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꽃말-성실.청초.고상함.빨감-사랑.흰색-순결.진실.황색-질투.분흥-정조.   사무실.침실,

 

詩人-서정주(徐廷柱).(1915.~2000).전북 고창.호 미당(未堂 아직 성숙하지 않았다 ).
한학.서울 중앙고등보통학교에 보결로 입학한 후 2학년 때(1930) 광주학생운동 1주년 시우 주도 구속
미성년자로 기소유예. 중앙불교전문학원(동국대 전신)수학(1936)(동아일보)신춘문예에 詩 벽이 당선되어 등단.
동국대학교 교수.


국화옆에서-未堂 서정주 詩.노래 : 테너 박인수


국화옆에서- 未堂 서정주 詩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출처 : http://blog.daum.net/csp6211
글쓴이 : 별 원글보기
메모 : .

 

 


 


 

미라보 다리

 

미라보 다리아래  쎄느강이 흐르고

그리고 우리들의 사랑도 흐르네

내마음속에 아로 새기는 것 

기쁨은 짐짓 고생끝에 이어 온다는 것을 

밤이여 오라  종도 울려라.

세월은  흘러가는데   나만 이곳에 머무네

 

우리들의 팔뚝인양 이다리 아래로

싫증이 난 듯 지친 무궁한 세월의 흐름이 흘러가는데 

우리들 손과 손을 마주 잡고 마주대고 머물리....얼굴과 얼굴을

밤이여 오라 종도 울려라

세월은 흘러가는데 나만 이곳에 머무네 

 

 

마치 흘러가는 이 물결과도 같이 우리의 사랑도 흘러가네.사랑도 흘러가네

아 어찌도 생명은 이같이 유유한 것이냐

희망은 어찌도 이같이 용솟음치는 것이냐 

밤이여 오라 종도 울려라

세월은 흘러가는데 나만 이곳에 머무네

 

 

해가 가고 달이 가고

흘러간 세월도 지나간 사랑들도 다시 돌아오지 않지마는

미라보다리 아래 세느강은 흐르네

밤도 오라 종도 울려라

세월은 흘러가는데 나는 이곳에 머무네 

 

 

                                                                                  

 

'오-메, 단풍 들것네'

 

기사입력  2008-10-16 14:47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편집위원 = 예우치곤 아주 늦었다. 그가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정부는 15일 서정시단의 거목 김영랑(1902-1950ㆍ본명 김윤식)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한다고 발표했다. 타계 58년 만이다.

김영랑은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 중 한 명이었다. 대표시 '모란이 피기까지는'은 애송시 5위 안에 드는 수작으로 꼽힌다.

이 작품뿐이던가. 투박한 사투리로 섬세하면서도 영롱하게 빚어낸 언어의 묘미는 우리 내면의 시심을 일깨워주곤 한다.

'오-메, 단풍 들것네'로 일반에 잘 알려진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이 계절에 썩 잘 어울린다.

남도의 곱상한 정서가 물씬 풍겨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오-메, 단풍 들것네 /

장광에 골 붉은 감닙 날러오아 /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 오-메, 단풍 들것네 //

 

추석이 내일모레 기둘리니 /

바람이 자지어서 걱졍이리 /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 오-메, 단풍 들것네"

영랑은 서울에서 멀고도 먼 전라도의 강진 땅에서 태어났다.

500석지기 부자의 장남이었으니 부모가 얼마나 애지중지했을까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서울로 유학해 휘문고를 다녔고, 본가엔 정구장을 만들어놨을 정도였다.

선생은 축구같은 운동뿐 아니라 동서양 음악에도 조예가 깊었다.

아악에 심취하고 거문고에도 일가를 이뤘다고 하니 그의 작품에 맑은 시심이 선율처럼 곱게 흐르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고 하겠다.

"돌담에 소색이는 햇발가치 /

뜰 아래 우슴짓는 샘물가치 /

내 마음 고요히 고흔 봄길 우에 /

오날 하로 하날을 우러르고십다 /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붓그럼가치 /

시의 가슴을 살프시 젓는 물결가치 /

보드레한 에메랄드 얄게 흐르는 /

실비란 하날을 바라보고십다"('내 마음 고요히 고흔 봄길 우에' 전문)

(햇빛이 비치는 돌담, 풀 아래의 맑은 샘터와 같은 자연 속, 즉 찬란한 봄날의 정격 속에서

시인의 심미적 탐구 자세가 매우 정감 있게 묘사되고 있다.

시를 하나의 생명체로 바라봄으로써 태어난 고운 시상과 시어의 조탁(彫琢), 탁월한 표현 기교 등

감정을 거르고 걸러서 도달한 순수 시정의 극치를 보여주는 김영랑의 대표작의 하나이다.

여기서는 사람의 희노애락(喜怒哀樂)의 일체가 씻기어 나가고 오직 자연의 서정만이 아름답게 반짝인다.
시어 하나하나가 섬세·미묘하게 조탁(彫琢)되어 기묘한 뉘앙스를 지니고 반짝인다.

'새악시'는 '새색시'의 방언이지만, '색시'에다 음운 '아'를 첨가한 형태이고,

'부끄럼'은 리듬을 살리기 위하여 '부끄러움'에서 '우'를 생략한 표현이다.

또 '시의 가슴'은 '시정으로 가득 찬 가슴 속'이며,

'실비단 하늘'은 '가는 실로 짠 비단처럼 고운 하늘'이다.

영랑은 이와 같이 언어의 예술성과 음악성을 미감(美感)으로 높여 놓고 있다.
<양승준, 양승국 공저 [한국현대시 400선-이해와 감상]>)


그렇다면 부잣집 아들로서 그의 삶은 평탄했을까? 마흔여덟 나이로 세상을 버렸던 짧은 생애는 굴곡의 연속이었다.

일제시대와 한국전쟁이라는 민족적 비극이 영랑의 삶에 그대로 아로새겨져 있었던 것이다.

그는 적어도 고교 때부터 시대의식이 강했던 것 같다. 휘문고 시절인 1919년에 독립선언문을 구두 안창에 숨긴 채 고향에 내려와

독립운동을 주도하다가 붙잡혀 대구형무소에서 6개월 동안 복역했다.

이듬해 일본 도쿄에 유학해서도 혁명가와 무정부주의자들과 같이 하숙하며 어울렸다.

그러다 1923년 관동대지진이 일어나자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훗날 '시문학' 동인지를 함께 창간한 박용철 시인은 도쿄 유학 때 사귄 친구였다.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948년 초대 국회의원 선거 때 출마했다가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리고 한국전쟁 때 복부에 파편을 맞고 쓰러진 뒤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영랑을 만나려면 강진읍 탑동에 있는 고향집을 찾는 게 좋다.

강진군이 198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복원ㆍ보수한 결과 지금은 영랑의 살풋한 시정을 맘껏 느낄 수 있을 만큼

고요하고 청아한 분위기가 일품이다.

안채의 뒤꼍 언덕에는 데뷔작 '동백잎에 빛나는 마음' 그려진 동백나무들이 오늘도 청청하다.

앞마당 한쪽엔 '뜰 아래 웃음 짓는' 맑은 새암(샘)이 내방객을 부르고,

다른 한쪽엔 그가 '찬란한 슬픔의 봄' 기다렸다는 모란꽃밭이 펼쳐져 있다.

생가로 들어가는 길 양 옆엔 햇살 살포시 내려앉은 돌담이 속삭이듯 단아하고.

누구나 쉽게 떠올리는 유명시인이지만 우리는 과연 그를 얼마나 알고 가까이 해왔을까?

진정으로 그를 깊이 만나왔고, 만나고 있느냐는 거다.

문화훈장 심사업무를 맡은 정부 관계자가

"그동안 아무 훈장도 못 받았다는 걸 알고 우리도 놀랐다"고 한 말은 그냥 나온 만시지탄만은 아닐 것이다.

ido@yna.co.kr

 

 

 

동백잎에 빛나는 마음

  - 1930. 시문학

 

내마음의 어딘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도쳐오르는 아침날빛이 뻔질한

은결을 도도네

가슴엔듯 눈엔듯 또 핏줄엔듯

마음이 도른도른 숨어있는곳

내마음의 어딘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작품의 이해>

이 시에서 '강물'은 실재하는 강이 아니다. 그것은 마음 속 어딘가에 있다.

가슴에나 눈에 또는 핏줄 속에 있는 듯도 하고, 어디라고 할 수 없지만

'마음이 도른도른(사전에는 나와 있지는 않으나, 무언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의태어) 숨어 있는 곳', 거기에 있는 듯도 하다.

그런데 6행에서 숨어 있다는 것은 마음이 현실의 외부 세계로 물러나 들어옴을 뜻한다.

그 때 나는 평화와 안정, 혼자만의 기쁨을 맛본다.

따라서 강물은 내 마음에만 있는 세계로, 이러한 자기만의 평화와 그윽한 아름다움의 이미지이다. 또

 바로 그 내면의 세계가 객관적인 현실의 외부 세계와는 무관한 영랑의 순수 서정의 세계이며 '내 마음'의 세계이다.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김영랑)

1930년 <시문학>제2호에 '내 마음 고요히 고흔 봄길 우에'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다가

1935년 시문학사에서 간행된 <영랑시집>과 1949년 간행된 <영랑시선>에 '돌담에 소색이는 햇발'로 수록

 

 

모란이 피기까지는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출처 : keiti
글쓴이 : 세발까마 원글보기
메모 :

.

                                                


              이제야 알았습니다
              주님,
              당신은
              반항만 일삼던 저희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으시고
              한결같은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사랑은 받아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
              사랑은 받아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고귀한 하느님의 선물임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전에는 이기심에 억눌려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사랑에 대해 말하고 사랑한다고 감히 말해왔습니다.
              사랑은,
              자기를 마지막까지 버리는 작업을 하지 않고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임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당신이 종이 되어 우리의 발을 씻어주실 때
              비로소 사랑이 무엇인지 보았습니다.
              사랑에 대해 아는 체하는 이가 많아도
              사랑을 진정으로 아는 이는 드뭅니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사작되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저는 당신의 친구들을 벗이라 부르며 종으로 만들었는데
              당신은 저희를 친구라 부르며
              저희의 종이 되셨습니다.
              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이는 사랑만이 참된 것임을
              이제 이 눈으로 보았습니다.
              주님,
              저희가 보고 배운 것을
              이제는 그대로 실천할 수 있게
              지혜와 용기와 의지를 주십시오.
              <제가 마음에 드신다면>중에서
              김현옥 수녀

             

             


             

             

             

             

             

            예수와 부처는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예수와 부처는
            사랑을 가르쳤지

            종교를 가르치지 않았다.

            당신이
            사랑으로 존재할 때
            당신이 섬기는 하느님, 한울님, 알라신,

            부처가 찾아와 깃들 것이다.

            신은 찾아가는 대상이 아니다.
            신은 어떤 특정한 장소에 있지 않다.
            왜냐하면
            주소가 없기 때문이다.

            당신이

            사랑을 모르고 신을 찾는다면

            신은 오지 않는다.

            평범한 인간과의 사랑에도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찌 신과의 사랑에 성공할 수 있겠는가

            당신이
            사랑이었을때
            그것이 곧 기도며 묵상이다.

            당신이
            사랑이었을때
            이 몸이 곧 절이고 교회며 성당이다.

            당신이

            당신 자신의 사랑을 모르고
            신을 찾는다면 절에도 교회에도

            그 어느 성당에도 당신이 찾는 신은 없다.

            당신이 밖으로 찾아 헤매게 될 수록
            그들은 더더욱 멀어진다.

            예수와 부처에게
            언제 절이 있었고 교회가 있었는가

            들판이,
            허물어 가는 방 한칸이 곧 교회며 절이었다.

            당신들이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교회이고 절이었다.

            당신들이
            사랑으로 존재하였기 때문이다.

            사랑을 모르고
            신만을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무지함으로 인해
            지금도 예수와 부처는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李 外 秀

             

             


             

             

             

             

             

                 
                 
              • 1.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다 못해
                참대밭 다다르니 파도소리 출렁출렁
                풍랑쳐도 배 없나 놀 없나
                섬에선 저녁연기 떠오르는데

                2.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다 못해
                참대밭 다다르니 파도소리 출렁출렁
                풍랑쳐도 배 없나 놀 없나
                섬에선 저녁연기 떠오르는데


                작시 : 김동환
                작곡 : 박태준
            •  
            •  

             

             

            人間頌歌(인간송가)

                                                     양주동(梁柱東)

             

             

            가장 사랑하는 이를 위하여 그의 이마 위에 입술을 바칠 때,

             

            남의 불행을 위하여 한 방울의 눈물이나마 정성껏 바칠 때,

             

            길이 잠들기 전 안식의 기도를 검님께 바칠 때,

             

            보라, 우리의「삶」이 또한 거룩치 않으뇨.

             

             

             

             

            죄악 많고 불행 많은 사람의 세상에

             

            오히려 이렇듯 정성스러운「순간」이 있나니.

            <1925년>

             

             

             

             

             

                                                                                                             憂愁(우수)

                                                                                                                            

                                                                                                                                        김광섭(金珖燮)

             

             

             

             

             

             

                                                            海心(해심)에 깜박이는 燈(등)불로 말미암아

            밤바다는 無限(무한)히 캄캄하다.

             

            물결은

            발아래 바위에 부딪쳐서 출렁이나니

            自由(자유)는

            永遠(영원)한 憂愁(우수)를 또한 이 國土(국토)에 더하노라.

             

            어둠을 스쳐 멀리서는 갈매기 우는 소리

            귓가에 와서 가슴의 傷處(상처)를 허비고 사라지나니

             

            아 밤바다에 외치고 가는 詩(시)의 새여

            그대의 길은 어둠에 차서 向方(향방) 없거늘

            悲哀(비애)의 詩人(시인) 苦惱(고뇌)를 안고

            또한 그대로 더불어 밤의 大洋(대양)으로 가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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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한다는 것은

             

                                                             안도현 

             

             

             

             

             

             

             

            길가에 민들레 한송이 피어나면
            꽃잎으로 온 하늘을 다 받치고 살듯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오직 한 사람을 사무치게 사랑한다는 것은
            이 세상을 전체를
            비로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차고 맑은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고
            우리가 서로 뜨겁게 사랑한다는 것은
            그대는 나의 세상을
            나는 그대의 세상을
            함께 짊어지고
            새벽을 향해 걸어가겠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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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슴 - 노천명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언제나 점잖은 말이 없구나.


            향기로운 너는
            무척 높은 족속이었나 보다.

             

            속의 그림자를 들여다보고
            잃었던 전설을 생각해 내고는

             

            어찌할 없는 향수에
            슬픈 모가지를 하고 산을 바라본다.

             

                  : 珊瑚林, 1938

             

            詩作배경: 사슴과 5월과 고독의 시인'으로 불리는 노천명의 대표작.

            현실에 타협하지 못하고 결혼도 않고 고독으로 일생을 마친 시인의 自畵像이다

            시인의 대표작으로 널리 인구에 膾炙되는 작품이다.

            "공소한 감정의 유희와 허영된 언어의 과장을 발견할 없다"  평할 만큼 감정이 절제되어 있고,

            언어의 낭비가 없는 작품이다.

             

            정결한 몸가짐, 흐트러지지 않은 매무새를 지니려 애를 흔적이 배어 있다.

            그러나 일제하 잘못된 현실 인식으로 자초한 불명예, 6.25 전란시의 부역으로 인한 고초 등등

            시인의 작품 外的 생애를 알면 시를 이해하는 도움이 것이다.

             

            마리의 사슴을 스케치한 소품으로 보이는 시는 감정 이입의 수법으로 사슴을 시인의 분신으로

            등장시키고 있다.

            '슬픈 짐승' 시인의 어떠한 모습을 투영한 것으로 있는가? '잃었던 전설' '높은 족속'

            향수의 근원을 나타낸 것이라면 ' 상징의미는 무엇인지 시인의 시심을 헤아려 보자.

             

            시어의 풀이
            *
            1 -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 고독한 시인의 모습(감정이입, 의인법)
            *
            5 - 내면적 성찰을 통해 자기의 참모습을 응시함. Narcissism 통함.
            *
            잃었던 전설 - 높은 족속이었던 지난날(고고한 마음의 본향)
            *
            - 향수에 젖은 모습(동경과 자유의 세계 상징)

             

            감상의 길잡이

            이러한 사슴의 속성은「높은 족속이었나 보다」의 과거형으로 묘사하고,또 다음 연에서는「먼데 산을 본다」라고 하여 사슴의 본래성과 현존성의 괴리를 나타내고 있다.

            직설적으로 말해서 노천명의 사슴은 십장생도에 등장하는 심산유곡의 사슴이 아니라 동물원에서

            사육되고 있는 문명 속의 사슴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동물원이 아니라면 사슴목장 속의 사슴이거나 일본 나라에 가축처럼 기르고 있는 그런 사슴인 것이다.

            많은 평자들이 이점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작가의 자아니 자화상이니 하는 어려운 말들을 붙여서

            풀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사슴이 먼데 산을 본다는 것은 사슴이 지금 산에 있지 않다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며

            「잃었던 전설」이나 「향수」라는 말은 「먼산」불로초가 있는 전설의 공간,인간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자연에 있었던 때의 사슴을 가리키는 것으로 현존하고 있는 사슴과는 시간도 공간도

            모두 멀리 떨어져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시에서 「먼데」라는 말은 지리적인 거리만이 아니라 내면적인 거리의식 속의 거리를 가리키는 것이며 사슴의 본래성과 현존성의 괴리를 보여준다.

            사슴만이 아니라 「본래의 나」와 「현존하는 나」의 괴리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은 모두가

            슬픈 모가지를 하고 먼데 산을 바라보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사슴」을 노천명 시인의 자화상이라고 말하는 평자들 그야말로 사슴을 동물원에 가둔

            사육사와 다름없다

            왜냐하면 시가 지닌 보편적 감동을, 전설을 빼앗아 버리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동물원 속의 사슴은 세속화한 사회,물질 문명 속에서 사육되고 있는 모든 시인의 모습이고

            동시에 목에 갈기를 세우고 돌진해오는 권력자나 실리자 앞에서 슬픈 모가지를 내밀고 있는

            무력한 지식인들의 초상화이기도 것이다.

             

            천박한 시대 속에서, 상상력이 없는 짧은 사람들이 생존의 땅을 독점하고 있는 도시에서

            몰락해 가는 모든 정신주의자에게 남아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오직 과거의 흔적으로 남아 있는

            향기로운 뿐이다.


            사슴 뿔은 해마다 떨어졌다가는 다시 뿔이 돋아나는 재생의 힘을 지니고 있다.

            옛날 임금들이 사슴 모양의 왕관을 썼던 것도 바로 거듭나는 신비한 재생력과 영원성을

            동경하였기 때문이다.

             

            이제 누가 향기로운 관을 쓰려고 하는가.

            손과 발이 머리를 압도하는 행동의 시대에 누가 머리를 장식하려하는가.

            누가 재생의 신비한 의식의 가지치기를 믿으려 하는가.

             

            사슴은 모든 것을 잃었지만「먼데 산을 보는」눈이 있는 향기로운 관은 거듭 태어나는

            재생의 전설을 잃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사슴의 슬픈 모가지는 먹이를 물어뜯고 포효하는 늑대의 이빨보다 오랜 세월을 속에서

            그리고 십장생의 베갯모 속에서 살아가게 것이다.  

            <이어령>

             

            1911 ~ 1957, 황해도 장연 출생

            1934 이화여전 졸업. 재학중(1932) 신동아에 "밤의 찬미" 발표하며 등단.

             모윤숙 함께 당시로서는 안되는 여류 시인의 사람이었고 점차 명시인으로 부각받게 된다.

             

            그의 시에는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자기 중심적인 정서 특히 고독에 대한 심도있는 표현.

            둘째, 시인 자신의 농촌 생활로부터 그려낸 향토적인 정경의 객관적 묘사.

            셋째, 역사적 국가적 인식의 반영이 바로 그것이다.

             

            "사슴", "자화상"같은 그의 대다수 걸작에서 자유분방한 정서의 면모를 첫번 특징의 본보기로

             종종 접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창조성은 고독이나 슬픔의 단순한 표현에 머무르지 않고 그러한 감정 표현을 통하여

             더욱 심오한 자신을 극복하려고 노력하였다.

             우수적인 시인은 실존론적 뿐만 아니라 본체론적 의미도 묘사하였다.

             

            농촌생활에서 나온 그의 시는 주목할만 하다.

             전통 문화와 민속에서 일궈 이러한 작품은 대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어린 시절의 향수를

            결합하고 있다.

             오랫동안 중학교 교과서에 게재된 "장날" 가장 알려진 작품 하나이다.

             

             시인은 시를 통하여 어려웠던 농촌 시절을 노래하고 있다.

             그의 나이 또래 한국인들은 대부분 전원 생활을 겪었기에 그가 그려내는 세계는 친숙할 뿐만 아니라

             공감하기에도 쉽다.

             지금도 어린 시절 고향에 대한 향수는 널리 호감을 사고 있다.

             

            세번째 특징은 위에서 언급한 것과는 판이하지만 일제 그의 활동 상황을 가장 이해할 있는

             면이다.

             그는 친일 신문인 매일신보 기자로 일하였다.

              공식적인 일본 대표단 자격으로 일본군 점령하에 있던 중국 동북지방을 여행하였다.

             더우기 일본의 점령을 찬양하고 적극적인 지지를 표방하는 수많은 친일시를 출간하였다.

             

            해방 이후 매국노로 낙인찍혔고,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서울에 머무르던 그는 조선문학예술동맹에

             참여하였다.

             후에 체포되어 이적죄로 20 형을 선고 받았으나 여러 시인들의 노력으로 6개월 풀려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험은 그의 생애와 작품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의 후기 작품에서 발견되는 역사적, 국가적 인식은 이러한 경험과 밀접히 관련된 것이고

             다소 인위적인 경향이 보인다.

             이러한 시는 그가 생존해 있을 발표되었고 이전의 작품과는 상당한 거리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일본에 협조하게 경위와 감옥 생활을 시로 썼다.

            공산주의자와 함께 이적죄로 체포되었고 옥중 생활을 하였으므로 반공, 애국시를 쓰기 시작하였다.

            시집 : "산호림" (1938), "창변" (1945), "별을 쳐다보며" (1953), "사슴의 노래"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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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국사 / 박목월


            흰 달빛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자하문(紫霞門)                      성격 : 시각적, 청각적 심상

                                                      표현 : 절제된 언어의 사용

            달 안개                                특징

            물 소리                                 ① 자연 친화와 향토적 정서

                                                       ② 불교의 사상적 배경

            대웅전(大雄殿)                      구성 (수미쌍관)

            큰 보살                                 o 1~2연 : 자하문의 달안개, 물소리

                                                       o 3~4연 : 대웅전의 바람 소리, 솔 소리

            바람 소리                              o 5~6연 : 범영루를 비추는 달빛

            솔 소리                                 o 7~8연 : 자하문의 바람소리, 물소리

                                                       제재 : 불국사 야경

            범영루(泛影樓)                      주제 : 불구사의 조용한 밤의 전경

            뜬 구름                                 출전 : 산도화 (1955)

                                                        key point : 이미지 배열방식과 시어사용의 방식 등

            흐는히                            

            젖는데


            흰 달빛

            자하문(紫霞門)


            바람 소리

            솔 소리



            감상/초점

            한 편의 시를 완성하는 방법은 시인마다 다르다. 그리고 언어 사용에 있어서도 그것은 마찬가지다.

            이 시에서 우리는 절제된, 그리고 압축된 시어의 사용이 어떠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가를 살필 수 있을 것이다.


            이해/감상

            목월의 자연 친화 사상과 불교적 선(禪) 의식을 바탕으로 한 이 시는 달빛 내려 비치는 불국사의 고요한 정경을 지극히 절제된

            언어와 교묘한 시행 배열로 그려낸 작품으로, <청노루>와 함께 "시는 서술이 아닌 묘사요, 이미지의 제시"라는 말을 실감하게 한다.

            이 시의 특징은 서술적 표현을 배제한 명사로만 이루어진 통사 구조의 시행(6연의 '흐는히 / 젖는데'만 예외)으로

            소위 '보여주기' 식의 시로 만든 것과 함께 조사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매 시행을 명사로 끝맺고 있는 점이다.

            흰 달빛 내리는 깊은 가을 밤, 엷은 안개가 드리워진 불국사의 자하문, 범영루의 신비스런 풍경을 대웅전의 석가모니불이 은은한

            미소를 띠며 내려다 보고 있을 때, 토함산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소리와 함께 어디선가 소나무 숲을 가로질러 불어오는 바람 소리

            [송뢰(松 )]가 무거운적막을 깨뜨린다.

            불국사의 고풍스런 배경과 가을밤의 그윽한 분위기가 이상적으로 배합됨으로써 사진으로는 결코 포착해 낼 수 없는 은은하고

            경건한 느낌까지도 이 작품은 짧은 시 형식으로 물씬 전해 주고 있다.

            시각적 이미지와 청각적 이미지의 교감(交感), 극도의 압축과 생략이 빚어내는 동양화적 여백(餘白)의 미, 그리고 명상적 서정이

            듬뿍 밴 이 작품의 이러한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 속에는 '뜬 그림자'와 같은 시인의 무상감(無常感)이 불국사의 밤안개처럼

            짙게 배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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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날

                                              떨어진 나뭇잎이

                                              그나무 밑에서 마르듯이

                                     쓸쓸한 인생 임 생각 아래서 마치오리다.

             

                                                       무심코

                                                      종이 위에

                                                그대 이름 가득 쓰고서

                                      그 종이 그냥 못 버려 품에 지였오.

                                                     
                                                    그대 끼친

                                               기억의 조각 조각

                                          오이려 진주알 같이 귀한양하여

                                       오늘도 한개 한개 알뜰이 헤어 두었오.

             

                                                    내 가슴에

                                               가득 찬 그대 생각

                                            오늘도 나는 당신 뒤를 따르는

                                                  그림자가 되었 댔오.


                                                 황혼이 되면

                                                  조수같이

                                         내 마음 바닷가 밀려드는 서름

                                     눈물이 그대 비 맞은 배같이 그 위에 떴오.

             

             

             

             

                                                     임 생 각   - 이 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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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누구도 너에게 자유를 줄 수 없다.

            어느 누구도 너에게 평등 또는 정의 또는 그 밖에 다른 것을 주지 않는다.

            만일 네가 인간이라면, 너는 자유와 정의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해야 한다.
            Nobody can give you freedom.

            Nobody can give you equality or justice or anything.

            If you're a man, you take it.

             

            만일 네가 네 꿈과 목표를 위해 죽을 각오가 되어 있지 않다면, 네 사전에서 '자유'라는 이름을 지워버려라.
            If you're not ready to die for it, put the word 'freedom' out of your vocabulary.

             

            시간 속에 모든 우리들의 행위에 따라서 이루어진 적절한 가치와 평가가

            우리들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한다.
            In all our deeds, the proper value and respect for time determines success or failure.

             

            역경보다 더 좋은 것도 없다. 모든 패배와 모든 비탄, 모든 손실은 그것 자신의 씨앗을 가지고 있다,

            역경과 실패는 다음번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주며 네 실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알려주는 훌륭한 수업시간이다.
            There is no better than adversity.

            Every defeat, every heartbreak, every loss, contains its own seed,

            its own lesson on how to improve your performance the next time.

             

            나의 출신 학교는 책들이었다, 훌륭한 서재에 꽂혀 있는 훌륭한 책들...

            나는 단지 나의 호기심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그 많은 책들을 읽을 수 있었다.
            My Alma mater was books, a good library...

            I could spend the rest of my life reading, just satisfying my curiosity.

             

            배우지 않는 한, 너는 이 세상 어느 곳에도 갈 수 없다.
            Without education, you are not going anywhere in this world.

             

            평화로워라, 친절하라, 법을 지켜라, 모든 인간들을 존중하라;

            그러나 그 누군가가 너에게 폭력을 가하려 한다면, 그 녀석을 묘지로 보내버려라.
            Be peaceful, be courteous, obey the law, respect everyone;

            but if someone puts his hand on you, send him to the cemetery.

             

             

            나는 진리를 위해 살아간다, 누가 진리를 말하든 상관없이 나는 진리를 위해 존재한다.

            나는 정의를 위해 살아간다, 누가 정의를 추구하든 정의를 반대하든 상관없이 나는 정의를 위해 존재한다.
            I'm for truth, no matter who tells it. I'm for justice, no matter who it's for or against.

             

            만일 어느 누구도 너를 비평하지 않는다면 너는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
            If you have no critics you'll likely have no success.

             

            진리는 박해받는 사람의 곁에 머문다.
            Truth is on the side of the oppressed.

             

            흑인 혁명은 교활한 백인 자유주의자들과 그들의 정부에 의해 통제된다.

            그러나 흑인 혁명은 그 누구도 아닌 오직 신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
            The Negro revolution is controlled by foxy white liberals, by the Government itself.

            But the Black Revolution is controlled only by God.

             

            어떤 것도 나타내지 않고 그 누구를 위해서도 대표하지 않으며 그 누구도 지지하지 않는

            인간은 무엇에나 넘어질 것이다.
            A man who stands for nothing will fall for anything.

             

            만일 네가 그 무엇도 나타내지 않고 그 누구를 위해서도 대표하지 않으며

            그 누구도 지지하지 않는다면 너는 무엇에나 넘어질 것이다.
            If you don't stand for something you will fall for anything.

             

            나는 인간을 믿는다, 그

            리고 모든 인간은 그들의 피부색과 상관없이 그들의 인격과 가치에 따라서 존중받아야 한다.
            I believe in human beings, and that all human beings should be respected as such,

            regardless of their color.

             

            비틀거리더라도 결코 쓰러지지는 않는다.
            Stumbling is not falling.

             

             

            자유를 지키기 위한 힘은 전제정치와 압제에 협조하는 힘보다 더 강하다.
            Power in defense of freedom is greater than power in behalf of tyranny and oppression.

             

            비폭력이 오랫동안 계속 이루어질 수만 있다면 비폭력은 훌륭하다.
            Nonviolence is fine as long as it works.

             

            단지 폭력을 피하기 위하여 비폭력이 미국 흑인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계속 미루기만 한다면

            나는 폭력을 지지할 것이다.
            I am for violence if non-violence means we continue postponing a solution to

            the American black man's problem just to avoid violence.

             

            나는 폭력이 자기 방어의 수단이 될 수 있을 때 그것을 폭력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나는 그것을 지성이라고 부른다.
            I don't even call it violence when it's in self defense; I call it intelligence.

             

            힘은 더 많은 힘을 정면으로 마주친다 하더라도 결코 물러서지 않는다.
            Power never takes a back step only in the face of more power.

             

            너는 교육을 통하여 탄생한 친절과 호의를 법률로 만들어 통제할 수 없다.
            You can't legislate good will - that comes through education.

             

            어느 누구도 그의 자유를 누리고 있지 않는 한 평화를 누릴 수 없기 때문에

            너는 자유로부터 평화를 분리할 수 없다.
            You can't separate peace from freedom because no one can be at peace

            unless he has his freedom.

             

            너는 자유를 위해 단순히 싸우기만 해서는 안된다. 너는 지성 있는 인간으로서 행동하여야 한다.
            You don't have to be a man to fight for freedom.

            All you have to do is to be an intelligent human being.

             

            네가 나에게 자본가를 보여준다면, 나는 너에게 흡혈귀 같은 악덕 고리대금업자를 보여줄 것이다.
            You show me a capitalist, and I'll show you a bloodsucker.

             

            너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애국심에 눈이 멀어서는 안된다.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다, 어찌 되었던 누군가는 그것을 말할 것이다.
            You're not supposed to be so blind with patriotism that you can't face reality.

            Wrong is wrong, no matter who says it.

             

            교육은 미래를 향한 입장권이다,

            그 이유는 미래는 오늘 이 시간 미래의 시간을 위해 배우는 사람들의 것이기 때문이다.
            Education is the passport to the future, for tomorrow belongs to those who prepare for it today.

             

            미래는 오늘 이 시간 미래를 준비하며 배우는 사람의 것이다.
            The future belongs to those who prepare for it today.

             

             

             

            선생, 나의 관심사는 신이 우리의 곁에 있을지 신이 우리의 곁에 없을지의 문제가 아닙니다;

            나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신은 언제나 항상 옳기 때문에 우리가 신의 곁에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Sir, my concern is not whether God is on our side; my greatest concern is to be on God's side,

            for God is always right.

             

            옳고 굳은 결심이 그 사람을 이끌어야 한다,

            그 결심이 옳다면 그 결심 이외에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말아야 한다.
            Some single mind must be master, else there will be no agreement in anything.

             

            나의 가장 큰 관심사는 네가 실패를 겪었는지 실패를 겪지 않았는지의 문제가 아니라,

            네가 겪은 실패에 대해 네가 만족하는지 만족하지 않는지의 문제이다.
            My great concern is not whether you have failed, but whether you are content with your failure.

             

            거의 모든 인간들은 역경으로부터 일어설 수 있다,

            그러나 만일 네가 그 누군가의 인격과 기질을 시험해 보고 싶다면, 그에게 권력을 주어 보라.
            Nearly all men can stand adversity, but if you want to test a man's character, give him power.

             

            우리의 방위는 모든 대지에, 어디에서나 모든 인간들의 유산인 자유를 존중하려는

            영혼의 보호에 달려있다.

            이 영혼을 파괴하면 너는 네 자신의 주위에 독재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다.
            Our defense is in the preservation of the spirit which prizes liberty as a heritage of all men,

            in all lands, everywhere.

            Destroy this spirit and you have planted the seeds of despotism around your own doors.

             

            이 나라에 민심이 모든 것이다.
            Public opinion in this country is everything.

             

            여론은 모든 것이다. 여론과 함께 정책을 추진하면 그 정책은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

            여론과 함께하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
            Public sentiment is everything. With public sentiment, nothing can fail. Without it, nothing can succeed.

             

             

            나는 누구든지 올바로 서있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 것이다,

            그가 올바로 살아가는 동안 그를 위해 서있을 것이며 그가 잘못된 길로 들어선다면 그를 떠날 것이다.
            Stand with anybody that stands right, stand with him while he is right and part with him

            when he goes wrong.

             

            확실히 신은 인간을 무한함을 이해할 수 있지만 오직 잠시의 순간만 존재하는 그러한 존재로

            창조하지 않았다!

            아니, 그렇지 않다, 인간은 영원한 불멸을 위해 창조되었다.
            Surely God would not have created such a being as man, with an ability to grasp the infinite,

            to exist only for a day! No, no, man was made for immortality.

             

            어떤 인간도 성공적인 거짓말쟁이가 될 만큼 완벽한 기억의 범위를 가지고 있지 않다.
            No man has a good enough memory to be a successful liar.

             

            어떤 인간도 다른 사람의 동의없이 그 사람을 지배할 권리는 없다.
            No man is good enough to govern another man without that other's consent.

             

            미래에 대해 가장 확실한 점이 있다면 미래는 언젠가는 다가온다는 것이다.
            The best thing about the future is that it comes one day at a time.

             

            투표는 총알보다 훨씬 더 강하다.
            The ballot is stronger than the bullet.

             

            사람들은 그들의 미래에 대해 그들이 마음 속에 품는 결심, 꼭 그만큼만 행복할 수 있다.
            People are just as happy as they make up their minds to be.

             

            변화가 없는 과거의 신조들로는 현재의 폭풍우에 맞서기에는 불충분하다.

            위기는 어려움과 함께 높이 쌓여 있다, 그리고 우리는 위기에 맞서서 일어서야 한다.

            우리의 상황이 새로운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새롭게 생각하고 새롭게 행동하여야 한다.
            The dogmas of the quiet past are inadequate to the stormy present.

            The occasion is piled high with difficulty, and we must rise with the occasion.

            As our case is new, so we must think anew and act anew.

             

             

                                                              러슈머오산 링컨 부분

             

            언젠가 나는 대통령이 될 것이다.
            Some day I shall be President.

             

            적을 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를 나의 친구로 만드는 것이다.
            The best way to destroy an enemy is to make him a friend.

             

            악법을 폐지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악법을 엄밀히 실제로 실행해 보는 것이다.
            The best way to get a bad law repealed is to enforce it strictly.

             

            재치는 사람들이 그들 자신을 바라보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을 묘사하는 능력이다.
            Tact is the ability to describe others as they see themselves.

             

            나의 꿈은 미국이 사람들에게 지구의 마지막이자 최상의 희망으로 다시 한번 보여지는 것이다.
            My dream is of a place and a time where America will once again be seen as

            the last best hope of earth.

             

            한번도 소송을 일으키지 않는 사람. 이보다 더욱 나쁜 사람도 발견하기 어렵다.
            Never stir up litigation. A worse man can scarcely be found than one who does this.

             

            비록 아무리 많은 수의 고양이들이 싸우는 곳이라 하더라도, 그곳에는 항상 많은 수의

            새끼 고양이들이 있다.
            No matter how much cats fight, there always seem to be plenty of kittens.

             

            공화당은 사람과 돈 양쪽 모두를 목적으로 한다,

            그러나 투쟁의 경우에는 돈보다는 사람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
            Republicans are for both the man and the dollar, but in case of conflict the man before the dollar.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주장은 영국으로부터 우리를 독립시킬 때에만 사용되었던 말이 아니다, 그 주장은 그 시절만을 위해서 선언된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 선언된 것이다.
            The assertion that "all men are created equal" was of no practical use in effecting our separation

            from Great Britain and it was placed in the Declaration not for that, but for future use.

             

            몇몇 사람들이 이루어 놓은 훌륭한 성공은, 다른 사람들도 그 일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That some achieve great success, is proof to all that others can achieve it as well.

             

             

             

             

             

             

             

             

             

             

                                                                     가을에

             

                                                                                   백이운(1955~ )

             

             
             

            자작자작 소리 낮춰 쌀밥이 뜸들어가듯

             

            아픈 것도 그렇게 고단히 앓고 난 뒤

             

            쳐다본 하늘만큼만 푸르러라, 이 가을.

             

             

             

             

             

             

             

                                     

             


            ----------
            이제 가을도 자작자작 뜸들어가고 있나요.

            외로움과 그리움 가을 병도 이제 잦아지고 있나요.

            아니, 가을 열병 앓고 나니 이젠 아무도 아무 것도 없는 차디찬 휑한 바람 더 시리고 아프다고요.

            밖에 나가보세요.

            잘 찧은 햅쌀같이 포르스름한 기운 잘잘 흐르는 하늘 아래 밥 뜸들어가는 소리 냄새 나지는 않나요.

            쓸쓸함이 아주 편안하게 익어가는 냄새, 마른 잎에 자작자작 바람 볼 부비는 소리.

            아직 가을 한가운데네요. 어때요.

            가을 열병과 환희 오감(五感)으로 잡아낸 시조 한 수 참 좋지요.

            <이경철·문학평론가>

             

             

             

                                                                              붉디붉은 그 꽃을

             

             

             

             

            산그늘에 눈이 아리도록 피어 있던 꽃을

            어느새 나는 잊었습니다

            검게 타들어 가며 쓰러지던 꽃대도,

            꽃대를 받아 삼키던 흙빛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바위에 남겨진 총탄자국도,

            꽃 속에서 들리던 총성도,

            더는 내 마음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다, 다, 잊었습니다, 잊지 않고는

            그의 잎으로 피어날 수 없어

            상사화인지 꽃무릇인지 이름조차 잊었습니다

            꽃과 잎이 서로의 죽음을 볼 수 없어야

            비로소 피어날 수 있다기에

            붉디 붉은 그 꽃을 아주 잊기로 했습니다

             

             

             

             

                                                                            검은 점이 있는 누에

             

            잠실에서 가장 두려운 적은 파리다

            문을 단단히 닫으라던 어른들의 잔소리도

            행여 파리가 들어갈까 싶어서였다

             

            누에들이 뽕잎을 파도처럼

            솨아솨아 베어먹고 잠이 든 사이

            파리가 등에 앉았다 날아가면

            그 자리에 검은 점이 찍히고,

            점이 점점 퍼져 몸이 썩기 시작한 누에는

            잠실 밖으로 던져지고 마는 것이다

             

            네 번의 잠을 채우지 못하고

            쫒겨난 누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허물어지는 몸을 이끌고 마른 흙에 뒹굴고 있던,

            끝내 섶에 올라  羽化도 못하고

            한 올의 명주실도 풀어 낼 수 없게된 그들이

            어린 내눈에는 왜

            잠실의 누에들보다 더 오래 머물렀을까

            어느 날 내 등에도

            검은 점이 있다는 것을, 그 點指가

            삶을 여기까지 끌고 오게 했다는 것을 깨달앗을 때

            나는 낯선 골목에서 저녁을 맞고 있었다

             

             

             

                                                                                                                      시집 <사라진 손바닥> 문학과 지성사

             

            "붉디 붉은 그 꽃", 이 시를 들여다 볼수록 참 오묘한 힘을 느낀다.

            시인의 눈이란 참 기묘해서 누에의 점 하나에도 생을 깨닫는다.

            항상 깨어있는 눈으로 세상의 사물을 관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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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묘지송(墓地頌)

                                                                                                                                                            박두진

             

             

                                           북망(北邙)이래도 금잔디 기름진 데 동그만 무덤들 외롭지 않으이.

             

                                           무덤 속 어둠에 하이얀 촉루가 빛나리. 향기로운 주검의 내도 풍기리.

             

                                           살아서 섧던 주검 죽었으매 이내 안 서럽고, 언제 무덤 속 화안히 비춰 줄 그런 태양만이 그리우리.

             

                                           금잔디 사이 할미꽃도 피었고, 삐이 삐이 배, 뱃종! 뱃종! 멧새들도 우는데, 봄볕 포근한 무덤에 주검들이 누웠네.

             

                                                                                                                                                                     (『문장』5호, 1939.6)

             

             

             

            * 북망 : 북망산의 준말. 무덤이 많은 곳이나 사람이 죽어서 묻히는 곳을 이르는 말.

                       중국의 베이망(北邙)산에 무덤이 많았다는 데서 유래한다.

            * 촉루 : 해골

             

             

             

             

            「묘지송」은 「향현(香峴)」과 더불어 정지용에 의하여 초회 추천된 작품으로, 당시 문단에서는 경이로움과 충격으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묘지'에서 느낄 수 있는 일반적 통념을 뒤엎었을 뿐 아니라, '죽음'을 '부활'의 높은 차원으로까지 승화시킨 박두진의 탁월한 시작 능력이

            발휘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죽음'을 소재로 하는 작품들은 대개 비애감 · 공포감 · 허무감 등을 주조로 하게 되는데, 이 작품에서는 '죽음'이 정반대의 시각으로

            부활의 이미지로서 형상화되어 있다.

            그에게 있어서 '죽음'이란 생의 종착점이 아닌 새로운 생명이 부활하는 영생지(永生地)로서 존재한다.

            따라서 죽음은 결코 두려움이나 무상감을 느끼게 하는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밝고 환하고 빛나는 곳으로 묘사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시는 삶의 폭넓은 긍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주검에 대한 찬미라 할 수 있다.

            게다가 멧새의 의성음으로써 전체의 분위기를 밝고 활기찬 것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산문 율조 또한 이 시의 건강한 호흡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1연은 시적 공간인 공동묘지의 묘사 부분으로, 무덤의 잔디를 금잔디로 미화함으로써 묘지의 일반적 느낌을 제거시키고 있다.

            2연에서는 무덤 속의 촉루와 주검을 묘사하고 있다.

            그런데 시인은 촉루와 주검을 '하이얀 촉루'와 '향기로운 주검'으로 표현함으로써 시인이 가지고 있는 삶에 대한 강렬한 긍정적 인식

            엿보게 한다.

            3연시인의 생사관이 드러난 부분으로, 살았을 때 서러웠던 삶이니 죽어서 서러울 것이 없고, 오직 무덤 속을 환하게 비출

            태양만이 그리울 것이라는 내용이다. 

            '서러운 삶이 끝났기에 오히려 슬프지 않다.'는 역설이 진실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일제 치하의 암흑기를 살던 당시 우리 민족의

            힘겨운 생존과 무관하지 않으며, 주검이 태양을 그리워한다는 표현은 시인이 죽음을 삶의 연장선으로 보는 데서 기인한다.

            '무덤 속을 비출 태양'현실적으로는 자유의 태양, 즉 보다 나은 세상의 도래를 뜻하고, 종교적으로는 영혼의 부활을 의미한다.

            이는 결국 '신생(新生)의 갈망'으로 대표되는 시인의 미래 지향적 초극의 자세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4연주제연으로 봄날의 무덤의 모습을 더할 수 없이 따뜻하고 정겨운 것으로 묘사하고 있어, 무덤 속에 누워 있는 주검들이

            오히려 행복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게다가 '삐이 삐이 배, 뱃종! 뱃종!'의 의성어의 효과적 활용은 주검에 생명감과 활기를 불어 넣어 준다.

             

                                                                                                                                (출처 : 한국 현대시 500선, 양승준 · 양승국, 월인,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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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     
                                                                                         

                                       이호우 
                                                                   
             
             
              
             

            꽃이 피네, 한 잎 두 잎.

            한 하늘이 열리고 있네.

             

             

            마침내 남은 한 잎이

            마지막 떨고 있는 고비.
             

             
             바람도 햇볕도 숨을 죽이네.

            나도 가만 눈을 감네.

             

                                              <이호우 시조집>(1955)

             

             

             

             

             

             

            .................

            해      설
             
                [개관정리]

            ◆ 성격 : 관념적, 관조적, 명상적, 상징적

            ◆ 표현 : 3장 6구의 정형성

                          구별 배행 시조

            ◆ 중요시어 및 시구풀이

                * 1연 → 꽃이 피는 모습을 우주의 열림이라는 차원으로 표현함.

                             '하늘이 열린다'는 표현은 꽃의 탄생으로 인해 그 꽃의 새로운 세계가 시작됨을 암시한 것임.

                * 2연 → 개화의 절정을 극적으로 표현한 것.

                             생명 탄생의 마지막 순간의 극적인 긴장감이 나타나며, 표현의 절제가 돋보임.

                * 3연 → 개화를 위해 모든 삼라만상이 숨을 죽이는 모습으로, 생명에 대한 경이감이 함축되어 있음.

            ◆ 주제 : 생명 탄생의 신비감과 긴장감

             
             
                [시상의 흐름(짜임)]

            ◆ 1연 : 꽃이 피는 모습

            ◆ 2연 : 개화의 절정

            ◆ 3연 :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

             
             
               [이해와 감상의 길잡이]

            이 작품은 3장 6구라는 정형시적 성격이 잘 드러나 있다고 평가되는 작품이다.

            그럼에도 이 시조는 '전통적'이라는 느낌보다 '현대적'인 느낌이 더 강하다.

            꽃이 피는 그 절대적인 순간을 시조의 군더더기 없는 단아한 형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아주 평범한 개화라는 제재를 가지고 생명의 신비와 긴장감을 극적으로 표출하고 있는

            이 시는 분명 이호우적인 미의식의 소산이다.

            생명 탄생의 엄숙성과 신비감을 긴장감이 감도는 밀도 있는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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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umn Sun I

            Egon Schiele

            1912

             

             

             

             

             나무들의 결혼식

             

             

             

            정호승

             

             

             

            내 한평생 버리고 싶지 않은 소원이 있다면

            나무들의 결혼식에 초대받아 낭랑하게

            축시 한번 낭송해보는 일이다.


             

            내 한평생 끝끝내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

            우수가 지난 나무들의 결혼식 날

            몰래 보름달로 떠올라

            밤새도록 나무들의 첫날밤을 엿보는 일이다.


             

            그리하여 내 죽기 전에 다시 한 가지 소원이 있다면

            은은히 산사의 종소리가 울리는 봄날 새벽에

            눈이 맑은 큰스님을 모시고

            나무들과 결혼 한번 해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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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싶다고.미치도록 보고싶다고
            아무리 말해도 보지못할사람이기때문에..
            잊겠다고.꼭 잊어버리겠다고
            다짐하고 다짐을 했던 나인데..

            눈물로 하루하루 지새우고.
            지독한 그리움에 하루하루 보내버리고.
            무엇때문에 이렇게 붙잡고 있는건지.
            무엇때문에 이렇게 미련을 두고있는건지.
            무엇때문에 잊지못하고 이렇게 힘들어 하는건지.
            왜 이렇게 그대란 사람 잊지못하는건지..






            잊을수없는건지..






            .






            .






            .




             



            당신이 나중에 슬퍼했으면 좋겠습니다..

            슬픈 영화도 아닌 즐거운 영화를 친구들이랑 보다가
            문득 갑자기 내 생각이 나서 눈물 흘렸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나중에 마음 아파했으면 좋겠습니다..




                                                                                    왠지 그날 먹은 술에, 내 목소리가 그리워 든 수화기에

                                                                                    아무도 받지 않는다는걸 알면서도

                                                                                    당신이 나중에 괴롭고 고통스러워 했으면 좋겠습니다..






             



            좋아하는 사람 만날때
            몇시간씩이나 차려입고 나가서
            서로 좋은말만 해주고
            서로 칭찬말만 해주고
            서로 감싸주기만 해주고
            서로 너무잘해주고
            서로 시른소리 하나도안하고
            서로 내숭만 떨고
            그런것 보단.

            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때
            가장 편하고.
            그냥 아무렇지않게 입어도
            그냥 괜찮고
            가끔씩, 서로 나쁜말도 하고
            서로 놀리기도 하고
            서로 싸우기도 하고
            서로 마음에 안드는건 말하고
            서로 만나면 웃긴얘기하면서
            같이 웃고 .

            그런게 난더 좋아..
            .
            .
            .





             


            나쁜 여자는 자유롭다.

            나쁜 여자는 숨지 않는다.

            나쁜 여자는 제 머리로 생각한다.

            나쁜 여자는 자신에게 충실하다.

            나쁜 여자는 잃는 게임을 하지 않는다.

            나쁜 여자는 숨기지 않는다.

            나쁜 여자는 기꺼이 싸운다.

            나쁜 여자는 불안을 일으킨다.

            나쁜 여자는 까다롭다.

            나쁜 여자는 눈이 높다.

            나쁜 여자는 길들여지지 않는다.

            나쁜 여자는 예측이 불허하다.
            .
            .
            .




             



            잠에서 깨어날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녁에 잠이들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을 만날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과 헤어질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음악을 들을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글을 읽을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반짝이는 별을볼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성공했을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가난할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플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속에 있을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혼자 있을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올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봄이 지나고 여름이 올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제 생각난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 생각난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일 생각날 사람이 있습니다.

            그사람은 바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


            .


            .


            .





             


            ..난 곰이 되기로 했다..
            ..한 마리 미련한 곰이 되기로 했다..

            ..쓸데없는 오기를 부리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부질없는 미련을 떠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겠어..

            ..이것 말고는..
            ..다른 아무것도 생각이 나질 않는데..
            ..내 속엔 여전히..
            ..당신이 빼곡하기만 한데..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당장에라도 내가 죽어버릴 것만 같은데..

            ..그게 무슨 상관이겠어..

            ..햇빛 찬란한 지금..
            ..내가 당신을 위해 할 수 있는 단 한가지..

            ..당신을 기다리는 한 마리 미련한 곰이 되기로 했다..


            .


            .


            .




             



            인생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늘 넓고 길게 바라보면서
            생각을 높여가는 사람..

            실패할 때도 있지만
            실패의 이유를 알기 때문에
            새로운 희망을 품는 사람..

            간혹은 게을러지지만
            일할 때는 불꽃같은 열정으로
            창조의 꽃을 피우는 사람..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기를 바라지만
            한 사람에게 깊이 안길 수 있는 사람..

            가끔은 흔들리지만
            일단 결심하면 자신이 갈 길을
            주저 없이 가는 사람..

            .

            .

            .






             


             



             



            술이 한잔 들어간다 기분이 아리송
            술이 두잔 들어간다 기분 꾸리꾸리
            술이 세잔 들어간다 누군가가 보고싶어진다

            술이 네잔 들어간다 그사람 너라는걸 느낀다
            술이 다섯잔 들어간다 너무 보고 싶어진다
            술이 여섯잔 들어간다 전화기를 바라본다
            술이 일곱잔 들어간다 전화기 버튼을 누른다

            신호음 너의 목소리 그냥 끊어버린다

            술이 여덟잔 들어간다 무엇때문인지
            눈에서 촉촉한 것들이 이유 없이 떨어져 내린다

            그리움인지? 추억인지? 사랑인지? 미움인지? 아픔인지?

            술이 아홉잔 들어간다 잊자고 지워버리자고
            스스로에게 다짐 또 다짐한다

            술이 열잔 들어간다 사랑이하고 싶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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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처음엔..이러지않았어..
            이렇게 독하지않았어..
            난 악녀가아니였어..

            당신은 눈물과 웃음을 안겨주었지..
            당신을 만날땐 행복의웃음을..
            당신과 헤어질땐 가슴아픈 눈물을..
            당신은 나에게 두가지 감정을 느끼게해주었어..

            하나 둘 나를 스쳐간 사람들 덕분에..
            난 이렇게 변했지..
            날 이렇게 변하게 만들어주었지..

            또 다른사람이 날 스쳐가겠지..
            사랑이라 말하며..
            .
            .
            .




             



            사랑을 해본 여자들이 아름답다..
            이별을 해본 여자들이 아름답다..

            이별의 쓰디쓴 맛을 느끼고..
            한없이 많은 눈물을 흘리고..
            그감각이 무덤덤해져간다..

            이별을 해본 여자들은 아름답다..
            더욱 강해지고 독해지면서..
            여자는 다음남자에게 버림받지않기위해..

            더욱 아름다워지고 성숙해지며..
            다신 이런 감정에 휩싸이기 싫어 발버둥을친다..
            이별을 해본 여자들은 아름다워진다..
            .
            .
            .




             



            악녀는 아름답다..

            착한여자는 남자를 지루하게 만들고

            나쁜여자는 남자를 고민하게 만든다
            .
            .
            .




             



            스탕달 신드룸


            16세기 이탈리아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베아트리체 첸치라는
            여자아이가 있었대..

            너무나 아름다운게 죄였을까?

            그녀의 나이 14살에 그녀의 친아버지 프란체스코 첸치는 아직
            만개하지도 않은 아름다운 꽃 베아트리체를 꺾어 버렸대.

            깊은 복수는 깊은 침묵의 딸....

            16세가 되던 해에 깊은 침묵의 딸 베아트리체는 자신의 손으로
            친아버지를 죽이고 모진 고문 끝에 로마의 산 탄젤로교 앞의
            광장에서 이슬로 사라졌대.

            처형 당일 절세의 미녀를 한 번이라도 보려고 전 이탈리아의
            구경꾼이 모여 들었고, 구경꾼 사이에 있던 화가 귀도 레니가
            단두대로 오르기 직전의 베아트리체를 그렸다지..

            훗날 스탕달은 그림속의 베아트리체를 보고 한 눈에 반한 나머지
            '첸치 일가족' 이란 글을 썼고, '스탕달 신드롬'이란 용어가
            만들어 졌대.

            예술 작품을 읽거나, 보거나, 들을 때 그 아우라로 인해 정신을
            놓아 버리는 현상....스탕달 신드롬....



            베아트리체 첸치 를 보고 - 귀도 레니

            아버지, 내 아름다움을 마셔요.
            피를 흘리는 잔혹이 있을지라도 나의 백치를 호흡해요.
            내 몸을 유린할때 마다 할딱거리던 당신의 숨결이 단두대 칼날에
            빛나네요.
            몸은 죽어 묻히겠지요. 당신도 죽어 갔어요. 내 손에 죽어갔어요.
            조금씩 숨이 끊어졌어요.
            보이시나요? 저 들끓는 사람들의 함성이 나에게 동정의 눈을
            보내면서도 아름다움에 빠져 눈을 흘겨요.
            아버지, 사랑하는 아버지 그 곳은 어떤가요? 춥지는 않나요?
            곧 제가 가요. 기다리세요. 거기서도 우리는 사랑 할수 없어요.
            당신은 내 얼굴에 피 흘리고 나는 줄곧 울거에요. 아버지....




             



            선인장과 아이


            " 난 누군가를 사랑한건 네가 처음이야 .
            그래서 너를 너무 사랑하는데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어 .
            어떻게 하면 너는 행복할까 ? "
            아이가 선인장에게 물었어요 .

            " 난 그냥 .. 누군가에게 안겨보고싶어 "
            선인장이 웃으며 대답했어요 -

            " 정말 ? 그러면 너는 행복해지니 ? "
            아이는 성큼성큼 다가가서 선인장을 안아주었어요


            [선인장은 생각합니다]


            누가 이 아이좀 데려가세요 내 가시가 온통 아이를 찔러요
            내가 떠밀수록 아이몸엔 가시만 박혀요 아이옷이 온통 피로 물들어요 .
            행복한 만큼 그보다 더 아파요 누가 이 아이좀 데려가세요 .


            [아이는 생각합니다]


            여전히 선인장은 날보고 웃지않아요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난 정말 모르겠어요
            내겐 사랑이 자꾸아파요 그래서 더 꼬옥 안아주는데 선인장은 웃질않아요 ..



            아이는 더욱 꼬옥 선인장을 안고있답니다 .
            선인장이 웃을때까지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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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기억 속에 담긴 너를 표현한다면..
            뭐랄까.. 왠지 신비한 느낌..

            새벽숲속의 안개와
            그 속에 맺힌 이슬처럼
            고운 눈을 가진 내 사람..

            내 기억 속에 남은 우리..
            처음 만남은..
            뭐랄까.. 왠지 신비한 느낌..

            어떻게 우린 같은 날 같은 시간
            수많은 사람 속에 묻힌 서로를 봤을까..

            사랑은 늘 기적 같아서
            늘 나를 지배해
            또 다른 내 모습을 보여주고
            또 그토록 오래된 나의 나쁜 버릇도
            그 사람의 한 마디에 모두 버리게 해

            내 기억 속에 담겨있는
            너의 모습은..
            뭐랄까.. 정말 신기한 느낌..

            고집스런 날 바꾸는..
            서투른 날 바꾸는..

            말 없이도 말을 하는 내 사람..


            .


            .




             



            너무 이뻐서 질리는 여자보다,
            매력있고, 권위있는 여자가 되자,
            이쁘고, 앙탈부리고, 내숭있는 여자보다,
            평범하고 내숭없는 순수한 여자가 되자,
            이리빼고 저리빼고, 내성적인 여자보다,
            활발하고 자신있는 당당한 여자가 되자,
            물론 사랑도 우정도 중요하다 하지만,
            사랑때문에 우정을 버리는 그런 여자는 되지말자..
            .
            .






            눈을 뜨면 문득 한숨이 나오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이유도 없이 눈물이 나
            불도 켜지 않은 구석진 방에서
            혼자 상심을 삭이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정작 그런 날 함께 있고 싶은 그대였지만
            그대를 지우다 지우다 끝내 고개를 떨구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그대를 알고부터 지금까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사랑한다
            사랑한다며 내 한 몸 산산이 부서지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할 일은 산같이 쌓여 있는데도
            하루종일 그대 생각에 잠겨
            단 한 발짝도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


            .


            .




             



            ..나는 뾰족한 사람이고 싶다..
            ..아니 숨막히게 예리한 사람이고 싶다..
            ..어설프게 말 걸었다 본전도 찾기 힘들 것 같은 사람..
            ..그래서 섯불리 건드리기 어려운 사람..
            ..그런 사람이고 싶다..

            ..둥글게 둥글게 사는게 좋다고들 하지만..
            ..모난돌이 정맞는다고들 하지만..
            ..곧으면 부러진다고들 하지만..
            ..맞을때 맞더라도..
            ..부러질때 부러지더라도..
            ..모나게, 똑부러지게, 뾰족하게..
            ..그렇게 살아보고싶다..

            ..지난 내 삶은 너무 무딘 삶이었다..
            ..닳고닳아 어디가 앞인지 어디가 뒤인지 구분조차 힘들만치..
            ..무디게 무디게 살아왔었다...
            ..무디다는 것은 대충대충을 말한다..
            ..악착같지 않음을 말한다..
            ..정열적이지 않음을 말한다..

            ..이젠 달라져야할 나이가 되질 않았는가..
            ..모질게 모질게 살아야할 나이 말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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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가는 배 / 박용철

             

             

             

             

            나 두 야 간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 거냐.

            나 두 야 가련다.

             

            아늑한 이 항구인들 손쉽게야 버릴 거냐.

            안개같이 물 어린 눈에도 비치나니

            골짜기마다 발에 익은 묏부리 모양

            주름살도 눈에 익은 아아 사랑하든 사람들.

             

            버리고 가는 이도 못 잊는 마음

            쫓겨 가는 마음인들 무어 다를 거냐.

            돌아다보는 구름에는 바람이 희살짓는다.

            앞 대일 언덕인들 마련이나 있을 거냐.

             

            나 두 야 간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 거냐

            나 두 야 가련다.

             

             

             

             

            희망의 문학 요점 정리

            희망의 문학 지은이 : 박용철

            희망의 문학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순수시

            희망의 문학 율격 : 내재율. 4음보격 바탕

            희망의 문학 어조 : 독백적 어조, 격정적이고 의지에 찬 어조

            희망의 문학 성격 : 낭만적(우수적) 감상적. 서정적, 의지적

            희망의 문학 구성 : 수미상관의 구조[선언 - 미련 - 불안 - 의지의 다짐]

               1연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화자의 결연한 의지)

               2연  눈물 어려 비치는 슬픈 화자(화자의 안타까운 미련)

               3연  바람마저 돌아다보는 구름을 훼방함(화자의 의지의 동요)

               4연  '떠나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반복(현실의 극복 의지)

            희망의 문학 제재 : 이별

            희망의 문학 주제 : 고향과 정든 사람들을 두고 떠나는 우울한 심정, 일제 강점하에서 조국을 떠나는 울분과 비애

            희망의 문학 특징 : '나 두 야'를 띄어 써 의미상의 효과를 거두고, 의문형 어미를 통해 감정을 표출하였고,

                        특이한 띄어쓰기로 정서를 표현하였다.

            희망의 문학 출전 : <시문학>(1930)

             

            희망의 문학 내용 연구

            여기서 '배'는 서정적 자아를 나타내는데 정처 없이 떠난다는 것을 의미하며, 시적 자아가 절박한 현실 상황에 놓여 있음을 암시함

            나 두 야 간다.[떠남에 대한 망설임을 띄어 쓰기를 통해 나타내면서 심적 갈등을 보여주고, 한편으로는 '나'만 혼자 있을 수 없다는 뜻을 강조하기 위해 한 음절씩 띄어

            쓴 것으로 봄- 호흡이 느려짐)]

            나의 이 젊은 나이를[두운법 '나']

            눈물로야 보낼 거냐.[설의법을 사용해서 암담한 현실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음]

            나 두 야 가련다.[ 암담한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은 욕망. 그러나 실상 방향도 목표도 정해지지 않은 채 막연히 떠나고 싶어할

            뿐이라는 점에서 주관적이고 감상적인 소망이라고 할 수 있다. ]

             

            아늑한 이 항구인[사랑하는 고향을 말하는 원관념으로 시적 자아를 '배'로 나타냈기 때문임]들 손쉽게야 버릴 거냐.[떠나고 싶지 않은 마음]

            안개같이 물 어린 눈[막상 고향을 떠나려 하니 이 뿌옇게 흐려오는 것을 의미]에도 비치나니

            골짜기마다 발에 익은 묏부리 모양

            주름살도 눈에 익은 아아 사랑하든 사람들[일제 강점하의 우리 민족].[ 안개같이 물 어린 눈에도 비치나니 - 주름살도 눈에 익은 아아 사랑하든 사람들.

            : 떠나야 한다는 이성적 판단과, 정든 고향과 사랑하던 사람들을 두고 차마 떠나지 못하는 감성적 행동 사이에서 빚어지는 서정적 자아의 고뇌와 갈등이 형상화되었다.]

             

            버리고 가는 이도 못 잊는 마음[고향에 대한 그리운 심정으로 떠나기 싫어하는 마음]

            쫓겨 가는 마음[일제의 수탈로 인해 유랑하는 우리 민족의 슬픔과 북간도로 이주하는 당시의 상황이 시적 화자의 의식 구조에 담겨 있음]인들 무어 다를 거냐.

            돌아다보는 구름에는 바람이 희살짓는다(헤살부린다. 짖궂게 훼방한다).[바람이 훼방을 놓아 구름을 쫓아 버려 고향 생각에 잠길 수 없다는 말로 고향을 제대로 돌아다볼 수

            없는 상황/ 망운지정(望雲之情 : 자식이 객지에서 고향이나 고향에 계신 어버이를 생각하는 마음.]

            앞 대일 언덕인들 마련이나 있을 거냐.['앞 대일 언덕'은 항구라는 뜻으로 쉴 곳이나 정해진 목적지, 혹은 지향해야 할 목표를 가리킨다.

            시적 자아는 자신을 배에 비유하고 있으며 '앞 대일 언덕'이란 배를 댈 항구로서 정해진 목적지를 의미한다.

            즉, 정해진 목적지도 없이 정처 없이 떠난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이 대목은 일단 쉴 곳도, 정처도 없이 유랑해야 할 험난한 미래를 암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시 전체의 감상적인 분위기와 연관해서 생각하면 이 구절은 지향해야 할 목표도 없으면서 막연하게 어디론가 가고 싶어하는 시적 자아의 심정을 드러내 주는

            구절로 이해하는 것이 옳음. ]

             

            나 두 야 간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시적 화자가 미래 지향적 의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행동으로 실천할 수 없는 갈등이 구체적으로 '눈물'로 형상화됨]로야 보낼 거냐

            나 두 야 가련다.['간다'는 구체적 행동의 의미가 담겨 있지만, '가련다'는 앞으로의 계획과 생각을 표현한 것임]

             

            희망의 문학 이해와 감상

             김영랑과 함께 1930년대 시문학파를 이끌었던 박용철은 이 시를 자신의 문학의 출발점이라 했다.

            1925년에 쓰여진 이 시는 당시 문단의 절망과 허무의식을 그대로 담고 있다.

            1920년대의 허무와 절망이란 식민지 현실과 3·1운동 실패라는 시대적 배경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박용철은 첫 연과 마지막 연을 동일한 어구로 반복하는 것과 동시에 `나 두 야 간다'라고 의도적으로 띄어 쓰기로

            떠나가는 자신의 안타까움과 비장함을 강조했다.

            화자가 떠나가는 이유는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지 않으나, 떠나가지 않으면 화자는 젊은 나이를 눈물로 보낼 수밖에 없는

            현실의 절박함이 있다는 것은 시를 통해 알 수 있다.

            눈물로 가득한 절망에서 벗어나기 위해 떠나가는 화자의 마음이 편할 수 없는 것은 `쫓겨가기' 때문이다.

            남아 ,있는다는 것은 절망의 눈물로 젊음을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조국강토와 민족을 버리고, 즉 `아늑한 항구를 버리고,

            / 주름살도 눈에 익은 아 -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는' 것은 결국 절망적 상황에 쫓겨가는 것과 다름 없다.

            게다가 떠나가서 닿는 곳도, 의지가 되어 줄 `앞 대일 언덕'도 없이 암담한 곳이기 때문에 `안개같이 물 어린 눈'으로

            눈물을 흘리며, `발에 익어 정든 산골짜기'뿐 아니라 바람에 모양 변하는 구름마저 화자에게는 정겹고 슬프게 보이는 것이다.

            희망도 없는 곳으로 어쩔 수 없이 떠나가는 젊은이의 비장한 각오와 심정을 `나 두 야 간다'라고 띄어 쓴 시행에서 엿볼 수 있다.

            마치 희망적이지 못한 상황으로 쫓겨가는 슬픔과 회한 속에서도 그것을 극복하리라는 의지를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듯하다.

             이 시에 나타난 비애는 당대의 현실이나 삶의 표랑 의식과 관계가 있다.

            절망적인 현실을 벗어나려는 노력과 떠남에도 `앞 대일 언덕' 같은 희망이 없는 당시의 상황에 대한 비애가

            바로 이 시를 포함한 박용철 시의 주제적 특징이다. [해설: 이상숙]

             

            이해와 감상2

             이 시는 경향파의 대항하여 순수 서정시를 고집한 박용철의 대표작 중의 하나로, 그 율격은 4음보격(2음보도 보임)으로 되어 있다.

            또 제 1,4연에서 '나'의 반복과 제 2연 1-2행의 첫음절 '안-'의 반복은 두운적(頭韻的) 요소로 음위율을 형성하기도 한다.

            이런 입장에서 보면, 제 2연 3-4행의 '-에 익은', 제 3연 2,4행에서의 '-인들, -거냐'의 반복도 일종의 운율적 요소로

            이 시의 음악성을 형성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시는 암울한 일제 강점의 현실로 앞에서 젊은이가 눈물로만 세월을 보낼 수 없다는 강변(强辯)을 보여 주고 있다.

            가혹한 일제 치하에서 갖은 억압과 수모를 당하면서 나라 잃은 원한을 가슴에 가득히 안은 이 땅의 젊은이들이

            헐벗고 굶주린 채 사랑하는 조국, 정든 고향을 버리고 뿔뿔이 흩어져야 했던 민족사의 한 단면을 보여 주고 있는 시이다.

             일제 강점하의 암담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심정을 노래한 작품인 셈인데 어디론가 떠나지 않을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시의 시적 자아는 표면상으로는 미래 지향적인 의지를 지니고 '나 두 야 가련다'고 외치지만 그 내면에는 떠나지 못하는 심정이 진하게 깔려 있다.

            이러한 갈등은 마지막 연에 와서 눈물로 변해 버린다.

            암울한 일제 강점하에서 젊은이가 눈물로만 세월을 보내고 있을 수 없다고 강변하면서도 자신은 먼저 울어 버리는 반어(反語),

            이것이 바로 일제 강점하의 암담한 시대를 살아가던 청년들의 모습이었다.

             

            희망의 문학 심화 자료

            희망의 문학 박용철(朴龍喆)

             19041938. 시인. 본관은 충주(忠州). 아호는 용아(龍兒). 전라남도 광산(지금의 광주광역시 광산구) 출신.

            아버지 하준(夏駿)과 어머니 고광 고씨(高光高氏, 혹은 長澤高氏)의 4남매 중 장남이다.

            1916년 광주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이듬해 휘문의숙(徽文義塾)에 입학하였다가 바로 배재학당(培材學堂)으로 전학하였다.

            그러나 1920년 배재학당 졸업을 몇 달 앞두고 자퇴, 귀향하였다.
            그 뒤 일본 동경의 아오야마학원(靑山學院) 중학부를 거쳐 1923년 동경외국어학교 독문학과에 입학하였으나,

            관동대진재(關東大震災)로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하였다.

            이어서, 연희전문학교(延禧專門學校)에 입학하였으나 몇 달 만에 자퇴하였다.

            16세 때 울산(蔚山) 김씨 회숙(會淑)과 혼인하였다가 1929년 이혼하고, 1931년 5월 누이동생 봉자(鳳子)의 이화여자전문학교

            친구였던 임정희(林貞姬)와 재혼하였다.
            재학 중 수리과목에 재능을 보였는데, 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아오야마학원 재학 때에 사귄
            김영랑(金永郎)과

            교우로 관계하면서 비롯되었다.

            문단 활동 이외의 경력은 전혀 없다.

            1930년대에는 사재를 털어 문예잡지 시문학 詩文學 3권, 1931년에는 문예월간 文藝月刊 4권, 1934년에는 문학 文學 3권 등 도합 10권을 간행하였다.
            또한 그가 주재하였던 시문학사에서 1935년 같은 시문학동인이었던
            정지용(鄭芝溶)의 정지용시집

            김영랑의 영랑시집을 간행하였다.

            문단 활동으로는 자신이 주축이 된 시문학동인 활동과 해외문학파, 극예술연구회 회원으로 참여하여 입센(Ibsen,H.) 원작의

            인형의 집 등 연극공연을 위한 몇 편의 희곡을 번역하였다.

            정지용 등과 시집과 문예지를 간행하는 등 문학 활동에 전념하면서도 자신의 작품집은 내지 못하고 1938년 서울에서 후두결핵으로 사망하였다.
            그의 시작 활동은 1930년 3월
            시문학 창간호에 떠나가는 배〉·〈밤기차에 그대를 보내고〉·〈싸늘한 이마〉·〈비내리는 날 등 5편의 시를 발표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되었는데, 그 뒤로 문예월간≫·≪문학 및 기타의 잡지에 많은 시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발표되지 않고 유고로 전하여지다가 뒤에 전집에 수록된 작품도 상당수에 달한다.
            나 두 야 간다/나의 이 젊은 나이를/눈물로야 보낼거냐/나 두 야 간다로 시작되는 대표작 떠나가는 배는 어딘가 정박지를

            찾아 떠나가는 에다 인생을 비유한 작품이다.

            즉, 인정과 고향을 되돌아보는 현실과 의 행정(行程) 속에서 아무런 마련도 없이 또 다른 정박지를 향하여 떠나가는

            이상과의 내적 갈등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1938년
            삼천리문학 三千里文學에 발표된 시적 변용에 대해서는 지금도 널리 읽혀지는 그의 대표적인 평론으로서

            그의 시작이론(詩作理論)을 잘 드러내고 있다.

            그의 시는 같은 시문학동인인 정지용이나 김영랑의 시를 못 따르지만, 시문학≫·≪문예월간≫·≪문학 등 문예지를 간행하였고, 방대한 역시편(譯詩篇) 등을 통하여

            해외문학을 소개하는 역할을 하였다는 점은 한국 근대문학사에서 큰 공적이 되고 있다.
            지나치게 서구문학사조에 편향되어 혼류를 이루었던 1920년대 문단을 크게 전환시켜
            의 결정으로 이루어진

            보다 높은 차원의 시창작, 즉 민족언어의 완성이라는 커다란 과제를 제시하였던 것이다.

            유해는 고향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동 우산리에 안장되었고, 광주공원에 영랑의 시비와 함께 그의 시비도 건립되어 있다.

            시비에는 대표작 떠나가는 배의 한 절이 새겨져 있다.
            유작집으로
            박용철전집 2권이 각각 1939·1940년 동광당서점에서 간행되었고,

            대표적 평론으로 효과주의비평론강 效果主義批評論綱(1931)·〈문예시평 文藝時評(1931) 등이 있다.

            참고문헌 韓國現代文學史探訪(金容誠, 國民書館, 1973), 韓國現代詩人硏究·其他(鄭泰榕, 語文閣, 1976), 韓國現代詩人硏究(金東, 民音社, 1977),

            韓國作家傳記硏究(李御寧, 同和出版公社, 1980), 朴龍喆의 人間性과 藝術(金珖燮, 朝光, 1940.8.), 朴龍喆과 나(金永郎, 自由文學, 1958.6.), 龍兒朴龍喆硏究(金允植,

            學術院論文集 9, 1970).(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희망의 문학 

            시문학파와 순수시(純粹詩)

             시문학파는 <시문학> 발간에 참여한 김영랑, 박용철, 정지용, 신석정, 이하윤 등을 가리키는 명칭으로

            흔히 순수시의 대명사처럼 사용된다.

            이들은 20년대 경향시의 이념성에 반발하여 시의 예술성을 높이는 데 관심을 기울였다.

            이들은 시가 언어의 예술이라는 점에 착안, 시어의 조탁에 힘썼고 시의 음악성에 관심을 기울였으며 영롱하고 섬세한 서정성을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이러한 시문학파의 순수시는 본래적인 의미의 순수시와는 자소 차이가 있다.

            프랑스 상징주의에서 비롯된 순수시는 말의 뜻만으로 포착할 수 없는 미묘한 정신의 상태를 시어의 음악적 기능을 통해 표현하려 했던 것으로 신비적이고 초월적인

            세계를 상징하는 데 주력했다.

            이에 비해 시문학파의 시는 시의 음악성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런데 최근에 박용철의 글이 발굴되었는데 평소 생각하는 것처럼 정치에 무관심했던 것은 아니라고 보인다.

             

            희망의 문학 

            시문학파

             1930년대 시전문지 시문학 詩文學을 중심으로 순수시운동을 주도했던 유파.

            그 핵심인물은 박용철(朴龍喆)과 김영랑(金永郎)이다.
             여기에
            정인보(鄭寅普)·변영로(卞榮魯)·이하윤(異河潤)·정지용(鄭芝溶)의 참여로 시문학 창간호가 발간되었고,

            뒤에 김현구(金玄鳩)·신석정(辛夕汀)·허보(許保)가 새로 참가하였다.
            엄밀한 의미에서 시문학파는 이들만을 지칭해야 할 것이나, 시문학파의 범위를 넓게 보는 입장에서는 이들과 경향을 같이하는

            문예월간 文藝月刊≫·≪문학 文學≫·≪시원 詩苑에 참여한 문인들까지도 포함시켜서 시문학파를 해외문학파의 연장선상에서 파악하려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문예월간이나 문학은 범문단적인 종합 문예지였던 만큼 여기에 작품을 발표한 사람들 사이에서

            어떤 동인적(同人的)결속이나 이념적 유파 의식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따라서 시문학 동인들만으로 범위를 축소시키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KAPF)의 정치적 경향시(傾向詩)에 반발하여 문학에서 정치성이나 사상성을 배제한

            순수 서정시를 지향하고자 한 점이 가장 중요한 특색이다.
             1920년대의 감상적 낭만주의 시나 민요시 또는 카프의 경향시가 모두 자유시의 특성에 대한 명백한 자각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시로서의 현대성을 논하기에 미흡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문학에 실린 김영랑·정지용·박용철 등의 작품에서는 내용과 형식의 유기적 조화에 의한 자유시가 쓰여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시에서 언어의 조탁(彫琢)이라는 면에 그들이 의식적인 노력을 경주하였다는 것은 주목할만한 사실이다.
            시의 언어가 산문이나 일상적인 언어와 다르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이 현대시의 중요한 특성 가운데 하나라면,

            김영랑을 중심으로 한 시문학파가 이 방면에서 거둔 성과는 괄목할만한 것이다.
             또 뒤에 오는 시인들에게 많은 자극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시의 구문(構文)이란 음성 구조와 의미 구조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인데 대체로 1920년대의 시는

            의미 구조 쪽으로만 치우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김영랑의 시에서는 의도적인 호음조(好音調)
            ·음성상징(音聲象徵)·압운법(押韻法)·음보율(音步律) 등 음성 구조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찾아볼 수 있다.
             또 음성 구조와 의미 구조 사이의 조화와 긴장을 통한 창조적 리듬을 찾아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의미에서 김영랑의 시는 김소월의 민요시보다도 한 걸음 발전된 형태라고 할 수 있고 그만큼 현대성을 지니게 된다.
             또 다른 중요한 특색으로 시문학파의 시에서 은유와 심상이 비로소 제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물론, 그 이전(1920년대)의 시에도 은유나 심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시문학파의 그것과는 근본적으로 질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다.
             즉, 1920년대의 은유나 심상은 자연발생적인 것이 대부분인 데 비하여 시문학파의 은유나 심상은 시의 중요한 자산으로서

            의식적으로 활용하고자 한 흔적이 뚜렷하게 나타나 있다.
            이와 같은 특징은 정지용 등의 시적 성과를 통하여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의 시문학사에서 시문학파를 현대시의 출발점으로 삼는 것은 상당히 타당한 근거를 가진 입론(立論)이며,

            시창작 이외에도 박용철의 시론이나 서구 시 번역 분야에서의 이하윤의 활동도 이들의 현대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참고문헌 詩文學派硏究(金容稷, 西江大學校 人文科學論集 2, 1969), 龍兒朴龍喆硏究(金允植, 近代韓國文學硏究, 一志社, 1973).(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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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개 / 변영로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
            불붙는 정열은
            사랑보다도 강하다.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아리땁던 그 아미(蛾眉)
            높게 흔들리우며
            그 석류 속 같은 입술
            죽음을 입맞추었네.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흐르는 강물은
            길이길이 푸르리니
            그대의 꽃다운 혼(魂)
            어이 아니 붉으랴.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신생활 3호, 1923년 4월

             

             

             


            호  수주(樹州) 변영로 [卞榮魯, 1897.5.9~1961.3.14
            경기 부천 출생
            서울특별시문화상(1949) 수상
            주요저서  《명정(酩酊) 40년》 《수주 변영로 문선집》(1981)
            주요작품  《두만강 상류를 끼고 가며》 《정계비(定界碑)》 《논개》
              호 수주(樹州). 부천 출생. 영만, 영태와 함께 3형제이다. 12세 때 중앙학교에 입학하여 3학년 때 중퇴하였다.

            1913년 중앙기독청년회관 영어반을 6개월만에 수료하고, 1914년 영시(英詩) 《코스모스》를 발표하였다.

            1918년 중앙고보 영어교사로 들어갔고, 1919년 3·1운동 때는 YMCA의 구석진 방에서 일경(日警)의 눈을 피해 가며

            독립선언서를 영역하여 해외로 발송하였다.

            1920년 《폐허》 동인으로 문단에 데뷔, 1922년 이후 《개벽》지를 통해 해학이 넘치는 수필과 발자크의 작품 등을 번역해서 발표하였다.

            1924년 일제하의 민족적 울분을 노래한 시집 《조선의 마음》을 내놓았고, 193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산호세대학을 수료하고 귀국,

            1935년 동아일보사에 입사, 《신가정(新家庭)》 편집장이 되었다.

              그는 《신가정》 표지에 손기정 선수의 다리만을 게재하고 ‘조선의 건각’이라고 제목을 붙이는 등 일본 총독부의 비위를 건드려

            그들의 압력으로 회사를 물러나기도 하였다.

            1927년 ‘우리의 것’을 알아보기 위해 백두산에 올라가 《두만강 상류를 끼고 가며》 《정계비(定界碑)》 《천지(天池) 가에 누워》 등

            10여 편의 시를 발표하였다.

            수필집 《명정(酩酊) 40년》은 무류실태기(無類失態記)로서 너무나 유명하고, 1981년 3월 그의 20주기를 맞아 새로 발견된

            그의 작품까지를 수록하여 《수주 변영로 문선집(樹州卞榮魯文選集)》이 출간되었다.

            1949년 제1회 서울특별시문화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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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룻배와 행인 - 한용운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읍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옅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물만 건너면 나를 돌아보지도 않고 가십니다 그려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시집 『님의 침묵』(미래사, 2002) 중에서

             

             

             

             

             

             

            만해 한용운(卍海 韓龍雲)

             

             

            1879년 충남 홍성군에서 태어나 설악산 오세암에 입산했다. 백담사에서 승려가 되었고, 원종종무원을 설립했다.

            중국, 만주, 시베리아 만행을 하였고, 귀국하여 불교학원에서 교편을 잡았다.

            월간 '유심'을 발행하였고,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3·1운동에 참여, 3년간 옥고를 치렀다.

            1926년 시집「님의침묵」을 출간했으며, 신간회 참여, 중앙집행위원으로 경성지회장을 지냈다.

            월간 '불교'를 인수 했으며, 불교의 대중화와 독립 사상을 고취했다.

            1937년 항일단체인 만당 사건의 배후자로 검거 되었으며, 1944년 중풍으로 별세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불교대전」「님의 침묵」「박명」「조선불교유신론」「십현담주해」등이 있다.

             

             

             

             

                                                           -와락

                                                                                *정끝별

             

             

             

             

            반 평도 채 못되는 네 살 갗

            차라리 빠려들고만 싶던

            막막한 나락

             

            영혼에 푸른 불꽃을 불어 넣던

            불후의 입술

            천번을 내리치던 이 생의 벼락

             

            헐거워지는 너의 팔 안에서

            너로 가득 찬 나는 텅 빈,

             

            허공을 키질하는

            바야흐로 바람 한자락

             

             

             

             

             

             -저린 사랑

             

             

             

            당신 오른팔을 베고 자는 내내

            내 몸을 지탱하려는 내 왼팔이 저리다

            딸 머리를 오른팔에 누이고 자는 내내

            딸 몸을 받아내는 내 오른팔이 저리다

            제 몸을 지탱하려는 딸의 왼팔도 저렸을까

             

            몸 위에 몸을 내리고

            내린 몸을 몸으로 지탱하며

            팔베개 돌이 되어

            소스라치며 떨어지는 당신 잠에

            내 비명이 닿지 않도록

            내 숨소리를 죽이며

             

            저린 두 몸이

            서로에게 밑간이 되도록

            잠들기까지 그렇게

            절여지는 두 몸

            저런, 저린 팔이 없는

             

             

             

             

             

            -까마득한 날에

             

             

            밥 하면 두 입술이 황급히 붙고 마는
            밥 하면 순간 숨이 뚝 끊기는

            밥들의 일촉즉발밥 하면 말문이 막히는

            밥들의 묵묵부답

            아, 하고 벌린 입을 위아래로 쳐다보는
            반쯤 담긴 밥사발의

            저 무궁, 뜨겁다!

             

            - 시집:<와락>( 창비시선 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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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추 꽃
             
             
            정완영
             
             
             
            고추 꽃이 일 무렵은
            네 생각도 따라 인다.

            자잘한 생각들이
            꽃이 되어 매달리고

            풋 고추 날로 씹은 듯

            얼얼했던 네 생각.

             

             

             

             

             
             
             

             

             





                                전철을 공짜로 타는 것도 미안한데 
                                피곤한 젊은이의 자리까지 빼앗아
                                미안하다

                              ‘너도 늙어봐라’

                                이건 악담이다

                                아니다
                                나만 늙고 말 테니
                                너는 늙지 마라 
                                늙으면 서러운 게
                                한두 가지 아니다
                                너는 늙지 마라



                                                                                      -출처:<월간 우리시 2008년 10월호>에서
             

             

             

            ...........

                    이생진 (李生珍)

                    출생 / 1929년 10월 1일

                    출신지 / 충청남도 서산

                    직업/ 시인

                    학력 /국제대학

                    수상/2002년 상화시인상 수상.1996년 윤동주 문학상 수상

             

             

             

             

                   

             

                            Flying To The Moon


                                                            

                                                                                                   

            아내는 76이고
            나는 80입니다
            지금은 아침저녁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어가지만 속으로 다투기도 많이 다툰 사이입니다
            요즘은 망각을 경쟁하듯 합니다
            나는 창문을 열러 갔다가
            창문 앞에 우두커니 서 있고
            아내는 냉장고 문을 열고서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누구 기억이 일찍 돌아오나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억은 서서히 우리 둘을 떠나고
            마지막에는 내가 그의 남편인 줄 모르고
            그가 내 아내인 줄 모르는 날도 올 것입니다
            서로 모르는 사이가
            서로 알아가며 살다가
            다시 모르는 사이로 돌아가는 세월
            그것을 무어라고 하겠습니까
            인생?
            철학?
            종교?
            우린 너무 먼 데서 살았습니다

             

             

            -출처:<월간 우리시 2008년 10월호>에서

                                                      




                                               

             

             

                                                                           동전이 되기를...                         - 원 태 연 -

             

             

             

             

            우리 보잘것 없지만

            동전이 되기를 기도하자

            너는 앞면

            나는 뒷면

            한 면이라도 없어지면 버려지는

            동전이 되기를 기도하자

            마주 볼수는 없어도

            항상 같이하는

            확인 할수는 없어도

            영원히 함께하는

            동전이 되기를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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