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 속에 담긴 너를 표현한다면..
뭐랄까.. 왠지 신비한 느낌..

새벽숲속의 안개와
그 속에 맺힌 이슬처럼
고운 눈을 가진 내 사람..

내 기억 속에 남은 우리..
처음 만남은..
뭐랄까.. 왠지 신비한 느낌..

어떻게 우린 같은 날 같은 시간
수많은 사람 속에 묻힌 서로를 봤을까..

사랑은 늘 기적 같아서
늘 나를 지배해
또 다른 내 모습을 보여주고
또 그토록 오래된 나의 나쁜 버릇도
그 사람의 한 마디에 모두 버리게 해

내 기억 속에 담겨있는
너의 모습은..
뭐랄까.. 정말 신기한 느낌..

고집스런 날 바꾸는..
서투른 날 바꾸는..

말 없이도 말을 하는 내 사람..


.


.




 



너무 이뻐서 질리는 여자보다,
매력있고, 권위있는 여자가 되자,
이쁘고, 앙탈부리고, 내숭있는 여자보다,
평범하고 내숭없는 순수한 여자가 되자,
이리빼고 저리빼고, 내성적인 여자보다,
활발하고 자신있는 당당한 여자가 되자,
물론 사랑도 우정도 중요하다 하지만,
사랑때문에 우정을 버리는 그런 여자는 되지말자..
.
.






눈을 뜨면 문득 한숨이 나오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이유도 없이 눈물이 나
불도 켜지 않은 구석진 방에서
혼자 상심을 삭이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정작 그런 날 함께 있고 싶은 그대였지만
그대를 지우다 지우다 끝내 고개를 떨구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그대를 알고부터 지금까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사랑한다
사랑한다며 내 한 몸 산산이 부서지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할 일은 산같이 쌓여 있는데도
하루종일 그대 생각에 잠겨
단 한 발짝도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


.


.




 



..나는 뾰족한 사람이고 싶다..
..아니 숨막히게 예리한 사람이고 싶다..
..어설프게 말 걸었다 본전도 찾기 힘들 것 같은 사람..
..그래서 섯불리 건드리기 어려운 사람..
..그런 사람이고 싶다..

..둥글게 둥글게 사는게 좋다고들 하지만..
..모난돌이 정맞는다고들 하지만..
..곧으면 부러진다고들 하지만..
..맞을때 맞더라도..
..부러질때 부러지더라도..
..모나게, 똑부러지게, 뾰족하게..
..그렇게 살아보고싶다..

..지난 내 삶은 너무 무딘 삶이었다..
..닳고닳아 어디가 앞인지 어디가 뒤인지 구분조차 힘들만치..
..무디게 무디게 살아왔었다...
..무디다는 것은 대충대충을 말한다..
..악착같지 않음을 말한다..
..정열적이지 않음을 말한다..

..이젠 달라져야할 나이가 되질 않았는가..
..모질게 모질게 살아야할 나이 말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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