다.

 

 

                                                                                            - 연꽃 -

 

 

  이곳 역시 단순히 연을 재배하는걸로 그치는게 아니라 자전거 길이나 산책로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와서 쉴수 있는 공간이 되었고, 관곡지라는 문화유적 답사까지 겸할수 있어

 

가족 나들이와 학생들의 교육의 장소로도 활용됩니다

 

                                    

 

                                                                                             - 연꽃 -

 

 

  산책로 중간 중간에 보시면 연꽃 속에서 사진찍을수 있게 길을 만들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 연꽃 -

 

 

 보통 연꽃을 구경 하는 시기는 7월부터 시작해서 9월정도 까지이며 가장 만개 했을때는

 

8월 중순부터라고 하고 시간은 오전이 좋고 오후 부터는 잎을 오무린다고 합니다.

 

 연근 수확은 10월부터 12월 까지 입니다.

 

 

                                                                                     - 연꽃 그림 축제 -

 


 2005년 부터 연꽃이 가장 만개 할때 마추어서 행사를 하는데요.

 

이것 또한 이곳을 찾는 재미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 관곡지 인근 연 재배단지 -

 

 

 주소 : 시흥시 하중도 208

  맑은 숲… 차가운 물… ‘한여름의 여유’


    ‘동두천의 무주구천동’이라 불리는 탑동 계곡은 시원한 물과 상쾌한 공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가족 휴가지다. 경기도 안에는 이처럼 휴식과 물놀이,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계곡과 휴양림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사진 제공 동두천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차량, 사람들로 북적대는 해수욕장. 여름 휴가지로 떠나는 길은 설, 추석과 마찬가지로 ‘전쟁’에 가깝다. 이런 곳을 피해 스트레스 없이 휴가를 즐기려는 ‘웰빙형 휴가족()’이 늘고 있다. 캠핑카와 캠핑장 등 캠핑 시설의 확산이 한가로운 휴가를 즐기려는 이들에게 원군(援軍)이 된다. 특히 교통이 편리한 경기 지역의 계곡과 휴양림 중에는 산과 물, 다양한 볼거리가 어우러진 곳이 많아 인기가 높다.》

    ○ 깨끗한 자연이 숨쉬는 약사동, 중원 계곡

    포천시 이동면과 강원 철원군의 경계인 자등현 고개 근처에 있는 약사동 계곡. 최근에 찾는 이가 많이 늘고 있지만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이 남아 있는 곳이다.

    계곡 속으로 깊이 들어가면 원시림을 연상케 하는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강원 지역으로 살짝 넘어가면 상해 계곡과 만난다.

    양평군 용문산 동쪽에 있는 중원산의 깊고 맑은 골짜기가 바로 중원 계곡이다.

    중원 계곡의 최대 경쟁력은 폭포. 높이는 10m가 채 안 되지만 중원 폭포를 중심으로 기묘한 형태의 절벽과 넓은 바위가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상류로 갈수록 사람의 발길이 적어 상쾌한 자연을 즐길 수 있다.

    ○ 등산, 수영을 동시에 즐기는 용추, 송추 계곡

    가평군 용추 계곡과 양주시 송추 계곡은 수도권의 대표적인 계곡 피서지다. 널리
    알려진 곳으로 사람들이 끊임없이 찾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용추 계곡은 용이 하늘로 승천하면서 9개의 절경을 만들었다고 해서 ‘용추 구곡’
    이라 불린다. 발원지인 연인산(해발 1068m) 등산로에도 등산객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진다.

    송추 계곡은 가족을 위한 다양한 놀이시설이 있는 송추유원지의 중심이다. 주변
    농원에서 신선한 과일을 맛볼 수 있어 가족은 물론 연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수영
    장과 낚시터, 놀이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자녀들과 함께 가기에 제격이다.

    ○ 휴식과 레포츠를 함께, 자연휴양림

    수도권의 인기 있는 휴양림은 7월 말∼8월 중순 휴가 성수기에 상당 부분 예약이
    끝났다.

    하지만 평일에 예약이 남아 있는 곳이 있는 만큼 아직까지 휴가지를 결정하지 못한
    사람은 관련 홈페이지 등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평군에 있는 청평 자연휴양림은 청평호수가 가까워 다양한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걸어서 한 시간 정도 거리인 전망대에 오르면 북한강 줄기를 내려다볼 수
    있다.

    양평군 옥천면에 있는 설매재 자연휴양림은 ‘한겨울 눈 속에서 매화꽃이 피어났다’
    는 옛 이야기에서 이름이 정해졌다. 용천 계곡과 유명산 계곡이 가까워 물놀이 장
    소로 제격이다. 초보자를 위한 패러글라이딩 연습장, 서바이벌 게임장 등 야외 레
    포츠 시설도 갖춰져 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2007.7.16

    경기도 주요 계곡과 휴양림

    구분

    위치

    특징

    문의전화

    약사동계곡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경기와 강원 경계의 계곡과 숲

    031-538-2067

    중원계곡

    양평군 용문면 중원리

    -맑은 물, 경치 좋은 폭포

    031-773-3100

    용추계곡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

    -맑은 물, 공기 좋은 숲

    031-580-2066

    송추계곡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

    -송추 유원지 수영장, 낚시터

    031-826-4559

    탑동계곡

    동두천시 탑동

    -낭바위, 아들바위 등 명소

    031-860-2066

    동막골계곡

    연천군 신서면 내산리

    -12km에 걸친 계곡, 천연바위굴

    031-839-2789

    청평자연휴양림

    가평군 청평면 삼회리

    -청평 호수 수상레포츠

    031-584-0528

    설매재
    자연휴양림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

    -용천계곡, 유명산 계곡-
    패러글라
    이딩 등 야외 레포츠

    031-774-6959

    자료: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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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다랭이 논과 밭의 아름다운 풍경

 우리나라   다랭이 논과 밭의  아름다운  풍경 모음 






















쌍계사 불일폭포 이미지

 


 



벗꽃터널















쌍계사 진감선사 대공탑비

이비석은 887년에 건립..
고운 최치원이 글을 적었다고 하여 유명한 비석..
저기 갈라진곳은 육이오사변때 빨치산들이 총을 쏜 자리라고 하더라..



 
불일폭포
그 높이가 60M로서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높고 아름다운 폭포로 이름난 곳..

유래 :
이폭포 아래 용소에서 살던 용이 승천하면서 꼬리를 살짝쳐서 청학봉 백운봉을 만들고 그사이로 물이 흘러 폭포가 되었다는 곳...


통나무집 / 소리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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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년을 살아온 송광사 천자암의 쌍향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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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김제평야 황금들 ,,,,,



전국 최고에 호남평야 김제만경들 드넓은 들판에 벼알이 황금빛으로 물들여지고 있다.




새만금 방파제 공사로인하여 바닷물 물줄기가 막혀버린 김제광활면 앞 바다 쓸쓸하기만하다 ,,




유일하게도 김제광활 앞바다에 조그만했던  무인도 민가사섬 이제는 이제는 섬이아니라 육지가됐다 ,,




한때는 무릅까지 빠질정도에 갯뻘이었지만 지금은 새만금공사 완료로 밀물이 들어오질 못하므로 뻘이아닌 운동장 처럼 단단히 굳어버렸다 ,,




앞에보이는 뚝길 제방넘어로 끝이없이 펼쳐지는 평야들판에서 벼알이 무르�고 . 내가서있는 여기갯벌에는 바다식물 나무제가 흩어진체 자라고있다 ,,









바다식물 나무제 비바람 으로부터 갯뻘 황사를 막기위해 일부러 심었다고 한다 ,,




멀리 아스란히 보이는섬은 부안군 계화도 계화도 뒤로는 변산 해수욕장과  곰소항이 있다 ,,




왼쪽 제방은 넘어는 바다갯뻘 오른쪽은 평야지대 밋물과 바닷물이 합쳐지는 이곳에는 옛날에 바다장어 풍천장어가 많이 잡히기도했다 ,,









끝이 보이지않는 들�에 황금물결 ,,,














감나무가 살기에는 척박한곳 그래도 열심이 이 감나무는 열매를 맺혔다 ,,




45년전 나의 어렷을때 물장구치고 하루에도 열번씩 홀랑벗고 수영즐기던 향수 어린곳이다 그뗀 잡초가없이 깨끗했었는데 ,,,,




내가 어렷을때 15년동안 자란집이다 옛날엔 초가집이였는데 16년전에 철거하고 새로지은집이다 오른쪽 빨간지붕




새만금 방파제가 생기기 전에는 백합과 꼬막이 엄청많았다 어린아이들도 잡으러 가면 금새신주머니에 가득가득 무거워서 오면서 버리고 온다,,









갈매기도 먹을께 부족한 느낌이든다 ,




옛날엔 심포항 다음으로 거전항이 있었는데 물줄기가 막혀 항구로써의 기능을 잃고 지금은 페선만 ,,




지금은 쓸쓸하기만한 심포항 망둥이를 잡는 사람들 지금은 오염돼서 먹지도못한다 ..




코스모스와 황금들판 ( 지평선 ) 길에서 ,,









김제 광활면 지평선길에 활짝핀 코스모스 ,,

















































벽골제 축제가끝난뒤 잠깐 들러보았습니다 ,,









모내기철 논 물을 공급하는 용수로 입니다 ,,



















벽골제 수문 입니다 ,,









벽골제 농경사회 전시관 입니다 ,,


































들�에 가로수 전나무와 코스모스 풍경이 아름다고 시원합니다 ,,














달리는 차안에서 찰칵찰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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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물든 용천사의 꽃무릇


♧ 석  산 ♧   

 

 

 

 

 

#2

해마다 찾는 이곳.....

올에는 주최측에서 셔틀 버스까지 운행하는데 우천으로 한가롭다>

 

 

 

 

 

 

#3

용천사로 오는길은 함평 해보면 부터 도로변에는 빠알간 꽃들이 피어 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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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용천사 주변 전체가 군락지이어서 어느 한군데만 꼬집어서 군락지라고 부르기 곤란...


 

 

 

 

 

# 5

바람이 잠시 멈춘 사이에 가까이 ..

 

 

 

 

 

#6

꽃잎에 빗방울이 더 일품..

 

 

 

 

 

 

 #7

 

 

 

 

 

 

 #8

 

 

 

 

 

 

 

#9

석산 [Spider Lily, Red Spider Lily]

이명 : 가을가재무릇, 꽃무릇

학명 : Lycoris radiata (L'Her.) Herb.

분류 : 외떡잎식물 백합목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

분포 : 일본이 원산. 남부 지방에 분포하고 절이나 민가에 흔히 재식한다.

크기 : 화경(花莖)은 높이 30~50cm이다.

꽃 : 9~10월에 잎이 없어진 인경에서 화경(花莖)이 나와 길이 30-50cm정도 자라며 큰 꽃이 산형으로 달린다

꽃은 적색이고 통부는 길이 6-8mm이며 화피열편은 6개로서 도피침형이고 뒤로 말리며 길이 4cm,

폭 5~6mm로서 가장자리에 주름이 진다.

수술은 6개이고 길이 7-8cm로서 꽃밖으로 훨씬 나오며 열매를 맺지 못하고 꽃이 쓰러진 다음 짙은 녹색

잎이 나온다. 암술은 1개이다.

용도 : 한방에서는 비늘줄기를 약재로 쓰는데, 인후 또는 편도선이 붓거나 림프절염·종기·악창에 효과가 있고,

복막염흉막염구토제로 사용하며 치루와 자궁탈수에 물을 넣고 달여서 환부를 닦는다.

( 파 뿌리 같아서 맛을보았는데 어찌나 쓴지...함부로 맛보지 마세요 ..제 경험 )

또한 비늘줄기는 여러 종류의 알칼로이드 성분을 함유하여 독성이 있지만 이것을 제거하면 좋은 녹말을

얻을 수 있다.


 

 

 

 

 

 

#10


 

 

 

 

 

 

#11


 

 

 

 

 

 

#12


 

 

 

 

 

 

#13

정겨운 토담 풍경....


 

 

 

 

 

 

 

#14

 

 

 

 

 

 14-1


 

 

 

 

 

 

#15

용천사 입구에 시선을 끈다 ... 고목나무에도 꽃무릇이..

 

 

 

 

 

 

#16

사찬왕문 좌측으로..

 

 

 

 

 

 

#17

비.바람은 그칠줄 모르지만 ... 몇번 샷타를 눌러 근접으로 1장..

 

 

 

 

 

 


 

 

 

 

 

 

#19

뒷배경의 빗방울은 스쳐간 흔적같이 보이지만

머금은 꽃망울이며 꽃이 피어있는 수술에 맺힌 빗방울과 함께 청순함을 자아낸다

 

 

 

 

 

 19-1 가까이...

 

 

 

 

 

 

 

 19-2 

 

 

 

 

 

 

 

#20

처마끝에 낙수..

 

 

 

 

 20-1

 

 

 

 

 

 

#21

요란스럽게 흐른 계곡물...

 

 

 

 

 

 

 #22

사천왕문을 지나면 바로 뒷편 우측으로 ...

 

 

 

 

 

 

22-1 가까이

 

 

 

 

  

 

 22-2

우측 언덕으로 조금가면.. ..

꽃무릇이 이쁘다고 뒤로 들어가 모델을 한는통에 꽃밭은 멍들고 있다 ...

옆에서 모델해도 이쁠것인데 ... 함께 꽃을 사랑하는 마음이었으면..

 

 

 

 

 

 

 #23

한식 기와의 美와 머금은 꽃무릇의 조화 ...

 

 

 

 

23-1 가까이 ...

 

 

 

 

 

23-2

더 가까이 .... 싱싱함이 솟아 난듯 한 꽃무릇...

꽃대의 연두색과 빠알간 꽃망울...그리고 꽃대 사이에 빗방울들의 조화...

오늘 날씨는 흐리지만 이런 아름다움을 비오는 산사에 찾아와

잔잔한 낭만을 느껴본다 .

 

 

 

 

 

 

 

 

# 24

아래는 활짝...위에는 수즙음...


 

  

 

 

 

 24-1 가까이 .. 

 

 

 

 

 

 24-2 더 가까이...

 

 

 

 

 

 

#25

한송이 ..

 

 

 

 

 

 

#26

언덕 한쪽에서 ..... 

 

 

 

 

 


 

 

 

 

 

 

 


 

 

 

 

 

 

#29

산책로 옆에서..


 

 

 

 

 

 

#30

길가에서 ..

 

 

 

 

 

30-1

가까이 ..

 

 

 

 

 

 

 

 #31

올라 갈때 똑같은 장소에서 후레쉬로 번쩍...

 

 

 

 

 

 #32

비.바람은 몰아치는데 노래자랑 무대..

 

 

 

 

 

#33

한적한 잔디밭 .....

 

 

 

 

 

 

 

 #34

가을비는 내리는데

일찌기 벚나무 한그루가 서서히 색동옷으로 물들이며 가을을 제촉한다

 

 

 

 

 

 34-1

장독위에 빨간색...... 꽃무릇을 그려놓은 작품들이다

 

 

  

 

 

 #35

비.바람으로 용천사 주변을 다 보지 못하고 돌아서는 길에

호수공원에는 비가와도 자나깨나 시원하게 물줄기를 뿜어낸다 ..

 

 

 

 

☞ 우리나라 최대의 꽃무릇(상사화)군락지, 용천사(龍泉寺) .. .. (용천사 홈페이지 글 옮김)

천년고찰 용천사는 전남 함평군 해보면 광암리 모악산에 위치한 유서깊은 사찰이다.

삼국시대, 백제 침류왕 1년(서기384년), 인도에서 건너온 마라난타(摩羅難陀)스님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또한 일본에서 발견된 사료(史料)에 의하면 백제의 제 22대 문주왕(文周王)때(서기475~477년),

행은선사(幸恩禪師)에 의해 창건되었음을 알 수 있다.

  1. 그 이후 통일신라시대, 원성왕(元聖王)1년(서기785년), 중국 선종(禪宗)의 중흥조인 육조 혜능대사
  2. (六組 慧能大師)의 제자인 청원 행사존자(靑原 行思尊者 ?~740년)에 의해서남해의 대찰로 발전해
  3. 왔으며(문헌:조선 숙종 31년[1705년]용천사대웅전단청기),고려 말 각진국사(覺眞國師,
  4. 서기 1270~1355년)에 의해 불갑사(佛甲寺)와 함께 크게 융성하였다
  5. 조선시대, 인조 10년(서기1632년), 대웅전을 중창하였고 인조 16년(1638년),쌍연선사(雙衍禪師),
  6. 개연선사(槪然禪師)가 그 외 부속건물을 짓고 단청을 마쳤다고 기록하고 있다.
  7. 그리고 숙종 31년(서기1705년), 보수와 중창을 거치면서 전각과 부속건물이 30여 동에 이르는
  8. 거찰(巨刹)로 발전해 왔다. 하지만 정유재란과 근대 6.25전쟁으로 인하여 사찰의 모든 건물이 불타
  9. 소실됐으며, 석조물(석등: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84호, 석탑, 돌계단, 부도밭, 석축, 해시계,
  10. 주춧돌)들이남아 지난날의 웅장했던 사찰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11. 다행이 90년대 이후, 지역주민의 애정과 관심으로 인해 대웅전, 지장전, 요사채, 사천왕문, 해우소,
  12. 황토방 등 천년고찰인 용천사 복원불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3. 더욱이 모악산 용천사 주변에는 60여 만평에 달하는 한국최대의 꽃무릇(상사화)이 군락을 이루며 자연
  14. 그대로 보존되고 있으며 2000년, 제 1회 꽃무릇축제를시작으로 현재까지 일년에 수십 만의 관광객이
  15. 찾아오고 있다.
  16. 용천사의 발전과 호남 제일의 자연생태학습장으로 변모하고 있는 용천사 꽃무릇공원을 통해서
  17. 사찰홍보와 지역사회의 복지포교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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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의 추억




바다는 언제나 상큼하다.
폭풍우 몰아치는 바다는 먼발치에서 그냥 바라보기만 해야 하지만
하늘도 푸르고 바다도 푸른 날
배를 타고 바다로 나아가면 세상이 온통 나를 위한 축복인양 느껴진다.







송악산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마라도를 향해 떠난다.
일본군이 만들어 놓은 진지동굴이 늘어서 있다.
드라마 대장금의 촬영장소로도 알려져 있지만
강제 노역 동원으로 도민의 피와 땀과 한이 서린 곳이다.











배는 거침없이 물살을 가르며 남쪽으로 향한다.
고개를 돌리면 가파도가 보이고
뒤돌아보면 산방산, 송악산, 사계리 해안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한라산은 아스라이 자리하여 넉넉한 모습으로 섰다.








마라도가 점점 다가선다.
북위 33도 6분 33초, 동경 126도 11분 3초, 국토의 최남단에 떠 있는 섬이다.
세계 해도에 표시된 등대가 있으며
섬 전체를 뒤덮다시피 한 천연잔디가 아름다운 곳이다.








30여분의 항해 끝에 선착장에 내리면
몰려 나온 골프카트로 정신이 사납다.
널널이 걸어도 한시간 반이면 섬을 한바퀴 돌텐데...
차라리 더 재미있을 것 같은 자전거들은
천덕꾸러기가 되어 빈 자리만 채우고 있다.








0.3㎢의 조그만 면적이지만
해안은 대부분 가파른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고
평평한 너른 들이 펼쳐져 자연풍광이 수려하다.
2000년 7월, 섬과 주변 해역은 천연기념물 423호로 지정됐다.











그저 바라만봐도 가슴이 확 트인다.
부지런히 고개를 돌리는만큼
가슴에 쌓이는 것은 평화와 안식의 여유다.







걸어야 마라도의 맛을 느낀다.
인구는 얼마 되지 않지만
성당도, 교회도, 사찰도 있다.











마라도의 남단.
하늘에 살고 있는 천신이
땅에 살고 있는 지신을 만나기 위하여
내려오는 길목이라고 한다.
고즈넉이 저 벤치에 앉아 기다리면
문득 천신을 만나는 행운이 오지는 않을까?








마라도에서 먹는 짜장면도 추억이다.
원조임은 내세우는 집을 찾아도 좋고
이창명의 짜장면 시키신 분을 찾아도 좋고..

5천원의 가격이 좀 비싸 보이지만
최남단에서 먹는 해물짜장이니까.





마라도.
빚진 게 있으면 갚아도 좋고 말아도 좋대서
가파도와 마라도라는 우스개 얘길 떠올린다.
와도 그만, 말아도 그만.
마라도는 그 모습으로 늘 그자리에 서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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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서 즐기는 맛! 정원이 있는 5월의 맛집
 
초여름의 기운이 한창이다. 연일 이어지는 더운 날씨와 도심의 매케한 매연에 몸이 축축 쳐지는 요즘이다. 이런 때 녹음의 정기를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 직접 산이나 수목원을 찾는 것도 좋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밥 한 끼, 차 한 잔 마시면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찾아 보자. 향긋한 풀내음에 젖어 보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역삼역 인근에 자리한 ‘늘보리’는 인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한 보리밥 전문점이다. 정원 크기만 약 500㎡(150여 평)으로 도심 속, 그것도 강남 한복판에 이렇게 넓은 공간이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정원에는 무려 200년 가까이 된 모과나무를 비롯, 감나무 사철나무소나무 등 아름드리 나무들이 심어져 있다. 보리밥을 시키면 쌀밥이 섞인 보리밥이 넉넉히 담긴 커다란 양푼이 등장한다. 이어 숙주나물, 호박, 고사리 등 8가지의 나물이 가지런히 담겨 나온다. 딸려 나온 된장찌개, 고추장과 함께 쓱쓱 비벼도 되고, 쌈장을 찍어 쌈야채로 싸먹어도 좋다.


모든 음식에는 조미료를 쓰지 않는게 철칙. 지리산에서 공수해온 장까지 더해 깔끔한 맛을 더한다. 보리밥 외에도 삼겹살, 삼합 등 메뉴가 다양하니 저녁시간 소주 한 잔 걸치기에도 적당하다. 보리밥 7000원. 02-567-5454.


청담동 트라이베카 3층에 위치한 ‘그레잇(greEAT)’은 이탈리아와 일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실내는 마치 한 여름의 정원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하다. 온실 속에 들어온 기분이 들기도 하다. 천장과 벽은 높은 통유리로 되어 있어 갑갑하지 않다. 깨끗하고 시원한 실내에서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더욱 좋다.


비가 오면 더욱 운치 있다. 다양한 음식을 저렴하게 맛보고 싶다면 브런치(오후 3시까지)를 이용하면 효율적이다. 캘리포니아롤, 아시안 누들, 파스타, 샌드위치 등 20여 가지 음식을 뷔페식으로 내놓아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이다. 푸짐한 양의 브런치 세트가 부담스럽다면 매일 직접 굽는 빵과 케이크, 다양한 종류의 파스타를 맛볼 것을 권한다. 신선한 베이커리와 진한 원두커피 역시 브런치 메뉴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브런치 2만 6000원. 파스타류 18000원. 02-3448-4556.


연대 동창회관 옆에 자리한 ‘석란’은 실속 있고 알찬 한정식을 즐기기에 적합한 곳이다. 안으로 들어서면 도심과는 어울리지 않게 잘 가꿔진 우리 전통 스타일의 정원이 정갈하게 맞는다. 작은 연못과 석등 등이 곳곳에 놓여 있다. 오밀조밀하게 정비된 수목과 잘 어우러진다. 정원도 좋지만, 통창으로 내려다 보이는 정원을 감상하며 실내에서 음식을 맛볼 수도 있다.


음식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편. 과한 양념을 자제하고 자체 개발한 천연 조미료를 사용하여 담백한 본 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린 것이 특징이다. 메뉴로는 궁중정식(5만 8000원), 반가정식(4만 4000원), 석란정식(3만 4000원)가 있다. 간단한 점심정식에는 주반상(2만 2000원)과 선정식(2만 8000원)이 있다. 가격에 따라 갈비구이, 대하구이, 수삼, 새송이불고기 등이 추가된다. 그 중 옛날 방식대로 숯불로 끓여내는 신선로가 이 집을 대표하는 음식이다. 02-393-4690.


백혜선 기자 [s100@joongang.co.kr ]
출처 : 어울림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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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오조리 전복죽

탐라 전복, 진시황제의 불사약 
                                                                               제주한라대학 호텔조리과
                                                                               교수 오영주

<곽지리 패총에서 출토된 전복껍질과 반달칼>

 옛날에 제주인에게 가장 귀중한 경제적 자산은 무엇이었을까? 중산간에는 말이요 바다에는 전복이 아니었을까. 말은 남성의 몫이라면 전복은 여성의 것이었다. 바다에서 해녀들이 내뿜는 ‘숨비소리’는 전복을 연상케 한다. 전복을 따기 위해 제주해녀들은 제주바다에서 동해안과 서해안으로 그리고 이억만리 중국과 러시아 바다로 숨비소리를 내며 물질을 나갔다. 전복을 따러 이렇게 온 바다를 휘집고 돌아다녀야만 했던 연유는 왜일까. 아마 전복이 고급식품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와 중국 그리고 일본에서는 전복을 최상의 식품으로 쳤다. 중국 진나라 서복 일행이 제주에 왔던 것도 전복 때문이고, 일본이 탐라에 조공으로 요구하게 된 것도 우리나라 조정에서 제주해녀들은 수탈하게 했던 것도 바로 전복 때문이었다. 사실, 전복은 동아시아 속에서 중요한 식문화 자원이었다. 국가 제의에 제수용 음식으로 왕들의 연회 시 술안주로 그리고 약용음식으로 널리 쓰였다. 특히 제주의 전복은 동아시아 전복 중에서 최고의 품질로 유명하다. 이렇듯 제주는 전복과 인연을 끓을 수 없다보니 그 내력 또한 깊고 유별나다.

제주전복, 언제부터 먹었을까
 천연기념물 195호로 지정된 서귀포층에 200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화석에 전복이 발견된다. 또한 애월읍 곽지패총에 전복이 압도적으로 많이 묻혀있고 이를 이용한 반달칼과 패륜이 출토되었다. 제주도에 처음 인류가 등장한 것은 약 4만년전 중기구석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당시 제주인들은 용암동굴에 살면서 바다에 나아가 전복과 오분자기를 비롯한 패류를 채취하여 단백질 자원으로 삼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남긴 패총에서 발견되는 전복껍질은 전복을 식용으로 이용한 뒤 나머지는 생활도구로 쓰인 흔적이다. 특히 전복은 껍질은 가공하여 날카로운 반달칼의 재료와 패륜으로 쓰였다. 이로 미루어 전복의 식용역사는 제주의 인류출현과 함께 하였다고 본다.


전복, 진시황과 서복의 불사약 사연


<탐라순력도 ‘병담범주(屛潭泛舟)'>


<‘병담범주(屛潭泛舟)의 물질모습>

 중국의 춘추전국 시대를 통일한(기원전 221년) 진시황(秦始皇)과 전복에 대한 설화는 서복(徐福)의 불사약(不死藥)과 관련지어 설명하기도 한다. 서복은 황제의 명을 받들어 동남(童男, 총각)ㆍ동녀(童女, 처녀) 3천명을 데리고 불사약을 구하러 봉래산(蓬萊山)을 향하여 떠났는데, 이 중하나가 전복이라고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봉래산을 제주도의 한라산으로 해석하기도 하는데 이는 전설적인 이야기인 까닭에 논란이 많다. 제주도에 진시황의 ‘서불’(서복)과 불사약의 이야기는 즉, “서불은 황해를 거쳐 제주시 조천포에 배를 대고 불로장생약을 구하고 서귀포를 거쳐 일본으로 건너갔다. 이때 서귀포 정방폭포의 암벽에 ‘서불과차’(徐市過此, 서불이 이곳을 지나가다)라고 새겨놓은 글씨가 남아있다”는 전설이다. 이 불사약이 전복인지 약초인지는 역사적인 기록문이 아니고 전설이기 때문에 단정할 수 없다. 어떻든 전복은 한․중․일에서 최고급 음식으로 통용되었고, 특히 제주의 전복은 그 품질이 좋기로 정평이 나있었다. 제주의 해안 용암에 전복의 먹이가 되는 해초가 타지방 해안에 비해 해중림을 이룰 정도로 많고 그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일 것이다.

전복, 어떻게 채취하였을까
 300년전 조선시대 제주목사 이형상의 탐라순력도에 ‘병담범주(屛潭泛舟)’라는 부분도가 있다. 여기에 ‘잠녀(潛女)’라는 글과 함께 용두암 앞바다에서 해녀들이 조업하는 모습을 상세하게 그림으로 묘사하여 당시에 전복 따는 광경을 연상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림에는 해녀복 ‘소중기’를 입고 자멱질하기(온 몸이 공중에 떠있는 모습)기, 해녀가 물속에 들어가 다리가 거꾸로 서있고 태왁 만 떠있는 것, 해녀가 물속에 들어가 태왁 만 떠있는 것, 한손에 채취기구를 들고 다른 한손에는 태왁을 잡고 헤엄치는 모습 등 그 광경이 다채롭다. 물론 물안경이 없었으므로 손으로 더듬어 작업하였을 것이다. 지금과 비교하면 장비만 현대화 되었을 뿐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는 모습이다. 전복은 다른 패류와는 달리 해심이 깊은 곳에 서식하기 때문에 아무나 채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영조대왕(1769년)도 ‘일찍이 탐라 어사(眈羅御史) 심성희(沈聖希)가 전복 캐는 모양을 그려서 바친 것을 보고 그 캐기 어려운 것을 알았다’고 하였다. 해녀는 물질능력에 따라 상군(上軍), 중군(中軍), 하군(下軍)의 순으로 구분한다. 상군은 수심 20m까지 잠수할 수 있는 기량이 뛰어난 해녀이다. 수심이 깊은 곳에 전복이 많기 때문에, 전복은 주로 상군들이 채취하였다. 이들은 전복 채취를 위해 우리나라 해안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청도, 대련) 블라디보스톡까지 원정 나갔다. 일본이나 중국에도 전복 따는 작업자가 있었으나, 제주해녀만큼 기량이 뛰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복 진상의 실태, 누구를 위하여 전복을 땄나
 탐라전복은 삼국시대부터 진상품으로 알려졌는데, ‘삼국사기’(문자왕 13년, 503년)의 4월조에 진상품의 기록으로 '珂則涉羅所産'라는 문구가 등장하는데 가(珂)는 탐라의 산물이라고 하였다. 또한 일본의 엔기시키(延喜式,  927년) 주계식상(主計式上)의 기사에 탐라포(耽羅鮑)기 등장하는 데, 이는 제주도에서 잡은 전복이 일본의 교류에서 전해진 것이다. 당시 전복은 제주의 중요한 교역품이었으며 재화의 수단이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특히 조선시대 제주는 국가에 중요한 물품을 공급하는 진상기지로서 역할을 했다. 당시 대표적인 진상물 중의 하나가 전복이었다. 전복의 진상을 위하여 포작인(鮑作人)과 잠녀(潛女)를 특별히 두어 전복을 따게 했으며 특별 관리품목으로 취급하였다.  이들은 잡은 전복은 진상품으로 조정에 바치면 중국에 진상물로 보내지고 조정의 물품으로도 쓰였다. 그뿐 아니라 관아에서 쓰일 것도 충당하게끔 강요받았기 때문에 이들의 고통은 말이 아니었다. 제주목사 이건(李建)의 ‘제주풍토기’(1629)에는 ‘해녀들이 갖은 고생을 하면서 전복을 따지만 탐관오리의 등살에 거의 뜯기고 스스로는 굶주림에 허덕인다’고 기록되어 있다. 조선왕조실록(세종 25년, 1460)에 제주목사로 부임한 기건(奇虔)은 제주(濟州)를 안무(按撫)하는데 백성들이 전복(全鰒)을 바치는 것을 괴롭게 여겨, 3년 동안 전복을 먹지 않았다(“按撫濟州民病所貢鰒魚亦三年不食鰒”)라고 하였다. 일제시대에는 일본인들의 어업권 침해와 수탈에 못 이겨 해녀들이 대일 항쟁(제주잠녀항쟁, 1931∼1932년)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이렇듯 전복을 따는 일은 고역중의 고역이었으며, 힘들여 채취한 전복은 더 이상 주민들의 것이 되지 못하고 지배자의 것으로 착취당하고 말았다.

전복의 영양과 효능
 전복의 영양은 육질과 내장으로 구분하여 설명할 수 있다. 육질은 수분 (84%) 지방(0.4%) 단백질(13%) 당질(2.8%) 회분(2.1%)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시 말해 수분을 제외한 81%가 단백질이고 13%가 무기질로 이루어진 고단백 고무기질 식품이다. 동시에 저칼로리(61Kcal/100g) 식품에 속한다. 한편 내장은 수분(72%) 단백질(16.2%) 지방(4.8%) 당질(3.8%) 회분(3.2%) 등이다. 비타민 E와 카로테노이드 등 지용성 비타민과 비타민 B12의 함량이 높다. 육질에 비해 내장에 지방 당질 회분 그리고 비타민의 함량이 많은 것은, 전복의 먹이가 되는 해조류들(감태, 미역, 톳, 모자반 등등) 즉, 제주도 바다 속 용암에 온전히 부착하여 서식하고 있는 해조류를 먹기 때문이다. 전복은 이 해조류들을 소화 분해시켜 내장에 저장해 두므로 내장에는 체내 이용성이 높게 소화 분해된 생리활성 물질이 많다. 연두색의 카로테노이드에는 루테인(lutein ; 라틴어의 황색을 의미하는 “lutes”에서 유래)이라는 성분이 주를 이룬다.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루테인은 눈의 망막세포의 정상화에 관여하는 물질로 밝혀졌다. 나이가 들면서 안구에 이 물질이 부족하면 시력이 저하되고 심할 경우는 실명하는 경우도 있다. 이 병은 노인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안구질환으로 황반변성이라 한다. 예로부터 전복을 석결명(石決明)하여 눈을 맑게 하고 밝혀준다 하였는데, 현대과학이 이를 증명한 셈이다. 루테인은 기름에 녹는 물질이기 때문에 내장을 먹을 때는 기름과 함께 먹으면 흡수가 잘된다. 그래서 전복내장을 먹을 때 참기름 소금장에 찍어먹거나 전복죽을 끓일 때 내장과 쌀을 참기름으로 볶는 것은 이러한 연유에서다. 그 외에도 내장에는 항산화성 성분(토코페롤, 셀레늄, 다당류, 타우린)이 많아 암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 예방과 노화방지에 더 없이 좋은 식품이다.

전복죽의 내력
 오래전부터 제주의 해안마을에서 ‘잠녀’(해녀)들이 잡은 생전복을 관가에 진상용으로 바치거나 팔기 위해서 준비해 두었던 것, 또는 육지부로 나가기 위해 전 처리(건전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게웃’, 내장)을 곡물에다 넣고 쑤어 먹었던 것이 전복죽이다. 전복죽은 해녀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다. 단백질과 무기질이 많아 물질하면서 손실된 체단백질을 보충하는 보양음식이었다. 제주도 해안마을에서는 해녀들의 임산부의 산후 조리음식과 어린이의 이유식으로도 많이 쓰였다. 해안마을 속담에 “잠년 애기 나� 사흘이민 물에 든다”(해녀는 아기 낳아서 사흘이 되면 바다에 들어간다)라는 말이 있다. 산후 조리에 전복죽의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잠녀 애긴 일뤠만에 것 멕인다”(해녀 아기는 출생 후 7일 만에 이유식 먹인다). 태어난 지 7일밖에 안된 아기에게 이유식을 먹인다는 것은 해녀인 어머니가 젖먹이를 놔두고 물질하러 갈 수밖에 없는 처지이며, 젖 대신 단백질 영양이 좋은 전복 미음 국물이라도 먹인다는 뜻일 것이다. 또한 제주도 해변지역의 민간요법에서는 입맛이 떨어진 환자 또는 간질환자의 단백질 보충을 위한 식이요법으로 널리 쓰여 왔다. 지금도 부모가 병환으로 병원에 입원하면 전복죽을 쑤어다가 드리는 관행이 지켜지고 있다.

제주의 전복죽은 ‘게웃’이 반드시 들어가며 이로 인해 연두색의 빛이 나고 감칠맛이 강하다. 예전에는 자연산 전복으로 죽을 쑤었으나, 지금은 해녀들이 잡은 현장에서 수협이 일괄 구매하여 일본으로 수출하거나 고급 음식점에 고가로 판매되고 있다. 일반 대중음식점이나 가정에서는 양식산 전복으로 죽을 만들기 때문에 전복죽의 색과 맛이 변하였다. 육지전복죽과 제주도 전복죽이 다른 점은 내장이 반드시 들어가고 내장 특유의 색으로 인해 연두빛이 진하다는 점이다. 제주산인지 아닌지 그리고 자연산인지 양식인지도 이 색으로 알 수 있다. 또한 맛도 차이가 있는데 이는 내장의 내용물에 기인한 것이다. 먹을 때는 전복내장으로 담근 ‘게웃젓’과 함께 먹어도 좋다. 제주도 해안 관광지에서 전복죽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이 많이 있는데, 제주시에는 탑동과 도두항 인근지역에 전복죽 전문점이 분포하고 있고, 성산포 오조리 해녀마을에서는 해녀들이 공동체로 전복죽 전문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닭죽 또는 삼계탕에 전복을 넣어 끓인 죽들도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다.

 

◎전복죽이 일품인 일출봉의 명소 [오조해녀의집]
△자가용: 제주시에서 동부일주도로(12번 국도)를 따라 조천->함덕->김녕을 거쳐 세화(약30~40분소요)에 가면 왼편으로 해안도로가 있고, 해안을 따라가면 종달해수욕장을 지나 우도가 바라다 보이는 성산포항에 달하기 바로 전
△대중교통: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귀포 방면을 타고 성산포 일출봉 입구에서 하차해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
△전화번호 064-784-7789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3
△취급메뉴: 전복죽(10,500원), 자연산전복 1kg(대: 180,000원/ 중: 150,000원), 양식전복 1kg(대: 130,000원, 중: 110,000원)
△주변관광지: 일출봉(자가용 5분), 우도(선박 15분), 섭지코지(자가용 10분)

◎분위기와 전복맛이 어우러진 [어우눌]: 자가용: 제주공항에서 신제주 KCTV 사거리에서 연북로 방향 동쪽으로 500m 지점(10분 소요) 
△전화번호 064-743-5131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오라2동 3101-1
△취급메뉴: 전복물회(15,000원), 전복장 정식(15,000원), 전복국이정식(18,000원), 전복뚝배기(15,000원), 전복코스요리(80,000∼35,000원/인)
△주변관광지: 러브랜드(성박물관, 자가용 5분)

출처 : 어울림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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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구석구석 맛 탐험대>
게시물 제목 : 영월 다하누
▶ 사진설명 : 영월 다하누촌 한우고기

영월 다하누촌 한우고기

 “주천면을 전국 최고의 고소득 관광마을로 개조할 작정입니다. 두고 보십시오.”
 영월군 주천면 주천리 ‘다하누촌’ 대표 최계경(45)씨가 말했다. 섶다리가 아득히 바라다보이는 주천강변에서, 찬바람을 정면으로 맞으며 말하는 그의 표정과 말투는 진지하고 단호했다.
 “가난하고 소외받아오던 이 마을을 부자 마을로 바꿔보겠단 얘깁니다.” 맛있는 고깃집으로 이름난 체인 음식점 계경목장을 일군 그의 고향이 바로 주천이다.

 다하누촌이란, ‘싹 다 한우만 파는 마을’이란 뜻이다. “한우와 한우가 아닌 것의 맛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온데” “한우가 아닌 것을 자꾸 한우”라고 우겨 팔거나 섞어 파는 곳들이 많은 데서 비롯한 이름이다.
 한미 에프티에이 타결 뒤 미국산 쇠고기가 몰려오면서 한우 농가에 비상이 걸렸지만, 최씨는 이것을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로 여겼다. 지역 한우 농가가 생존할 길은 왜곡된 한우 유통구조를 바꾸고,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것이었다. 다하누촌 사업은 이런 역발상에서 출발한 획기적인 지역 소득 증대사업이자 마을 개조 프로그램이라 할 만하다.
 일부 타 지역의 시샘어린 시선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하누촌은 지난 8월초 문을 연 뒤 불과 몇 달 새 떠오르는 ‘새 시대 새 마을’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먼저 그 이유를 알아본 뒤, 값 싸고 질 좋고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한우고기 맛을 보도록 하자.

 ‘삼겹살보다 싼 한우 등심 1인분(300g)에 8천원!’
 다하누촌 홍보 전단에 적힌 문구다. 대도시의 웬만한 한우고깃집에서 1인분(150~200g)에 3만원 안팎을 부르는 게 예사인데 비하면 정말 싼 값이다. 엉덩이살, 사태, 불고기는 600g에 1만3천원, 육회는 300g에 8천원, 육사시미 600g에 1만6천원이다.
 “거짓말 안 보태구요, 시중의 3분의1 가격이래요.”
 “이렇게 장사 해도 이익이 남습니까?”
 “남아도 마이 남는대니까요. 이 한우가요, 워낙에 거품이 많았던 데다가요, 기냥 대량으로 팔아대니까요, 안 그런거 같애두요, 꽤 마이 남아요.”
 “고기 등급은 어떤가요?”
 “잡숴 보면 아르시겠지만요, 여선 싹 다 1등급 한우고기만 다롸요.”

 다하누촌에선 영월과 제천 도축장에서 하루 평균 7마리씩(주말엔 20여마리)의 거세황소와 암소 등 한우를 도축해 온다. 도축이나 고기 등급과 관련해 물어보는 손님들이 워낙 많다 보니, 정육점 매장에 도축검사증명서과 등급판정확인서를 매일 게시한다.
 쇠고기 등급엔 1~3등급과 등외가 있고, 1등급도 질에 따라 다시 세분돼 등급이 매겨지는데, 다하누촌에선 1등급 이상의 고기만을 쓴다고 한다. 본디 산지 시세는 한가지지만 불합리한 출하 유통구조, 등급이 매겨지는 과정에서 거품이 생기고 폭리가 따른다고 한다.

 주천고등학교 축산담당 교사 이재원(34)씨가 말했다.
 “쇠고기의 맛 차이와 등급에 대해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거세황소와 비거세황소의 맛 차이는 있습니다. 거세한우가 덜 질기고 맛도 좋죠. 거세황소 30개월짜리는 암소와 육질, 맛이 같습니다. 황소를 거세하게 되면 소가 암컷처럼 돼 본래 하루 1kg씩 늘던 무게가 하루 600g밖에 늘지 않습니다. 뼈, 근육, 지방 순으로 살이 찌게 되죠. 피하지방이 먼저 쌓이고, 근막지방, 근내지방 순으로 쌓이게 됩니다. 지방이 골고루 퍼진 고기가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냅니다. 살이 제대로 오르고 마블이 좋아 최상등급(1++A)으로 치는 상강육의 맛이 빼어나기는 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세부적으로 나눈 등급이란 건 사실상 큰 의미를 갖지 못합니다. 육량과 육질에서 좋은 고기를 가르는 기준은 되지만, 가격 차이가 시중에서처럼 나야 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유통과정에서 쇠고기값이 5~6배나 뜁니다. 등급이 세부적으로 매겨지는 과정에서 거품이 생기고, 그 부담은 소비자 몫이 되죠. 고기 맛은 결국 숙성의 문제일 뿐입니다. 즉시 잡은 고기가 맛있다는 얘긴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잘못된 겁니다. 육회는 별개로 치고요. 숙성이란, 도축 때 일어난 근육 경직을 풀어주는 과정입니다. 경직상태가 풀려야 제맛이 나지요. 20일 숙성육이 가장 맛있습니다. 제대로 숙성됐다면 암소와 황소 차이도 크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상입니다.”

 어쨌든, 거품이 쫙 빠져 속이 시뻘겋게 드러난, 질 좋은 한우고기를 판다는 소문이 나면서 강원도 산골 영월 주천리 다하누촌엔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평일엔 보통 2천명, 주말엔 4천명이 좁아터진 면소재지에 몰려와 북적댄다. 지난 여름 휴가철엔 번호표를 받고 20~30분씩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때도 있었고, 고기가 떨어져 기다리던 손님들이 항의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정육점과 가맹 식당들만 북적대는 게 아니다. 주말이면 여관도 꽉꽉 차고 동네 다방도 들썩이며, 슈퍼도 바빠진다. 동네가 붐비면서 다 바빠지자 쌀집도 잘 되고 닭집도 잘 되며 호프집도 담뱃집도 잘 된다는 게 주민들의 이구동성이다.
 예전엔 찻길 쪽 가게들만 그런대로 장사해 먹고 사는 편이었지만, 요즘은 시장 뒷골목에 다하누촌 가맹점들이 줄지어 들어서고 관광객이 몰리면서, 동네의 중심거리가 역전되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쇠고기 하나로 마을 전체가 살아나고 있는 셈이다.  

 다하누촌 쇠고기는 사가지고 가도 되고, 부근 식당에서 구워먹어도 된다. 전체 면 주민 3천8백명. 이 중 8백여명의 주민이 사는 면소재지 주천리 중심거리에 다하누촌 이름으로 한우고기를 파는 정육점이 3곳 있다. 다하누촌 간판을 내건 식당들은 17곳에 이른다.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서 다하누촌 가맹 식당으로 가져가면, 1인당 2천5백원씩의 야채와 반찬 세팅비를 내고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다. 상추, 깻잎, 풋고추, 고추절임, 김치, 동치미, 마늘 된장 등이 차려지고 불판이 제공된다. 모듬버섯과 양파(3천원), 된장찌개(2천원)도 따로 주문해 먹을 수 있다. 살짝 익혀 먹는 고기 맛이 과연 신선하고 부드럽고 씹을수록 고소하다. 값이 싼 까닭에 자제하지 않고 먹다보면 지나치게 포식을 할 수도 있으니 조심하시길.       

 정육점에선 초기엔 쇠고기를 각 부위별로 구분해 팔았는데, 요즘은 조금씩 섞은 모듬 쇠고기를 판다. 인기를 끄는 특정 부위만 먼저 동이 나고 뒤에 온 사람들의 불만이 비등하자, 파는 방식을 바꾼 것이다. 등심 안심 제비추리 안창살 토시살 치맛살 갈빗살 등을 모아 ‘한우황소 반마리’ 300g 8천원, 한 마리 600g 1만6천원, 한우 암소 반마리 300g 1만4천원, 600g 한 마리 2만8천원 식으로 정리해 골고루 팔면서 골고루 맛볼 수 있게 했다. 

 다하누촌 가맹 식당들은 가맹비도 없이, 고기 사들고 오는 손님들에게 자리와 불판, 기본 반찬 제공비와 술 판매비로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 다하누촌 가맹식당 장수점을 운영하는 최주형(56)씨가 말했다.     
 “여 동네 사람덜은요, 삼겹살 먹어본 지 오래래요. 싹 다 소고기만 먹으니까네, 딴 고기 먹을 새가 없는 거래요. 살들 찔까봐 들 걱정이 많애요.”

 손님들의 추가 주문을 받아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들고, 싱싱야채 지나 만물상회 지나 큰길 건어 담뱃집 지나 식당으로 돌아오는 최씨의 걸음은 나는 듯이 가볍게 보인다. “이래 신나게 일하는 게 증말 오랜만이래요.”
 가맹점들을 대상으로 매달 심사를 벌여 친절상, 홍보상, 노력상 등 상도 준다. 친절상이 제일 큰 상으로 상금도 따라붙는다.
 다하누촌에선 한편, 걱정거리도 있다. 소비가 늘면서 영월군에선 소가 모자라 횡성, 평창에서 조달해 온다. 부대사업으로 계획하고 있는 사골공장까지 운영하려면 6만마리는 먹여 기를 수 있어야 하는데 당장 소가 모자라는 형편이다. 그러나 최계경 대표의 포부는 더 크다.

 “면소재지 안의 다하누촌 가맹식당을 곧 50곳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면 전체를 새로운 관광촌으로 바꿀 겁니다. 하루 도축 50마리까지가 목표입니다. 한우가 살고 동네가 살고 다른 지역 한우농가도 살고 도시민들도 흐뭇해지는 것, 이게 살 길 아닙니까.”
 최씨는 마을의 연매출액 목표를 2천억원으로 잡고 있다. 2008년엔 한우박물관도 개설하고 대규모 한우농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우 말고도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상품 개발도 이미 진행중이다. 주천면 일대에서 생산되는 콩을 이용해 즉석 목판두부, 흑미두부, 표고두부 등 7~8가지 두부를 ‘섶다리 콩터’라는 상표로 상품화했다. 청국장도 만들고 두유도 만든다. 두유버거, 콩샌드위치, 커피에 프림 대신 두유를 넣은 두유라떼를 개발했고, 두유베리라는 이름으로 두바이에 두유전문점 지점 계약을 하는 등 국외 시장 개척도 시작했다.  

 그의 각별한 고향 사랑은 이미 마을에서 숱하게 펼쳐온 행사들로 주민들의 호응을 얻어 왔다. 해마다 빼놓지 않고 재현해 온 연원 깊은 쌍섶다리와 이를 기반으로 마을 사람들의 대대적 참여 아래 펼쳐지는 쌍섶다리 축제, 지역 특산물 농가를 대상으로 한 두부, 메주 체험마을 체계화, 감자 축제, 주천강 민물고기와 다슬기 등을 내세운 강변 체험 행사 등 최근 몇 년 사이 영월군 주천면에서 벌어진 갖가지 행사들은 대부분 그의 머리에서 구체화되고 그의 손을 거쳐 꾸려진 것들이다. 주민들이 그를 “가난한 마을을 단박에 일으켜 세운 아이디어꾼”으로 치켜세우는 건 당연해 보인다.
 그의 이런 고향 사랑도 초기엔 주민들로부터 오해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당신, 정치 할라구 기반 닦는 거지? 그렇지?” 그때 최씨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아이래요. 기양 고향 좋아서 하는 일이래요.”

<영월 섶다리마을 다하누촌>
영월군 주천면소재지 중심에 다하누촌 정육점 매장 3곳과 17곳의 가맹식당들이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특선메뉴로 분류되는 육회나 육사시미는 세팅비가 반근 5천원, 한근 1만원으로 좀 비싸다. 양념을 해야 하고 곁들여지는 게 많기 때문. 인터넷 주문할 수도 있다. www.dahanoo.com (033)372-0121.

<가는 길>
수도권에서 영동고속도로 타고 강릉 쪽으로 가다, 원주 만종분기점에서 안동 방향 중앙고속도로로 우회전해 내려간다. 신림·주천나들목에서 나간다. 88번 지방도를 따라 주천면으로 간다. 주천교 옆 주천네거리에서 좌회전해 다리를 건너면 주천면소재지다.

<주변 볼거리>
수주면 무릉리의 요선정, 정자 밑 요선암, 5대 적멸보궁 가운데 하나인 법흥사. 주천강 쌍섶다리, 판운리 섶다리, 한반도지형 선암마을, 책·곤충·민화박물관, 단종의 한이 서린 청령포, 장릉 등.

 글·사진/이병학(한겨레 기자·<놓치고 싶지 않은 우리땅 참맛>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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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어울림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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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제목 : 아산 한정식
▶ 사진설명 : 아산 방수마을 한정식

          아산 방수마을 한정식
 지역마다 깊은 손맛을 내는 한정식 상차림을 내는 음식점들이 있다.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와 정성들여 만든 깔끔한 밑반찬들이 기본을 이루는 밥상이다.
 충남 아산시 염치읍 방현리 방수마을도 이런 부류에 드는 한정식집이다. 방수마을은 방수물에서 연유한 지역 이름이기도 하고 음식점 이름이기도 하다. 아담한 정원을 갖춘 한옥집에서 맛깔스런 전통 상차림을 낸다. 별장식 숙소를 겸한 관광농원이자 결혼식장, 연회장으로도 쓰인다.

 대개 이렇게 여러 가지 잡다한 면모를 보여주는 음식점들이 실상 맛에선 별 볼일 없는 경우가 많지만, 방수마을 한정식 상차림은 좀 다르다. 다양한 시설과 행사들이 번잡스런 가운데서도 일정한 기본 맛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곳이다. 이런 힘은 주인 김판순씨가 우리나라 전통음식 맛의 밑바탕이 어디에 있는가를 이해하고 있는 데서 나오는 듯싶다.
 “우리나라 음식의 본맛은 오래 묵히고 숙성시키는 데서 나옵니다. 오래 묵힌다는 건 그만큼 정성이 필요하다는 얘기지요.”

 김씨가 강조해 마지않는 정성과 손맛이 음식들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는, 이 집 상차림의 밑반찬들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답이 나온다. 2~3년씩 묵힌 장아찌류를 비롯해 2년 묵힌 무청,  3년 묵힌 김치, 심지어는 5년이나 묵힌 배추절임도 있을 정도다. 이렇게 묵힌 반찬들이야말로 우리나라 전통 음식 맛의 기본을 이룬다는 게 김씨의 지론이다.
 “우리 집 자랑거리가 바로 묵은 장아찌류입니다. 전국 어느 음식점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맛이라고 자부할 수 있어요.”    

 김씨의 고향은 경남 합천이다. 선산 김씨 종가집 막내딸인 김씨는 집안에서 갈고 닦은 손맛을 충남 일대에서 30여년째 펼치고 있다. 온양온천역 앞에서 20년간 한정식집을 운영하다, 9년전 방현리에 규모 있는 대형 관광농원 음식점을 차렸다. 그의 손맛이란 종가집 음식을 겪어온 사람답게, 음식재료를 섬세하면서도 규모있게 다루는 ‘큰 손’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음식에 관한 한 그의 손은 크다.
 “우리 음식은요, 대량으로 만드는 데서 깊은 맛이 나옵니다. 재료는 물론 들어가는 부재료들도 충분하고 넉넉하게 팍팍 써야 제맛이 나와요. 뭘 좀 아끼려다간 맛을 잃게 됩니다. 물론 양념류는 좀 다르지만요.”
 음식점 성공비결을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왕창과 팍팍”일 정도다. 그리고 이런 ‘규모의 맛’을 완성시키는 것은 오랜 기다림이다. 수백개에 이르는 항아리에서 지속적임 보살핌을 받으며 몇 년씩 숙성과정을 거치고 나서 상차림에 오른다.

 김씨가 만드는 배추절임을 보자. 가을에 김장을 담글 때 배추에서 떼어내는 거칠고 뻗뻗한 겉배추를 골라 뒀다가 따로 소금에 절이고 고추씨를 뿌려 항아리에 담아 익힌다. 이걸 해마다 대량으로 담그다 보니 지금도 3~4년 전에 담근 새콤 시큼 짭짤한 배추절임이 상차림에 나온다. 이것을 손에 펴들고 밥을 싸고 된장, 야채 얹어 먹는 맛이란 각별하다. 콤콤하게 곰삭은 맛과 사각사각 씹히는 질감이 입맛을 돋워주기에 충분하다.
 무청도 거친 것을 골라 같은 방식으로 절여 담가뒀다가 들깻가루와 다짐마늘, 들기름 등으로 무쳐 상에 올린다.

 김씨는 수백개의 크고 작은 항아리에 해마다 된장, 막장, 간장, 고추장 등을 담아 두고 여기에 장아찌로 해먹을 만한 건 뭐든지 박아넣고 숙성시킨다. 주변 주민들에게서 사들인 콩으로 직접 메주를 쑤어 된장을 만들고, 직접 텃밭에서 기른 고추와 파 마늘 등을 쓰는 건 기본이다. 인공 조미료는 쓰지 않는다.    
 “제대로 된 맛은 조미료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음식 재료와 양념에 다 들어 있지요. 그리고 정성과 오랜 기다림이 그 맛을 결정짓습니다.”

 1만원짜리 한정식 상차림엔 3년 묵힌 묵은지, 묵은지 볶음, 무시래기 무침, 2년 이상 묵힌 무장아찌와 된장에 박아 숙성시킨 고추, 깻잎, 호박말랭이 등 밑반찬에다 누룽지탕수, 제철 생선, 버섯, 홍어와 돼지고기, 연어샐러드 등 20가지 안팎의 반찬이 나온다. 된장찌개는 3년 묵은 된장으로 끓여 낸다. 철에 따라 민들레잎 겉절이, 냉이 무침 등의 나물 반찬들도 곁들여진다. 1만원짜리 치곤 매우 푸짐하다. 쇠갈비, 생고기, 육회, 장어구이 등이 나오는 3만원짜리 코스요리도 있다.

 김씨는 음식 솜씨도 대단하지만, 가야금 연주와 판소리에도 일가견이 있다. 아산국악협회 전 회장이자 예총 도지회 부지회장이다. 각종 공연과 연회에 초청돼 기량을 펼치기도 한다. 단체손님의 경우 따로 예약하면 조촐한 국악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외딴 곳에 자리잡아 찾아가는 길이 다소 복잡하지만, 음식점 분위기는 조용하고 한적하다.   

<방수마을>
한정식 1만원, 코스 한정식 3만원, 쇠고기를 돌판에 구워먹는 소석갈비 2만8천원, 돼지석갈비 1만원, 장어 1kg 4만원. 2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주차공간은 충분하다. 음식점 옆엔 타조 등 동물사육장과 약수터, 쉼터 등 휴식공간도 마련돼 있다. 야외 결혼식장과 별장식 숙박시설도 갖췄다. (041)544-3501.

<가는 길>
서울 쪽에서 갈 때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나들목을 나간다. 39번 국도를 타고 아산방조제 건너 온양 쪽으로 직진한 뒤 현충사 이정표를 보고 45번 국도로 바꿔탄다. 현충사 쪽으로 가기 전에 충무교 건너 직진해 운봉 평택 둔포 쪽으로 1km쯤 가면 왼쪽 길건너에 방수마을 산장, 예식장 입간판이 보이고 옛날 손짜장집도 보인다. 여기서 좌회전(비보호. 차량통행이 많을 땐 다소 위험하다. 충무교 건넌 뒤부터 미리 속도를 줄여 좌회전할 준비를 하시길)한 뒤 곧 우회전해 직진, 200m쯤 들어가면 방수마을 한정식집이 있다.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땐 천안나들목에서 나간다. 남부대로 따라 아산,온양온천 쪽으로 가다 온양온천 팻말 보고 우회전 21번 국도 따라 직진, 온양민속박물관 사거리에서 우회전해 충무교를 건넌다.

<주변 볼거리>
삽교호의 함상공원(어린 자녀 동반때 가볼만), 아산온천의 물놀이·건강 테마온천인 아산스파비스, 국내 최대규모 실내 꽃전시장 세계꽃식물원(세 곳을 차례로 방문할 경우 앞서 들른 곳의 입장권을 제시하면 20~30% 할인혜택), 충무공 사당인 현충사, 온양민속박물관, 온양온천지구, 덕산온천 등.

 글·사진/이병학(한겨레 기자·<놓치고 싶지 않은 우리땅 참맛> 저자)  

 

 

출처 : 어울림 마음
글쓴이 : 어울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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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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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방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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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북 순창군 풍산면 대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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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 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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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경남 김해시 진영읍 우동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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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경북 군위군 의흥면 파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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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경남 양산시 웅상읍 소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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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경남 거제시 일운면 망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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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충북 증평군 증평읍 연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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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전남 해남군 해남읍 고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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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경남 김해시 불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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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경북 영천시 북안면 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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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잼나는 마을이름들

1. 방광마을 → 전라남도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2. 방구마을 →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방구리
3. 대가리경로당 →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대가리
4. 발리경로당 →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 발리
5. 불암마을 → 경상남도 김해시 불암동
6. 효리마을 → 경상북도 영천시 북안면 효리
7. 우동마을 →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우동리
8. 파전마을 → 경상북도 군위군 의흥면 파전리
9. 소주마을 → 경상남도 양산시 웅상읍 소주리
10. 망치마을 →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망치리
11. 연탄마을 → 충청북도 증평군 증평읍 연탄리
12. 고도리경로당 →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 고도리
13. 국수마을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국수리
14. 설마마을 →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설마리
15. 고문마을 →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
16. 보체마을 →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보체리
17. 유방동사무소 → 경기도 용인시 유방동
18. 고사리경로당 →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고사리
19. 원통마을 → 강원도 인제군 북면 원통리
20. 유치마을 → 강원도 홍천군 남면 유치리
21. 가수마을 →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가수리
22. 고성마을 →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고성리
23. 대박마을 → 충청남도 연기군 금남면 대박리
24. 가학마을 → 충청남도 당진군 송악면 가학리
25. 주정마을 →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 주정리
26. 목소리경로당 → 충청남도 금산군 복수면 목소리
27. 계란마을 →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계란리
28. 부수마을 → 충청북도 보은군 회북면 부수리
29. 후지마을 → 전라북도 ㅐ씜?영원면 후지리
30. 목욕마을 → 전라북도 정읍시 산외면 목욕리
31. 무수마을 → 전라북도 순창군 유등면 무수리
32. 객사마을 →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객사리
33. 외치마을 → 전라남도 함평군 월야면 외치리
34. 성내마을 →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 성내리
35. 굴전마을 → 전라남도 완도군 생일면 굴전리
36. 사리마을 → 경상북도 영천시 대창면 사리리
37. 목도리경로당 → 경상남도 하동군 하동읍 목도리
38. 압사마을 → 경상남도 진주시 지수면 압사리
39. 손목마을 → 경상남도 합천군 용주면 손목리
40. 가곡마을 → 경상남도 밀양시 가곡동
41. 신곡마을 → 경상남도 밀양시 상동면 신곡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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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사량도
2007/06/09 오 전 12:30 | 우럭네집 | 반딧불

결혼 20주년 기념으로 통영에 있는 사량도와 합천 가야산을 산행하고 왔어요.
산행의 즐거움은 육체와 정신이 건강해 지는 점도 있지만, 힘든 시간을 참아내고 정상에
올랐을 때 상상할 수 없는 자연의 풍광을 바라보는 것 또한 만만치 않은 것 같아요.
함께 가지 못한 이가네 가족분들 아쉽지만 사진이라도 감상하세요.

 행정구역상으로 통영시에 속하는 사량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간 지점에 위치 하며
 약 1.5㎞ 의 거리를 두고 윗섬(상도)과 아랫섬(하도), 수우도의 세 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윗섬에만 약 1,011세대 2,192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작지 않은 섬 인데다
 연 20만명의 관광객들이 등산과 낚시를 즐기기 위해 찾아오면서 섬 전체가 활기를 띈다. 
 
  등산과 해수욕은 주로 윗섬에서, 낚시꾼들은 아랫섬을 주로 찾는다.


 돈지를 기점으로 하여 지리산(398m), 불모산(400m)을 거쳐 옥녀봉(303m)로 이어 지는 
 종주코스를 선택했는데 6.5km로 산행에는 총 5~6시간 소요 된다고 합니다.


                                      산 위에서 내려다 본 가르마 같은 길
      


                                                   돈지마을


             육지의 산에 비해 높이나 규모는 작지만 산행코스나 암릉미에 있어서는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지리망산, 일명 '사량도 지리산' 이 솟아있네요 
                                    




                                 조팝나무 꽃 향기가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발 아래로 사방을 둘러 친 남해 푸른 바다와 들쭉날쭉한 지리산 능선 좌우로
          바다 저편에 떠있는 섬들의 정겨운 풍광을 맞이합니다


                                             지리산 정상

 
                                       뒤돌아 본 지리산                        


                                  가마봉과 옥녀봉을 향하여


                            고운 모래사장이 드리워져 있는 대항해수욕장


                                   가마봉, 향봉, 옥녀봉입니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겁이 났는데
               막상 줄을 타 보니 바위가 미끄럽지 않아 괜찮았어요




           위험한 곳은 우회도로가 있어서 겸손한 마음으로 안전한 곳을 택하기도 했습니다


                                          너무 멋진 경치 아닙니까?


                                이가네 가족분들 저기좀 보세요^^


                                      가마봉의 누룽지가 된 우럭


                                사량도의 하이라이트인 옥녀봉 
    어머니 이름과 같은 옥녀여서 편안하게 생각 될 지 모르지만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얼마나 아찔한 지 표정이 말을 해 줍니다.


       앉아서 쉬는 것 처럼 보이지만 아닙니다,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도록 기도를 했어요


                                     바위만한 엉덩이가 내려 갑니다. -_-;;;;



                             계속해서 철계단 통과
   외줄타기까지 괜찮았는데 이 철계단은 직각이어서 한 발짝 떼기가 너무 무서웠어요 
   손 좀 보세요. 얼마나 힘을 주었는지 내려와서는 손에 쥐가 나더라고요


               산 넘어 산 입니다. 이번엔 또 사다리타기, 개떨듯이 떨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옥녀봉을 정복하고


                        뿌듯함을 만끽하며 명품사진 한 장 찰칵!!
         우럭이 좀 까분다고 표현해서 미안하지만 이가네 여러분 인정하죠?
        

                                 예정대로 5시간이 소요 됐어요.
                   배 들어오는 시간을 기다리며 돌멍게와 해삼으로 소주 한 잔


                                  해질녘의 가오치 모습


             모두들 지쳤는지 통영으로 돌아오는 여객선에서 힘없이 너부러져 있습니다. 
  

                       통영에 내리니 석양이 곱게 물든 시간
 

 참나리는 결혼 20주년 기념 여행으로 통영은 너무 약하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지금 우럭네는 굉장히 보람있는 여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섬과 바다와 산을 한꺼번에 여행하는 즐거움.   
 감탄사를 아끼지 않고 즐겁게 다니니까 어떤이는 신혼여행 왔냐고 묻더라구용~~    
 그 말을 듣고난 후 우린 모자와 마스크를 벗지 못했답니다.

                     <그리운 사량도>
                                                  -  이적 -

고향에도 개구리가 울까/ 삼천포 등대불 사이로/ 파도 밀려와
개구리와 화음되어/ 바다에서 뒹굴며/ 함께 놀고 있을까
달이 뜨면 은바다에/ 별빛이 수색실을 뽑고/ 발동선 몇대 똑딱이며 지나 갈까
지라망산 달바위가/ 몸을 붙이고/ 바다 건너 육지땅을
망연자실 바라보고 있을까/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지금은 바다로 다니는 옛길에
명성호 사량호 청성호 엔젤호가 다니던/ 흔절도 남아 있겠지
그 바닷길에 우리 유년의 그리움이/ 동강처럼 흘러서 가네/ 먼먼 북 쪽에서/ 밤배타고 남으로가네/
심장에 남아있는 서러움 지우며 /꿈속에서 찾아 간다네



가야산 산행 사진은 다음에~~

 


 

 

남해섬의 또 다른 비경-미조 송정간 16번 군도

흔히들 남해섬 하면 금산과 보리암, 가천 다랭이 마을 , 죽방렴, 스포츠  파크 등을 떠올린다.

여행자도 남해를 가보기는 수 차례, 

더 이상 둘러 보기에는 이 섬을 너무 많이 알아 버렸다고 생각하였다.

'남해 여행을 이쯤에서 정리를 해야 하나'하는 아쉬움이 들어 지도를 찬찬히 보았다.

그런데,  보일듯 말듯 가 보지 않은 해안도로가 희미하게 보이는 게 아닌가!

16번 군도, 미조항에서 송정으로 이어진 해안도로였다.

 

 

남해의 아름다운 해안도로는 물미해안도로와 남면해안도로가 대표적이다.

 

멀리 보이는 앞의 섬이 수우도, 뒤의 희미한 큰 섬이 사량도이다.

 

오늘의 목적지는 16번 군도여서 여행자가 자주 왔던 이 길은 그냥 지나친다.

 

마안도 팔손이나무의 북한계선으로 생태계 보전을 위한 특정도서(제39호)로 지정되었다.

이 고갯길에 서면 왼쪽부터 수우도, 사량도, 두미도(콘테이너 위), 욕지도(마안도 뒤 희미한), 마안도 등을 볼 수 있다.

  

해안 풍경이 좋은 곳에는 으레 전망대가 있다. 아니면 어묵을 파는 간이휴게소가 있다.

경치가 좋으니 사람들이 잠시 쉬어갈 만한 곳에 장사를 하면 수익이 나는 법.

이 조금은 흉물스러운 콘테이너의 어묵 국물이 일품이다.

 

팥섬 팥을 닮아 팥섬이라고 한다. 모양이 콩과 같다 하여 두도라고도 불리운다.

 

"항도", 일명 목섬으로 불리는 마을이다.

 마을 앞바다의 작은 섬은 물이 들면 섬이 되었다가

 물이 나면 잘록한 바닷길이 드러나 마을과 이어진다.

그리하여 목 항(項)자를 써서 항도라 불리게 되었다.

 

항도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 이 곳은 볼락, 열기 등 다수의 어종이 잡힌다고 한다.

 갯바위와 섬이 만들어 내는 남해의 숨은 절경이다.

 

 '미륵이 도왔다'는 이름답게 갯내 없는 부드러운 바람이 여행자를 맞이한다.

미조항은 남해섬 최남단의 섬으로 멸치, 삼치, 갈치가 많이 잡힌다.

 특히 갈치회는 미조에서 맛볼 수 있는 대표 음식이다.

 

미조항 전경 남해수산업의 전진기지로 그 역사가 깊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16번 해안도로 여행이다.

 

미조도(누에섬)와 포구 전경

 

 고갯길을 넘어서면 답하와 설리마을로 통한다.

논 아래에 마을이 있어서 '답하'라고 부른다.

백사장이 눈같이 희다 하여 붙여진 이름도 아름다운 '설리.

마을 산이 용이 서린 형국과 같다 하여 반용촌이라고도 한다.

 

설리마을

 

설리마을 끝의 비탈길을 오르면 전망대가 있다. .

이 점점 섬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여기다.

남해 제일의 조망포인트라 해도 손색이 없다.

섬의 모양이 새를 닮아 '새섬'이라 불리기도 하는 조도는

 큰 섬과 작은 섬이 제방으로 연결되어 있다.

 

조도,목과도,고도,범섬,애도(쑥섬),사도,떼섬(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밤섬,목섬,소치도(사진에서 안 보임)

 

하늘이 바다에 눈물을 뿌린 것처럼 이 아름다운 섬풍경에 여행자는 한동안 말을 잃었다.

새가 되어 날아 오르는 새섬, 금새 범이 달려올 것 같은 범섬,

뱀이 스르르 기어 가는 것 같은 뱀섬, 밤톨같이 앙증맞은 밤섬

  우리말로 섬이름을 대하니 한층 정겹다.

 

밤섬과 소치도(?)

 

 

송정해수욕장 앞바다 조선시대 금산, 대곡산 등의 산림을 감시하기 위한 감시초소인 정자가 있어 '송정'이라 불리운다.

 

16번 해안도로는 송정에서 아쉬운 작별을 하고 19번 국도와 합류한다.

그 허전함을 달랠 수 있는 것은 금산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상주해수욕장이다.

바닷가 해변에 바추 붙어 있는 초등학교와

 짙은 솔숲이 긴 해안을 감싸고 있는 호수같은 해수욕장이다.

 

 

날이 맑고 시야가 좋은 날에는 석가세존이 돌배를 타고

금산의 쌍홍문과 세존도의 바위섬을 뚫고 나갔다는 전설의 섬을 멀리 볼 수 있다.

 

 

 

두모마을과 노도 옛날 이 섬에서 배의 노를 많이 만들어 붙여진 이름이다.

서포 김만중이 '사씨남정기'와 '구운몽'을 쓴 유배지였다.

서포는 '한양에서 천사십오 리', 남해바다 섬 안의 섬에서 56세의 나이로 쓸쓸히 생을 마쳤다.

 

 

남해섬 해안도로 2차 여행기는 두모마을과 노도에서 다시 출발하여

 남면해안도로를 목적지로 할 예정입니다.

 

출처 : 김천령의 바람흔적(스크랩과 보다 상세한 여행기는 제 블로그를 참고하세요)

 

출처 : 꿈을가진자
글쓴이 : 오신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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